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合理的 職場文化와 職業敎育의 힘|新東亞

신성미의 달콤쌉쌀한 스위스

合理的 職場文化와 職業敎育의 힘

저녁이 있는 삶이 可能한 理由

  • 글·寫眞 신성미|在스위스 僑民 ssm0321@hanmail.net

    入力 2017-05-11 17: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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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職業이 敎授나 醫師라고 해서 無條件 우러러보지 않고 淸掃員이나 配管工이라고 해서 無視하지 않는다. 무슨 일을 하든 그 사람이 가진 專門性을 尊重한다. 이런 社會的 文化가 可能한 건 스위스의 專門的인 職業敎育制度 德分이다. 韓國의 大學進學率은 70%가 넘지만 스위스에선 20%臺에 不過하다. 學問的 工夫가 必要한 사람만 大學에 갈 뿐 나머지 사람들은 實用的인 職業敎育을 받는다.
    스위스에 살면서 韓國과 다르다고 느끼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中 第一 다른 걸 꼽으라면 斷然 職場文化다. 스위스人 男便과 親知들을 통해 스위스 職場文化를 間接的으로만 接하던 나는 올해 初부터 스위스 企業에서 本格的으로 일을 始作하면서 스위스 職場文化를 생생하게 經驗하고 있다. 나는 現在 土種 스위스 企業에서 비즈니스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業務를 맡고 있다. 以前에 韓國에서 7年間 經驗한 職場生活과는 正말 確然히 다르다.

    첫 出勤한 날이었다. 直屬 上司 다니엘(假名)李 나에게 오리엔테이션을 해주다가 낮 12時가 되자 칼같이 일을 中斷했다. “난 이제 집에 가봐야 해요.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點心을 먹거든요. 午後 1時 半쯤 다시 事務室에 올 거예요.”



    點心時間마다 집에 가는 上司

    40代 初盤의 다니엘은 夫人과 함께 子女 다섯을 키우고 있다. 會社에서 自轉車로 5分 距離에 사는 그는 늘 집에 가서 點心을 먹고 다시 會社로 온다. 初等學校에는 給食이 따로 없다. 點心時間에 어린이들이 집에 가서 點心을 먹고 午後 授業을 위해 다시 學校에 가기 때문에 집에서 點心을 챙겨줄 사람이 必要하다. 이 때문에 다니엘은 點心에 집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食事를 하는 것이다. 다니엘뿐 아니라 會社에서 집이 가까운 同僚들은 집에 가서 點心을 먹고 온다. 어느 날에는 午後 2時에 會議가 있었는데 그 時間에 맞춰 復歸한 그는 “딸을 齒科에 데려다 주고 오느라 只今 왔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勿論 내 눈에 다니엘은 育兒에 充實한 家庭的인 男性이다. 그렇다고 일을 疏忽히 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業務時間에는 徹底히 效率的으로 일하고 나로서는 배울 點이 많은 商社다. 일과 育兒에 모두 最善을 다하는? 모습이랄까. 그런데 韓國의 職場文化를 基準으로 따져보면 그는 雇用主나 上司에게 눈칫밥 먹기 딱 좋다. 點心時間에 집에 갔다 온다? 그것도 1時間 半이나 자리를 비운다? 公과 私를 區分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스위스에서 이런 日常이 可能한 건 오히려 工科 社가 徹底히 區分되고 職員의 私生活이 尊重되기 때문이다. 스위스 職場人들에게 點心時間은 私的이며 法的으로 保障된 休息時間이다. 따라서 이 時間에 헬스클럽에 가서 運動을 하든, 場을 보러 가든, 집에 다녀오든 아무도 뭐라 할 수 없다. 또 하루 8時間 勤務者라면 點心時間을 最少 30分 以上 갖도록 法으로 定해져 있다. 美國 大都市의 職場人들처럼 冊床에서 일하면서 샌드위치로 게 눈 감추듯 點心을 때우는 모습은, 쉴 땐 쉬어야 하는 유럽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午後 5時 音樂放送 들으며 退勤


    點心時間에 다니엘의 自由로운 離脫(?)李 可能한 理由는 業務時間이 칼같이 지켜지면서도 個人別로 柔軟하게 使用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위스에서는 企業에 따라 週當 38.5~42.5時間을 勤務時間으로 定하고 있으며, 一般 事務職의 境遇 週當 45時間 以上 勤務할 수 없도록 法으로 規定돼 있다. 우리 會社에서는 出退勤과 點心時間에 端末機에 指紋을 찍는 方式으로 業務時間을 集計한다. 點心時間이 길어졌다면 그만큼 더 일하고 늦게 退勤하거나 다음 날 더 일찍 出勤해서 勤務時間을 補充하면 된다. 卽 勤務時間은 協業에 支障을 주지 않는 限 個人의 責任과 裁量에 맡기는 것이지, 上司가 눈치 줄 수 있는 게 아니다. 아이들을 아침에 어린이집이나 幼稚園에 바래다주고 午後에 데려오는 게 重要한 日常인 맞벌이 夫婦에게, 柔軟한 勤務時間은 일과 育兒의 調和를 可能케 하는 重要한 條件이다.

    스위스 企業에서는 不必要한 눈치보기식 夜勤이 全혀 없다. 그 代身 業務時間 內에 맡은 일을 끝낼 수 있도록 徹底하게 일에만 集中한다. 當然히 勤務時間에 스마트폰을 보거나 個人的 用途로 인터넷 서핑을 하지도 않는다. 스위스 職場에서는 普通 午前에 10分, 午後에 10分 程度 休息時間이 있는데 이때 同僚들이 休憩室에 모여 함께 커피를 마시며 雜談을 나누거나 스마트폰을 본다. 不可避하게 夜勤을 하는 境遇 夜勤手當을 주는 會社도 있고 休暇로 補償해주는 會社도 있다.

    韓國에서 新聞記者 生活을 할 때? 나에게 ‘午後 6時 退勤’은 想像 속에만 있는 이야기였다. 그때는 家族보다 職場 同僚들과 저녁食事를 하는 境遇가 더 많았다. 重要한 記事를 쓰거나 夜勤當番을 하는 날에는 午後 10時, 11時에 退勤했는데, 그마나 바로 집에 가서 잘 수 있으면 多幸이었지만 “麥酒 한盞만 하고 가자”는 商社의 提案이라도 있을 땐 새벽 한두 時에야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 일도 茶飯事였다.


    65歲에 平社員으로 隱退하기


    스위스에서 結婚할 때 우리 夫婦의 結婚寫眞을 멋지게 찍어준 로저度 그렇다. 그의 홈페이지에 있는 寫眞들을 보면서 當然히 그가 專門 寫眞家라는 데 疑心의 餘地가 없었다. 알고 보니 그는 平日에는 印刷所에서 일하고 남는 時間과 週末에 프리랜서 捕討그래퍼로 일하며 自身의 스튜디오를 運營하고 있었다. 헬스클럽에서 요가나 필라테스를 가르치는 트레이너 中에도 本業은 따로 있는 사람이 많다.

    얼마 前에 男便의 會社 同僚가 滿 65歲로 停年退職을 해서 팀員들이 그와 함께 點心에 作別의 食事를 했다고 한다. 그 얘길 듣고 男便에게 물었다. “停年退職이면 그분 相當히 職級이 높겠네. 任員이야, 팀長이야?” “아니야. 그냥 나와 같은 同僚야.” “平社員이 어떻게 停年退職 때까지 私企業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 그분 上士는 훨씬 어려?” “任員이 되지 않아도 平社員으로 停年 때까지 繼續 會社에 다닐 수 있어. 任員이 되어 큰 責任을 맡기보다 年俸을 적게 받더라도 큰 스트레스 없이 꾸준히 일하길 願하는 사람들도 있거든. 그의 上司는 40代인데 上司가 더 어리다고 해서 別問題 될 건 없어.”

    公債와 年功序列制度가 强하게 굳은 韓國 職場文化에서는 任員 昇進에 탈락하거나 入社 動機나 後輩가 自身보다 昇進할 境遇 自進해서 會社를 그만둘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름난 大企業에 다니면서 滿 65歲에 停年退職을 하는 건 거의 不可能하다. 當然히 早期 退職 後 老後 對備가 큰 걱정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스위스에서 任員이 아니어도 平社員으로 꾸준히 일하면서 停年退職까지 하는 境遇가 흔하다는 걸 알고서 무척 놀라웠다. 속된 말로 ‘가늘고 길게’ 간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해서 靑年失業率이 높은 것도 아니니 스위스 經濟와 雇用市場이 잘 돌아가는 게 神奇할 따름이다. 오히려 男便이 韓國의 狀況을 놀라워했다. 男便은 “오래 일한 사람들은 그만큼 熟鍊된 노하우가 많은데 非自發的으로 일찍 退職할 수밖에 없다면 社會的으로 큰 損失”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스위스에서는 正말로 職業에 貴賤이 없다. 이는 스위스에서 내가 가장 높이 評價하는 社會的 價値다. 모든 職業은 그 存在 價値가 있고 勞動에는 그에 걸맞은 補償이 뒤따라야 한다는 常識이 통하는 社會다. 職業이 敎授나 醫師라고 해서 無條件 우러러보지 않고 淸掃員이나 配管工이라고 해서 無視하지 않는다. 무슨 일을 하든 그 사람이 가진 專門性을 尊重하고, 職業 自體만으로 섣불리 사람을 判斷하지 않는다.

    이런 社會的 文化가 可能한 건 스위스의 專門的인 職業敎育 시스템 德分이다. 韓國의 大學進學率이 70%가 넘는 데 비해 스위스에서 大學進學率은 20%臺에 不過하다. 學問的으로 工夫가 必要한 사람만 大學에 갈 뿐 나머지 사람들은 實用的인 職業敎育을 받는다. 이미 初等學校와 中學校에서부터 進路를 定한 뒤 그에 걸맞은 職業高等學校에 가서 學業과 實習을 竝行한다. 例를 들어 木手가 꿈이라면 이미 職業高等學校에 入學한 滿 16歲부터 家口 工場에 見習生으로 들어가 專門 木手 밑에서 徹底하게 技術을 배운다. 그러니 서른 살쯤 되면 이미 어엿한 中堅 木手로 成長해 있다. 銀行에 가면 가끔 窓口에서 얼굴에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어린 靑年이 語塞하게 正裝을 입고 若干 緊張된 表情으로 顧客을 對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商業高校에 다니며 銀行에서 見習生으로 일하는 靑年인 것이다.



    專門 職業敎育 시스템의 威力 ?

    이처럼 比較的 어린 나이에 職業 敎育을 받기 始作해 그 分野의 專門家로 成長하니 所謂 블루칼라 勞動者도 ‘匠人’으로 待接받을 수 있다. 게다가 서비스 物價가 비싼 스위스에서는 自動車 修理工, 페인트工, 機械工 等 技術職이 돈도 잘 번다.

    어떤 職業을 갖든 適當한 補償이 뒤따른다는 것도 부러운 點이다. 2015年 國際通貨基金(IMF) 統計에 따르면 스위스의 1人當 國民所得은 8萬2178달러로 世界 2位다. 1位는 10萬3187달러의 룩셈부르크이고, 韓國은 2萬7513달러로 28位다. 스위스에는 法으로 定해진 最低賃金은 없는데, 別途의 職業敎育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非熟鍊 勞動, 이를테면 食堂 補助, 建物 淸掃員, 家事도우미 같은 職業의 境遇 普通 時間當 稅錢 20~25스위스프랑(藥 2萬2500~2萬8200원)을 받는다. 食堂 從業員으로 時間當 25프랑을 받고 100% 일할 境遇 한 달에 4000프랑(451萬 원)을 받는 것이다. 勿論 그만큼 物價도 비싸니 生活費가 많이 들지만 맞벌이를 한다면 아이를 키우면서도 큰 어려움 없이 산다. 時給이 높아서 그런지 스위스의 食堂이나 商店의 從業員들도 꽤 親切하고 製品에 對한 說明도 잘해준다. 스위스보다 훨씬 時給이 낮은 이웃 나라 獨逸에만 가도 從業員들의 親切도가 눈에 띄게 낮아지는 걸 느낀다.

    勿論 스위스에도 年俸 數十億 원을 버는 金融圈 最高經營者(CEO)도 있고 時急 25프랑을 버는 非熟鍊勞動者度 있다. 하지만 이 社會의 貧富隔差는 韓國과 比較하면 그리 甚하지 않아 보인다. 中産層이 두텁고 大多數 國民이 一定 水準의 삶의 質을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大多數의 國民이 탄탄한 公敎育을 통해 한 分野의 專門家로 成長하고, 일에서 適當한 補償을 받으며,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린다. 外國人의 눈으로 스위스 社會를 볼 때 가장 부러운 點이다.





    신성미

    서울대 社會學科를 나와 동아일보 經濟部·文化部, 東亞 비즈니스리뷰 記者로 일했다. 2015年부터 스위스人 男便과 스위스 장크트 갈렌(St.Gallen) 近郊에 살면서 職場生活을 하고 있다. 틈틈이 스위스 社會, 文化에 對해 블로그(bl- og.naver.com/sociolog icus)에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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