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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殺風景 “散策 中 만난 이웃에 ‘떨어져!’ 高喊”|新東亞

실리콘밸리 殺風景 “散策 中 만난 이웃에 ‘떨어져!’ 高喊”

  • 글·寫眞 黃長石 ‘실리콘밸리 스토리’ 作家·前 동아일보 記者

    surono@naver.com

    入力 2020-04-13 16: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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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國의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被害가 急增하면서 곳곳에서 通行制限 措置가 實施되고 있다. 現行 醫療 시스템이 患者 暴增을 堪當하지 못하자 사람들을 집 안에 最大限 묶어두는 單純하고도 强力한 對應策을 내놓은 것이다. 筆者가 사는 캘리포니아州는 시애틀이 있는 워싱턴州와 더불어 美國 內에서 거의 가장 먼저, 가장 强力한 通行制限 命令을 내린 地域이다. 코로나19 通行制限 後 이 都市엔 어떤 變化가 생겨났을까.
    코로나19로 인한 통행제한 명령이 내려진 뒤
새너제이 한 공원 농구골대가 나무판으로 막혀 있다.

    코로나19로 因한 通行制限 命令이 내려진 뒤 새너제이 한 公園 籠球골대가 나무板으로 막혀 있다.

    “큰일 났다. 來日부터 3週 동안 집 밖에 못 나간대. 물이랑 非常食糧이랑 얼른 사 둬! 우리도 只今 가는 中이야.” 

    가까운 兄에게 文字메시지를 받은 건 3月 16日 點心 무렵이었다. 실리콘밸리를 包含한 샌프란시스코베이 地域 6個 카운티(County) 政府가 同時에 通行制限 命令을 내린다는 消息에 부리나케 車를 몰고 近處 마트로 갔다. 마트엔 이미 같은 消息을 듣고 달려온 사람이 가득했다. 실리콘밸리의 코로나19 通行 制限은 이렇게 始作됐다. 參考로 이 6個 카운티에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地域 거의 모든 都市가 包含된다.

    自宅待避 命令이 내려지다

    通行制限 命令의 公式 名稱은 自宅待避(shelter-in-place)다. 食料品과 其他 生必品, 醫藥品을 사러 가거나 病院에 가는 等 生存에 必須的인 境遇를 除外하고는 外出하지 말라는 게 骨子다. 이를 어길 境遇 1000달러 以下의 罰金이나 地域에 따라선 最長 1年 以下 懲役刑이 可能하다. 最惡의 境遇 罰金刑과 懲役刑을 모두 받을 수도 있다. 

    當初 4月 7日까지였던 通行 制限은 3月 末 期限이 5月 3日까지로 延長되고 內容도 한層 强化됐다.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이런저런 規制가 追加됐다. 洞네 사람 누구에게나 열려 있던 籠球場, 테니스場, 水泳場, 골프場 같은 施設 利用이 禁止됐다. 追加 規制 發表 며칠 뒤 籠球場과 테니스場이 있는 洞네 公園에 가봤다. 테니스場 鐵製門이 자물쇠로 굳게 닫혀 있고 籠球場 골대는 나무板으로 막아놓은 게 보였다. 化粧室 門에도 잠금裝置가 돼 있었다. 圓盤 던지기, 籠球, 野球, 蹴球 같은 運動도 家族끼리만 해야 한다는 命令이 내려졌다. 사람이 모일 만한 곳은 모조리 閉鎖하고, 多數가 接觸할 만한 運動은 모조리 制限한 것이다. 

    4月 4日 土曜日 午後 새너제이의 한 食料品店. 코스트코, 트레이더兆(Trader Joe’s) 같은 곳보다 價格이 좀 비싸지만 집에서 自動車로 3, 4分 距離라 이따금 가던 곳이다. 麥酒를 사려고 들른 食料品店 안엔 週末이라 이것저것 場을 보러 온 손님이 제법 있었다. 얼핏 30~40名 돼 보이는 손님들이 둘에 한 名꼴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人種別 差異도 없었다. 黑人, 白人, 아시아系, 라틴系 할 것 없이 둘 中 하나는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리고 있었다.



    마스크, 뉴 노멀이 되다

    새너제이에 있는 트레이더조(Trader Joe’s)
매장 앞에 “다른 고객을 위해 품목당 한 개
씩만 바구니에 담으라”는 내용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새너제이에 있는 트레이더兆(Trader Joe’s) 賣場 앞에 “다른 顧客을 위해 品目當 한 個 씩만 바구니에 담으라”는 內容의 案內板이 세워져 있다.

    計算臺 職員도 大部分 마스크를 着用한 狀態였다. 미리 가져간 쇼핑백에 麥酒를 담아 計算臺 위에 올리니 職員이 언짢은 表情으로 쳐다본다. “이제 손님이 가져온 쇼핑백은 使用할 수 없으니 다음부터는 物件을 들고 나가 賣場 밖에서 담으라”고 한다. 바이러스 感染 遮斷을 위해 施行된 措置라고 한다. 알았다고 對答하고 計算을 마치고 나오는데 마스크를 쓴 손님이 繼續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스카프로 얼굴을 두른 白人 中年 女性도 보였다. 

    이날은 美國 疾病統制豫防센터(CDC)가 그동안의 方針을 뒤집고 코로나19 豫防을 爲해 무엇으로든 코와 입을 가리는 걸 勸奬한다고 發表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그동안 美國 聯邦政府는 醫療陣 또는 患者가 아니면 마스크를 쓸 必要 없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손바닥 뒤집듯 意見을 바꿨다. “얼굴을 가리는 道具는 집에서 만든 마스크든 스카프든 다 괜찮다”고 했다. 사람 間에 ‘社會的 距離’ 6피트(藥 1.8m)를 維持하는 게 重要하다면서도 마스크가 感染 豫防의 補助手段이 될 수 있다고 認定했다. 勿論 供給이 턱없이 不足한 ‘N95 防疫 마스크’ 같은 製品은 醫療陣에게 가도록 해야 한다고 强調했지만 말이다. 

    不過 얼마 前까지만 해도 이 洞네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異常한 人間 取扱을 當했다. 아시아系 住民이 마스크를 하고 다니면 黑人, 白人 住民이 氣分 나쁘게 힐끔거리곤 했다. 하지만 美國 內 코로나19 死亡者가 急速히 늘면서 狀況이 바뀌었다. 聯邦政府가 마스크 必要性을 認定하자 瞬息間에 너도나도 얼굴 가리기에 合流했다.

    化粧紙 戰爭이 勃發하다

    4月 1日 水曜日 午前 9時 20分, 집에서 10分 距離에 있는 코스트코 賣場 앞에 到着했다. 일찌감치 門을 연 賣場에 들어가려고 사람들이 150m에 이를 程度로 길게 줄을 서 있었다. ‘社會的 距離’를 維持하다 보니 사람 數는 80名 程度였다. 筆者도 줄을 서기 위해 가는데 벌써 場을 보고 나오는 사람들이 보였다. 白人 할아버지 한 名이 30個들이 化粧紙 한 묶음과 12個들이 키친타월 한 묶음을 카트에 싣고 나오고 있었다. 얼굴이 환했다. ‘得템했다’는 表情이었다. 

    通行制限 命令이 내려진 3月 中旬 以後 地域 마트에선 特定 品目 品貴 現象이 深刻하게 벌어지고 있다. 美國人의 非常食糧 1順位인 파스타 面과 소스 선반은 텅텅 비기 일쑤다. 韓國마트에서 라면이 불티나게 팔린 것과 같은 脈絡이다. 한동안 페트甁에 담긴 生水 不足 事態도 있었다. 室內運動場만 한 크기의 코스트코 賣場 複道 한쪽을 가득 채웠던 生水가 채워지기 무섭게 팔려나갔다. 그리고 가장 사람들을 애타게 만든 건 化粧紙와 키친타월, 그中에서도 斷然 化粧紙였다. 

    먹는 것도 아닌 이 物件이 連日 品切되자 住民들은 아침 일찍 化粧紙를 사려고 몰려나왔다. 코로나19 被害 때문에 化粧紙 供給이 줄었다거나 마스크 原料와 化粧紙 原料가 같아 生産이 줄었다는 루머도 盛行했다. 그 때문에 사재기가 일어났다는 얘기도 돌았다. 化粧紙는 부피가 크고, 價格이 비싸지 않으며, 한 番 사면 몇 달씩 쓰는 製品이라 마트에서 無限定 在庫를 쌓아두지 못하는 게 確實했다. 筆者도 3月 中旬 通行制限 命令이 내려진 直後부터 몇 次例 化粧紙를 사려고 했지만 番番이 失敗했다. 그러다 이날 겨우 化粧紙와 키친타월 한 묶음씩을 살 수 있었다. 供給 狀況이 좀 나아졌나 싶었다.

    公敎育 맨살이 드러나다

    地域 學校는 一齊히 門을 닫았다. 初等學生부터 高等學生까지 모든 學生이 學校에 가지 않는다. 3月 中旬까지만 해도 4月 初까지 休校한 뒤 다시 門을 열 計劃이었다. 하지만 通行制限이 延長되고 規制가 强化되면서 여름까지 學校 門을 닫기로 했다. 現在 9學年(韓國의 中學校 3學年)인 딸도 빨라야 8月 中旬 以後에나 學校에 다니게 될 展望이다. 

    갑작스럽게 學校 門이 닫히고 나니 허술한 美國 公敎育의 問題點이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다. 캘리포니아州는 美國 50個 州 가운데 公敎育 水準이 꾸준히(?) 下位圈에 屬해 왔다. 딸이 다니는 公立學校의 境遇 休校하고 거의 2週가 지나서야 各 家庭에 컴퓨터가 있는지 調査하기 始作했다. 옆 洞네 公立學校의 境遇는 學校가 아무 措置를 하지 않자 父母들이 나서 “제발 아이들 敎育 좀 해달라”는 請願을 하기도 했다. 結局 休校 後 3週가 지났을 무렵에야 一名 온라인 授業이란 게 始作됐다. 하지만 準備 不足으로 授業은 大部分 宿題를 내주는 程度에 그치고 있다. 

    反面 學費가 비싼 私立學校는 달랐다. 中學生 딸을 私立學校에 보내는 親舊 얘기를 들어보니 3月 中旬 休校를 하자마자 바로 온라인 講義를 始作했다고 했다. 그는 생각보다 敎育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고 딸 反應도 괜찮다고 傳했다. 

    通行制限 命令이 내려지면서 3月 中旬 以後 어지간한 職場人은 모두 在宅勤務를 始作했다. 食料品店을 비롯해 生必品을 供給하는 賣場이나 電氣, 通信, 水道, 醫療 等 이른바 必須事業場 勤務者가 아니면 모두 在宅勤務를 하는 게 原則이다. 그러다 보니 얼굴을 맞대는 會議가 사라졌다. 代身 畫像會議가 急增해 關聯 서비스를 提供하는 실리콘밸리 會社 줌(ZOOM) 株價가 치솟았다. 在宅勤務 中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親舊에게 물어보니 “畫像會議가 얼굴 보고 하는 會議보다는 不便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適應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出退勤 時間이 따로 없어 오히려 勤務時間은 훨씬 늘어난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浮上하는 실리콘밸리 企業 ‘줌’

    코로나19 통행제한 명령 발효 후 문을 닫은 새너제이의 한 맥줏집.

    코로나19 通行制限 命令 發效 後 門을 닫은 새너제이의 한 麥酒집.

    그런가 하면 飮食店과 커피숍은 賣場 內部 椅子와 卓子를 모두 한쪽으로 치워버렸다. 門을 열어도 테이크아웃과 配達만 可能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週 點心 무렵 近處 베트남飮食店에 쌀국수를 注文하고 찾으러 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卓子 위에 올려놓은 椅子들이었다. 늘 웃는 얼굴로 손님을 對하는 主人의 얼굴빛이 어두웠다. 賣場 內部 營業이 禁止되면서 門 닫는 飮食店, 커피숍도 늘고 있는데, 이 집은 괜찮을까 싶었다. 

    會社도 食堂도 갈 수 없는 사람들이 그나마 집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은 散策뿐인 것 같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洞네를 散策하는 사람이 前보다 많이 보인다. 며칠 前 午後 5時, 아내와 함께 洞네 뒷山 中턱의 散策路를 걸었다. 아시아系로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앞 쪽에서 우리를 向해 걸어오고 있었다. 낯이 익은 걸 보니 散策 途中 種種 마주쳐 人事를 나누던 분 같았다. 漸漸 距離가 가까워져 人事할 마음의 準備를 하는데 할머니가 多急하게 말했다. 

    “社會的 距離 6피트 維持해 줄래요!” 

    미처 豫想치 못한 反應에 唐慌했지만 바로 “네, 그럴게요” 하고 길옆으로 붙었다. 코로나19 以後 散策 風景도 바뀌었다는 걸 暫時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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