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들갑 떨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더위에 精神을 놓은 나머지 너도나도 颱風은 왜 오지 않느냐고 입방정을 떨었다. 난센스다. 正말로 颱風이 오면 暴炎 스트레스와는 比較할 수 없을 程度로 큰 被害를 입을 수 있다. 조마조마했는데 結局 颱風 ‘솔릭’이 只今 이 時刻(8月 23日 午後 6時) 木浦 南西쪽 海上을 지나고 있다. 

솔릭은 2012年 颱風 ‘산바’ 以後 6年 만에 韓半島에 上陸하는 것이다. 現在 솔릭은 西海를 따라 올라가다 忠南 泰安半島에 上陸해 首都圈을 包含한 中部地方을 貫通한 다음 東海로 빠져나갈 可能性이 크다. 2012年 산바 以前에 韓半島를 덮친 颱風 ‘볼라벤’李 비슷한 經路로 移動하면서 큰 被害를 낳았다. 

颱風 被害가 適期를 바라면서 이 자리에서는 颱風 經路를 둘러싼 궁금症을 解消해보자. 먼저 지난 6年間 颱風은 왜 韓半島를 비켜갔을까. 

颱風은 赤道 近處에서 大氣가 不安定할 때 생기는 작은 소용돌이에서 始作된다. 이 소용돌이가 熱帶地方의 高溫多濕한 空氣를 잔뜩 머금고 發展하면 颱風이 된다. 一旦 世上에 나온 颱風은 北太平洋 高氣壓의 境界를 따라 움직인다.

6年 만에 韓半島 上陸

北太平洋 高氣壓과 颱風의 關係를 머릿속에 담고 나면, 颱風 經路에 對한 疑問을 어느 程度 解消할 수 있다. 或是 이런 궁금症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왜 6月 颱風은 臺灣을 攻擊하고, 7月 颱風은 中國을 强打하며, 8月 颱風은 韓半島를 지날까. 그러고 보니 9月 颱風은 日本을 덮친다. 똑같이 北太平洋에서 생긴 颱風인데 왜 달마다 經路가 다를까. 



바로 北太平洋 高氣壓의 勢力(模樣) 때문이다. 6月에는 北太平洋 高氣壓이 東西로 길게 이어져 있다. 北太平洋 高氣壓의 境界를 따라 移動하는 颱風은 貿易風(低緯度에서 東쪽에서 西쪽으로 부는 바람)을 만나 西쪽으로 移動하다 臺灣 等을 지나면서 被害를 준다. 北太平洋 高氣壓이 太平洋 쪽으로 若干 물러난 7月에는 樣相이 달라진다. 

北太平洋 高氣壓을 따라 西쪽으로 移動하며 北上하던 颱風은 偏西風(韓半島가 있는 中緯度에서 西쪽에서 東쪽으로 부는 바람)을 만나면 北東쪽으로 方向을 튼다. 7月 颱風이 中國 東海岸을 따라 北上하면서 큰 被害를 주는 理由가 이 때문이다. 솔릭 같은 8月 颱風은 勢力이 좀 더 弱해져 韓半島에 걸쳐 있는 北太平洋 高氣壓의 境界를 따라간다. 

그러니 8月 颱風의 移動 經路도 以前의 颱風보다 좀 더 東쪽으로 치우친 韓半島를 지나간다. 아니나 다를까. 이番에 우리나라는 運이 좋지 않았다. 末伏이 지나고 熱帶夜가 사라지자마자, 다시 말하면 暴炎의 原因이던 北太平洋 高氣壓이 太平洋 쪽으로 한 발짝 물러나자마자 그 틈에 颱風이 北上한 것이다. 弱해진 北太平洋 高氣壓이 韓半島로 向하는 길을 열어준 꼴이라고나 할까. 

이제 說明하지 않아도 뒤늦게 發生한 9月 颱風이 日本 列島에 被害를 주는 理由를 알 것이다. 9月쯤 되면 北太平洋 高氣壓은 完全히 勢力이 弱해져 太平洋 쪽으로 물러난 狀態다. 그 境界는 日本 列島에 걸쳐 있다. 當然히 北太平洋 高氣壓의 境界를 따라 移動하는 늦둥이 颱風의 經路도 中國이나 韓半島가 아닌 日本 列島行이다. 

勿論 7月이나 9月에도 颱風이 韓半島를 덮치는 境遇가 種種 있다. 6年 前 산바가 그랬다. 理由는 빤하다. 北太平洋 高氣壓이 7月인데도 弱할 때가 있고, 9月인데도 셀 때가 있기 때문이다. 北太平洋 高氣壓이 일찌감치 弱해지면 7月에, 늦게까지 힘이 있으면 9月에 韓半島가 颱風 길이 된다. 

지난 6年間 韓半島가 颱風을 避한 것은 運이 좋아서다. 韓半島가 颱風 被害를 가장 많이 입는 8月에 北太平洋 高氣壓이 세거나 弱하면 颱風 길은 中國 東海岸(西海)이나 日本 列島에 생긴다. 이런 運 좋은 일이 6年이나 繼續되면서 韓半島는 颱風 無風地帶가 됐다.

  地球가 더워지면 颱風 頻度↓, 强盜↑  

솔릭보다 이틀 늦게 發生한 20號 颱風 ‘시마론’은 日本 列島에 被害를 줄 展望이다. 北太平洋 高氣壓이 弱해지면서 시마론은 8月인데도 좀 더 東쪽(太平洋)으로 치우쳐 北上하며 日本 列島로 方向을 定했다. 그런데 솔릭과 시마론을 놓고 ‘후지와라 效果’를 걱정하는 科學者가 있다. 

후지와라 效果는 두 颱風 間 距離가 大略 1000~ 1500km로 가까워졌을 때 서로 影響을 주면서 移動 經路 等을 바꾸는 現象을 일컫는다. 1921年 이런 現象을 學界에 처음 報告한 日本 氣象學者 후지와라 사쿠헤이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렇다면 가까워진 두 颱風은 후지와라 效果로 어떻게 될까. 솔릭과 시마론은 8月 23日 距離가 1000km假量 된다. 

結論부터 말하자면, 아무도 모른다. 普通 規模가 큰 쪽이 작은 쪽을 잡아먹는 現象이 많지만, 意外의 結果도 낳는다. 솔릭과 規模가 비슷했던 2012年 볼라벤은 直前에 北上하던 颱風 ‘덴빈’과 후지와라 效果로 애初 進行 方向이던 南中國海가 아닌 韓半島로 直行했다. 1994年에는 超大型 颱風 ‘더그’가 뒤따르던 ‘엘리’와 후지와라 效果로 勢力이 弱해졌다. 

旣往에 颱風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가지만 더 짚어보자. 地球가 더워지면 颱風의 樣相은 어떻게 될까. 여러 假說이 있지만 科學者는 大部分 颱風의 發生 頻度가 적어지리라고 豫想한다. 颱風은 低緯度의 熱氣를 高緯度로 옮기는 自然現象이다. 地球가 데워져 低緯度와 高緯度에 蓄積된 熱氣의 差異가 적어지면 颱風의 必要性이 減少할 수 있다. 

그렇다고 安心하기는 이르다. 颱風의 平均 發生 頻度가 줄어드는 代身 한番 發生한 颱風은 훨씬 셀 수 있다. 예전보다 데워진 바닷물이 颱風에 좀 더 많은 熱氣(에너지)를 供給하면서 颱風이 세질 可能性이 있다. 實際로 地球溫暖化 以後 颱風이나 허리케인 等의 威勢가 强해지는 不吉한 現象이 나타나고 있다. 

아무튼 讀者가 이 글을 볼 때면 솔릭이 韓半島를 한바탕 할퀴고 지나간 後일 것이다. 부디 被害가 適期를 다시 한 番 懇切히 바란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