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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保護하려니 漁夫가 우네|신동아

샌프란시스코 通信

고래 保護하려니 漁夫가 우네

環境團體 vs 대게잡이 漁夫 訴訟 顚末

  • 글·寫眞 黃長石 ‘실리콘밸리 스토리’ 作家·前 동아일보 記者

    surono@naver.com

    入力 2020-01-25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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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國 캘리포니아 沿岸의 特産物 中 하나인 대게(Dungeness Crab)를 잡는 漁夫들은 이番 겨울 시즌을 푸념으로 始作했다. 대게잡이 대목인 11月 넷째 週 秋收感謝節(Thanksgiving Day) 前에 始作됐어야 할 대게잡이가 12月 中旬까지 늦춰졌기 때문이다. 滅種危機種 고래가 대게잡이 어구에 걸려 죽을 수 있다는 게 理由였다. 海洋動物保護團體가 提起한 ‘고래 保護 訴訟’에서 州 政府와 漁民 團體가 事實上 敗訴한 데 따른 것이다. 고래 保護를 위해 漁民의 操業權을 規制하면서 始作된 葛藤을 들여다봤다.
    미국 캘리포니아 하프문베이 필라포인트 하버에 있는 대게 시장 풍경.

    美國 캘리포니아 하프문베이 필라포인트 하버에 있는 대게 市場 風景.

    샌프란시스코에서 自動車로 40分 程度 距離에 있는 太平洋 沿岸 都市 하프문베이(Half Moon Bay). 都市 이름이자 이 地域 海岸을 가리키는 名稱이기도 한 하프문베이를 代表하는 港口는 필라포인트 하버(Pillar Point Harbor)다. 실리콘밸리 隣近에서 漁夫가 잡은 싱싱한 生鮮을 甲板에서 販賣하는 곳으로 有名하다. 每年 11月 찬바람이 불면 美國 西部 太平洋 沿岸 特産物 中의 하나인 대게(정확한 名稱은 던저니스 크랩, Dungeness Crab)를 먹으려는 住民들 발길이 이어진다. 

    美國 게는 크게 두 種類로 나뉜다. 主로 東部 大西洋 沿岸에서 잡히는 블루 크랩과 西部 太平洋 沿岸에서 잡히는 던저니스 크랩이다. 푸르스름한 빛깔을 띤 블루 크랩은 크기와 맛이 韓國 꽃게와 類似하다. 시애틀이 있는 워싱턴州 漁村 이름(던저니스)을 딴 던저니스 크랩은 模樣은 다르지만 크기는 韓國 대게와 비슷하다. 地域 別味로 손꼽힌다. 

    2019年의 마지막 날인 12月 31日 午前 11時 46分. 이따금 쌀쌀한 바람이 지나칠 뿐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필라포인트 하버는 家族 單位 觀光客으로 붐볐다. 一行 中 한 名의 손엔 大部分 커다란 비닐封紙가 들려 있고, 그 안에는 꿈틀대는 대게가 담겨 있었다. 던저니스 크랩이었다. 

    封紙를 든 한 中年 白人 女性과 마주쳤다. 손질된 게 몇 마리가 들어 있는 封紙를 들여다보며 “어라, 살아 있는 게가 아니네요?”라고 말을 건넸다. 

    “집에서 손질하는 게 번거로워서 漁夫 아저씨에게 付託했어요. 이러면 집에 가서 그냥 찌기만 하면 돼요. 저기 보이는 저 배에서 샀어요. 아저씨가 아주 親切해요.” 



    아주 近似한 晩餐이 되겠다고 했더니 ‘고맙다’며 새해 福 많이 받으라는 德談을 건넨다.

    대게잡이 漁夫의 푸념

    큼지막한 상자에 담겨 있는 던저니스 크랩.

    큼지막한 箱子에 담겨 있는 던저니스 크랩.

    近處에서 한 中年 아시아系 女性이 甲板에 서 있는 漁夫에게 대게 말고 生鮮도 파느냐고 물었다. 구릿빛인지 짙은 붉은빛인지 헷갈리는 皮膚의 漁夫는 “鰱魚도 두 種類 판다”며 熱心히 說明했다. 그렇지만 찾아오는 손님은 大部分 대게를 샀다. 漁夫들이 販賣하는 대게 價格은 1파운드(藥 450g)에 7달러로 어느 배를 가든 差異가 없었다. 

    筆者도 어디서 게를 살까 暫時 苦悶하다가 맘씨 좋아 보이는 한 漁夫에게 갔다. 필라포인트 하버의 漁夫들은 딱히 呼客 行爲를 하지 않는다. 오는 손님 歡迎하고 가는 손님 붙잡지 않는다. 큰놈으로 한 마리 달라고 付託했더니 “큰 놈들만 따로 保管한다”며 게를 가둬둔 網을 물속에서 꺼내 든다. 이 程度면 크지 않으냐며 너스레를 떠는데 딱히 커 보이진 않는다. 큰 놈들은 진즉에 팔려나가고 中間 사이즈 程度 돼 보이는 녀석들만 남아 있었다. 큰놈이라며 보여주길래 “그걸로 달라”고 하고 말을 건넸다. 

    “그런데 올해 대게잡이가 相當히 늦어졌네요?” 

    “고래 때문이라네요. 쳇.” 

    “고래요?” 

    “여기 海岸에 고래가 오거든요. 걔들이 게 잡으려고 놓아둔 어구에 걸릴까봐 늦췄다는 거예요.” 

    그의 말처럼 當初 11月 15日로 豫定돼 있던 이 地域 漁夫들의 대게잡이 시즌은 12月 15日에야 始作됐다. 漁夫들은 最小限 11月 넷째 木曜日인 秋收感謝節 前에 대게잡이가 始作되길 期待했지만 結局 대목을 놓쳤다. 캘리포니아州 政府 擔當 部處에서 操業 許可를 늦췄기 때문이었다. 最近 海洋動物保護團體가 州 政府와 漁民 團體를 相對로 進行한 訴訟에서 事實上 勝訴하면서 操業 規制가 强化된 데 따른 것이었다.

    1年 中 折半은 操業 禁止

    生物多樣性센터(Center For Biological Diversity)가 漁業과 狩獵 等을 管理하는 캘리포니아州 政府 擔當 部署를 相對로 訴訟을 提起한 건 2017年 10月 初였다. 州 政府가 대게잡이를 제대로 管理·監督하지 않아 滅種危機에 있는 혹등고래, 大王고래, 將帥거북 等이 대게잡이 어구에 걸려 죽고 있다는 게 그들의 主張이었다. 美國 滅種危機種保護法(ESA)에 따라 이들 動物을 保護하도록 規定하고 있다. 

    눈에 띄는 건 訴訟 時點이다. 美國海洋大氣靑(NOAA)李 ‘美國 西部 海岸에서 고래가 어구에 걸린 境遇가 2014年 41件에서 2016年 71件으로 急增했다’고 發表한 以後였다. 이는 NOAA가 西部 海岸에서 關聯 調査를 始作한 以來 最大였다고 한다. 特히 그中 22件이 던저니스 크랩을 잡고자 設置한 漁具에 依한 것으로 確認되면서 대게잡이에 非常이 걸렸다. 

    訴訟이 進行되면서 州 政府뿐 아니라 地域 漁民 團體까지 被告人에 包含됐다. 訴訟은 約 1年 6個月 만인 2019年 3月 兩側 合意로 一段落됐다. 原告인 生物多樣性센터의 事實上 勝利였다. 法院이 센터의 손을 들어줄 게 분명해지자 州 政府와 漁民 團體가 끝까지 訴訟을 進行하는 것보다 法廷 밖에서 合意하는 게 낫다고 判斷한 것이다. 

    合意 結果 當場 操業 期間이 크게 줄었다. 하프문베이와 샌프란시스코 周邊 海岸에선 通商 11月부터 다음 해 6月까지 대게잡이가 許容돼 왔다. 以後 4個月 程度 禁漁期를 두고 다시 8個月假量 操業을 許容하는 式이었다. 하지만 2019年엔 4月 15日, 例年보다 두 달 以上 빨리 대게잡이 시즌이 끝났다. 2020年부터는 4月 1日 操業이 終了될 豫定이다. 특별한 問題가 생기지 않아 11月 다시 操業이 許容된다고 해도 禁漁期가 6個月로 늘어나는 셈이다. 

    生態系에 被害를 줄 境遇 받는 處罰은 크게 强化됐다. 操業 期間이라고 해도 이 洞네 海岸의 대게잡이 어구에 滅種危機種 고래와 將帥거북이 한 마리라도 걸린 것으로 確認되면 該當 地域 全體 操業을 卽時 中斷하도록 했다. 이番 가을 대게잡이 始作이 1個月 程度 늦춰진 것도 고래가 대게잡이 어구에 걸릴 危險이 있다는 調査 結果가 나왔기 때문이다. 괜히 無理해서 操業하다가 고래가 어구에 걸리기라도 하면 대게잡이 自體를 접어야 할 수도 있었다.

    1000億 원 産業보다 고래 保護

    필라포인트 하버에서 구입한 대게를 찜통에 쪘다. 크기만큼 살이 실하게 찼다.

    필라포인트 하버에서 購入한 대게를 찜통에 쪘다. 크기만큼 살이 실하게 찼다.

    漁夫들이 合意文, 卽 法院 命令을 履行하려면 앞으로 대게잡이 道具도 바꿔야 한다. 訴訟 合意文에 따르면 하프문베이, 샌프란시스코 地域 漁夫들은 2021年 4月부터는 대게잡이 筒발을 바다에 던져둘 때 밧줄로 浮漂에 묶어두지 못한다. 통발에 位置追跡裝置를 附着하고 바다 밑에 놓아뒀다가 나중에 收去하는 等의 方式으로 밧줄 없는 語句를 使用해야 한다. 통발에 묶어둔 밧줄 때문에 滅種危機種 고래와 거북 等이 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는 趣旨다. 새로운 道具를 갖춰야 하는 만큼 操業費用은 上昇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캘리포니아 沿岸 漁夫들이 대게를 잡아 팔고, 飮食店들이 그 대게를 料理해 파는 過程에서 發生하는 收益은 매우 크다. 저스틴 필립 記者가 現地 新聞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2019年 11月 22日子에 쓴 記事를 參考할 만하다. 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州 全體로 볼 때 대게잡이 産業(漁夫와 都賣商, 食堂 等 關聯業界 總 賣出) 規模는 한 해 最多 9500萬 달러에 이른다. 어림잡아 우리 돈 1100億 원 水準이다. 같은 新聞의 過去 記事를 보면 대게잡이 始作이 늦어진 해엔 賣出 規模가 거의 折半 水準으로 줄었다고 한다. 

    대게잡이 漁夫들은 最近 힘든 時間을 보내고 있다. 몇 해 동안 運이 좋지 않았다. 2015年 대게잡이 시즌 許可에 앞서 州 政府 關聯 機關에서 實施하는 標本調査 結果 대게에서 圖謀山(domoic acid) 數値가 높게 나왔다. 圖謀産銀 魚貝類에서 檢出되는 神經獨의 一種이다. 그 때문에 操業 許可가 늦어지면서 打擊을 받았다. 이런 일이 몇 年間 이어졌다. 또 2018年엔 標本檢査에서 대게 씨알이 基準보다 작게 나오면서 操業이 미뤄졌다. 이어 2019年 이어진 고래 訴訟은 대게잡이 産業에 큼지막한 衝擊을 안겨줬다. 하지만 經濟的인 어려움을 呼訴하는 漁夫들의 하소연에도 法院은 고래 保護 쪽에 힘을 실어줬다. 滅種危機 動物을 保護하는 건 結局 함께 사는 人間을 위한 일이라고 解釋한 것이다. 

    漁夫와 暫時 수다를 떨다가 2019年 마지막 날 저녁 밥床에 오를 대게 한 마리를 16달러에 샀다. 漁夫는 비닐封紙에 담아주며 집게에 물리지 않게 操心하라고 當付했다. 그러면서 “이제 막 시즌이 始作됐으니 자주 사러 오라”고 했다. 빙 둘러보니 대게를 파는 배가 어림잡아 열 尺은 넘어 보였다. 甲板마다 놓여 있는 커다란 桶에 漁夫들의 속을 태우며 期待보다 늦게 온 대게가 그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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