• 敎授 出題·敎師 檢討, EBS 連繫 執着하다 ‘修能 波動’
• ‘資格檢證 最小要件’이냐, ‘優秀學生 便別考査’냐
• 隨試 入學生 vs 定試 入學生 葛藤의 뿌리

“大學이요? 내가 가진 數없이 많은 長點 中 하나일 뿐입니다. 只今은 俳優로서 인터뷰하는 거니까 거기에 對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은데요.”

얼마 前 스마트폰으로 할리우드 新銳 女俳優 인터뷰 記事를 읽었다. 美國 아이비리그 出身이라고 했다. 참 堂堂하고 멋진 對答이라고 생각하는 刹那, TV 토크쇼에서 본 場面이 떠올랐다. ‘演技派 中年 男性俳優’가 初等學校 高學年 딸과 함께 出演했다. 딸이 “나도 아빠처럼 俳優가 될 거야”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唐慌했다.

“그래, 뭐 나중에 俳優가 되더라도, 一旦 서울大는 가야 해. 그러면 ‘서울大 出身 俳優’라고 해서 더 注目받을 수 있다고!”

敎育部의 ‘익숙한 解法’

最近 한 設問調査에서 10名 中 8名이 “學閥이 人生을 決定한다”고 答했다. 大學 時節은 4年 남짓이지만 그 꼬리票는 40年 以上 따라다니며 人生의 主要 變曲點마다 큰 힘을 發揮한다. 矛盾은 이른바 ‘SKY’를 中心으로 한 서울 主要 大學 入學定員이 極히 制限的이라는 데에서 비롯된다.



政府는 持續的으로 私敎育費를 줄이고 大學들이 公正하게 合格者를 選拔하도록 誘導하기 위해 敎育政策을 편다. 問題는 政策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것. 朴槿惠 政府가 執權 直後부터 3年次인 現在까지 내놓은 敎育政策만 해도 大學 構造調整, 大入 銓衡 簡素化 方案, 先行學習禁止法, 自由學期制, 修能 英語 絶對評價 等 不知其數다.

大學入試를 둘러싼 葛藤은 2015學年度 大入修學能力試驗을 起點으로 暴發했다. 數學, 英語 科目이 너무 쉽게 出題되면서 1~2點 差異로 等級과 當落이 바뀌는 事態가 發生했다. “修能은 實力을 評價하는 試驗이 아니라 失手를 確認하는 試驗”이라는 批判이 일었다. 英語와 生命科學Ⅱ 領域에서는 複數正答을 認定해야 하는 問題 誤謬가 發生했다.

批判 輿論이 거세지자 敎育部는 또 ‘익숙한 解法’을 내놓았다. 지난 12月 4日 敎育部는 ‘修能 出題 및 運營體制 改善委員會(以下 修能改善위)’를 出帆하겠다고 밝혔다. 金信英 한국외대 敎授가 委員長을 맡았다. 修能改善위는 向後 4個月間 修能 出題 誤謬와 들쑥날쑥한 難易度를 安定化하기 위한 改善案을 마련할 豫定이다.

하지만 修能改善위를 바라보는 視線은 곱지 않다. 修能改善委員 7名 中 6名이 大學敎授다. 修能 出題委員 中 現職 敎師 比重이 너무 낮다는 것이 修能 出題 誤謬의 主要因으로 擧論되는 판局에 또다시 敎授 爲主의 修能改善위가 꾸려진 것. 修能改善위가 얼마나 劃期的인 解答을 내놓을지도 疑問이다.

2004學年度 修能 言語領域에서 複數正答 問題가 불거졌을 때도 敎育人的資源部는 只今과 類似한 對策위를 構成했다. 當時 △出題委員 檢證 强化 △特定 大學 出身의 出題委員 比率 40% 未滿으로 調整 △問題銀行 方式의 出題體制 導入 等 改善案을 發表했으나 大部分 實現되지 않았다.

某 大學 敎育學科 敎授는 “2004年 2月 敎育部는 ‘2008年부터 修能을 完全 資格考査化하겠다’고 豫告했지만 언젠가 없던 일이 됐다. 이番에도 비슷한 手順을 밟지 않겠나”라며 不信을 드러냈다. 金信英 委員長에게 電話로 인터뷰를 要請했으나 그는 “委囑된 지 얼마 안 돼 드릴 말씀이 없다. 硏究를 해서 結果를 내놓겠다”고 答했다.

한글 解說 외우는 英語工夫

많은 專門家가 大入政策에 對한 批判을 쏟아냈다. 그中에서도 修能의 EBS 70% 出題 連繫政策이 集中砲火를 맞았다. 修能과 EBS 連繫가 導入된 건 노무현 政府 때인 2004年. 當時 IT 發達에 힘입어 메가스터디를 筆頭로 한 온라인 私敎育 市場이 急速히 膨脹했다. 敎育部는 私敎育費 節減과 低所得層 支援을 위해 “敎育放送만 들어도 大學에 갈 수 있게 하겠다”며 이 政策을 導入했다. 2004年 4月 4日 한석수 當時 敎育部 學事支援課長(現 大學支援室長)李 敎育部 自由揭示板에 올린 글에서 그런 苦悶의 一端을 읽을 수 있다.

“敎育放送은 解熱劑 處方이다. 學校敎育을 正常化해 健康하게 만드는 것이 重要하지만, 私敎育 問題가 너무 深刻하니 急한 불을 끄고 차근차근 問題를 풀어나가겠다는 것이다. 교육방송 修能 講義에서 그대로 修能 問題를 出題하는 것은 決코 아니다. EBS 放送 및 인터넷 講義는 學校敎育 正常化 및 私敎育費를 줄이고 敎育福祉를 擴大하기 위한 하나의 手段일 뿐이다.”

하지만 政府는 以後 10年間 ‘解熱劑’ 處方을 멈추기는커녕 투여량을 더욱 늘렸다. 2010年 李明博 政府는 EBS 出題 連繫率을 70%로 擴大했다. 70% 連繫로 事實上 修能은 EBS 問題를 複製 出題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當時 敎育部는 “EBS의 修能 連繫 出題가 擴大되면서 메가스터디의 營業實績이 下向曲線을 그리고 있다”고 發表했다. EBS 講師 出身으로 지난해 世界地理 問題 誤謬 訴訟을 이끌었던 박대훈 講師는 이에 對해 剛하게 反駁했다.

“메가스터디의 株價 下落은 EBS 때문이 아니라 業界의 다른 會社가 成長했기 때문이다. EBS 때문에 오히려 學生들의 學業이 엉망이 됐다. 英語工夫 할 때 英語 問題를 푸는 代身 EBS 問題集 뒤에 있는 한글 解說을 외운다. 試驗問題가 그대로 나오니 첫 文章만 보고 바로 答을 고른다. 정작 純粹하게 英語 工夫하는 아이들은 損害를 보는 시스템이다.

現 敎育課程에서 가장 重要하게 여기는 것은 ‘創意的 體驗學習’과 ‘自己主導學習’이다. 하지만 EBS는 敎師가 一方的으로 漆板에 板書하며 授業하는 1980年代 서울 鷺梁津 ‘한샘학원’ 스타일 講義를 固守하고 있다. 敎育 目標와도 맞지 않고 時代錯誤的이다.”

‘敎授 出題-敎師 檢討’의 陷穽

“昨年 修能 世界地理 出題 誤謬 事態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問題 檢討委員 數를 늘렸고 檢討 過程을 한層 强化했다.”

2015學年度 修能이 치러진 2014年 11月 13日, 양호환 2015學年度 修能出題委員長(서울대 歷史敎育科 敎授)은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정작 이番 修能에도 두 問題나 複數正答 事例가 發生했다.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長이 責任을 지고 自進 辭退했다. 양호환 敎授는 12月 10日 記者에게 “나는 出題委員長으로 委囑받아 派遣돼 勤務했을 뿐이다. 當時 狀況에 對해서는 評價院과 祕密誓約을 했기 때문에 이야기할 수 없다”고 答辯했다.

專門家들은 “只今의 出題 方式에 出題 誤謬가 豫告돼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番에도 EBS가 ‘元兇’으로 指目됐다. 出題委員들이 合宿所에 EBS 問題集을 들고 들어가 出題하는데, 出題의 根幹이 되는 EBS 問題集 自體의 質을 擔保할 수 없고 誤謬도 많다는 것. 이番에 複數正答이 認定된 英語 25番 問項 亦是 EBS 問題集에 똑같은 指紋이 있는 ‘連繫 問題’다. 다음은 한 高校 英語敎師의 말이다.

“EBS 問題 中에도 이番 誤謬처럼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P)가 混用되는 問題가 많았지만 誤謬가 修正된 적은 없다. EBS 敎材는 主로 서울對 師範大 出身 現職 敎師들이 만든다. 5名 程度 出題陣이 短期間에 만들고 檢證 節次도 簡單하다. 限定된 時間 안에 數千 個의 問題를 만들다보니 誤謬가 많을 수밖에 없다.”

連이은 出題 誤謬 裏面에는 出題-檢討陣 間의 ‘身分 差異’가 있다. 修能 出題·檢討委員은 34日間 外部와 遮斷된 空間에서 生活한다. 出題는 主로 敎授陣이 하고 檢討는 100% 現職 敎師들이 한다. 30年 經歷의 高校 數學敎師(現 校監)는 이렇게 指摘했다.

“敎授들은 高校 敎育課程에 둔감하다. 敎師 檢討陣이 ‘敎育課程에 없는 內容’이라고 指摘해도 敎授-敎師라는 身分 差異 때문에 意見을 貫徹하기가 쉽지 않다. 事實 修能 問題를 가장 잘 出題할 수 있는 사람은 現職 고3 敎師다. 敎科書, 敎育課程에 對한 理解가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現職 敎師가 問題를 出題하고 該當 學問에 對해 폭넓은 知識을 가진 敎授가 檢討·修正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敎授들은 特權意識이 剛해 좀처럼 出題 權限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것 같다.”



‘隨試衝(蟲)’ 卑下에 숨은 鬱憤

試驗 點數 하나로 모든 게 決定되던 學力考査를 치른 學父母 世代에게 現在의 大入 銓衡은 暗號처럼 여겨질지 모른다. 2015學年度를 基準으로 하면 大入 銓衡은 크게 ‘定時’와 ‘隨時’로 나뉜다. 各各 2個, 4個 細部 銓衡이 있는데 實技考査를 反映하는 藝體能을 除外하면 큰 評價틀은 修能, 內申 및 學生部, 論述 3가지다.

隨時 銓衡 比重이 漸次 擴大되는 樣相이다. 2015學年度 定試 募集 人員은 全體의 34.8%로 隨時 募集 人員(66.2%)의 折半 水準이다. 2016學年度에는 隨試 66.7%, 定試 33.3%로 隔差가 좀 더 擴大될 豫定이다. 隨時典型 亦是 修能 最低等級을 통해 間接的으로 修能 成跡을 反映하긴 하지만, 過去에 비하면 內申·學校生活記錄簿 等 學生部가 重視되는 趨勢다. 2014年 3月 고려대 人文系列에 딸을 進學시킨 한 學父母는 “바람직한 變化”라고 말했다.

“우리 世代는 學力考査 單 한 番의 試驗으로 人生이 決定되다시피 했고 大學에 간 後에야 ‘꿈’에 對해 苦悶했다면, 내 딸은 高校生活을 熱心히 하면서 끊임없이 가고 싶은 學科, 未來에 對해 苦悶했다. 創意的 人材를 養成한다는 側面에서 現在의 大入政策 方向이 옳은 것 같다.”

하지만 只今과 같은 內申 爲主의 學生簿銓衡 評價가 公正한지에 對해서는 疑問이 提起된다. 다음은 서울 노원구의 某 一般高 敎師의 말이다.

“內申 全校 1等 하는 우리 學校 2學年 學生이 最近 模擬考査에서 全 科目 3~4等級을 받았다. 修能 點數가 이렇다면 ‘人 서울’도 힘들다. 率直히 이 學生이 대원외고 內申 全校 1等과 隨時典型 內申 項目에서 같은 評價를 받는다는 것은 不公正하지 않나.”

그는 內申 自體의 公正性에 對해서도 疑問을 提起했다.

“많은 學校에서 學生 工夫 負擔을 줄인다며 修能과 같이 EBS 問題集에서 問題를 고스란히 拔萃해 出題하는 境遇가 많다. 最近 首都圈 大學 定試 入學生들이 隨試 入學生을 ‘隨試衝(蟲)’이라 卑下한다고 하던데, 이는 정시생 處地에서 現行 隨試 大入制度가 공정하지 않다는 意味 아닐까.”

過誤 反復은 避해야

敎育에는 正答이 없다. 大入制度는 더욱 그렇다. 專門家들은 “只今 보기에 새롭고 劃期的인 方案을 내놓기 前에 ‘修能의 目的’부터 確實히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修能을 資格試驗化할 것인지, 辨別力 있는 試驗으로 運營할 것인지에 對해서도 確實한 ‘콘셉트’가 없다는 것. 政權 性向에 따라 難易度는 하늘과 땅을 오갔고, 反撥이 있을 때마다 새로운 政策을 導入해 ‘땜빵’處方한 結果가 現在의 ‘修能 大亂’을 불렀다는 것이다.

具體的인 指向點에 對해서는 意見이 紛紛하다. 初代 한국교육과정평가원長을 지낸 박도순 高麗大 名譽敎授는 “修能은 大學 授業을 들을 수 있는지 評價하기 위한 ‘資格試驗’이어야 한다. 標準點數 5~10點 差異는 辨別力이 없다”는 見解다.

하지만 李萬基 유웨이中央敎育 評價理事는 “大學이 可能性 있는 學生을 選拔하고자 하는 것은 當然한 理致인데 3不 政策(本考査, 高校等級制, 寄與入學制 禁止)으로 選擇權을 막아놓았다. 여기에 修能까지 辨別力이 없으면 大學은 어떤 根據로 學生을 뽑겠나”라고 反問했다. 그러다보니 修能을 5枝選多가 아닌 敍述形으로 바꿔야 한다는 主張도 나온다. 정강정 前 한국교육과정평가원長은 “찍어도 20%는 맞추는 5址 選擇型으로는 實力을 제대로 評價할 수 없고, 創意的인 人材도 못 키운다”며 “司法試驗, 行政考試처럼 修能에도 主觀式이 導入돼야 한다”고 말했다.

‘修能의 아버지’로 불리는 박도순 名譽敎授는 “20年 前 내가 만든 修能이 엉망이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修能은 本來 言語와 數理 두 科目뿐이었지만 ‘科目 利己主義’와 政府 政策 때문에 科目 數가 繼續 늘었고, 政權마다 새로운 政策이 導入되면서 ‘누더기’가 됐다는 것. 大入制度 大改革을 앞두고 적어도 그間의 過誤를 反復하진 않아야 한다는 前提가 必要한 時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