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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걸어온 록밴드의 빛나는 成就|週刊東亞

週刊東亞 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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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作家의 音談樂談(音談樂談)

뚜벅뚜벅 걸어온 록밴드의 빛나는 成就

‘爐다운30’의 3輯 앨범 ‘B’

  • 大衆音樂評論家 noisepop@daum.net

    入力 2017-03-28 13: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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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單刀直入的이다. 左顧右眄하지 않는다. 本質을 꿰뚫는다.’ ‘爐다운30’의 3輯 앨범 ‘B’를 들으며 적은 文章들이다. 이는 블루스와 하드록을 基盤으로 하되 힙합과 재즈 要素를 才致 있게 涉獵하는 그들의 行步이기도 하다.

    爐다운30은 3人組 밴드다. 인디 1世代 밴드인 노이즈가든 時節부터 가장 또렷한 色깔을 내는 기타리스트로 꼽혔던 윤병주를 中心으로 베이시스트 김락건, 最近 合流한 드러머 최병준이 밴드의 現 멤버다.

    2008年 뒤늦은 데뷔 앨범 ‘Jaira’를 내놓은 以來 그들은 10餘 年 동안 韓國 록 神에 나타나고 사라졌던 어떤 流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들의 亞流가 생긴 것도 아니다. 爐다운30은 그냥 爐다운30이었다. 기타와 베이스, 드럼이라는 밴드 사운드의 基本을 堅固하게 지키되 吸收할 수 있는 것을 排斥하지 않았다. 뚜벅뚜벅 걸어왔다.

    2013年 韓國大衆音樂上 ‘올해의 音盤’ 및 ‘最優秀 록 音盤’ 候補에 올랐던 2輯 앨범 ‘1’을 낸 뒤 4年 동안 그들에겐 여러 일이 있었다. 北美 투어를 다녀왔고 새로운 레이블을 만났으며 새로운 드러머가 合流했다. 그사이 인디 신 亦是 많은 浮沈이 있었다. ‘B’에서는 그러나,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明瞭해졌다.

    圓熟보다 熟成이라는 單語가 어울릴 것이다. 音樂家의 創作力은 20代에 피어나 30代에 完成된 뒤 40代부터 退潮한다는 말이 있다. 밴드의 發展은 商業的 成功에 依해 促進된다는 말도 있다. 맞는 말이다. 大部分에겐 그렇다.



    하지만 例外도 있는 法. 爐다운30은 自身들이 그런 通念의 바깥에 있음을 세 番째 앨범을 통해 가볍게 證明한다. 過去에 埋沒되지 않되 現在에 휩쓸리지 않는 이들에게만 許容되는 結果物이리라.

    收錄된 總 9曲은 各各의 個性을 갖고 있되 ‘앨범’이라는 槪念의 統一性을 잃지 않는다. 多樣性은 曲을 構成하는 리프와 멜로디, 리듬의 變奏에서 나온다. ‘B’의 其他 리프들은 그 어느 것도 버릴 게 없다.

    마치 ‘아무 말 大잔치’를 하고 있는데 한 마디 한 마디 말에 펀치 라인이 살아 있는 느낌이랄까. 그 리프들을 바탕으로 윤병주는 지난 앨범들에 비해 훨씬 귀에 잘 들어오는, 따라 부르고 싶은 보컬 멜로디와 솔로 演奏를 얹는다.

    華麗하되 誇示的이지 않고, 節制돼 있되 나아갈 때는 망설임이 없는 演奏다. 톤과 그루브를 놓치지 않는 최병준의 드럼과 많은 오버 더빙 없이도 空白을 餘白으로 살려내는 김락건의 베이스는 이 앨범의 土臺이자 뼈대다. 귀뿐 아니라 몸도 反應하게 만든다.

    統一性을 이끄는 건 사운드다. 攻擊的이되 날카롭지 않고, 安定的이되 銳利한 이 앨범의 사운드는 크게 들을 때 빛을 發한다. 록의 뿌리가 몸을 움직이기 위한 댄스뮤직이었음을, 單純한 編曲과 리듬이 때로는 肉體와의 化學反應을 이끄는 좀 더 强力한 觸媒劑임을 일깨운다.

    1970年代 그룹사운드를 聯想케 하는 ‘그땐 왜’의 通俗性, ‘저 빛 속에’의 壯大한 사운드 스케이프, ‘그대가 없었다면’의 솔과 사이키델릭의 調和는 그리하여 ‘B’라는 그릇에서 뭉개지지 않고 섞인다. ‘Simple is Best’라는 디자인 格言이 절로 떠오른다. 只今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그들의 音樂에는 時祭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B’를 통해 더욱 强해진다. 完結된 것 같던 韓國 록의 文章에 한 줄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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