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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만 잘못? 韓國도 잘못!”|週刊東亞

週刊東亞 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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特輯 | 사드 韓中日 三國志

“中國만 잘못? 韓國도 잘못!”

國內 居住 中國人, 사드 論難에 冷가슴…빨리 解決되길 期待

  • 송화선 記者 spring@donga.com

    入力 2017-03-17 17: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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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核은 北韓이 開發하는데 왜 그 被害를 韓國과 中國이 봐야 하나요?”

    안유화 成均館大 中國大學院 敎授의 얘기다. 中國에서 나고 자란 中國 國籍者로, 中國 옌볜對 經濟學科 敎授, 韓國 資本市場硏究院 硏究委員 等을 지낸 安 敎授는 韓國 政府의 사드(THAAD·高高度미사일防禦體系) 配置 決定 뒤 韓中關係가 急冷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中國 金融 專門家인 그는 “사드 問題에 關한 限 兩國의 利害關係가 다르지 않다. 中國도 韓國만큼이나 北核 開發을 싫어한다. 그러니 이제라도 서로 對話를 통해 葛藤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注文했다.

    安 敎授는 國內에 長期 居住하는 中國人 가운데 自身의 이름을 公開하고 이 問題에 關한 意見을 밝힌, 매우 드문 人物 中 한 名이다. 사드 問題에 對한 생각을 듣기 위해 많은 國內 居住 中國人과 接觸했지만 大部分 이 主題를 言及하기조차 꺼렸다. 操心스레 입을 열어도 匿名을 要求하는 境遇가 많았다. 災旱 中國人에게 ‘사드’가 얼마나 銳敏한 單語인지 斟酌할 수 있었다.



    ‘王書房’의 눈물

    法務部 統計에 따르면 1月 末 現在 國內 滯留 中國人은 102萬2637名으로, 全體 外國人의 折半 以上(50.8%)을 차지한다. 이 中 63萬餘 名이 ‘朝鮮族’이라고 불리던 韓國系 中國人이고, ‘純粹’ 中國人은 40萬 名假量이다. 이들은 大部分 韓中을 오가며 經濟活動에 從事해 兩國 모두와 緊密한 利害關係를 맺고 있다.



    서울에서 小規模 貿易會社를 運營하는 中國人 A氏는 “韓國 化粧品을 中國에 팔아왔는데 지난해 末부터 物流 運送이 遲延되기 始作했다. 그前까지 海關(中國 稅關)에서 컨테이너 物量의 3% 程度만 檢査했다면, 갑자기 10%를 볼 程度로 節次를 强化한 거다. 慣行上 봐주던 部分까지 빡빡하게 잡고 있다. 書類 未備를 理由로 아예 通關 自體를 막아버리는 境遇도 있다고 들었다. 이러다 不渡가 나는 건 아닌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A氏에 따르면 韓國에는 化粧品, 電子製品, 食料品 等을 購買해 中國에 販賣하는 小規模 貿易業者가 매우 많다. 大部分 中國 國籍者인 이들은 韓國에 正式 事業體를 세우고 한番에 컨테이너 1~2個 分量의 物件을 中國에 보낸다는 點에서 旣存 ‘褓따리商’과 區別된다. 2000年代 後半부터 韓中關係 改善 움직임을 타고 國內에 定着한 이들은 生計의 根據를 서울에 둔 채 ‘本局’을 오가며 事業을 하는 만큼 最近 兩國關係의 急冷 雰圍氣에 直接的인 打擊을 받고 있다. A氏는 “言論에는 觀光業 얘기가 主로 나오는데 物流가 中斷되면 더 큰 問題가 생기지 않겠나”라며 “只今 여기서 貿易 하던 사람이 大部分 일이 없어 쉬고 있는 狀態”라고 雰圍氣를 傳했다.  

    그동안 韓國 商品을 愛用하던 中國 現地人의 反韓感情이 높아지는 것도 災旱 中國人 商人들이 直面한 危機 가운데 하나다. 中國人이 많이 使用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中國 現地에 化粧品을 팔아온 韓國 居住 中國人 B氏는 “언제부턴가 모멘트(카카오스토리와 類似한 위챗 소셜네크워크서비스)에 韓國 製品 紹介를 올리면 辱說 댓글이 달린다. 正常的으로 장사를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위챗을 통한 온라인 ‘褓따리 貿易’은 ‘韓國 內 中國 留學生 大部分이 하고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廣範圍하게 이뤄져왔다. 위챗의 中國 이름인 ‘웨이신(微信)’의 첫 글字에 商人을 뜻하는 ‘上(商)’字를 붙여 만든 ‘웨이上’(微商?·?위챗에서 活動하는 소매業者)이라는 用語가 널리 使用될 程度다. 그러나 사드 配置 論難으로 韓中關係가 梗塞되면서 只今은 거의 모든 웨이床이 숨을 죽이고 있는 狀態라고 한다.

    中國 國籍의 大學敎授 C氏는 이에 對해 “예전에 韓國 言論記事에서 中國 內 化粧品 流通의 40% 程度를 웨이床이 擔當하고 있다는 內容을 본 적이 있다. 政府끼리 싸움을 하더라도 民間 交流는 繼續돼야 關係 改善의 餘地가 있을 텐데, 兩國 國民까지 憾情싸움을 벌여 葛藤의 골이 더욱 깊어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中國 國籍者로 韓國에서 韓中文化交流 事業 等을 해온 虛乙眞 GK希望共同體 代表 亦是 “그동안 韓中 兩쪽의 支援을 받아 여러 行事를 進行했는데, 最近 들어 모두 中斷됐다. 그동안은 韓國 訪問 機會를 주는 行事를 企劃하면 中國人 申請이 줄을 이었지만 最近 參加 支援 自體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只今 韓國에 가겠다고 하면 周圍에서 辱을 한다는 것이다.



    “사드 配置 全혀 相議 안 한 건 侮辱”

    中國人 密集地域에서 羊꼬치 食堂 等을 運營하는 中國人들 亦是 危機感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가게를 運營하는 D氏는 “요즘 韓國 뉴스에 連日 中國의 ‘反韓示威’ 報道가 나오지 않나. 그런 걸 보고 韓國人이 刺戟받아 우리에게 反中感情을 드러내지 않을까 걱정된다. 中國人끼리 모이면 사드 關聯 記事 아래 줄줄이 달리는 中國 聲討 댓글에 對해 얘기하며 ‘이 일을 어쩌나’ 걱정하곤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韓國人들이 中國의 觀光 中斷 措置 等을 言及하며 中國 政府가 一方的으로 잘못하고 있다는 式으로 말하는 건 불만”이라고 덧붙였다.

    “中國 사람들이 그동안 韓國을 많이 좋아했잖아요. 韓國 映畫와 드라마에 푹 빠져 지내고, 韓國 企業 商品을 쓰고, 韓國 觀光도 왔죠. 그런데 사드 配置 過程에서 傷處를 받은 겁니다. 自身들은 韓國을 좋아하는데 韓國 사람들은 中國을 尊重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요. ‘韓國이 아무 잘못 없는데 中國만 저런다?’ 그건 아니라는 거예요.”

    D氏의 얘기다. C氏도 같은 論理를 폈다. 그는 지난해 6月 末 當時 黃敎安 國務總理의 中國 訪問을 言及했다.

    “當時 黃 總理를 隆崇하게 待接하며 中國 朝野 關係者들이 하나같이 사드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黃 總理가 別말 없이 歸國했고, 一週日 만에 韓國이 電擊的으로 사드 配置 決定을 發表하지 않았나. 中國 쪽에서 보면 그런 侮辱이 없는 거다. 그때 最小限 귀띔이라도 했다면 이렇게 狀況이 나쁘게 흘러갔을 理 없다.”

    이처럼 ‘中國만 잘못했나, 韓國도 잘못했다’는 情緖는 災旱 中國人 사이에 넓게 퍼져 있었다. 한 中國人은 “잘한 게 있으면 兩國이 다 잘한 거고, 잘못한 게 있으면 兩쪽이 다 잘못한 것”이라며 “韓國 사람이 一方的으로 中國에 報復을 當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問題가 풀리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相對的으로 韓國 滯留 期間이 짧은 中國人 留學生 中에는 ‘兩國 가운데 좀 더 잘못한 쪽을 꼽으라면 韓國’이라는 意見을 밝히는 이도 있었다. ‘한류팬’으로 서울 한 大學에 留學을 온 E氏는 “學校에서는 韓國人 學生들 눈치가 보여 이 主題에 對해 意見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個人的으로는 韓國이 먼저 中國에 敵對行爲를 했다고 생각한다. 自國 領土를 훤히 들여다보는 레이더를 코앞에 設置하겠다는 걸 내버려두는 나라가 어디 있겠나”라며 “結局은 中國이 大國답게 問題를 풀고 韓中關係를 改善해야 하겠지만, 現在로서는 ‘韓國이 왜 이럴까’ 생각한다”고 했다.



    “5月 大選이 分水嶺 될 것”

    法務部 統計에 따르면 1月 末 現在 國內에 滯留하는 中國人 留學生 數는 6萬5386名으로 全體 外國人 留學生 10名 中 6名(57.6%)에 該當한다. 2004年 末 8677名에 不過했으나 各 大學이 積極的으로 誘致 努力을 펴고 韓流 烈風까지 불면서 짧은 期間 急增했다.

    災旱 中國人 留學生 社會는 2008 베이징올림픽 聖火 奉送 當時 國內 市民團體가 ‘티베트 人權 彈壓 反對 示威’ 等을 하려고 하자 大規模 ‘親中示威’를 벌여 注目받은 일이 있다. 當時 一部 示威隊가 衝突하며 暴力事態가 發生해 物議를 빚기도 했다. 그러나 韓中關係의 危機 局面이 이어지는 狀況임에도 이番엔 留學生 等의 集團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E氏 亦是 “親舊들과 ‘이제 롯데百貨店은 가지 말자’ 程度만 얘기했을 뿐, 뭔가 行動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2007年 韓國에 入國한 뒤 繼續 滯留 中인 中國人 語學講師 F氏는 이에 對해 “내가 만나는 中國 젊은이는 現 狀況에 憤怒하고 集團行動을 하겠다고 나서기보다 公開된 場所에서 中國語로 크게 말하지 않는 等 操心하는 雰圍氣가 歷歷하다”며 “中國人 全部가 韓國 車를 부수고 마트에서 韓國 物件을 짓밟는 건 아니다. 그런데 韓國人의 눈에서 우리에 對한 不便함을 느낄 때가 있다”고 吐露했다.

    이에 對해  2008年 示威 當時 狀況을 알고 있는 한 災旱 中國人은 “그때 中國은 올림픽 開幕을 앞두고 世界 各地에서 티베트 關聯 示威가 벌어지는 等 反中情緖가 擴散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韓國에서도 學生을 幕後 支援해 組織的으로 움직이도록 한 걸로 안다. 學生들이 自發的으로 나서서 示威를 한 건 아니라는 것”이라며 “只今도 中國 政府가 마음을 먹으면 災旱 中國人의 組織的 움직임을 誘導할 수 있겠지만 그런 雰圍氣는 아닌 것 같다”고 귀띔했다.

    안유화 成均館大 敎授는 3月 15日 中國 ‘消費者의 날’ 以後 雰圍氣에 注目해야 한다고 밝혔다. 中國 官營 中國中央(CC)TV가 放映하는 告發 프로그램 ‘완後이(晩會)’는 傳統的으로 ‘消費者의 날’에 맞춰 中國 消費者 權益을 侵害하는 企業들의 不法行爲를 다뤄왔다. 그런데 이날 ‘완後이’는 日本 나이키 신발의 耐久性 問題, 日本 食品의 原産地 虛僞 標示 問題 等만 다뤘다. 롯데를 비롯한 韓國 브랜드는 言及조차 안 했다. 安 敎授는 “中國이 萬若 사드 葛藤을 끝까지 끌고 갈 생각이었다면 CCTV가 韓國 製品의 問題點을 集中 報道하도록 해 不買運動을 全國的으로 擴散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中國이 아직 韓國과 對話하고, 現 葛藤을 풀고자 하는 意志를 갖고 있음을 示唆한다”고 解釋했다.  

    그렇다면 韓國과 中國이 葛藤을 딛고 다시 和解와 協力을 摸索할 수 있을까. 中國 僑胞 出身으로 只今은 韓國 國籍者인 김용선 韓中貿易協會長은 “5月 大選으로 새 政府가 들어서는 것이 兩國關係 改善의 出發點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金 會長은 “韓國 內 中國人이 힘든 것만큼 中國 內 韓國人도 心理的·經濟的으로 苦痛받고 있지 않겠나”라며 “韓國 政府가 곧 交替되니, 그間의 過程에서 누가 잘하고 잘못했는지 따지지 말고 兩國 모두 잘되는 方向으로 外交的 解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强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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