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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將來希望=돈 많이 벌기’ 아이들이 늘어난다|주간동아

週刊東亞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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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將來希望=돈 많이 벌기’ 아이들이 늘어난다

[돈의 心理] 돈에 對한 欲望은 資本主義가 만든 것이 아닌 人間 本能

  • 최성락 經營學 博士

    入力 2024-04-14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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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는 初等學生이다. 어려서부터 昆蟲 採集을 좋아했다. A의 꿈은 稀貴昆蟲 採集家였다. 크면 아마존 等에 가서 稀貴昆蟲을 採集하며 살아가기를 바랐다. 그런데 初等學校 高學年이 되고 나서 將來希望이 바뀌었다. 稀貴昆蟲 採集家가 되지 않겠다고 했다. 初等學生은 將來希望이 繼續 바뀌니 몇 年 동안 꿈꿔왔던 稀貴昆蟲 採集家가 안 되겠다고 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問題는 稀貴昆蟲 採集家의 꿈을 버리게 된 理由다. 稀貴昆蟲 採集家는 돈을 벌 수 없기에 꿈을 버렸다고 한다. 將來希望을 定하는 데 ‘돈’이 重要한 基準이 됐다. 純粹하게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 게 아니라, 돈을 많이 버는 일을 하려 한다.

    B는 初等學校 低學年이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畫家가 되는 게 꿈일 것 같다. 하지만 B에게는 다른 꿈이 있다. 유튜버가 되는 것이다. 요즘 初等學生은 유튜브를 많이 보고 유튜버度 많이 對하다 보니 유튜버가 되고 싶은 것이 별스러운 일은 아니다. 問題는 유튜버가 되고 싶은 理由다. 많이 對해서 익숙한 사람, 有名한 사람이라는 理由도 있겠지만 좀 더 重要한 건 收入이다. 購讀者가 많은 有名 유튜버가 얼마를 버는지 알고, 自身도 유튜버가 돼 그만큼 벌고 싶어 한다. 돈이 將來希望을 定하는 重要한 基準이 됐다.

    初等學生이 돈에 따라 意思決定을 한다. 初等學校 高學年이라면 모를까, 아직 열 살도 안 된 初等學校 低學年까지 돈을 重要한 基準으로 삼는다. 實際 10萬 원, 100萬 원이 어느 程度 水準인지 感도 못 잡는 아이들이 돈을 잘 버는 職業을 가지려 한다.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資本主義, 市場經濟에 물들었다. 社會가 워낙 돈, 돈 距離니 아이들도 金權主義에 물들어버렸다. 아이들이 純粹함을 일찍 잃는 것, 이 또한 資本主義 社會의 病弊이리라. 그런데 正말 사람들이 돈, 돈 거리는 게 資本主義 社會, 市場經濟 社會라서 그런 것일까. 돈을 重要視하는 現代 資本主義 社會가 들어서기 前에는 사람들이 돈에 對해 超然하고 돈 欲心이 없었을까.

    사람은 본능적으로 돈을 좋아한다. [GETTYIMAGES]

    사람은 本能的으로 돈을 좋아한다. [GETTYIMAGES]

    金權主義에 물든 아이들

    朝鮮時代에 路上秋라는 武人이 있었다. 18世紀 末부터 19世紀 初까지 살았고, 慶尙道 出身 南人이었다. 老상추는 武科 過去에 及第한 後 몇十 年間 無人 生活을 했는데, 朔州府使를 지낸 게 가장 높은 벼슬이다. 高位職에 오르지 못하고 特別히 알려지지 않은 朝鮮時代 武人이었다. 路上追加 有名한 건 그의 日記 때문이다. 路上追加 18歲였던 1763年부터 1829年 84歲로 死亡하기까지 60年 넘게 쓴 日記가 傳해진다. 18~19世紀 初 朝鮮時代 武人의 生活, 老상추의 故鄕인 慶尙道와 路上追加 벼슬살이를 한 漢陽, 朔州 等 各 地域의 生活相을 알 수 있는 重要한 史料다. 路上追加 1809年(純祖 9)에 쓴 日記에 이런 內容이 있다.

    “우리나라의 常平通寶는 끝내 사람들의 倫理를 없애고 말 것이니 참으로 통탄스럽다. 只今 世上 사람들은 돈과 財貨의 이로움만 알고 倫理와 하늘의 道를 모른다. 사람의 道理가 무너진 것이다. 只今 돈을 革罷하지 않는다면 사람의 欲心을 어떻게 막겠는가. 世上의 弊端을 바로잡기 위해서 急히 해야 할 일로는 돈을 廢止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으니, 매우 痛歎스럽다.”



    當時 朝鮮時代 病弊가 돈이라는 言及은 이 한 番뿐 아니라 繼續해서 나온다. 1811年(純祖 11) 1月 日記에서는 벼슬을 얻으려면 돈이 必要하다고 이야기한 後 이렇게 마무리한다.

    “(돈으로 벼슬을 사고파는) 이런 態勢로 미뤄볼 때 돈이 반드시 나라를 망칠 것이니 眞實로 痛歎스럽다.”

    老상추는 知識人이다 보니 社會 批判을 많이 했다. 黨爭도 批判했고, 嶺南 사람들을 差別하는 調整 慣習도 批判했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나라가 亡할 수 있다”고 批判한 것은 바로 ‘돈’이었다. 사람들이 돈을 좋아하고 돈을 追求하는 行態, 그것이 傳統 倫理가 무너지고 非理가 發生하는 주된 原因이라는 얘기다.

    나이 들어감에 따라 돈 意識 달라져

    最近 우리가 가장 큰 社會問題로 꼽는 것은 地球 氣候變化, 政治 混亂, 低出産 等이다. 돈도 重要하기는 하지만, 돈이 現 社會의 가장 큰 問題라고 批判하는 境遇는 많지 않다. 이걸 보면 오히려 現代 社會보다 朝鮮時代가 돈에 敏感하고 돈을 더 重要視했을지도 모른다. 그럼 路上追加 批判한 ‘돈을 가장 重要하게 생각하는 朝鮮社會’는 資本主義 影響 때문이었을까. 資本主義를 잘 모를 때는 돈이 그렇게 重要하지 않았는데, 資本主義化되면서 돈이 重要해진 것일까. 그럴 理 없다. 朝鮮은 資本主義에서 가장 멀었던 時代다. 돈 버는 일을 無視하고 오히려 賤視하는 儒敎가 支配하는 社會였고, 儒敎 中에서도 精神的 側面을 特히 强調하는 朱子學이 支配하는 時代였다. 같은 儒敎 社會였던 中國이나 日本은 韓國보다 훨씬 더 商業化됐고, 돈을 벌어 財貨를 모으는 일을 肯定的으로 評價했다. 朝鮮은 商業도, 産業도 世界에서 가장 뒤처진 國家 中 하나였다. 當時 世界에서 資本主義, 市場經濟와 가장 距離가 먼 國家를 꼽으라면 分明 朝鮮은 最上位圈에 屬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나라에 살면서 老상추는 國家의 가장 큰 病弊가 사람들이 돈을 너무 좋아하고 돈을 追求하는 것이라고 했다. 돈을 重要하게 생각하는 것과 資本主義, 市場經濟는 別 相關이 없는 것이다. 公式的으로 가장 돈을 賤視하는 國家에서도 사람들은 돈을 追求했다. 이 程度면 그냥 사람은 어떤 社會에 살든 돈을 좋아한다고 보는 게 맞다. 社會 形態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卽 돈을 좋아하는 건 사람에게 거의 本能인 것이다.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돈에 對한 認識이 漸次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 아이들은 돈에 對해 모른다. 그러니 돈 欲心도 없다. 그럼 아이들이 正말 欲心이 없느냐고 하면 그건 아니다. 돈 欲心은 없지만 物件 欲心은 있다.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봤을 때 아이들은 無條件 그 장난감을 갖고 싶어 한다. 勿論 장난감에 別로 關心이 없는 아이들도 있다. 그렇다고 그 아이가 物慾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平素에는 장난감에 關心이 없지만, 어쩌다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봤을 때 그걸 갖고 싶어 하는 欲望은 더 크다. 欲望의 總量은 일정하지 않다는 생각마저 든다. 아이가 좋아하는 物件이라고 해봐야 장난감뿐이니 現代 物質 社會에서 別揭 아니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이는 장난감을 고를 뿐이지만, 稀罕하게 쌓여 있는 장난감 가운데 어떤 게 가장 좋은지 分揀해내는 能力이 있다. 아이는 價格에 對해 모른다. 그런데 가장 비싼 장난감을 골라낸다. 일부러 비싼 장난감을 고르는 게 아니다. 自己가 보기에 가장 좋은 장난감을 고른다. 그런데 그게 같은 種類의 장난감 中 가장 비싸다. 어떤 게 가장 좋은지 區分하고 判斷하는 能力을 本能的으로 갖추고 있는 것이다.

    아이는 자라면서 달라진다. 돈에 對해 알게 되고, 뭔가를 사달라고 했을 때 父母가 어느 程度 水準에서 사줄 수 있는지 알게 된다. 그러면서 正말 自己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고르는 게 아니라, 父母가 사줄 수 있는 장난감을 고른다. 欲望을 抑制하고 現實과 妥協하는 걸 배워간다. 아이들은 資本主義 社會를 살아가면서 돈과 物質에 對한 欲望을 배워가는 게 아니다. 資本主義 社會를 살아가면서 돈과 物質에 對한 欲望을 抑制하는 걸 배운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가지고 있던 欲望이 그냥 사라질 理는 없다. 어려서부터 꿈이던 稀貴昆蟲 採集家를 돈 때문에 抛棄하듯이, 돈 때문에 유튜버가 되고 싶어 하듯이 돈과 物質에 對한 欲望은 언제 어디선가 튀어나온다.

    돈에 對한 欲望 억누르는 資本主義 制度

    結局 朝鮮時代 生活相이나 아이들을 보면 돈과 物質에 對한 欲望은 資本主義에 依해 만들어졌다기보다 元來 사람들이 가진 欲望, 卽 本能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社會制度는 어려서부터 그 欲望을 누르고 制御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돈과 物質에 對한 사람들의 本能이 完全히 사라질 理는 없다. 언제가 됐든 숨겨진 本能은 튀어나오게 마련이다. 그 튀어나오는 本能을 認定하느냐 平生 억누르게 하느냐, 資本主義와 다른 制度의 差異點은 但只 이 點에 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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