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職場은 작은 雜誌社였다. 飮食 關聯 取材가 大部分인 곳이라 2年 넘게 料理 工夫를 한 德에 막내 記者로 入社할 수 있었다. 高等學校 때 校誌 編輯部에서 活動한 것을 빼면 글이라고는 써본 적 없는 막내 記者는 運이 좋게도 ‘文創科’를 나온 凜凜한 男子 先輩 두 분을 만났다. 그때부터 先輩들 가르침에 따라 必死를 始作했다. 學校 다닐 때 라디오를 들으며 詩나 노래 歌詞를 받아 적던 것과는 比較할 수 없이 많은 量의 베껴 쓰기를 했고, 只今은 좋은 冊이나 文章을 만나면 빠짐없이 적어두는 일이 趣味가 됐다.
아름다운 表現으로 가득한 冊을 만나면 마음이 急해진다. 빨리 읽고 어서 적어둬야지 싶어서다. ‘銀수저’라는 冊은 처음부터 마음을 달궜다. 作家 羅카 間스케가 1913年 發表한 小說이다. 그의 어린 時節이 담긴 自傳的 作品이니 따져보면 100年이 훨씬 넘은 이야기다. 그 時節, 특별하지 않았고 딱히 아름다운 面貌도 없던 온갖 것이 作家의 펜을 통해 어여쁜 存在로 다시 태어나 冊 속에 살아 있다.
‘봄이 되면 儒學者 같은 자두나무가 구름처럼 꽃을 피우고 그 푸르스름한 꽃이 눈부신 햇살을 받아 물큰한 香氣가 周圍에 감돈다. (中略) 자두 꽃이 蒼白하게 져버리고 나면, 콩알만 한 열매가 하루하루 차오르는 것을 애태우며 지켜보았다.’
이렇게 열매 맺는 나무가 자두만은 아닐 텐데 자두나무는 참으로 運이 좋게 作家 집 門 앞에 자리를 잡았구나 싶다.
‘豆腐가 파르르 새하얀 살결에 접시의 藍빛이 스며든 것처럼 비쳐 보였다. 軟한 草綠色 가루를 하늘하늘 뿌려 곧 녹을 듯한 것을 간醬에 흠뻑 적시자 粉紅빛이 스르륵 서린다.’
2~3日에 한番은 食卓에서 만나는 豆腐를 이렇게 바라볼 수 있다니! 反復되는 먹는 行爲 中에 놀랍도록 아름다운 瞬間이 每番 지나가고 있다. 익숙한 것을 바라보는 눈이 이렇게 맑고 玲瓏해진다면 앞에 놓은 과일 한 쪽, 豆腐 한 모에 고맙지 않을 수 없겠다.
이야기에 녹아든 맛 耽溺하기
몸이 弱한 作家는 늘 姨母에게 업혀 다니거나 누나와 時間을 보내고, 집안과 周邊을 徘徊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數十 年을 한 자리에 서 있는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나무는 갈 곳 없는 아이에게 親舊가 돼주었다.
‘피가 흐를 것처럼 싱싱한 杉나무와 老松나무 대팻밥을 핥아보면 혀와 뺨이 오그라드는 듯한 맛이 난다.’
하나뿐인 親切한 누이를 유별나게 좋아하는 동생의 視線은 또 얼마나 예쁜가.
‘아름다운 버찌가 누님의 입술에 살짝 끼워져 혀 위로 도르르 굴러들어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조개처럼 예쁜 턱이 몽실몽실 움직였다.’
非但 飮食 表現뿐만이 아니라 ‘銀수저’에는 그 時節 아이가 經驗할 수 있는 눈높이의 모든 것이 한 字 한 字 색다른 表現으로 새겨져 있다.
이 外에도 ‘맛있는 이야기가 無盡藏 나오네’ 하며 신나서 읽은 冊이 있다. J.라이언 스트라돌이 쓴 ‘偉大한 中西部의 부엌들’이다. 놀라운 味覺을 가진 主人公 ‘에바 토르發’李 宏壯한 料理師로 成長하는 이야기다. 갓난아기인 主人公이 成人이 될 때까지 만나는 無數한 사람은 하나같이 어떤 飮食과 連結돼 있다. 그 過程에서 우리가 쉽게 接할 수 없는 노르웨이 飮食, 다양한 와인 이야기와 用語, 說明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갖가지 토마토 品種과 料理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원하고 津한 안개를 마시는 것 같다’ ‘靈魂이 오래된 빵처럼 바스러져 눈밭에 새 모이로 흩뿌려질 때까지 남겨져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마음에 쏙 와 닿는 表現도 續續 登場한다.
조앤 해리스의 ‘오렌지 다섯 조각’, 社카키 쓰카社의 ‘火菓子의 안’, 로알드 달의 ‘맛’, 무라카미 류의 ‘달콤한 惡魔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亦是 이야기에 녹아든 맛을 耽溺하며 時間을 보내기 좋은 小說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