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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工夫만 잘해서는 醫師 못 된다|신동아

이제 工夫만 잘해서는 醫師 못 된다

成跡은 基本, 인성은 必須…大學街 MMI 擴大 新風俗圖

  • 송화선 記者

    spring@donga.com

    入力 2020-04-18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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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醫大 入試 새로운 키워드, 多面人適性面接(MMI)

    • 上位 0.1%끼리의 싸움, 勝負 가르는 건 人性

    • 2分 準備 8分 面接, 中途 抛棄者 나올 만큼 剛하게 壓迫

    • “患者와 疏通 및 共感할 수 있는 醫師 養成 目標”

    2019년 1월 서울 종로학원 강남본원에서 열린 ‘자연계 최상위권 입시 및 재수전략 설명회’ 참석자들이 안내 자료를 읽고 있다. [최혁중 동아일보 기자]

    2019年 1月 서울 鍾路學院 江南本院에서 열린 ‘自然系 最上位圈 入試 및 再修戰略 說明會’ 參席者들이 案內 資料를 읽고 있다. [최혁중 동아일보 記者]

    全國 40個 醫大·醫學專門大學院(醫大) 入試는 最上位圈 受驗生들의 激戰場으로 불린다. 일찍부터 醫大 進學을 目標로 삼은 學生들은 奉仕活動과 受賞 經歷 等 學業 外 ‘스펙’까지 卓越한 水準으로 管理하는 게 普通이다. 한 서울 地域 醫大 敎授는 “요즘 志願者 書類를 보면 ‘나는 醫大 참 쉽게 들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只今 같은 環境이었으면 願書 쓸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最近 準備된 受驗生이 競爭하는 醫大 入試에서 當落을 가르는 變數로 多面人適性面接(MMI·Multi Mini Interview)李 浮上하고 있다. 李承姬 서울대 醫大 敎授는 “서울대가 2013學年度 醫豫科 入試에 MMI를 導入할 때만 해도 ‘面接 影響力이 얼마나 되겠나. 結局은 成跡 좋은 志願者가 合格하겠지’ 하는 認識이 있었다. 只今은 다르다. MMI를 잘 못 보면 아무리 工夫를 잘해도 醫大 入試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게 常識이 됐다”고 紹介했다. 

    MMI는 所要時間 10分 안팎의 짧은 인터뷰를 連鎖的으로 實施해 志願者의 人性 및 適性을 多面的으로 살펴보는 面接이다. 2001年 캐나다 맥마스터醫大에서 처음 始作한 後 世界로 擴散해 現在는 北美, 유럽, 濠洲 等 여러 地域 醫大 入試에서 活用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대를 비롯해 成均館大, 亞州大, 蔚山大, 仁濟大, 한림대 等 相當數 醫大가 隨試 또는 定試 選拔에서 MMI를 實施한다. 齒醫大와 獸醫大 가운데도 MMI 結果를 入試에 反映하는 學校가 있다.

    形式, 內容 모두 差別化된 面接

    울산대 의대가 진행한 다면인적성면접 현장 모습(왼쪽). 울산의대 교수들이 다면인적성면접 준비를 위한 워크숍을 하고 있다. [울산대 의대 제공]

    울산대 醫大가 進行한 多面人適性面接 現場 모습(왼쪽). 蔚山醫大 敎授들이 多面人適性面接 準備를 위한 워크숍을 하고 있다. [울산대 醫大 提供]

    그렇다면 MMI는 一般 面接과 어떤 點에서 다를까. 가장 큰 特徵은 受驗生이 여러 個 房을 옮겨 다닌다는 點이다. 서울大는 2020學年度 入試 當時 모두 5個 房을 만들었다. 그中 하나에서는 志願者가 提出한 自己紹介書 等 各種 書類 內容을 確認했다. 나머지 네 곳에서는 各各 2名의 敎授가 被面接者와 對話를 나누며 倫理性, 共感 能力, 疏通 能力 等 非認知的 特性을 評價했다. 學生들은 各 房 앞에서 指示文을 받고 2分間 內容을 熟知한 뒤 8分에 걸쳐 面接을 치렀다. 以後 다음 房으로 옮겨 같은 節次를 反復했다. 

    形式뿐 아니라 內容 面에서도 MMI는 一般 面接과 差異가 있다. 受驗生은 各 房에서 다양한 課題를 遂行한다. 例를 들어 英國 한 醫大 MMI에서는 ‘신발끈 묶는 方法을 손動作을 使用하지 말고 말로만 說明해 보라’는 問題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윷놀이 方法을 說明하라’는 問題를 낸 大學이 있다. 이때 ‘7歲 아이를 對象으로 하라’ 또는 ‘귀가 잘 안 들리는 80歲 할머니를 對象으로 하라’ 같이 但書를 붙이기도 한다. 學生이 指示文을 받고 2分間 準備한 뒤 面接官 앞에서 說明을 始作하면 다양한 追加 質問이 쏟아진다. 



    “面接官이 ‘兄. 나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 뭘 어떻게 하라는 거야’ 하면서 아이처럼 칭얼대거나 ‘젊은이. 나 잘 안 들려. 또박또박 큰 소리로 說明해야지’ 하고 老人 行世를 하는 式이다. 그때 志願者의 反應과 態度가 모두 評價 對象이 된다.” 

    한 醫大 敎授의 귀띔이다. MMI를 實施하는 大學 敎授들에 따르면 이런 面接은 學生들의 ‘眞짜 人性’을 確認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윷놀이 問題’를 낸 大學에서는 確實한 合格 安定圈에 屬하던 受驗生이 面接 途中 주사위를 집어던지고 나가버려 最終 탈락했다는 後聞이다. 醫大 敎授들은 “MMI 導入 後 全國 各 大學에서 修能 滿點者, 書類銓衡 首席 等이 最終 不合格하는 事例가 繼續 發生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當身이 꽃이라면?

    MMI의 特徵은 앞 事例처럼 奇想天外한 面接을 끝낸 뒤 바로 다음 房에 들어가 完全히 새로운 課題를 遂行해야 한다는 點이다. 國內 한 醫大는 MMI 面接場에서 志願者에게 아래와 같은 指紋을 줬다. 

    “冬柏은 한 송이의 個別者로서 제各其 피어나고, 제各其 떨어진다. 冬柏은 떨어져 죽을 때 주접스런 꼴을 보이지 않는다. 絶頂에 到達한 그 꽃은, 마치 百濟가 무너지듯이, 絶頂에서 문득 墜落해버린다. ‘눈물처럼 후드득’ 떨어져 버린다. 

    梅花는 피어서 群集을 이룬다. 꽃 핀 梅花숲은 구름처럼 보인다. 梅花는 질 때, 꽃송이가 떨어지지 않고 꽃잎 한 개 한 個가 낱낱이 바람에 날려 散花한다. 梅花는 바람에 불려가서 疏明하는 時間의 모습으로 꽃보라가 되어 사라진다. 

    木蓮은 燈불을 켜듯이 피어난다. 꽃잎을 아직 오므리고 있을 때가 木蓮의 絶頂이다. 木蓮은 自意識에 가득 차 있다. 그 꽃은 存在의 重量感을 誇示하면서 限死코 하늘을 向해 봉오리를 치켜 올린다. 木蓮꽃의 죽음은 느리고도 무겁다. 누렇게 말라비틀어진 꽃잎은 누더기가 되어 나뭇가지에서 너덜거리다가 바람에 날려 땅바닥에 떨어진다.” 

    金薰 隨筆 ‘自轉車 旅行’의 한 대목이다. 2分間 이 글을 읽은 뒤 房에 들어간 受驗生은 面接官으로부터 △提示文에 나온 꽃을 人間 삶에 比喩해 보라 △提示文에 나온 꽃 中 하나를 골라 關聯 있는 歷史的 人物을 紹介해 보라 △歷史的 人物을 한 名 더 말해 보라 △志願者가 바라는 삶의 價値와 符合하는 꽃은 무엇인가. 提示文에 나오지 않은 꽃이어도 無妨하다 △志願者가 追求하는 삶의 價値를 위해 고치고 싶은 點이 있는가 等의 質問을 받았다. 그렇게 8分에 걸쳐 面接을 치른 뒤 다시 房을 옮겨 다른 課題에 突入한다. 

    英國 한 醫大는 面接室에 俳優를 두고 MMI를 進行했다. 배우는 志願者 이웃에 사는 老人 役을 演技한다. 志願者가 失手로 그의 고양이를 車로 쳤다고 假定하고, 老人에게 5分에 걸쳐 나쁜 消息을 傳하도록 하는 方式이다.

    正答 없는 質問

    인제대 의대 학생들의 수업 모습. 최근 각 의대는 교육과정에 토론 및 실습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인제대 의대 제공]

    인제대 醫大 學生들의 授業 모습. 最近 各 醫大는 敎育課程에 討論 및 實習을 積極 導入하고 있다. [인제대 醫大 提供]

    MMI에는 受驗生을 窮地에 몰아넣는 質問도 자주 登場한다. 國內 한 大學은 受驗生에게 아래와 같은 指示文을 줬다. 

    “當身은 大學病院의 手術 補助를 하고 있는 OO과 專攻醫(레지던트) 1年次이다. 患者 바로 옆에 看護師와 執刀醫(誇張)가 함께 있는 現場에서, 課長이 手術 過程에 明確한 失手를 하고 있는 것을 只今 보았다. 當身이 보기에, 이 失手를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 副作用이 있을 것 같았다. 課長은 매우 權威的인 性格이면서 自身의 實力에 自負心이 무척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當身은 이 狀況에서 具體的으로 어떻게 對處할 것인가.” 

    캐나다 한 醫大 面接에는 이런 質問이 나왔다. 

    “當身은 얼마 前 露宿者 쉼터에서 自願奉仕하기로 마음먹었다. 自願奉仕하는 날 알코올性 肝疾患으로 죽어가는 42歲 中年 女性을 만났다. 平生 동안 마셔온 술로 인해 皮膚와 눈이 매우 노란色을 띠었으며 움직일 때마다 甚해지는 慢性痛症을 呼訴했다. 그는 이틀間 술을 마시지 않았고 죽기 前에 漫醉하고 싶지만 私物函에 있는 마지막 남은 보드카甁을 가져올 수 없다고 말했다. 當身 亦是 쉼터에서 술이 許容되지 않음을 알고 있다. 中年 女性 寢臺 3個 건너 옆에는 또 다른 女性이 當身 反應을 注意 깊게 觀察하고 있다. 當身은 뭐라고 이야기하거나 行動하겠는가. 決定에 對한 理由도 함께 說明하시오.” 

    이런 問題를 받아 든 受驗生을 고민스럽게 만드는 건 正答이 없다는 것이다. 面接官이 무엇을 評價하려 하는지 알 수 없다는 點도 受驗生을 힘들게 만든다. 李承姬 서울대 醫大 敎授는 이에 對해 “一般的 面接에서는 被面接者를 綜合的으로 評價한다. MMI는 다르다. 各 房에서 徹底하게 한 가지 特性만 본다”고 說明했다. 

    “面接을 構成할 때부터 ‘첫 番째 房에서는 疏通 能力, 두 番째 房에서는 倫理性, 세 番째 房에서는 共感能力을 評價한다’ 式으로 미리 定해 둔다. 그러려고 房을 나누는 것이다. 志願者의 다양한 面을 한꺼번에 보려 하면 ‘쟤, 왠지 마음에 드네’ 같은 印象 評價로 흐를 수 있다. MMI는 面接官의 直感이 點數에 介入되는 걸 徹底히 統制한다. 疏通 能力을 評價하는 房 面接官은 受驗生 答이 倫理的인지, 共感을 잘 表現하는지 等에 對해 아예 判斷하지 않는다. 오로지 疏通 能力만 보고 點數를 매기도록 訓鍊한다. 그렇게 나온 各各의 結果를 綜合해 志願者를 多面的으로 評價하는 게 MMI의 特徵이다.”

    倫理, 疏通, 共感

    MMI 問題 出題者와 面接官은 大槪 該當 醫大 敎授다. 創意的인 問題를 만들고, 評價까지 進行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每年 더 많은 醫大가 入試에 MMI를 導入하는 趨勢다. 敎授들은 그 理由를 “醫大에 오면 안 되는 志願者를 걸러내기 爲해서”라고 說明한다. 이윤선 울산대 醫大 敎授 얘기다. 

    “醫師는 生命을 다룬다는 點에서 倫理意識을 가져야 한다. 또 患者와 잘 疏通하는 게 重要하다. 스스로 省察할 줄 모르고, 다른 사람과 疏通할 能力도 意志도 없는 사람이 醫師가 되면 안 된다. MMI를 하면 最小限 이런 志願者가 醫大에 들어오는 걸 막을 수 있다.” 

    윤보영 인제대 醫大 敎授도 “내가 아플 때 어떤 醫師한테 診療받고 싶은지 생각해 보면 ‘좋은 醫師’의 모습이 그려질 것”이라며 “바로 그런 사람을 選拔, 育成하고자 醫大 入試와 敎育課程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私敎育 市場이 이런 ‘블루 오션’을 지나칠 理 없다. 서울 江南 地域을 中心으로 ‘醫大 MMI 對備班’을 運營하는 業體가 續續 나타나는 게 現實이다. 그러나 專門家들은 “MMI는 短期間에 面接 技術을 익혀 좋은 評價를 받기 힘든 試驗”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醫大 入試 擔當者는 “敎授들이 創意的인 問題를 만들고자 몇 달에 걸쳐 準備하고, 醫豫科 1學年 學生을 對象으로 시뮬레이션 面接도 한다. MMI에 對備하는 가장 좋은 方法은 꾸준히 冊을 읽고 事故 練習을 하는 것”이라고 强調했다.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李 流行하면서 醫師職(職)에 對한 社會的 關心이 커지는 狀況이다. MMI가 使命感과 倫理意識을 가진 醫師 養成에 寄與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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