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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等이 아니어도 괜찮아, 팬데믹 올림픽의 感動 [SynchroniCITY]|週刊東亞

週刊東亞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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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等이 아니어도 괜찮아, 팬데믹 올림픽의 感動 [SynchroniCITY]

2024 파리올림픽은 ‘party’ 느낌 물씬 나길…

  • 안현모 同時通譯師·김영대 音樂評論家

    入力 2021-08-16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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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도쿄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한 김연경(왼쪽) 등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뉴스1]

    2020 도쿄올림픽에서 最善을 다하는 모습으로 感動을 膳賜한 金軟景(왼쪽) 等 韓國 女子 排球 代表팀. [뉴스1]

    현某 아, 거참 시끄럽네요.

    永代 뭐가요?

    현某 男便이요. 올림픽 보면서 소리를 질러대 깜짝깜짝!

    永代 當然한 거 아니에요? 저도 그런데. ㅎㅎ 韓國 代表팀이 點數를 올리거나 하면 平素 지르지도 않는 喊聲을 막 질러요. 家族뿐 아니라 강아지까지 깜짝깜짝 놀란다고요.



    현某 ㅎㅎㅎ 로키(김영대의 伴侶犬)도 家族이라고요! 근데 올림픽의 힘은 正말 대단한 거 같아요. 平素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沒入하게 만드는 걸 보면요.

    永代 다들 그래요. “아니, 높이뛰기가 이렇게 재밌는 거였어?” 예전엔 올림픽을 보면서 씁쓸하기도 했어요. 於此彼 올림픽 끝나면 非人氣 種目에 對한 關心度 식으니까. 딱 ‘냄비’ 그 以上이 아닌 거 같았거든요. 그런데 이番에는 希望을 좀 본 거 같아요.

    현某 어떤 面에서요?

    永代 올림픽이 基本的으로 國家對抗戰 性格을 띠지만, 한便으로는 選手 한 사람 한 사람의 아마추어리즘을 선보이고 競爭하는 대회잖아요. 예전에는 올림픽이라는 이벤트를 韓國이 世界舞臺에서 뭔가를 ‘해냈다’ ‘勝利했다’는 觀點으로 接近한 側面이 컸다면 只今은 조금이나마 바뀌고 있는 거 같아요.

    현某 맞아요. 올해는 全般的으로 ‘無條件 이겨라! 죽기 살기로 이겨라!’ 같은 雰圍氣가 많이 줄어든 거 같지 않아요? 예전에는 金메달 아니면 ‘失敗’라고 말하는 境遇도 많았잖아요. 이제는 言論도, 大衆도 結果보다 얼마나 멋지게 잘 싸웠는지 그 挑戰 過程과 거기에 담긴 스토리를 重視하는 거 같아요.

    永代 맞아요. 왜 그런 變化가 생기고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競技를 뛰는 代表選手들의 態度나 마인드가 바뀐 點이 가장 큰 거 같아요. 예전에 外國 스포츠 選手들을 보면 銅메달을 따고도 환하게 웃는 모습이 印象的이었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현某 그죠. 우리 選手들은 그 어려운 銀메달을 따고도 서럽게 울거나, 甚至於 國民들에게 罪悚하다고 그랬잖아요.

    永代 ‘이제 우리 選手들도 다른 마음가짐으로 올림픽에 出戰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메달을 따지 못해도 願하는 記錄을 達成했을 때는 환하게 웃고, 設令 期待만큼 結果가 안 나와도 熱心히 했으니 後悔 없다는 態度도 좋고요.

    현某 國民 反應도 예전에는 우리 選手가 좀 못하면 아쉬움을 넘어 辱하고 叱責하는 雰圍氣였는데, 이番 올림픽은 全體的으로 ‘잘했다, 수고했다’는 톤인 거 같아 薰薰해요. 올림픽을 하나의 엔터테인먼트로 즐기고 應援할 뿐이지, 굳이 國運이 걸린 이벤트라고 생각하거나 내 運命과 結付 짓진 않는 거죠.

    2020 도쿄올림픽에서 육상 높이뛰기 한국 신기록을 세운 우상혁 선수. [뉴스1]

    2020 도쿄올림픽에서 陸上 높이뛰기 韓國 新記錄을 세운 우상혁 選手. [뉴스1]

    永代 덜 悲壯해졌죠. 좋은 意味로 올림픽을 조금은 ‘남의 日’로 여기는 姿勢가 健康하다고 봐요. 저에게는 스포츠도 또 하나의 藝術이거든요. 一般人이 到達하지 못하는 高手들만의 境地를 그저 아티스트의 珍貴한 퍼포먼스를 對하듯 鑑賞할 뿐이죠. 그들이 아무리 國家를 代表한다지만 그렇다고 나 代身 싸워주는 건 아니니까요.

    현某 저는 個人的으로 이番 올림픽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즐긴 첫 올림픽이 된 거 같아요. 그 前까지는 生中繼를 視聽하거나 적어도 放送으로 뉴스 程度는 봤는데 요番엔 모바일로도 確認할 수 있더라고요. 온라인上에 올라온 要約 映像이나 하이라이트를 보고, 또 SNS로 再加工된 포스팅들을 보면서 ‘아, 이런 사람들이 膾炙가 되는구나’ 알게 됐어요.

    永代 그래서 “올림픽 中繼는 K, M, S 本部보다 트위터가 最高”라는 말도 나왔죠. ㅎㅎ 이番 올림픽이 特히 그랬던 거 같은데, SNS로 接하는 競技 또는 選手에 關한 수많은 映像과 寫眞이 오히려 본 게임보다 더 재밌게 느껴질 때가 많더라고요. 꼭 케이팝 아이돌 팬質을 보는 거 같지 않아요?

    현某 맞아요. ㅎㅎ 成績이나 順位에 焦點을 맞춘 機械的인 情報보다 選手 個個人의 人間的 面貌나 스타로서 카리스마에 焦點을 맞춘 이야기들이 人氣인 거 같아요. 카메라 畫質과 中繼 技術이 發展한 德分이기도 하고요. 한 사람 한 사람의 瞬間的인 表情이나 뒷모습까지 섬세하게 잡아주니까요. 그게 인터넷 유저들의 視線에 捕捉되면서 새로운 캐릭터와 敍事가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永代 選手들의 스타性과 人間味 같은 部分이 浮刻되면서 單純히 勝敗보다 그 選手의 플레이 自體를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方向으로 나아가는 거 같아요. 메달 色깔이 어떻든 그 選手의 固有한 魅力이나 實力에는 變함이 없으니까요.

    현某 그죠. 내가 사랑하는 歌手가 꼭 1等, 1位를 해야 意味 있는 건 아닌 것과 마찬가지죠. 다만 韓日戰은 例外고요. ㅋㅋ

    永代 ㅎㅎㅎ 그거는 특별한 境遇죠! 그렇지만 한便으로는 그것도 이제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게 스포츠를 國家 間 對決로 過沒入하다 보니, 特히 韓日戰에서 지면 選手들에게 加해지는 非難이 過度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아직은 變하지 않은 部分인 거 같아요.

    현某 ㅜㅜ 그럼 안 되죠. 그래도 否認할 수 없는 건 요즘처럼 힘든 時局에 太極旗를 걸고 하는 大會가 한마음으로 結束하고 열띤 呼應을 자아내는, 그런 換氣 效果는 確實히 있더라고요.

    永代 國家主義가 無條件 나쁜 것도 아니고 올림픽에선 重要한 要素인 건 맞아요. 選手들도 平素보다 더 힘을 내니까 名勝負度 많이 나오고요. 근데 過去엔 選手들이 그런 國家的 使命感 때문에 過度한 重壓感에 시달린 側面도 있죠.

    현某 그때는 바깥 世界에 우리를 어필할 수 있는 機會나 手段이 적었던 게 理由라고 봐요. 하지만 只今은 다르잖아요. 올림픽에서 金메달을 따야 ‘코리아’라는 나라를 알릴 수 있는 時代가 더는 아니니까요!

    永代 저는 우리나라가 올림픽 成跡에 戀戀하지 않는 날이 오면, 오히려 그게 우리나라가 眞짜 先進國이 되는 날이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어요.

    현某 근데 先進國이 스포츠도 더 잘하는걸요! ㅎㅎ

    永代 하긴 그렇죠. 訓鍊 시스템이나 스포츠 科學이 훨씬 뛰어나니까요.

    현某 關鍵은 져도 괜찮다는 느긋한 姿勢가 아니라, 最終 競爭 相對를 누구로 보느냐가 아닐까요? 남이 아닌, 나 自身과 勝負라 생각하고 臨하는 姿勢요. 特히 記錄 스포츠는 더 그렇고요.

    永代 이제 사람들이 그런 側面에 더 歡呼하기 始作했다는 게 肯定的인 信號 같아요. 女子 排球를 보면서 느낀 건데, 메달을 못 따 너무 아쉬웠던 건 事實이지만 주어진 條件에서 最善을 다하고 스스로를 이겨낸 選手들이 준 感動이야말로 그 아쉬움보다 몇十 倍는 컸어요.

    현某 오스카에서 尹汝貞 俳優님이 한 말씀도 생각나요. “1等 되기 싫다. 왜냐하면 1等이 있으면 반드시 2等이 있으니까.” 모두가 各自 스스로와 默默히 싸우고 있는데 누구는 勝자고, 누구는 敗者로만 이름 붙여진다면 안타깝죠.

    永代 勝敗라는 게 正말 相對的이에요. 이番에 女子 排球 터키戰을 보면서 비슷한 感情을 느꼈어요. 터키 選手들이 競技에 져 눈물을 펑펑 흘렸는데, 알고 보니 最近 터키에 山불이 크게 나 國民들에게 勇氣를 주기 위해 꼭 이기고 싶었다고….

    현某 그렇게 相對 立場에서 생각하면 마냥 기쁘진 않아요. 그들에게는 우리가 느끼는 歡喜와 感動만큼의 슬픔이 주어지는 거니까요.

    永代 좀 浪漫的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이런 코스모폴리彈的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도 어찌 보면 팬데믹 時代가 가져온 變化이지 않을까요? 저는 코로나19街 가져온 가장 큰 깨달음이 ‘우리 모두는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생각하거든요. 勿論 如前히 强大國과 弱小國이 나뉘고 防疫과 백신이 國力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그래도 全 人類가 同時에 똑같은 苦痛을 받았으니까요.

    현某 同感이에요. 그렇기에 앞으로도 眞짜 특별했던 팬데믹 올림픽으로 記憶될 거 같아요. 지난 1年 半 동안 全 地球가 바이러스와 死鬪를 통해 國力 差異가 無色하도록 너나없이 人類의 限界를 體感하고 謙遜해졌으니까요. 올림픽이 애初에 戰爭 때문에 생겨난, 世界 平和와 和合을 위한 行事인데, 어쩌면 그 精神이 다시금 제대로 再演된 거 같기도 하고요. 다음은 파리네요.

    永代 2024 파리올림픽 때는 ‘파리(party·파티)’ 느낌이 물씬 나길….

    (繼續)


    안현모는… 放送人이자 同時通譯師. 서울大, 韓國외대 通飜譯大學院 卒業. SBS 記者와 앵커로 活躍하며 取材 및 報道 力量을 쌓았다. 뉴스, 藝能을 넘나들며 大衆과 疏通하고 있다. 宇宙 萬物에 對한 關心과 愛情으로 본 連載를 始作했다.





    김영대는… 音樂評論家. 延世大 卒業 後 美國 워싱턴대에서 音樂學으로 博士學位 取得. 韓國과 美國을 오가며 執筆 및 講演 活動을 하고 있다. 著書로 ‘BTS : THE REVIEW’ 等이 있으며 유튜브 ‘김영대 LIVE’를 進行 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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