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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용|記者 購讀|東亞日報
민동용

민동용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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推薦

安寧하세요. 민동용 記者입니다.

mindy@donga.com

取材分野

2024-03-28~2024-04-27
産業 29%
社會一般 18%
敎育 14%
國際一般 11%
文化 一般 7%
經濟一般 7%
人事一般 4%
國際人物 4%
美國/北美 4%
流通 2%
  • [冊의 香氣]포스트 코로나 時代, 사람 中心 經濟로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歷史의 終末’(1992年)에서 資本主義의 勝利를 宣言했다고 解釋되지만 事實 人間을 새로운 方向으로 이끌 新(新)思想의 不在에 對한 漠漠함이 더 느껴진다.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大流行 속에서 코로나19 以後의 世上은 以前과 確然히 달라질 것이라는 具體的이고 微視的인 展望은 續續 나온다. 그러나 이 뉴노멀을 떠받치는 아이디어는 무엇인지 찾기 어렵다. 그런 面에서 이 冊 ‘大轉換期 프레임 革命’은 特記할 만하다. 著者는 사람이 資本의 宿主 道具 部品 奴隸가 되는 資本 中心 經濟 爲主의 資本主義를 뛰어넘는 사람 中心 經濟라는 새로운 思想을 이념적 座標로 提示한다. 거기에서는 資本이 아니라 知識과 感性에 想像力을 곱한 創造力이 生産手段이 된다. 著者는 ‘過去의 亡靈’에 사로잡힌 産業化, 民主化 世代 모두 새로운 時代의 主役이 될 可能性은 別로 없어 보인다고 主張한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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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國 憲政史, 大統領 權力 獨走에 對한 牽制의 歷史”

    “大統領의 權力을 어떻게 統制하고 牽制할 것인가가 大韓民國 憲政史(憲政史)의 最大 課題였습니다.” 서희경 博士(54)는 最近 1948年 憲法 制定 以來 1987年까지 9番의 改正을 거친 韓國 憲政史를 政治的, 憲法的, 制度的으로 分析한 ‘韓國憲政史 1948∼1987’(圖書出版 포럼)을 펴냈다. 그에게 憲政史는 더 커지려는 大統領 權力의 頂上化 試圖 過程이라고도 볼 수 있다. 1200쪽 넘는 力著(力著)를 쓴 徐 博士는 지난달 30日 서울 鍾路區 카페 이마에서 “憲政史라는 長期 變動에서 重要한 爭點인 大統領制의 問題가 反復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最近 ‘仁川國際空港公社 事態’에서도 憲政 原則을 威脅하는 大統領制의 한 特徵이 드러난다는 것. “門(才人) 大統領이 仁川空港을 訪問한 뒤 벌어진 일이나, 李承晩 大統領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 赤山(敵産·日帝가 남기고 간 財産)은 ○○에게 줘라’라고 한 일은 똑같은 거라고 봅니다.” 서울大 政治學科(現 政治外交學部) 大學院에서 憲法 誕生의 歷史와 建國 時期 政府 形態를 主題로 碩·博士 學位를 받은 그에게 憲法사도, 政治私도 아닌 憲政史人 까닭을 물었다. “憲法社는 結果物로서의 法條項과 그 變遷이 重要하지만 憲政史는 歷史的 脈絡을 强調합니다. 김홍우 先生(서울大 政治外交學部 名譽敎授)의 ‘成憲론(成憲論)’처럼 憲法은 施行錯誤를 거듭하면서 漸次的으로 發展하지요. 政治史는 政治勢力과 權力이 키워드지만 憲政的 爭點(大統領制)을 中心에 두지는 않아요.” 憲政이 거치는 政治的 憲法的 制度的 局面에서 憲法社는 憲法이 만들어지고 난 憲法的 局面, 政治史는 改憲에 影響을 미치는 政治的 局面에 集中한다면 憲政史는 그 모두를 通時的, 공시적으로 아우른다는 것. 憲政史의 觀點에서 最近 더불어民主黨이 法制司法委員會(法査委) 委員長職 等 國會 常任委員長 18個를 다 차지한 것은 ‘巨大 與黨의 暴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아주 작은 ‘上院(上院)’ 役割을 하던 法査委 委員長의 野黨 몫은 1987年 以後 慣行으로 形成된 政治勢力 間의 協約인데 그걸 깬 거예요.” 이런 問題도 帝王的 大統領制의 ‘副作用’이다. 大統領은 國會를 對等한 政治 파트너로 看做하지 않고, 與黨은 大統領 權力 維持를 위해 도구화되고, 國會와 妥協하기보다 國民에게 直接 呼訴하는 戰略을 驅使하고, 守護者(메시아) 意識의 陷穽에 빠지기 쉽다. ‘87年 體制’가 30年 넘게 持續되는 只今도 크게 變하지 않았다. “노태우 김영삼(YS) 金大中(DJ) 세 분이 改憲을 했는데 大統領 直選制는 成就했지만 帝王的인 大統領 權限은 그대로 뒀어요. YS DJ의 ‘原罪’입니다.” 四捨五入 改憲, 5·16, 10月 維新, 緊急措置, 5·17, 光州까지 憲政史는 거칠었다. 그러나 그렇게 여기까지 왔다. “憲政史의 길 위에서 배우고 反省하고 깨닫는 過程을 거치며 조금씩 成長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徐 博士는 改憲의 ‘끝點’을 議員內閣制라고 보지만 徐徐히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 制憲憲法에서 國務院 合意와 國務總理 承認같이 大統領制에 折衷 要素를 더한 것처럼 말이다. 自由롭고 공정한 選擧, 自立的인 中産階級, 妥協的인 政黨은 第2共和國 때 提起된 民主主義의 條件이었다. 如前히 重要하지만 過去만큼 切實하지는 않다. 徐 博士는 “憲政의 問題는 太極旗 集會같이 ‘으쌰으쌰’ 해서 풀리지 않는다”며 “憲政에 對한 國民의 知識과 省察이 重要한 때”라고 말했다. 그래서 더욱 그의 冊은 읽어볼 만할지 모른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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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나무를 보면 人間의 삶이 보인다

    #1. 가벼운 나무치고 보기 드물게 빳빳해 다른 나무보다 一貫되고 集中된 소리를 낼 수 있어 바이올린으로 만들었을 때 朗朗하고 듣기 좋은 소리를 낸다. 스트라디바리와 과르니에리는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자라는 이 나무만을 音響목(音響木)으로 썼다. 무슨 나무일까? #2. 大西洋을 橫斷하는 奴隸線에서 奴隸商人들은 奴隸들이 마실 물에 이 열매의 가루를 섞어 썩은 물을 마시게 했다. 食慾과 渴症을 달래 준다고 알려졌던 이 열매는 어떤 나무에서 나는 것일까?(※정답은 記事 마지막에.) 어느 겨울 아침, 벼락을 맞아 줄기와 가지가 부러져 죽은, 집 近處 레바논시더 나무를 發見하고 눈물 흘리던 아버지를 본 까닭에 어렸을 때부터 植物의 아름다움을 接한 著者는 “나무를 보기만 해도 그냥 알 수 있었다”고 自信한다. 原題가 ‘Around The World in 80 Trees(나무 80種과의 世界 一周)’인 이 冊은 題目 그대로 英國人 著者가 런던에서부터 東쪽으로 向하며 유럽 中東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南·北·中央아메리카 51個國의 나무 80種이 人間 生活에 어떻게 影響力을 行使했는지, 나무와 사람과 景觀 사이에 어떻게 그 나름의 固有한 關係가 形成됐는지를 흥미롭게 說明한다.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루실 클레르는 모든 나무와 꽃, 열매 等을 魅力的으로 그렸다. 유럽오리나무는 이탈리아 首相都是 베네치아를 正말 ‘떠받치고’ 있다. 이 나무 木材가 물속에 잠겨 있어도 멀쩡하다는 것을 12世紀 住民들이 알게 된 것. 細胞壁에 들어 있는 특별한 化學物質이 腐敗의 原因이 되는 細菌의 繁殖을 막아 數百 年이 지나도 물속에서 本來의 壓縮 强度를 維持한다. ‘굽은 나무가 先山(故鄕)을 지킨다’는 俗談대로 비틀어지고 巨大한 케이폭나무와 反얀(바니안)나무는 敬畏의 對象이면서 마을 住民들의 會合 場所다. 반얀나무의 反얀(banyan)은 商人을 뜻하는 ‘banian’에서 왔는데 이 巨大한 나무 아래가 북적거리는 場터도 됐음을 엿볼 수 있다. 17世紀에 처음으로 甁에 코르크참나무 껍질로 만든 코르크 마개를 使用한 사람은 돔 페리뇽(돔 페리뇽 샴페인의) 搜査였고, 소말리아의 有香나무는 世界에서 가장 貧困한 地域에서 나는 가장 價値 있는 物資다. 古代 이집트人들은 遺香을 ‘땅에 떨어진 神들의 땀’이라고 불렀다. 나무 80種에 對한 百科事前 같은 知識과 언뜻 비치는 經口 사이를 헤집고 다니다 보면 著者의 勸誘대로 ‘가까운 植物園이나 樹木園에서 나만의 나무旅行’을 始作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아시아에서는 9種의 나무가 紹介되는데 아쉽게도 韓國 나무는 없다. ‘조금 괴로운 當身에게 植物을 推薦합니다’ ‘아무튼, 植物’ 같은 冊을 쓴 임이랑 作家에게 하나 꼽아 달라고 했더니 漢拏山 等 高山地帶에서 나는 구상나무를 알려줬다. ‘韓國에서만 사는 소나뭇科의 나무. 키는 20m까지 자라며 단단하고 優雅한 外形으로 1988年 서울 올림픽 심벌 나무로 指定됐다. 슬프게도 地球溫暖化로 高山地帶 구상나무들이 죽고 있다.’ (正答 #1=獨逸가문비나무, #2=콜라나무)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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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프라인 두드리는 온라인 콘텐츠 “보는 것만으론 안돼, 만지고 싶어”

    온라인 콘텐츠를 活用하는 方式에 變化의 바람이 불고 있다. 主로 웹툰, 드라마, 게임 같은 2次 著作物로 만들어지는 웹小說을 單行本으로 내고, 유튜브 채널을 통째로 무크지로 옮겨온다. 웹小說 서비스 플랫폼은 웹小說을 冊으로 낼 計劃이다. 茶山북스는 웹小說 ‘重症外傷센터 골든아워’를 單行本으로 出刊한다. 지난해 네이버 시리즈에 連載돼 累積 다운로드 1000萬 回를 넘긴 히트作이다. 몇몇 群小 出版社가 웹小說을 冊으로 낸 적은 있지만 單行本 出版社 賣出 10位 안에 드는 業體가 뛰어든 것은 처음이다. 이호빈 茶山북스 國內文學팀長은 “네이버나 카카오 웹小說 中 反應이 좋으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팬덤이 形成된 것을 主로 골랐다”고 말했다. ‘重症外傷센터…’는 ‘한산이가’라는 筆名의 現職 醫師 이낙준 氏가 썼다. 李 氏가 同僚 醫師 2名과 運營하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는 63萬 名이 購讀한다. 포털사이트를 빼고 國內 最大 웹小說 플랫폼인 문피아度 單行本 出版에 나선다. 自社 히트作 中에서 選定해 下半期에 낼 計劃이다. 김환철 문피아 代表는 “讀者가 願하는 形態의 冊을 願하는 數量만 供給하는 多品種 少量生産 方式이 될 것”이라고 했다. 蓄積된 讀者의 嗜好나 反應 等 厖大한 1次 데이터를 土臺로 冊을 골라 히트할 兆朕이 보이는 冊은 大量으로 찍어내겠다는 腹案이다. 金 代表는 “문피아의 目標는 콘텐츠 企業이다. 글을 쓰는 것은 源泉 콘텐츠 確保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무크지를 標榜하는 ‘유크’(아르테)는 主로 유튜브 채널 運營者의 에세이를 내거나, 運營者를 캐릭터로 내세운 漫畫 等을 펴내던 旣存 ‘유튜브 活用法’과는 다르다. 지난달 나온 유크 1號는 購讀者 18萬 名이 넘는 ‘캠핑한끼’ 채널을 解剖했다. 캠핑하며 스스로 한 끼를 解決하는 콘셉트의 이 채널을 紹介하는 데 그치지 않고 크리에이터는 누구인지, 企劃부터 製作까지 어떻게 進行하는지, 料理는 어떻게 만드는지, 各 分野 專門家가 본 所感은 어떤지 等等을 담았다. 유크를 擔當하는 李貞味 아르테 文學팀長은 “社內 유튜브 콘텐츠 開發 아이디어 公募에서 뽑힌 것”이라며 “좋은 유튜브 콘텐츠를 큐레이션 해보자는 趣旨로,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이 關心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隔月刊이 目標다. 이처럼 새로운 온라인 콘텐츠 活用法은 忠誠度 높은 讀者(購讀者)가 있기에 可能한 戰略으로 풀이된다. 이호빈 팀長은 “(팬덤이 形成된 웹小說) 팬들이 종이冊을 만들어 달라고 (出版社에) 要請한다. 關聯 商品(굿즈)까지 企劃해서 提示하는 境遇도 있다”고 말했다. 李貞味 팀長도 “유튜브 채널의 로열티 있는 購讀者를 大略 3∼5%로 推定하는데 이들을 유크의 潛在的 讀者로 본다”고 했다. 모바일로 본 것을 冊이라는 物性으로 所藏하고 싶어 하는 웹小說 讀者가 적지 않다는 分析도 나온다. 自身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__3 통해 돈을 내고 보기는 하지만 그 웹小說을 갖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金 代表의 말을 빌리자면 ‘스스로는 디지털 世代라고 생각하는데, 如前히 事故는 아날로그的으로 하는’ 讀者가 있다는 얘기다. 獨自 타깃層이 正確하게 把握되지 않는 만큼 販賣量에 對해서는 조심스럽다. 茶山북스 側은 웹小說 分量이 厖大해 大略 한 冊을 5部作으로 생각하는데 卷當 1萬∼1萬5000部를 豫想하고 있다. 굳이 單行本 出刊을 바라지 않는 웹小說 作家의 性向上 出版 契約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後聞도 있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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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이 쓰는 法]父母님을 위해 사는 90年生 삶이 짠해서

    지난해 베스트셀러 ‘90年生이 온다’는 난데없이 나타난 1990年代生의 ‘言行讀解法’을 紹介했다. 90年生은 外界人 같은 探究 對象이다. 그런데 1994年生 李묵돌 作家(26·寫眞)는 最近 낸 ‘마카롱 사 먹는 데 理由 같은 게 어딨어요?’(메가스터디북스)에서 이들의 슬픔을 본다. “‘90年生이 온다’는 1980年代生 著者가 中間管理者로서 90年生을 어떻게 理解할지 分析하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特定하기 쉽지 않은 90年生의 共通分母는 感受性, 슬픔에 있지 않을까 했어요.” 18日 서울 鍾路區 이마카페에서 만난 이 作家는 그 슬픔이 父母 世代와의 關係에서 비롯된다고 짚었다. “父母에게 懦弱한 모습, 敗北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아 安定的인 길을 追求하는 傾向이 있는데 거기서 1次的으로 슬픔이 느껴져요. 自身이 왜 슬픈지도 몰라요. 認定을 받지 못해서? 就職하지 못해서? 就職할 理由를 알지 못해서? 繼續 (會社를) 다닐 理由를 알지 못해서? 複合的이죠.” 슬프게도 이 冊에서 90年生은 1970年代生徒 學窓 時節 느꼈을 重壓感을 똑같이 느낀다. 工夫다. “다른 건 必要 없고 工夫만 잘해.” 父母는 變하지 않았다. 몇 年 前 이 作家가 사는 洞네 近處 서울대에서 열린 祝祭 포스터 文句는 이랬다. ‘엄마, 서울대 오면 女子親舊 생긴다고 했잖아.’ “(90年生은) 大學 卒業할 때쯤 돌아보면 그동안 父母에게서 投資받은 게 너무 많은 거예요. 이 投資家 헛되지 않았다고 證明해야 하는 强迫이 있어요. 生存을 위해서도, 누군가를 책임지는 것도 아닌데 빨리 就職하고는 ‘내가 생각한 일이 아닌데’ ‘이렇게 살다 죽는 건가’ 하면서 늘 退社를 생각해요. 方向性은 없는데 어른은 돼 버린 거죠.” 90年生이 成人이 될 무렵 韓國 社會에는 ‘隱遁型 외톨이’가 도드라졌다. 이 作家는 “試圖하지 않으면 成功도, 失敗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事實은 失敗할까봐, 失敗感에서 헤어나지 못할까봐 두려워서라는 것. “(그래서) 職場에서 ‘일을 왜 이렇게 했느냐’는 피드백을 받으면 ‘나는 無能力한 人間이야’ 失望하거나 ‘나는 完璧한데 會社가, 시스템이 잘못이야’라고 憾情的인 對處를 해요. 自身이 생각하는 自身의 모습에 금이 가면 안 되니까, 그러면 견딜 수 없으니까.” 땀 흘려서 뭔가 이루기는 해야 하는데 그러면서도 나름대로 幸福한 삶처럼 ‘남들한테’는 보여야 하니 짠할 수밖에 없다. “‘나는 價値 있는 삶을 살고 있어’ 그런 것을 인스타그램의 ‘좋아요’ 個數로 確認할 수밖에 없는 슬픔을 저희 世代가 많이 느낍니다.” 小說에 나올 법한 어려운 環境에서 큰 이 作家는 “中高校 때 몇 番 白日場 賞 탄 것을 살려서 인터넷에 趣味 삼아 썼다가 正말 잘 얻어 걸렸다”면서 冊을 10卷 쓴 經歷을 謙遜해했지만 文章은 決코 碌碌지 않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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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國家 繁榮의 뒤안길서 呻吟하는 日本人들

    太平洋戰爭에서 敗北한 뒤 日本에서는 ‘1億總懺悔(1億總懺悔)’라는 말이 得勢했다. 無謀한 戰爭도, 無慘한 敗北도 누구를 탓할 것 없이 日本 國民이 잘못을 뉘우쳐야 한다는 趣旨였다. 모두가 反省해야 한다는 말은 아무도 責任을 지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그 弊害는 고스란히 힘없는 國民, 이 冊의 表現을 빌리면 ‘헐벗은 百姓’에게 돌아간다. 在日 韓國人 進步 知識人인 著者가 2016年 1月∼2017年 9月 교도통신 主管으로 日本 約 30個 日刊紙에 連載한 紀行文 ‘강상중 思索의 旅行 1868年부터’를 묶은 冊이다. 오키나와에서 朝鮮人 强制徵用과 悲慘한 炭鑛 生活의 나가사키현 軍艦島, 最惡의 公害病이던 미나마타病의 구마모토현 미나마타詩, 1995年 韓信大地震의 最大 被害地 효고현 고베시, 2011年 東日本大地震의 ‘震央’ 후쿠시마縣 原子力發電所, 홋카이도 노쓰케반도까지 日本 列島를 縱斷하며 國家 繁榮의 뒤안길에서 呻吟하는 國民의 자취를 좇았다. 1868年 메이지維新 以後 列强과 어깨를 犬主는 近代國家로 발돋움하고, 敗戰 後 高度成長으로 ‘盧(No)라고 말할 수 있는’ 强大國이 되는 等 日本이라는 國家는 떠올랐다. 그러나 失敗와 過誤로 悲劇이 되풀이될 때마다 國家는 그 理由를 묻지 않고 責任을 回避하며 ‘忘却의 安全地帶로 逃亡’간다. 著者는 이 같은 ‘喜劇的 日常의 反復이 日本 近代의 패턴’이라고 꼬집으며 그 根源을 19世紀 西歐에 맞선 메이지 日本의 國家 戰略이던 화혼양재(和魂洋才)에서 찾는다. 日本의 精神과 西洋의 技術 知識의 調和를 뜻하는 이 말은 精神과 技術의 分離를 뜻한다. 따라서 敗戰도, 災殃도 技術의 失敗일 뿐 精神, 華婚 卽 國家의 問題는 아니라는 論理가 成立한다. 華婚은 ‘無誤謬의 天皇’에서 ‘國民 없는 國家主義’로 樣態를 바꿨을 뿐이다. 著者는 韓國語版 序文에서 ‘國家와 社會가 함께 剛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며 ‘韓國은 分明히 그런 方向으로 나아가는 中’이라고 稱頌한다. 하지만 市民社會가 國家의 核心으로 들어가 政權을 代辯하는 現在 樣相을 모르고 하는 말인 것 같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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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主題, 다른 視線… 짧은글이 뜬다

    하나의 素材나 테마로 다양한 作家들이 짧은 글을 써서 한 卷의 冊으로 펴내는 앤솔러지가 몇 年 새 慇懃한 붐을 일으키고 있다. 文學뿐만 아니라 人文社會敎養 分野에서도 時宜性 있는 이슈를 다루는 앤솔러지가 눈에 띈다. 過去 앤솔러지가 文學賞 受賞作 모음집같이 純粹文學 爲主로 間間이 보였다면 最近에는 SF를 中心으로 장르文學에서 活潑하다. 장강명 듀나 김보영 等 8名의 作家가 슈퍼 히어로를 主題로 펴낸 ‘近方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2018년·민음인), 올해 ‘日常을 살아가는 내 안의, 우리 안의 怪物’을 테마로 김동식 윤이형 곽재식 等 10名의 短篇을 묶은 ‘몬스터: 한낮의 그림자’ ‘몬스터: 한밤의 목소리’(異常 한겨레出版), 現役 天文學者와 物理學者 等 非小說가 4名과 SF 作家 1名이 SF를 主題로 쓴 小說을 묶은 ‘떨리는 손’(四季節) 等이 代表的이다. 純粹文學에서도 反響 있는 素材의 앤솔러지가 나오고 있다. 윤성희 손보미 白手린 等 女性 作家 6名이 할머니를 테마로 쓴 短篇을 모은 ‘나의 할머니에게’(다산책방)는 잔잔한 感動을 준다. 主要 單行本 出版社들도 앤솔러지 흐름을 따라가는 雰圍氣다. 민음사는 이달 末 ‘시스터후드’ ‘모바일 리얼리티’ ‘怪談’을 主題로 하는 앤솔러지 ‘더(the) 짧은 小說’(前 3卷)을 펴낸다. 文學과知性社度 分期마다 이 季節의 小說을 3篇 選定해 모은 ‘小說보다’ 앤솔러지를 내고 있다. 이근혜 文學과知性社 主幹은 “짧은 글에 對한 需要를 충족시키면서 主 讀者層인 20, 30代가 읽기 願하는 當代 이슈를 그때그때 풀어서 傳達할 수 있다는 것과 企劃에서 出版까지 빠른 呼吸으로 進行시키며 單行本 筆者를 打診해볼 수 있다는 것이 長點”이라고 말했다. 요즘 젊은 作家들이 특정한 素材나 모티브에 맞춰 짧은 글을 쓰는 데 躊躇함이 없다는 點도 앤솔러지 붐의 한 要因이다. 人文敎養 分野에서는 페미니즘, 伴侶動物같이 最近 몇 年間의 主要 社會 이슈를 다루거나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以後의 世界를 展望하는 앤솔러지가 大擧 登場했다. 지난週 出刊된 ‘나는 伴侶動物과 산다’(다산에듀)는 人文學者, 獸醫師, 文學評論家 等 筆者 9名이 개와 고양이를 사랑할 때 마주하는 人文學的 質問들을 풀어냈다. ‘포스트 코로나 社會’(글항아리)는 醫師, 宗敎學者, 哲學者, 社會福祉學者 等 12名이 AD(After Disease) 時代 各 領域의 變化를 豫測했다. 앤솔러지가 깊이 있고 긴 글을 읽기 어려워하는 世態의 反映이라는 分析도 나온다. 匿名을 要求한 한 文學編輯者는 “企劃性이 도드라지는 앤솔러지는 單行本 한 卷의 價値를 갖지만, 新進 作家에게는 긴 呼吸의 完成度 높은 長篇을 쓸 時間도 必要하다”고 말했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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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隨筆集 2億2000萬원에 日輸出… 歷代 最高價 契約

    에세이스트 김수현의 新作 에세이集 ‘애쓰지 않고 便安하게’(다산북스·사진)가 韓國 出版 史上 最高價로 日本에 輸出됐다. 그의 前作 에세이集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國內에서 100萬 部 넘게 팔렸다. 14日 김선식 茶山북스 代表는 “‘애쓰지 않고 便安하게’가 日本의 한 出版社와 約 2億2000萬 원에 版權 契約을 締結했다”고 밝혔다. 公式 確認되지는 않았지만 日本에 輸出된 國內 書籍 契約額으로는 最高價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韓國 書籍이 日本에 1億 원 以上의 先印稅를 받고 契約한 境遇는 없었던 것으로 傳해졌다. 지난달 國內에서 出刊된 金 作家의 두 番째 에세이集 ‘애쓰지 않고 便安하게’는 他人과의 關係를 主題로 自尊感을 지키면서도 다른 사람과의 關係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方法을 提示한다. 國內 主要 온·오프라인 書店의 綜合 베스트셀러 上位圈을 維持하고 있다. 日本에서는 이 에세이集을 내기 위해 主要 出版社를 비롯해 20곳 以上에서 飜譯 出版을 提案한 것으로 알려졌다. 契約을 따낸 日本 出版社는 지난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도 飜譯해 日本에서만 24萬 部 넘게 販賣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防彈少年團 멤버 정국이 冊을 읽었다는 입所聞까지 더해져 競爭이 더 熾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金 代表는 “自己를 尊重하면서도 남에 對해 싫을 때는 싫다고 하면서 便安하게 일정한 距離를 둘 수 있는 處方을 提示하는 等 日常 속의 洞察을 통해 삶의 價値觀을 조금씩 바꿔주는 內容이 日本의 20, 30代 感性과 交感한 것 같다”고 말했다. 日本에서는 지난해 小說 ‘82年生 김지영’李 히트하는 等 最近 몇 年 새 에세이를 비롯한 韓國 젊은 作家들의 作品이 잇달아 宣傳하고 있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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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이 만드는 法]“러브크래프트의 恐怖, 다시 써보고 싶었죠”

    “恐怖라는 장르는 언제나 그 時代 사람들의 마음속 가장 脆弱한 것을 건드려요. 서로 많은 것이 오가며 다른 것들이 섞이는 混亂한 時期인 只今, 더 ‘다른 것들’을 두려워하잖아요. 러브크래프트는 100年 前 그것을 率直하게 表現하지 않았나 싶어요.” ‘내 小說에 가장 큰 影響을 끼친 人物’이라고 스티븐 킹이 告白한 美國 恐怖小說의 巨匠 H P 러브크래프트(1890∼1937)는 國內에도 마니아가 적지 않다. 作家를 넘어 장르가 된 듯한 그의 作品世界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映畫 ‘헬보이’ ‘아쿠아맨’을 비롯해 音樂 漫畫 等 各種 大衆文化에 慇懃슬쩍 浸透해 있다. 이수현 作家(44·寫眞)가 다른 作家들을 불러 그의 世界觀을 오마주하는 聯作 ‘Project LC·RC(프로젝트 러브크래프트·리크리에이트)’를 企劃한 것도 이런 背景에서일 테다. 8日 서울 麻浦區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 作家는 “러브크래프트는 自身 以外의 모든 걸 무서워하던 사람이라서 現代畫, 아니면 韓國化라고 해야 하나, 그걸 잡고 써보면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른 作家에게 連絡해서 써보자고 할 때는 ‘이분이 이걸 쓰면 뭐가 나올까’ 같은 궁금함도 있었다. 이 作家의 머릿속에 있던 作家들, 이들이 推薦한 다른 作家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冊으로 펴낸 안지미 알마 代表가 러브크래프트의 팬인 최재훈 作家를 끌어들였다. 이 作家와 김보영 김성일 朴星煥 송경아 銀林 이서영 홍지운 作家가 러브크래프트의 世界를 話頭로 7篇의 警長篇을 썼고 崔 作家가 이 作品들을 綜合하는 그래픽노블 1篇을 더했다. 모든 冊表紙 일러스트레이션度 崔 作家 作品이다. 러브크래프트의 作品은 호러이기도, SF利己도 한데 異常한 구석이 적잖아 ‘位어드(weird·기묘한) 小說’이나 ‘코스믹(cosmic) 호러’라고도 부른다. “코스믹 호러는 本質的으로 ‘宇宙는 나에게 關心이 없고, 되게 크고 寞寞한데 人間의 運命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거기서 느끼는 恐怖感’이라고 해야 할까요. 러브크래프트의 作品에서는 아예 人間에게 惡意를 갖고 괴롭히기도 하지요.” 지난 世紀 全般 러브크래프트가 읽혔을 때 美國人이 느꼈을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虛無함 비슷한 感覺을 우리가 只今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宗敎가 解體되는 時期인데도 宗敎에 더 매달리고 있는 것 같다”고 이 作家는 생각한다. 工大를 1年 다니다 人類學으로 專攻을 옮긴 이 作家는 全國의 굿판을 돌아다니며 碩士 論文을 썼다. 自身이 宗敎的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宗敎的인 儀禮, 意識이 宏壯히 人間的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人間에게 가장 强烈한 두려움은 未知에 對한 두려움’이라는 러브크래프트의 말이 조금 理解되는 듯했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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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流通恐龍 흔든 祕訣은 하루 革新, 또 하루 革新…

    金難度 서울대 消費者學科 敎授(寫眞)는 이듬해의 主要 消費 트렌드를 豫測하는 ‘트렌드 코리아’를 12年째 펴내면서 한 스타트업에 注目했다. 新世界 롯데 等이 掌握한 레드오션인 流通業에서 어렵다는 新鮮食品을 새벽 配送하는 마켓컬리였다. 創業한 2015年부터 해마다 트렌드 코리아에 言及된 터였다. 지난해 末 出版社가 이 會社 김슬아 代表와의 對談集을 提案했을 때 마다할 理由가 없었다. 對談集으로는 性에 안 찬 金 敎授는 創業 첫해 會員 5萬 名, 賣出 29億 원에서 지난해 會員 389萬 名, 賣出 4289億 원의 成長神話를 分析한 이 冊을 썼다. 9日 午後 서울 관악구 서울大 硏究室에서 만난 金 敎授는 成功의 話頭로 顧客을 꼽았다. “아이나 男便에게 비싸지만 좋은 食品을 먹이고 싶은 워킹맘이 언제 宅配를 받는 게 第一 確實하고 便할까. 받아서 冷藏庫에 넣고 出勤할 수 있는 午前 7時다. 이 時間까지 配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렇게 逆順으로 모든 비즈니스 모델을 맞춰 나갔다. 다른 流通業體가 빠른 配送에 汨沒할 때 마켓컬리는 顧客 立場에서 생각했다.” 金 敎授는 冊을 쓰면서 두 가지에 놀랐다. 金 代表가 代表의 가장 重要한 役割을 VOC(顧客의 소리) 읽는 일이라고 한 것과 職員 昇進의 基準인 KPI(Key Performance Index)가 實績이 아니라 ‘(否定的) VOC를 얼마나 줄이느냐’인 것. 모든 것을 顧客에게 맞춘다는 말에 그치지 않고 이를 實行에 옮기고 있다는 것을 뜻했다. “顧客 不滿은 當場 解決해 시스템 轉換으로 連結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金 代表는 ‘不滿을 말해주는 顧客이 고맙다’고 했다. 뭘 바꿔야 하는지 알려주는 顧客이야말로 重要하다.” 金 敎授는 지난달 27日 金 代表, 出版社 사람들과 出刊 記念 저녁을 하기로 했다. 約束時間을 두어 時間 앞두고 物流센터 職員 1名이 코로나19 確診者 判定을 받았다. 몇 時間 뒤인 이날 밤 마켓컬리 홈페이지에는 金 代表 名義의 謝過와 함께 該當 物流센터 物品 全量 廢棄, 向後 防疫 計劃 等을 昭詳히 밝힌 公知가 떴다. 先制的이고 빠른 沙果였다. 이 같은 顧客 志向의 背景에는 金 代表의 熱情이 있다. 會社를 만들고 5年間 하루 쉬었다. 이 會社에 初期 投資한 한 벤처캐피털리스트 代表는 ‘創業者는 차가운 머리(奇拔한 아이디어)가 있거나 뜨거운 實行力이 있는데 金 代表는 둘 다 가졌다’고 했다. “빛나는 아이디어를 實行에 옮기는 뜨거운 熱情의 模範的 事例”다. 金 敎授는 마켓컬리의 成功이 顧客 反應을 읽어가며 하루하루 조금씩 고치고 成長한 結果라며 이를 ‘하루치의 革新’이라고 表現했다. “어제보다 오늘 조금만 더 잘하고, 그것을 오래할 수 있다면 어느 날 놀라운 結果를 낼 수 있다. 트렌디하다는 것은 狀況의 變化를 理解하고 어제의 成功 體驗을 否認할 줄 아는 것이다. 5年밖에 안 된 마켓컬리가 그렇게 蓄積한 힘은 印象的이다.” 하루치의 革新이 꼭 企業人에게만 必要한 德目은 아닐 것이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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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廢墟 속 韓國文學 지켜낸 ‘誕生 100周年 文人’을 기리다

    100年 前 태어나 韓國 文學 開拓과 復興에 힘쓴 文人들을 위한 文學祭가 열린다. 대산문화재단(理事長 신창재)은 8日 서울 中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記者懇談會를 열고 韓國作家會議(理事長 이상국)와 共同으로 올해 誕生 100年이 되는 文人 11名을 기리는 ‘2020年 誕生 100周年 문학인 記念文學祭’를 18日 연다고 밝혔다. 對象 文人은 곽하신 김상옥 김준성 김태길 김형석 안병욱 李東洲 이범선 조연현 趙芝薰 한하운이다. 방현석 企劃委員長(小說家·중앙대 敎授)은 “各級 學校의 한글 使用이 禁止된 日帝强占期 末 作品 活動으로 한글을 ‘死守’하고 光復 以後 韓國 文學의 開拓과 再建에 力動的인 役割을 한 분들을 選定했다”고 밝혔다. 生存者는 김형석 연세대 名譽敎授가 唯一하다. 文學祭 主題는 ‘人間 探究, 傳統과 實存을 가로질러’다. 이 11人은 植民地와 光復, 6·25戰爭이라는 激動期를 거치면서도 理念이라는 巨大談論에 埋沒되지 않고 民族 情緖와 韓國的 抒情의 傳統을 穿鑿했고, 慘禍를 겪은 뒤에도 다양한 意味의 실존적 苦悶을 文學으로 풀어냈다는 것이다. 時 ‘乘務’의 조지훈, ‘강강술래’의 李東洲, 時調 ‘白瓷部’의 金相玉 等이 傳統이라는 窓으로 人間을 바라봤다면, 모더니즘 系列 小說 ‘오발탄’으로 衝擊을 던진 이범선과 1960年代 文學이 채우지 못한 欲望을 隨筆로 충족시킨 김태길 김형석 안병욱 等은 6·25戰爭 以後 무너진 우리의 精神世界를 어루만지며 일으켜 세웠다. 1938年 동아일보 新春文藝로 登壇해 女性性을 强調한 小說을 쓴 곽하신, 한센病을 앓는 自身의 處地를 詩로 승화시킨 韓何雲 等은 少數者에 對한 關心을 先導的으로 드러냈다. 김준성은 企業그룹을 設立한 經濟人이면서도 小說 作業을 멈추지 않았고, 評論家 趙演鉉은 戰後의 荒廢함 속에서 文學이 품은 삶의 內面을 探索했다. 文學祭 當日인 18日에는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이들 文人에 對한 심포지엄이 열리며 19日에는 서울 麻浦區 京義線 冊거리에서 20, 30代 詩人들이 11人의 作品을 朗讀하는 ‘文學의 밤―100年 동안의 朗讀’이 이어진다. 유튜브로 生中繼되는 심포지엄은 事前 申請者 30名만 現場에서 參觀할 수 있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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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실리콘밸리는 只今, 디지털 勞動搾取 中”

    애플 아마존 우버 테슬라…. 時代의 寵兒(寵兒)인 屈指의 情報通信技術(ICT) 企業들에 무슨 問題가 생긴 걸까. 이제는 온라인으로 쪼그라든 美國 時事週刊誌 ‘뉴스위크’의 IT 專門記者였던 著者는 ‘가장 힙(hip)韓 會社의 멋진 일자리’는 虛像이었다는 게 問題라고 指摘한다. 멋진 建物과 安樂한 소파, 豐富한 餘暇 空間과 間食의 裏面에는 ‘디지털 勞動 搾取’가 도사리고 있다는 얘기다. 옛날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一帶는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等이 活躍하던 때만 해도 이렇지는 않았다. 그러나 2000年代 들어 인터넷 時代를 謳歌하고 모바일이 大勢가 되면서 變했다. 技術보다 돈에 執着하는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스타트업을 키워 市場公開로 收益을 챙기는 構造로 바뀌면서 사달이 났다는 것. 그 結果 애플은 노벨 經濟學賞 受賞者인 조지프 스티글리츠에 따르면 ‘詐欺에 가까운’ 稅金 回避를 저지르고, 아마존의 物流倉庫 勞動者는 酷使를 當하며, 우버는 劣惡한 業務 環境으로 運轉者를 搾取하고, 테슬라는 職員 大宇가 형편없으면서도 創業者나 最高經營者는 數百億∼數千億 資産家로 살고 있다고 冊은 꼬집는다. 그 渦中에 職員들은 애자일(agile)이니 ‘린 스타트업’이니 하는, 結局 現實에서는 適用되기 어려운 企業 트레이닝 方法의 犧牲羊이 된다고 著者는 分析한다. 巨大한 組織行動 實驗室의 쥐 身世로 轉落한 勞動者들은 ‘自己 啓發과 變化에 關한 터무니없는 헛소리’에 질리며 높은 스트레스와 不安定한 雇傭, 半(反)勞動者 企業哲學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50을 훌쩍 넘긴 著者는 美國의 恥部에 거침없이, 때로 均衡感을 잃은 自己 確信에 가득 차 카메라를 들이대던 다큐멘터리 監督 마이클 무어를 떠올리게 한다. 빠르게 變化하는 時代相을 쫓아가지 못하는 壯年의 悲哀가 몇몇 文章에서 느껴지기도 한다. 絢爛하게 成長하다 損失을 보고 흐지부지되는 유니콘(市場價値 1億 달러를 突破한 스타트업)보다 持續可能한 繁榮을 使用者와 勞動者, 그리고 消費者가 같이 누리는 ‘얼룩말’을 志向해야 한다는 結論은 多少 뻔하지만 傾聽할 만하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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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마키아벨리 君主論, 에도時代 日本서도 通했다

    日本 에도時代 思想家이자 儒學者인 吳규 小라이(荻生?徠·1666∼1728)를 마키아벨리에 견준 사람은 마루야마 마사오(丸山眞男·1914∼1996)다. 日本 ‘政治學界의 天皇’으로 君臨했던 마루야마가 1952年 펴낸 ‘日本政治史上史硏究’(김석근 옮김·통나무·1995년)에서다. 마루야마는 이 冊에서 소라이의 다음과 같은 말에 注目한다. “… 君主 된 이는 設令 道理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비웃음을 살 만한 일이라 하더라도 百姓들을 便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기꺼이 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마루야마에 따르면 이 대목은 ‘百姓들을 便安하게 한다는 政治 目的을 위해서는 道理에 어긋난다 하더라도 問題가 되지 않는다. 이것은 分明 儒敎道德의 價値 轉換이다.’ 그리고 이는 마키아벨리의 ‘君主論’을 떠올리게 한다. “… (君主는) 그러나 또 惡德을 무릅쓰지 않고서는 統治를 할 수 없는 그런 境遇에는 誹謗을 甘受하는 것을 躊躇해서도 안 된다.” 卽 소라이는 朱子學이 個人 道德을 政治的 決定에까지 擴張하는 것을 斷乎하게 否認했다는 點에서 마키아벨리와 相通한다는 것이다. 政治와 道德의 分離가 近代政治를 象徵한다고 볼 때 소라이는 이미 現實政治(Realpolitik)에 한걸음을 내디뎠다. 當時 朝鮮은 禮訟(禮訟)論爭이 한창이었다. 소라이가 1727年 지은 ‘情談’은 當時 幕府의 쇼군 도쿠가와 요시무네의 諮問에 應한 政見을 묶었다. 朱子學의 空理空談(空理空談)에서 벗어나 政治, 經濟, 管理의 登用과 處遇, 社會秩序 等 4가지 主題의 여러 事案을 倫理가 아닌 現實에 바탕을 두고 풀어냈다. 마루야마가 “日本의 近代를 胚胎(胚胎)”하고 “政治를 發見”했다며 소라이를 極讚한 대목을 낳은 事例 中 하나도 실려 있다. 가난과 飢饉에 시달리며 流浪하다 끝내 홀어머니를 버린 僧侶 ‘導入(道入)’ 이야기다. 그에 對한 處罰을 놓고 다른 家臣들은 ‘어머니를 버릴 마음은 없었다. 儒敎的 倫理에 어긋나지 않았다’며 善處를 主張한다. 그러나 소라이는 導入 같은 事例를 만든 그 地域의 行政管理者와 高位 管理의 責任을 峻嚴하게 물어야 한다고 答한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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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이 쓰는 法]“恨 맺힌 韓國 妖怪는 그다지 무섭지 않죠”

    1980年代 日本 애니메이션 오타쿠(御宅·特定 分野에 甚하게 魅了된 사람)의 出現을 리스트 作業에서 찾는 見解가 있다. TV 漫畫映畫의 題目과 作畫家 等을 꼼꼼하게 모아놓은 것이다. 다른 말로 아카이빙(archiving)이다. 혼자 놀기, 隱蔽와 掩蔽를 일삼던 덕후(오타쿠를 發音에 가깝게 表記한 우리말 造語)가 世上에 나선다. ‘東洋妖怪圖鑑(東洋妖怪圖鑑)’(비에이블)의 著者 고성배 氏(36·寫眞)가 그렇다. 冊 題目은 오래前 學校 앞 文房具에서 팔던 ‘○○大百科’류를 연상시키지만 內容은 탄탄하다. 高 氏를 28日 서울 光化門 이마카페에서 만났다. ―當身은 덕후인가. “아니다. 다만 어렸을 때 ‘덕후 같다’는 말은 들었다. 뭔가 꽂히면 갑자기 隱然中에 ‘로봇大百科’ 같은 옛날 兒童書籍이나 장난감 等을 모았다. B級 感性이라고나 할까.” ―왜 妖怪에 關心을 갖게 됐나. “1980年代 ‘妖怪大百科’라고 日本冊을 無斷 複製해 飜譯도 엉망인 冊이 있었는데 재미있었다. 지난해 ‘韓國妖怪圖鑑’을 냈는데 初版 3000部 等 3刷를 찍었다. 東洋으로 넓혔다. 이런저런 妖怪를 뭉쳐놓고 보니 새로운 規則性을 찾게 돼 재미있었다. 아카이빙의 魅力이다.” 東洋妖怪圖鑑에는 中國, 日本을 中心으로 말레이시아 필리핀 印度 이란 이라크 等의 妖怪 278種이 紹介돼 있다. 妖怪 일러스트레이션은 高 氏가 直接 그렸다. ―나라마다 妖怪는 어떻게 다른가. “中國은 뱀 사슴 虎狼이같이 있을 법한 生物이 많다. 日本은 魂이나 영(靈)李 事物과 합쳐져 殘酷한 것이 많다. 한(恨)을 바탕으로 하는 韓國 妖怪는 別로 무섭지 않다.” ―讀者 反應은 어떤가. “平素에 만나지 못하는, 익숙하지 않은 것에 對한 바람이 있다. 非現實的인 것을 통해 現實感을 채운다고나 할까. ‘요새같이 머리 아플 때 이런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보면 換氣가 된다’는 피드백도 있다.” ―妖怪는 正말 서브컬처 장르 아닌가. “어린이들이 즐겨 보는 ‘神秘아파트’에는 韓國籍 妖怪가 많이 나오는데 거리낌 없이 받아들인다. 서브컬처가 더 以上 서브(sub)가 아닌 것 같다.” ―이 冊이 어떻게 읽히기를 바라나. “創作者에게는 디테일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一般 讀者는 ‘實際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想像力을 키워보면 좋을 것 같다.” ―元來부터 作家를 꿈꿨나. “建築學을 專攻해 建築事務所에서 일했는데 스트레스가 너무 甚해 健康도 좋지 않았다. 그만두고 카피라이터로 일하다가 2014年 獨立出版을 始作했다. 只今은 創作者, 編輯者다.” ―앞으로 하고 싶은 作業은…. “怪物이 아니더라도 아카이빙은 하고 싶다. 잊혀져 가는 것을 꾸준히 모아 이야기하다 보면 生命力을 얻게 되지 않을까. 저에게는 그리움인데 요즘 世代에게는 새로움이지 않나.”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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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이 만드는 法]平均 나이 71歲 언니들의 愉快한 이웃사랑 實踐期

    ‘善한 影響力’李 어느 때보다 貴重한 요즘, 冊 ‘전진상에는 愉快한 언니들이 산다’(김지연 지음·오르골)는 善한 사람들 이야기다. 1975年 서울 始興洞 山洞네에 터를 잡고 醫療奉仕와 福祉活動을 始作한 전진상 議員·福祉館 ‘할머니들’李 主人公이다. 45年째 한결같은 意思(兼 看護師) 배현정, 藥師 최소희, 社會福祉士 유송자 氏를 中心으로 續續 合流한 임덕균(남) 김영자 崔惠英 강귀엽 氏의 率直하고 愉快한 이웃 사랑을 담았다. 平均 年齡 71歲인 이들은 國際가톨릭兄弟會(AFI·鵝皮) 所屬의 天主敎 平信徒다. 지난해 初 이곳의 한 醫療奉仕者가 박혜련 오르골 代表(54·寫眞)에게 “‘眞짜’인 분들이 있는데 記錄이 없다”며 冊을 써 보면 어떻겠느냐고 提案했을 때, 朴 代表는 ‘이런 冊을 누가 사보겠어’ 하는 생각도 있었다. 朴 代表는 처음에 벨기에 出身(本名 마리헬렌 브라쇠르)으로 26歲 때인 1972年 韓國에 온 배 할머니에게 注目했다. 그는 韓國에서 醫大를 卒業해 家庭醫學 專門醫가 됐고 歸化했다. 그러나 議員 福祉館 藥局 호스피스緩和醫療센터가 굴비 엮듯 連結된 이곳에는 ‘大將’도 없이 모두 平等했다. “시니어 世代의 共感을 불렀던 노희경 作家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처럼 ‘또 하나의 家族’ 콘셉트로 가고 싶었죠. 그런데 이분들이 ‘아니라고, 金壽煥 樞機卿님이 더 들어가야 한다’고 하셨어요.” 故 金 樞機卿은 1974年 이들에게 都市貧民 속으로 들어가서 하는 奉仕를 提案했다. 그리고 도움이 時急한 곳 리스트를 내줬다. 始興洞度 그中 하나였다. “聖所(聖召)라는 表現처럼 하느님의 부르심을 이분들은 느낀 거죠. 어렸을 때부터 누군가를 돕는 게 좋았고 그런 環境에서 자라다 보니 ‘나도 그런 일을 해야지’ 하신 거예요.” 전진상은 ‘穩全한(全) 自我 奉獻, 참다운(眞) 사랑, 끊임없는(常) 기쁨’이라는 鵝皮의 精神을 뜻한다. 처음 생겼을 때 배 할머니 男便이냐고 묻는 住民도 있었다. 이제는 各種 奉仕者가 1000名이나 된다. “45年間 이곳은 有機體처럼 산 것 같아요. ‘그 時代의 사람이 돼라’는 鵝皮의 精神에 맞춰서 물도, 化粧室도 없어 結核이 蔓延했을 때는 結核 治療가 時急했죠.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데 뭘 할 수 있을까. 그럼 호스피스를 하자. 이렇게 그때그때 變한 거죠.” 이들은 議員과 藥局 收入으로 먹고살고 職員들 給與 주고 이웃을 돕는다. 後援金이 들어오지만 ‘後援金은 모두 患者와 貧民에게’라는 初心과 原則을 지켜냈다. 後援者들은 自身이 내는 돈이 좋게 쓰인다고 믿었고, 알았다. 朴 代表는 冊을 낸 것이 “긴 避靜(避靜)을 끝낸 것 같다”고 했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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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5·18, 이제 새로운 應答이 必要해

    1983年에 나온 황지우의 詩集 ‘새들도 世上을 뜨는구나’에는 ‘5月 그 하루 무덥던 날’이라는 詩가 있다. ‘… /“광주일고는 져야 해! 그게 포에틱 자스티스야.”/“POETIC JUSTICE요?”/“그래.”/李선배는 나의 沒知覺과 無識이 재밌다는 듯이 씩 웃는다./그의 물氣 젖은, 싼뿌라찌 假짜 이빨에 햇빛이 반짝거렸다./나는 3壘에서 홈으로 生還하지 못한, 배번 18番 選手를 생각하고 있었다.’ ‘5·18’에 對한 詩的(詩的) 正義(正義)는 이뤄졌을까. 40周年의 5月, 5·18은 ‘헬기 射擊은 있었느냐’ ‘暗埋葬은 있었느냐’ ‘發砲 命令은 있었느냐’는 事實의 次元에서 맴돌고 있다. 如前히 나(我)와 敵(敵)을 나누는 現實 政治의 談論에 依託하고 있다. ‘5·18’ 하면 ‘全斗煥’이 大邱(對句)처럼 言及되는 狀況은 여러 모로 非正常的이다. 그런 意味에서 ‘5·18은 이제 事實의 領域을 넘어 人文學的 質問과 應答이 對象이 되었으며, 하나의 理念과 意味로 還元될 수 없는 固有하고 個別的인 ‘眞實’의 領域에 進入하고 있다’며 엮어낸 이 冊은 비록 2010年 以後 發表된 글들을 다시 모은 것이지만 一讀의 價値가 있다. 冊은 ‘國家暴力에 對한 抵抗이자 어떤 意味化-制度化에 對해서도 抵抗하는 無限텍스트로서의 5·18’을 照明하기 위해 政治學 哲學 歷史學 人類學 國文學 文學評論 等이 交叉하며 더 큰 意味와 理解를 만들어내도록 했다. 特히 40年 前 5月 21日 戒嚴軍이 退却하기까지 사흘間의 時空間을 ‘偉大한 人間끼리 形成한 絶對共同體’로 規定한 최정운 서울대 名譽敎授(國際政治學)의 글 ‘抵抗의 論理’는 울림이 크다. 筆者는 “光州 市民들이 抗爭에 목숨을 걸고 參加한 것은 一次的으로 어떤 名分을 의식하고 決定한 것은 아니었다. 意識의 水準에서 무엇보다 ‘到底히 참을 수 없어서’였다. 最小限의 人間의 道理를 다하기 위해서였다. 人間으로서의 鬪爭, 理念이 缺如된 純粹한 抗爭이었기에 5·18은 우리의 偉大한 歷史인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銘心해야 할 것은 그 뜨거운 鬪爭이 그토록 所重한 記憶이었던 理由는 그 核心이 사랑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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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鼻炎-中風-癡呆 聯關 있다” 再活 韓醫師 ‘통뇌法 革命’ 出刊

    큰 交通事故를 當해 頂上 生活이 어려울 것이라는 診斷을 이겨내고 再活에 成功해 27年째 韓醫師로 일하는 이태훈 氏가 鼻炎과 中風, 癡呆의 聯關關係를 把握해 이를 막아내는 方法을 紹介한 冊 ‘통뇌法 革命: 中風·鼻炎 꼭 걸려야 하나요?’(동아일보사·사진)를 펴냈다. 몸이 가장 좋게 機能하려면 몸의 構造가 가장 좋아야 한다는 것을 經驗으로 깨친 그는 코의 構造와 다른 臟器의 聯關性을 알아냈다. 코의 숨길과 목뼈 속의 물길(腦脊髓館)을 열어줘서 中樞神經系와 自律神經系를 正常化시키자 鼻炎 蓄膿症 같은 콧病, 中風 癡呆 같은 머리 病은 勿論이고 中耳炎 耳鳴 같은 귓病, 眼球乾燥症 等의 눈病, 扁桃腺炎 같은 목病이 한꺼번에 解決됐다는 것. 著者는 이를 ‘통뇌法(通腦法)’이라 부른다. 事例 中心으로 쉽게 써내려갔다. 1萬5000원.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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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늦은 나이는 없다, ‘關心의 幅’李 넓다면

    英國 맨체스터代 物理學 敎授 안드레 街임은 2000年 터무니없어 보이는 硏究에 주어지는 이그노벨賞을 받았다. 受賞 硏究는 反磁性(反磁性)을 띠는 溶液에 든 개구리를 磁石으로 空中 扶養하는 實驗이었다. 그는 ‘人生을 浪費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듣던 다른 硏究室의 博士課程 學生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를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두께가 머리카락 두께의 10萬分의 1이면서 鋼鐵보다 200倍 튼튼한 物質 그래핀을 開發해 2010年 노벨 物理學賞을 받았다. 서른세 살 무렵 美術學院에 登錄해 10年 어린 學生들과 배우던 이 사람은 드로잉 大會에 나갔지만 “初級班에서 열 살 아이들과 함께 俳優라”는 말을 들었다. 그 前까지 學生, 美術賞(商), 敎師, 書店 店員, 牧師, 巡廻 傳道師를 有望하게 始作했다 失敗했다. 그림도 人物畫를 그렸다가 風景畫로, 寫實主義에 沒頭하다 純粹 表現主義로 빠졌다. 그러나 37歲에 숨지기까지 4年間 길이 남을 傑作들을 남겼다. 빈센트 반 고흐다. 이 冊에는 밖에서 보면 뒤처진 사람들이 大擧 登場한다. 모두가 ‘일찍 選擇해 反復的으로 訓鍊하고 그 일에만 集中하며 決코 흔들리지 말라’는 早期(早期) 專門化와 ‘1萬 時間의 法則’을 奬勵하는 現實에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著者는 ‘早期敎育과 1萬 時間의 法則’은 익숙한 패턴의 問題와 解法이 反復되고, 特定한 技巧를 正確히 갈고닦는 것이 目標이며, 反復 經驗만으로도 改善이 이뤄지는 ‘親切한 環境’에서만 유리하다고 指摘한다. 反面 世上은 大部分 코트에서 라켓으로 공을 주고받는 選手들을 볼 수 있긴 하지만 어느 누구도 規則을 모르는 ‘火星테니스’같이 旣存 經驗의 테두리 너머 不確實性으로 가득한 ‘邪惡한 環境’이다. 그럼 이 至毒한 環境의 支配者는 누구일까. 놀랍게도 早期敎育과 專門化에 한참 늦은 것 같은 이 ‘뒤처진’ 사람들이라고 著者는 統計와 實例를 들어 說明한다. 이들의 核心 特徵은 幅(레인지·range, 이 冊의 原題다)李 넓다는 것이다. 經驗과 關心의 幅, 訓鍊의 幅, 適用하고 綜合하는 幅이 넓다. 事前 知識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分野 사이를 신나게 오갈 수 있는 마음과 思考의 幅이 넓다. 안토니오 비발디가 協奏曲 數百 篇을 써준 17∼18世紀 天才 音樂家 集團 ‘필리에 델 코로(합창의 딸들)’는 孤兒들이었고 病者가 많았다. 하지만 이들 個個人은 聲樂은 勿論 다양한 樂器를 연주하며 새로운 音樂을 빨리 吸收해 바로크 音樂과 古典 音樂을 잇는 다리 役割을 했다. 20世紀 代表的인 재즈 기타리스트 長考 라인하르트나 ‘Take 5’ 같은 名曲을 지은 재즈 피아니스트 데이브 브루벡은 樂譜를 읽지도 못했다. 그러나 獨學이라는 더 다양한 脈絡에서 行한 訓鍊의 幅은 그들의 創意性에 날개를 달아줬다. 요하네스 케플러는 아리스토텔레스 以來 2000年間 支撐하던 天體의 運行 方式을 깨뜨리기 위해 빛 냄새 香 等 동떨어진 分野에서 類推(類推)했다. 찰스 다윈은 모든 것에 好奇心을 갖고 폭넓은 分野 學者들의 知識을 게걸스럽게 그러모았다. ‘어떤 道具도 萬能이 아니다. 모든 門을 여는 마스터키 같은 것은 없다’는 歷史學者 아널드 토인비의 말을 引用한 것을 보면 著者는 1萬 時間의 法則이 舞踊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學院은 典型的인 1萬 時間 法則의 信奉者다. 物理學者 다이슨의 말처럼 ‘눈앞에 集中하는 개구리’다. 그렇다면 學校는 ‘멀리 보는 새’가 되면 어떨까. 挑戰 課題들을 多樣化하며 ‘한 발을 自己 世界 바깥에 딛고’ 서게 해줄 마음의 習慣을 길러주는 곳 말이다. 世上은 깊은 同時에 넓으니까.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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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早期 敎育이 萬能열쇠? 한참 뒤처진 ‘늦깎이 天才들의 祕密’

    英國 맨체스터代 物理學 敎授 안드레 街임은 2000年 터무니없어 보이는 硏究에 주어지는 이그노벨賞을 받았다. 受賞 硏究는 反磁性(反磁性)을 띠는 溶液에 든 개구리를 磁石으로 空中 扶養하는 實驗이었다. 그는 ‘人生을 浪費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듣던 다른 硏究室의 博士課程 學生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를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두께가 머리카락 두께의 10萬 分의 1이면서 鋼鐵보다 200倍 튼튼한 物質 그래핀을 開發해 2010年 노벨 物理學賞을 받았다. 서른세 살 무렵 美術學院에 登錄해 10年 어린 學生들과 배우던 그는 드로잉 大會에 나갔지만 “初級班에서 열 살 아이들과 함께 俳優라”는 말을 들었다. 그前까지 學生, 美術賞(商), 敎師, 書店 店員, 牧師, 巡廻 傳道師를 有望하게 始作했다 失敗했다. 그림도 人物畫를 그렸다가 風景畫로, 寫實主義에 沒頭하다 純粹 表現主義로 빠졌다. 그러나 37歲에 숨지기까지 4年間 길이 남을 傑作들을 남겼다. 빈센트 반 고흐다. 이 冊에는 밖에서 보면 뒤처진 사람들이 大擧 登場한다. 모두가 ‘일찍 選擇해 反復的으로 訓鍊하고 그 일에만 集中하며 決코 흔들리지 말라’는 早期(早期) 專門化와 ‘1萬 時間의 法則’을 奬勵하는 現實에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著者는 ‘早期敎育과 1萬 時間의 法則’은 익숙한 패턴의 問題와 解法이 反復되고, 特定한 技巧를 正確히 갈고닦는 것이 目標이며, 反復 經驗만으로도 改善이 이뤄지는 ‘親切한 環境’에서만 유리하다고 指摘한다. 反面 世上은 大部分 코트에서 라켓으로 공을 주고받는 選手들을 볼 수 있긴 하지만 어느 누구도 規則을 모르는 ‘火星테니스’ 같이 旣存 經驗의 테두리 너머 不確實性으로 가득한 ‘邪惡한 環境’이다. 그럼 이 至毒한 環境의 支配者는 누구일까. 놀랍게도 早期敎育과 專門化에 한참 늦은 것 같은 이 ‘뒤처진’ 사람들이라고 著者는 統計와 實例를 들어 說明한다. 이들의 核心 特徵은 幅(레인지·range, 이 冊의 原題다)李 넓다는 것이다. 經驗과 關心의 幅, 訓鍊의 幅, 適用하고 綜合하는 幅이 넓다. 事前 知識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分野 사이를 신나게 오갈 수 있는 마음과 思考의 幅이 넓다. 안토니오 비발디가 이들을 위해 協奏曲 數百 篇을 쓴 17~18世紀 天才 音樂家 集團 ‘피글리에 델 코로(합창의 딸들)’는 孤兒였고 病者가 많았다. 하지만 이들 個個人은 聲樂은 勿論 다양한 樂器를 연주하며 새로운 音樂을 빨리 吸收해 바로크 音樂과 古典 音樂을 잇는 다리 役割을 했다. 20世紀 代表的인 재즈 기타리스트 長考 라인하르트나 ‘Take 5’ 같은 名曲을 지은 재즈 피아니스트 데이브 브루벡은 樂譜를 읽지도 못했다. 그러나 獨學이라는 더 다양한 脈絡에서 行한 訓鍊의 幅은 그들의 創意性에 날개를 달아줬다. 요하네스 케플러는 아리스토텔레스 以來 2000年間 支撐하던 天體의 運行方式을 깨트리기 위해 빛 냄새 香 等 동떨어진 分野에서 類推(類推)했다. 찰스 다윈은 모든 것에 好奇心을 갖고 폭넓은 分野 學者들의 知識을 게걸스럽게 그러모았다. ‘어떤 道具도 萬能이 아니다. 모든 門을 여는 마스터키 같은 것은 없다’는 歷史學者 아널드 토인비의 말을 引用한 것을 보면 著者는 1萬 時間의 法則이 舞踊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學院은 典型的인 1萬 時間 法則의 信奉者다. 物理學者 다이슨의 말처럼 ‘눈앞에 集中하는 개구리’다. 그렇다면 學校는 ‘멀리 보는 새’가 되면 어떨까. 挑戰 課題들을 多樣化하며 ‘한 발을 自己 世界 바깥에 딛고’ 서게 해줄 마음의 習慣을 길러주는 곳 말이다. 世上은 깊은 同時에 넓으니까.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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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꺼운 冊, 나눠야 산다

    그야말로 ‘나눠야 산다’. 量的으로, 質的으로 무거운 冊을 나누는 冊들이 나오고 있다. ‘99그램 에디션’(以下 99그램)과 拔萃本이다. 讀者가 冊을 더 쉽게 읽을 수 있다는 長點과 冊을 읽지 않아도 冊을 읽은 것처럼 만드는 世態를 强化한다는 弱點을 다 갖고 있다. 99그램은 두꺼운 冊을 分綴해 各 卷의 무게가 100g을 넘지 않도록 한 것이다. 出版社나 大型 온·오프라인 書店이 아니라 오픈마켓인 G마켓에서 企劃했다. 인터넷 쇼핑몰 消費者라는 틈새市場을 노리고 冊을 商品의 바다에 빠뜨린 셈이다. 企劃 意圖는 ‘女性 핸드백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地下鐵에서 읽도록 하자’였다고 한다. 人文學 冊의 分量에 주눅 든 讀者를 겨냥했는데 에세이나 旅行, 子女敎育 같은 分野로도 번졌다. G마켓과 옥션뿐 아니라 예스24 같은 인터넷 書店에서 販賣되는데 2018年부터 16個 出版社에서 20種이 나왔다. 普通 서너 卷으로 나누지만 ‘銀河水를 旅行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案內書’같이 6卷짜리를 10卷으로 나눈 것도 있다. 가장 最近 것은 올 3月 나온 3卷짜리 ‘팩트풀니스’(김영사·寫眞)다. 김윤경 김영사 編輯主幹은 “처음 99그램을 提案받았을 때 拒否感은 없었다”며 “物性(物性)에 集中해 表紙 디자인을 바꾼 리커버가 所藏 價値에 重點을 뒀다면 99그램은 어디서건 便하게 꺼내 읽을 수 있는 讀者의 便宜性에 焦點을 맞췄다”고 말했다. 新刊보다는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를 對象으로 限定版(1000∼3000部)을 찍고 製作費가 單卷 基準 1.5∼2倍 더 들어 中小出版社에는 그림의 떡이라는 指摘도 있다. 拔萃本은 도스토옙스키의 ‘罪와 벌’ 等 東西洋 古典의 重要 대목을 그대로 따온 冊으로 原電을 要約해 다시 쓴 縮約本과는 다르다. 最近 出刊된 ‘토인비의 戰爭과 運命’(까치)처럼 西歐에서는 拔萃本이 드물지 않지만 國內에서는 出版社 ‘知識을 만드는 知識’(지만지)이 主導하고 있다. 지만지는 2018年부터 原電 分量의 10% 以內를 專門性 있는 筆者가 拔萃해 ‘原書 拔萃’라는 시리즈로 내놓고 있다. 그만큼 읽으려고 들면 숨부터 막히는 어려운 冊들이 對象이다. 現在 20種을 내놨다. 최정엽 지만지 主幹은 “古典 읽기는 ‘原電의 文章을 그대로 읽는다’는 意味도 있다”며 “拔萃는 原電의 毁損이라는 생각도 있지만, 읽을 時間이 모자라는 讀者들이 拔萃本을 읽은 뒤 ‘完譯本을 읽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匿名을 要請한 한 出版社 關係者는 “拔萃本만 읽고서 그 冊을 다 읽었다고 생각하는 讀者가 생길 수 있다”고 憂慮했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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