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個人 趣向을 넘어 狀況에 걸맞은 選曲을 付託해|주간동아

週刊東亞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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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作家의 音談樂談(音談樂談)

個人 趣向을 넘어 狀況에 걸맞은 選曲을 付託해

地上波 野球擔當 PD의 音樂 選曲에 對하여

  • 大衆音樂評論家

    noisepop@daum.net

    入力 2019-11-04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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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뉴스1]

    野球팬이라면 포스트시즌이 끝난 後 내가 마치 選手였던 것처럼 몸과 마음이 힘들어진다. 한 競技, 아니 한 이닝, 아니 공 하나에 集中하며 一喜一悲하다 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 結果가 좋으면 기쁨을 滿喫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急激한 憂鬱함과 虛脫感이 밀려온다. 種目은 달라도 리그가 있는 프로 스포츠팬이라면 다 마찬가지다. 

    英國 作家이자 自他가 公認하는 英國 아스널 FC의 骨髓팬인 닉 婚費는 데뷔作 ‘피버 避치’(Fever Pitch??·??美國으로 건너가 野球映畫로 飜案된 ‘날 미치게 하는 男子’의 原作)에서 이렇게 썼다. “蹴球는 또 하나의 宇宙로서, 勞動과 마찬가지로 深刻하고 스트레스가 甚한 것이며, 念慮와 希望과 失望을, 그리고 이따금씩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내가 蹴球를 보러 가는 理由는 數도 없이 많지만, 적어도 娛樂을 위해서 가는 것은 아니다. 土曜日 午後 周圍에 모여 앉은 沈鬱한 얼굴들을 보면, 남들도 나와 같은 氣分임을 알 수 있다. 충성스러운 蹴球팬에게, 보기 즐거운 蹴球의 存在는 정글 한가운데서 쓰러지는 나무의 存在와 같다. 우리는 그 나무가 쓰러지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왜 쓰러지는지를 제대로 理解할 立場은 아닌 것이다.”

    드라마 같았던 2019 두산 베어스 野球

    2019년 정규시리즈와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을 달성한 두산 베어스. [뉴시스]

    2019年 正規시리즈와 韓國시리즈 同伴 優勝을 達成한 두산 베어스. [뉴시스]

    여기서 ‘蹴球’를 ‘野球’로 바꿔도 마찬가지다. 나는 두산 베어스 팬이다. 두산 팬에게 2018~2019年 野球는 躁鬱症 그 自體였다. 2018年에는 2位와 14.5競技라는 壓倒的인 勝差로 正規시즌 優勝을 차지했지만 韓國시리즈에서 暗鬱한 競技力을 보이며 準優勝에 그쳐야 했다. 主戰 砲手이자 國家代表 砲手인 양의지가 自由契約選手(FA)로 NC 다이노스로 移籍하는 걸 봐야 했다. 野球의 시즌과 시즌 사이를 스토브 리그라 한다. 겨울에 스토브(暖爐)를 둘러싸고 팬들이 다음 시즌에 對해 얘기하는 데서 由來한 말이라고 한다. 2018年 시즌이 끝난 後 두산 팬들의 暖爐에선 煙氣 한 가닥 피어오르지 않았다. 참으로 憂鬱한 겨울이었다. 

    2019年 시즌이 始作되면서 雰圍氣가 反轉됐다. 양의지 補償選手로 移籍한 投手 이형범, 양의지 빈자리를 메운 捕手 박세혁, 傭兵打者 페르난데스의 善戰으로 先頭를 달렸다. 하지만 어느새 두산 野球 特有의 끈질김이 사라졌다. 이겨도 재미없고, 지고 있으면 그대로 질 것 같은 前半期 흐름에 野球를 슬슬 끊고 싶기까지 했다. 1位 SK 와이번스와 9.5競技 差로 3位, 前半期를 마칠 때 成績이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以後 ‘미라클’이 始作됐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野球가 돌아왔다. 시즌 終了를 얼마 앞두고 結局 共同 1位가 됐고, 10月 1日 NC와 마지막 競技를 끝내기 勝利로 裝飾하면서 마지막 競技에서 正規시즌 優勝의 기쁨을 맛봤다. 1982年 韓國野球委員會(KBO) 創設 以後 最初였다. 



    映畫나 드라마로 쓰면 너무 뻔하다고 욕먹을 시즌을 보내다 보니 포스트시즌 前 景氣를 챙겨 봤다. 비록 남의 팀 試合일지라도 戰力 分析을 한다는 핑계로. 누가 올라올지 豫測하는 재미로. 그런데 音樂 愛好家 立場에서 올해 포스트시즌은 特異한 點이 하나 있었다. 케이블TV放送에서 中繼하는 正規시즌 競技는 이닝 交替 때마다 各 放送社 固有의 시그널 뮤직을 使用한다. 그런데 地上波 中繼여서일까. 포스트시즌의 이닝 交替 音樂은 하나같이 록 名曲이었다.

    이닝 交替 때마다 울려 퍼진 록

    ‘Welcome to the Jungle’(1987)을 노래한 건스 앤 로지스. [gettyimages]

    ‘Welcome to the Jungle’(1987)을 노래한 건스 앤 로지스. [gettyimages]

    ‘Rock and Roll’을 부른 레드제플린. [뉴시스]

    ‘Rock and Roll’을 부른 레드제플린. [뉴시스]

    放送局 PD는 大體로 音樂을 좋아한다. 特히 1970~90年代 록을 좋아한다. 市內 音樂 술집의 손님 5名 中 1名은 PD라는 얘기가 있을 程度다. 왜 그럴까. 한 地上波 PD는 이런 말을 했다. “元來 工夫 좀 하는 애들 가운데 音樂을 좋아하면 꿈이 PD인 境遇가 많다. 會社도 괜찮고 自己가 좋아하는 音樂 실컷 들을 수 있거든.” 

    하지만 막상 入社해보면 現實은 다르다. 自己가 좋아하는 音樂을 틀면 視聽率도, 聽取率度 안 나온다는 事實을 깨닫는 데는 그리 긴 時間이 必要 없다. 그래도 ‘끼’는 어디 가지 않는 法. 그들은 機會가 생기면 自身의 ‘德心’을 發揮하곤 하는데 藝能이나 스포츠프로그램을 맡으면 特히 그렇다. 

    그런 面에서 이番 포스트시즌은 地上波 3社 PD의 趣向을 엿볼 수 있는 珍奇한 機會였다. 普通 케이블TV放送의 스포츠프로그램은 該當 競技와 잘 어울리는 音樂을 애써 選曲하는 反面, 이番 포스트시즌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LG 트윈스와 NC의 와일드카드 競技를 中繼한 SBS가 砲門을 열었다. 건스 앤 로지스의 ‘Welcome to the Jungle’, 레드 제플린의 ‘Rock and Roll’ 等 1970~80年代 록 클래식이 이닝 때마다 쏟아진 것이다. 

    野球 커뮤니티 揭示板은 이 난데없는 先曲들로 후끈 달아올랐다. 나이 좀 있는 팬은 젊었을 때 좋아하던 音樂을 野球 中繼에서 들을 수 있으니 이런저런 썰을 풀어놓았다. 어린 野球팬은 “아재스럽다”고 핀잔을 놓기도 했다. 어쨌든 話題가 된 건 分明하다. 


    MGMT(왼쪽)와 앨범  ‘Kids’(2008). [위키피디아]

    MGMT(왼쪽)와 앨범 ‘Kids’(2008). [위키피디아]

    와일드카드가 한 競技 만에 끝나고 始作된 準플레이오프, KBS와 MBC도 가만있지 않았다. 亦是 固有의 시그널 뮤직은 뒤로한 채 擔當 PD의 趣向을 물씬 느낄 수 있는 曲을 틀어댔다. 

    保守的일 것 같은 KBS가 意外로 MGMT의 ‘Kids’ 같은 比較的 最近 노래를 튼 게 색달랐다. 及其也 SBS는 캐스터와 解說陣의 申請曲을 받아 틀고, MBC는 아예 시나위, 티삼스 같은 1980年代 韓國 헤비메탈 밴드의 노래로 每 이닝을 塗褙하기도 했다.

    趣向 자랑 말고 센스 對決이었으면

    그래도 PD라면 그 이닝의 狀況이나 試合 흐름에 맞는 노래를 選曲하는 센스를 發揮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 韓國시리즈 3次戰에서 두산이 키움 히어로즈를 4-0으로 이기고 끝난 瞬間 퀸의 ‘We Are the Champions’가 나온 게 全部였다. 

    아쉬운 點이 그거였다. PD들은 種種 慨歎한다. 좋은 音樂을 틀어도 소용없다고. 眞摯한 音樂의 時代는 갔다고. 맞는 말이지만 때론 고개를 갸웃한다. 이番 포스트시즌에서 地上波 PD의 趣向 자랑이 아닌, 좀 더 센스 있는 選曲으로 이닝과 이닝 사이를 메웠다면 어땠을까. 프로野球라는 드라마에 좀 더 確實한 背景音樂(BGM)李 됐을 테다. 音樂을 좀 아는 사람들은 그 센스에 感歎하고, 모르는 사람들은 映畫로 音樂을 알게 되듯 새로운 音樂에 눈을 뜰 수도 있었을 것이다. 

    더는 放送에서 들을 수 없는 音樂을 野球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한便으로는 반가우면서도, 너나없이 音樂 큐레이션의 重要性을 얘기하는 時代에 野球 포스트시즌이라는 絶好의 機會를 헛되이 使用한 것이 아쉬웠다. 來年에도 포스트시즌 野球 中繼는 地上波 擔當일 것이다. 그때는 趣向이 아닌 센스의 對決이 펼쳐지길 期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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