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韓服’李 까발린 中 沙糖발림 帝國主義|新東亞

‘올림픽 韓服’李 까발린 中 沙糖발림 帝國主義

[노정태의 뷰파인더] 少數民族 政策 탈 쓴 霸權 戰略

  • 노정태 經濟社會硏究院 專門委員·哲學

    basil83@gmail.com

    入力 2022-02-12 10:00:02

  • 글字크기 설정 닫기
    • 장이머우 演出 開幕式 論難

    • 쑨원, ‘五族共和’ 考案 理由

    • 多民族主義, 弱肉强食 時代 遺産

    • 差別 않는다는 自治權, 兩날의 칼

    2월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오성홍기를 든 소수민족 중 하나로 표현돼 논란을 빚었다. [뉴스1]

    2月 4日 中國 베이징 國立競技場에서 열린 2022 베이징 冬季올림픽 開幕式에서 韓服을 입은 女性(왼쪽에서 다섯 番째)李 五星紅旗를 든 少數民族 中 하나로 表現돼 論難을 빚었다. [뉴스1]

    2022 베이징 冬季올림픽. 장이머우 監督이 演出한 開幕式의 한 場面이 論難을 불러일으켰다. 中國의 國旗인 五星紅旗를 揭揚하기 위해 나르는 사람들 中, 韓服 치마저고리 차림에 댕기머리를 한 女性이 韓國 視聽者들의 눈에 띄었던 것이다. 우리의 文化와 歷史를 中國의 것인 양 包裝하는 ‘東北工程’이라며 市民들이 크게 反撥했다.

    2月 7日 쇼트트랙 男子 1000m에서 황대헌, 이준서 選手가 連달아 失格 處理되는 일이 벌어지자 輿論은 한層 더 나빠졌다. 有力한 金메달 候補였던 두 選手가 豫選에서 탈락한 後, 폴란드 選手가 中國 選手를 이겼음에도 또 한 次例 비디오 判讀을 거쳐 1位로 決勝線을 通過한 폴란드 選手를 失格 處理하자 論難은 걷잡을 수 없는 水準으로 커졌다. 이番 冬季올림픽은 中國만을 위한 잔치가 돼버린 게 아니냐는 非難이 인터넷을 넘어 政治人들의 입에도 오르내리기 始作했다.

    2월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국기가 게양대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月 4日 中國 베이징 國立競技場에서 열린 2022 베이징冬季올림픽 開幕式에서 中國 國旗가 揭揚臺로 옮겨지고 있다. [寫眞共同取材團]

    駐韓中國大使館 “그들의 바람이자 權利”

    그러자 2月 8日 駐韓中國大使館은 代辯人 名義로 ‘베이징 冬季올림픽 開幕式에서의 中國 朝鮮族 衣裳 關聯 問題에 對한 立場 表明’이라는 글을 發表했다. 쇼트트랙 判定 問題는 擧論하지 않았다. 代身 開幕式의 朝鮮族 衣裳에 對해 “一部 言論에서 中國이 ‘文化公正’과 ‘文化掠奪’을 하고 있다며 臆測과 非難을 내놓고 있는 데 對해 注意를 기울이고 있다”고 反撥했다.

    中國大使館의 立場은 이렇다. “알려진 바와 같이, 中國은 56個 民族으로 이루어진 多民族 國家”이므로, “中國의 各 民族 代表들이 民族衣裳을 입고 베이징 冬季올림픽이라는 國際 스포츠 大會와 國家 重大 行事에 參席하는 것은 그들의 바람이자 權利”라는 것이다. 大韓民國과 北韓에 퍼져 있는 韓半島의 文化는 朝鮮族에게도 共通되는 것이므로, 朝鮮族이 朝鮮族의 옷을 입고 베이징 올림픽 開幕式에 登場한다 해서 “이른바 ‘文化公正’ ‘文化掠奪’이라는 말은 全혀 成立될 수 없다”는 趣旨다.

    事實 이런 立場은 中國大使館이 나서기 前부터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다른 文化에 開放的 性向을 지니는 識者層과, 中國人 特히 朝鮮族에 對한 國內의 嫌惡 雰圍氣에 反對하는 進步 性向을 지닌 이들이 진작부터 해왔던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朝鮮族은 韓半島뿐 아니라 世界 各地에 퍼져 있는 ‘韓民族’의 一部다. 그런 朝鮮族이 韓民族의 文化를 가지고 있는 것은 너무도 當然한 일이다. 그들은 中國人으로서 中國에 살고 있으므로 自身들의 固有文化를 再現하는 것 또한 異常할 게 없다.



    誤解를 避하기 위해 分明히 해두고 싶은 事實이 있다. 筆者는 最近 數年 사이 늘어난 朝鮮族 嫌惡 雰圍氣에 反對한다. 民族主義的 感性에 立脚해 朝鮮族을 ‘獨立運動家의 後裔들’이라고 추켜세우는 모습을 納得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朝鮮族을 一種의 豫備 犯罪者 集團인 양 몰아가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普遍的 人權 次元을 넘어 韓國과 韓國人의 將來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朝鮮族의 傳統 文化에 對한 中國大使館의 解明을 全的으로 받아들이고 納得해서는 困難하다. 저런 說明을 額面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그것은 中國의 少數民族 政策, 或은 少數民族 政策의 탈을 쓴 帝國主義的 擴張과 支配 프로세스를 默認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퍽 純眞한 사람

    中國은 公式的으로 56個 民族으로 이뤄진 多民族國家다. 여기서 ‘公式的’이라는 말은 法으로 定해져 있다는 뜻이다. 中華人民共和國 成立 後 1954年 最初의 憲法을 制定할 때부터 56個의 民族을 羅列하고 規定했다. 1982年 憲法을 改正하면서 “中華人民共和國 各 民族은 모두 平等하다. 國家는 各 少數民族의 合法的 權利와 利益을 保障하고, 各 少數民族의 平等, 團結, 相互協調 關係를 維持하고 발전시킨다. 어떠한 民族의 差別과 抑壓을 禁止하고, 民族團結을 破壞하고 民族分裂을 助長하는 行爲를 禁止한다”고 明示했다. 그러한 憲法的 基礎에 根據해 1984年 民族區域自治法(民族區域自治法)을 制定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文句만 보면 좋은 말처럼 보인다. 모든 民族이 平等하고, 少數民族의 合法的 權利와 利益을 保障하며, 差別과 抑壓을 禁止하고 分裂 助長도 하지 않겠다는 데 反對할 理由가 있을까. 다시 한 番 말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퍽 純眞하다. 모든 말은 어떤 脈絡에서 나왔는지 살펴봐야 그 眞意를 穩全하게 깨달을 수 있다.

    暫時 歷史를 되돌려보자. 淸나라가 무너지고 辛亥革命이 일어났으며 中華民國을 樹立했던 무렵, 中華民國 建國의 아버지 쑨원은 苦悶이 깊었다. 淸나라는 滿洲族과 一部 蒙古族이 數的 劣勢를 이겨내고 베이징을 차지하며 中院 全體를 征服한 王朝였기 때문이다. 反面 中華民國은 近代的 理念을 基盤으로 한 新生 共和國이었지만, 한족이 中心이 된 나라라는 點을 否認할 수는 없었다. 한족의 處地에서 보자면 異民族에 依한 支配의 記憶이 如前히 생생할 것이며, 反對로 滿洲族과 蒙古族은 征服者에서 被征服者로 굴러 떨어지는 不安感에 사로잡혀 中華民國을 破壞하려 들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래서 쑨원은 ‘五族共和’(五族共和)라는 槪念을 내세웠다. 滿洲族, 몽골族, 後異族(回族), 한족, 티베트族이라는 다섯 個의 民族을 明示하고 이들 모두가 中華民國을 이루며 하나가 된다는 理念이었다. 이 五族共和의 槪念은 以後 日本이 滿洲에 傀儡國인 滿洲國을 建設한 後 ‘五族協和’(五族協和)라는 이름으로 되풀이됐다. 日本人을 뜻하는 ‘야마토 民族’, 朝鮮 民族, 몽골족, 韓族, 滿洲族이 서로 協力하며 잘 살아가는 나라, 近代的인 國家 滿洲國을 이루겠다는 소리다.

    露骨的 差別과 支配 談論

    이것은 分明 淸나라 時節보다는 나아진 것이다. 滿洲族이 漢族을 비롯한 다른 民族을 ‘支配’하는 前近代的 思考方式을 있는 그대로 反復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이와 같이 民族을 明示하고, 羅列한 後 ‘民族 間 差別을 禁止한다’고 宣布하는 發想은 21世紀는 고사하고 20世紀 中盤의 民主主義와 法治主義 基準을 놓고 보더라도 納得하기 어렵다. 적어도 韓國이나 西歐의 識者層이 떠올릴법한 ‘多文化主義’와는 全혀 相關이 없는 소리다. 露骨的인 差別과 支配 談論일 뿐이다.

    五族共和, 五族協和, 그 뒤를 잇는 中國의 56個 民族 談論이 얼마나 暴力的인 發想인지 쉽게 理解하기 위해 假想의 事例를 들어보도록 하자. 카뮈의 小說 ‘이방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시피, 프랑스는 알제리를 支配했다. 다른 植民地처럼 總督을 派遣한 程度가 아니라 프랑스의 領土로 看做하고 行政體系 內에 編入하고 있었다. 그러나 프랑스의 알제리 支配는 2次 世界大戰이 끝나면서 限界에 부딪혔고 알제리는 熾烈한 戰爭 끝에 1962年 獨立을 얻어냈다.

    프랑스가 알제리 獨立運動을 效果的으로 彈壓했다고 假定해보자. 그 後 프랑스는 憲法을 改正한다. 마치 中國처럼 ‘프랑스는 프랑크人, 켈트人, 이베리아人, 리구리아人, 그리스人, 부르군트人, 골족, 바이킹, 유대人, 베르베르人 等 10個 民族으로 이루어진 國家’라고 規定했다고 해보자는 말이다. 參考로 베르베르人이란 알제리 人口의 99%를 차지하는 아랍系 民族이다. 카뮈의 ‘이방인’에서 主人公인 뫼르소가 햇빛이 눈부시다는 理由로 쏴 죽인 現地人 또한 베르베르人이다.

    어떤가. 中國이 말하는 ‘多民族主義’가 무슨 意味인지 單番에 理解되지 않는가. 特히 1950年을 전후해 武力으로 倂合한 티베트과 위구르를 ‘수많은 中國의 民族 中 하나’로 看做하고 抑壓하기 위한 口實일 뿐이다. 다시 한 番 말하지만 中國의 ‘多民族主義’는 韓國을 비롯해 西歐 民主主義 文明圈을 이루는 나라의 識者層이 생각하는 ‘多文化主義’와는 거의, 或은 全혀 相關없다. 文化的, 歷史的, 道德的으로 占領 狀態를 維持해서는 안 될 他民族을 억지로 한 나라의 範疇에 包攝하면서도 그들에게 同等한 法的, 經濟的, 文化的 權利를 提供하지 않기 위한 沙糖발림이라고 보는 便이 合理的이다.

    19世紀-20世紀 殘餘物

    中國의 ‘多民族主義’는 舊時代의 遺産이다. 强者가 弱者를 服屬시키는 弱肉强食의 論理가 횡횡하던 時節에나 通用됐을 論理가 如前히 살아남아 있는 것이다. 中國式 多民族主義는 現代的인 多文化主義는 고사하고, 21世紀의 우리가 當然하게 여기는 ‘法 앞의 平等’과 ‘共和主義’ 같은 아주 基本的이고 原初的인 民主國家의 理念과도 全혀 맞지 않는다.

    端的인 例를 들어보자. 最近 많이 緩和되었다고는 하나 如前히 中國은 戶籍(戶口: 후커우)制를 維持하고 있다. 特히 農村에서 都市로의 人口 移住를 막는 것이 目的인데, 結果的으로 大都市에서 살지 않는 少數民族이 가장 큰 被害者가 될 수밖에 없다. 各 民族을 差別하지 않는다는 名分下에 주어지는 ‘自治權’ 亦是 兩날의 칼이다. 한족과 少數民族이 같은 나라에 살면서도 다른 法을 適用받는 境遇가 생기는데, 그것을 中國 政府는 公式的으로 容納한다. 그것은 ‘民族’의 立場에서는 尊重되겠지만 具體的인 ‘사람’의 立場에서는 法的 死角地帶에 산다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은 進步 陣營에서 肯定的 價値를 附與하는 ‘多文化主義’와는 全혀 相關없다. 위구르와 티베트의 慘狀도 그렇거니와, 甚至於 朝鮮族 亦是 文化的 抹殺을 經驗하고 있다. 學校에서 朝鮮語(韓國語) 授業을 하지 않고 中國語로만 試驗을 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中國의 多民族主義는 帝國主義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共産主義와 마찬가지로 歷史의 뒤안길로 사라졌어야 할 19世紀와 20世紀의 殘餘物이다.

    우리의 現實로 돌아와 보자. 2022年 現在 大韓民國은 多民族, 多文化國家로의 進入路에 접어들었다. 人口와 産業 構造의 變化, 出産率 低下 等 여러 要件을 놓고 볼 때 우리는 韓國에서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오는 이들과 그 子女들을 막을 수 없고 막아서도 안 된다. 多樣性은 選擇이 아니라 生存을 위한 必須 要素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中國과는 다른 方式으로, ‘韓民族’이 아닌 다른 이들과 자연스럽고 평화롭게 共存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그 問題에 對한 解答은 이미 위에서 言及한 바 있다. 韓國에서 태어나고 자란 祖上을 지닌, 말하자면 ‘韓國系 韓國人’과 가까운 過去에 韓國으로 온 ‘外國系 韓國人’을 法的으로 同等한 權利와 義務를 지닌 國民으로 取扱하고 單一한 國民으로 同化해나가야 한다. 文化, 宗敎, 民族 같은 要素는 社會의 公的 領域에서 그다지 或은 全혀 重要하지 않게 取扱돼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眞正한 ‘文化的 多樣性’李 確保된 새로운 大韓民國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노정태
    ● 1983年 出生
    ● 高麗大 法學科 卒業, 서강대 大學院 哲學科 碩士
    ● 前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韓國語版 編輯長
    ● 著書 : ‘不良 政治’ ‘論客時代’ ‘탄탈로스의 神話’
    ● 曆書 : ‘밀레니얼 宣言’ ‘民主主義는 어떻게 망가지는가’ ‘모던 로맨스’ 外



    댓글 0
    닫기

    매거진東亞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推薦記事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