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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서 불꽃놀이를 일으키는 洪魚, 알면 알수록 征服하고 싶은 맛|新東亞

입안에서 불꽃놀이를 일으키는 洪魚, 알면 알수록 征服하고 싶은 맛

[김민경 ‘맛 이야기’]

  •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mingaemi@gmail.com

    入力 2021-12-25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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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어를 즐기는 사람들은 잘 삭힌 홍어에 김치와 돼지고기를 곁들여 삼합으로 먹는다. [GettyImage]

    洪魚를 즐기는 사람들은 잘 삭힌 洪魚에 김치와 돼지고기를 곁들여 三合으로 먹는다. [GettyImage]

    ‘입맛의 門턱’李 낮은 나는 처음 接한 飮食일지라도 웬만하면 맛깔나게 먹는 便이다. 그런 내 젓가락질 速度가 유난히 느려지는 때는 ‘삭힌 洪魚’와 만날 때다.

    나는 서울 鍾路5街에 있던, 全南 木浦 出身 社長님이 運營하는 洪魚 專門店에서 生涯 첫 洪魚를 맛봤다. 나를 데려간 분이 何必 그 집 단골이라, 社長님이 特別히 ‘고수용’ 洪魚를 썰어 내오셨다. 묵은 김치에 살點을 감싸 호기롭게 입에 넣고 우적우적 대여섯 番 씹었을까. 洪魚 ‘下手’인 나는 갑자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고개를 숙이고 끅끅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한참 울고 웃었다. 分明 입으로 먹었는데 코와 귀, 눈부터 貫子놀이까지 시원했다. 입안에서 불꽃놀이가 일어난 것 같았다.

    크림처럼 부드럽고 말랑 告訴한 洪魚 間

    홍어를 매콤하게 무친 요리는 홍어 ‘초심자’도 즐길 만하다. [GettyImage]

    洪魚를 매콤하게 무친 料理는 洪魚 ‘初心者’도 즐길 만하다. [GettyImage]

    새콤하고 상큼한 洪魚무침, 冷麵에 올라간 쫄깃하고 달착지근한 肝재미무침, 콤콤한 가오리찜度 먹어 봤기에 내가 잘 해낼 줄 알았다. 그러나 結果는 慘敗였다. 洪魚는 한 조각 먹을 때마다 風船처럼 香이 터졌다. 親해지기에는 時間이 必要했다. 다만 꾸덕한 날개(지느러미) 部分을 씹는 맛에는 妙하게 빠져들었다. 김치와 돼지고기의 도움을 받자 獨特한 實感을 즐겨볼 많나 餘裕가 생겼다. 香이 터지면 눈을 질끈 감으며 繼續 洪魚를 먹고 있는 내가 神奇했다.

    그러다가 洪魚의 애(肝)를 맛봤다. 肝은 洪魚가 가장 싱싱할 때 맨 먼저 먹는 部位다. 한 입 크기로 썰어 나온 軟한 살구色 미끄덩해 보이는 것을 입에 넣으니 크림처럼 부드럽고 말랑하며 고소하다. 바다香徒 없이 오로지 告訴함 뿐이다. 소금을 살짝 더하니 낯선 洪魚에 지쳤던 마음이 사르르 풀어진다. 애 만큼 부드러운 지라, 洪魚 껍질을 끓여 片肉처럼 만든 묵도 ‘下手’가 먹기에 괜찮았다.

    이윽고 자리가 끝날 무렵, 여느 生鮮을 먹었을 때처럼 湯이 登場했다. 노릇하게 父親 洪魚錢과 함께였다. 全은 ‘弱한 걸’로 만드셨다. 달걀물을 묻혀 기름에 지진 洪魚살은 말랑했다. 씹을 때 퐁퐁 터지는 香의 餘韻이 짧아 먹기에 더 수월했다. 反面 洪魚湯은 만만치 않았다. 보이지 않을 程度로 작은 香 알갱이를 국물에 숨겨놓은 것처럼 한 숟가락 먹을 때마다 香이 새로 피어난다. “이 맛이 먹는 거지” 하며 연신 국물을 뜨는 ‘高手’들 사이에서 나는 숟가락질을 抛棄하고 말았다.



    언제 먹어도 色다른 洪魚의 야릇한 魅力

    어쩌면 나의 첫 洪魚가 유난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以後 만난 洪魚는 ‘서울내기’도 즐길 만했다. 只今도 洪魚가 食卓에 놓이면 ‘흠칫’하는 게 事實이지만, 그래도 천천히 愛之重之 씹으며 즐길 수 있게 됐다. 김치를 얹어 먹고, 醋醬에 찍어 먹고, 돼지고기와 겹쳐 먹고, 쌈배추에 올려도 먹는다. 洪魚는 언제 어디서 먹어도 每番 다르고 새롭다. 그 야릇한 魅力 德에 오늘의 洪魚는 또 어떤 맛일지 確認하고 싶어진다. 무엇보다 삭은 洪魚 風味의 眞價를 아는 날까지 내 입맛을 담금질 하고 싶다.

    가오리度 삭히면 洪魚 같이 암모니아 냄새가 나지만 洪魚보다 부드러운 便이다. 살집이나 軟骨 맛도 洪魚만 못해 삭힌 가오리는 洪魚의 몇 手 아래로 取扱된다. 둘은 생김새도 다르다. 가오리는 둥글넙적한 마름모, 洪魚는 코 部分이 톡 튀어나온 마름모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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