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두 篇이었다. 2017年 가을 飜譯家 김명남이 自身의 홈페이지에 옮겨놓은 美國 作家 캐럴라인 냅(1959∼2002)의 ‘혼자 있는 時間’과 ‘내 人生을 바꾼 豆갈래筋’. 혼자 사는 女性의 孤獨과 孤立의 글, 嫌惡하던 몸이 解放의 몸이라는 깨달음의 글에 나희영 바다출판사 팀長(41·寫眞)은 出刊을 決心했다. 3年餘 만인 지난달 ‘明朗한 隱遁者’(캐럴라인 냅 지음·김명남 옮김)가 나왔다. “編輯하다가 우는 일이 드물고 그런 原稿를 만나는 境遇도 많지 않은데, 自身의 괴로움을 吐露하는 部分에서 눈물이 났어요. 내가 말로 表現하지 못했던 感情을 어쩜 이렇게…. 眞짜 저 같은 거예요.” 冊은 1990年代 혼자 살던 냅의 家族, 일, 友情, 伴侶犬과의 사랑, 孤獨, 孤立, 自己嫌惡, 삶의 슬픔, 自己受容, 自己理解를 網羅한다. 讀者를 품는 스펙트럼이 넉넉하다. 21日 서울 鍾路區 카페 이마에서 만난 나 팀長은 “讀者들이 ‘이게 90年代 글이라고?’ 하며 놀란다. 異物感이나 時間的 距離感을 못 느낀다”고 했다. ‘술, 戰爭 같은 사랑의 記錄’ ‘男子보다 개가 좋아’ ‘世上은 왜 날씬한 女子를 願하는가’ 같은 냅의 冊은 2000年代 中盤 國內에 出刊됐다. 하지만 當時 流行하던 칙里(chick-lit·젊은 女性을 겨냥한 小說) 部類로 看做됐다. 反面 ‘明朗한 隱遁者’는 30, 40代 女性을 吸引한다. “30代는 勿論이고 X世代가 只今 40대잖아요. 1人 家口가 늘고, 結婚 안 한 職業女性이 많고. 그동안 孤獨이라는 主題가 헨리 데이비드 小路처럼 거의 男性의 專有物이었다면 이제는 女性의 孤獨이 照明을 받아요. 혼자 사는 女性의 일, 삶 같은 코드가 讀者에게 닿는 거죠.” 한 달餘 만에 5刷를 찍은 이 冊에 對한 讀者 反應은 “나를 表現한 것 같다” “내 親舊 같다” “거의 다 밑줄을 쳤다” 等 共感으로 收斂한다. 가벼운 慰勞, 산뜻한 이야기 爲主의 요즘 에세이에 지친 讀者도 이 冊을 집어 든다. “가볍지 않다는 게 差別 地點이지 않나요. 아버지가 돌아가시려는데 化粧室에 가서 숨겨놓은 술을 마실 만큼 甚한 알코올 中毒이나 拒食症 이야기 等 질릴 程度로 率直한 告白은 읽는 사람 몸을 지치게 하는 느낌도 있어요. 그럼에도 多情함, 따스함이 그걸 相殺하죠.” 냅의 글은 삶의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上向 曲線을 그린다. 自身을 ‘明朗한 隱遁者’라고 定義한 것처럼 삶을 잘 살아내고자 한 意志가 번뜩인다. 나 팀長은 “삶의 激浪을 거쳐 온 時間과 經驗이 生의 膳物이며 거기서 勝利感을 맛본다는 것이죠”라고 풀이했다.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몸이 편찮으신 어머니가 기르던 18歲 된 개를 올해 6月 自身의 집으로 데려왔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냅의 原稿를 읽으면서 整理가 된 거 같아요. 그냥 데려오고 닥칠 일들은 다 받아들여 보자는 생각. 自己合理化日 수도 있는데, 只今 잘 지내고 있어요. 좋아요.”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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