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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鍾仁 “5가지 德目 갖춘 哲人이 大統領 맡아야”|주간동아

週刊東亞 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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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鍾仁 “5가지 德目 갖춘 哲人이 大統領 맡아야”

2000年生 곽효민 量과 對談集 ‘金鍾仁, 對話’ 出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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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정 記者

    friend@donga.com

    入力 2021-01-26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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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지호영 기자]

    國民의힘 金鍾仁 非常對策委員長. [지호영 記者]

    “우리 집에 손님이 와글와글 몰려오고 亂離가 났어요. 키우던 소를 잡아 잔치를 벌인 거예요. 할아버지 表情이 그토록 밝은 것은 처음 봤습니다. 後날 어른들 말씀을 듣고 내 記憶 속 그날이 바로 8·15 光復의 날임을 알았습니다.”(12~13쪽) 

    八旬의 노(老)政客이 여섯 살 때 記憶을 더듬어 回顧한다. “‘살아 있는 歷史 敎科書’가 記憶하는 光復이 궁금하다”던 스무 살 大學生은 그 말을 흥미롭게 傾聽한다. 

    國民의힘 金鍾仁(81) 非常對策委員長의 新刊 ‘金鍾仁, 對話: 스물 효민 묻고, 여든 종인 答하다’는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처럼 始作된다. 冊은 好奇心 가득한 大學生 곽효민(20) 氏의 質問에 金 委員長이 答하는 形式으로 構成돼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5~12月 20餘 次例에 걸쳐 대면·비대면으로 만나 對話했다. ‘建國’ ‘理念’ ‘腐敗’ ‘勞動’ 等 韓國 社會를 貫通하는 16가지 키워드가 對話 主題다. 冊은 金 委員長과 郭氏의 對談을 1~4部, 460쪽으로 整理했다.


    “過去 斷罪보다 肯定을 앞세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신간 ‘김종인, 대화: 스물 효민 묻고, 여든 종인 답하다’.  [동아일보]

    國民의힘 金鍾仁 非常對策委員長의 新刊 ‘金鍾仁, 對話: 스물 효민 묻고, 여든 종인 答하다’. [東亞日報]

    ●가인(街人)의 孫子 김종인의 ‘大韓民國 肯定論’ 

    1部 ‘歷史’는 解放 空間의 混亂과 6·25戰爭, 李承晩 政府의 昏迷(昏迷)를 다룬다. 巨物 獨立運動家이자 韓國 法曹界 泰斗인 가인(街人) 김병로(1887~1964)의 孫子 金 委員長의 回顧談이기도 하다. 

    金 委員長의 親祖父는 大韓民國 初代 大法院長을 지낸 金炳魯 先生이다. 先生은 辯護士로서 ‘刑事共同硏究會’를 組織, 日帝强占期 法廷에서 獨立運動의 合法性을 主張한 獨立有功者(1963年 建國訓長 독립장 垂訓)다. 1926年 6·10 萬歲運動, 1929年 光州學生運動 等 獨立運動 事件으로 獄苦를 치른 知事(志士)들을 無料로 辯論했다. 大韓民國 政府 樹立 後 初代 大法院長으로서 司法府 獨立의 礎石을 다졌다. 일찍 兵士(病死)韓 아들 代身 金炳魯 先生이 孫子 김종인을 곁에 두고 키웠다. 



    金 委員長은 ‘大韓民國 肯定派’다. 獨立有功者 後孫으로서 “大韓民國은 獨立運動家들이 세운 나라”(24쪽)라고 自負한다. “過去 잘못한 사람(親日派)의 罪狀을 밝혀 斷罪하는 作業 못지않게 獨立運動家의 業績을 널리 알려 發展의 에너지로 삼아야 한다. 肯定을 더 앞세우자는 것”(17~18쪽)이다. 누군지 특정하지 않았으나, 韓國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고 말하는 이들에 對한 批判이다. 

    ●“韓國의 保守·進步는 假짜” 老政客의 ‘깊은 빡침’ 

    두 사람은 2部에서 韓國 社會의 오랜 爭點과 마주한다. ‘韓國의 保守·進步는 무엇인가’라는 質問이 代表的이다. 金 委員長은 “韓國의 保守·進步는 假짜”라고 斷言한다. 그는 進步에 對해 “政治 事前 族譜에도 없는 말”(137쪽)이라며 “進步라는 이념적 實體도 없는데 그저 自身들이 ‘進步的’이라면서 進步를 僭稱하는 勢力”(137쪽)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른바 ‘保守主義者’에 對한 視線도 곱지 않다. 金 委員長은 “요즘 어떤 사람들은 ‘保守 政黨의 正體性’ 운운하면서 더욱더 保守的으로 보이기 위해 안달한다. 그런데 그런 사람에게 保守主義가 뭐냐고 물어보면 對答을 못 한다”(139쪽)며 “保守가 國民의 支持를 받는 方法은 保守的 色彩를 强化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改革的으로 나아가는 것”(141쪽)이라고 말한다. 

    金 委員長이 생각하는 保守主義란 무엇일까. 그는 “體制를 守護하기 위해서 國民이 過激 革命을 일으키기 前 改革을 推進할 必要가 있다”는 에드먼드 버크(18世紀 英國 保守主義 政治家 兼 哲學者)의 말을 여러 次例 强調한다. “一切의 左右 區分法 自體가 매우 時代錯誤的”(134쪽)이라며 “民生에 도움이 되면 左右派 政策 뭐든 갖다 쓰려는 열린 姿勢가 重要”(141쪽)하다는 認識이다. 國民의힘 外延 넓히기에 나선 金 委員長의 政治 行步와 오버랩된다.


    “進步, 政治 事前 族譜에도 없어”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진중권, 보수를 말하다’ 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만나 ‘대한민국 보수진영의 현주소’를 주제로 대화했다. [지호영 기자]

    지난해 10月 15日 서울 西大門區 동아일보 忠正路 社屋에서 國民의힘 金鍾仁 非常對策委員長(오른쪽)李 ‘陳重權, 補修를 말하다’ 著者 陳重權 前 東洋代 敎授와 만나 ‘大韓民國 保守陣營의 現住所’를 主題로 對話했다. [지호영 記者]

    保守·進步를 論하는 金 委員長의 態度는 始終 激情的이다. 郭氏는 熱辯을 吐한 그의 態度를 요즘 流行語로 ‘깊은 빡침’(매우 憤怒함)이라고 表現한다. 金 委員長도 “알쏭달쏭하지만 재밌는 表現”이라고 웃으며 首肯한다(143~144쪽). 

    ●巧妙해진 不淨腐敗, 實驗 對象 된 國民經濟?… 
    답답한 韓國의 ‘오늘’ 

    金 委員長은 韓國 經濟의 高度 成長期가 “나쁜 놈들 全盛時代”(241쪽)였다고 꼬집는다. 1960~80年代 軍事政權下에서 經濟發展 속 官僚·財閥·大企業 ‘카르텔’이 形成돼 “經濟도 壓縮 成長했지만 腐敗도 壓縮 成長했다”(234쪽)는 것. 3部에서 두 사람은 韓國의 답답한 ‘오늘’을 이야기한다. 

    金 委員長은 文在寅 政府 들어 不淨腐敗가 한層 더 巧妙해졌다고 批判한다. 政權 核心 人士 連累說이 提起된 私募펀드 疑惑을 두고 “不正·非理·腐敗·賂物 方式이 過去에 비해 宏壯히 精巧해졌다. (政權 核心 人士들이) 過去에 學生運動을 했다는데 運動圈과 政治權에서 못된 짓만 잔뜩 배운 것 같다. 檢察이 調査하려고 하니까 檢察改革을 들고 나왔다”(248쪽)고 指摘한다. 

    文在寅 政府의 經濟政策도 强하게 批判한다. ‘所得主導成長’에 對해 金 委員長은 “政府가 人爲的으로 賃金을 올려 分配 問題를 解決할라치면 어느 政府인들 兩極化 問題를 解決하지 못하겠나. 限界가 분명하다. 政府가 할 일을 市長에 떠넘기는 꼴”(280쪽)이라고 꼬집는다. 文在寅 政府 經濟팀을 두고도 “온 國民을 實驗 對象 삼아 經濟를 亂場판으로 만들고 一抹의 責任도 지지 않았다”(276쪽)고 指摘한다. 

    ●“5가지 資質 갖춘 鐵人(哲人)”… 
    김종인이 내다본 ‘大統領감’ 

    그렇다면 韓國의 未來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金 委員長은 4部에서 韓國의 來日을 크게 두 갈래로 設計한다. 內治에선 ‘基本所得’을 提案한다. “技術 發達로 生産性은 飛躍的으로 높아졌는데 革新에서 疏外된 사람은 發展의 惠澤을 누릴 수 없다면, 그런 社會는 安定的으로 發展해나갈 수 없다”(366쪽)며 基本所得 導入의 當爲性을 力說한다. “基本所得은 福祉政策이 아닌 經濟政策이다. 一時的 口號(救護)가 아닌 人類의 未來 全般에 걸친 代案을 만들어가는 政策”(366쪽)이라는 것. 

    治國의 또 다른 갈래 外交는 어떨까. “世界 모든 나라 사람들이 가장 關心을 갖고 지켜보는 이슈는 斷然 美國과 中國의 衝突”(388~389쪽)이라는 郭氏의 指摘처럼 韓國 外交는 美·中 葛藤이라는 難題에 逢着했다. 

    이에 對해 金 委員長은 “中國은 美國을 代替할 수 없다”고 말한다. 崇米(崇美)·反美(反美)를 넘어선 實利的 計算의 結果다. 金 委員長은 “‘安保는 美國, 經濟는 中國’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틀린 이야기다. 껄끄러운 것은 이쪽(美國)에서 얻고 좋은 것은 저쪽(中國)에서 取하는 式의 利己的 親舊를 (美國이) 同盟이라고 생각하겠나”(394~395쪽)라고 反問한다. 4次 産業革命 時代, 美國이 革新의 中心地로 다시금 떠오른 點도 指摘한다. “‘世界의 工場’ 中國의 位相은 갈수록 弱化된다. 反面 世界經濟의 패러다임 自體를 뒤바꾸는 革新的 技術은 如前히 美國에서 쏟아져 나온다”(395쪽)는 것이다.


    “美, 利己的 親舊를 同盟이라고 생각하겠나”

    2022年 3月 9日 20代 大選을 치른다. 金 委員長은 未來 大統領에게 5가지 資質이 必要하다고 强調한다. △開放에 對한 認識 △安保에 對한 觀點 △多樣性에 對한 理解 △經濟에 對한 知識 △敎育에 對한 意志(445쪽)다. 그는 플라톤의 ‘鐵人(哲人)政治’를 擧論하며 “모든 準備가 된 사람이 國家를 이끌어도 (國家 運營이) 될동말동하다. 우연한 機會로 政治를 始作한 사람이 左衝右突하는 나라는 未來를 갖고 賭博하는 것 아닌지 걱정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자꾸 그런 길로 빠져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457쪽)고 憂慮한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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