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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年 12月生 尹錫悅은 설에 63살? 62살? 61살?|新東亞

1960年 12月生 尹錫悅은 설에 63살? 62살? 61살?

[노정태의 뷰파인더] 世界 唯一 韓國式 나이 셈法

  • 노정태 經濟社會硏究院 專門委員·哲學

    basil83@gmail.com

    入力 2022-01-29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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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子宮에서 10個月 보내면 한 살?

    • 古代, 中世 中國 傳統

    • 日本 年號가 紀年法

    • 行政便宜主義 ‘年 나이’

    韓國人은 每年 새해를 두 番 맞이한다. 陽曆으로 1月 1日에 한 番, 陰曆으로 1月 1日에 한 番. 새해 決心을 했다가 못 지켜도 두 番째 機會가 있다며 弄談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韓國人은 每年 나이도 두 番 먹는다. 1月 1日에 한 番, 自身의 生日에 한 番. 태어날 때부터 一括的으로 附與받은 한 살에 每年 한 살씩 덧붙는 ‘세는 나이’, 그리고 大部分의 公文書에 使用되는 ‘滿 나이’가 그것이다.

    韓國人의 나이 셈法. 이 問題는 너무도 잘 알려져 있다. K-팝과 韓國 大衆文化의 世界的 流行과 더불어 이제는 全 世界人들에게도 어느 程度 알려져 있다고 봐도 無妨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 式으로 나이를 歲는 나라는 全 世界에서 韓國밖에 없다. 美國이나 유럽은 勿論이거니와 韓國과 같은 漢字文化圈에 屬한 中國, 日本, 臺灣, 베트남에서도 出生 以後의 나이만을 세고 있다. 오래 前부터 많은 사람이 혼란스러워한 事案이다. 그만큼 改正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提起돼 왔다. 2019年, 2020年, 2021年, 每해 빠지지 않고 靑瓦臺 國民請願에 登場한 단골 素材이기도 했다.

    올해 1月 尹錫悅 國民의힘 大選候補 選擧對策委員會가 議題를 던졌다. 李俊錫 黨 代表, 元喜龍 選對委 政策本部長은 1月 17日 유튜브에 公開된 ‘59秒 쇼츠’ 映像을 통해 서로 몇 살인지 물어보며 오락가락하는 韓國의 나이 셈法을 問題 삼았다. 그러고는 尹錫悅을 向해 바꿔보자고 提案하자 尹錫悅은 “좋아, 빠르게 가”라고 答하며 映像이 끝난다.

    생각해보면 이건 퍽 異常한 狀況이다. 드러나는 意見만 놓고 보면 그 누구도 複雜하고 難澁한 韓國式 나이 셈法을 좋아하지 않는다. 甚至於 法과 制度의 領域에서도 大部分의 境遇 滿 나이를 쓴다. 그런데 왜 우리의 나이 體系는 쉽게 統一되지 않는 걸까?


    虛勢, 酒稅, 實勢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21년 11월 12일 서울 광화문 이마빌딩에서 ‘신동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尹錫悅 國民의힘 大選候補가 2021年 11月 12日 서울 光化門 이마빌딩에서 ‘신동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해윤 記者]

    一旦 가장 흔한 誤解부터 바로잡아야 하겠다. 태어나자마자 한 살을 附與하는 韓國式 ‘세는 나이’는 胎兒가 孕胎해 있던 時節을 包含하는 人間的인 나이 셈法이라는 主張 말이다. 그렇지 않다. 精子와 卵子가 修正해 出生하기까지 사람은 大體로 子宮에서 10個月을 보낸다. 그보다 일찍 태어나는 境遇는 種種 있어도 12個月을 채우는 아기는 없다고 봐도 無妨하다. 그 論理에 따라 1月에 孕胎해 11月에 태어난 아기의 나이를 한 살이라고 센다면, 10月에 孕胎해 이듬해 8月에 태어나는 아기의 나이는 두 살로 세는 것이 合當하다. 이미 子宮에서 보낸 時間에 세는 나이의 基本인 한 살을 또 더해야 할 테니 말이다.



    세는 나이에 對한 두 番째 誤解가 있다. 이것이 더 重要하다. 세는 나이는 ‘우리’ 傳統이 아니다. 東아시아圈, 特히 中國에서 豐富한 文獻 根據를 찾을 수 있는 中國 傳統이다. 淸나라가 무너진 辛亥革命, 그리고 中國 大陸을 마오쩌둥의 共産黨이 차지한 歷史的 激變 以前으로 돌아가 보면, 只今 우리가 經驗하는 形態의 나이 세는 方式을 고스란히 接할 수 있다.

    이기천 서강대 史學科 講師의 論文 ‘唐宋大(唐宋代) 墓地(墓誌)의 硏究와 生年(生年) 表記: 나이 세는 方式의 混亂과 提案’(中國學報 96卷, 2021年 5月)을 펼쳐보자. 唐나라와 宋나라 時代 사람들이 죽은 이를 埋葬할 때 묻는 墓地(墓誌)라는 文獻이 있다. 運 좋게 고스란히 發掘되면 相當히 큰 史料的 價値를 갖는다. 該當 時代의 사람들이 直接 作成하고 埋葬한 살아있는 텍스트다. 그리하여 最近 歷史學界에서는 墓地를 重要한 史料로 삼는다.

    但, 問題가 있다. 唐宋大 사람들의 나이 세는 方式이 제各各이다. 마치 오늘날 우리처럼, 나이를 세는 方法이 세 가지나 있었다. 가장 흔한 것은 虛勢(虛歲)다. 只今 우리 ‘세는 나이’와 같은 方式이다. 태어나자마자 한 살로 치고, 每年 해가 바뀔 때 한 살을 더한다. 다만 그 時節에는 陽曆이 아니라 陰曆을 썼다는 差異가 있다. 둘째로는 주세(周歲)가 있다. 이것은 韓國에서 使用하는 ‘年 나이’와 같은 槪念이다. 태어난 해를 한 살이 아니라 0살로 치고, 每年 正月 初하루에 한 살을 더한다. 마지막은 實勢(實歲)다. 태어난 날부터 하루씩 더해 生日에 한 살이 된다. 다음해 生日에는 두 살. 只今 우리가 아는 ‘滿 나이’다.

    이기천은 當時 文獻을 多方面으로 檢討해 唐宋大 사람들은 大體로 虛勢에 따라 나이를 따졌다는 結論에 到達한다. 當時 사람들에게 ‘當然한 나이 셈法’, ‘標準的 나이 셈法’은 州勢道 實勢도 아닌 虛勢였다. 그러므로 後代 硏究者들은 一旦 虛勢, 卽 세는 나이에 따라 該當 時代 文獻을 읽자고 主張한다. 個別 硏究者가 任意로 주세나 實勢를 통해 唐나라와 宋나라 사람의 나이를 세고 論文을 쓰면 混同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獨創的이고 固有하고 아름답다고?

    그러니 ‘세는 나이’에 對한 質問은 바뀌어야 한다. ‘왜 우리 祖上님들은 이런 式으로 나이를 셌을까?’라고 묻는 것은 適切치 않다. 그보다는 ‘왜 古代와 中世의 中國人들은 이런 式으로 나이를 셌을까?’라고 물어야 한다. 그 方式은 베트남과 日本 等 漢字文化圈에 고루 輸出됐지만, 오직 大韓民國만이 如前히 이를 維持하고 있으니 말이다.

    ‘세는 나이’의 수수께끼는 簡單하다. 紀年法(紀年法)을 個人에게 適用한 것이다. 紀年法이란 무엇인가? 王의 祭位 期間에 따라 달曆을 區分 짓는 方式이다. 太宗 李芳遠은 書記 1400年 11月에 卽位했다. 그에 따라 1400年은 ‘太宗 1年’으로 불린다. 그는 書記 1418年 9月 9日에 王座를 世宗에게 물려줬다. 따라서 1418年은 太宗 18年이자 世宗 1年이 된다. 0이라는 槪念 없이, 王에서 王으로 이어지는 方式으로 時代의 흐름을 區分 짓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어떤 讀者는 이런 式의 나이 세는 方式, 或은 時代 區分하는 法을 어디서 본 것 같은 氣分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全 世界에서 事實上 唯一하게 東아시아의 傳統的 君主制를 維持하고 있는 나라, 日本의 年號가 바로 이런 式으로 作動한다. 2019年 5月 1日, 아키히토 텐盧哥 물러나고 나루히토 텐盧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을 때, 스가 요시히데 當時 日本 內閣官房長官은 ‘令和’라고 쓰인 붓글씨를 大衆에 公開했다. ‘令和’, 日本式으로 ‘레이와’라 읽는 새로운 時代가 開幕했음을 알린 것이다. 2019年은 日本人에게 헤이세이 31年이자 레이와 元年, 卽 레이와 1年이 됐다.

    筆者는 基本的으로 傳統에 對해 ‘技員’보다는 ‘使用’, ‘過去’보다는 ‘現在’를 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部隊찌개가 어엿한 韓國의 ‘傳統飮食’이라고 主張하는 이들에게 나는 기꺼이 同意한다. 日本의 ‘노리마키’(海苔?)와 韓國의 ‘김밥’은 모두 適當히 간을 한 밥을 김에 싸서 먹는 飮食이라는 點에서 같고, 嚴密하게 起源을 따지자면 노리마키가 김밥의 元祖다. 그러나 노리마키의 ‘傳統’을 김밥은 넘어선지 오래다. 우리는 그 속에 치즈를 넣고 참치를 넣고 뒤집어서 싸고 淸凉고추로 매콤한 맛을 내며 甚至於 밥이 아니라 鷄卵지단을 꽉꽉 채워 넣으면서도 ‘김밥’이라고 부른다. 傳統은 過去가 아니라 現在에 있다.

    그러니 ‘세는 나이’를 ‘우리 傳統’이라고 부르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덧붙여 우리 文化의 ‘固有한’ 傳統이라거나, 오직 우리에게만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 분명하므로 반드시 지켜야 할 美風良俗이라는 式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세는 나이의 基本이 되는 紀年法, 그 延長線上에 있는 虛勢는, 中國에서 만들어져 韓半島에 流入됐다. 앞서 言及했듯 全 世界에 紀年法을 日常的으로 쓰는 사람들이 韓國人만 있는 것도 아니다. 世襲君主制를 維持하는 日本은 온 國民이 우리만큼이나 能熟하게 紀年法을 쓴다. 세는 나이를 擁護하고자 우리 文化의 獨創性, 固有性, 아름다움을 根據로 들이대는 것은 多少 억지스러운 主張일 수밖에 없다.

    71%가 세는 나이 廢止에 贊成

    中國과 臺灣은 세는 나이를 一掃한 지 오래다. 日本 亦是 單 하나의 例外를 除外하면 紀年法이나 그로부터 派生된 나이 세는 法을 쓰지 않는다. 그런데 왜 韓國에서는 이렇게 허세, 或은 세는 나이가 普遍的으로 살아남아 影響力을 發揮하고 있을까.

    나 나름대로 熱心히 論文과 冊 等을 뒤져보았지만 마땅한 答을 찾지 못했다. 그러므로 이 글에서는 아주 거친 推論을 해보는 수밖에 없겠다. 筆者는 韓國에서 쓰이는 또 다른 나이 셈法인 ‘年 나이’에 注目한다. 年 나이는 文化와 慣習이 아니라 法에서 쓰이는 나이 셈法이다. 靑少年保護法이나 兵役法 等 一部 法律은 年 나이를 使用한다. 이런 法을 改正해 滿 나이로 統一하자는 것이 國民의힘 公約이다.

    年 나이를 使用하는 저 두 法에 뭔가 共通點이 느껴지지 않는가. 젊은이들을 ‘一括的으로’ 處理하기 위한 目的性을 斟酌할 수 있다. 滿 나이에 따라 靑少年保護法을 適用한다고 해보자. 같은 學校와 學級 內에서도 靑少年保護法의 對象者와 그렇지 않은 者가 나뉠 수 있다. ‘管理’하기 힘들다는 소리다. 兵役法의 目的은 더욱 분명하다. 大韓民國은 分斷國家로, 늘 戰爭 危險을 안고 있다. 如此하면 高等學校를 卒業한 學生을 單番에 軍事 單位로 編成해야 했다. 兵役義務를 賦課할 때 滿 나이를 基準으로 삼기는 곤란하다고 判斷했을 법하다.

    年 나이와 세는 나이는 始作點이 0세냐 1세냐 差異만 있을 뿐 基本的으로 같은 나이 셈法이다. 年 나이는 靑少年이냐 成人이냐, 軍 入隊 對象者냐 아니냐와 같이, 韓國人 特히 男子들의 人生에서 큰 分岐點을 나누는 方式으로 使用돼 왔다. 그러니 그 姊妹품이라 할 세는 나이 亦是 數十 年間 韓國人의 文化에 깊게 자리 잡게 된 것은 아닐까.

    理由가 무엇이건, 이제 세는 나이는 사라질 때가 됐다. 1月 5日 韓國리서치에서 發表한 輿論調査에 따르면 應答者 中 71%가 세는 나이 廢止에 贊成한다. 靑少年 保護와 兵役 義務 遂行이라는 重要한 課題 亦是 行政便宜主義가 아닌 當事者의 實際 年齡에 맞춰야 마땅하다. 國際的인 標準에 맞는 새로운 ‘傳統’을 만들어 나가는 한 해가 되기를 希望한다.


    노정태
    ● 1983年 出生
    ● 高麗大 法學科 卒業, 서강대 大學院 哲學科 碩士
    ● 前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韓國語版 編輯長
    ● 著書 : ‘不良 政治’ ‘論客時代’ ‘탄탈로스의 神話’
    ● 曆書 : ‘밀레니얼 宣言’ ‘民主主義는 어떻게 망가지는가’ ‘모던 로맨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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