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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하네케 監督의 ‘피아니스트’|週刊東亞

週刊東亞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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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시네+아트

미하엘 하네케 監督의 ‘피아니스트’

家族의 아픔, 피아노의 울음

  • 映畫評論家 hans427@daum.net

    入力 2016-06-20 09: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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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터 베냐민은 피아노를 보며 中産層 家庭의 憂鬱과 恐怖를 떠올린다. 1926年 볼셰비키가 政權을 잡고 있던 蘇聯 모스크바를 訪問했을 때다. 프롤레타리아가 主人이 된 世上에서 暫時 살며, 아마 베냐민은 相對的으로 유럽 부르주아 文明의 抑壓을 더욱 切實하게 實感했을 테다. 말하자면 家庭 한복판에 놓여 있는 家具 피아노는 中産層 家族의 抑壓과 傷處의 象徵이라는 것이다. 規律을 익히고, 訓鍊하고, 忍耐하는 그 모든 過程이 한 家族에게 멜랑콜리는 勿論, 境遇에 따라서는 恐怖感마저 불러일으킨다는 解釋이다(발터 베냐민의 ‘모스크바 日記’).

    映畫 ‘피아니스트’(2001)의 主人公은 오스트리아 빈 音樂學校 敎授이자 피아노 演奏者인 에리카(이자벨 위페르 分)다. 에리카는 母親의 스파르타式 指導 아래 피아니스트로 키워졌다. 母親은 딸의 才能을 일찌감치 發見했고, 그 才能을 키우려고 딸에게 嚴格했다. 그는 딸을 위해 自身의 삶을 犧牲했다고 생각하는데, 마찬가지로 딸도 自身의 삶을 犧牲했다고 여긴다. 母親의 抑壓과 督勵 德에 피아니스트가 됐지만, 그건 自身이 아니라 어머니를 위한 삶이 아니겠느냐는 疑問이다. 마흔이 넘은 에리카는 如前히 피아노 레슨을 받던 10代 時節처럼 거의 每日 엄마와 다투고 今方 和解하며 살고 있다. 映畫 導入部, 歸家 時間이 늦었다는 理由로 서로 죽일 듯 싸우는 母女의 모습은 두 사람 모두 正常이 아님을 한눈에 알게 한다.

    에리카의 슈베르트 피아노 演奏를 듣고 찾아온 學生이 발터(브누아 마지멜 分)다. 上流層 아들로, 金髮에 外貌까지 遵守하다. 발터의 接近은 靑年의 衝動에 가깝다. 피아노를 배우겠다던 그는 漸漸 에리카에게 사랑을 要求한다. 그런데 觀客은 에리카의 非正常性을 이미 봤기에, 사랑의 危險을 今方 斟酌한다. 에리카는 正常的인 (盛)關係를 못 한다. 衝動的으로 華麗하고 冶한 옷을 사거나(도입부의 싸움 理由), 숨어서 남들의 섹스 場面을 구경하고, 끔찍하게도 性器에 自害까지 하며 오르가슴을 느낀다. ‘피아노의 抑壓’李 에리카를 性倒錯者로 만든 것이다.

    발터의 끊임없는 求愛를 結局 받아들인 뒤 에리카는 ‘自身이 願하는 모든 것’을 便紙에 쓴다. 깨알 같은 글씨로 便紙紙에 써놓은 內容은 普通 우리가 ‘사도마조히즘’이라고 부르는 것들이다. 먼저 노끈으로 몸을 묶은 뒤 스타킹으로 입을 막고 채찍으로 때려달라는 것. 그 모든 行爲를 어머니 房 앞에서 해달라는 要求도 덧붙였다. 어안이 벙벙한 內容이지만, 병든 에리카를 받아들인 觀客이라면 그게 에리카式의 懇切한 戀愛便紙라는 事實을 알 것이다. 에리카는 自身의 모든 것을 밝힘으로써 相對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

    이 映畫를 監督한 미하엘 하네케는 스웨덴 잉마르 베리만 監督, 또는 帝政 러시아 作家 안톤 체호프와 種種 比較된다. 家族의 葛藤과 아픔에 對한 銳利한 視線 때문이다. ‘피아니스트’는 家族의 모든 것을 ‘피아노’로 壓縮했다. 그래서인지 여기서 피아노는 種種 사람 울음처럼 들린다. 特히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20番’ 2樂章(안단티노)의 울음이 가장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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