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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執着, 朝鮮時代 兩班制에서 由來했다|신동아

SKY 執着, 朝鮮時代 兩班制에서 由來했다

[冊 속으로] 出生을 넘어서

  • 이슬아 記者

    island@donga.com

    入力 2022-09-19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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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경문 지음, 백광열 옮김, 너머북스, 584쪽, 3만2000원

    황경문 지음, 백광열 옮김, 너머북스, 584쪽, 3萬2000원

    박제가, 許浚, 황진이, 金弘道, 申潤福…. 이들에게는 한 가지 共通點이 있다. ‘中人’으로 대표되는 朝鮮時代 ‘第2 身分集團’에 屬했다는 點이다. 出身 成分과 關係없이 歷史에 重要한 人物로 남은 이들의 存在는 朝鮮 後期 兩班 中心 身分 秩序에 ‘작지만 큰’ 龜裂이 생겼음을 보여준다.

    第2 身分集團은 外國語·法律·醫術 分野의 專門家(中人), 地方의 行政區域에서 일하던 末端官吏(鄕吏), 妾의 子息과 後孫(庶孼), 西北 地方의 엘리트, 武班 等으로 構成된다. 이들은 數世紀 동안 官僚體制에 進入하지 못하거나 進入하더라도 上層部로 올라설 수 없는 政治·社會的 差別에 시달렸다.

    近代 들어 이 身分集團 構成員은 한 次例 飛躍的인 身分 上昇의 契機를 맞는다. 19世紀 末~20世紀 初 日本 帝國主義로 旣存 身分 秩序가 무너지는 過程에서 經濟的 餘裕, 높은 敎育水準 等을 발板 삼아 크게 出世하게 된 것. 이 같은 變化는 政治, 社會, 敎育, 文化·藝術 等 多樣한 分野에 걸쳐 나타난다. 安昌浩, 李承晩, 현진건, 최남선, 나혜석, 주시경 같은 人物이 代表的 例다.

    새 冊 ‘出生을 넘어서’는 朝鮮時代 第2 身分集團의 負傷(浮上)과 그 後孫의 地位 上昇이 韓國 社會에 미친 影響을 考察한 冊이다. 過去에는 社會的 地位가 ‘出生’에 全的으로 달려 있을지 몰라도 近代 以後로는 個人의 成就, 卽 ‘經濟力’ ‘學歷’ 같은 地位에 依해 決定되는 傾向이 짙어졌다는 것이다. 黃 敎授는 이런 轉換으로 인해 “(出生에 따라) 外觀上 이미 決定된 經路가 있다 해도, 地位를 習得하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强力한 믿음이 생겼다”고 診斷한다.

    다만 黃 敎授는 이러한 ‘地位 意識’이 韓國 社會에 오히려 毒이 될 수 있다고도 警告한다. 第2 身分集團은 出生에 根據한 身分 秩序를 解體하고 除去하기보다 ‘兩班이 되고자 하는 欲望’을 實現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이 身分集團 構成員은 近代 以後 自身들의 地位가 向上되자 엘리트主義를 더욱 强化하며 特權을 維持하려 하기도 했다. 黃 敎授는 “只今도 卒業狀에 적혀 있는 大學 이름이 最上位 職業에 對한 資格 要件을 決定한다”면서 “어떤 地位를 所有했는지에 따라 序列을 매기는 것은 根本的으로 朝鮮時代 身分制와 作動 原理가 같다”고 一喝한다.




    繼續 가봅시다 남는 게 體力인데
    正김경숙 지음, 熊進知識하우스, 284쪽, 1萬6500원

    우리나라 職場人 열 名 中 아홉 名은 極度의 身體的·精神的 疲勞로 無氣力症에 빠지는 ‘번아웃’ 狀態에 있거나, 단조롭게 反復되는 業務에 지쳐 意欲을 喪失한 ‘補語아웃’에 시달린다고 한다. 남다른 熱情으로 隱退를 생각할 50歲가 되던 해에 구글 最高經營者는 되지 못하더라도 ‘最高齡 구글러’가 되겠다며 美國 실리콘밸리로 날아간 著者는 ‘번아웃’과 ‘補語아웃’에 시달리는 젊은(?) 職場人들에게 “人生이라는 긴 레이스에서 結局 勝利하는 힘은 길게, 오래 버티는 底力에 있다”고 助言한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조정육 지음, 아트북스, 320쪽, 2萬 원

    19世紀의 文人 변종운은 ‘今人名의 뒤에 쓰다’라는 글에서 이렇게 적었다. “今人의 입을 세 番 봉한 것은 말을 신중하게 하라는 뜻일 뿐이었지만, 입을 봉하지 않아야 할 때 입을 봉한 者들이 後世에 어찌 이리 많아졌는가? (中略) 하물며 朝廷에 앉아서도 나라의 安危를 論하지 않고, 大闕 앞에서 서서도 임금의 잘잘못을 말하지 않으니 이는 公卿大夫가 그 입을 봉한 것이다.” 逆鱗을 건드릴까 두려워 沈默하는 官僚가 어디 19世紀뿐이랴. 朝鮮時代 선비들이 欽慕한 옛 聖賢의 삶 속에 깃든 智慧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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