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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용|記者 購讀|東亞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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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寧하세요. 민동용 記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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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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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老論 4代身’ 祭享 河南 사충서原書 열려

    사충서원(四忠書院) 가을 祭享이 24日 社團法人 사충서원(理事長 李尙爀 辯護士) 主管으로 열렸다(사진). 사충서院은 朝鮮 景宗 때 그의 동생인 영인군(英祖)을 王世弟로 推戴해 代理淸淨을 主張하다 小論이 일으킨 辛壬士禍(辛壬士禍)로 1722年 四史(賜死)된 ‘老論 4代身’을 기린다. 4大臣은 當時 領議政 金昌集, 各各 左議政과 右議政을 지냈던 이이명, 조태채, 左議政 이건명이다. 書院은 英祖가 1726年 死厄(賜額)했으며 6·25戰爭으로 破壞됐다가 1968年 京畿 하남시에 復元됐다. 이날 祭享에는 김상호 河南市場이 初獻官으로 參禮했다. 祭享은 사충서원이 지난달 한글로 첫 製作한 笏記(笏記·祭禮나 集會의 式順을 적은 文書)에 따라 進行됐다. 이 理事長은 “2000年代 初盤부터 漢文 笏記로 하는 祭享에 參席者들이 急速히 줄어 올해부터 한글 笏記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河南=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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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이 쓰는 法]“過去에도 只今도 女性은 孤獨하죠”

    글 두 篇이었다. 2017年 가을 飜譯家 김명남이 自身의 홈페이지에 옮겨놓은 美國 作家 캐럴라인 냅(1959∼2002)의 ‘혼자 있는 時間’과 ‘내 人生을 바꾼 豆갈래筋’. 혼자 사는 女性의 孤獨과 孤立의 글, 嫌惡하던 몸이 解放의 몸이라는 깨달음의 글에 나희영 바다출판사 팀長(41·寫眞)은 出刊을 決心했다. 3年餘 만인 지난달 ‘明朗한 隱遁者’(캐럴라인 냅 지음·김명남 옮김)가 나왔다. “編輯하다가 우는 일이 드물고 그런 原稿를 만나는 境遇도 많지 않은데, 自身의 괴로움을 吐露하는 部分에서 눈물이 났어요. 내가 말로 表現하지 못했던 感情을 어쩜 이렇게…. 眞짜 저 같은 거예요.” 冊은 1990年代 혼자 살던 냅의 家族, 일, 友情, 伴侶犬과의 사랑, 孤獨, 孤立, 自己嫌惡, 삶의 슬픔, 自己受容, 自己理解를 網羅한다. 讀者를 품는 스펙트럼이 넉넉하다. 21日 서울 鍾路區 카페 이마에서 만난 나 팀長은 “讀者들이 ‘이게 90年代 글이라고?’ 하며 놀란다. 異物感이나 時間的 距離感을 못 느낀다”고 했다. ‘술, 戰爭 같은 사랑의 記錄’ ‘男子보다 개가 좋아’ ‘世上은 왜 날씬한 女子를 願하는가’ 같은 냅의 冊은 2000年代 中盤 國內에 出刊됐다. 하지만 當時 流行하던 칙里(chick-lit·젊은 女性을 겨냥한 小說) 部類로 看做됐다. 反面 ‘明朗한 隱遁者’는 30, 40代 女性을 吸引한다. “30代는 勿論이고 X世代가 只今 40대잖아요. 1人 家口가 늘고, 結婚 안 한 職業女性이 많고. 그동안 孤獨이라는 主題가 헨리 데이비드 小路처럼 거의 男性의 專有物이었다면 이제는 女性의 孤獨이 照明을 받아요. 혼자 사는 女性의 일, 삶 같은 코드가 讀者에게 닿는 거죠.” 한 달餘 만에 5刷를 찍은 이 冊에 對한 讀者 反應은 “나를 表現한 것 같다” “내 親舊 같다” “거의 다 밑줄을 쳤다” 等 共感으로 收斂한다. 가벼운 慰勞, 산뜻한 이야기 爲主의 요즘 에세이에 지친 讀者도 이 冊을 집어 든다. “가볍지 않다는 게 差別 地點이지 않나요. 아버지가 돌아가시려는데 化粧室에 가서 숨겨놓은 술을 마실 만큼 甚한 알코올 中毒이나 拒食症 이야기 等 질릴 程度로 率直한 告白은 읽는 사람 몸을 지치게 하는 느낌도 있어요. 그럼에도 多情함, 따스함이 그걸 相殺하죠.” 냅의 글은 삶의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上向 曲線을 그린다. 自身을 ‘明朗한 隱遁者’라고 定義한 것처럼 삶을 잘 살아내고자 한 意志가 번뜩인다. 나 팀長은 “삶의 激浪을 거쳐 온 時間과 經驗이 生의 膳物이며 거기서 勝利感을 맛본다는 것이죠”라고 풀이했다.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몸이 편찮으신 어머니가 기르던 18歲 된 개를 올해 6月 自身의 집으로 데려왔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냅의 原稿를 읽으면서 整理가 된 거 같아요. 그냥 데려오고 닥칠 일들은 다 받아들여 보자는 생각. 自己合理化日 수도 있는데, 只今 잘 지내고 있어요. 좋아요.”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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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太初에 人種은 없었다, 만들어졌을 뿐

    映畫 ‘대부’(1972年)에서 뉴욕의 마피아 頭目 마이클 코를레오네는 某 그린에게 그의 라스베이거스 호텔을 내놓으라고 한다. 火가 난 모는 “빌어먹을 기니 놈(guineas)”이라며 言聲을 높인다. 기니는 奴隸貿易으로 惡名 높던 西아프리카 海岸 地域. 왜 앵글로색슨界 모는 이탈리아系 美國人 마이클에게 기니 놈이라고 辱을 했을까. 解答은 이 冊에 나온다. 18世紀 ‘기니’는 白人이 黑人을 輕蔑調로 稱하는 말이었다. 19世紀 後半 美國에 온 이탈리아 移民者도 기니人이라고 불렸다. 只今이야 白人이지만 當時에는 黑人 取扱을 받은 것이다. 이 逸話는 美國에서 白人이라는 範疇가 可變的이었음을 보여준다. 이 冊이 말하고자 하는 바도 그렇다. 太初에 人種이라는 것은 없었으며 近代 들어 政治, 社會, 經濟的 利害關係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人種主義가 人種을 낳았다는 얘기다. 어렸을 적 美國으로 移民 가 現在 그곳의 大學에서 社會學을 가르치는 著者는 먼저 美國에서 白人 黑人 黃人種 韓國人 히스패닉이라는 人種의 範疇와 限界가 定해진 過程을 歷史的으로 살핀다. 이는 아메리카에 到着한 順序, 그리고 社會 經濟的 位置와 連結돼 있다. 19世紀 後半의 이탈리아 그리스 폴란드 러시아 移民者와 유대人은 第2次 世界大戰을 전후해서야 ‘正規 白人’에 合流할 수 있었다. 冊은 歷史學 人類學 社會學 硏究 結果를 土臺로 古代나 中世 文獻에서 찾아볼 수 없던 人種 槪念의 出現은 16世紀 ‘航海의 時代’에 西歐가 原住民과 맞닥뜨린 일과 密接한 關係가 있다고 論證한다. 土着民, 卽 非(非)西歐人의 抑壓을 正當化하는 手段으로 人種主義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英國이 美 버지니아에 植民地를 만들고 담배農場을 넓혀 나가던 17世紀 中盤까지 黑人과 白人 勞動者 사이에 人種的 差別은 없었다. 그러나 1676年 黑人과 白人이 聯合한 勞動者 叛亂이 일어났다. 農場主들은 白人 勞動者에게 物質的 惠澤과 社會的 特權을 提供하며 둘 사이를 갈라놓았다. 人種이 勞動階級의 聯合을 防止하는 裝置로 創案된 瞬間이다. 以後 人種主義 深化에 基督敎와 科學 그리고 法이 ‘附逆’韓 事例도 紹介한다. 같은 內容이 反復되고 著者의 거친 感情이 군데군데 드러난 點은 아쉽지만 읽기 쉽게 整理됐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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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산 ‘時務7兆’와 김수현 에세이의 共通點은?

    靑瓦臺 國民請願에 올린 眞人(塵人) 조은산의 ‘時務(時務) 7兆’, 不動産 政策의 問題點을 짚은 三湖魚묵의 ‘政府가 집값을 안 잡는 理由’, 10萬 部 넘게 나간 김수현 作家의 에세이集 ‘애쓰지 않고 便安하게’, 그리고 김봄 作家의 李洛淵 前 國務總理 弘報 書籍…. 接點을 찾기 힘든 이들 글에는 共通點이 있다. 글의 構成 形式이 恰似하다는 것. 조은산, 三湖魚묵의 글은 肺腑를 찌르는 內容으로 共感을 샀다. 여기에 글 形式이 最近 流行하는 에세이 形態와 닮았다. 요즘 讀者에게 더 쉽게 다가가는 方式으로 共感을 높이는 效果를 얻은 셈이다. 이 글들의 形式은 文壇의 왼쪽 整列, 잦은 行갈이, 열 줄 안팎의 한 文段, 文段과 文段 사이의 餘白이 特徵이다.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30, 40代 女性 讀者에게 特化된 樣式(樣式)이다. ‘애쓰지 않고 便安하게’(놀)의 임소연 責任編輯者는 “5, 6年 前부터 블로그나 SNS에 段落, 段落 짧게 쓴 글이 流行했다. 冊의 主 消費層인 30代 女性이 便하게 느끼는 形式”이라고 말했다. 한 줄에 글字 數가 많은 것을 選好하지 않는 요즘 讀者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文章의 길이는 큰 變數가 아니다. 긴 文章이더라도 讀者의 呼吸을 考慮해 中間中間 끊어 읽도록 行갈이를 한다. 한 文章을 두세 番 行을 바꾸는 일이 흔하다. 短文의 效果가 난다. 詩처럼 韻律感과 리듬감이 느껴지면서 읽는 맛이 생긴다. 조은산의 글이 時調나 高麗歌詞 같다는 얘기가 나오는 理由다. 日本의 廣告人이자 著述家인 히키타 요시아키는 最近 著書 ‘짧은 글을 씁니다’(가나)에서 “글은 內容이 아니라 리듬으로 읽게 해야 한다”고 했다. 文段과 文段을 멀찌감치 띄우는 것은 ‘함께 읽는다’는 讀書 트렌드와도 맞물린다. 文壇 使이든, 行間이든 空間이 많으면 좋은 文章을 寫眞 찍어 바로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便하다. 신동해 熊進知識하우스 單行本事業本部長은 “最近의 冊 읽기는 趣向 讀書로 ‘나는 이런 冊을 읽는 사람이야’라는 것을 周圍에 알리며 事實上 같이 冊을 읽는 方向으로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冊의 한 페이지가 SNS의 한 畵面처럼 보이기도 한다. 에세이는 1960∼80年代 김형석 이시형, 칼릴 지브란 等 삶에 對한 省察을 다룬 글들이 人氣를 끌다가 以後 萎縮됐다. 그러다 最近 自己 感性에 集中하며 日常을 말랑말랑하게 써내려간 에세이가 暴發的으로 늘면서 이 같은 形式을 끌어냈다는 分析도 나온다. 이런 흐름은 政治人의 冊에도 影響을 미친다. 最近 나온 ‘스스로에게 嚴重한 男子 李洛淵’(비타베아타)은 올 4月 總選 期間 김봄 作家가 이 前 總理를 同行 取材한 포토에세이다. 選擧를 앞두고 政治人들이 自身을 알리기 위해 내는 餘他 冊과는 形式이 判異하다. 배소라 비타베아타 콘텐츠室長은 “에세이집 ‘左派 고양이를 付託해’의 金 作家가 總選 때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더 짧은 글을 요즘 에세이처럼 써보자고 企劃했다”고 말했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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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었다 살아난 冊들의 祕密

    지난달 나온 ‘人間의 內密한 歷史’(시어도어 젤딘 지음·김태우 옮김·어크로스)는 다른 出版社에서 1999年 初版, 2005年 改訂版을 내고 絶版된 冊을 다시 낸 것이다. 英國의 著名한 歷史學者 젤딘의 ‘人生의 發見’(2016年)과 ‘對話에 對하여’(2019년)를 냈던 어크로스가 “‘人間의 內密한 歷史’를 代身 내줄 수 없겠느냐”는 著者의 要請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 冊은 出版社 글항아리度 復刊을 망설였다. 이은혜 글항아리 編輯長은 지난달 펴낸 著書 ‘읽는 職業’에서 ‘無名의 人間들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주면서 美學的이기 그지없는 文章들을 얽어 나간’ 이 冊을 復刊하고 싶었지만 躊躇했다고 털어놓는다. 販賣 面에서 ‘危險하다’는 周邊의 灣流가 컸다. 絶版의 基準은 1年에 1000部나 하루 1部 또는 한 달에 10負 未滿 販賣 等 出版社마다 다르다. 卷當 하루 10∼20원의 保管料度 負擔이다. 한番 讀者가 外面한 冊을 다시 내는 것은 冒險이다. 그럼에도 復刊된 冊은 어떤 幸運을 타고난 것일까. 이은혜 編輯長은 “商業的으로 確實한 것”이라고 못 박는다. 讀者가 다시 찾으리라 壯談할 만한 뒷배가 必要하다. 올해 文學동네가 復刊한 김은성 作家의 漫畫 ‘내 어머니 이야기’는 김영하 小說家가 지난해 한 TV 프로그램에서 “正말 좋은 冊”이라고 紹介했다. 有名人의 公開的 讚辭는 復刊의 든든한 擔保가 된다. 비슷한 것으로 ‘셀럽의 私的 推薦’이 있다. 이진희 銀杏나무 總括理事는 “정유정 作家가 ‘좋은 冊인데 絶版됐더라’고 한 冊을 다시 펴냈다”고 했다. 2007年 國內 한 出版社가 냈지만 빛을 못 본 英國 作家 W E 보먼의 小說 ‘럼두들 登攀記’(2014年)다. ‘7年의 밤’ ‘種의 起源’의 情 作家가 推薦辭를 쓴 이 冊은 1萬 部 넘게 팔렸다. 冊 띠紙에 ‘정유정 强力 推薦’이라고 적힌 것은 勿論이다. 商業性을 뒤로 돌릴 때도 있다. 김형보 어크로스 代表는 “著者의 생각, 事由, 哲學의 흐름에서 빠지면 안 되는 冊은 損害를 무릅쓰고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人間의 內密한 歷史’도 그런 境遇다. 다만 前作 ‘人生의 發見’李 約 3萬 部 나간 것도 影響을 미쳤을 터다. 中古 冊 市場의 讀者 反應도 따져 봐야 한다. 小說 ‘스밀라의 눈에 對한 感覺’(2005年·마음산책)은 小說家 金延壽가 ‘스밀라는 現代 小說 中에서 가장 魅力的인 女性 캐릭터’라고 한 冊이다. 그러나 1996年 한 出版社에서 나온 뒤 絶版됐다. 정은숙 마음산책 代表는 “이 冊을 낸다고 헌冊房 사이트에 알렸더니 ‘感謝하다’ ‘이番엔 分權하지 말아 달라’ 같은 댓글이 數百 건 올랐다. 이들만 사줘도 200部는 팔리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冊은 只今까지 10萬 部 넘게 나갔다. 冊도 시운(時運)이 따라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사랑받아 마땅한 冊이 時代를 못 만나 묻혔다는 것이다. 著者의 要請으로 글항아리가 2018年 初 復刊한 ‘法으로 읽는 유럽史’(한동일 지음)는 큰 期待를 하지 않았는데 8000部나 팔렸다. 그 傳해 著者의 다른 冊 ‘라틴語 授業’(흐름出版)李 베스트셀러가 된 德을 본 것이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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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이 쓰는 法]“自由主義 時代 모르면 自由를 苦悶할 수 없어”

    ‘土着倭寇’라는 억지소리가 채 가시지 않은 只今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1834∼1901)의 ‘文明論 槪略’(소명출판)을 펴내는 것은 冒險일 수 있다. 게다가 譯者는 冊의 解除(解題)에서 후쿠자와의 文明論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有效하다고 力說한다. ‘이 사람이 쓰는 法’에서 옮긴이를 紹介하기는 처음이다. 그러나 그의 解除는 時代를 苦悶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하다. 飜譯者 性戱葉 博士(57·寫眞)를 6日 만났다. “日本 近代史에 가장 큰 影響을 미친 冊을 한 卷 꼽자면 후쿠자와가 1875年에 쓴 이 冊입니다. 인터넷에는 후쿠자와에 對한 極端的인 評價가 있는데, 이 冊도 제대로 못 봤으면서 어떻게 그를 批判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메이지維新을 이룬 1868年부터 約 10年間 日本은 混亂스러웠다. 革命의 成功에 心醉해 어떤 國家를 만들지 어렴풋했다. 후쿠자와는 個人의 自由와 共和(共和)의 價値를 바탕으로 權力의 專制(專制)를 牽制하는 文明化에서 길을 찾았다. “封建社會와 近代社會의 가장 큰 差異가 뭔지 苦悶하던 후쿠자와는 自由를 새로운 社會의 運營原理로 정착시키는 게 重要하다고 봤습니다. 共和와 結合해 權力의 專制를 牽制해야 社會가 바르게 維持된다는 거였죠. 自由主義를 東洋社會에서 처음 消化한 겁니다.” 서울대 化學과 82學番인 性 博士는 그 時代 運動圈이 그랬듯 日本語를 工夫해 韓國에 없던 마르크스 레닌의 著作을 읽었다. 大學 圖書館에서 찾은 日本版 마오쩌둥 選集의 ‘矛盾論’ ‘實踐論’을 며칠間 밤새 飜譯해 뿌리기도 했다. 하지만 1990, 91年 베를린 障壁이 무너진 유럽을 現場에서 본 뒤 社會主義를 抛棄했다. “政治權에 들어가 政府에서 일하던 40代 後半, 人生 後半戰을 어떻게 살까 苦悶했죠. 어떤 國家를 만들어야 할지 알려면 東아시아에서 唯一하게 近代國家를 이룬 日本을 工夫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釜慶大에서 日本 近代史 硏究로 博士學位를 받고 메이지維新의 歷史를 다룬 ‘조용한 革命’(2016年)을 냈다. 그리고 4年餘 作業 끝에 이 冊을 내놨다. “韓國 指導層은 大部分 自由主義 時代를 모르고, 自由라는 價値를 苦悶하지 않았어요. 산케이新聞 칼럼에 對한 (名譽毁損) 訴訟이나 이른바 ‘코로나 獨裁’, (有力 政治人의) 性暴力 等을 보세요. 全體主義的 習性과 파시즘的 思考方式에 젖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죠.” 解除는 이렇게 맺는다. ‘… 19世紀 東아시아의 歷史는 個人의 自由와 共和主義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國家 體制의 本質은 前提에 지나지 않으며, 個人과 社會는 勿論이고 그 國家마저도 獨立 自尊할 수 없게 만듦을 생생하게 證據해 준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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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이 만드는 法]“世上을 읽는 게 編輯者의 일이죠”

    “이은혜 編輯長은 冊에 미쳤어요.” 정은숙 마음산책 代表(58·寫眞)는 最近 펴낸 冊 ‘읽는 職業’의 著者를 두고 몇 番이고 말했다. 정 代表가 다른 出版社(글항아리) 編輯長의 冊을 낸 건 ‘이은혜票 文體’라고 부를 만큼 글이 좋아서였다. 하지만 編輯 經歷 35年 次인 그가 이제 15年 次 後輩 編輯者에게서 20年 前 自身의 모습을 떠올리지 않았을 理 없다. “제가 15年 車에 그랬거든요. 그때 마음산책을 차렸어요. 왜 그랬겠어요? 내고 싶은 冊이 너무 많은데 (出版社에) 所屬된 데서 오는 限界가 있잖아요. 미친 듯이 冊을 내보고 싶었어요. 그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15年은 熱情으로는 正말 冊에 미치는데 自己가 不足함을 느끼기도 하는 年次죠.” 23日 午後 서울 鍾路區 카페 이마에서 페퍼민트 茶를 마시며 後輩 編輯者 얘기를 하는 그의 얼굴은 내내 밝았다. ‘읽는 職業’은 冊을 낳는 著者 編輯者 讀者의 트라이앵글에서 늘 드러나지 않게 일하는 編輯者가 冊 만드는 일이란 어떤 것인지 들려준다. 읽다 보면 編輯이라는 일이 著者를 ‘읽고’ 讀者를 ‘읽고’ 世上을 ‘읽으며’ 存在하는 魅力的인 職業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冊을 提案했을 때 “編輯者가 어떻게 著者가 되나요. 글 쓸 힘이 있으면 原稿를 더 熱心히 보고 다듬는 데 쓰겠다”고 했던 著者는 나중에 다시 조르니까 “著者에게, 讀者에게 할 말이 생겼다”며 쓰겠다고 했단다. “編輯者라는 存在는 오탈字가 난다든지, 冊이 잘못될 때만 드러나잖아요. 編輯者가 무슨 일을 하는지 太半이 모르기도 하고요. 著者에게는 編輯者의 바람과 어떻게 일하고 싶은지를 말하고 싶고, 讀者에게는 結果物로서의 冊이 나오기까지의 過程을 이야기하고 싶었대요.” 午前 네다섯 時에 일어나 出勤 前까지 參考資料龍 冊들로 가득한 冊欌들에 둘러싸인 冊床에서 矯正 보는 것으로 하루를 始作하고, ‘이것은 冊으로 될 것인가, 冊이 아닌가, 이 冊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을 머릿속에 꽉 채운 채 人生의 80%를 冊 아니면 冊 이야기로 構成한 것 같은 後輩를 보며 그는 自身의 初心을 돌이켜봤을까. “冊을 만드는 즐거움, 編輯者로 산다는 것의 自負心은 35年 前에서 ‘1度’ 안 變했어요. 다만 當時에는 冊이 다른 어떤 媒體보다 優先하는 價値가 있었고 ‘내가 社會에 重要한 知識을 傳達하는 冊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剛했다면, 교보문고에서 ‘文句를 살까, 冊을 살까’ 하는 選擇誌의 하나가 돼버린 요즘에는 編輯者로서의 才能을 제대로 發揮하고 있는 건지 疑懼心이나 걱정이 들어요.” 有能한 編輯者라면 ‘꼭 내야 할 冊’과 ‘팔리는 冊’ 사이의 均衡感覺을 갖춰야 한다. 정 代表는 이를 ‘管理型 品目’과 ‘效率型 品目’으로 불렀다. 그럼 이 冊은? “100퍼센트 效率型이에요. 個人의 苦悶과 그 結果物 사이의 間隙을 다루고 있어 職業人이라면 누구나 흥미로워할 거예요. 正말 많이 팔려야 해요. 하하.”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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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1·2次大戰 戰車 모습이 다르다?

    世界는 約 100年과 75年 前에 끝난 두 次例 世界大戰의 그늘에서 벗어나 있는가. 國際政治史家인 著者의 두 冊은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暗示한다. 美國과 中國이 벌이고 있는 戰略的 競爭은 第1次 世界大戰의 原因으로 指目되는 霸權國과 新興國의 競爭을 떠올린다. 새로운 合從連橫의 可能性은 20世紀 初盤 世界와 恰似하다. 1918年 世界를 휩쓴 스페인毒感은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大流行과 겹친다. 第2次 世界大戰은 어떤가. ‘土着倭寇’라는 新造語를 낳은 現 政府의 對(對)日本 政策과 맞물린 日本軍 慰安婦 被害者 問題는 太平洋戰爭 末期 日帝가 부른 悲劇이다. 足鎖처럼 우리를 拘束하는 南北關係는 2次大戰 以後를 겨냥한 强大國의 世界戰略이 낳은 韓半島 分斷의 結果다. 各各 1963年과 1974年에 쓰인 두 冊은 各 戰爭의 原因에 對한 旣存 硏究와는 櫃를 달리하는 視角을 보여준다. 1次大戰의 原因으로 꼽히는 膨脹政策, 勢力競爭, 同盟 失敗 代身 著者는 ‘鐵道 時間表 理論’을 꺼내든다. 1914年 프란츠 페르디난트 大公 狙擊으로 빚어진 危機에서 各 나라가 外交的 術策으로 限 宣戰布告와 動員이 鐵道를 통해 實際 行動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2次大戰은 世界 征服이라는 히틀러의 野心에서 觸發됐다는 旣存 硏究와는 달리 히틀러가 武力 使用 威脅과 小規模 戰爭을 통해 獨逸의 힘과 地位를 키워나가려 했다고 主張한다. 兩次 大田을 比較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著者는 1次大戰은 大衆의 戰爭이었지만 戰線은 집에서 멀었던 反面 2次大戰은 모든 사람이 戰爭에 휘말렸고 前方과 後方의 區分은 사라졌다고 分析한다. 前例 없는 國家的 團結이 要求돼 1次大戰 때 脚光받던 將軍들은 뒤안길로 들어서고 히틀러 처칠 루스벨트 스탈린이 비길 데 없이 剛한 힘을 가졌다고 把握한다. 두 冊에는 戰爭의 慘狀과 이모저모를 記錄한 470張의 寫眞이 있다. 電車의 變貌를 통해 兩次 大田 사이 軍事技術 發展賞을 알 수 있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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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을 쓴다는 건 未來로 메시지를 보내는 일”

    小說家 장강명(45)은 이달 初 ‘冊, 이게 뭐라고’(아르테)를 냈다. 2017年부터 2年間 作家 요조와 함께 進行한 팟캐스트를 글감의 바탕으로 삼아 ‘情報를 담는 오래된 媒體 冊과 그 媒體를 제대로 消化하는 單 한 가지 方式인 讀書’에 對한 글 38篇을 모았다. 이 冊에서 世上은 ‘말하고 듣는’ 世界와 ‘읽고 쓰는’ 世界로 나뉜다. 읽고 쓰는 世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같은 디지털 媒體를 등에 업은 말하고 듣는 世界의 集中砲火에 그로기 狀態다. 그럼에도 ‘冊을 쓴다는 일은 宇宙의 基本 屬性’이라고 믿는 張 作家를 14日 서울 鍾路區 카페 이마에서 만났다. 張 作家는 冊에서 한때 웹小說을 써볼까 苦悶도 했다고 告白한다. ‘거기에 讀者들이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韓國文學이 漸漸 ‘게토化, 갈라파고스化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疑懼心’도 들고 ‘가장 두려운 것은 文學과 文學을 읽고 쓰는 사람들이 現實에서 멀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옛날 이문열 황석영이 試圖했던 ‘韓國史 全體에 내가 對應한다’는 것이 사라졌다. ‘韓國社會 全體가 이렇다’는 걸 보여주는 것, 그렇게 하겠다는 野心도 사라지는 것 같다. 그런 게 可能한 時代인가 싶기도 하고. 文學도 破片化된 領域에서 이슈 파이팅 삼아 쓰긴 하는데 ‘다른 건 必要 없고 내 이슈가 第一 重要하다’는 式이다.” 말하고 듣는 世界의 居住者들은 現在와 不斷히 疏通한다. 읽고 쓰는 世界의 居住者들은 ‘읽으며 過去와 對話’하고 ‘쓰면서 未來로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現在와 싸울 수밖에 없다’. 그는 冊에서 ‘50年 뒤 讀者들에게 尊重받으려면 우리 時代 사람들 多數를 不便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썼다. 하지만 그는 ‘10萬 部 넘게 팔리는 冊을 쓰고 싶은’ 속내를 감춘 적이 없다. “찰스 디킨스는 스스로를 社會運動家로 생각했지만 當代의 眞摯한 (文學的) 評價를 받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只今 ‘데이비드 코퍼필드’ 같은 그의 文學的 成就에 對해 토를 달지 못하죠. 그때 디킨스가 어떤 氣分이었을까 싶기도 해요. 結局 쓰고 싶으니까 小說을 쓰는 건데. 김진명 作家가 부러운 게 아니라 正말 熱烈한 한 名의 讀者를 사로잡고 싶다는 式의 選民意識에 빠질 수도 있겠지요. 그러면서도 베스트셀러 作家도 되고 싶고. 딜레마예요.” 正式 登壇하기 前에 언제나 冊을 들고 다니던 張 作家는 요즘 電子冊으로만 冊을 읽는다. ‘손끝에 닿는 冊欌의 느낌’이니 ‘종이 냄새’니 하며 종이冊의 物性(物性)을 强調하는 사람은 疑心한다. 읽고 쓰는 世界에 冊이라는 物神(物神)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冊의 ‘팬시商品化’도 마뜩지 않다. 읽고 쓰는 世界가 만들어낼 憂慮가 있는 ‘根本主義’보다는 말하고 듣는 世界가 지어내는 ‘根本이 사라지는 現象’을 두려워한다는 張 作家는 SNS와 인터넷 揭示板에서 풍기는 포퓰리즘을 警戒한다. “포퓰리즘은 眞正한 國民과 腐敗한 엘리트라는 想像의 戰線을 만들고 ‘우리는 眞正한 國民인데 저들 때문에 일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政權을 잡은 뒤에도 그런다는 거죠.”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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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眞正한 自由는 ‘足鎖 찬 國家’에서 온다

    2012年 政治 經濟 制度가 包容的이냐, 搾取的이냐에 따라 國家의 失敗 與否가 決定된다는 베스트셀러 ‘國家는 왜 失敗하는가’를 쓴 著者들이 이番에는 어떤 國家가 成功하는지를 分析했다. 이들에게 國家 成功의 基準은 個人의 自由 保障이다. 自由는 根本的으로 ‘個人을 恐怖와 暴力으로부터, 그리고 스스로 選擇하고 自身의 價値에 따른 삶을 追求할 수 없게 만드는 支配로부터’ 保護하는 것이다. 近代 政治思想家 홉스는 恐怖와 暴力, 支配라는 ‘萬人의 萬人에 對한 鬪爭’에서 人間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國家, 卽 리바이어던이 必要하다고 봤다. 그러나 리바이어던은 언제든 自由보다 統制에 耽溺할 수 있다.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國家에 社會가 足鎖를 채워야 한다는 것. 著者들이 古代 그리스 아테네부터 中國 美國에 이르기까지 들여다본 리바이어던의 歷史는 國家와 社會가 均衡을 맞추는 過程이다. 그것은 小說 ‘異常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앨리스와 레드 퀸의 달리기 競走와 같다. “여기서는 같은 자리에 있으려면 네가 있는 힘껏 달려야 해.” 社會가 國家와 나란히 달리지 못하면 國家가 非對稱的으로 커져 ‘獨裁 리바이어던’으로 치우쳐 自由는 窒息한다. 社會가 國家의 作用 自體를 막을 만큼 커지면 ‘不在(不在) 리바이어던’으로 흘러 個人은 自發的 禮俗에 놓인다. 獨裁와 不在 사이의 좁은 回廊(回廊)李 바로 自由路 가는 길, ‘足鎖 찬 리바이어던’의 길이다. 이때 國家는 法으로 暴力을 統制하고 紛爭을 解決하며, 公共서비스를 提供하고 잘 組織된 社會의 制御를 받는다. 國家와 社會의 均衡을 맞추는 레드 퀸의 慶州는 혼란스럽고 豫測하기 어렵다. 獨逸 바이마르共和國은 破片化한 政黨體制, 페라인스마이어라이(극성스러운 모임狂·狂)가 象徵하는 高度로 結集한 社會의 兩極化가 甚했다. 모든 當事者 間 妥協은 不在했으며 敵對的이었다. 結果는 나치 獨裁였다. 冊은 中國에 對해 “秦나라 以後 社會에 對한 國家의 壓倒的인 支配力으로 2500年 동안 回廊에서 떨어져 獨裁의 길을 걷고 있다”고 酷評한다. 反面 聯邦政府와 州政府의 妥協의 産物로 建立한 美國은 足鎖를 차고 태어나 그 무게 때문에 回廊 안에 머물며 進化를 繼續한다고 본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大統領의 공화당을 우고 차베스의 베네수엘라 統一社會黨, 프랑스 國民前線과 함께 포퓰리스트로 分類한다. 포퓰리스트는 ‘運動에 參與 않는 모든 사람을 敵으로 몰면서 狡猾한 엘리트 集團의 一部로 描寫하고 兩極化를 부추긴다.’ 信賴를 잃은 制度的 機關들이 妥協을 周旋하기는 더욱 어려워 回廊 밖으로 튕겨날 수 있다고 警告한다. 獨裁的 리바이어던의 出現을 막으려면 國家에 맞서 社會의 廣範圍한 聯合을 構築해야 한다면서 1938年 스웨덴 살트셰바덴 社會民主主義 聯合을 事例로 든다. 이 冊은 지난해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 大流行 前에 쓰였다. 個人 自由의 保障에 對한 東아시아와 美國 유럽의 觀點이 큰 差異를 보이는 現 狀況에서라면 冊 內容이 조금은 달라졌을지 궁금하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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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職員에게 맡겼더니 大박 났어요”

    2017年 1月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프로그래밍 디렉터인 애덤은 선댄스映畫祭에서 러시아 도핑 스캔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이카루스’를 봤다. 傑作이었다. 그는 다큐멘터리치고 비싼 250萬 달러를 入札價로 생각했다. 하지만 競爭社들도 눈毒을 들이고 있어 400萬 달러는 돼야 할 것 같다. 最高콘텐츠責任者(CCO)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런 決定을 하라고 當身한테 月給을 주는 겁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越尺이라면 450萬이든, 500만이든 잡아야죠.” 애덤은 460萬 달러로 決定했다. 이카루스는 이듬해 아카데미 映畫祭 다큐멘터리 賞을 받았다. 넷플릭스 創業者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世界的 經營大學院 인시아드의 에린 마이어 敎授와 넷플릭스의 成功 祕訣에 關해 지난해 함께 쓴 ‘規則 없음’에는 애덤 같은 實務者(冊에서는 ‘情報에 밝은 主張·informed captain’이라고 表現)가 홀로 큰 決定을 내리는 事例가 적지 않게 들어있다. 著者들은 ‘職員 決定을 承認하거나 拒否하기 위해 存在하는 上士는 革新을 막고 成長을 더디게 하는 가장 確實한 方法’이라고 斷言한다. 올 4月 基準 全 世界 有料 購讀者 1億9300萬 名을 保有한 屈指의 콘텐츠 企業 넷플릭스에는 이처럼 大部分의 會社에는 當然히 있는 것이 많이 없다. 休暇 規定, 費用 規定, 出張 規定, 承認 節次, 意思決定 承認, 核心成果指標, 成果 向上 計劃, 成果給…. 얼핏 職員 마음대로인 것 같은 이런 方式은 自由와 責任의 文化다. 헤이스팅스는 지난 300年間 企業은 大量生産과 낮은 誤謬比率을 위해 中央 集中的인 統制, 規定, 政策, 意思決定을 통한 規定과 節次 文化 속에 움직였다고 본다. 指揮者가 樂譜를 바탕으로 團員들을 한 음, 한 拍子 흐트러짐 없이 이끄는 交響樂처럼. 그러나 이는 産業革命의 패러다임日 뿐이다. 性格과 目標價 誤謬 防止가 아니라 革新인 産業은 그런 統制 節次와 規定은 거의 없고, 意思決定權은 徹底히 分散돼 있으며 職員 各自에게 많은 自由를 주고 各 部署가 柔軟하게 運身한다. 그래야 豫測 못 한 機會가 생기고 事業 條件이 變할 때 빨리 對應할 수 있는 柔軟性과 敏捷性이 極大化한다. 演奏者 各自의 卽興演奏가 놀라운 和音을 이루는 재즈같이. 여기에는 先決條件이 있다. 人材 密度가 높아야 한다. 넷플릭스의 人力管理 原則은 이렇다. ‘適當한 成果를 내는 職員은 두둑한 退職金을 주고 내보낸다.’ ‘대단한(great) 사람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좋은(good) 職員을 解雇한다.’ 創意力이 生命인 分野에서 뛰어난 職員 1名은 平凡한 職員 10名보다 價値가 크기 때문이다. 分明 組織을 이끄는 方式에 關한 冊이지만 읽고 나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한便 무시무시하면서도 變化할, 또는 바뀌어야 할 自身의 모습을 想像하는 喜悅이 조금씩 밀려온다. 原題 ‘No Rules Rules’.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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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이 만드는 法]“어떤 사람을 判斷할 때 國家는 重要하지 않다”

    冊 題目이 ‘朝鮮으로 간 日本人 아내’라고 하자 이정화 정은문高 代表(53·寫眞)의 동생이 물었단다. “高麗時代 다음의 그 朝鮮을 말하는 거야?” 朝鮮時代에 朝鮮 男性과 結婚한 日本 女性 이야기냐는 뜻이었다. 1日 서울 鍾路區 카페 이마에서 記者와 만난 李 代表는 “저도 日本 이와나미文庫(巖波文庫) 新刊 消息에서 이 冊을 보기 前까지는 ‘北送(北送)事業’이 뭔지 몰랐어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北送事業은 1959年 2月∼1984年 7月 北韓 政府와 朝總聯이 在日僑胞 約 9萬3000名을 北送船에 태워 北韓에 보낸 일을 말한다. 우리는 强制送還이라 불렀고 北韓은 同胞歸國事業이라고 했다. 1990年代 初 朝總聯을 脫退한 人士들은 北送된 이들 大部分이 慘酷하게 산다고 暴露하기도 했다. 지난달 中旬 出刊된 이 冊은 有名한 報道寫眞作家인 하야시 노리코(林典子·37)가 2013年부터 지난해까지 平壤, 元山, 咸興 等地에서 北送事業으로 在日僑胞 男便과 함께 北에 온 日本 아내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와 寫眞을 담은 ‘포토 다큐멘터리’다. “제가 初等學校에 다니던 1974∼76年 저희 집에서 일하시던 日本人 할머니가 계셨어요. ‘왜 日本 사람이 우리 집에서 일하지?’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日帝强占期에 韓國 男便과 結婚했는데 以後 혼자 살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이 冊을 내야겠다고 생각한 理由 中 하나였어요.” 李 代表는 出刊 作業에 들어가면서 北送事業의 實體를 파헤친 冊 ‘北韓行 엑소더스’를 어렵게 求해 읽고 日本 映畫 ‘박치기’도 봤다. 李 代表는 “이 冊이 北送事業에 對한 政治的 觀點에서부터 글을 풀어냈다면 別 關心이 없었을 것 같다. 아내들 個個人의 삶에 對한 이야기여서 좋았다”고 했다. 冊의 寫眞과 글은 日本人 特有의 情緖라고나 할까,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들의 感情을 꾹꾹 눌러 담은 것처럼 보이고 읽힌다. 勿論 著者가 이들을 만날 때마다 案內員이 옆에 있다는 限界가 있었을 테지만 꼭 그것만은 아닌 듯싶다. 아내들은 韓國 北韓 日本 政府가 ‘强制送還이다’ ‘歸國이다’ ‘拉致다’라고 외쳐대지만 그저 그렇게 됐을 뿐이라는 式으로 淡淡히 말한다. “著者는 말해요. 自身은 社會나 國家나 歷史를 보면서 사람을 보는 게 아니라 사람을 보면서 그가 處한 處地나 狀況, 歷史나 政治的 力學關係를 생각한다고. 그런 視角이 重要합니다. 國家나 社會부터 보게 되면 사람을 보기 前에 判斷이 決定되거든요. 이 冊처럼 사람을 보기 始作하면 判斷하기 以前에 알아가게 되는 거죠. 讀者께서 그렇게 全體를 보시길 바라요.” 冊 表紙는 建物 한쪽이 드러나고 그 뒤로 바다가 끝도 없이 보이는 寫眞이다. 著者가 끝까지 이 寫眞을 固執했다. 元山 앞바다다. 日本人 아내들은 저 바다 너머 무엇을 보려 한 것일까. 著者는 冊 表紙에서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모른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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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로버트 케네디’를 불러내고 싶다

    ‘… 美國에 必要한 것은 分裂이 아닙니다. 美國에 必要한 것은 憎惡가 아닙니다. 美國에 必要한 것은 暴力과 無法이 아닙니다. 서로를 向한 사랑, 智慧와 憐憫, 그리고 正義感입니다….’ 1968年 4月 4日 美國 黑人 民權運動가 마틴 루서 킹 牧師가 被殺됐다. 民主黨 大選 候補 競選에 뛰어든 로버트 케네디 上院議員은 그날 午後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遊說가 잡혀 있었다. 遊說 場所는 이 都市에서도 貧困한 黑人들이 많은 곳이었다. 選擧 參謀들은 危險하다며 取消하자고 했지만 로버트 케네디는 敢行했다. 事實上 卽興演說을 통해 슬퍼하고 憤怒하며 一觸卽發이던 黑人들을 慰勞했다. 킹 牧師 事後 24時間 동안 美國 119個 都市에서 暴動이 일어나 46名이 숨지고 約 2500名이 다쳤다. 인디애나폴리스는 騷擾가 發生하지 않은 唯一한 大都市였다. 이 冊은 존 F 케네디(JFK) 大統領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1925∼1968)가 1968年 3月 16日 競選 出馬를 宣言하고 그해 6月 5日 JFK처럼 銃彈에 숨질 때까지 82日間의 選擧運動을 다뤘다. ‘無慈悲하고 까다롭고 好戰的이며 無禮하고 참을性 없으며 機會主義的’이란 評을 받던 그가 어떻게 ‘眞情性 있고 善하며 品位 있고 溫和하며 怜悧하고 斷乎하고 사람을 鼓舞할 줄 아는’ 리더로 變해 大衆이 우러르는 죽음을 맞았는지 꼼꼼한 取材와 분명한 ‘偏愛’로 記述했다. 英雄詩된 그의 立地는 大衆이 ‘케네디라는 이름의 魔術에 홀린’ 結果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冊은 極甚한 人種差別, 베트남戰爭 反對, 貧富 隔差의 增大에 따른 貧困 같은 當時 美國의 時代的 이슈를 그가 政治的 去來를 排除한 채 眞情性 있게 부딪힌 結果로 把握한다. 그는 ‘自身이 憂慮하는 바를 慰勞하는 말로 감추지 않고 그릇된 希望이나 妄想으로 속이지 않았으며’, ‘사람들이 듣고 싶은 것과 反對되는 생각을 이야기하고, 自身에게 同調하는 聽衆이 스스로 부끄러워하게 만드는’, 政治的으로는 危險하지만 自身을 속이지 않는 基調를 밀고 나갔다. 로버트 케네디의 大選 挑戰은 JFK의 後光과 어렴풋한 죽음의 그림자를 克服하는 記錄이었다. 하나는 成功했지만 다른 하나는 失敗했다. 選擧運動 81日째, 고비였던 캘리포니아州 豫備競選 勝利가 確實해진 瞬間 ‘그와 兄 사이에 남은 가장 큰 類似點은 매사추세츠 抑揚 그리고 愛國과 犧牲은 分離할 수 없다는 믿음’뿐이었다. 그러나 몇 時間 뒤 그는 運命(殞命)한다. 이 冊은 2008年 出刊됐다. 當時 美國은 조지 W 부시 大統領의 두 番째 任期 마지막 해로 大選을 몇 個月 남겨 놨다. 著者는 1968年과 2008年의 美國 狀況이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人種差別은 그대로고 願치 않는 이라크戰爭으로 道德的 리더십마저 喪失하고 있다는 것. 冊의 譯者는 ‘옮긴이의 말’에서 2008年과 只今의 美國 또한 恰似하다며 로버트 케네디를 다시 읽어야 할 理由를 提示한다. 그러나 2008年 버락 오바마가 로버트 케네디의 ‘再臨’이라고 생각됐듯 조 바이든도 그럴지는 率直히 關心 없다. 다만 ‘(支持者들을) 利用하려는 代身 敎育하고, 分裂 代身 和解를 試圖하고, 메시지를 注入하는 代身 對話하고, 紙匣이 아닌 善한 마음에 呼訴하고, 安危를 約束하는 代身 犧牲을 要求’하는 젊은 政治人의 出現을 懇切히 바라는 마음이 생길 뿐이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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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이 쏠리는 內容 찾고… 끝까지 읽겠단 欲心 버려라

    《認定한다. 時間이 남아돌아도 冊을 읽을 것 같지는 않다. 冊 읽는 效果는 單番에 나지도 않는다. 다만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再(再)擴散으로 室內 占有 時間은 늘어났다. TV든 넷플릭스든 유튜브든 지루할 때가 온다. 冊을 꺼내볼 겨를이 생기지 않을까. 問題는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다. 讀書法 專門家 한근태 한스컨설팅 代表(64·‘鼓手의 讀書法을 말하다’ 著者), 김병완 김병완칼리지 代表(50·‘한番에 10卷 플랫폼 讀書法’), 이성열 作家(66·‘讀書 高手들의 讀書法을 훔쳐라’), 김민주 리드앤리더 代表(64·‘나는 圖書館에서 敎養을 읽는다’)에게서 ‘집콕, 冊 읽는 技術’을 들었다.》○ 너의 關心銀冊은 많은 이에게 消日거리 아니면 工夫다. 어느 쪽이든 冊을 읽을 動機附與가 되기 어렵다. 讀書法의 첫걸음은 自身의 關心에서 내딛는다. 只今 내 關心事는 무엇인가. 職場 業務의 特定 分野인가, 運動 같은 趣味인가, 混亂한 時代의 不安한 마음인가, 職業을 바꿀 생각인가, 思春期를 겪는 子女인가…. 나를 흥미롭게 하는 것, 마음이 쏠리는 것이 讀書의 마중물 役割을 한다.○ 冊을 들어라관심이 明確해졌다면 冊을 읽는 具體的인 目的이 생긴 것이다. 期間을 分明히 해보자. ‘코로나19街 潛潛해질 때까지’ 程度면 나쁘지 않다. 關心과 關聯된 冊을 10卷이면 10卷, 20卷이면 20卷 定한다. 貸出 서비스를 持續하는 地域 圖書館에서라면 充分히 빌릴 수 있다. 冊은 物理的으로 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一旦 가까이 둬야 한다. TV 앞이든, 化粧室이든, 外出할 때 가방에든, 읽든 말든 相關없다.○ 精讀, 피하라冊 한 卷을 完璧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 읽어야 한다는 固定觀念은 버려야 한다. 序文을 읽고 目次를 훑어 내려가며 눈에 들어오는 꼭지를 찾아 읽는 것도 方法이다. 여러 卷의 冊을 同時에 놓고 왔다 갔다 하며 보는 것도 좋다. 옛사람은 書齋에 나란히 꽂힌 冊等을 보는 것도 讀書라고 했다. 只今은 冊 앞뒤 表紙와 띠紙에 적힌 內容을 읽는 것만으로도 讀書라 할 수 있다.○ 映像과 함께分明 冊 읽는 것은 지루하다. 군데군데 뽑아서 읽어도 그렇다. 冊이라는 텍스트를 映像이라는 비주얼과 組合하면 지루함을 半減시킬 수 있다. 19世紀 프랑스 文學에 꽂혀 발자크의 ‘고리오 令監’을 읽는다고 생각해 보자. 中間에 때려치우기 서너 番에 結局 抛棄하기 일쑤다. 그럴 때는 유튜브나 온라인動映像서비스(OTT)에서 ‘Le Pere Goriot(고리오 令監)’를 찾아보라. 映畫가 나온다. 西洋史 關聯 冊을 읽을 때도 關聯 映畫(映像)는 꽤 많다.○ 어떻든 讀後感冊을 읽었다면 말이나 글로 읽은 所感을 整理해서 알리도록 해본다. 冊을 읽으면서 冊과 親해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同時에 내가 무엇을 모른다는 것을 自覺한다. 그렇게 생긴 知的 好奇心은 다른 冊으로 連結시켜 준다. 寶物찾기 하듯 내 關心에 對한 冊마다의 解答을 連結해서 새로운 나만의 知識을 構築한다. 그러면 더 큰 疑問이 생긴다. 그런 結節點마다 自身만의 讀後感을 어떤 形式으로든 남기면 좋다. ○ 父母가 읽어라독서법 專門家들은 大衆을 相對로 講演도 많이 한다. 子女가 初等學生 以上인 女性들이 가장 자주 하는 質問은 “아이가 알아서 冊을 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다. 專門家들은 아이들이 지루할 때가 想像力을 키우기 가장 좋을 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確實한 하나의 答을 내놓는다. “父母님께서 冊을 읽으세요.”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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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隣村은 나에게 巨峰 같은 存在”

    光復 75周年과 인촌 金性洙(仁村 金性洙·1891∼1955) 逝去 65週期를 맞아 그의 삶을 回顧한 冊 ‘나라와 民族의 先覺者 仁村 金性洙’(白山出版社·寫眞)가 出刊됐다. 김형석 연세대 名譽敎授를 비롯해 各界 元老級 人士 19名이 인촌과의 因緣, 그에 對한 經驗과 所懷를 담았다. 김형석 名譽敎授는 ‘나라와 民族의 큰 어른’이라는 글에서 “隣村은, 낮은 野山만 보고 살았던 나에게 큰 巨峯(巨峰)과 같은 印象을 주었다. … 그가 지닌 愛國心 때문이다. … 世上을 떠날 때까지 변함없는 愛國心을 지니고 살았다”고 했다. 隣村이 設立한 中央學校 敎師였던 金 敎授는 1950年 6·25戰爭이 터지자 그 이튿날 學校를 찾아가 “學校 財政을 銀行에 맡겨두면 共産軍 손에 넘어갈 테니 그 預金을 찾아 敎師와 職員에게 3個月씩 月給을 먼저 支給하면 좋겠다”고 提案했다. 隣村은 바로 許諾해 서울 收復이 될 때까지 3個月間 中央學校 敎職員은 相對的으로 便하게 지냈다. 金 敎授는 이어 “隣村의 卓越한 長點은 人材를 輩出해 그를 아끼며 믿고 위해주었다는 事實”이라며 “隣村은 언제나 自身보다 有能한 適任者라고 認定할 때는 서슴지 않고 그 職責을 맡기고 自身은 뒤에서 돕는 姿勢였다”고 回顧한다. 冊은 隣村의 功過를 客觀的으로 바라보려 努力한다. 주대환 竹山曺奉巖先生記念事業會 副會長의 말을 引用해 “獨立運動家들 모두가 金性洙의 도움을 받았다. … 그의 限界를 批判할 수는 있겠지만 그의 足跡을 지울 수는 없을 것 같다”고 强調한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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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노멀 中年’ 50代… 그들의 自我찾기를 應援합니다

    《50代를 겨냥한 冊이 부쩍 늘었다. 이달 ‘哲學하는 50代는 未來가 두렵지 않다’ (빈티지하우스) ‘50, 나는 態度를 바꾸기로 했다’(빌리버튼), ‘50이라면 마음淸掃’(센시오)가 出刊되는 等 올 들어 10種 넘게 나왔다. 出版界에서는 題目에 ‘50(大)’을 박아 넣은 冊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主로 自己啓發書人 이 冊들이 想定하는 50歲(或은 50代)는 世上의 뜻을 아는 知天命(知天命)이라기보다는 人生의 터닝포인트를 맞는 나이다. 第2의 人生을 準備해야 한다는 焦燥함이 밀려오는 때다. 이성용 빈티지하우스 代表는 “가장 오래 다닌 職場을 그만두는 일, 卽 ‘隱退’를 앞두고 再就業이냐 投資냐, 돈 걱정에 子女敎育 問題로 不安하다. 이때 自己 마음을 다스려야 50臺를 잘 準備할 수 있다는 趣旨에서 冊을 냈다”고 말했다. 50을 타깃으로 하는 이 冊들이 생각하는 主要 消費層은 막 50이 됐거나 50을 맞이할 40代 中後半, 卽 ‘뉴노멀 中年’이다. 이들이 30代 中盤∼40代 初盤이었을 때 ‘30代 財테크 成功戰略’(2008年) ‘大韓民國 30代, 財테크로 말하라’(2008년) ‘마흔에 읽는 孫子兵法’(2011年) 같은 冊이 流行했다.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이나 4次 産業革命같이 時代를 完全히 뒤바꿀 일은 想像도 못했기에 그런 經濟·經營書에 神經 쓴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최현준 빌리버튼 代表는 “10年, 20年 前의 50代에 비해 再就業이나 投資環境이 漸漸 더 안 좋아지고 있다”며 “이들은 그때 놓친 機會를 後悔하고 있다”고 짚었다. 뉴노멀 中年은 過去의 50代와 다르다. 主로 1970年∼1975年에 태어난 이들은 X世代다. 그前 586世代(1960年代 태어나 1980年代 大學을 다닌 50臺로 대표되는 世代)까지는 個人보다 集團을 優先視했다면 X世代는 本格的으로 自己 自身에 集中한 첫 世代다. 이들은 50을 맞아 自我 찾기에 나선다. 지난달 나온 ‘50, 優雅한 筋肉’(꿈意志度)는 세 子女를 키우는 1970年生 童話作家가 50을 맞아 筋肉運動을 통해 몸과 마음이 탈바꿈한 過程을 담고 있다. 家族을 위해 犧牲한 時間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老年을 準備하는 記錄이기도 하다. 윤소영 꿈意志도 팀長은 “뉴노멀 中年은 나를 돌아보고, 나를 찾고, 나의 몸과 趣向에 投資한다. 責任을 오랜 時間 다한 後에 더 切實해진 自我 찾기”라고 말했다. 非常敎育 Geo Company 代表인 1971年生 노중일 氏가 올 4月 펴낸 ‘50 SO WHAT?’(젤리판다)는 뉴노멀 中年이 同年輩에게 傳하는 應援의 메시지다. 出生年度別 人口가 가장 많은 나이에 屬하는 1970, 71, 72年生이 코로나19와 産業構造 激變 속에 ‘오춘기’를 겪고 있다고 그는 診斷한다. 過去 時代를 整理하고 새로운 時代를 펼쳐내야 하는 責任을 진 X世代의 苦悶과 두려움의 表現이라는 것. 盧 氏는 “나의 正體性을 苦悶하는 X世代가 Y, 밀레니엄, Z世代와 더불어 잘 살려면 그들의 多樣性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勸한다. 50을 위한 冊의 잇단 出刊은 讀書 年齡層의 高齡化를 反映하기도 한다. 約 10年 前 冊의 主消費層이던 30代 職場女性이 나이를 먹어 40代 中後半이 돼서도 繼續 冊을 購入하는 主要 年齡帶가 된다는 얘기다. 反面 디지털 媒體를 選好하는 20, 30代의 冊 市場 流入은 遲遲不進하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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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엎친데 덮친 經濟難, 溫故知新이 解決策

    더 以上 成長은 不可能한가. 政府의 介入은 어디까지가 適正한가. 兩極化는 克服할 수 없는가. 大恐慌은 不可避한가….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大流行으로 모든 것이 不透明해진 狀況에서 美中 貿易 紛爭의 餘波로 휘청대던 世界 經濟가 未曾有의 打擊을 받고 있다는 點은 確實하다. 엎친 데 덮친 經濟難은 어떻게 풀 수 있을까. 著者는 溫故知新(溫故知新)을 擇했다.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카를 마르크스부터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밀턴 프리드먼, 로버트 솔로까지 近現代 글로벌 經濟 體制의 理論的 土臺를 提供한 學者들을 召喚해 이들이 던져줄 妙案을 摸索해 본다. 이 偉大한 經濟學者들의 共通點은 理論 探究에만 머물지 않고 그것을 實踐하려 했다는 點이라고 著者는 말한다. 明確한 解答이 주어지지는 않지만 經濟學의 一家를 세운 이들의 理論과 삶을 一瞥할 수 있는 흥미로운 冊이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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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작은 變化가 世上을 바꾼다

    마이클 루이스는 ‘種種 눈에 보이지 않는 部分이 가장 重要한 部分이라는 事實을’ 잘 아는 作家다. 出壘率이라는 보잘것없던 統計가 불러온 野球界의 激變을 美國 메이저리그 野球團 團長의 自傳的 失火로 풀어낸 ‘머니볼’(2003년)이 그랬듯 이 冊도 美式蹴球 戰術의 작은 變化가 일궈낸 黑人 貧民 少年과 白人 富裕層 家族의 휴먼스토리를 담았다. 이미 10年 前 國內에서도 開封된, 이 冊을 바탕으로 만든 同名의 映畫는 白人 家族이 길거리 갱이 될 뻔한 黑人 少年을 年俸 數百萬 달러의 프로 美式蹴球 選手로 키워내는 薰薰한 過程을 담았다. 黑人판 신데렐라 乃至는 美國版 피그말리온처럼도 보인다. ‘黑人 生命은 所重하다(Black Lives Matter)’ 運動의 기운이 가시지 않은 現在 視角으로 보면 자칫 政治的으로 올바르지 못하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冊張을 펼치면 美 南部 福音主義 基督敎徒 家族의 先行이라는 颱風은 1980年代 初盤 로렌스 테일러라는 不世出의 美式蹴球 守備手가 부른 나비效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野球팬은 1000萬에 가깝다지만 美式蹴球팬은 채 1萬이 될까. 萬若 이 典型的인 美國 스포츠에 關心이 있는 讀者라면 典型的인 表現으로 이 冊을 쥐는 瞬間 손에서 놓지 못할 것이다. 낯선 專門用語가 亂舞하지만 飜譯者가 最大限 매끄럽게 풀어내 군데군데 눈에 띄는 오타와 誤譯에도 너그러워진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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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冊]밤하늘의 별이 나를 慰勞하네

    日本 作家 센週 히로시(千住博·1958∼)의 이 冊을 보고 미야자와 겐지(宮澤賢治·1896∼1933)의 ‘銀河鐵道의 밤’을 떠올렸다. 8, 9年 前 銀河鐵道의 밤을 읽고 ‘日帝强占期는 어쩔 수 없었다’는 容納되지 않을 歎息을 속으로 삼켰다. 차마 發說하지 못한 理由는 尹東柱(1917∼1945)의 ‘별 헤는 밤’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별은 언제나 우리 머리 위에 떠 있다. 이때 우리는 人間만은 아니다. 모든 自然이다. 스스로 그러한 物自體다. ‘별이 내리는 밤에’에서는 사슴이다. 별이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슴은 별에 홀린 듯 어디론가 헤맨다. 作家는 親切하게 그 行跡을 작은 ‘地圖’에 標示해준다. 없어도 괜찮았으리라. 사슴은 무엇을 본 것일까. 무엇을 생각한 것일까. 두 番 별똥별이 하늘을 긋는다. 개는 緊張하면 입을 다문다. 사슴은 單 한 番 입을 연다. 家族을, 或은 同僚를 만났을 때다. 이 冊은 그림冊이다. 正말 그렇다. 글이 없다. 그러나 無限을 雄辯한다. 다 다르게 들리리라.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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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이 만드는 法]傳統科學史로 韓醫學을 말하다

    ‘요즘 韓醫學의 關心은 코인가 보네’ 하며 表紙를 훑어보다 出版社 이름에 멈칫했다. 사이언스북스…. 흐음. 韓醫學科 科學 사이에는 건너기 쉽지 않은 江이 있는 것 아니었나. 하지만 노의성 사이언스북스 週間(47·寫眞)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 “科學과 非(非)科學이 쉽게 둘로 쪼개지는 것 같지는 않아요. 마이클 셔머의 冊 ‘科學의 邊境地帶’를 보면 現在 主流科學이라는 것, 標準模型이라고 보는 것들도 (過去) 언젠가는 邊境地帶였으니까요. 萬若 科學과 非科學을 嚴密하게 나눈다면 갈릴레오 以前은 모두 非科學이 되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科學이 아닌 거죠. 그렇게 따질 수 있나요?” 1997年에 생긴 사이언스북스는 ‘韓國科學史’(전상운 지음)를 비롯해 現代科學의 눈으로 우리 傳統文化를 다시 보고 그 안에서 科學으로 發展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으려는 試圖를 繼續해왔다. 壬辰倭亂 때 있었다는 비거(飛車)를 再現하는 ‘朝鮮의 飛行機, 다시 하늘을 날다’, 川邊登錄(天變謄錄) 같은 옛 記錄을 통해 天文을 헤아리는 ‘우리 彗星 이야기’, 傳統文化에 담긴 微生物學的 智慧를 찾는 ‘담牆 속의 科學’ 等 이른바 韓國 傳統科學의 創造的 遺産들을 集大成한다는 趣旨다. 그 連續線上에서 보면 이 冊 ‘코의 韓醫學’(이상곤 지음)은 유별난 企劃이 아니다. 耳鼻咽喉(耳鼻咽喉)를 專攻한 이상곤 韓醫師는 朝鮮王朝實錄(以下 實錄)과 承政院日記에 나타난 王의 醫療記錄을 꼼꼼히 살펴 이미 사이언스북스에서 ‘낮은 韓醫學’과 ‘王의 韓醫學’을 냈다. “이番 冊에서는 特히 承政院日記에 記錄된 耳鼻咽喉科 關聯 王의 病症과 이에 對한 處方 內容을 補强했습니다. 韓藥은 사람 季節 環境마다 다르게 處方해야 하는데 實錄에는 大略的으로 어떤 藥을 썼다고만 돼 있는 反面, 承政院日記에는 어떤 것을 얼마나 하루에 몇 番 어떻게 썼는지 仔細히 記錄돼 있다는 거죠.” 承政院日記의 臨床記錄은 宏壯히 豐富하다고 한다. 患者(王들)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었는지, 그 後孫들이 누구인지 遺傳子로 特定되는 等 이 같은 記錄들과 近代 韓醫師들의 硏究를 土臺로 하면 놀라운 醫學的 發電의 실마리나 바탕으로 삼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 또한 飜譯된 承政院日記 醫療記錄 中에는 韓醫學 用語를 엉뚱하게 飜譯하거나, 病을 뜻하는 單語인지 아니면 藥을 뜻하는 單語인지 區分하지 못하는 等 錯誤가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런 點에서는 韓醫師, 歷史學者, 醫師들의 協業이 必要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協力해서 論議할 수 있는 틀을 만든다는 次元에서 冊을 만들고 있습니다. 本質的으로는 傳統科學史의 脈絡에서 韓醫學 冊들을 펴내는 것이죠. 韓醫學도 몇 千 年에 걸쳐 데이터를 蓄積했는데 누군가 實驗과 定量化를 통해서 體系的으로 整理해야 할 記錄입니다. 그런 觀點에서 讀者가 이런 冊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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