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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安 없애고 生氣 돋우는 音樂의 힘|週刊東亞

週刊東亞 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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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作家의 音談樂談(音談樂談)

不安 없애고 生氣 돋우는 音樂의 힘

Music Is My Life~!

  • 大衆音樂評論家 noisepop@daum.net

    入力 2017-07-25 15: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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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結婚을 앞두고 집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여기저기 見積을 내러 다니고 알 수 없는 建築用語들과 온갖 資材를 보는 일도 苦役이었지만, 그보다 더 큰 試鍊은 工事를 위해 짐을 整理하는 거였다. 웬만한 家具와 家電製品은 다 廢棄處分하기로 했다. 살림이 比較的 단출해 다른 짐은 큰 걱정이 아니었다. 걱정은 오직 하나, 1萬 張 넘는 콤팩트디스크(CD). 듣지 않을 音盤은 때때로 버려왔지만 精神을 차려보면 移徙할 때마다 前보다 훌쩍 늘어나 있곤 했다. 그리고 나는 바위를 山 위로 밀어 올리는 시시포스처럼 같은 過程을 反復해야 했다.

    1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箱子를 數十 個 救한다.
    2 며칠에 걸쳐 CD를 알파벳이나 加那陀 或은 히라가나 順으로 箱子에 담는다.
    3 移徙를 한다.
    4 몇 時間에 걸쳐 CD를 다시 張에 꽂는다.
    5 몇 週에 걸쳐 알파벳이나 加那陀 或은 히라가나 巡으로 다시 꼼꼼히 整理한다.

    한 10年 동안 이 짓을 할 때마다 마치 피트니스클럽에서 個人 레슨이라도 받은 것처럼 팔과 등, 下體 筋肉이 욱신거리곤 했다. 精神的으로 疲弊해지는 건 덤이다. 그나마 예전에는 이게 다 財産이라며 스스로에게 希望拷問이라도 詩傳할 수 있었다. 스트리밍이 大勢가 된 只今은 그런 希望拷問도 안 먹힌다. 짐이자 業報다.

    때 이른 暴炎으로 땀을 뻘뻘 흘려가며 다시 이 過程을 거쳤다. 箱子를 모으고 CD를 包裝했다. 여느 때보다 훨씬 힘들었다. 왜였을까. 이 짓의 부질없음을 깨달아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音樂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디오를 먼저 包裝해버린 것이다. 그 흔한 블루투스 스피커도 챙기지 않아 어쩔 수 없이 携帶電話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音量에 滿足해야 했다. 일이 끝난 後 녹초가 돼 女子親舊 집으로 갔다. 찬물로 샤워를 마치자마자 音樂을 틀었다. 캐나다 밴드 아케이드 파이어의 新曲이었다. 요 近來 들은 音樂 가운데 이렇게 꿀맛이 나는 것은 처음이었다. 마치 潛水 後 들이켜는 酸素와도 같은 맛이었다.

    音樂 없이 시시포스적 行爲를 하다 音樂과 再會한 瞬間, 5年 前 여름을 떠올렸다. 2012年 8月 27日 밤 나는 濟州에 있었다. 颱風 볼라벤이 北上해 韓國을 强打한 바로 그 밤이었다. 글 쓰는 사람에겐 좋은 經驗이라고 虛勢를 떨며 埠頭가로 나갔다. 나가자마자 雨傘이 뒤집혔고 雨備도 散散조각이 났다. 조금만 더 가면 글을 쓰기 위한 經驗은커녕 死亡 體驗을 할 것 같아 바로 들어왔다. 果然 自然의 힘은 强하기 이를 데 없었다. 宿所 지붕이 뜯겨나가고 사람 몸뚱이만 한 바위가 道路로 날아들었으니 電氣는 勿論, 各種 施設 또한 無事할 理 없었다. 아침이 되자 通信도 끊겼다. 宿所 居室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모두의 눈빛은 不安했고 呼吸은 무거웠다. 完全한 孤立이 주는 두려움의 空氣 비슷한 것이 空間을 채웠다.



    뭘 할 수 있을까 하다 電氣가 끊기기 前까지 充電해뒀던 블루투스 스피커 생각이 났다. 携帶電話 배터리도 充分했다. 携帶電話와 스피커를 連結했다. 그땐 多幸히 스트리밍 서비스를 쓰기 前인지라, 携帶電話에 꽤 많은 音樂이 貯藏돼 있었다. 音樂을 틀었다.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었다. 輕快한 前週에 이어 김광석의 목소리가 사람들의 鼓膜을 타고 몸속으로 흘렀다. 아직도 또렷이 記憶한다. 그 瞬間 누그러지던 重壓感을. 生氣가 돌아오던 눈빛을. 비로소 活氣를 찾던 呼吸을. 그 瞬間 우리는 約束이라도 한 듯 電氣가 들어오지 않는 冷藏庫 속 飮食을 모두 꺼내 料理를 始作했다. 그나마 잦아든 바람을 뚫고 슈퍼마켓으로 가 막걸리도 잔뜩 사 왔다.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은 그렇게 아침부터 술판을 벌였다. 音樂을 크게 틀어놓고 낮 내내 醉했다. 不安을 깨고 颱風을 特別한 經驗으로 만드는 물꼬를 튼 것 亦是 音樂이었다. 空氣처럼 當然히 存在하게 된 音樂, 끊길 때 비로소 그 價値를 깨닫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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