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帝國: 燦爛한 600年의 記錄/오가사와라 히로유키 지음·노경아 옮김/344쪽·1만6000원·까치
絶對 强者를 만들지 않는 勢力均衡이 國家 間 關係의 鐵則으로 자리 잡아가던 近代 유럽에서 오스만 帝國은 恐怖 그 自體였다. 16世紀 初盤 오스만 帝國의 술탄이자 칼리프를 自處한 指導者들이 빈을 세 次例 包圍하는 遠征(遠征)을 敢行했을 때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다른 유럽 國家들이 힘을 합친 것도 勢力均衡의 破綻은 곧 유럽의 崩壞라는 憂慮에서였다.
이런 緣由 等으로 유럽 中心의 歷史 敍述은 오스만 帝國을 單純히 客體化하는 水準에 머물러 있는 것이 事實이다. 발칸戰爭과 1次 世界大戰을 거치며 유럽 國家들에 依해 脈없이 解體된 오스만 帝國 末年의 實相은 이런 觀點을 더욱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5世紀 東로마 帝國이 終焉을 告한 以後 西歐 列强의 地球的 植民地 擴張 以前까지 400年 넘게 世界에서 唯一하게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에 걸친 領土를 保有했던 오스만 帝國은 그런 歷史的 ‘박대’를 받을 對象은 아니다.
그런 點에서 오스만 帝國을 主體的 行爲者 位置에 놓고 바라보며 이 帝國이 어떻게 600年을 存續할 수 있었는지 槪括한 이 冊은 오스만 帝國뿐만 아니라 이슬람 歷史까지 客觀的으로 一瞥할 수 있는 機會를 提供한다.
著者는 오스만 帝國 600年의 繁榮과 衰退를 王位繼承, 權力構造, 統治理念이라는 3가지 틀로 본다. 王權 다툼의 混亂을 防止하기 爲해 繼承者 以外의 王子를 죽이는 ‘兄弟殺害’ 方式, 時代의 變化에 맞춰 中央集權과 分權을 오간 權力構造, 그리고 非(非)무슬림의 信仰과 價値에 寬大한 이슬람 統治理念이 調和를 이루며 帝國을 支撐했다는 것이다.
特히 奴隸의 아들도 王位를 繼承할 수 있고, 基督敎도 少年들을 登用해 술탄을 遂行하게 하는 데브쉬르메와 이들이 커서 大(大)宰相 等 要職에서 國政 運營을 맡는 카프쿨루 制度를 두며, 基督敎도 奴隸들로 이스탄불 中心의 軍事 勢力인 예니체리 群團을 構成하는 等 異質的인 것의 渾融이야말로 오스만 帝國 歷史의 白眉로 보인다. 19世紀 들어 單一性을 强調하는 民族主義와 國民國家體制의 登場을 오스만 帝國이 견뎌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600年 歷史를 350쪽 以內에 消化하기란 버거운 作業인데 日本 硏究者 特有의 꼼꼼함으로 完成度를 높였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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