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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 末 國力과 王權 誇示 위한 事業|週刊東亞

週刊東亞 1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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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자의 文化遺産 散策

朝鮮 末 國力과 王權 誇示 위한 事業

景福宮 重建

  • 文化財廳 文化財委員 sjchoi5402@naver.com

    入力 2017-02-17 16: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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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高宗은 1867年 11月 重建한 景福宮에서 臣下들의 祝賀를 받고 大規模 赦免令을 내렸다. 朝鮮王朝는 南山과 三角山 사이에 있는 天地의 中間에 景福宮을 짓고 500年 歷史를 누렸다.

    最近 國立故宮博物館이 景福宮 重建 記錄인 ‘國譯 營建일감(營建日鑒)’을 出刊했다. 景福宮은 壬辰倭亂 때 倭軍의 放火로 불탔으나 戰亂에 시달린 까닭에 復元되지 못했다. 昌德宮을 다시 지은 光海君도 景福宮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270年 만에 興宣大院君이 果敢하게 重建 決定을 하지 않았다면 只今도 廢墟로 남아 있을 것이다. 高宗 卽位 2年인 1865年 始作한 復元事業은 1867年 끝났다. 그 工事 記錄이 서울大 中央圖書館에 있는 ‘景福宮 營建日記’와 土地住宅博物館이 所藏한 ‘營建일감’이다. 最近 國立故宮博物館이 이 가운데 後者를 國譯해 펴낸 것이다. 이 冊은 國立故宮博物館 웹사이트에서 電子冊(e-book)으로 볼 수 있다.

    營建은 國家가 建物이나 집을 짓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를 記錄한 資料에는 興味 있는 內容이 여럿 나온다. 景福宮 交泰殿에 靑기와를 얹을 計劃이었으나 顔料가 비싸고 굽기 어려워 올리지 못했다고 한다. 宮闕 지붕에 靑기와를 올린 것은 昌德宮 宣政殿이 唯一하다. 또 밥을 파는 박학심이라는 사람이 일꾼 밥값을 떼먹고, 全國에서 거둬들이는 願納錢 一部를 地方 官衙가 가로챘다는 얘기가 있다. 薄石을 까는 石工들이 일이 고되 도망가는 일이 잦았다고도 한다. 앞으로 勤政殿 앞마당과 月臺의 薄石을 걸을 때면 苦役을 치른 石工 이야기가 떠오를 것 같다.

    政府가 ‘스스로 願해 納付한다’는 뜻을 가진 願納錢을 富者들에게 督促한 記錄도 있다. 1865年 9月 ‘營建일감’에는 講院監營에 ‘春川 百姓인 송구진은 매우 富裕하나 義捐金을 내지 않고 若干의 돈으로 免避할 計劃만 세운다’며 ‘卽時 監獄에 가두고 願納錢을 拒否한 曲折을 嚴히 調査하라’고 命한 記錄이 있다. 그해 10月에는 競技監營에 ‘漕艇 벼슬아치부터 庶民까지 모두 보탬이 돼야 한다’며 約束보다 적게 願納錢을 낸 兩班 안효기를 一罰百戒하라고 指示한 內容이 있다.

    金東旭 京畿大 名譽敎授는 ‘營建일감’은 資材 調達과 願納錢 納付 明細  等을 主로 記錄했고, ‘景福宮 營建日記’는 工事 進行과 現場 問題를 다루고 있다고 說明한다. 우리는 이 冊들을 통해 工事 現場의 技術 事項이나 建物別 工事 進陟 程度를 알 수 있고, 이 時期의 社會·經濟的 狀況도 理解할 수 있다.



    朝鮮王朝는 宮闕을 景福宮처럼 平地에만 짓지 않았다. 昌德宮같이 山자락을 利用해 세우기도 했다. 歷代 임금들은 平地에 우람하게 지은 景福宮보다 奧密稠密한 昌德宮에 居處하는 것을 더 좋아했다고 한다. 2008年 北韓 開城을 訪問했을 때 博物館에서 高麗 宮闕 滿月臺의 縮小 模型을 봤다. 山비탈을 따라 늘어선 宮闕의 殿閣은 昌德宮을 聯想케 했다.

    어느 나라나 宮闕 建築은 그 時期의 政治·經濟뿐 아니라 社會·文化 力量의 집藥물이다. 朝鮮王朝의 國家 力量을 가늠할 수 있는 重要한 잣대가 宮闕이었다. 太祖가 正宮인 景福宮을 세우고 興宣大院君이 이를 復元한 것도 國力과 王權을 위한 事業이었다.

    요즘 景福宮 復元事業이 한창이다. 每年 殿閣이 復舊되고 있다. 興宣大院君이 3年 안에 景福宮을 重建한 것처럼 國力을 기울이는 건 아닐지라도 너무 더딘 느낌이 있다. 最近 끝난 國立故宮博物館 ‘營建, 朝鮮 宮闕을 짓다’ 展示會에서는 宮闕 完工 後 空域에 動員된 張인 中 奴婢 出身을 免賤시킨 事例가 나왔다. 景福宮 復元事業을 통해 우리 政治와 文化도 賤格을 면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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