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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더글라스 評傳 外|新東亞

이달의 推薦圖書

윌리엄 더글라스 評傳 外

  • 송홍근 記者, 구미화 | 出版編輯者, 飜譯家, 정연호 | 韓醫師

    入力 2016-03-09 13: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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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書架에 들어온 한 卷의 冊

    윌리엄 더글라스 評傳
    안경환 지음, 라이프맵, 428쪽, 2萬2000원



    안경환(68) 서울대 法學專門大學院 名譽敎授는 學術的 글쓰기뿐 아니라 大衆的 글쓰기에도 能하다. 自由主義者면서 浪漫主義者의 面貌도 지녔다. ‘法과 文學과 映畫’(2000), ‘法, 셰익스피어를 읽다’(2012) 같은 著書에서는 法을 ‘人間이 그려놓은 무늬(人文)’를 통해 再解釋한다. 法學者이자 著述家인 그가 人物傳 한 篇을 世上에 내놓았다.
    ‘윌리엄 더글라스 評傳’은 偉大한 이름을 가졌으나 不幸한 삶을 산 한 人間의 이야기다. 윌리엄 더글라스(1898~1980)는 36年 7個月間 美國 聯邦大法院에서 大法官으로 일했다. 少數者와 弱者의 便에 선 法律人이다. “憲法은 國民의 몸에서 國家를 떼어내기 위해 誕生한 것”이라는 信念을 가졌으며 “弱한 者의 한숨과 눈물을 담아내지 못하는 法은 제대로 된 法이 아니다”라고 說破했다.
    더글라스는 黑人, 極貧者, 浮浪者, 農民, 勞動者도 各種 惠澤을 同等하게 받을 權利가 있다고 强調한 進步的 大法官의 標本으로 꼽히지만 3次例 離婚했고 子息에게 冷酷했으며 非營利財團과의 癒着 疑惑 等으로 4次例나 彈劾됐다. “欠투성이지만 正義의 便에 서고자 努力한 人物”(안경환)이다. 그는 國家人權委員長, 서울大 法大 學長 等을 지낸 著者의 精神的·學問的 멘토 格이다.
    “維新 時節 大學院에서 法學을 배웠습니다. 그 時節 더글라스 判事는 제게 希望의 燈불과도 같았어요. 처음에는 獨逸 憲法을 硏究하려 했습니다. 獨逸은 市民革命을 거치지 않은 國家인 터라 獨逸 憲法을 工夫하다 보면 維新을 擁護하거나 寬容하는 쪽으로 흐르기 쉬웠습니다. 더글라스 判事는 國家보다는 國民, 企業보다는 個人을 앞에 뒀습니다. 美國 大法院이 ‘國家의 主人은 國民’이라는 點을 確實하게 한 判決을 많이 내린 데는 더글라스 判事의 寄與가 컸습니다. 제가 비슷한 年輩의 憲法學者 中 거의 唯一하게 ‘進步’라고 불리는 데도 더글라스 判事가 影響을 미쳤어요. 하지만 世上에 欠 없는 人間은 없습니다. 더글라스 判事의 無數히 많은 個人的 缺陷도 冊에 썼습니다.”
    이 冊을 통해 그가 世上에 말하고자 한 것의 核心은 序文의 다음과 같은 文章에 凝縮돼 있다. ‘어느 나라에서나 90%의 法律家는 上位 10%의 國民의 利益에 寄食해 삶을 營爲한다. 그러나 나머지 10%만이라도 더글라스 判事처럼 지친 靈魂에 憐憫의 눈길을 주는 나라, 그런 나라여야만 살 만한 價値가 있다.’ 
    이 冊은 人權辯護士 ‘조영래 評傳’(2006), 朴正熙와 5·16軍事政變을 함께 謀議한 ‘황용주-그와 朴正熙의 時代’(2013)에 이은 著者의 세 番째 人物傳이다.
    “조영래(1947~1990)와 저는 同時代를 살았습니다. ‘조영래 評傳’은 다음 世代가 조영래가 살던 時代를 理解하는 것을 돕고자 쓴 글입니다. 特히 法律家를 志望하는 이들에게 法律家로서 할 수 있는 일의 上限과 下限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황용주에 對한 글은 저의 評價가 들어간 評傳이 아니라 客觀的으로 敍述한 電氣예요. 現代史에서 그야말로 잊힌 사람입니다. 무덤도 없이 외롭게 죽었는데, 글로 무덤을 代身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송홍근 記者 | carrot@donga.com |

    장정일의 惡書總覽
    장정일 지음, 冊世上, 592쪽, 1萬7800원



    作家이자 讀書가, 隨筆家인 장정일의 새로운 ‘讀書 日記’다. 이番에는 오로지 ‘音樂’에만 焦點을 맞췄다. 音樂, 音樂家를 다루거나 直間接으로 音樂을 다룬 惡書(樂書) 174卷에 對한 評論 116個로 冊 한 卷을 꾸렸다. 장정일은 韓國 文壇의 形式과 內容에 波長을 일으킨 問題的 作家인 同時에 個性的 讀書가, 書評家다. 音樂은 人間의 本性에 깊숙이 자리한 强力하고 致命的인 ‘本能的’ 對象이면서 時代, 歷史와 함께 呼吸한 ‘社會的’ 對象이다. 著者는 私的 音樂 趣向을 드러내면서 音樂이라는 窓을 통해 人間과 社會의 關係를 省察한다. 著者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冊을 쓸 수 있게 해준 音樂家들에게 感謝한다. 音樂 書籍을 뒤적이는 것만큼 幸福한 일은 없다. 이 冊은 幸福을 누린 끝에 나온 副産物이다.”

    아틀라스 中央유라시아社
    김호동 지음, 四季節, 272쪽, 2萬9800원





    西歐 中心의 世界史에 외면당하고 少數民族의 歷史를 吸收하려는 中國史의 그늘에 가려진 中央유라시아 草原과 오아시스의 歷史가 김호동 서울대 東洋史學科 敎授의 緻密한 史料 分析과 考證을 거쳐 世界史의 主役으로 되살아났다. 이 冊은 時間의 軸(歷史)을 날줄, 空間의 軸(地圖)을 씨줄로 삼아 쓴 中央유라시아 通史다. “只今껏 世界史는 農耕 定住文明 中心으로 敍述돼왔으나 草原의 遊牧民은 農耕文化에 끊임없이 刺戟을 줬으며 오아시스의 都市民은 실크로드를 縱橫無盡하면서 世界史의 動脈 구실을 했다”고 이 冊은 敍述한다. 突厥, 몽골, 匈奴, 鮮卑, 스키타이 等의 歷史에 好奇心을 가진 이라면 이 冊이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113컷의 歷史地圖와 22個의 系譜도가 理解를 돕는다. 

    傷處받을지라도 敗北하지 않기 위하여
    원재훈 지음, 비채, 487쪽, 1萬4500원



    파피루스에 적힌 ‘이솝寓話’에서 셰익스피어의 戱曲까지…. 詩人 원재훈이 스물여덟 篇의 古典을 뽑아 읽은 ‘讀書 告白’이다. 이 冊은 古典을 哲學, 文學의 틀로 分析한 評論集이 아니며 ‘成功하려면 이런 冊을 읽으라’는 處世서도 아니다. 著者는 自身의 失敗談을 녹여내면서 傷處를 입었을 때 함께한 古典을 紹介한다. 古典에 登場한 作中 人物의 臺詞에 기대어 絶望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著者는 與는 글에서 이렇게 썼다. “이 冊을 통해 이루어졌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冊을 읽던 讀者가 문득 冊을 덮고 書店이나 圖書館으로 뛰어가는 것이다. 내가 經驗한 小說의 世界에서 그 어떤 作品이라도, 單 한 篇이라도 읽고 感動을 받고 그 힘으로 버티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이러한 마음이 傳해지기를 바란다.”


    編輯者가 말하는 “내 冊은…”

    法輪 스님의 幸福
    法輪 지음, 나무의마음, 280쪽, 1萬4000원




    法輪 스님을 뭐라고 表現해야 할까. 스님은 ‘부처님 法을 世上에 傳하기 위해 1年에 100回 以上 全國 곳곳은 勿論 世界 各地를 돌며 낯선 사람들의 온갖 속事情을 들어주는 遂行者’로 有名하다. 特히 佛敎 信者가 아니며, 個人의 內密한 苦悶을 公開席上에서 털어놓고 解答을 기다리는 方式이 선뜻 내키지 않는 사람들 中에도 그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이가 적지 않다. 그러니 出版編輯者에게 法輪 스님은 ‘꼭 붙잡아야 할 著者’다.
    그間 스님의 ‘卽門卽설(卽問卽說)’ 講演 錄取錄을 바탕으로 여러 卷의 冊이 出刊됐다. 그中에서도 ‘스님의 主禮辭’ ‘엄마授業’처럼 하나의 主題를 잡아서 內容을 整理하고 感覺的인 그림으로 읽는 즐거움을 더한 冊들이 只今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 이番에 ‘法輪 스님의 幸福’을 내놓기까지 前作들의 長點을 이어가되 아쉬웠던 點을 補完하고, 固定 讀者들의 높아진 期待値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負擔이 크게 作用했다. 무엇보다 ‘幸福’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懇切한 바람이면서도 限없이 模糊해질 수 있는 主題라 限界를 定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多幸히 ‘스님의 主禮辭’와 ‘엄마授業’을 만든 베테랑들이 企劃과 編輯을 主導하고, 著者가 積極的으로 推敲 作業을 한 德分에 새해 첫 달에 冊을 내놓을 수 있었다.
    “人生에는 正答이 없습니다. 自己가 選擇한 대로 사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는 것은 選擇에 對한 責任을 지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 되는 걸 해보라고 다그치거나, 누가 뭐래도 當身이 最高라고 가볍게 慰勞하지 않는다는 게 이 冊의 長點이다. 그런데도 稀罕하게 慰勞가 되고, 只今까지와 다르게 살아보고 싶은 欲求가 생긴다.
    “제가 많은 분의 質問에 解答을 드리는 것 같지만, 事實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觀點에서 한 番 살펴보라고 말하는 것뿐이에요. (…) 어느 한쪽만을 바라보며 움켜쥐고 있던 것을 놓음으로써 自己가 問題 삼던 것이 問題가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예요. 事物의 全貌를 볼 줄 아는 智慧가 생기면 그동안 갖고 있던 많은 苦惱들이 저절로 없어집니다.”
    사람은 마음이 隨時로 變하게 마련이고 누구나 利己的인 面이 있는데, 그 마음이 變하지 않길 바라니 괴롭고, 利己心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나만 損害라는 抑鬱함이 생길 수밖에 없는 原理를 일깨워준다. 또한 利己心을 버려야 世上에 平和가 오는 게 아니라 내가 利己的이듯 다른 사람도 利己的일 수 있음을 理解하는 것만으로도 葛藤이 크게 줄어든다고 스님은 말한다. 
    이 冊은 前作들과 다르게 個人의 마음과 社會的 條件을 함께 가꿔야 穩全한 幸福에 이를 수 있다고 强調한다. 經濟的 不平等과 各種 社會 不條理, 南北統一에 이르기까지 大衆의 關心을 必要로 하는 여러 問題를 새로운 視角에서 바라보고, 合理的으로 寄與할 수 있는 方法을 摸索한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말고 너무 잘 보이려고도 하지 말고 그냥 내 能力껏 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結果는 評價하는 사람 몫이니 그 結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구미화 | 出版編輯者, 飜譯家 |

    精神醫學의 誕生
    하지현 지음 해냄, 428쪽, 1萬9800원



    憂鬱症이나 恐慌障礙와 같은 精神疾患적 症狀이 널리 알려지면서 精神科的 治療의 必要性에 共感하는 이가 많아졌지만 精神과 治療 兵力이 就業에 影響을 미친다거나 治療劑가 健康을 해친다는 等의 精神醫學에 對한 誤解와 偏見의 壁은 如前하다. 精神醫學이 狂氣나 迷信과 分離돼 合理的이고 有用한 科學으로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거쳐온 過程을 本格的으로 探究한 冊이다. 네이버캐스트에 '精神醫學의 決定的 瞬間‘이라는 題目으로 2014年 1月부터 2015年 11月까지 42回 連載된 글을 묶은 것인데, 累積 照會數 440萬 回, 댓글 4000件을 突破하는 等 온라인, 모바일에서 好評을 받았다. 하지현 建國大 醫大 敎授는 ‘마음의 科學’을 主題로 한 大衆的 글쓰기에 能하다.

    아시아의 힘
    兆 스터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프롬북스, 504쪽, 2萬3000원



    東北아시아는 어떻게 敵은 賦存資源으로도 富國의 基盤을 다졌을까. 東南아시아는 왜 東北아시아의 길을 걷지 못했을까. 中國 經濟와 臺(對)中國 投資를 다루는 經濟專門誌 차이나이코노믹쿼털리의 編輯長인 著者의 公式은 簡單하다. ①土地를 再分配하고 家族農을 支援하라 ②剩餘 輸入을 貯蓄으로 誘導하고 그 資金이 製造業으로 흘러가도록 해라 ③金融을 開放하지 말고, 銀行을 政府의 統制 아래 두어라. 빌 게이츠는 이 公式을 두고 “爽快할 만큼 明確하다”고 評했다. 스터드웰은 東北아시아의 經濟 發展 歷史를 洞察하면서 開發에 나선 國家의 運命은 市場이 아닌 政府의 손안에 있다고 結論을 내리고는 政府 主導로 國際 競爭力을 確保한 以後에는 追加的 發展을 위해 規制를 풀어야 한다고 添言한다.

    革新의 時間
    金永培·정구현 外 지음, RHK, 304쪽, 1萬7000원



    “大轉換의 波高를 넘으려면 우리는 무엇을 破壞해야 할까?” 경영학자 15人이 答한 沈滯한 經濟를 突破하기 위한 生存 戰略이다. 無限競爭 資本主義가 旣存의 體制를 흔들고 있다. 모바일 革命으로 經濟와 社會의 運營 方式이 새롭게 바뀌는가 하면 人工知能 等의 技術 革新은 더 큰 패러다임 轉換을 豫告한다. 石油化學, 朝鮮, 重工業 等 傳統産業이 지고 無人自動車, 事物인터넷, 新(新)再生 에너지 等 未來 産業이 浮上한다. 韓國 企業은 果然 未來 비전을 갖고 變化에 戰略的으로 對應하는가. 韓國의 勞動市場과 資本市場은 資源의 再配置를 可能하게 할 만큼 柔軟한가. 經濟의 再跳躍을 위한 새로운 成長動力은 무엇인가. 金永培 KAIST 經營大學 敎授, 정구현 前 삼성경제연구소長 等 15名이 洞察을 提示한다.


    書架에 들어온 한 卷의 冊

    淸日·러일戰爭 어떻게 볼 것인가
    하라 아키라 지음, 김연옥 옮김, 살림, 290쪽, 1萬7000원



    “일청戰爭과 일러전쟁의 目的은 韓半島를 차지하는 데 있었다. 따라서 일청戰爭은 第1次 朝鮮戰爭, 일러전쟁은 第2次 朝鮮戰爭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
    하라 아키라 日本 도쿄대 名譽敎授는 淸日戰爭(1894~1895)·러일戰爭(1904~1905)을 두고 戰爭 目的과 戰爭터 位置를 考慮할 때 名稱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지난해 12月 7日 고려대 講演 參照).
    韓國에서 最近 飜譯·出刊된 하라 敎授의 ‘淸日·러일戰爭 어떻게 볼 것인가’는 두 戰爭을 主題로 삼아 ‘近代 日本’을 考察한 日本人을 위해 敍述한 歷史書다. 著者는 復古·國粹主義에 立脚해 이웃 나라의 記憶을 考慮하지 않은 日本의 現行 歷史敎科書를 批判하면서 이렇게 强調한다.
    “日本이 이웃 나라와 平和를 維持하려면 過去에 벌인 戰爭에 對해 正確하게 알 必要가 있다. 日本은 侵略戰爭과 植民地 支配를 反省하고 謝過해야 한다.”
    淸日戰爭, 러日戰爭을 거치면서 日本은 帝國主義 國家 隊列에 뒤늦게 合流한다. 韓半島, 臺灣, 다롄·뤼순 一帶(關東州)를 植民地로 삼는다. 러시아 領土이던 남사할린度 掌握한다. 著者는 交戰國 이름(靑, 러시아)만 强調한 名稱 탓에 두 戰爭의 實際를 21世紀를 사는 日本人이 잘못 認識한다고 말한다.
    “아베 談話(戰後 70年 總理談話)는 일러전쟁이 朝鮮 支配를 强力하게 推進했음을 看過한 內容으로 스스로 歷史 認識이 缺如돼 있음을 드러냈다. 일러전쟁이 世界의 半(反)植民地 運動을 激勵한 것이라고 했으나 일러전쟁이 한창이던 때 日本이 韓半島의 植民地化를 急速하게 進行했다는 事實을 全혀 認知하고 있지 못하다는 傍證이다.”
    이 冊은 ‘近代 日本’이 처음으로 일으킨 두 個의 對外戰爭(淸日戰爭, 러일戰爭)과 第1次 世界大戰을 考察한 後 第2次 世界大戰이 開戰되기 前까지의 狀況을 다룬다. 헤이그 密使, 明成皇后 弑害, 庚戌國恥, 3·1運動 等 韓國史도 엮어 다루는 터라 韓國人 讀者에게도 잘 읽힌다. 日本人이 같은 時期의 歷史를 어떻게 認知하는지를 韓國人의 그것과 比較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臺灣, 關東州 等 옛 日本 植民地의 歷史를 훑어보는 것은 덤이다.
    著者는 70年間 持續된 日本의 平和로운 ‘戰後’ 時代가 앞으로도 持續될 것인지에 對해 憂慮를 나타낸다. ‘近代 日本’이 第2次 世界大戰으로 暴注하던 때와 現在 日本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日本語版 序文에서 著者는 日本人에게 이렇게 묻는다. 
    “이웃을 나타내는 말로 ‘맞은便 세 집과 左右의 두 집’이라는 表現이 있습니다. 말뿐 아니라 實際로도 自身의 집과 맞은便 집, 맞은便 집의 兩옆과 自宅의 兩옆, 이렇게 여섯 家口가 實際 生活하는 데 關聯이 깊게 마련입니다. 마주 보는 韓國 北韓 中國, 兩 옆집이라고 할 러시아 東部와 東南아시아 사람들의 生活과 感情에 對해 우리는 얼마나 具體的으로 알고 있는지요?”                  
    송홍근 記者 | carrot@donga.com  |

    옛사람이 건넨 네 글字
    정민 지음, 휴머니스트, 272쪽, 1萬5000원



    옛사람이 건넨 네 글字에서 사람과 世上을 만나보자. 정민 한양대 國文科 敎授의 新作이다. 著者는 現代人의 마음에 指針이 될 옛사람들의 思惟와 省察을 大衆이 理解하기 쉬운 方式으로 알리는 데 能熟하다. 그는 옛일을 빌려와 只今을 말한다. 이 冊은 古典에서 뽑은 四字成語를 통해 現代를 사는 우리가 世上을 살아가는 데 必要한 智慧가 무엇인지 깨우쳐준다. 옛글을 넓고 깊게 살핀 著者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古典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先人의 智慧를 現實에 어떻게 適用할지 苦悶하게 된다. 著者는 말한다. “無線 랜은 없었지만 생각의 힘은 光速으로 날았다. 인터넷이 아니라도 洞察은 빛났다. 후진 것은 옛날이 아니라 只今이다.”

    30禁 雙淡
    강신주·이상용 지음, 민음사, 272쪽, 1萬4000원



    禁忌의 奴隸로 살 것인가, 人生의 主人이 될 것인가. ‘眞짜 成熟’은 ‘나쁜 사람’李 되는 것이다. 강신주와 이상용은 섹스, 暴力, 政治, 宗敎는 禁忌視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正面으로 맞닥뜨려야 할 人生의 主題라고 强調한다. ‘30禁 雙淡’은 말 잘 듣는 奴隸로 成長한 우리에게 ‘明朗 市民’이 될 것을 注文한다. 더는 착한 사람으로 살지 말라는 것이다. 著者들은 “不條理한 社會에 抵抗하고, 權力을 告發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但只 나이를 먹었다고, ‘出世’했다고 成熟한 市民이 되는 게 아니다. 眞情으로 成熟한 사람은, 우리 社會를 더욱 나은 民主主義로 이끄는 明朗 市民, 다시 말해 自身의 민얼굴을 똑똑히 들여다볼 수 있는 人間이어야 한다는 게 著者들의 一喝이다.

    리 컬렉션
    이종선 지음, 김영사, 320쪽, 1萬8000원



    三星家(家)는 150點이 넘는 國寶級 文化財를 蒐集했다. 리움美術館과 호암미술관에 國寶 37點, 寶物 115點이 展示되거나 保管돼 있다. 一介 家門의 蒐集으로 볼 때 國寶級 文化財 152點이라는 數字는 前無後無한 일이다. 李健熙 會長 一家의 蒐集을 보는 視線에는 疑惑과 시샘, 叱咤가 있었다. 口舌도 뒤따랐다. 이 冊을 통해 ‘삼성家 國寶 컬렉션’의 幕後 이야기가 비로소 世上 밖으로 나왔다. 이 冊의 著者는 20年 넘게 李秉喆 創業主와 李健熙 會長의 至近距離에서 삼성家의 名品 컬렉션을 主導하고 博物館의 建立과 成長을 이끌던 이다. 호암미술관 副官長을 지냈다. 李秉喆-이건희 會長의 蒐集癖을 ‘蒐集’韓 著者의 記錄이 興味津津하다.


    著者가 말하는 “내 冊은…”

    날뛰는 感情 날뛰는 생각
    정연호 지음, 지상사, 254쪽, 1萬4900원



    이미 自身에게 貴한 것이 있음에도 그것을 모른 채 남의 집 門 앞에서 기웃거리는 사람은 어리석다. 勿論 自身이 가진 것을 誇張하는 것은 警戒해야 할 일이지만, 自己가 가진 것의 價値에 어두운 것도 마땅히 操心해야 한다. 或是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에 어둡고, 그러면서도 自身의 그런 어두움마저 모르는 건 아닐까.
    이 冊은 韓醫學에서 말하는 東洋의 心理學에 對한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韓醫學에도 心理學이 있느냐?’ ‘東洋에도 心理學이 있느냐?’라고 疑訝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精氣神(精氣神)의 順序로 目次를 만든 ‘東醫寶鑑’뿐 아니라 大部分의 韓醫學 古典은 精神(精神) 卽, 마음을 病의 根本 治療를 위한 뿌리로 본다. 그런 까닭에 몸의 病을 다룰 때도 ‘마음의 오르내림을 觀察하라(審七情之浮沈)’고 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東洋(韓醫學)의 精神이 只今은 거의 社長(死藏)되다시피 한 點이다. 
    不安症이 있는 사람은 不安할 일이 아닌데도 過度하게 不安을 느낀다. 憂鬱症이 있는 사람은 憂鬱할 일이 아닌데도 지나치게 憂鬱을 느낀다. 그러면서 그들은 ‘理由 없이 不安해요’ ‘理由 없이 憂鬱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이 제대로 보지 못한 自身의 마음이 있다. 그들은 그것을 더 많이 不安할 일로 여겼고, 더 많이 憂鬱할 일로 여겼다. 그렇게까지 不安해하고 憂鬱할 必要가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더 크게 그럴 必要를 느낀다. 이것은 强迫症에서도 똑같이 適用된다.
    생각은 自身을 속일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無意識을 뺀 意識的인 部分만 생각으로 感知할 수 있기 때문이다. 意識과는 다른 생각이 無意識에 가득할지도 모르며, 正말 그렇다면 우리는 自身의 생각에 속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感情은 속일 수 없다. 感情은 意識과 無意識 모두로부터 信號를 받아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栗谷은 ‘聖學輯要’에서 ‘性의(誠意, 생각의 眞實함)’라는 말은 있지만 ‘性情(誠情·, 感情의 眞實함)’이라는 말은 없다고 했다.
    鑑定은 애初에 眞實하기 爲한 努力이 必要 없다. 感情은 언제나 眞實하다. 狀況에 處해 瞬間瞬間 움직이며 瞬息間에 突變하는 感情은 스스로의 水準을 加減 없이 드러낸다. 結局 感情을 自身의 마음으로 보고 그를통해 (無意識的인) 생각을 더듬어보면 마음의 問題는 한결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이런 過程을 통해 無意識이 意識으로 드러나며, 意識으로 드러난 自身의 치우친 생각은 비로소 治癒의 機會를 얻는다.
    現在 不安이 느껴진다면 自身은 그것을 不安하게 여긴다는 뜻이며, 只今 憂鬱이 느껴진다면 스스로는 그것을 憂鬱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理由 없이 不安해요’ ‘理由 없이 憂鬱해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어리석다. 理由를 보지 못할 수는 있지만, 理由가 없을 수는 없다. 스스로 ‘理由가 없다’고 斷定하는 사람은 自身의 그런 믿음 때문에 不安과 憂鬱의 原因을 보지 못한다. 冊에는 이러한 것들을 說明하는 東洋의 心理學이 그 理論과 함께 診療室에서 實際로 있었던 事例를 바탕으로 說明돼 있다. ‘마음病’이 있는 분들에게는 마음病 治療의 端初가, 마음病이 없는 분들에게는 마음을 理解하고 다룰 수 있는 열쇠가 되기를 바란다.                                                                
    정연호 | 韓醫師 |

    靑春의 노래들
    최성철 지음, 뮤진트리_ 274쪽, 1萬3500원



    신촌블루스, 사랑과 平和, 動物園, 이문세, 이승환, 조용필, 들菊花, 金光石, 김현식, 정태춘…. 1980~90年代 韓國 大衆音樂의 마스터피스를 부른 스물아홉 아티스트(팀 包含)에 對한 에세이다. 1部 ‘어두운 時代의 藝術魂’, 2部 ‘憐憫, 抵抗, 그리고 耽味’, 3部 ‘喪失의 時代를 품다’, 4部 ‘K-Pop의 未來를 부른 노래’로 갈래를 나눴다. 著者는 ‘페이퍼레코드 레이블’의 代表다. 絶版된 大衆音樂 明礬과 韓國映畫 OST를 限定版 LP로 發賣하는 作業과 日本, 中國 等 海外에 國內 앨범을 라이선스하는 일을 한다. 著者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누구에게나 自身만의 노래가 있다. 1980~90年代 노래에 익숙한 이들은 이 冊을 읽으면서 반드시 自身의 靑春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프로額티즘
    이대희 지음, 燕京文化史, 300쪽, 1萬4000원



    “길이 있는 곳에 가지 말고, 길이 없는 곳에 가서 痕跡을 남겨라.” 著者는 學窓 時節부터 美國의 思想家 랄프 에머슨의 이 말을 좋아했다고 한다. 著者는 綜合商社를 거쳐, 中堅 企業 여러 곳에서 經營者와 마케터의 길을 걸어왔다. “그 길은 恒常 새로운 길이었으며, 그야말로 없는 길을 찾아 痕跡을 만들어내는 過程의 連續이었다”고 著者는 말한다. 이 冊은 超競爭 時代가 要求하는 前向的인 프로페셔널의 모습을 그린다. 著者는 이 冊을 통해 ‘프로額티즘’이라는 낱말을 世上에 내놓았다. 無限競爭 時代의 進取的 프로가 갖춰야 할 前向的 패러다임이 프로額티즘이라는 것이다. “이기기를 꿈꾸는가. 두려워 말고 떠나라. 그 길이 當身을 기다리고 있다”고 著者는 强調한다.

    萬物科學
    마커스 初運 지음, 김소정 옮김 敎養人, 468쪽, 1萬8000원



    우리는 왜 숨을 쉴까? 腦는 어떻게 作動할까? 生命體가 性(性)을 發見한 理由는 뭘까? 時間은 實際로 存在할까? 어떻게 宇宙가 생겨났을까? 우리는 왜 只今 이 모습으로 存在하게 됐을까? 이 冊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작은 領域에서 想像할 수 있는 가장 큰 世界까지, 우리 눈앞에 펼쳐진 생생한 現實에서부터 마음의 눈으로만 觀察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世界까지 微視와 巨視의 모든 空間을 들여다보고 全體를 眺望한다. 宇宙를 떠돌던 먼지에서 原子爐, 별과 行星으로, 細胞와 生命으로, 類人猿에서 人間으로, 그리고 人間이 만든 文明으로 이어지는 한 篇의 壯大한 敍事詩를 읽는 듯하다. 이 世上 모든 것이 궁금한 이들에게 一讀을 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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