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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장쩌민만 못한 시진핑”|週刊東亞

週刊東亞 1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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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장쩌민만 못한 시진핑”

[조경란의 21世紀 中國] 討論·批判 없는 中…또 하나의 蘇聯(蘇聯) 될라

  • 조경란 연세대 國學硏究院 硏究敎授

    入力 2021-02-12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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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0월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건국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시진핑 국가주석(가운데)과 후진타오(왼쪽), 장쩌민 전 국가주석. [신화=뉴시스]

    2019年 10月 1日 中國 베이징에서 열린 建國 70周年 記念行事에 參席한 시진핑 國家主席(가운데)과 후진타오(왼쪽), 장쩌민 前 國家主席. [神話=뉴시스]

    “中國의 崛起(?起)는 旣存 世界秩序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 더 나아가 西洋보다 더 나은 秩序를 創出할 수 있는가.” 

    10年 前만 해도 中國 硏究者들은 이와 같이 質問했다. 中國은 G2의 한 軸으로 浮上하면서 關心 對象이 됐다. 오늘날 中國을 構成하는 要素가 未來 世界秩序에 큰 影響을 끼치기 때문이다. 中國 發展相은 ‘復讐(複數)의 近代’ 或은 ‘對案的 近代’가 可能할지 새로운 論爭을 낳았다. 只今 中國의 모습을 보면 모두 부질없는 質問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間 무슨 일이 있었기에 筆者 같은 中國學 硏究者조차 中國에 失望했을까. 中國人이 21世紀를 ‘그들의 世紀’(그들이 轉嫁의 報道처럼 말하는)로 만들려면 中國 밖 外部人의 말을 깊이 새겨야 한다. 外部의 ‘偏見’으로만 置簿할 것이 아니다. 

    2021年 中國이 마주한 課題는 ‘芙江(富强) 以後’를 想像할 수 있는지 與否다. 中國은 21世紀 大轉換 時代, ‘芙江 以後’를 想像할 수 있는가. 卽 글로벌한 秩序를 提示할 수 있을까. ‘유럽的 普遍主義’와는 다른 中國式 普遍모델을 世界에 보여줄 수 있는가. 그리하여 다른 나라로 하여금 닮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할 수 있을까. 中國은 이런 質問에 答해야 한다. 그래야만 시진핑(習近平)李 말하는 ‘中國夢’(中國夢·中國의 꿈)이라는 것도 說得力을 갖는다. 이를 위해 中國은 팬데믹 以後의 變化에 敏感하게 對處해야 한다. 單純히 傳統 哲學으로 되돌아갈 것이 아니라, 差別化되는 새로운 哲學을 定立할 수 있을지 論議해야 한다. 

    코로나19 事態를 經驗하면서 우리는 中國이 人類의 未來가 될 수 있는지 剛한 疑懼心을 갖게 됐다. 中國은 奇怪한 形態의 民族主義에 陷沒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디지털 基盤 技術을 매우 빠르게 發展시키고 있긴 하다. 다만 그것과 어울리는 政治·社會文化 發展을 보이진 못한다. 이제까지 中國은 社會主義의 ‘눈물의 溪谷’을 넘어 比較的 ‘彈力的인 權威主義’를 보여줬다. G2 跳躍의 祕訣이다. 그런데 시진핑 政府가 들어서면서 奇怪한 形態의 攻擊的 民族主義가 漸漸 심해지고 있다. 앞으로 中國을 威脅할 더 큰 危機로 擴大할 可能性마저 있다. 

    “왕도(王道) 없이 富强을 實現한 바는 있어도 芙江 없이 王道를 實現한 바는 없다”고 말한 思想家가 있었다. 1844年 ‘海國圖志(海國圖志)’를 著述해 中國에 世界 主要 國家의 지리·歷史·氣候·風俗을 알린 委員(魏源)이다. 그는 富(富)와 江(强)을 王道를 이루는 前提條件으로 내세웠다. 돈과 權力을 가져야 비로소 普遍的 價値를 追求할 수 있다는 意味일 것이다. 18世紀 末부터 20世紀 末까지 200年間 部와 江이라는 單語는 中國의 金科玉條(金科玉條)였다. 이 時期를 살다간 中國 知識人과 政治가 모두 部와 講을 외쳤다. 그래야만 外國으로부터 恥辱을 當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때 芙江이라는 單語는 結局 抵抗 民族主義를 合理化하는 象徵이었다.




    過去보다 危險한 中國 民族主義

    시진핑 政府가 보여주는 民族主義는 過去 中國의 抵抗的 民族主義와는 다르다. 前者는 그나마 理性的인 反面, 後者는 感性的이다. 特히 젊은 層이 매우 積極的으로 따른다. 새로운 感性的 民族主義가 次世代 政治指導者의 價値가 될 것이다. 深刻한 問題다. 

    자유로운 討論과 批判이 이뤄지지 못하는 社會는 自己檢閱이 日常으로 자리 잡는다. 健康하고 持續可能한 社會를 만들 수 없다. 디지털 社會도 앎과 批判이 許容되지 않으면 構成員의 새로운 創意性이 抹殺된다. 技術 發展으로 硏究 革新이 이뤄져도 자유로운 政治·社會文化로 收斂되지 못하면 限界는 분명하다. 더욱 새로운 時代를 이끌 AI(人工知能) 哲學, 或은 科學과 結合된 人文學의 登場을 期待할 수 없다. 

    폴 코언(Paul A. Cohen)은 中國에 對한 內在的 硏究의 必要性을 力說한 學者다. 그조차 이제 中國이 改革·開放 40周年을 맞아 새로운 變化에 應答해야 한다고 말한다. 코언은 中國이 意外로 變化無雙했으며 力動的 文明을 가졌다고 본다. 다른 學者들도 中國에 對해 새삼 새로운 事實들을 밝혀냈다. 中國이 帝國主義의 犧牲者만은 아니라는 分析이 代表的이다. 이런 視角에 따르면, 中國은 다른 유라시아 帝國처럼 對外的으로 植民權力을 行使했다. 對內的으로 美國 等 霸權國과 비슷한 問題도 안고 있다. 

    中國은 改革·開放 40年 만에 G2 班列에 올랐다. 驚天動地할 程度로 變化했다. 17~19世紀 外國 觀察者들이 中國에 對해 몰랐던 事實 또한 많이 밝혀졌다. 코언은 中國에 對한 새로운 社會文化的 評價가 必要하다고 본다. 

    中國에도 코언 같은 問題意識으로 中國 政府에 不斷히 助言한 學者가 있다. 홍콩中文臺 宣傳 캠퍼스의 正융녠(鄭永年) 敎授다. 그는 지난해 8月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시진핑 主席이 召集한 專門家 座談會에 參席했다. 中國 政府가 2021年부터 施行할 14次 經濟·社會發展 5個年 計劃을 助言하기 爲해서다. 座談會에서 鄭 敎授는 美·中 貿易戰爭을 技術冷戰인 同時에 中國·西洋 간 政治經濟學 모델 間 衝突로 規定했다. 美國이 中國을 또 하나의 ‘蘇聯’으로 만들어 中國의 影響力을 縮小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鄭 敎授는 理性的 民族主義를 强調하면서 中國이 自慢해선 안 되며 科學·理性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主張했다.


    活力 잃은 中國 思想界

    지난해 10월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항미원조 전쟁’(6·25전쟁의 중국식 표현) 7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중국 CCTV 캡쳐]

    지난해 10月 23日 中國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國家主席이 參席한 가운데 ‘抗美援朝 戰爭’(6·25戰爭의 中國式 表現) 70周年 記念式이 열렸다. [中國 CCTV 캡쳐]

    그가 未來 中國을 위해 내놓은 對策은 무엇일까. 中産層 育成과 소프트 인프라 擴充, 더 높은 水準의 開放이 뼈대다. 鄭 敎授는 全體 人口의 70%를 中産層으로 育成해야 한다고 主張했다. 組立·加工에 머물 것이 아니라 ‘made in China’ 核心 技術과 소프트 파워를 開發해야 한다고도 봤다. 特히 그는 過去 明나라가 빠진 陷穽을 注意해야 한다고 警告했다. 15世紀 明나라가 ‘淨化(鄭和)의 遠征’으로 遠洋 航海에 成功했으나 ‘保守 이데올로기’에 빠져 西洋과 같은 大航海時代를 열지 못한 點을 상기시킨 것이다. 

    中國 思想界는 數年 前만 해도 매우 鼓舞됐다. 2008年 中國이 베이징올림픽을 成功的으로 마치고 2012年 經濟的으로 日本을 제치기 前까진 그랬다. 2012年 시진핑 政府가 들어서면서 中國 思想界의 活力은 急速히 사라졌다. 思想界의 活力은 共産黨과 知識社會 사이 힘의 非對稱 속에서도 그나마 中國 社會가 살아 있다는 指標였다. 最近 中國에선 “詩(習)政府는 後(胡·후진타오)政府만 못하고 後政府는 場(江·장쩌민 )政府만 못하다”는 말이 公公然히 나온다. 

    막스 베버(Max Weber)는 支配의 3가지 形態를 말했다. 各各 合理的·傳統的·카리스마的 支配다. 現在 中國은 合理的 支配보다 傳統的·카리스마的 支配에 依存한다. 마오쩌둥(毛澤東)이나 덩샤오핑(鄧少平)은 카리스마에 依存해 中國을 支配했다. 시진핑에겐 그들만큼의 카리스마가 없다. 中國 政府가 ‘시진핑 思想’ 考案을 當校(中國 共産黨 學校)의 緊急 課題로 設定한 理由다. 

    思想이란 作爲的으로 今方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마오의 카리스마는 大長程(大長征)을 끝내고 옌안(延安) 時期 ‘苦難의 오디세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덩度 마찬가지다. 덩은 마오와 함께 革命時期의 온갖 苦難을 겪었다. 1960年代 文化大革命의 政治的 迫害를 견디고 ‘4人坊’을 處斷했다. 以後 改革·開放을 推進해 現在 中國의 기틀을 닦았다. 덩의 카리스마는 이런 歷程 끝에 形成됐다. 두 人物은 新中國을 開創하고 新中國을 잘살게 한 象徵이다. 마오는 社會主義로 中國을 求했고, 덩은 資本主義로 中國을 求했다고 評價받는다. 美國이 金融危機에 빠져 있던 2008年, 中國이 資本主義를 求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만큼 中國 國家 力量이 剛해진 것이다. 

    시진핑 時期의 課題는 무엇일까. 시진핑 時代 中國에서 ‘資本主義냐, 社會主義냐’는 重要한 問題가 아니다. 中國人을 幸福하게 잘살게 하면 된다. 中國人이 幸福해야 한다. ‘論語’에 ‘善政을 베풀면 가까이 있는 사람은 幸福하고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는 句節이 있다. 나라 안을 刷新하면 밖까지 끌어들일 힘을 갖게 된다는 意味다. 

    시진핑이 執權한 中國에서 누군가 다른 意見을 내는 것은 거의 不可能하다. 差異는 容納되지 않는다. 이런 社會에서 合意를 위한 討論은 形式에 不過하다. 시진핑이 主唱한 ‘新時代(新時代)’, 中國은 하드 파워 崛起에 拍車를 加하지만 그에 어울리는 소프트 파워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覺醒한 靑年 넘친 100年 前 中國

    이런 狀況에서 世界는 ‘中國 디커플링(decoupling·脫同調化)’ 現象을 겪을 수밖에 없다. 中國과 歷史·文化·地理的으로 隣接한 韓國은 더욱 그렇다. 大衆 情緖에서 이른바 ‘中國 디커플링’ 現象이 相當하다. 大學에선 中國學을 專攻하거나 中國語를 배우려는 學生 數가 激減하고 있다. 甚至於 어느 사이버大에선 中國學科가 存廢 危機까지 맞았다. 韓國人과 韓國 社會에게 中國이 魅力的이지 않은 것이다. 100年 前 中國은 달랐다. 魅力的이고 覺醒한 靑年도 넘쳐났다. 이들이 眞짜 ‘新中國(新中國)’을 만들었다. 쑨원(孫文), 루쉰(魯迅), 천두슈(陳獨秀), 리다자오(李大釗) 같은 眞正한 知性人이 있었다. 2021年 中國 共産黨 創黨 100周年에 이들을 召喚해보는 것은 어떨까.

    조경란 敎授는… 연세대 國學硏究院 硏究敎授. 中國現代思想·東아시아 思想 專攻. 홍콩中文臺 房文學者·베이징大 人文社會科學硏究院 招聘敎授 歷任. 著書로는 ‘現代 中國 知識人 指導: 新左派·自由主義·新儒家’ ‘20世紀 中國 知識의 誕生: 傳統·近代·革命으로 본 라이벌 思想家’ ‘國家, 遊學, 知識人: 現代 中國의 保守主義와 民族主義’ 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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