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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0~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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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物理學 배우던 그女, 世界 最初 ‘티무르 歷史’ 完譯子 되다

    最近 忠北 淸州의 이슬람敎 行事에 參席한 우즈베키스탄인들이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 確診 判定을 받았다. 李周姸 博士(37)의 어머니는 이 뉴스를 接하자 이렇게 말했다. “우즈베크에 무슬림이 있어?” 티무르 帝國의 始祖(始祖), 아미르 티무르(1336∼1405)의 生을 다룬 歷史서 ‘勝戰記(Bafar-n ̄ama·勝電氣)’를 이슬람圈 밖 言語로는 世界 最初로 完譯한 딸을 둔 어머니로서는 ‘意外’의 反應일 수 있겠다. 티무르 帝國의 始作은 우즈베크였다. “우리는 中央아시아를 잘 모르죠. 地政學的으로 韓國을 中心으로 한 地域만 알아도 世界를 안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또 다른 넓은 世界인 무슬림 世界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9日 서울 鍾路區 카페 이마에서 만난 李 博士는 올 2月 서울대 東洋史學科에서 論文 ‘티무르朝의 史書, 야즈디 撰 ‘勝戰記(Bafar-n ̄ama)’의 譯註’로 博士 學位를 받았다. 같은 달 隱退한 中央아시아 硏究 碩學 김호동 敎授의 弟子다. 論文 分量은 1140쪽. 普通 博士學位 論文의 2倍假量이다. “김호동 先生님께서 國內 硏究가 많지 않은 分野인데 硏究書보다 飜譯書를 내는 게 괜찮겠다고 助言해주셨어요. 飼料를 通讀해야 工夫가 잘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飼料를 飜譯하면 硏究거리가 많을 것 같았죠.” 샤라프 알리 앗딘 야즈디가 1424年 페르시아語로 쓴 勝電氣는 아미르 티무르의 一代記다. 티무르는 14世紀 末 中央아시아를 中心으로 이란 아프가니스탄과 조지아 等 캅카스 山脈 一帶 및 小아시아, 북인도, 中國 西部 等을 征服해 大帝國을 세웠다. “征服 地域 支配層은 튀르크 遊牧民, 被支配層은 무슬림 正住民(定住民)이었죠. 遊牧民에게는 몽골帝國 後裔의 딸들을 夫人으로 둔 (몽골帝國의) 駙馬(駙馬)라며 正統性을 主張한 反面에 被支配層에게는 自身을 透徹한 무슬림으로 보이게 해서 正統性을 얻었죠.” 勝電氣에서는 티무르를 ‘社힙키란’이라고도 부른다. 古代 페르시아 文化에서 祈願한 稱號로 木星과 土城의 合一(合一) 때 태어나 世界 征服이 豫定된 人物을 말한다. 勝電氣가 1722年 프랑스語로, 1723年 英語로 完譯은 아니지만 詳細히 飜譯될 程度로 유럽의 티무르에 對한 關心은 높았다. ‘永遠한 적’ 오스만 帝國 너머에서 나타난 티무르를 ‘절름발이 이미지’로 보면서도 두려워하며 칭기즈칸을 떠올리기도 했다. 勝電氣는 무엇보다 안에 담긴 페르시안 詩 때문에 어렵다. 韻律을 예쁘게 하려고 語順을 바꾸거나 發音도 바꾼다. 李 博士도 2016年 이란에서 6個月間 詩 읽는 法을 배웠다. 物理敎育科에 入學했다가 歷史敎育을 複數 專攻하며 中央아시아史에 빠져든 이 博士의 論文은 이르면 올 下半期 冊으로 나온다. 李 博士는 “武力을 휘두르며 願하면 사람을 죽이던 一般的인 遊牧民 君主가 아니라 戰略에 能하고 地域調査에 밝으며 正確한 루트에 따라 移動하던 다른 모습의 君主를 讀者들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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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著者 心情 더 切實히 알게 돼”… 自己 冊 내는 出版社 代表들

    出版社는 冊으로 말한다. 내는 冊이 늘어나며 正體性이 쌓여 간다. 그럼에도 ‘最高編輯者’인 代表가 冊을 쓴다는 건 어지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뜻일 터다. 올해 그런 冊이 좀 나왔다. 2000年 세운 出版社 마음산책의 정은숙 代表(58)는 10日 인터뷰집 ‘스무 해의 폴짝’을 냈다. 創立 20周年을 맞아 그동안 만든 420餘 種의 文學 藝術 人文書 著者 가운데 文學 쪽 20名을 정 代表가 지난해 9月부터 올 3月까지 만나 나눈 이야기를 모았다. 이들에게 運動靴를 膳物했는데 또 한 番의 跳躍, ‘폴짝’을 바라는 마음에서다. “自己 出版社 著者들과 對話한 內容을 整理하는 일은 드물죠. 冊을 받아 보고서는 ‘衝擊이다’라고 反應한 出版社 代表도 계셨어요. 20年을 整理할 수 있는 機會를 가졌다는 게 科분하기도 하고, 冊 出刊을 同意해주고 도와준 職員들에게 未安하고 고맙지요.” 인터뷰이 가운데 敎授인 권혁웅(詩人) 이기호(小說家) 신형철(評論家)을 만나서는 安定된 制度圈 안에 있으면서도 젊은이의 苦痛을 함께 나누는 모습에 ‘偏見’이 깨졌고, 지난 20年間 “10年은 獨自, 10年은 作家였다”는 小說家 김금희 白手린 손보미의 말에 새삼 時代의 變化를 깨달았다. 1992年에 登壇해 90年代 詩集을 2卷 낸 정 代表는 “冊을 만들면서 마음속에 詩語(詩語)가 덜그럭거려 420餘 篇의 詩도 썼다”고 했다. 自身의 冊을 스스로 만들어 보면서 著者의 心情을 더 切實히 알게 됐다는 代表도 있다. 올 初 우연한 機會에 周邊의 勸誘로 에세이集 ‘多幸히 나는 이렇게 살고 있지만’을 낸 出版社 황소자리 지평님 代表(54)는 “30年 가까이 編輯者로서 著者를 바라본 것과 實際 著者가 된 것을 比較해 보니 서로의 間隙이 컸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이番에 冊을 낼 때 表紙 디자인이 제 느낌대로 나오지 않았어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지만 끝내 아쉬웠죠. ‘모든 著者가 이렇게 속으로 삭였겠구나’라는 걸 깨달았죠.” 讀者 反應에 對한 ‘敏感度’도 달랐다. 예전에는 出刊한 冊에 對한 인터넷 書評을 볼 때 코웃음을 치기도 했었단다. 하지만 自身의 冊에 對해서는 코웃음은커녕 매우 小心해졌다. “誤打라도 날까 봐 마음 졸이는 水準을 넘어서 宏壯히 떨리더라. 結局 32쪽 分量이 페이지 番號가 뒤바뀌는 製本 事故를 냈다. ‘초짜’처럼 허둥대는 모습에 悚懼하고 猖披하고 그랬다.” 國內 屈指의 單行本 出版社 文學동네를 1993年 設立하고 代表를 지낸 강태형 氏(63)도 올 初 自身의 첫 長篇小說 ‘穩全한 孤獨’을 펴냈다. 1982年 서울新聞 新春文藝 詩 部門으로 登壇한 姜 前 代表는 辭任한 뒤 ‘길을 떠돌면서 이야기를 찾고’ 있다. 當時 그는 周圍에 “견딜 수 없이 쓰고 싶어서 會社를 그만뒀다”고 말했다고 한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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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海洋 科學者의 南極 甚해 探査機

    “땅만 바라봐서는 地球가 보이지 않는다.” 韓國海洋科學技術院 附設 極地硏究所 責任硏究員인 著者가 지난 25年間 25次例 배를 타고 南極圈의 深海를 探究, 調査한 까닭이기도 하다. 大學에서 地質學을 專攻하다 우연한 契機로 온누리호에 올라탄 後 只今까지 海洋 探査를 이어가고 있는 著者가 그동안 南極圈에서 經驗한 興味津津한 이야기를 紹介한다. 2015年 南極圈 中央 海嶺(海嶺) 最初의 熱水(熱水) 噴出口와 新種 熱水 生物을 最初로 發見하고 氷河期와 間氷期가 循環하는 證據를 찾아내는 等 著者가 그의 硏究팀과 이뤄낸 成果들이 小說처럼 펼쳐진다. 이 熱水 噴出口 이름을 김승옥의 小說 ‘霧津紀行’에서 따온 ‘무진’으로 붙이고, 熱水 生物인 키와속(屬) 게는 아라온號 이름을 따 ‘키와 아라오나’로 지은 것에서 지은이의 文學的 感覺을 느낄 수 있다. 若干 誇張되게 말하자면, 冊을 읽다 보면 ‘원피스’의 루피가 種種 떠오른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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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他鄕에서 ‘京釜高速道路 밑거름’李 된 그들

    20餘 年 前에 이 小說이 나왔다면 어땠을까. 1946年生인 作家가 40代 初盤까지 自身의 삶을 形象化한 듯한 이 作品은 1卷은 故鄕의 삶, 2卷은 他鄕의 삶으로 나뉜다. 그 時期는 正確히 韓國의 近代化와 겹친다. 이른바 後日談과 私小說로 韓國 小說이 빠져들게 된 1990年代 以前에는 이 같은 背景을 가진 作品이 적잖았다. 土俗的, 鄕土的이라는 修飾語로 表現되던 시골의 抒情 또는 陋醜함. 冷靜한, 卑劣한 等으로 꾸며지던 都市의 悲慘 또는 殘忍함. ‘銀골로 가는 길’은 이것들이 한데 합쳐져 드러난다. 이 小說 1卷은 忠南 山골마을 銀골에서 몇百 年 살아온 가난한 집안의 맏아들 세혁의 幼年부터 高校 卒業 後 結婚까지를 담았다. 2部는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無酌定 上京한 세혁의 서울 生活과 京釜高速道路 建設 現場을 中心으로 한 이야기를 담았다. 主人公은 같지만 1卷과 2卷은 各其 다른 小說 같다. 1部는 보릿고개와 가난의 慘酷함을 갈 데까지 보여주면서도 생생한 忠淸道 사투리와 詩 같은 文章이 버무려져 찰지게 읽힌다. ‘나는 山에 갈 때 숲을 보고 들어갔다가 나무를 보고 나왔다. 나무도 사람처럼 똑같이 생긴 나무는 찾아볼 수 없었다. 곧고, 뒤틀리고, 살찌고, 마르고, 다보록하고, 엉성하고, 꼬이고, 꺾이고, 벌레 먹고, 病들고, 傷處 없이 자란 나무는 없었다.’ 反面 2部는 主로 京釜高速道路 建設 過程에서 벌어지는 各種 事件, 事故를 中心으로 1卷에 비해 딱딱한 文章으로 多少 乾燥하게 構成된다. 時代 背景은 映畫 ‘國際市場’과도 겹치지만 無條件的인 ‘아, 大韓民國’은 보이지 않는다. 近代化의 礎石을 놓았다는 客觀的 評價를 받는 京釜高速道路지만 세혁에게는 ‘京釜高速道路는 獨逸 아우토반 自動車 專用道路에서 孕胎하여 慶北 龜尾에서 死産(死産)되었구나!’일 뿐이다. 産業化와 ‘잘살아보세’의 그 時代를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이 살았다. 어떤 모습이 옳은지, 그른지 딱 잘라서 볼 수도, 볼 必要도 없다. 누군가 말했다. “些少한 사람도, 些少한 歷史도 없다”고. 只今은 거의 자취를 감춘 鄕愁(鄕愁)라는 말을 이 小說을 통해 한番 느껴볼 만도 하다. 다시 말하지만 조금 일찍 나왔으면 좋았을 作品이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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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화 “洞네冊房 한다는 건 돈 없는 정우성이랑 산다는 것”

    ‘書店(洞네冊房)을 한다는 것은 돈 없는 정우성이랑 산다는 것과 같다.’ 洞네冊房 主人이 自身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는 글이다. 겉으로는 ‘폼 나’ 보이지만 한 달에 100萬 원 손에 쥘까 하는 곳, 洞네冊房. 洞네의 핫 플레이스라는 浪漫的 이미지나, 冊房 主人의 日常 에세이 程度로만 알려진 洞네冊房의 實相은 事實 生計를 걱정할 程度다. 冊 읽는 사람은 줄어들고 冊은 大型 온·오프라인 書店에서 主로 사는 時代, 洞네冊房의 意味와 살길을 摸索하는 ‘洞네冊房 生存探究’(혜화1117)를 지난달 末 펴낸 出版評論家 한미화 氏(52)를 만났다. 지난해 基準 全國의 洞네冊房은 約 550個로 把握된다. 그러나 이 冊의 草稿를 完成한 올 5月 以後에도 글에 登場하는 洞네冊房 몇 個가 門을 닫았다. “처음에는 ‘洞네冊房 全盛期 探究’라는 主題로 書店이 멋지게 變化한 모습을 쓰고 싶었는데 (取材할수록) 먹고살기 힘든 게 明若觀火했어요. 그렇다고 네거티브하게 끌고 가자니 마음은 안 좋고…. 그럼 같이 먹고살 수 있는 方法은 뭐가 있을까 苦悶해 보자는 意圖에서 썼어요.” 國內 洞네冊房은 2015年 무렵부터 붐이 일었다. 過去 書店과는 다르게 個性 있는 인테리어, 사람이 모이는 空間, 맛있는 커피 또는 麥酒 等 나름의 분명한 콘셉트와 正體性을 드러냈다. 洞네冊房을 찾아 寫眞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여기 어디야?’ 하고 反應할 수 있는 30代 前後가 冊房의 主人이자 讀者가 됐다. “大部分 돈이 벌리지 않는다는 걸 알고 始作해요. 冊만 말고 다른 것도 같이 팔면 밸런스를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한 거죠. 洞네冊房 여는 法을 가르치는 곳에서도 附加價値를 만들 것을 摸索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만만치 않다. 洞네冊房은 1萬 원짜리 冊을 팔면 2500원이 남아야 大略 收支를 맞출 수 있다. 하지만 圖書定價制를 비롯한 流通構造와 冊이 많이 팔리지 않는 現實에서는 쉽지 않다. 洞네冊房 生態系가 自生力을 키울 수 있도록 出版 書店 讀者 모두가 마음을 열고 苦悶해 보자는 것이 한 氏의 생각이다. “알아서 冊을 찾아보는 사람에게는 洞네冊房이 없어도 되죠. 하지만 冊하고 담을 쌓았거나 무슨 冊을 읽을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切實합니다. 가까운 곳에서 冊을 만나고, 이들에게 맞춰 가이드를 해줄 수 있는 洞네冊房이 必要한 거죠. 콘텐츠를 담는 그릇으로 冊만 한 것은 없으니까요.” 讀者가 自發的으로 冊房을 찾아오지 않는 時代에 洞네冊房은 ‘누구에게나 冊이 재미있다는 걸 經驗하는’ 空間이 돼야 한다고 한 氏는 말한다. “읽기는 習慣의 産物이라고 생각해요. 父母가 아이들을 데리고 洞네冊房에 가서 冊 읽는 環境 속으로 이끄는 것이 그래서 重要하죠.” 하지만 讀者가 찾아오기 위한 곳이 되기 위해서는 洞네冊房이 孤軍奮鬪하며 各自의 方式으로 讀者를 發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洞네冊房은 分明 私的인 비즈니스지만 더 많은 사람을 冊의 市民으로 이끄는 ‘公共의 役割’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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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으로 읽을땐 못본 것 들으니까 보인대요”

    《“내 이름은 요나스 요나손이고 내 立場을 說明드리고자 한다. 나는 ‘窓門 넘어 逃亡친 100歲 老人’의 續篇을 쓸 뜻이 全혀 없었다.” 聲優 구자형 氏(55)가 낮고 포근한 목소리로 小說 ‘核을 들고 逃亡친 101歲 老人’의 머리말을 읽기 始作하자 周邊 空氣가 차분하게 내려앉았다. 이어 聲優 조경아 氏(44)가 박완서 先生의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中 男性과 女性의 對話를 읽어 내려가자 分明 男性의 音聲은 아닌데도 두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났다.》 各各 30年 次, 9年 次 聲優이면서 現在 오디오북 錄音을 하는 두 사람을 4日 서울 鍾路區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났다. 世界 오디오북 市場 規模는 올해 35億 달러(約 4兆 원)로 展望된다. 韓國出版産業振興院 推定에 따르면 國內 오디오북 市場 規模는 200億 원臺다. 하지만 最近 몇 年間 꾸준한 成長勢다. 두 성우는 國內 오디오북 플랫폼 業體 中 스웨덴系 스토리텔과 作業하고 있다. ‘텔레토비’ ‘뽀로로’의 내레이션 等으로 有名한 具 氏나 ‘다큐프라임’ 같은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等을 해온 曺 氏 같은 베테랑 聲優들에게도 오디오북 錄音은 새로운 挑戰이었다. 作業과 準備時間이 壓倒的으로 길다. “520쪽 分量의 ‘核을 들고 逃亡친…’ 오디오북 플레이타임은 9時間 20分인데 玩讀에 13時間 40分 걸렸습니다. 準備時間까지 約 60時間 所要됐습니다. 價性比가 좋은 分野는 아니지요. 하하.”(구 氏) “冊 한 卷을 平均 세 番 읽지만 初期에는 여섯 番 읽었어요. 全體 內容 把握, 묶음으로 큰 흐름 熟知, 細密하게 分析, 캐릭터 特性 把握, 다시 全體 分析, 朗讀하기 前 읽을 分量만큼 다시 읽었어요.”(조 氏) 오디오북은 全體的인 脈絡을 重要視하며 敍述形 文章을 長時間 便安하게 읽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캐릭터의 特徵을 强調하는 平素 ‘習慣’이 튀어나오는 境遇가 많았다. “더빙할 때는 캐릭터를 表現하면서 特定 部分에 强勢를 주는 等 ‘힘’을 줘야 했지요. 그래서 오디오북 朗讀 初期에는 ‘힘을 좀 빼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조 氏) “쓸데없이 調査(어미)를 强調하는 버릇을 指摘받았어요. 읽을 때 ‘…다’ ‘…다’를 세게 읽는 거예요. 좀 甚하면 ‘따따體’라고 부를 程度니까요. 體質을 바꾸는 데 오래 걸렸습니다.”(구 氏) 오디오북은 예전에는 내레이션 따로, 男女 캐릭터 따로 式의 ‘오디오 드라마’처럼 製作했지만 요즘은 聲優 한 名이 男女 캐릭터를 다 表現하는 1人 朗讀이 主流다. “朗讀의 큰 기둥은 話者, 내레이터 같아요. 목소리를 變造해 男性 캐릭터를 表現하지 않고 할머니가 ‘虎狼이와 곶감’ 이야기 들려주듯 캐릭터의 特徵과 느낌을 表現하려고 하면 男性으로 들으시더라고요.”(조 氏) “애니메이션 ‘라이언킹’李 實寫 映畫 ‘라이언킹’보다 感情 表現을 더 잘한 것처럼 소리도 오토튠을 써서 제가 女子 목소리로 ‘피치業’한다고 해서 그게 重要하지 않더라고요. 캐릭터 안의 알맹이(情緖)라는 뼈대에 제 想像力을 붙여 만들어낸 소리가 重要한 거죠.”(구 氏) 두 사람은 오디오북 業界에서 ‘需要’가 많은 聲優다. 팬덤도 形成돼 ‘聲優計義 魔法除夜’ ‘글이 아니라 사람이 들린다’ ‘冊을 온몸으로 想像하고 反應할 수 있도록 吸入力이 대단하네요’ 같은 讀者 反應이 줄을 잇는다. “오디오북은 作家의 생각이나 意圖를 解釋해 疏通과 共感을 이끌어내는 魅力이 있습니다. 靑瓷 或은 讀者의 感情과 情緖를 건드려 마음이 따뜻해지게 하죠.”(구 氏) “북적대는 地下鐵에서도 ‘나만의 時空間’에서 冊을 들을 수 있고 繼續 듣다 보면 어느 瞬間 冊 한 卷을 들을 수 있어요. 눈으로 읽었을 때 미처 보지 못한 것을 들으니까 보인다는 讀者도 있지요. 冊을 穩全히 自己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地平이 열릴 수 있어요.”(조 氏)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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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으로 못본 것 들으니깐 보여”…귀로 읽는 오디오북 ‘朗讀의 世界’

    “내 이름은 요나스 요나손이고 내 立場을 說明드리고자 한다. 나는 ‘窓門 넘어 逃亡친 100歲 老人’의 續篇을 쓸 뜻이 全혀 없었다.” 聲優 구자형 氏(55)가 낮고 포근한 목소리로 小說 ‘核을 들고 逃亡친 101歲 老人’의 머리말을 읽기 始作하자 周邊 空氣가 차분하게 내려앉았다. 이어 聲優 조경아 氏(44)가 박완서 先生의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中 男性과 女性의 對話를 읽어 내려가자 分明 男性의 音聲은 아닌데도 두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났다. 各各 30年 次, 9年 次 聲優이면서 現在 오디오북 錄音을 하는 두 사람을 4日 서울 鍾路區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났다. 韓國出版産業振興院은 올해 國內 오디오북 市場 規模를 200億 원臺로 보지만 最近 몇 年間 꾸준한 成長勢다. 두 성우는 國內 오디오북 플랫폼 業體 中 스웨덴系 스토리텔과 作業하고 있다. ‘텔레토비’ ‘뽀로로’의 내레이션 等으로 有名한 具 氏나 ‘다큐프라임’ 같은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等을 해온 曺 氏 같은 베테랑 聲優들에게도 오디오북 錄音은 새로운 挑戰이었다. 作業과 準備 時間이 壓倒的으로 길다. “520쪽 分量의 ‘核을 들고 逃亡친…’ 오디오북 플레이타임은 9時間 20分인데 玩讀에 13時間 40分 걸렸습니다. 準備 時間까지 約 60時間 걸렸습니다. 價性比가 좋은 分野는 아니지요. 하하.”(구 氏) “冊 한 卷을 平均 세 番 읽지만 初期에는 여섯 番 읽었어요. 全體 內容 把握, 묶음으로 큰 흐름 熟知, 細密하게 分析, 캐릭터 特性 把握, 다시 全體 分析, 朗讀하기 前 읽을 分量만큼 다시 읽었어요.”(조 氏) 오디오북은 全體的인 脈絡을 重要視하며 敍述形 文章을 長時間 便安하게 읽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캐릭터의 特徵을 强調하는 平素 ‘習慣’이 튀어나오는 境遇가 많았다. “더빙할 때는 캐릭터를 表現하면서 特定 部分에 强勢를 주는 等 ‘힘’을 줘야 했지요. 그래서 오디오북 朗讀 初期에는 ‘힘을 좀 빼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조 氏) “쓸데없이 調査(어미)를 强調하는 버릇을 指摘 받았어요. 읽을 때 ‘~다’ ‘~다’를 세게 읽는 거예요. 좀 甚하면 ‘따따體’라고 부를 程度니까요. 體質을 바꾸는 데 오래 걸렸습니다.”(구 氏) 오디오북은 예전에는 내레이션 따로, 男女 캐릭터 따로 式의 ‘오디오 드라마’처럼 製作했지만 요즘은 聲優 한 名이 男女 캐릭터를 다 表現하는 1人 朗讀이 主流다. “朗讀의 큰 기둥은 話者, 내레이터 같아요. 목소리를 變造해 男性 캐릭터를 表現하지 않고 할머니가 ‘虎狼이와 곶감’ 이야기 들려주듯 캐릭터의 特徵과 느낌을 表現하려고 하면 男性으로 들으시더라고요.”(조 氏) “애니메이션 ‘라이언킹’李 實寫 映畫 ‘라이언킹’보다 感情 表現을 더 잘한 것처럼 소리도 오토튠을 써서 제가 女子 목소리로 ‘피치業’한다고 해서 그게 重要하지 않더라고요. 캐릭터 안의 알맹이(情緖)라는 뼈대에 제 想像力을 붙여 만들어낸 소리가 重要한 거죠.”(구 氏) 두 사람은 오디오북 業界에서 ‘需要’가 많은 聲優다. 팬덤도 形成돼 ‘聲優計義 魔法除夜’ ‘글이 아니라 사람이 들린다’ ‘冊을 온몸으로 想像하고 反應할 수 있도록 吸入力이 대단하네요’ 같은 讀者 反應이 줄을 잇는다. “오디오북은 作家의 생각이나 意圖를 解釋해 疏通과 共感을 이끌어내는 魅力이 있습니다. 靑瓷 或은 讀者의 感情과 情緖를 건드려 마음이 따뜻해지게 하죠.”(구 氏) “북적대는 地下鐵에서도 ‘나만의 時空間’에서 冊을 들을 수 있고 繼續 듣다 보면 어느 瞬間 冊 한 卷을 들을 수 있어요. 눈으로 읽었을 때 미처 보지 못한 것을 들으니까 보인다는 讀者도 있지요. 冊을 穩全히 自己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地平이 열릴 수 있어요.”(조 氏)민동용記者 mindy@donga.com}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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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激變期 登板한 세이브 投手였다”

    “過渡的 狀況을 調和롭게 收拾하면서 發展的 土臺를 마련하는 것이 늘 나의 몫이었다.” 올 5月 別世한 春材(春齋) 현승종 前 國務總理(1919∼2020)는 最近 나온 有故(遺稿) 回顧錄 ‘人生 回想’(餘白)에서 自身의 삶을 이렇게 要約했다. 高麗大 學生處長으로 1960年 4·19革命 前夜의 4·18依據부터 1965年 韓日協定反對運動까지의 激變期에 學生들을 진정시키려 한 일이나, 1974∼1980年 성균관대 總長으로 어려운 與件에서도 제2캠퍼스를 연 일이나, 1992年 10月부터 4個月餘의 中立內閣 國務總理로 그해 12月 大選을 공정하게 치러냈다는 評價를 받은 일 等을 볼 때 故人이 스스로를 “野球 競技에서 失點 危機에 登板하는 ‘消防手’라는 投手 役割이 나의 處地와 비슷했다”고 한 것은 謙讓之德이면서 適切한 表現으로 보인다. 이 같은 謙讓之德과 훌륭한 세이브 投手 役割의 바탕에는 ‘晉(眞·眞實함)’ ‘性(誠·정성스러움)’ ‘盧(努·힘씀)’라는 그의 人生觀이 자리 잡고 있었다. 다음 事例들이 그렇다. 1960年 4·19革命 하루 前날 學生들의 安全을 지키고 자칫 廢校 當할 念慮도 없지 않다는 생각에 街頭 進出을 挽留했지만 力不足이었다. 當時 國會議事堂(現 서울 中區 서울市議會) 앞에서 連坐 示威하던 3000餘 學生이 激昂되는 것을 막으려 애쓰면서도 한便으로는 어느 한 學生도 自身에게 不遜한 態度를 取하지 않은 것을 흐뭇하게 생각했다. 1962年 示威를 하다 連行된 學生 280餘 名을 데리러 富平 警察專門學校 講堂에 到着해 “여러분 얼마나 苦生했어요. 이 자리가 學校 敎室이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라며 눈물을 흘리자 學生들도 울어 눈물바다를 이뤘다. 1964年 韓日會談 反對示威를 하던 學生들과 警察들이 投石戰을 벌이자 그는 ‘돌멩이를 맞더라도 내가 혼자서 맞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돌멩이가 날아드는 한복판으로 나가 섰다. 그러자 兩方 모두 돌팔매를 그만뒀다. 그를 모셨던 김옥조 前 國務總理 祕書室長은 “다른 사람이 했다면 ‘政治的 搜査(修辭)’ 程度로 置簿할 말도 이분이 했다면 眞情이 담긴 말로 받아들여졌다”고 回顧한다. 冊에서는 그의 良心과 率直함 또한 두드러진다. 경성제대를 卒業하고 日帝의 學兵 募集을 避해 다니다 最終 마감日인 1943年 11月 20日 結局 支援한 뒤 그는 自責한다. “죽음의 確率이 높은 徵用을 면하기 위해 生命에 未練을 가지고 ‘支援’의 욕됨을 自招한 나 自身에 對한 罪”라고 吐露한다. ‘또 다른’ 率直함도 있다. 집에서 婚談이 오가자 兩家 父母의 許諾을 받아 配匹이 될 사람을 보고 와서는 “多幸히도 코는 비뚤어지지 않아 安心이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君子인 양하지 않는다. ‘平安道 울뚝밸이(화를 벌컥 내며 말이나 行動을 우악스럽게 하는 사람)’ 性格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6·25戰爭 中 空軍에 入隊해 人事行政課長으로 있을 때 일이다. 美國 訓鍊을 보낼 操縱士의 旅券 發給 問題로 外務部에서 입씨름하다 拒絶되자 火김에 玄關門을 쾅 닫아 大型 琉璃를 깨뜨린 것. 잘 몰랐던 小小한 歷史도 엿볼 수 있다. 日帝强占期 四角帽에 망토를 두르고 다닌 것으로 映畫나 드라마에서 描寫되던 大學生은 없었다. 경성제대 豫科生들이 둥근 帽子를 쓰고 망토를 둘렀다. 이들은 스톰(storm)이라는 特有의 춤을 電車길을 막고 추기도 했다. 故人의 101年 삶은 3·1運動과 大韓民國臨時政府 樹立부터의 韓國 近現代史와 一致한다. 只今 찬찬히 다시 읽어봐야 할 理由이기도 하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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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이 쓰는 法]“眞짜 民衆의 삶, 歷史冊엔 없죠”

    길이 1m 남짓한 韓紙에 써 내려간 歌辭體(歌辭體) 글句. ‘이 하늘에 비가 올까/저 하늘에 비가 올까∼’로 始作하는 이 글의 題目은 ‘애타는 한여름의 가뭄’. 맨 끝에 ‘丙子年(丙子年)’이라고 적혀 있다. 朝鮮王朝實錄 等을 檢索해 보니 丙子年인 1876年, 엄청난 한발로 왕이 숱하게 祈雨祭를 올렸다. 그런데 歷史冊은 理解를 不平等條約인 江華島條約이 맺어진 해로 記述한다. 하지만 當代 朝鮮 사람의 眞正한 關心은 가뭄이었을 게다. “그걸 알고는 ‘내가 배운 歷史는 半쪽짜리였다’고 생각했어요. 公式 歷史가 말하지 않은 것을 資料를 통해 補充해주고 싶었습니다.” ‘컬렉터, 歷史를 蒐集하다’(휴머니스트)의 著者 박건호 氏(51·寫眞)가 蒐集에 새롭고 큰 意味를 附與한 瞬間이었다. 大學에서 國史를 專攻하고 高校와 再修學院에서 27年째 歷史를 가르치는 朴 氏는 當初 授業時間 學生들에게 보여줄 만한 朝鮮時代와 近現代 資料를 蒐集했다. 主로 그 時代를 살던 匹夫匹婦의 資料였다. 그런데 資料에서 스토리가 보이기 始作한 것이다. “結婚式 寫眞을 無心코 蒐集했는데 모으다 보니 主禮 뒤便 太極旗가 걸려 있는 게 스무 張쯤 돼요. 國家主義가 甚했던 1970年代 찍은 거라고 봤는데 寫眞들 뒤를 보니 1950年代예요. 뿌리를 찾으니까 日帝强占期, 집이 아닌 式場에서의 ‘社會結婚’이 流行할 때 日章旗를 걸었던 것이 光復 後 太極旗로 바뀐 거였어요. 蒐集하다 이야기가 보이게 된 거죠.” 冊은 1920年代 京城自動車學校에 다니던 靑年 김남두가 故鄕 집에 보낸 便紙, 1907年 丁未義兵 때 忠北 堤川에서 失踪된 通譯官 조용익을 찾는 訓令, 1941年 陸軍特別志願兵으로 戰場에 나가기 直前 찍은 朝鮮人 靑年 9名의 寫眞, 1952年 7月 江原道 陸上大會에서 優勝한 三陟公告 記念寫眞 等 當代 庶民 民衆 民草가 남긴 美時事다. 歷史冊은 알려주지 않던 그 時代의 한 側面을 보여주는 것이다. “冊의 11張 ‘戰爭도 지우지 못하는 民衆의 삶’은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6·25戰爭 때 軍人들이 꽃을 들고 있는 寫眞이 있습니다. ‘戰爭 통에 꽃은 무슨…’ 하겠지만 그 渦中에도 꽃이 있고 웃음이 있습니다. 삶이 있습니다. 삶이란 ‘獨立運動’이냐 ‘親日’이냐같이 劃一化, 規格化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多樣·多技합니다. 150mm 迫擊砲 彈皮로 재떨이를 만들어 쓰고, 美國 원조품 包袋로 바지를 지어 입었습니다. 民衆은 歷史에서 둥둥 떠다닌 受動的인 存在가 아니라 能動的으로 삶과 대면했습니다.” 종이로 된 資料 中心으로 約 1萬 件을 收集했다는 朴 氏는 60歲가 될 때까지 4卷의 冊을 더 낼 생각이다. 그것이 運命的으로 自身에게 온 資料들에 禮를 갖추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讀者께서 하나만은 記憶해주시길 바랍니다. 些少한 資料는 있어도 些少한 사람, 些少한 歷史는 없습니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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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보다 根本的 問題 있는건 아닐까?…강남은 어떻게 ‘버그’를 낳았나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겁니다.’ ‘江南 不動産 不敗!’ 不動産 政策을 둘러싼 論爭의 頂點엔 서울 江南이 있다. 온갖 政爭 속에서도 모두가 궁금한 것은 오직 하나, 하늘 높은 줄 모르는 江南 不動産 價値의 向方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館에서 展示를 열고 있는 팀 ‘江南버그’는 제3의 方向에서 江南을 分析한다. 建築家와 美術家, 企劃者가 協業韓 이 그룹은 그 結果物을 지난달 24日 開幕한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0’展에 선보이고 있다. 江南의 속살이 드러난 이곳에서 江南버그는 이렇게 묻는다. ‘政策이 不動産 問題를 解決할 수 있을까? 집값보다 더 根本的 問題가 있는 건 아닐까?’●‘사교육 1番地’의 千態萬象 映像 設置作品 ‘江南버스’는 盤浦 둔치를 始作으로 狎鷗亭洞 大峙洞 九龍마을을 돌아 강남역에 到着한다. 俳優 노래講師 워킹맘 等 가이드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粉紅色 가이드북은 ‘江南어’를 紹介한다. 華麗한 겉모습 속 學閥社會의 민낯이 드러난다. ‘레테(레벨테스트) 돼지엄마(學院과 팀 授業을 決定하는 엄마) 참새아빠(夫人, 子女를 대치동에 留學 보낸 아빠) 科떠리 外떠리 民떠리(과학고, 外高, 民士高에 떨어져 一般高 다니는 學生)….’ 이런 觀點의 背景에는 康男버그의 實際 經驗이 있다. 멤버인 이정우 박재영(美術家) 김나연(企劃者) 이경택(建築家)은 모두 ‘江南8學群’에서 幼年時節을 보냈다. 스스로가 ‘江南의 버그(벌레)’라는 우스갯소리로 出發했다. “大企業 就職을 통해 社會 主流가 되길 바랐던 父母의 期待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江南의 敎育 시스템이 全혀 다른 結果 값을 낳은 것이다. 그런 點에서 우리가 버그라는 생각이 들었다.”(이경택) 버그들의 自嘲 섞인 冷笑는 ‘天下第一뎃생大會’로 이어졌다. 事前 申請者들이 國立現代美術館 로비에서 주어진 時間에 石膏像을 그리는 參與 이벤트였다. 行事의 裏面엔 ‘大學에 가고 나니 아무 쓸모가 없던 入試敎育’에 對한 諷刺가 깔려 있다. “大峙洞에서 宣陵驛 一帶 美術學院 거리는 홍대 入口와 함께 1980年代 初盤부터 韓國의 美大 入試를 擔當했다. 그때는 石膏 素描가 必須였는데 大學에 가니 ‘이제 石膏 素描는 잊어라’고 했다. 그 뒤 入試에서 石膏 素描가 사라지는 걸 지켜봤다.”(박재영) 當時 美術敎育이 藝術의 本質보다는 ‘大學에 들어가는 技術’에 置重했다는 이야기다. 江南의 ‘象徵’인 私敎育도 얼마나 效用性이 있는지 따져 묻는다. 이때 ‘江南버스’에서는 演劇俳優가 가이드로 나선다. 蠶室에 살지만 ‘뺑뺑이’로 압구정동 현대고를 卒業했다는 그는 말한다. “현대고 出身이라면 다들 제가 여유롭다고 錯覺해요. 그런데 저도 가끔 그걸 우쭐해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이런 생각이 들죠. 내가 只今 江南 出身을 延期하고 있나?”●깨어나지 못한 ‘痲醉 江南’ ‘江南버스’ 뒤便엔 建築 圖面이 둘러싼 空間이 펼쳐진다. 都市建築의 視線에서 江南을 바라보는 設置作品 ‘痲醉 江南’이다. 江南 쏠림을 抑制한다고 하는 不動産 政策이 江南 不動産 價格 上昇을 부추기듯 江南은 이미 政策들에 ‘無感覺해졌다’고 診斷한다. 이렇게 ‘깨어나지 못한 都市’ 江南乙 醫學用語로 解釋한다. 1972年 서울 都心 高等學校의 江南 移轉 發表와 이를 前後로 한 人口 分散 政策은 ‘移植(移植)’이라고 본다. 은마아파트의 再開發 움직임에 刺戟받은 ‘우성-鮮京-美도 아파트’(優先美) 組合은 ‘癒着’이다. 1980年代 江南의 唯一한 大型 호텔이던 르네상스호텔의 撤去는 ‘節制’다. 이런 끊임없는 症狀과 施術의 後遺症으로 登場한 것이 九龍마을이다. 展示場 壁面에는 없어졌거나 實現되지 못한 江南의 建築物 圖面이 걸려 있다. 短期的 視野에 局限된 開發, 盲目的 私敎育, 그 가운데 밀려난 人間的 價値와 本質을 이들은 結局 버그라고 본다. 버그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시스템의 誤謬를 把握할 수 있는 시그널이라는 것이다. 버그의 修正에 未來가 있다고 江南버그는 提案한다. “權力이나 힘에 依해 억지로 開發된 地域, 遊興과 不動産의 都市. 이런 過去 이야기보다 現在의 江南乙 診斷하고 앞으로 나아갈 方向을 이야기하고 싶다. 江南은 그 地域만이 아닌 韓國 社會가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이다.” 展示는 9月 30日까지.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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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겁진 않지만 꾸준히 사랑받는 ‘總署의 世界’

    出版人에게 ‘팔릴 冊’과 ‘내야 할 冊’ 사이의 均衡을 맞추는 일은 쉽지 않다. 내야 할 冊의 타깃이 大衆이 아니라 少數라면 더욱 그렇다. 그것도 單行本이 아니라 叢書(叢書)라면 어지간한 固執과 어느 程度 膽大함이 必要하다. 민음사, 文學동네, 北21 같은 大型 單行本 出版社가 아닌 中小 出版社라면 苦悶은 깊어진다. 그럼에도 ‘이런 冊을 누가 찾을까’ 싶은 總署를 꾸역꾸역 내는 곳들이 있다. ‘讀者는 좀 있냐고? 제법 된다.’ 을유문화사의 ‘現代 藝術의 巨匠’은 2018年 8月부터 새로 펴내는 評傳(評傳) 시리즈다. 偉大한 사람도 弱點투성이에 傷處가 많으며 숱한 施行錯誤를 겪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2004年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번스를 始作으로 紹介했던 國內外 藝術家 26名 中 一部를 추리고 새 人物들을 追加해 구스타프 말러부터 짐 모리슨까지 10卷을 냈다. 작은 國內 논픽션 市場 가운데서도 더 좁은 評傳 市場인 데다 藝術家의 作品에는 熱狂하지만 그를 다룬 冊에는 ‘吝嗇漢’ 讀者를 考慮한다면 ‘마니아 讀者를 위한 摩尼惡(미친)한 企劃’이다. 初版을 消化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便처럼 7刷를 찍기도 했다. 정상준 主幹은 “最小限 30卷을 낸 뒤 全體 숲(損益)을 봐야 한다”면서 “少數의 讀者를 위한다는 一種의 使命感도 있다”고 말했다. 評傳은 아니지만 作家를 中心으로 다양한 分野의 著名人士 인터뷰를 다룬 마음산책의 ‘말’ 總署도 있다. 2015年 수전 손태그가 처음이었다. 시리즈를 念頭에 둔 것은 아니었는데 이 冊이 8刷가 나갔다. “冊은 著作物에 局限한다는 생각은 지났다. 讀者는 作家와 直接 부딪쳐서 그의 ‘말’을 듣고 싶어 한다. 時代가 變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마음산책 정은숙 代表) 보르헤스, 박완서, 해나 아렌트, 美國 大法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等 14名의 ‘말’을 펴냈다. 모두 初版을 消盡했고 1萬 部 넘게 팔린 것도 있다. 總署는 하나씩 덧붙여 가며 豐盛해질 수 있고 한 卷 販賣가 低調해도 失望이 크게 되지 않으며 讀者와의 疏通이 잘된다는 長點이 있다. ‘다음에는 ○○○의 말을 내달라’고 提案하는 讀者도 있다. 정 代表는 “‘내가 안 사주면 누가 사줄까’ 하는 讀者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런 使命感은 됐고요’ 하는 總署도 있다. 워크룸프레스의 ‘實用叢書’는 “재미있으니까” 낸다. 그동안 ‘워크룸 文學叢書 提案들’ ‘立場들’ 같은 總署를 내왔다. 現在 ‘生活 工作’ ‘헤비듀티’ ‘히트曲 製造法’ 等 3卷을 낸 實用總署는 ‘過去에는 實用이었으나 오늘날 實用만으로 기능하지 않는, 過去에는 實用이 아니었으나 오늘날 實用으로 기능하는’ 資料 發掘이 目標다. ‘生活 工作’은 美國 中央情報局(CIA)의 前身인 戰略事務局(OSS)李 第2次 世界大戰 때 敵地에 侵入한 工作員을 敎育할 때 使用한 ‘單純 妨害 工作 野戰敎範’을 飜譯한 것. 그 內容이 企業 等 各種 組織을 無力化할 수 있는 方法들로 꽉 차 있다. 민구홍 編輯者는 “過去 콘텐츠이지만 現在에 좀 더 재미있는 脈絡이 드러나고, 시치미 뚝 떼며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을 담았다”고 했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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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이 만드는 法]“地球溫暖化 解決에 鐵道가 꼭 必要하죠”

    “宏壯히 無謀한 冊이기도 한데요….” 박활성 워크룸 프레스 編輯長(寫眞)은 ‘巨大都市 서울 鐵道’(전현우 지음·워크룸 프레스)를 앞에 두고 이렇게 말했다. 元來 鐵道에 對한 좀 더 精密한 機械批評書로 企劃했으나 엄청난 데이터와 科學的 分析을 基盤으로 韓國 鐵道의 過去 現在 未來를 아우르며 氣候變化의 危機를 맞아 鐵道가 해야 할 일까지 展望하는 550쪽의 두꺼운 冊이 될지는 몰랐다. “出刊하기 前에 ‘鐵德’(鐵道에 푹 빠진 오타쿠를 우리 式으로 表現한 ‘鐵道 덕후’의 줄임말) 몇 분에게 보여드렸더니 感動을 받으시더라고요. 하지만 率直히 一般 讀者에게는 (이 冊이) 壁이 좀 있어요. 하하.” 아닌 게 아니라 그렇다. 종이를 실로 꿰맨 模樣을 그대로 드러내도록 누드四철(絲綴) 製本한 冊의 表紙는 要領不得意 빨간色 禹下向(右下向) 私選 數十 個가 그어진 그래프다. 冊을 펼치면 數百 個의 圖表와 指導가 지면 곳곳을 占領하고 있다. 冊에 登場하는 專門用語 說明만 열네 쪽에 이른다. 죽 훑어보기만 해도 情報의 密度가 대단해 설렁설렁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2017年 原稿를 請託하고 첫 番째 場(章)을 받았는데 原稿紙 1000張이 왔어요. ‘되게 멋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다음부터 제 役割은 原稿를 쳐내는 일이었어요. 鐵德의 世界가 넓고도 깊다는 事實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序論을 읽어보면 興味가 솔솔 인다. 서울을 中心으로 뻗어 있는 韓國 鐵道網에 各種 資料를 덧입혀 鐵道라는 시스템이 어떻게 生命力을 갖는지 촘촘히 說明한다. 韓國에 局限되지 않고 世界의 鐵道 技術, 經營, 政策을 누비고 結局은 氣候危機 對應에 決定的인 手段이 鐵道라는 것을 나름의 方式으로 立證해낸다. 結局 航空機와 自動車가 得勢하고 自律走行車까지 登場하는 未來 交通의 世界에서도, 鐵道가 如前히 그리고 더 많이 必要한지를 論證하는 冊이다. “國際에너지機構가 氣候變化 抑制를 위해 地球 平均 上昇氣溫을 攝氏 2度 未滿으로 하려면 鐵道輸送量을 늘려야 한다고 展望했는데 著者는 ‘페르미 推定’을 통해 따져봤어요. 大略 計算했더니 京釜高速鐵道 700個나 서울地下鐵 4號線 2500個 짓는 程度라는 거죠. 이를 위해 先進國이 開發途上國에 鐵道 開發을 支援하자는 건데 宏壯히 現實的이면서도 理想的이죠.” 朴 編輯長이 생각하는 이 冊의 첫 番째 讀者는 鐵道 現業 從事者, 政策立案者, 硏究者들이다. 그렇다고 一般 大衆이 이들보다 덜 重要한 讀者라고는 보지 않는다. 都市鐵道 路線을 新設한다고 하면 집값 오를까만 생각하지 말고 鐵道에 對해 차근차근 알아 가면 選擧철마다 開發 論理에 附和雷同하는 政治人 等을 監視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거 뭐지’ 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2張까지는 한番 마음을 열고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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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50年이 지나도 如前한 ‘공장식 畜産’의 弊害

    食用으로 길러지는 動物의 悽慘한 環境을 告發해 動物福祉의 重要性을 强調한 冊은 적지 않다. 언뜻 생각만 해도 제러미 리프킨의 ‘肉食의 終末’(1992年), 小說家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動物을 먹는다는 것에 對하여’(2009년), 티머시 敗키릿의 ‘肉食帝國’(2011年) 等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 分野의 第一가는 古典으로 大多數가 꼽는 冊이 ‘動物機械’다. 英國의 動物福祉 活動家였던 著者(1920∼2000)가 1964年 쓴 이 冊은 第2次 世界大戰 以後 急增하는 肉食에 對한 需要를 맞추려고 動物을 密集 飼育하는 工場式 畜産의 弊害를 처음으로 파헤쳐 告發한 作品이다. 當時로서는 새로운 飼育方式이던 공장식 畜産은 그야말로 動物을 工産品처럼 生産하는 機械나 마찬가지다. 最小限의 費用을 들여 飼料를 빠르게 고기로 전환시켜 最大限의 利潤을 빨리 얻으려는 欲求에서 비롯된 것이다. ‘動物을 통째로 支配한다’는 表現이 어울리는 이 方式은 빛도 없는 좁은 곳에서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송아지 箱子’, 달걀을 더 빨리 더 자주 낳게 하려는 ‘배터리 케이지’, 妊娠한 돼지를 가두는 ‘某돈 스톨’ 等을 使用해 效率性의 極大化를 追求한다. 이 冊이 社會에 던진 衝擊은 컸다. 이듬해인 1965年 英國 政府는 ‘브람벨 委員會’를 꾸려 ‘모든 動物은 서고, 눕고, 돌고, 스스로를 핥고, 가슴을 쭉 펼 自由가 있어야 한다’는 ‘5代 動物 自由’를 宣布하고 송아지 箱子 等의 使用을 禁止했다. 이런 點에서 이 冊은 20世紀 初 美國 시카고 屠殺場의 더럽고 悽慘한 現場을 赤裸裸하게 描寫해 結局 食品醫藥局(FDA) 設立을 이끌어낸 업턴 싱클레어의 小說 ‘정글’(1906年)과 比肩되기도 한다. 루스 해리슨이 이 冊을 쓴 지 50年이 넘었지만 如前히 全 世界 食卓에 오르는 動物의 99%는 공장식 畜産으로 飼育된다고 한다. 飼育方式이 過去처럼 소름끼칠 만큼 悲慘하지는 않다고 해도 大部分 食用動物은 成長促進劑 安靜劑 호르몬 같은 다양한 藥品으로 좁은 空間에서 제대로 된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자란다. 이 冊은 肉食을 하면서도 사람이 動物과의 一體感을 좀 더 갖고 飼育하는 方式이 무엇일지 繼續 苦悶하게 만든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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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本報 칼럼 ‘오늘 뭐 먹지’ 飮食 128種 모아 冊 出刊

    點心時間,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職場人들의 머릿속은 온통 하나다. ‘오늘 뭐 먹지?’ 平日이건 週末이건 休日이건 休暇件 끼니마다 마찬가지다. 이런 苦悶을 單番에 씻어낼 冊이 나왔다. ‘오늘 뭐 먹지?’(다이어리알·사진). 2017年 2月 9日부터 동아일보 文化面에 每週 한 番씩 連載하고 있는 同名(同名)의 飮食칼럼을 모았다. 筆陣이 華麗하다. ‘齒科 院長으로 食道樂의 人文學을 開拓하는 석창인 博士’ ‘맛깔스러운 얘기꾼 이윤화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 代表’ ‘맛을 映畫의 한 場面처럼 描寫하는 임선영 作家’ ‘맛의 嚴格한 世界를 傳하는 정신우 셰프’ ‘손맛과 글을 모두 갖춘 홍지윤 料理쌤’ 等이다. 이들은 家庭式 白飯부터 텐桐(덴돈) 훠궈 똠얌꿍 라비올리 派테드캉派뉴까지, 韓食 中食 日食 프랑스 이탈리아 泰國 베트남 料理 等 128種의 飮食을 맛깔스럽고 웅숭깊게 펼쳐낸다. 이 飮食들을 먹을 수 있는 全國 359곳(現在 廢業 또는 休店人 17곳 包含)의 目錄은 메인디시에 이은 ‘디저트’로 遜色이 없다. ‘칼국수 집들의 相互엔 왜 姨母, 할매, 아지매 等의 이름이 많고 또 그래야 맛이 더 나는 걸까요?’같이 情感 어린 文章과 ‘갖고 싶은 名品 가방은 없지만 밥 한 끼보다 비싼 디저트와 잘 내린 均衡感 있는 커피 한 盞에 가끔은 紙匣을 열고 싶다’처럼 도회적인 글이 味覺을 더 刺戟한다. 1萬6000원.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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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小說이 웹툰과 映畫로… ‘作家 매니지먼트 市場’ 커진다

    作家 매니지먼트 市場이 本格化하고 있다. 2016年 블러썸크리에이티브(以下 블러썸)가 첫발을 내디딘 지 4年. 네이버웹툰이 지난달 小說家 장강명과 契約을 맺고 이 市場에 들어섰다. 2013年 웹툰, 웹小說 作家 매니지먼트를 始作한 네이버웹툰이 旣成 作家와 呼吸을 맞추게 된 것이다. 資本力과 企劃力이 있는 네이버웹툰의 登場으로 作家 매니지먼트 市場의 擴張 可能性에 關心이 쏠리고 있다. 作家는 出版社와 契約을 맺고 冊을 낸다. 冊의 마케팅과 弘報, 著者 인터뷰 等은 普通 出版社가 擔當한다. 그러나 出刊되고 두세 달이 지나면 冊이나 著者 ‘管理’는 허술해지기 쉽다. 特히 여러 곳에서 다양한 冊을 낸 境遇 作家가 이 著書들을 도맡아 管理하기는 力不足이다. 冊이 映像, 애니메이션, 各種 디지털 콘텐츠 같은 2次 著作物로 만들어질 機會가 커지면서 더욱 그렇다. 作家 매니지먼트 事業은 出版·콘텐츠 産業의 이 같은 變化를 파고들어 著者의 講演, 放送 出演부터 出版 以外의 모든 領域을 管理한다. 2011年 登壇 以後 出版社 예닐곱 곳에서 10種이 넘는 冊을 낸 張 作家도 作品 管理에 힘겨움을 느끼고 네이버웹툰과 손을 잡았다. 이희윤 네이버웹툰 IP(知識財産權)비즈니스 팀長은 “張 作家가 映像 版權을 契約하는 途中 우연찮게 機會가 닿아 우리에게 매니지먼트를 要請하기도 했다”며 “아직은 매니지먼트 領域이 純文學 作家로 本格的으로 擴大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旣成 作家들과도 契約하는 段階는 아니라는 얘기다. 네이버웹툰은 張 作家의 作品으로 映像콘텐츠 市場에서 成果를 내는 方式을 摸索하고 있다. 映像物의 成功이 冊 賣出에도 도움을 주는 線循環이 이뤄지면 이를 바탕으로 다른 作家들에게 매니지먼트 契約을 提案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팀長은 “웹에서 젊은 購讀者를 타깃으로 하는 웹툰, 웹小說 市長과 더 높은 年齡帶의 讀者를 對象으로 하는 出版社가 1次 關門인 小說市場은 서로 다르지만 콘텐츠 消費의 多樣性 追求라는 觀點에서는 分離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의 登場에 블러썸 側은 반기는 雰圍氣다. 小說家나 드라마 作家의 約 70%가 大型 에이전시에 所屬된 美國, 유럽처럼 市場 自體가 擴大될 可能性이 열렸다는 것이다. 김진희 本部長은 “大企業이 들어와서 매니지먼트 市場의 파이를 키워주면 作家도 좋고, 우리에게도 刺戟이 돼 새로운 試圖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現在 블러썸에는 김금희 金英夏 김중혁 김초엽 배명훈 杖流眞 편혜영 作家가 所屬돼 있다. 블러썸 側은 作家에 對한 涉外 要請을 拒絶하는 簡單한 日부터 이들의 作品이 多樣한 콘텐츠로 재탄생하도록 提案하고 喚起시키는 일까지 맡고 있다. 冊이 出版되기 前 收益 創出의 一環으로 e북 購讀 플랫폼인 ‘밀리의 書齋’와 함께 所屬 作家의 冊을 먼저 e北으로 내고 있다. 김중혁 作家와는 冊을 映像으로 보는 ‘The 본다’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金 作家가 글, 그림을 맡아 ‘小說을 읽는 202가지 理由’라는 連載를 하고 있다. 小說 市場의 縮小로 글 실을 곳이 不足한 作家들에게 새 連載處(處)를 찾아주는 것도 主要 業務다. 金 本部長은 “아직은 收益이 많이 나는 構造는 아니지만 映畫界에서는 源泉 콘텐츠로 小說을 다시 檢討하고 있고, 海外의 韓國 文化에 對한 關心이 케이팝뿐만 아니라 ‘케이勞블’로 오는 瞬間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이에 對해 찬찬히 準備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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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같은 藥인데 女性이 服用땐 잘 듣지 않는 까닭은

    天才 科學者 하면 우스꽝스럽게 혀를 빼문 白髮의 男性이 떠오르지 않는가. 敎科書를 비롯한 科學 書籍에 단골로 登場하는 아인슈타인 이미지다. 퍼뜩 생각나는 科學者는 大槪 男子다. 뉴턴 케플러 테슬라 오펜하이머 세이건 호킹…. 그럼 女性 天才 科學者는 없었던 걸까. 천만에. DNA가 2個의 사슬과 因山 뼈대로 이뤄진 事實을 처음 發見한 科學者는 로절린드 프랭클린이라는 女子였다. 그 노벨賞은 男子들이 탔지만. 女性運動家이자 저널리스트인 이 冊의 著者는 主張한다. 女性 天才 科學者는 歷史에서 지워졌을 뿐이라고. 아이폰 液晶의 平均 크기는 5.5인치(139.7mm)다. 平均的 女子의 손으로는 겨우 쥘 程度다. 핸드백에 맞도록 만들어진 것일까. 천만에. 平均的 男子의 손 크기를 基準으로 해서 그렇다. 美國食品醫藥局(FDA)에 따르면 女性에게서 두 番째로 많이 보이는 藥의 副作用은 아무 藥效도 없다는 것이다. 男性에게는 效果가 있는 藥인데 그렇다. 女性의 身體가 複雜해서 그런가. 천만에. 藥의 臨床試驗 對象이 男體(男體)이기 때문이다. 憂鬱症같이 女子가 男子에 비해 훨씬 많이 걸리는 病에서조차 動物試驗에 암컷을 쓰지 않는다. 著者는 無意識的인 듯 또는 意圖的인 듯 歷史에서 지워지거나, 아이폰 等에서처럼 디폴트(基本, 標準)는 언제나 男性인 現象을 ‘젠더 데이터 空白’이라고 表現한다. 私的 領域이든 公共 領域이든, 除雪 作業 順序든 男女 化粧室 配置든, 알고리즘 構成이든 音聲認識 ‘시리’든 大多數 分野의 設計나 意思決定 過程에서 女性은 透明人間처럼 排除된다는 것이다. ‘別途 指標가 없는 以上 男性’이라는 이 같은 接近 方式이 낳은 젠더 데이터 空白의 結果는 ‘世界 人口의 折半을 차지하는 女性이 少數者 位置로 끌어내려지는’ 것이다. 그래서 美國 事務室 標準 溫度는 1960年代 40歲의 몸무게 70kg인 男性을 基準으로 定해지고, 美 士官學校의 校服은 女性 入學을 許容한 지 35年 만인 2011年에야 女性의 엉덩이와 가슴에 맞게 製作된다. 이를 是正하려는 要求에 對해 不滿에 찬 男性들은 말한다. “요즘은 女子들이 어디에나 나오잖아요.” ‘어디든 男子 것’, 좀 더 正確히 말하면 ‘어디든 中産層 白人 男性 것’이라는 ‘神話’에 금이 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男子 목소리와 男子 얼굴로 가득한 文化 속에서 자란 어떤 男子들은 그들이 當然히 男子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權力이나 空間을 女子들이 빼앗아갈까 봐 두려워한다.’ 이런 恐怖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페이스북 最高運營責任者人 ‘女傑’ 셰릴 샌드버그의 말처럼 ‘李 악물고 밀고 나가야’ 하는 걸까. 그것도 必要하지만 著者는 ‘男子아이들이 더 以上 公共 領域을 自己들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라지 않게 될 때까지 젠더 데이터 空白을 메워야’ 한다고 말한다. 女性에게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서다. 데이터 空白을 메우려면 設計나 意思決定 段階에서부터 女性의 意見이 提示되고 받아들여지도록 모든 分野에서 女性의 進出을 늘려야 한다고 著者는 主張한다. ‘權力과 影響力 있는 地位에 오르는 女子가 늘어날수록 明白해지는 傾向이 있기 때문이다. 女子들은 女子가 存在한다는 事實을 男子들처럼 쉽게 잊지 않는다.’ 다만 割當制에 따른 女性 政治 參與의 좋은 事例로 이 冊에서 引用하는 韓國 女性 議員들이 最近 性醜行 被害者를 對하는 모습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도 있겠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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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라딘 “멋진 新世界, 21年間 가장 많이 팔린 SF小說”

    온라인 書店 알라딘이 지난 21年間 自體 SF(科學小說) 販賣量을 集計한 結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新世界’(寫眞)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5日 알라딘에 따르면 1999年부터 올 上半期까지 販賣한 SF 中 디스토피아를 다룬 ‘멋진 新世界’가 販賣 1位를 차지했다. 2位는 테드 創意 ‘當身 人生의 이야기’, 3位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銀河水를 旅行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案內書’ 順으로 나타났다.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速度로 갈 수 없다면’이 6位를 차지해 國內 SF로는 上位 20位 안에 唯一하게 들었다. 이 作品은 國內에서 10萬 部 넘게 팔리며 올 上半期 가장 많이 나간 SF利己도 하다. 프랑스 作家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잠’ ‘第3人類’ ‘고양이’ ‘죽음’ ‘타나토노트’ 等 5卷을 上位 20位 안에 올렸다. 이 밖에 아서 C 클라크, 필립 K 딕, 어슐러 K 르귄, 커트 보니것 같은 SF 巨匠을 비롯해 ‘마션’(5位)의 앤디 위어 等 新銳 作家 作品도 選定됐다. 알라딘 自體 SF 市長도 2011年 上半期 對比 올 上半期에 5.5倍 成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딘 側은 “20代의 SF 購買 比率이 1999∼2009年은 全體의 3.5%에 不過했으나 2010∼2019年 19.3%로 增加했다”고 말했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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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奴隸의 아들도 王이 될 수 있었던 나라

    絶對 强者를 만들지 않는 勢力均衡이 國家 間 關係의 鐵則으로 자리 잡아가던 近代 유럽에서 오스만 帝國은 恐怖 그 自體였다. 16世紀 初盤 오스만 帝國의 술탄이자 칼리프를 自處한 指導者들이 빈을 세 次例 包圍하는 遠征(遠征)을 敢行했을 때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다른 유럽 國家들이 힘을 합친 것도 勢力均衡의 破綻은 곧 유럽의 崩壞라는 憂慮에서였다. 이런 緣由 等으로 유럽 中心의 歷史 敍述은 오스만 帝國을 單純히 客體化하는 水準에 머물러 있는 것이 事實이다. 발칸戰爭과 1次 世界大戰을 거치며 유럽 國家들에 依해 脈없이 解體된 오스만 帝國 末年의 實相은 이런 觀點을 더욱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5世紀 東로마 帝國이 終焉을 告한 以後 西歐 列强의 地球的 植民地 擴張 以前까지 400年 넘게 世界에서 唯一하게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에 걸친 領土를 保有했던 오스만 帝國은 그런 歷史的 ‘박대’를 받을 對象은 아니다. 그런 點에서 오스만 帝國을 主體的 行爲者 位置에 놓고 바라보며 이 帝國이 어떻게 600年을 存續할 수 있었는지 槪括한 이 冊은 오스만 帝國뿐만 아니라 이슬람 歷史까지 客觀的으로 一瞥할 수 있는 機會를 提供한다. 著者는 오스만 帝國 600年의 繁榮과 衰退를 王位繼承, 權力構造, 統治理念이라는 3가지 틀로 본다. 王權 다툼의 混亂을 防止하기 爲해 繼承者 以外의 王子를 죽이는 ‘兄弟殺害’ 方式, 時代의 變化에 맞춰 中央集權과 分權을 오간 權力構造, 그리고 非(非)무슬림의 信仰과 價値에 寬大한 이슬람 統治理念이 調和를 이루며 帝國을 支撐했다는 것이다. 特히 奴隸의 아들도 王位를 繼承할 수 있고, 基督敎도 少年들을 登用해 술탄을 遂行하게 하는 데브쉬르메와 이들이 커서 大(大)宰相 等 要職에서 國政 運營을 맡는 카프쿨루 制度를 두며, 基督敎도 奴隸들로 이스탄불 中心의 軍事 勢力인 예니체리 群團을 構成하는 等 異質的인 것의 渾融이야말로 오스만 帝國 歷史의 白眉로 보인다. 19世紀 들어 單一性을 强調하는 民族主義와 國民國家體制의 登場을 오스만 帝國이 견뎌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600年 歷史를 350쪽 以內에 消化하기란 버거운 作業인데 日本 硏究者 特有의 꼼꼼함으로 完成度를 높였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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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代는 冊을 싫어한다고요? 어떤 冊 읽을지 몰랐을 뿐이죠”

    “내가 難讀症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처음으로 冊을 玩讀해 봤다.” 作家 李묵돌(26)이 運營하는 讀書討論 모임에 參與한 一部 20代 會員의 所感이다. 이 作家는 올 初부터 有料 會員 50名을 募集해 한 달에 4回, 每週 한 卷의 冊을 읽고 자유롭게 討論하는 모임을 進行하고 있다. 會員 50名 中 20臺가 約 80%다. 10代 時節을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捕獲돼 ‘冊이라고는 敎科書 以上도 以下도 아니게 보낸’ 20臺가 讀書모임에 성큼 발을 내딛고 있다. 30代 職場人을 겨냥한 讀書모임 中心의 有料 會員制 소셜 살롱인 ‘亞그레아블’ ‘트레바리’ ‘門土’ 等에도 20代 會員이 漸次 늘고 있다. 會員 800名假量人 亞그레아블은 20臺가 20∼30%를 차지한다. 月刊誌 ‘신동아’가 지난해 꾸려 올해 세 番째 시즌을 맞는 無料 讀書모임 ‘知識커뮤니티 북치고’ 亦是 豫想 밖으로 會員 60餘 名 中 20臺가 80%를 넘었다. 종이冊하고는 壁을 쌓은 것 같고, 讀書 文化 自體를 모르는 境遇가 많다고 自認하는 20臺가 돈을 내면서까지 冊을 읽는 理由는 무엇일까. 讀書모임에 參與하는 박기수 氏(24)는 “冊에 對해 이야기할 수 있는 空間에 對한 목마름이 있었다”고 말한다. 映畫 드라마 等은 SNS에서 共感帶가 넓지만 冊 이야기를 하면 “아는 척하냐”는 또래의 反應에 숨이 막혔다는 뜻이다. 警察 公務員인 朴 氏는 “살아온 世界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平素 듣지 못하던 얘기를 들으면 내 外延이 넓어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읽고 싶은 冊이 있지만 周圍에 內容을 共有할 사람이 없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을까’ 궁금해서 讀書모임에 발을 들여놓는 20代도 적지 않다. 大學에 와서 우연한 契機로 冊의 世界에 빠져 文藝創作으로 專攻을 바꿨다는 정혜성 氏(24)가 그렇다. 亞그레아블 모임에 나가는 鄭 氏는 “이 모임에서만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主題가 있다”고 말했다. SNS 親和的인 데다 大學 동아리 活動도 幅이 좁아지고 就業 準備에 埋沒되면서 다른 刺戟을 바라는 마음도 한몫한다. 讀書모임이 ‘삶의 換風口’ 役割을 하는 것이다. 이 作家는 “SNS에 떠도는 가벼운 콘텐츠의 空虛함을 채우고 싶고, 유튜브 넷플릭스의 콘텐츠로는 채워지지 않는 아날로그的 感受性을 찾는 것도 같다”고 풀이했다. 中高校와 大學을 美國에서 나온 정소라 氏(26)는 冊에 關心 있는 사람들을 連結해주는 讀書모임의 플랫폼 役割에 注目한다. 鄭 氏는 “讀書모임은 小說이나 古典 한 卷을 다 읽도록 시키는 美國 英語 授業과 類似하다”며 “冊에 對해 생각을 나누면서 좋은 影響을 주고받을 수 있는 長點이 있다”고 말했다. 이 作家의 讀書모임 會員인 윤현수(假名·26) 氏는 “活字 속에서 얻는 慰勞와 모르는 사람이 傳해주는 共感이 새삼 고맙다. 妙하게 同質感을 느낀다”고 했다. 이들 讀書모임에서는 國內 베스트셀러 上位圈을 接受한 에세이流보다는 國內外 古典이나 人文社會科學 書籍을 主로 다룬다. 20代가 平素 많이 接하지 않는 새로운 ‘장르’인 셈이다. 어려서부터 正答을 찾는 工夫 習慣과 누군가 核心을 整理해주는 데 익숙한 20代에게 讀書모임은 ‘冊읽기에 正答은 없다’는 認識을 심어준다. 尹 氏는 “20代는 冊 自體를 싫어한다기보다 冊을 接한 적이 없어 어떤 冊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것”이라며 “좋아하는 것을 깊게 파고드는 우리 世代의 屬性上 讀書에도 깊게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讀書모임은 이들에게 새로운 食習慣을 들게 하는 것처럼 自身만의 讀書 趣向을 찾아가는 過程이라는 얘기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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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이 만드는 法]“700페이지 料理冊에 왜 寫眞 한張 없냐고요?”

    2001年 美國 政治드라마 ‘웨스트 윙’ 시즌2 17篇에서 70代 上院議員이 健康保險法案 處理를 막으려고 필리버스터(無制限 討論)를 한다. 李 議員이 8時間째 壇上에서 읽는 것은 두꺼운 料理冊이다. 새우튀김 料理法을 읊는 場面이 暫時 비친다. 料理冊은 讀書의 對象이라기보다는 實用書다. 完成된 飮食을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담은 寫眞이 있고, 條理 順序別 寫眞을 곁들인 것도 있다. 그런데 料理 寫眞은 아예 없고 700쪽 分量에 450餘 가지 料理法을 담은 冊이 있다. ‘正統 이탈리아 料理의 精髓’(마르첼라 하잔 지음·박혜인 옮김·마티)다. 서성진 編輯者(35·寫眞)를 비롯해 人文藝術 書籍을 主로 내온 出版社 마티 사람들은 이 冊대로 하면 집에서도 매끄럽게 만들 수 있는지 直接 몇 가지를 料理해봤다. “代表 料理法이 洋파 토마토 버터만 넣는 토마토소스, 몸통에 레몬만 넣고 굽는 로스트치킨, 牛乳에 조린 돼지고기 등心인데 이 中 토마토소스, 로스트치킨하고 파스타, 시금치 수프 等을 만들어 먹어보고는 ‘괜찮다, 이거’ 했지요.” 完成品 寫眞이 없으니 스스로 만들고서 ‘이 비주얼이면 괜찮은 건가’ 疑懼心도 들지만 먹어봤을 때 “괜찮잖아!”라며 滿足할 수 있단다. 지난달 30日 서울 鍾路區 카페 이마에서 만난 서 編輯者는 “旣存 料理冊에는 照明도 환하고 더 번지르르하게 나오게 기름을 발라 찍는 料理 寫眞이 있지만 집에서 하면 絶對 그런 비주얼이 안 나와 挫折感만 느낀다”고 말했다. 이 冊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이탈리아 料理의 聖經으로 불리는 ‘실버스푼’李 이탈리아에 사는 이탈리아人을 위한 冊이라면 ‘正統 이탈리아…’는 비(非)이탈리아人을 위한 이탈리아 料理冊의 最高峯으로 꼽힌다. “美國에 살던 著者가 이탈리아말로 쓴 料理法을 美國人 男便이 英語로 옮겨 적었대요. 料理 初步인 配偶者가 기초적인 것까지 물어봐서 그런지 內容이 仔細해요.” 著者(1924∼2013)는 이탈리아에서 이 料理를 언제 왜 먹는지, 故鄕 또는 아버지 等 함께 먹었던 사람과 空間의 追憶을 군데군데 넣어 읽는 맛도 난다. 밑줄을 쳐가며 읽을 만한 대목이 적지 않다. ‘밤은 겨울에 求하면 좋다’가 아니라 ‘밤을 求할 수 있는 絶好의 時期는 낮이 짧고 밤은 길며 차가울 때’라는 式이다. 著者는 冊에서 “創造的이며 놀라운 맛을 내려고 쓴 것이 아니다. 읽은 사람들을 안심시키려고 썼다”고 말한다. 그만큼 庶民的이고 普遍的이라는 뜻일 게다. 서 編輯者는 “完璧한 맛은 아니지만 내 입맛에 간이 맞고 ‘한 끼, 잘 해먹었다’ 程度로 料理할 수 있으니 ‘安心이 된다’는 말이 딱 맞는다”고 했다. 海外에서는 이 冊의 모든 料理를 해먹어보겠다며 挑戰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모를 일이다. 이 冊의 料理法을 유튜브에서 누가 失戀해 보일는지.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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