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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識한 野球가 報償받을 것이라는 錯覺|新東亞

無識한 野球가 報償받을 것이라는 錯覺

[베이스볼 비키니]

  • 황규인 동아일보 記者

    kini@donga.com

    入力 2023-04-25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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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하고 ‘工夫’韓 日本

    • ‘根性’만 强調한 地獄訓鍊

    • 입버릇처럼 “나 때는…”

    • 韓國野球에 ‘冊’ 必要해

    필자의 소장품 ‘더 사이언스 오브 히팅(The Science of Hitting)’. 저자 테드 윌리엄스 이름 위에 이대호의 사인이 있다. [황규인 기자]

    筆者의 所藏品 ‘더 사이언스 오브 히팅(The Science of Hitting)’. 著者 테드 윌리엄스 이름 위에 이대호의 사인이 있다. [황규인 記者]

    “아, 제가 A4用紙 아니면 사인을 안 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記者 志望生 時節 韓國프로野球選手協會에서 마련한 ‘팬 미팅’ 자리에서 當時 ‘新人級’ 選手였던 이대호(41·當時 롯데 자이언츠)와 만난 적이 있습니다. 死因 行事로 넘어가기 前 “사인을 받으려면 팬도 最小限 A4用紙 程度는 가져오는 誠意를 보여야 한다”고 强調하던 그는 제가 冊 表紙에 사인을 받으려고 하자 짜증 섞인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冊은 ‘더 사이언스 오브 히팅(The Science of Hitting)’이었고 저는 이 冊을 쓴 테드 윌리엄스(1918~2002) 이름 위에 사인을 해달라고 付託했습니다. ‘메이저리그 마지막 4割 打者만큼 當身을 認定한다’는 意圖였지만 저는 A4 用紙를 가져오지 않은 罪(?)를 톡톡히 치러야 했습니다.

    “冊을 읽는다는 건 腦의 食事와 같은 것이다(本を讀むという行爲は腦の食事みたいなもの).”

    日本 野球 代表팀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正常으로 이끈 구리야마 히데키(62·栗山英樹) 監督이 2015年 펴낸 冊 ‘미테쓰자이(未徹在)’에 쓴 表現입니다. 經營學 敎授이기도 한 구리야마 監督은 이 冊 發刊 當時 (大學을 休職한 狀態로) 日本 프로野球 니혼햄 파이터즈 監督을 맡고 있었습니다. 日本 野球界에서는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니道流(二刀流)’를 追求하는 걸 否定的으로 봤지만 구리야마 監督은 기꺼이 길을 열어줬습니다. 오타니 亦是 高校 時節 그 有名한 ‘目標 達成 用紙’를 쓰면서 ‘冊 읽기’를 빼놓지 않았던 選手입니다. 오타니는 미테쓰자이 出刊 當時 機會가 있을 때마다 ‘이 冊을 잘 읽고 있다’고 强調하기도 했습니다. 미테쓰자이는 ‘아직 깨닫지 못한 存在’라는 뜻입니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가운데)이 지난해 10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즈의 PO 1차전을 관전하기 위해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동아DB]

    구리야마 히데키 日本 野球代表팀 監督(가운데)李 지난해 10月 24日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즈의 PO 1次戰을 觀戰하기 위해 잠실구장을 訪問했다. [東亞DB]

    野球가 안 되면 방망이를 바꾸자고?

    “골프가 뜻대로 안 풀리면 美國 사람은 練習을 하고, 日本 사람은 冊을 읽고, 韓國 사람은 채를 바꾼다.”



    그러니 이런 골프 弄談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甚至於 韓國은 野球 成績이 神通치 않을 때도 ‘채(방망이)부터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WBC 1라운드 脫落 以後 野球인 사이에서 가장 먼저 나온 代案이 ‘韓國 高校野球에서도 알로이(알루미늄 合金) 방망이를 써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韓國 高校野球는 2004年부터 나무 방망이를 쓰고 있습니다.) 프로野球 團長까지 지낸 한 野球人은 ‘방망이를 바꾸면 正말 韓國 野球가 바뀔 거라고 믿느냐’는 質問에 “韓國 野球가 더 떨어질 데가 있나”라며 “그러니 뭐가 됐든 一旦 바꿔보자는 것”이라고 答했습니다.

    “15歲 以下 월드컵에서는 BBCOR 認證을 받은 방망이만 使用할 수 있다.”

    世界野球소프트볼聯盟(WBSC)은 18歲 以下 월드컵부터는 나무 방망이만 쓰도록 規定하고 있습니다. 15歲 以下 월드컵에서는 BBCOR(Batted Ball Coefficient Of Restitution) 認證을 받으면 알로이 방망이도 쓸 수 있습니다. BBCOR에서 COR은 普通 野球 共 이야기에 나오는 ‘反撥 係數’입니다. 그리고 BBCOR 認證을 받으려면 反撥 係數가 1.05 以下여야 합니다. 1.05街 基準인 건 나무 방망이 反撥 係數가 普通 이 程度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알로이 방망이로 돌아가자’고 主張하던 이들이 學窓 時節에 쓰던 ‘高反撥 알로이 방망이’는 이제 國際大會에서 쓸 수 없습니다. 그런데 國際競爭力을 强化하자며 알로이 방망이로 돌아가자고 하고 있는 겁니다.

    “只今이 우리 野球 人生 最高 全盛期입니다.”

    10年 前 全國高校野球大會 4强戰을 앞두고 만난 한 投手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投手 母校에는 이 選手를 빼면 믿을 만한 投手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마운드에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酷使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나도 그렇고 우리 選手 大部分이 野球를 하면서 이보다 높은 곳에 오르지 못할 거다”라며 “於此彼 프로에 가지도 못할 텐데 나중에 잘 던져야 하니까 只今 던지지 말라는 건 함께 땀 흘린 同僚들을 버리라는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高校 卒業 後 大學에 進學한 이 選手가 프로 選手가 됐다는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어디선가 ‘내가 우리 學校를 全國大會 4强으로 이끈 에이스였다’고 큰소리치는 데는 아무 問題가 없을 겁니다. 18歲 以下 野球 월드컵에서 韓國은 △2015年 3位 △2017年 2位 △2019年 3位 △2022年 4位를 記錄했습니다. 같은 期間 日本은 2位-3位-5位-3位였습니다.

    3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B조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4대 13으로 일본에 패배한 대표팀 선수들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동아DB]

    3月 10日 日本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B組 日本과 大韓民國의 競技에서 4代 13으로 日本에 敗北한 代表팀 選手들이 덕아웃으로 向하고 있다. [東亞DB]

    머리를 써야 野球도 된다

    “現役 時節 野球를 잘했을수록 목소리가 크게 마련이니까요.”

    ‘왜 代表팀이 野球를 못했는데 高校野球에 손을 대려 하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에 한 野球人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메이저리그(MLB) 監督 가운데는 現役 時節에 MLB 近處에도 못 가 본 사람들이 적지 않다. 代身 ‘野球 工夫’를 熱心히 해서 그 자리에 간 거다. 그런데 韓國은 野球를 잘한 順序로 指導者가 되는 게 一般的이다. 本人이 잘하는 것과 잘 가르치는 건 全혀 다른 일이다. 그리고 本人이 野球를 잘했을수록 못하는 選手를 理解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種目을 莫論하고 어릴 때 運動을 잘했다는 건 工夫를 그만큼 멀리했다는 뜻이다. 初等學校 3學年 以後로 冊을 들여다보지도 않은 指導者가 한둘이 아닌데 都大體 뭘 가르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습니다.

    “느낌과 現象은 全혀 다른 얘기다.”

    ‘工夫하는 野球人’으로 有名한 박용택 KBSN 解說委員은 어린 選手들이 打擊에 對해 물으면 이렇게 助言을 하곤 합니다. 實際로 알렉스 로드리게스(48)나 앨버트 푸홀스(43) 같은 MLB 홈런 打者 가운데도 本人이 ‘다운 스윙’을 한다고 主張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實際로 動作을 分析해 보면 이 選手들 打擊 姿勢가 살짝 ‘어퍼 스윙’ 느낌이 난다는 事實을 確認할 수 있습니다. 朴 委員 이야기처럼 느낌과 現象이 全혀 다르게 나타나는 겁니다. 그런데도 選手가 最新 理論에 맞는 姿勢를 배워오면 “유튜브가 애들을 다 망쳐놨다”고 主張하는 野球印度 적지 않습니다. 이에 對해 朴 委員은 “科學的 接近을 否定하는 이야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라.”

    日本 프로野球(NPB) 야쿠르트 外野手 아오키 노리치카(41)는 무라카미 무네打카(23)가 처음 팀에 入團한 2018年부터 이렇게 强調했습니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56홈런을 치면서 NPB 日本人 單一 시즌 最多 홈런 記錄을 새로 쓴 打者입니다. 2012年부터 2017年까지 MLB에서 뛰었던 아오키는 “잘 안 될 때 ‘멘탈의 問題’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기서 생각을 멈춘 사람이다. 프로니까 왜 못 치는지, 왜 負傷을 當했는지 그리고 왜 치는지도 스스로 說明할 수 있어야 한다. ‘멘탈 탓’이라고 핑계를 대며 도망치는 사람이 많은데 論理的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많이 생각하는 것’은 없다.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야구하는 사람 多數가 물 건너온 理論이나 方法이 무슨 말인지는 알아먹으니까.”

    韓國野球學會 關係者는 어떤 意味에서는 韓國보다 훨씬 保守的인 日本 野球界가 美國에서 始作된 球團 運營과 트레이닝, 分析 方法을 받아들일 수 있던 理由에 對해 이렇게 說明했습니다. 日本은 野球 選手 大部分이 學業과 運動을 竝行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冊을 읽을 줄 알기 때문에’ 韓國보다 빨리 變했다는 겁니다. 이 關係者는 “週末 리그나 스포츠革新委員會 勸告案이 野球를 망쳐 놨다고 믿는 野球人이 적지 않다. 그런데 授業과는 담 쌓고, 合宿 시키고, ‘빠다’도 치고, 監督이 마음대로 投手를 酷使시키던 20年 前에도 ‘基本技 타령’은 只今과 마찬가지였다”며 “프로 팀 스카우터들에게 물어보면 ‘코치들이 좋은 選手들 다 망쳐 놓고 우리 탓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의 고교시절 목표달성 용지. 최하단 왼쪽에서 여섯 번째 사각형 안에 ‘本を読む(책 읽기)’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동아DB]

    오타니 쇼헤이의 高校時節 目標達成 用紙. 崔下段 왼쪽에서 여섯 番째 四角形 안에 ‘本を?む(冊 읽기)’라는 글句가 적혀 있다. [東亞DB]

    멘탈과 根性은 同義語 아냐

    “祝 合格 도쿄大學 誤마키 마사토”

    2021年 겨울 日本 하나마키下嫁時 高校에는 이 學校 出身 오타니의 아메리칸리그(AL) 最優秀選手(MVP) 受賞을 祝賀하는 플래카드 옆에 이런 플래카드도 걸렸습니다. 亦是 이 學校 野球部 出身인 吳마키 마사토(大券將人)는 三修 끝에 日本 最高 名門 도쿄대에 合格했습니다. 이 學校 사사키 히로시 監督은 “野球로 平生 먹고살 수 있는 사람은 極少數다. 野球를 잘해보겠다고 발버둥치는 일만으로 高校 生活을 보내는 건 浪費”라면서 “筋肉의 힘은 나이가 들면 떨어지지만 知識과 智慧는 平生 쓸 수 있다. 野球部員들에게 學業을 忠實히 했는지 嚴格하게 묻는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이렇게 選手를 指導하는 理由는 딱 하나. “그래야 우리 學校 野球部에 아들을 넣고 싶다는 學父母가 생긴다.”

    “野球는 멘탈 게임이다.”

    따로 說明이 必要 없을 만큼 野球를 代表하는 文句입니다. 그런데 韓國 野球는 멘탈을 너무 ‘精神力’ 그러니까 ‘根性’에서만 찾고 있지 않나요? 이쪽 世界 元祖라고 할 수 있는 日本도 이제 △練習量의 重視가 아니라 練習質疑 重視 △정신의 鍛鍊이 아니라 마음의 調和 △絶對 服從이 아니라 自身과 他人의 尊重으로 方向이 바뀌고 있습니다. 都大體 언제까지 ‘地獄 訓鍊’에서만 答을 찾아야 합니까.

    韓國語에서 ‘○○을 冊으로 배웠다’는 表現은 어떤 일을 잘 모른다고 핀잔을 줄 때 쓰는 말이지만 적어도 現在 韓國에는 冊이 必要합니다. 野球 팬 여러분, 正말 ‘打擊의 科學’이라는 冊이 어떤 意味인지도 모르는 이들에게 韓國 野球를 맡기고 싶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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