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上은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으로 떠들썩하지만 어김없이 봄꽃은 피었다. 올 듯 올 듯 오지 않던 봄과 봄꽃에 올해는 唯獨 가슴이 떨린다, 마치 솟구치는 春情(春情)을 다스리기 힘든 사람처럼. 흐드러지게 핀 봄꽃을 바라보며 結論을 내렸다. 모든 걸 뒤로하고 봄에 對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말이다.
“앵두나무 우물가에 洞네 處女 바람났네~.”
봄을 떠올리면 ‘앵두나무 處女’(1956·김정애)라는 노래가 입가에 맴돈다. 實際 하얀 앵두꽃이 피면 處女들은 곧 열매로 빨간 앵두를 기다리며 男子를 맞이하기 위한 治粧을 始作한다. 앵두는 하얀 꽃이 지면 두 달 後 열린다. 놀라울 程度로 탐스럽고 예쁘다. 빨간 앵두色 입술처럼 男性을 魅了하는 强力한 비주얼은 없을 것이다.
處女들이 앵두色 입술臙脂를 바르고 봄바람처럼 치맛자락을 펄럭이며 大門 밖을 나서기라도 하면 洞네 사내들의 애肝腸을 녹이고도 남았다. 그래서 옛날 어르신들은 봄바람이 불면 處女뿐 아니라 閭閻집 아낙들에게도 操心하라는 뜻에서 “봄바람이 품으로 기어들게 하지 마라”고 當付했는지 모른다. 가을 타는 男子보다 봄 타는 女子가 더 무서운 法이라며 말이다.
해피니스 호르몬 세라토닌
醫學的으로 봄은 女性의 季節이다. 女性이 男性보다 호르몬 分泌에 銳敏하게 反應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햇볕을 머금은 봄바람이 목덜미를 스치면 왠지 모르게 氣分이 좋아지고 意欲이 생긴다. 理由는 세라토닌이란 호르몬 影響이다. 女性이 男性보다 感性 側面이 發達했기 때문에 세라吐닌의 變化에 더욱 銳敏할 수밖에 없다.
幸福感을 높이는 데 關與해 ‘해피니스 호르몬(happiness hormone)’이라 불리는 세라吐닌의 分泌量은 가을과 겨울에 적었다 봄과 여름에 많아진다. 그래서 봄에 사랑을 告白하면 成功 確率이 높다는 硏究 結果가 나왔는지 모른다. 아무리 理性的인 사람일지라도 봄엔 다른 季節보다 感受性이 豐富해져 ‘센티’해지기 때문이다. 안 좋았던 夫婦 사이일지라도 봄기운 德分에 和解의 機會가 생길 수 있다. “當身도 한잔하구려”라는 말을 始作으로 속事情을 털어놓다 보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술床 앞에서 情談과 웃음소리를 내고 이부자리까지 펴게 된다.
筆者가 修鍊의 2年次로 入院 病棟 擔當醫를 할 때였다. 當時 6人室 婦人癌 病室엔 長期 入院患者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大槪 머리카락이 없어서 머리에 스카프를 감싼 모습들이었다. 窓밖으로 大學 캠퍼스와 運動場이 보였는데 겨울 동안(放學 期間) 荒凉한 먼지바람이 연희동 쪽에서 불어와 뿌연 視野를 만들었고, 어쩌다 窓門이 열리면 저승使者 목소리 같은 氣分 나쁜 바람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4~5月 진달래, 山茱萸, 벚꽃이 피면 가라앉아 있던 患者들의 기운이 차츰 살아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봄은 蘇生의 메시지를 갖고 오는 것이다.
우리는 TV에서 암컷을 獨차지하기 위한 수컷들의 눈물 나는 努力을 種種 본다. 수컷은 깃털이나 뿔의 華麗함, 誘惑的인 춤과 行動을 서슴없이 암컷에게 보여준다. 암컷을 놓고 수컷끼리 죽을힘을 다해 싸울 때도 있다. 사랑은 싸워서 爭取하는 것이라서 動物도 이토록 熾烈할까. 아니다. 더 좋은 相對를 만나기 위한 몸부림이자 더 나은 後世를 얻기 위한 本能인 것이다.
人間과 달리 動物 암컷은 斷乎하다. 더 힘센 수컷을 選擇하기 위해 끝까지 지켜보며 最終 勝者(수컷)에게 交配를 許諾한다. 그 理由는 더 세고 剛한 수컷과의 사이에 새끼를 낳기 위해서다. 勿論 人間도 例外가 될 순 없다. 마음에 드는 配偶者를 골라야 限平生 後悔 없이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健康하고 더 나은 後世를 갖기 위해 本能的인 努力을 하는 것이다. 다만, 動物과 다르게 人間은 ‘사랑(愛)’과 ‘正(情)’이라는 複雜한 感情에 사로잡혀 選擇할 때가 많다. 또 덜컥 생긴 子息에게 발목을 잡히기도 한다. 바캉스 妊娠 件數만큼 봄에도 妊娠이 잘돼서다.
봄에 싹을 틔우는 原理
實際로 봄에 妊娠率이 높아진다. 男性의 精子 數가 가장 많아지고, 男性호르몬 테스토스테론 數値가 높아진다. 女性 또한 女性호르몬 多量 分泌로 리비도가 高揚된다. 女性은 排卵期가 되면 저도 모르게 理性을 誘惑하고 싶은 생각이 들고 平素보다 상냥해지고 부드러워지는데, 봄이 되면 排卵이 잘되고 興奮도 더 잘된다. 움츠렸던 겨울이 지나고 生動하는 봄이 始作되면 언 땅을 뚫고 새싹이 나오듯이 女性의 몸도 生命 孕胎를 위해 龍틀임을 始作한다.
그러고 보니 受精卵(胚芽)李 子宮에 着床하는 一連의 過程이 봄에 싹을 틔우는 攝理와 닮았다. 孵化 過程을 봄날에 새筍이 나오는 때에 比喩할 수 있다. IVF(試驗管施術)에서 體外受精을 시키고 胚芽의 細胞分裂 過程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더 그렇게 생각될 것이다. 卵子를 採取해 體外에서 精子와 修正을 시키고 17時間 後 修正됐는지 確認할 수 있는데, 修正 4日째가 되면 胚芽 細胞는 繼續 分裂해 數字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아진다. 이것을 胚盤胞(포배기)라고 한다. 많은 數의 細胞에 依해 透明帶라는 알 껍질이 結局 얇아져서 구멍이 난 部分으로 胚盤胞의 一部가 빠져나오게 된다. 이렇게 되면 胚盤胞의 模樣이 8字 模樣을 이루게 되는데, 이것을 ‘눈사람 胚芽’라고 한다. 以後 胚芽가 스스로 알 껍질(透明帶)을 벗고 나와 孵化 過程을 마치게 된다.
孵化된 胚芽는 이제 子宮內幕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모든 準備가 돼 있다. IVF에서는 이러한 胚芽를 體外에서 子宮 內에 移植해 준다. 移植된 胚芽는 드디어 子宮內壁 細胞의 間隔을 비집고 들어가기 始作한다. 이 사이를 벌리면서 ‘特攻隊’(融合細胞 營養막)가 母體 子宮內壁 안으로 漸漸 더 깊숙이 들어가 가장 가까운 母體 血管에 닿게 되면 血管(送水管)에 생채기를 내 胚芽 全體에 營養分을 供給한다. 時間이 흐르면 胚芽 사이즈가 커지면서 子宮內壁에 깊숙이 자리 잡아 胎囊을 形成하는데, 이 過程이 ‘着想’이다.
언 땅에도 生命이 움트듯 只今 이 時間에도 自然 萬物의 生命이 저마다 努力을 다해 孕胎되고 있을 것이다. 사람의 몸에서도 힘들게 精子와 卵子가 만나서 子宮으로 내려가며 熱心히 細胞分裂을 하는 受精卵(胚芽)이 있을 것이다. 農事꾼에게 봄은 1年 收穫을 約束하는 季節이자 꿈의 씨앗을 뿌리는 季節이듯, 2020年 봄을 ‘코로나19’로 인해 決코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본다.
조정현
● 延世大 醫大 卒業
● 嶺東제일병원 副院長. 미즈메디 江南 院長. 강남차병원 産婦人科 敎授
● 現 사랑아이女性醫院 院長
● 前 大韓産婦人科醫師會 副會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