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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류선규를 로맨티스트로 만들었다|신동아

SSG가 류선규를 로맨티스트로 만들었다

[베이스볼 비키니] 野球는 浪漫的 비즈니스

  • 황규인 동아일보 記者

    kini@donga.com

    入力 2022-01-21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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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 스타의 다른 이름은 ‘FA 大魚’

    • FA市場 過熱? 每年 나오는 이야기일 뿐

    • 2倍 넘는 年俸 拒否할 選手가 있을까

    • 梁埈赫·박용택처럼 더 큰 돈 마다한 選手도 있어

    [GettyImage]

    [GettyImage]

    2021 프로野球 自由契約選手(FA) 市場이 989億 원 規模로 마감됐습니다. 以前까지 歷代 最高이던 2016年 766億2000萬 원과 比較해도 1.8倍 가까이 많은 金額입니다. 人氣 尺度라고 할 수 있는 프로野球 競技 TV 平均 視聽率은 2020年 0.84%에서 지난해 0.71%로 15.5%假量 下落했습니다. 코로나19 擴散 事態 때문에 立場 收益은 勿論 廣告 販賣도 떨어진 狀況. 그런데 이렇게 FA 市場만 뜨거운 건 얼핏 理解가 가지 않는 일이기도 합니다.

    年俸 2倍, 拒絶하기엔 너무 큰 돈

    “野球는 비즈니스라기엔 너무 스포츠的이고 스포츠라기엔 너무 비즈니스的이다.”

    FA 市場 雰圍氣가 잘 理解가 가지 않을 때는 필립 K 리글리(1894~1977) 前 시카고 컵스 球團主가 남긴 이 말을 떠올리시면 좋습니다. 事實 프로野球 때문에 울고 웃는 사람 가운데 프로野球를 그저 ‘스포츠’로 받아들일 이들은 수많은 野球 關係者 中 ‘팬’ 딱 한 部類뿐입니다. 選手나 프런트 職員 甚至於 野球 擔當 記者에게도 프로野球는 스포츠보다는 ‘비즈니스’에 훨씬 가깝습니다.

    LG 트윈즈의 팬이었지만 지금은 SSG 랜더스에 몸담고 있는 류선규 단장.  [동아DB]

    LG 트윈즈의 팬이었지만 只今은 SSG 랜더스에 몸담고 있는 류선규 團長. [東亞DB]

    류선규 SSG 랜더스 團長이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事例입니다. 流 團長이 PC 通信 ‘하이텔’ 時節 쓰던 ID는 ‘myLG’였습니다. 當然히 프로野球 應援팀度 LG 트윈스였습니다. 流 團長은 하이텔에서 뛰어난 ‘글발’을 자랑한 德에 프런트 職員으로 LG에 入社하면서 ‘덕業一致’에 成功했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SSG 랜더스의 社長이 되는 민경삼 當時 LG 매니저와 함께 SK 와이번스(現 SSG)로 移職했습니다.

    流 團長은 이番 스토브리그 때 外部 FA 迎入에 힘쓰는 代身 內部 ‘豫備 FA’를 눌러 앉히는 데 最善을 다했습니다. 元來 2022 또는 2023 시즌이 끝나고 FA 資格을 얻게 될 문승원(33·投手), 박종훈(31·投手), 한유섬(33·外野手)과 5年 延長 契約을 맺은 뒤 그는 “너희들이 나보다는 더 오래 있을 테니 5年 동안 꼭 한 番은 優勝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當付했다고 합니다. 이제 流 丹粧을 ‘로맨티스트’로 만드는 팀은 LG가 아니라 SSG인 겁니다.



    選手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손아섭(34)은 釜山에서 태어나 學窓 時節을 그곳에서 보내고 롯데 자이언츠에서만 15年 동안 活躍했습니다. 2017年 첫 番째 契約 때만 해도 “롯데에서 指名을 받고 나서 다른 팀에서 뛰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우리 팀의 優勝이라는 꿈이 重要하다고 생각했다”던 손아섭은 이番 스토브리그 때는 “野球 人生의 마지막 目標인 優勝을 이룰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면서 NC 다이노스와 契約했습니다.

    어찌 보면 當然한 일입니다. 롯데는 2017年에는 손아섭에게 4年間 98億 원을 提示했습니다. 當時 이보다 손아섭에게 많은 돈을 提示한 球團은 없었습니다. 反面 이番 스토브리그 때는 NC가 롯데(42億 원)보다 1.5倍 以上 많은 64億 원을 提示했습니다. 讀者 여러분께서 現在 다니시는 職場을 사랑해 마지않으시리라 믿지만 月給을 50% 올려준다는 會社가 있어도 正말 移職하지 않으실 건가요? (社長님, 저는 안 갑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타자’로 불리던 손아섭(34)은 1월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왼쪽). 넥센 히어로즈 시절 낸 성과로 메이저리그에까지 진출했던 박병호(36)도 KT 위즈로 둥지를 옮겼다. [동아DB]

    롯데 자이언츠의 ‘看板打者’로 불리던 손아섭(34)은 1月 NC 다이노스로 移籍했다(왼쪽). 넥센 히어로즈 時節 낸 成果로 메이저리그에까지 進出했던 박병호(36)도 KT 위즈로 둥지를 옮겼다. [東亞DB]

    “프랜차이즈 스타 稀微해진다?” 每年 나오는 이야기

    스토브리그 때는 손아섭뿐 아니라 (1軍 出戰 基準으로) NC에서만 9年을 뛴 나성범(33)도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습니다. LG에서 뛰게 된 박해민(32) 亦是 그前에는 三星 라이온즈에서만 9年을 뛰었습니다. KT 위즈 유니폼을 입게 된 박병호(36) 亦是 키움의 前身인 넥센의 ‘看板選手’였는데요. 이렇게 한 팀에서 오래 뛴 選手들이 팀을 옳기면서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槪念이 稀微해져 간다”고 分析하는 言論 記事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포털에서 조금만 檢索해 보면 FA 資格을 얻은 選手가 팀을 옮겼을 때마다 거의 每番 이런 記事가 나왔다는 事實을 알 수 있습니다. FA 資格을 얻었다는 것부터 프로野球에서 8年(大卒) 또는 9年(高卒)을 ‘한 팀에서 풀타임으로’ 뛰었다는 뜻입니다. 特히 FA 市場에서 ‘大박’을 친 選手라면 當然히 元來 팀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로 評價받을 確率이 높습니다. 이番 스토브리그 때는 唯獨 많은 選手가 市場에 나오는 바람에 이런 現象이 甚해 보일 뿐입니다.

    實際로 지난해(2021)까지 프로野球 1군 競技에 10年 以上 出戰한 野獸는 總 296名입니다. 이 中 딱 100名(33.8%)李 팀을 한 番도 옮긴 적이 없는 ‘怨 클럽 맨’입니다. (이番 FA 市場에서 팀을 처음 옮긴 選手도 如前히 ‘怨 클럽 맨’으로 分類합니다.) 10年 以上 뛰면서 팀을 한 番도 옮기지 않는 건 3分의 1 程度만 누릴 수 있는 ‘特權’인 겁니다.

    그럼 ‘怨 클럽 맨’이 팀을 옮겨다닌 ‘멀티 클럽 맨’보다 방망이 솜씨가 더 좋았을까요? 원 클럽 맨 100名 通算 OPS(出壘率+長打力)은 0.763이고, 멀티 클럽 맨 196名은 0.754였습니다. 원 클럽 맨 가운데 20%(20名)가 通算 OPS가 0.800 理想이었고 멀티 클럽 맨 가운데는 19.4%(38名)가 같은 記錄을 남겼습니다. 이 程度면 더 잘 치는 選手가 한 팀에 오래 머문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한 팀에서 오래 뛴 選手가 팀을 옮기는 건 最近에 벌어지기 始作한 일일까요? 원 클럽 맨 100名은 2022年 現在 平均 46.6歲, 멀티 클럽 맨은 46.9歲입니다. 亦是 差異가 거의 없습니다. 最近 들어 갑자기 選手들이 팀을 옮기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證據입니다.

    ‘파란 피’ 흐른다던 ‘良臣’도 멀티 클럽 맨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선수 시절 원치 않은 트레이드로 해태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선수 생활을 했다. [동아DB]

    三星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梁埈赫 MBC스포츠플러스 解說委員도 選手 時節 願치 않은 트레이드로 해태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選手 生活을 했다. [東亞DB]

    基本的으로 選手가 ‘自意로만’ 팀을 옮기는 건 아니기에 이 亦是 當然한 일입니다. ‘良臣’ 梁埈赫(52·縣 MBC스포츠플러스 解說委員)은 現役 時節 “내 몸엔 파란 피가 흐른다”고 할 만큼 三星을 사랑했습니다. 量信徒 三星이 아닌 다른 팀에서 뛴 履歷이 있습니다. 1993年 三星에서 데뷔해 2010年 三星에서 隱退했지만 그사이 트레이드 때문에 해태 타이거즈(1999)와 LG(2000, 2001)에 몸담은 적이 있습니다.

    2002年 FA 資格을 얻어 三星으로 돌아간 양준혁은 “나는 三星에 가고 싶어서 다른 팀에서 週는 白紙手票를 拒否했는데 너무 純眞했다. 只今은 그렇게 안 할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實際로 當時 元 所屬팀 LG는 優先 協商 期間 4年間 36億 원을 契約 條件으로 提示했지만 양준혁은 4年間 最大 27億2000萬 원을 받는 條件으로 三星으로 돌아갔습니다.

    通算 3000打席 以上 들어선 他者 가운데 梁埈赫(0.950)보다 OPS가 높은 건 ‘라이온 킹’ 李承燁(46·0.960) 한 名밖에 없습니다. 實力과 팀에 對한 愛情 모두 양준혁을 뛰어넘는 選手는 없다고 해도 過言이 아니지만 양준혁은 끝내 멀티 클럽 맨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野球는 스포츠라기엔 너무 비즈니스的이니까요.

    “野球는 勿論 비즈니스다. 하지만 우리 팬들 하나하나가 팀과 팀의 場所에 個人的인 意味로 關係를 맺는다는 幻想 德分에 可能한 비즈니스다.”

    ‘소크라테스, 野球場에 가다(에릭 브론슨 外 3名, 2013)’라는 알쏭달쏭한 題目이 붙은 冊에는 이렇게 野球팬이라면 누구나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句節이 나옵니다. 적어도 ‘프랜차이즈 스타’가 滿足하지 못할 契約 條件을 提示한 팀에 弔花(弔花)를 보낸 팬들이라면 이 句節에 고개를 여러 番 끄덕일 겁니다. SSG 流 團長이 팀을 옮겨서도 ‘로맨티스트’가 될 수 있는 건 이 幻想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人物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박용택 KBS 해설위원은 선수 시절 내내 LG 트윈스에서만 활동했다. [동아DB]

    박용택 KBS 解說委員은 選手 時節 내내 LG 트윈스에서만 活動했다. [東亞DB]

    選手 가운데서는 박용택(43·KBS 解說委員)이 이 幻想을 가장 잘 理解했습니다. 리그 通算 最多 安打(2504個) 主人公 박용택은 LG에서만 19年을 뛴 원 클럽 맨입니다. 그저 한 팀에서 19年이나 뛸 만큼 韻만 좋았던 게 아닙니다. 그가 원 클럽 맨으로 남은 건 本人 選擇이기도 했습니다. 박용택은 “2014年 두 番째 資格을 얻었을 때 다른 球團에서 20億 원을 더 주겠다는 連絡을 받았다”면서 “人生 길게 보면 그 程度 抛棄하고 永久缺番을 얻을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네, 野球는 비즈니스라기엔 너무 스포츠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팀 프랜차이즈 스타도 박용택처럼 이 幻想을 충족시켜 달라고 要求하고 싶지만 이 哀願도 돈가방 앞에서는 힘을 잃고 맙니다. 問題는 아끼던 選手가 다른 팀으로 떠났다고 野球를 끊을 수 없다는 것. 그러니 ‘野球는 비즈니스라기엔 너무 스포츠的이고 스포츠라기엔 너무 비즈니스的’이라고 呪文을 외우는 게 우리 팬들 精神 健康을 지키는 길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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