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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等 國家 美” vs “宇宙 中心 中” 優越意識 大衝突|週刊東亞

週刊東亞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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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等 國家 美” vs “宇宙 中心 中” 優越意識 大衝突

[조경란의 21世紀 中國] ‘투키디데스 陷穽’ ‘킨들버거 陷穽’李 가리키는 未來

  • 조경란 연세대 國學硏究院 硏究敎授

    入力 2021-08-18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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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9일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인 미국 해군 제9항공모함전투단. [사진 제공 · 미 해군]

    5月 9日 南中國海에서 訓鍊 中인 美國 海軍 第9航空母艦戰鬪團. [寫眞 提供 · 美 海軍]

    “아테네의 負傷, 그에 對한 스파르타의 두려움 탓에 戰爭은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펠로폰네소스 戰爭을 몸소 겪은 古代 그리스 歷史學者 투키디데스는 新興國 아테네와 傳統的 敗者(覇者) 스파르타의 衝突을 이렇게 表現했다. 그의 洞察에 빗댄 ‘투키디데스의 陷穽’이라는 말이 只今도 膾炙된다. 著名한 美國 政治學者 그레이엄 앨리슨(Graham Allison) 하버드대 敎授가 “美國이 中國의 負傷에 成功的으로 對處하지 못하면 또 다른 世界大戰이 일어날 수 있다”고 警告하고자 만든 槪念이다. 新興勢力이 旣存 支配勢力을 威脅할 때 發生하는 紛爭 直前의 不安 狀況을 가리킨다.

    國際社會의 憂患이 될 또 다른 ‘킨들버거 陷穽’도 있다. 新興 强國이 旣存 支配勢力만큼 世界秩序를 다잡지 못할 때 發生하는 災殃을 뜻한다. 國際關係學 碩學 조지프 나이(Joseph S. Nye) 하버드대 敎授가 찰스 킨들버거 매사추세츠工科大(MIT) 敎授로부터 靈感을 받아 만든 槪念이다.


    두 帝國 向한 글로벌한 視線

    킨들버거는 著書 ‘大恐慌의 世界 1929~1939’에서 “旣存 霸權國 英國을 代替한 新興國 美國이 自己 責任을 다하지 못해 大恐慌이 發生했다”며 “1929~1931年 英國은 國際經濟 시스템 安定을 維持할 수 없었다. 美國은 그 役割을 代身하려 하지 않았다. 世界經濟 리더십에 空白이 생긴 것”이라고 主張한 바 있다. 조지프 나이는 大恐慌 當時 美國과 같이 오늘날 中國이 責任 있는 强大國이 아닌 國際秩序의 ‘無賃 乘車者’처럼 處身한다고 꼬집은 것이다.

    只今 ‘두 가지 陷穽’을 論할 理由는 무엇일까. 只今 韓國이 處한 國際秩序와 密接한 聯關이 있어서다. 오늘날 世界는 美國과 中國 間 ‘新(新)冷戰’을 目睹하고 있다. 新興 强國으로 浮上한 中國을 正確히 理解해야 한다. 그와 同時에 霸權을 쥔 美國이 中國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有心히 살펴야 한다. 韓國이라는 좁은 時空間을 벗어나 두 帝國을 글로벌하게 觀察하려는 試圖가 切實하다. 過去 世界를 認識하던 ‘邊方意識’의 낡은 眼目을 버리고 巨大한 發想의 轉換을 이뤄야 한다.



    그런 點에서 國際社會의 두 가지 陷穽을 다시 살펴보자. 투키디데스는 아테네人으로서 直接 펠로폰네소스 戰爭에 參戰했다. 戰爭이 30年 동안 長期化한 탓에 그 結果를 보지 못하고 世上을 떴다. 戰爭은 아테네라는 挑戰者에 對한 두려움 때문에 스파르타가 일으켰다. 結局 스파르타가 勝利했지만, 스파르타뿐 아니라 全體 그리스의 沒落으로 이어졌다. 自國의 急速한 發展은 아테네人의 自負心이었다. 이 自負心은 他國으로부터 尊重받고 싶은 마음과 스스로 國際秩序를 再編하려는 欲望으로 이어졌다. 國家 間 ‘힘의 轉換’이 이뤄지면 普遍的으로 나타나는 現象이다.

    앨리슨은 最近 500年 동안 16番의 世界的 霸權 轉換이 이뤄졌다고 본다. 그中 12番은 戰爭을 통한 轉換이었고 4番만 戰爭 없이 이뤄졌다. 各各 △15世紀 末부터 16世紀 初 사이 포르투갈이 에스파냐에 帝國 자리를 내준 것 △20世紀 初 시어도어 루스벨트 美國 大統領이 英國을 世界 霸權 자리에서 밀어낸 것 △美國이 1945年 以後 40餘 年間 冷戰에서 蘇聯을 무너뜨리고 勝利한 것 △1990年부터 現在까지 獨逸이 유럽 主導權 競爭에서 프랑스에 優位를 占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最近 事例인 獨逸이 特히 興味롭다. 最近 유럽에서 政治·經濟的 主導權을 쥐고 있으나 武力을 動員할 幾微는 全혀 없다. 美 國務長官을 지낸 헨리 키신저는 “유럽을 支配하려던 獨逸이 무너진 지 70年이 넘었다. 이제 過去 勝戰國들이 거꾸로 獨逸에게 유럽 經濟를 이끌어달라고 懇請하고 있다”고 말할 程度다.


    “極度의 優越意識 사로잡힌 美·中”

    美國 霸權에 挑戰하는 中國은 어떨까. 이제 中國의 負傷은 國際秩序의 常數이자 長期 條件이다. 이런 現實을 認定하는 것이 未來를 내다보는 첫걸음이다. 美國과 中國이 두 가지 陷穽을 슬기롭게 突破해야 人類는 第3次 世界大戰의 恐怖를 避할 수 있다. 美國과 中國의 關係를 제대로 認識하기 위해선 몇 가지 前提를 받아들여야 한다. 政治學者 새뮤얼 헌팅턴(Samuel Huntington)의 말처럼 美國과 中國은 ‘文明의 對決’을 펼칠 것이다. 다만 어느 個人이나 國家도 相對方을 누르고 優位에 서려는 欲望을 가졌다. 그렇기에 앨리슨은 著書 ‘豫定된 戰爭’에서 “中國도 美國과 똑같다고 想像하라”고 注文한 것이다. 그는 中國과 美國이 “極度의 優越意識에 사로잡힌 點에서 같다”며 다음과 같이 指摘했다.

    “中國이 ‘太陽이 두 個인 宇宙’를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운가. 美國이 또 하나의 超强國과 共存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어려운가. 國家 建設 때부터 形成된 두 나라의 文化的 差異는 여기서 始作된다. 바로 美國은 自國이 一等이라는, 中國은 自國이 宇宙 中心이라는 意識을 가졌다는 點이다.”

    美國의 核心 價値는 ‘自由’다. 反面 中國은 ‘秩序’ ‘安定’을 追求한다. 國家 形態 面에서도 美國은 民主共和政이고 中國은 當局(黨國)體制, 卽 共産黨 獨裁體制다. 1970年代부터 2000年代까지 美國 파워엘리트 集團은 리콴유 싱가포르 總理로부터 中國 認識의 基本 틀을 제공받았다고 한다. 리콴유는 不斷히 中國 指導者를 만났다. 이러한 經驗을 바탕으로 美國 政治人을 만나 “中國은 西方과 다르다. 未來에도 西方의 一元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年 作故한 리콴유는 生前 시진핑 中國 國家主席도 만났다. 그를 만난 後 美國 側에 “시진핑과 中國共産黨 體制 强化에 注目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卽 芙江(富强)을 同時에 이루려는 ‘中國夢’이라는 抱負에 注目하라는 것이다. 앨리슨은 시진핑 時代의 프로젝트인 中國夢이 美國에서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두 大統領이 한 役割을 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中國夢이 ‘美國의 世紀에 對한 强力한 비전’(시어도어 루스벨트)과 ‘力動的 뉴딜政策’(프랭클린 루스벨트)을 합친 것 程度로 重要한 構想이라는 얘기다.

    世界 霸權의 主要한 軸은 亦是 經濟 力量이다. 中國은 國家 統制로 소프트파워와 하드파워를 同時에 强化해 經濟成長을 이뤘다. AI(人工知能) 時代를 主導하는 7代 글로벌 企業(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中 3곳이 中國 企業이다. 世界 政治의 ‘새로운 石油(new oil)’로 脚光받는 많은 人口와 莫大한 데이터 資源에 中國은 ‘빅데이터의 사우디아라비아’로 浮上하고 있다. 조지프 나이는 經濟發展의 中心인 主要 技術을 先占하고 世界 高等敎育을 先導하는 美國이 一定 期間 中國을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同時에 “두 나라의 相互依存性이 높아졌기에 서로 競爭하면서도 協力해야 한다”고도 注文했다.


    經濟 디커플링·政治 壓迫 다 싫다

    2008년 당시 시진핑 국가 부주석(오른쪽)을 만난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 [신화=뉴시스]

    2008年 當時 시진핑 國家 副主席(오른쪽)을 만난 리콴유 싱가포르 前 總理. [神話=뉴시스]

    中國이 자리한 아시아는 어떤가. 아시아 여러 나라가 急速度로 成長하고 있다. 다만 아시아에는 그 나름 힘의 均衡이 있다. 어느 아시아 國家도 中國과 經濟的 디커플링을 强要하는 冷戰式 封鎖 戰略을 바라지 않는다. 또한 中國이 아시아를 全一的으로 支配하는 것도 決코 認定하지 않는다. 中國과 經濟的 協力을 追求하면서도 그 政治的 壓迫을 拒否하는 것은 韓國도 마찬가지다.

    1972年 리처드 닉슨 美國 大統領이 처음 中國을 찾았을 때 그 누구도 中國이 이토록 빠르게 成長할 것이라 豫想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20年이 흐른 1992年 헌팅턴은 理念이 아닌 文明的 差異가 中國과 西洋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시 20年이 흐르고 시진핑이 登場했다. 시진핑 政府는 2049年 ‘現代的 社會主義 國家’를 이룬다는 未來 靑寫眞을 내놨다. 이른바 ‘차이나 드림’ 實現을 目標로 삼은 셈이다. 韓國은 中國의 負傷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世界 10位圈 經濟力을 지녔고 民主主義 發展의 先頭이기도 한 韓國. 美國과 中國 두 帝國에 對해 이제 慣性的 思惟에서 벗어나 새로운 關係 맺기를 準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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