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野生馬를 길들여야 千里를 내닫는 名馬 얻는다|주간동아

週刊東亞 1209

..

My View

野生馬를 길들여야 千里를 내닫는 名馬 얻는다

  • 祖訓 KAIST 金融專門大學院 敎授

    入力 2019-10-11 17:05:01

  • 글字크기 설정 닫기
    ※讀者의 다양한 意見을 싣는 코너입니다.

    9월 19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연설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시스]

    9月 19日 京畿道 고양시에서 演說하고 있는 李在明 京畿道知事. [뉴시스]

    政治는 葛藤을 解決하는 技術이다. 따라서 누가 어떤 問題로 葛藤하느냐에 따라 政治의 性格은 달라진다. 王政이나 貴族政治는 少數가 自己들만의 關心事로 尖銳하게 葛藤한다. 反面 大衆이 主役이 된 民主政治는 政治的 葛藤이 多數의 關心事로 展開된다.

    오늘의 우리는 어떠한가. 每日처럼 言論은 靑瓦臺發(發), 汝矣島發 뉴스를 傳한다. 政治人들은 자못 悲壯한 語套로 나라의 運命을 걱정하며 相對 政治勢力의 責任을 묻고 言爭을 벌인다. 하지만 가장 重要한 나라와 國民의 살림살이는 儀禮的 名分을 넘어선 實質的 議題로서 取扱되지 않고 있다.

    이런 側面에서 李在明 京畿道知事는 韓國 政治의 매우 例外的 存在다. 그는 나라와 國民의 살림살이를 政治의 核心 이슈로 提起한 論爭的 政治人이다. 城南市長 時節 李在明은 普遍福祉를 主張하면서 無償給食과 無償校服, 靑年配當, 市立醫療院 設立 같은 政策을 推進했다. 그 過程에서 中央政府와 言論의 批判을 받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를 積極的으로 맞받아치며 福祉談論을 둘러싼 社會的 論爭을 主導했다. 京畿道知事에 就任해서도 마찬가지였다. 官給 工事 原價 公開를 밀어붙이며 공정한 經濟秩序를 抽象的 大義가 아닌, 現實的 政策 課題로 取扱했다. 또한 살기 좋은 長期賃貸住宅 20萬 戶 建設을 推進하며 庶民 住居 問題에 對한 構造的 解決策을 摸索하고 있다. 더 나아가 基本所得 導入 公論化에 앞장서며 福祉에 對한 우리 社會의 認識地形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行步에서 우리가 注目해야 할 點은 保守와 進步를 떠나 相當히 많은 사람이 이 知事의 꼼꼼한 行政 能力 및 推進力을 認定한다는 點과 政策 推進 過程에서 나타나는 그의 疏通能力이다. 

    흔히 이 知事를 獨善的 政治人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얼마 前 溪谷 옆 不法營業施設 撤去 問題를 處理할 때 봤듯이, 그는 現場 葛藤을 回避하지 않고 利害關係者들과 直接 대면하며 解決策을 찾고자 애써왔다. 자주 만나고 對話한다고 疏通이라 할 수 없다. 政治人의 疏通은 問題의 把握과 解決, 利害關係의 調整과 妥協이라는 成果를 導出해야 한다. 勿論 이 知事도 不足한 面이 없지는 않다. 그의 多少 거친 言行은 不必要한 誤解와 論難을 낳을 수 있다. 이처럼 非妥協的 外樣 때문에 實際로는 妥協 可能한 合理的 思考方式의 所有者임에도 連帶할 수 있는 다양한 勢力들과 隻을 지는 일이 적잖았다. 最近 直面한 政治的 危機도 그의 이런 特徵, 卽 너무 剛한 캐릭터와 無關치 않다. 



    敎鞭을 잡고 있다 보니 靑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浪漫的 活力으로 들떠 있던 우리 世代와 달리 요즘 靑年들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짙은 疲勞感과 諦念 섞인 憤怒다. 平凡한 그들은 不公正한 社會에 憤怒하지만 외로운 競爭에 지쳐 주눅 들어 있다. 누군가는 우리 社會를 바꿔야 한다.

    옛말에 千里馬는 柔順한 말에게서는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거친 野生馬를 길들여야 千里를 내닫는 名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韓國 社會의 非合理性과 지나친 不平等에 끊임없이 挑戰해왔던 이 知事의 지난 履歷은 우리 모두에게 共有되고 活用돼야 할 社會的 資産이다. 最近 이 知事가 直面한 危機는 그를 거친 野生馬에서 우리 社會를 좀 더 나은 未來로 牽引하는 名馬로 鍛鍊하는 契機일지도 모른다. 異見이 없지 않은 法理 때문에 李在明이라는 社會的 資産이 虛無하게 流失된다면 이는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司法府가 正義의 女神이 들고 있는 저울처럼 우리 社會의 均衡을 잡아주리라 期待하며 솔로몬의 智慧를 기다려본다.


    조훈 KAIST 금융전문대학원 교수

    祖訓 KAIST 金融專門大學院 敎授



    댓글 0
    닫기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