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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울음, 딸의 絶叫|週刊東亞

週刊東亞 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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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시네+아트

아버지의 울음, 딸의 絶叫

마렌 아데 監督의 ‘토니 에드만’

  • 映畫評論家 hans427@daum.net

    入力 2017-03-17 18: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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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家族關係의 崩壞는 멜로드라마가 자주 다루는 主題다. 家族關係는 價値觀 차이나 現實的인 經濟 問題로 威脅받곤 한다. 자연스럽고 當然한 血緣關係를 무너뜨리는 制度的 原因을 省察케 하는 게 멜로드라마의 社會的 美德이다. 멜로드라마가 一般的인 政治??·??社會 映畫보다 當代의 問題點을 더욱 銳利하게 捕捉한다는 主張은 그래서 說得力을 갖는다. ?

    獨逸 마렌 아데 監督의 ‘토니 에드만’은 지난해 칸映畫祭에서 紹介되며 非常한 關心을 끌었다. 이 映畫는 表面的으로는 아버지와 딸의 斷絶에 集中한다. 前職 音樂敎師인 아버지는 離婚 後 혼자 살고 있는데, 最近 愛玩犬이 죽자 寂寂한 마음에 無酌定 외동딸을 찾아간다. 딸은 多國籍 企業의 컨설턴트로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혼자 살고 있다. 더 높이 올라가고자 앞만 보고 달리는 딸은 裝飾이라곤 거의 없는 호텔 같은 집에서 산다. 이것이 그의 心理狀態를 잘 說明한다. 出世를 위해 뛰는 ‘일中毒者’ 딸에게 現在는 別로 重要치 않다. 그에게 집은 ‘사는 곳’이 아니라 暫時 ‘머무는 곳’이다. 家族이란 槪念 亦是 끼어들 틈이 없다.

    1970年代 ‘히피世代’로 보이는 아버지는 長髮 假髮을 쓰고 장난을 치며 딸에게 다가가고자 하지만, 딸은 일에 妨害되는 아버지가 어서 떠나기를 바란다. 딸이 하는 일이란 게 事實 ‘墮落한 아웃소싱’이다. 會社를 分離하고, 最大 收益을 위해 職員들을 자르는 일이다. 業主들은 惡役을 맡기 싫어 딸의 컨설턴트 會社에 外注를 준다. 이제 막 開發 앞에 露出된 루마니아는 마치 國境 없는 資本의 사냥터처럼 그려진다. 아버지는 그런 진흙탕에서 허우적대는 딸을 보는 게 안쓰럽다. 딸은 돈줄을 쥔 人士에게 잘 보이려 짧은 치마를 입어야 하고, 種種 無視當하기도 한다.

    映畫 ‘토니 에드만’에는 오직 더 많은 돈을 벌려고 하는 人情머리 없는 世上만 남아 있다. 新世代를 代辯하는 딸은 收益이 나는 곳이라면 世界 어디라도 갈 準備가 돼 있다. 아마 그곳에서 自身의 特技인 ‘아웃소싱’을 할 것이다. 그런데 收益을 올리고자 ‘效率的’으로 사람과 關係를 만들고, 또 자르곤 하는 社會的 慣習이 家族關係에 影響을 미치지 않을 수 있을까. 딸은 自身의 未來를 위해 아버지조차 效率的으로 ‘아웃소싱’한 것은 아닐까.

    루마니아 어느 家庭의 復活節 파티에서 딸은 아버지의 半强制的 勸誘로 노래 한 曲을 부른다. 휘트니 휴스턴의 ‘Greatest Love Of All’이다. 우리는 비록 외로운 世上에 살지만 가장 偉大한 사랑은 自身을 사랑하는 것이고, 自身의 品位를 지키는 것이란 內容이다. 왠지 아버지가 딸에게 일부러 시킨 노래 같다. 딸 役을 맡은 俳優 盞드라 휠러가 ‘生木’으로 이 어려운 노래를 불러대는데, 그 行爲는 노래라기보다 悽絶한 絶叫처럼 보인다. 映畫 ‘토니 에드만’에 따르면 ‘외로운 世上’에서 父母는 속으로 울고, 子息은 絶叫하며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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