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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잔뜩 火가 나길 願한다” 서른 살 記者의 바디프로필 프로젝트⑬|新東亞

“내 몸은 잔뜩 火가 나길 願한다” 서른 살 記者의 바디프로필 프로젝트⑬

[사바나] 눈물의 ‘혼밥’, 期必코 火를 내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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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준 女性東亞 記者

    mrfair30@donga.com

    入力 2020-11-04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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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끊고 고구마·菜蔬만… 休憩室에서 홀로 點心

    • 年次 써도 運動에 ‘올인’하니 하루 ‘瞬削’

    • 속은 滿身瘡痍 돼 가는데 너무 안 빠지는 살!

    • 體脂肪率 한 자릿數 進入, 이제 카운트다운

    *이현준 記者의 바디프로필 프로젝트는 8月 5日부터 11月 18日까지 每週 水曜日 連載됩니다.

    11월 3일 촬영한 이현준 기자의 몸. [홍중식 기자]

    11月 3日 撮影한 이현준 記者의 몸. [홍중식 記者]

    救荒作物(救荒作物). 凶年에도 安定的으로 收穫할 수 있고 生育期間이 짧은 作物이다. 이러한 利點 德分에 飢饉으로 굶주린 사람들에게 훌륭한 代用食이 돼 왔다. 고구마는 代表的 救荒作物이다. 우리나라가 가난했던 時節, 보릿고개를 넘기는 데 고구마가 큰 구실을 했다는 건 아버지의 ‘Latte는 말이야’로 익히 들어 알고 있다. 

    1人當 國民所得이 3萬 달러를 突破하고 먹을 게 넘쳐나도 아들은 如前히 고구마를 먹는다. 아버지는 먹을 것이 없어 고구마를 찾았다. 아들은 먹을 것이 너무 많아 다 먹다보니 살이 쪄 다이어트를 위해 고구마를 찾는다. 이젠 救荒作物을 일부러 사서 먹는다니 어찌 보면 우스운 일이다. 못 먹어서가 아니라 먹어서 죽는 時代라는데 살을 빼려 아등바등하는 스스로를 보니 이 말이 더욱 實感이 난다.

    入社 動機는 “눈물 나는 食單”이라고 하고

    이현준 기자가 회사 휴게실에서 ‘혼밥’할 때 먹는 식단. 입사 동기는 “눈물 나는 식단”이라고 말했다.

    이현준 記者가 會社 休憩室에서 ‘혼밥’할 때 먹는 食單. 入社 動機는 “눈물 나는 食單”이라고 말했다.

    고구마는 ‘디폴트(基本값)’가 됐다. 撮影이 臨迫해 마음이 急해졌다. 食單 維持를 위해 스스로 ‘王따’의 길을 選擇했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食事는 되도록 避하고 食事 時間엔 社內 休憩室로 가 ‘혼밥’하는 게 日常이다. 남은 時間 쭉 이렇게 먹겠다 싶어 집에서 그릇과 用器를 아예 챙겨왔다. 먹고 나선 化粧室에 가서 설거지를 하고 다음 끼니 때 다시 쓴다. 

    메뉴는 單純하다. 찐 고구마 200g, 닭 가슴살 100g, 菜蔬가 全部다. 맛은 없다. 프로젝트 以前까지만 해도 食事 時間은 幸福했다. ‘오늘은 어떤 맛있는 飮食으로 하루 2~3番 밖에 없는 이 機會를 幸福하게 보낼까’ 苦悶했다. 맛없는 飮食으로 배를 채우고 나면 機會를 날린 듯해 不快했다. 자기 前에 ‘來日 뭐 먹지’ 苦悶하면 ‘돼지’라는데, 記者는 明白한 돼지였다. 




    13주차 섭취 식단.

    13週次 攝取 食單.

    이제 食事는 그저 ‘營養分을 攝取하는’ 行爲가 돼 버렸다. 먹어야 사니까, 그러면서도 近損失을 最少化해야 해서 먹는다. 새삼 먹는 幸福은 正말 無視할 수 없다고 느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幸福의 比重에서 먹는 게 50%는 차지하는 듯하다. 幸福指數가 折半 以上은 낮아졌다. 다른 사람 눈에도 안쓰러운가보다. 記者의 食單을 본 入社 同期 한 名은 “눈물 나는 食單”이라고 했다. 

    挑戰을 始作할 땐 ‘現實的인’ 食單으로 ‘正常的인’ 生活을 하며 ‘無理 없이’ 프로젝트를 完遂하는 게 目標였다. 프로젝트를 進行하며 均衡을 찾는 데 딜레마를 느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期間을 100日보다 길게 잡으면 모를까, 職場人이 처음에 생각한 計劃대로 이를 이뤄내기란 어렵다고. 或如 바디프로필 挑戰을 생각하는 職場인 讀者가 있다면 “期間을 넉넉하게 잡으시거나 生活의 一部를 抛棄하실 覺悟는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하겠다.

    누구나 가슴에 年次 하나쯤은 가지고 있잖아요

    이현준 기자가 즐겨 타는 싸이클.

    이현준 記者가 즐겨 타는 싸이클.

    食單과 運動은 竝行돼야 한다. 運動을 하루 두 番은 해야겠다 싶어 年次를 活用했다. 修習期間을 마치고 年次를 쓸 수 있게 됐을 때, 國內旅行을 다녀올까, 못 봤던 映畫와 드라마를 몰아볼까, 맛집 探訪을 다녀올까 等 이런 저런 計劃에 마음이 限껏 들떠 있었다. 

    計劃은 그저 計劃이었을 뿐 現實은 헬스場에서 休暇를 즐기게(?) 됐다. 하루에 다섯 時間 以上 運動하는 건 基本이다. 이제 運動하러 가는 게 귀찮음을 넘어 무서울 地境. 時間도 ‘瞬削’된다. 씻기?태닝하기?지쳐 잠들기 等을 하다보면 하루가 그냥 흘러가 버린다. 


    13주차 운동.

    13週次 運動.

    10月 29日, 30日, 11月 2日 3日間 年次를 使用해 5日의 ‘黃金連休’를 만들었다. 運動과 태닝, 就寢 外엔 아무 것도 한 게 없다. 더 正確하게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하루하루가 所重한 年次를 이렇게 使用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 程度면 完全히, 中毒 水準으로 헬스에 매달리는 사람이 된 게 아닐까. 

    現實的 苦衷을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便祕도 괴로움을 주는 要素다. 食餌纖維가 많다는 ABC 주스, 고구마, 菜蔬를 먹고 乳酸菌까지 챙겨 먹는데도 排便이 잘 안 된다. 먹는 量 自體가 적은 데다, 蛋白質 攝取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斟酌된다. 化粧室에 갈 때마다 渾身의 死鬪를 벌이는데, 온 몸에 津이 빠진다. 不祥事를 最少化하려면 물을 隨時로 마셔야 한다고 한다.(담당 트레이너의 말에 따르면 하루 最小 3ℓ以上.) 이 亦是 參考 바란다.

    살은 왜 이리 안 빠지나

    10월 26일 체성분분석기 측정 결과(왼쪽)와 11월 3일 측정 결과(오른쪽). 지표가 향상됐지만 체중 변화는 미미하다.

    10月 26日 체成分分析기 測定 結果(왼쪽)와 11月 3日 測定 結果(오른쪽). 指標가 向上됐지만 體重 變化는 微微하다.

    結局 겉은 좀 그럴싸해지고 있을지 몰라도 속은 滿身瘡痍가 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살은 至毒히도 빠지지 않는다. 沙果를 너무 많이 먹었던 걸까. 아니면 10月 31日 食事하기 귀찮아 먹었던 食事代用 쉐이크, 或은 誘惑을 이기지 못하고 먹어버린 초콜릿 바가 問題인 걸까. 잘 모르겠지만 設令 그렇다면 너무 苛酷하다. 

    11月 3日 새벽 체成分分析기(인바디) 測定 結果 8日 前인 10月 26日 結果에 비해 體重이 300g밖에 빠지지 않았다. 體脂肪이 1.3㎏ 빠지고 體脂肪率이 1.6% 낮아져 한 자리 數에 進入한 건 成果지만 目標値엔 미치지 못했다. 元來는 體脂肪을 300g 더 빼야 했다. 인바디 測定의 誤差를 勘案하면 體重 變化의 微微함도 마음에 걸린다. 이제 남은 時間은 9日이다. 트레이너는 “막판엔 體力이 아니라 精神力”이라고 强調했다. 이젠 謝過도 끊을 豫定이다. 하루에 300㎉는 더 줄일 수 있다. 期必코 잔뜩 火를 내고 말리라.



    사바나

    이현준 기자

    이현준 記者

    大學에서 保健學과 英文學을 專攻하고 2020年 東亞日報 出版局에 入社했습니다. 여성동아를 거쳐 新東亞로 왔습니다. 政治, 社會, 經濟 全般에 걸쳐 우리가 살아가는 世上에 關心이 많습니다. 設令 많은 사람이 읽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겐 價値 있는 記事를 쓰길 願합니다. 펜의 무게가 주는 責任感을 잊지 않고 옳은 記事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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