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銀行, 證券會社, 로펌, 情報技術(IT) 企業 等이 모여 있는 샌프란시스코 中心 商圈 파이낸셜 디스트릭트(金融地區). 이곳에 ‘아마존 高(Amazon Go)’ 賣場이 있다. 物件을 들고 나오면 自動으로 計算되는 시스템을 갖춘, 計算臺 없는 便宜店이다. 美國에서 ‘現金 없는 社會’를 이끄는 代表 走者 ‘아마존 高’ 賣場을 利用해봤다.

3月 4日 點心時間 무렵, 샌프란시스코 포스트가(Post St) 98番地에 있는 ‘아마존 高’를 찾았다. 賣場 周邊은 點心을 먹거나 샌드위치 같은 테이크아웃 飮食을 사러 나온 職場人들로 북적였다. 賣場 안으로 들어섰다. ‘아마존 高’ 로고가 새겨진 오렌지色 셔츠를 입은 職員이 地下鐵 改票口처럼 생긴 出入口에 서서 人事를 한다. 

“或是 ‘아마존 高’ 賣場을 訪問한 적이 있나요?” 

對答을 않고 暫時 머뭇거리다가 스마트폰의 ‘아마존 高’ 모바일 앱을 열어 보여줬다. ‘뭘 좀 아는구나’ 하는 表情이다. 이 賣場을 利用하려면 一旦 아마존 會員이어야 하고, 스마트폰 該當 모바일 앱을 實行해야 한다. 

“그걸 여기에 대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안에 들어가셔서는 必要한 걸 집어서 그냥 나오시면 되고요. 뭐든 必要한 게 있으면 물어보세요.” 

地下鐵 改票口에 交通카드를 대고 通過하듯 店員이 말하는 位置에 스마트폰 앱 畵面을 스캔하자 出入口가 열린다. 賣場 안에서는 대여섯 名의 손님이 쇼핑을 하고 있었다. 觀光客과 近處 會社 職員 等이 섞여 있는 듯했다. 이들이 집어 드는 商品은 大部分 點心거리로, 샌드위치 빵 飮料 디저트 等이었다.

計算 안 하고 物件을 사다

아직은 ‘無人 賣場’이라고 하기에 語塞하다 싶은 風景이 자주 보였다. 손님이 物件 하나를 暫時 쳐다본다 싶으면 어김없이 職員이 다가가 말을 걸었다. 賣場 利用 方法을 說明하며 손님을 ‘敎育’하는 것이다. 不足한 商品을 채우고 쇼핑을 돕는 職員 數가 손님 數보다 많은 듯했다. 職員 專用 空間을 슬쩍 엿보니 7, 8名이 더 있었다. 賣場에서 손님을 돕는 職員 4名을 더하면 總 12名 程度가 있는 걸로 보였다. 

賣場을 둘러보다 빵 陳列臺에 視線을 멈추니 곧 職員이 다가왔다. 뭘 찾느냐고 하기에 ‘아마존 高’ 賣場에서만 살 수 있는 게 뭐냐고 물었다. 

“아마존 밀키트(아마존에서 만드는 卽席調理食品) 製品이 있기는 한데 많진 않아요. 代身 로컬 푸드 製品이 많습니다. 여기 이 빵은 스타벅스에 供給하는 製菓店에서 만든 겁니다. 以外에도 버터크라상, 치즈빵이 아주 人氣가 많아요.” 

店員의 推薦대로 버터크라상과 치즈빵, 그리고 젤리菓子 한 封紙를 집었다. 젤리菓子는 주머니에 찔러 넣고 빵 2個는 손에 든 채 賣場 出入口를 빠져나왔다. 計算臺도 없고 지켜선 職員도 없다. 願하는 物件을 골라 들고 나가면 그만이었다. 

賣場 出入口 옆에 飮食을 먹을 수 있는 조그만 廚房이 마련돼 있었다. 一回用 접시, 포크, 나무젓가락, 냅킨, 전자레인지 等이 있는 그 場所 壁에 큼지막한 오렌지色 글씨로 ‘待機 줄이 없고, 計算臺도 없습니다(없어요, 眞짜). 그냥 집어 들고 나가면 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無人 便宜店은 最近 韓國에서도 人件費 節減 次元에서 注目받고 있다. 그러나 셀프 計算臺를 두고 손님이 信用카드나 모바일 決濟 等의 方式으로 直接 代金을 支拂하게 한다는 點에서 ‘아마존 高’와는 差異가 있다.

職員이 必要 없는 商店

‘아마존 高’ 廚房 椅子에 앉아 빵을 먹으며 2~3分쯤 지났을까. 스마트폰으로 메시지가 到着했다. ‘購買한 物件 값을 精算해 領收證을 보냈으니 앱으로 確認하라’는 內容이었다. 筆者가 세 品目을 購買하고 支拂한 價格은 7달러 47센트, 賣場에 머문 時間은 8分 4秒였다. 賣場 天障에 1㎡ 黨 두세 個꼴로 設置돼 있던 검은色 카메라 센서, 그 外 어딘가 設置돼 있었을 다른 人工知能 機器가 내 움직임을 捕捉하고 分析해 物件 값을 精算한 것이다. 

‘아마존 高’ 賣場은 美國 시애틀 아마존 本社 近處의 1號店을 始作으로 現在 시애틀에 4곳, 시카고에 4곳,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 2곳이 있다. 샌프란시스코엔 올해 하나 더 門을 열 豫定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9月 아마존이 2021年까지 ‘아마존 高’ 賣場을 3000個까지 늘릴 것으로 豫想된다고 報道했다. 

이 計算臺 없는 便宜店의 成長 潛在力은 매우 높은 것으로 評價된다. 投資銀行 ‘RBC 캐피털 마케츠(RBC Capital Markets)’에 따르면 旣存 便宜店보다 單位 面積當 賣出額이 훨씬 높다. 旣存 便宜店은 年平均 賣出이 1ft²(제곱피트·藥 0.03坪)當 570달러인 反面 ‘아마존 高’ 賣場의 平均 賣出은 853달러로 推定된다. 3坪 賣場을 基準으로 하면 賣出에서 韓貨로 年間 3000萬 원 程度 差異가 난다. 向後 人件費 節減 效果는 더 커질 것이다. 아마존이 物流倉庫를 自動化하듯 便宜店에 製品을 補給하고 陳列하는 作業을 로봇에게 맡겨나가면, 또 顧客들이 漸漸 아마존 高 시스템에 익숙해져 ‘敎育’ 必要가 줄어들면, ‘아마존 高’ 賣場의 사람 職員 數는 漸次 줄다 어느 瞬間엔 거의 다 사라질 수 있다.

世上에서 現金이 사라진다면

‘아마존 高’가 賣場 안에서 ‘사람 職員’보다 먼저 없앤 것은 現金이다. 計算臺가 없는 이 賣場에서는 現金을 決濟 手段으로 使用할 수 없다. 

‘아마존 高’ 顧客이 되려면 一旦 모바일 앱을 設置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있어야 한다. 또 一般的으로 信用카드나 銀行 計座가 있어야 한다. 現金밖에 없는 사람이 ‘아마존 高’를 利用하는 게 아예 不可能한 건 아니다. 一般 마트에서 아마존 商品券을 現金으로 산 다음, 그것으로 아마존 計座에 ‘아마존 캐시’라는 一種의 사이버머니를 充電하면 된다. 그 뒤 스마트폰에 모바일 앱을 設置하고, 아마존 캐시로 代金을 決濟하는 것이다. 可能하긴 해도, 쉽고 便利하다고 하기는 어려운 方式이다. 

最近 샌프란시스코엔 現金을 받지 않는 商店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아마존 高’ 近處에 있는 ‘오가닉 쿠(The Organic Coup)’도 그中 하나다. ‘有機農 패스트푸드 飮食店’이라고 弘報하는 이 食堂은 2015年 前職 코스트코(Costco) 任員 두 名이 캘리포니아에서 始作했으며, 그사이 賣場 數를 11個까지 늘리며 人氣를 끌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賣場 琉璃窓에는 ‘直拂카드와 信用카드만 받는다’는 案內文이 붙어 있었다. 그 아래 작은 글씨로 ‘職員들의 安全을 위한 것입니다’라고도 적어놓은 게 보였다. 現金을 노린 武裝强盜 侵入 可能性을 줄이는 次元에서 現金을 받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賣場에 들어가 代表 메뉴라는 치킨 샌드위치 하나를 注文했다. 決濟하면서 現金 支拂도 可能하냐고 묻자 店員이 “現金은 받지 않습니다. 諒解 付託 드려요”라고 答했다. 

‘오가닉 쿠’에서 걸어서 5分 距離에 있는 커피숍 ‘블루스톤 레인(Bluestone Lane)’도 現金을 받지 않았다. 2013年 뉴욕에서 出發한 ‘블루스톤 레인’은 美國 全域에 賣場이 31個 있을 만큼 人氣가 많은 커피숍이다. 샌프란시스코 賣場 正門 琉璃窓엔 ‘Cashless(現金 받지 않음)’라는 單語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다. 國際的으로 名聲을 얻어 最近엔 ‘커피系의 애플’로 불리는 커피숍 ‘블루보틀’도 이 隊列에 合流하는 模樣새다. 올해 2分期 韓國 聖水洞에도 賣場을 내는 이 커피숍은 最近 美國 一部 賣場에서 現金을 받지 않는 實驗을 始作했다. 

이런 狀況에서 ‘現金 없는 社會’로의 變化를 沮止하려는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다. 2月, 샌프란시스코 市議會 밸리 브라운 議員은 一般 商店에서 現金 使用을 義務化하는 條例案을 發議했다. 現金 없는 社會가 國家 全體로 보면 金融 去來를 透明化하고 個人의 쇼핑 便宜를 높여주는 等 長點이 있지만, 가난해서 銀行 計座를 만들 수 없는 사람, 스마트폰 같은 尖端 技術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差別이 될 수 있다는 趣旨에서다. 다만 이 條例案에서 ‘아마존 高’는 現金을 받아야 하는 商店 目錄에 包含되지 않았다. 計算臺 自體가 없는 게 그 理由였다. 앞으로 ‘아마존 高’처럼 아예 計算臺를 두지 않는 無人 商店이 늘면, 該當 條例가 制定돼도 現金 使用 義務化를 避하는 賣場이 많아질 수 있다.

現金 없는 社會의 그늘

現在 美國에서는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뉴저지, 필라델피아 等 다른 地域에서도 現金을 받지 않는 商店에 對한 規制가 推進되고 있다. ‘金融 强國’으로 名聲을 떨쳐온 英國에서 現金 없는 社會에 對한 憂慮를 담은 報告書가 나오기도 했다. ‘액세스 투 캐시 리뷰(Access To Cash Review)’라는 獨立 機關 報告書에 따르면, 英國人의 47%(藥 2500萬 名)는 現金 없이도 사는 데 問題가 없을 것이라고 自信했다. 反面 17%는 現金을 使用하지 못하면 生存이 不可能해질 것을 憂慮했다. 

現金 없는 社會는 便利한 게 事實이다. 다만 많은 사람에게 ‘現金 안 써서 便利한 社會’가 적잖은 이에게는 ‘現金 못 써서 不便한 社會’가 될 수도 있다. ‘아마존 高’ 같은 計算臺 없는 無人 賣場이 漸漸 늘어나는 狀況에서, 언젠가는 無人 賣場에도 別途의 現金 專用 計算臺를 設置하도록 義務化하는 方案이 推進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