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結局 論理보다 사랑이더라|주간동아

週刊東亞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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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경의 on the stage

結局 論理보다 사랑이더라

演劇 ‘批評家’

  • 入力 2018-08-28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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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K아트플래닛]

    [寫眞 提供 · K아트플래닛]

    아무리 大衆의 熱火와 같은 支持와 補償이 주어진다 해도 藝術家는 評壇의 批評을 無視할 수 없다. 創作者는 作品性으로 自身의 價値를 인정받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 創作物을 批評하는 評論도 活動의 自由가 주어진 또 하나의 創作藝術이다. 모든 藝術은 多數로부터 讚辭는 받을지언정 모두의 讚辭를 받지는 못하고, 完璧을 追求할 뿐 完璧할 수는 없다. 

    스페인의 代表 劇作家 후안 마요르가(53)가 이 複雜 微妙한 批評家와 創作者의 藝術的 關係를 2人劇으로 꾸며 世上에 내놓았다. 演劇 ‘批評家’는 다양한 言語로 飜譯, 脚色돼 世界에서 活潑하게 공연되고 있다. 

    演劇은 各各 舞臺와 客席을 代表하는 劇作家, 批評家의 觀點에서 藝術과 社會의 關係, 그리고 그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原作대로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두 男性俳優가 招演했다. 그런데 올해 再公演은 女性俳優들이 男性 役割을 맡아 公演 前부터 注目받았다. 묵직한 主題에 색다른 感覺으로 다가갈 수 있는 斬新함이 豫想됐기 때문이다. 

    劇 內容은 이렇다. 오랜 沈默을 깨고 登場한 劇作家 스카르파(김신록 分)의 新作舞臺는 15分間 起立拍手를 받을 程度로 大成功이었다. 그런데 祝賀 人事로 精神이 없어야 할 時間에 그는 批評家 볼로디아(백현주 分)의 집으로 向한다. 스카르파는 오늘 밤 自身의 成功을 지켜본 볼로디아의 評價가 매우 궁금했다. 그의 公演마다 뒤따르는 볼로디아의 惡評 때문에 스카르파는 甚한 自愧感에 빠져 다시 펜을 잡기까지 10年이나 걸렸다. 볼로디아의 書齋에서 두 사람은 反駁에 反駁, 反轉의 反轉을 거듭한다. 그들은 各自의 觀點에서 演劇의 役割과 召命에 對해 激情的으로 論爭한다. 허나, 정작 그들은 눈과 귀를 닫은 채 自己만의 世界에 갇혀 厖大한 知識으로 武裝한 秀麗한 論理를 鸚鵡새처럼 反復할 뿐이다. 그런데 칼로 劫迫해도 屈服하지 않을 것 같던 볼로디아는 結局 사랑 앞에서 信念을 거둔다. 

    이 演劇은 演劇人들의 이야기다. 누군가의 評을 받는 俳優로서 臺詞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을 찔러 感情 過剩이 된 것일까. 流暢한 言辯으로 相對方을 說得해야 하는 場面에서 俳優들은 種種 손手巾이 必要할 만큼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劇作家 스카르파와 批評家 볼로디아는 그 狀況에서 눈물을 터뜨릴 何等의 理由가 없었다. 尖銳하게 對峙하는 두 人物의 感情 變化에 感傷的으로 集中하던 觀客은 視線을 固定할 수 있었겠지만, 兩面舞臺에서 두 사람이 舌戰하는 텍스트 自體의 意味에 集中하던 觀客은 갑자기 바뀐 大使 톤과 發音이 잘 傳達되지 않아 沒入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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