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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용|記者 購讀|東亞日報
민동용

민동용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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推薦

安寧하세요. 민동용 記者입니다.

mindy@donga.com

取材分野

2024-03-30~2024-04-29
産業 29%
社會一般 18%
敎育 14%
國際一般 11%
文化 一般 7%
經濟一般 7%
人事一般 4%
國際人物 4%
美國/北美 4%
流通 2%
  • [어린이 冊]純粹함과 철없음, 어느 쪽이든 所重해

    ‘아이 같다’는 말은 두 가지 뜻이 있다. 아이처럼 純粹하다. 아이같이 철이 없다. 어른은 때때로 이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그런데 ‘사랑에 빠졌을 때 혀 짧은 소리로 간질간질 이야기’하는 것은 純粹한 것일까, 철이 없는 것일까. 스마트폰 ‘神像’이 갖고 싶을 때 ‘限定版이라고 부르면서 꼭 必要한 거라고 雨期’는 것은 어느 쪽일까. 作家는 區分할 必要 없다고 얘기하는 듯하다. 어느 쪽이든 다 所重하니까. 重要한 것은 ‘平生 잊지 못할’ 所重한 記憶들을 아이 때 많이 만드는 일이다. 어른이 돼서 불쑥 튀어나올 그 아이를 決定할 테니까. 하지만 그게 어떤 아이라도 잘 들어줘야 한다. 어른이 이 冊을 봐야 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아이한테 읽어주다 눈물이 찔끔 나올지도 모르겠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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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이 쓰는 法]“‘아파트 숲’ 서울도 浪漫이 될 수 있죠”

    서울을 故鄕이라 부를 수 있을까. 1960, 70年代 이촌향도(離村向都)의 巨大한 흐름 속에서 上京한 父母를 둔 서울 아이들에게 故鄕이란 大槪 아빠, 或은 엄마의 故鄕이었다. 1980年代 以後 서울 出生者들에게는 좀 다른 것 같다. 1982年生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는 ‘내 故鄕 서울엔’이라는 노래를 불렀고 同甲인 地理學者 황진태 博士(寫眞)는 같은 이름의 冊(돌베개)을 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漸漸 南下(南下)하는 著者의 動線에 따라 鍾路, 新村과 弘大, 영등포와 九老 그리고 江南에 얽힌 ‘자잘한’ 記憶을 映畫 노래 같은 大衆文化에 버무린 글들을 모았다. 7日 서울 鍾路區 한 카페에서 만난 黃 博士는 “아파트 숲이 故鄕일 수 있겠느냐는 곳이 서울인데 (30年間 살아온 오래된 아파트를 冊과 映畫로 記錄한) 둔촌동 住公아파트처럼 記憶들이 쌓여서 (故鄕이라는) 地層이 되고 있다”고 했다. 記憶을 이야기하는 게 ‘라떼(나 때는 말이야)’나 싸구려 浪漫으로 置簿될 수도 있지만 著者는 浪漫을 戰略的으로 밀어붙였다. “틈새空間으로서 자잘한 記憶을 말하고 羅列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 아래 世代나 위 世代도 自身의 場所에 얽힌 記憶들을 얘기하는 餘地로 作用하지 않을까 싶었다.” 場所에 對한 서로 다른 記憶의 共有가 世代 間 疏通과 連帶의 마중물日 수 있다는 얘기다. “밤에 乙支路 ‘滿船호프’가 있는 골목을 가득 메운 젊은이들을 보며 映畫 ‘월드 워 Z’의 몰려드는 좀비들이 떠올랐다. 그 空間의 活力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들이 近代化 過程의 製造業 生産都市였던 그곳의 ‘歷史’를 記憶할까요.” 只今이 ‘미친 世上’일 수 있는 젊은이들이 그냥 被害者로, 從屬된 것으로, 漠漠하게 孤立되지 말고 다른 이와의 連帶를 苦悶할 수 있는 緩衝地帶로서 이 冊이 읽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을지로 가봤어?” 하면 世代에 따라 그곳에 對한 서로만의 記憶을 갖고 있다. 다르다고 하더라도 작은 記憶의 公論場이 만들어진다면 變化를 摸索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 때문에 글들이 마냥 私的인 옛날이야기로만 읽히지는 않는다. 서울의 地域과 地域 사이에 만들어진 政治經濟的, 계층적 葛藤과 愛憎이 文章 사이사이 배어 있다. 그래도 그의 바람은 재미있게 읽히는 것이다. “浪漫이니까요, 그냥 재미있게 하하하. 서울을 얘기하는 章을 하나 만들었으니 앞으로 다양한 議題들을 이야기하지 않을까요. 多樣한 버전의 ‘내 故鄕 서울’이 나올 것 같은데요. 政治的인 에세이日 수도 있고요.”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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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문정 디자이너, 2020年 이탈리아 ‘A’ 디자인 어워드 金賞 受賞

    美國 뉴욕에서 活動하는 패션 디자이너 장문정 氏가 2020年 이탈리아 ‘A’ 디자인 어워드 (A‘ Design Award & Competition 2020)’의 패션·衣類·衣服 디자인 部分 金賞(golden)을 받았다. A‘ 디자인 어워드는 이탈리아 코모의 디자인 및 디자인 컨설팅 業體 OMC 디자인 스튜디오(OMC Design Studios SRL)가 온라인으로 主催하는 디자인 施賞式이다. 建築 家口 패션 等 100個 分野에서 施賞한다. 뉴욕에서 ’MOON CHANG‘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한 張 氏의 受賞作은 ’混成의 美(Hybrid Beauty) 女性 衣類 콜렉션(寫眞)‘이다. 生死를 넘나든 事故(事故)의 經驗과 外傷後症候群(PTSD)을 승화시켜 ’美學과 感覺 사이의 緊張感과 二重性‘을 보여주는 컨셉트다. 張 氏는 世界的 디자인學校人 뉴욕 프랫(Pratt)인스티튜트와 FIT에서 各各 學·碩士 過程을 優秀한 成績으로 마쳤다. 다음달 日本 도쿄, 싱가포르 도버스트리트, 中國 상하이 레인크로포드百貨店 等에서 두 番째 브랜드 ’VENUS IN BLACK (비너스 인 블랙)‘을 띄울 豫定이다.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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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이 만드는 法]“流行 따라가는 小說 만들고 싶지 않았죠”

    5卷짜리 ‘국수(國手)’에 이어 10卷짜리 ‘金剛’(김홍정 지음)이다. 國內 作家의 長篇小說 내기도 쉽지 않은 文學出版界에서 總 3292쪽의 大河小說이라니…. “呼吸이 짧고 流行을 따라가는 小說은 止揚해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올 1月 歷史小說 ‘金剛’을 펴낸 圖書出版 솔의 임우기 代表(64·駐編輯者·寫眞)는 文學編輯 35年 經歷의 文學評論家다. 박경리 先生의 ‘토지’도 그의 손을 거쳤고 구수한 사투리가 넘쳐 나는 이문구 全集도 펴냈다. 林 代表는 “中央에 從屬된 地域이 아니라 서로 獨立的이고 平等한 流域(流域·江물이 흐르는 언저리)李 네트워크를 이루며 文學運動을 펼쳐야 한다”는 ‘流域文學論’의 主唱者이기도 하다. 그런 그에게 忠淸道 錦江(錦江) 流域을 中心으로 中宗反正부터 壬辰倭亂, 後金(後金) 建國에 따른 波長, 許筠의 죽음까지 朝鮮의 16∼17世紀를 民衆私的 視角으로 眺望한 이 冊이 와 닿지 않을 理 없다. 大部分 歷史小說이 男性 中心인 것과 달리 作家의 故鄕인 忠南 公州를 基盤으로 한 上段(商團) 行首 等 女性 5名이 100年 넘는 悠長한 이야기를 끌고 간다. “김홍정 作家와 15年間 作業한 셈입니다. 金 作家는 世界觀이 健康하고 부지런하며 성실합니다. 特히 反抗과 挑戰, 抵抗을 담은 文章의 固有性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元來 錦江은 3卷짜리 長篇小說로 처음 나왔다. 金 作家의 ‘天才性’과 內容의 擴張 可能性을 본 林 代表가 더 늘리자고 提案해 2017年 6卷으로 出刊됐다. 그리고 다시 2年餘의 ‘엄청난 苦生’ 끝에 10卷으로 完成했다. 地域의 方言을 살리고 鄕土史를 繼承해야 한다는 流域文學論에 ‘金剛’은 딱 들어맞는 事例이기도 하다. 이 小說에는 錦江 流域의 歷史와 傳統이 豐富하게 배어 있다. 例를 들면 客主의 국밥을 비롯해 젓갈, 생선탕, 잔치 飮食 等 當代 錦江 周邊에서 먹었던 飮食 이야기가 執拗하리만치 생생하고 감칠맛 나게 再現된다. 술 먹는 場面은 林 代表가 줄이기까지 했을 程度다. 또한 이 流域 民草는 當然히 忠淸道 사투리를 쓴다. “現在 韓國 小說이 感覺的이고 私小說的인 文章을 쓰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모든 小說이 그렇게 몰아갈 理由는 없지 않나요. ‘英語 飜譯을 前提로 해서 글을 쓴다’는 小說家가 있던데 理解할 수 없습니다.” 韓國 文學이 志向해야 할 바로서의 世界文學은 虛構라고 생각하는 그는 錦江 같은 小說을 통해 韓國語의 固有한 言語 體系와 情緖, 思想을 지켜내야 한다고 믿고 있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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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노르망디 工作에서 잉글랜드 國王으로

    브렉시트의 混亂을 거치며 유럽 政治의 主導國 자리마저 흔들려 보이는 昨今의 英國이다. 유럽 大陸에서 동떨어진 잉글랜드라는 섬나라에서 西洋은 勿論 世界를 이끈 帝國이 되는 歷史의 始初가 바로 征服王 윌리엄이다. 프랑스 有名 中世學者 및 言語學者이던 著者(1915∼1995)는 프랑스 公國이던 노르망디의 工作 윌리엄이 도버海峽 건너 잉글랜드를 征服한 以後 英國이 바이킹 世界와 絶緣하고 大陸의 本流에 合流하게 되는 過程을 공시적, 通時的으로 흥미롭게 整理했다. 征服王 윌리엄을 드라마 ‘王座의 게임’ 속 人物들과 比較하며 冊을 읽는 것도 재미있다. 웨스테로스 7王國을 征服하고 타르가르옌 王朝를 세운 亞에곤이 윌리엄을 모델로 했다는 것은 거의 確實하다. 또 다른 亞에곤인 ‘존 스노우’는 庶子(庶子)로 불렸다는 點에서 征服王이 되기 前의 윌리엄과 恰似하다. 윌리엄 亦是 庶子로 불리는 것을 싫어했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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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돌아온 ‘스파이小說의 巨匠’

    스파이小說을 文學의 境地에 올려놓은 존 르카레는 ‘個人이 史上보다 훨씬 重要하다는 觀念’을 作品에서 보여주려 한다. 冷戰 時期 暗鬪와 陰謀가 橫行하는 스파이 世界를 다루지만 重要한 것은 人間이라는 얘기다. 그의 2017年 作 ‘스파이의 遺産’도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小說은 著者의 傑作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1963年)의 後續篇이자 뒷이야기다. 當時 東獨 祕密警察(슈타지)에 英國 情報部가 심어둔 高位 情報員 保護를 爲한 ‘윈드폴 作戰’에 利用됐다가 숨진 要員과 女性의 子女들이 復讐를 꾀한다. 小說은 作家의 페르소나 같은 조지 스마일리 代身 그의 部下였던 피터 길럼의 1人稱 時點으로 展開된다. 피터는 眞實을 얘기하면 서커스(情報部의 옛 別稱)를 背信하게 되고 거짓으로 버티면 自身이 모든 責任을 지게 된다. 윈드폴 作戰의 大義名分은 冷戰 以後 ‘世上이 제대로 記憶하지도 못하는’ 것일 뿐. 苦惱하는 피터는 ‘自由의 이름으로 우리가 人間的인 感情을 얼마나 깎아 내면 스스로 人間이라거나 자유롭다는 생각을 더 以上 안 하게 되는 겁니까’ 하고 마음속으로 絶叫한다. 取調와 祕密報告書 內容, 잦은 回想으로 構成돼 자칫 지루할 것 같지만 巨匠의 솜씨는 86歲에도 빛을 發한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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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글쓰기, 60年 걸었는데 지름길은 없더라”

    “計劃한 모든 인터뷰를 했다. 읽으려던 모든 冊과 科學論文과 博士論文을 읽었다. 사일로 한 채를 거뜬히 채울 만한 資料를 모았는데 이제 이걸 가지고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美國 논픽션의 巨匠 존 麥皮의 冊 ‘네 番째 原稿’에 나오는 著者의 하소연이다. 60年 넘게 雜誌 ‘타임’과 ‘뉴요커’에 글을 써왔고, 地質學 動植物 人物 環境 歷史 等을 主題로 30餘 卷 冊을 써서 퓰리처賞을 받은 作家도 글을 쓸 때는 ‘陀佛라 라사(白紙 狀態)’가 된다. 89歲가 된 올 1月 뉴요커에 쓴 記事 題目도 ‘陀佛라 라사’다. 뉴요커에 실린, 글쓰기 過程을 담은 에세이 8篇을 모은 이 冊은 글을 쓰려는 사람에게 ‘李 같은 大家도 비슷한 苦悶을 한다’는 慰安을 건넨다. 그렇다고 “글쓰기의 지름길”을 알려준다고 생각하면 誤算이다. 글감을 찾은 뒤 글의 構造를 짜고, 導入部에 머리를 싸매고, 結論을 써서 草稿와 推敲를 마치는 至難한 過程을 찬찬히 짚어준다. 글감을 苦悶하는 사람에게 “아이디어는 내가 찾는 그곳에 있다”고 激勵한다. 글의 構造를 짤 때는 “救助에 글감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다 보면 讀者들이 構造를 뻔히 눈치 채게 된다”고 힌트를 준다. 草稿에 애먹는 親딸에게 “첫 番째 原稿에는 뭐든 괜찮으니 그냥 내뱉고 吐해내고 지껄이렴” 應援하지만 정작 自身은 導入部를 쓰지 못해 끙끙댄다. 디테일에 充實하면서도 정갈한 文章에 人情味와 유머를 加味한 그의 글은 모든 形態의 作家를 따뜻하게 감싼다. “… 내가 쓰는 單語 하나하나가 모조리 自身이 없고 決코 빠져나올 수 없는 곳에 갇혔다는 느낌이 든다면 … 내 글이 失敗作이 될 게 빤히 보이고 完全히 自信感을 잃었다면, 當身은 作家임에 틀림없다.” 題目 네 番째 原稿는 著者 自身도 글을 完成시키는 데 적어도 4番은 쓰고 고쳐야 한다는 뜻이다. “單 한 줄도 북북 그어서 지우지 않는 完璧한 作家의 눈부신 肖像이란 幻想의 나라에서 온 速達郵便日 뿐이다.” 네 番째 原稿가 글을 쓰는 過程에 對한 이야기라면 ‘어느 老言論人의 作文노트’는 文章에 對한 이야기다. 日本 아사히신문 1面 덴세이진고(天聲人語) 칼럼을 1975年부터 13年間 執筆한 著者(2017年 작고)는 살아있다면 90歲다. 著者는 좋은 文章에는 ‘이것만은 어떻게든 傳達하고 싶다’는 글쓴이의 마음이 담겨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도 “글을 어떻게 쓸까 苦悶하는 일은 作家에게는 목숨을 걸고 서로 칼로 찌르는 일과 다름이 없다”(가와바타 야스나리)는 渾身의 마음이다. 文章은 어깨에 힘을 빼고 쓰라고 勸한다. 同時代를 살며 글을 써온 著者들이어서인지 두 冊에는 呼應하는 忠告가 적지 않다. “글쓰기는 選別(選別)”(…原稿)이고 “‘빼다’는 動詞와 함께하는 勞動”(…作文노트)이다. “‘틀에 박힌 表現’과의 格鬪를 벌인다는 뜻”(…作文노트)은 “빌려온 生動感 위에는 絶對 順調롭게 着陸할 수 없다”(…원고)는 것이다. 두 著者는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가장 適切한 한 單語(le mot juste)’를 찾는 일이 글쓰기라고 ‘合意’한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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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이 쓰는 法]應急室에서 마주한 人間群像의 맨얼굴

    冊의 香氣는 個性 剛한 著者를 인터뷰한 ‘이 사람이 쓰는 法’, 놓치고 지나친 冊의 리뷰 ‘이 사람이 읽는 法’, 編輯者가 自身이 만든 冊을 紹介하는 ‘이 사람이 만드는 法’을 번갈아 揭載합니다. 새로운 角度에서 自己만의 視線으로 新鮮하게 照明한 冊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훅 하고 짧은 숨을 들이마시게 되는 첫印象은 眞짜 웃음 많이 짓는 사람 特有의 눈가 주름에 슬슬 바뀐다. ‘應急醫學科 곽경훈입니다’(원더박스)의 著者 곽경훈 氏(42·寫眞)를 15日 만났다. 蔚山病院 應急醫學科 醫師인 郭 氏가 大邱의 한 大學病院 應急醫學科에서 보낸 레지던트 4年間의 얘기를 담았다. 應急 處置 後 追加 治療가 必要한 患者는 各 과 레지던트들이 “우리 과 擔當 아니다”라며 받기를 꺼리고, 專門分野 經歷이 日淺한 敎授들은 豪言壯談하다 患者를 危機에 빠뜨린다. ―當時 敎授들이 좋아하지 않겠다. “甚히 不便한 氣色을 보인다는 얘기가 들린다. 내가 97學番인데 先輩들은 ‘이런 얘기까지 적으면 問題 아이가’라는 反應이고, 레지던트들은 낄낄대며 ‘맞잖아’ 한단다.” ‘動物의 王國’ 짐승 무리 觀察하듯 人間의 말과 行動의 理由를 分析하는 ‘시니컬한’ 學問, 人類學에 魅了됐었다는 그의 말대로 大學病院 應急室을 둘러싼 群像들의 이야기가 民族紙(民族誌)처럼 흥미롭게 읽힌다. ―應急 治療 後 各 科에서 入院 患者 받기를 미룬다. “사람이 身體 損傷을 10點 입으면 죽는다고 볼 때 5點짜리 損傷 2個나 10點짜리 1個면 산다. 臨床科가 明確하니까 治療를 잘 받는다. 하지만 1點짜리 損傷 10個面 목숨이 흔들린다. 걸쳐 있는 臨床科 모두 ‘우리 患者 아니다’라고 한다.” ―‘浪漫닥터 김師父’ 같은 實力인가. “全혀. 平均이나 平均 若干 아래 水準이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冊을 좋아하고 복싱도 하고 寫眞 찍기도 좋아하고 授業 빠지고 映畫 보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事故는 柔軟하다. 看護師가 ‘이런 狀態 아닐까요’라고 살짝 하는 말도 診斷에 參考한다. 그럼 도움이 된다.” ―敎授들을 들이받기도 한다. “큰 組織에 있으면 不條理한 일이 생기는데 適當히 反抗해도 괜찮다. 레지던트 때 좀 不合理한 거 있으면 敎授님한테 대들어도 죽지 않는다. ‘하얀 巨塔’ 속 꼬붕 짓 하는 醫師들처럼 卑屈하게 살 거면 나와서 돈 많이 벌고 살면 된다. DNA 糾明한 왓슨처럼 똑똑한 것도 아니고, 또 그만큼 똑똑하면 윗사람 엿 먹여도 敎授 된다. 쫄지 말고 살자는 얘기다.” ―應急室의 英雄처럼 비치는 대목이 있다. “가슴 따뜻한 휴머니스트도, 正義로운 슈퍼맨度 아니다. 돈을 많이 받으니 그 값을 하는 사람이다. 이 일을 尊敬하는 만큼 名譽를 지키려고 한다. 患者가 ‘甲질’ 하면 까칠하게 꺼지라고 한다. 나쁜 評判이 가끔씩 있어야 名譽를 지킬 수 있다.” ―글이 드라마 보듯 술술 읽힌다. “作家를 꿈꿨기에 글쓰기는 眞正한 自我實現이다. 그렇다고 나이 들어 醫師 雜誌에 隨筆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세미프로는 돼야 한다. 글 쓰는 醫師들이 많은데 다들 착하고 感性的으로 쓴다. 後發走者로서 그런 캐릭터로는 成功 못 한다. 남궁인 氏는 잘생기고 좋은 學校 나왔지만 나는 못생기고 地雜大 出身이다. 그렇게 멋지고 溫和한 役割 하면 亡한다. 하하.”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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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더以上 理念問題로만 보지 말라

    2016年 도널드 트럼프의 美國 大統領 選出은 많은 學者에게 宿題를 안겨줬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공화당과 민주당, 保守와 進步, 白人과 有色人, 浮遊와 貧困 같은 分析틀로는 答을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어떤 學者들은 民主主義의 危機라는 談論을 다듬었고, 著者는 集團 正體性이라는 더 작은 單位의 現實에 穿鑿했다. 그 結果物이 政治的 部族主義다. 過去에는 다양한 集團의 意思決定도 巨視的 分析틀로 解釋할 수 있었다. 그들의 差異를 進步는 包容이라는 實踐으로, 保守는 普遍이라는 槪念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經濟的 社會的 不平等이 甚한 ‘오늘날 憤怒의 時代’에는 選擇과 行動의 스펙트럼이 一致하는 이들끼리 똘똘 뭉치며 ‘우리 代 저들’의 觀點으로 다른 사람을 틀렸다고 規定한다. 不足에서 同一視(同一視)는 알파요 오메가며, 排除는 本能이다. 지난 美 大選에서 힐러리 클린턴 候補를 支持하던 都市·沿岸地域 白人 엘리트는 農村·中西部·勞動者 階級 白人의 ‘飯(反)旣得權 正體性’을 看過하거나 無視하면서 이들의 트럼프 支持에는 憤怒했다. “道德的으로 非難받을 만하지 않다는 確信이 進步主義者의 憤怒와 衝突하면, 엘리트 進步主義者와 그들이 도우려 하는 對象인 勞動者 階級 사이에 分裂이 생긴다.” 4·15總選의 意味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다만 이를 保守니 進步니, 産業化勢力이니 民主化勢力이니 하는 ‘한물간’ 槪念으로 解釋하려 든다면 곧 鬱憤에 찬 不足 間의 거센 葛藤의 소용돌이 속에 빠질 것이라고 이 冊은 警告한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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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30分 만에 決定된 ‘韓半島의 未來’

    흔히 失敗한 宥和政策, 卑屈과 背信 外交의 象徵으로 통하는 뮌헨會談 못지않게 숱한 論難을 낳은 頂上會談이 1945年 2月 크림半島에서 열린 얄타會談이다. 美國과 英國이 東유럽을 蘇聯에 팔아먹고 極東의 運命마저 蘇聯 손아귀에 던져줬으며, 結局 冷戰 時期 많은 問題의 起源이 된 失敗한 會談이라는 評價가 쏟아졌다. 얄타에서 이미 韓半島 分割이 決定됐고 38線이란 分斷線까지 그어졌다는 主張도 나왔다. 著者는 말 많고 頉 많은 얄타會談을 各種 公式, 非公式 資料와 機密文書, 參席者들의 日記, 回顧錄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復元했다. 옛 蘇聯에서 나고 자라 캐나다를 거쳐 美國 하버드대 夕座敎授로 있는 그야말로 適任者일 것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윈스턴 처칠, 이오시프 스탈린 等 ‘3거두’의 밀고 당기는 對話를 錄取라도 풀어내듯 緊張感 있게 再構成했다. 學者로서 冷靜한 歷史的 評價에도 疏忽하지 않았다. 얄타會談을 둘러싼 수많은 論爭은 冷戰時代의 ‘神話’에서 얻은 不正確한 情報 탓이었다고 指摘한다. 얄타會談은 失敗한 政治的 去來가 아니었으며 當時로선 不可避한 選擇과 決定이었다는 것. 스탈린은 세 頂上 가운데 가장 유리한 立場에 있었지만 相對를 잘못 判斷하고 錯誤를 저질렀으며, 루스벨트와 처칠의 選擇도 그것을 代替할 만한 實際的인 代案은 없었다고 評價했다. 그럼에도 弱小國은 强大國 間 去來로 하루아침에 運命이 바뀌는 身世일 수밖에 없다. 韓國 얘기는 루스벨트와 스탈린 둘만의 30分 會同에서 잠깐 擧論됐는데 다음이 全部였다. 1943年 11月 테헤란會談에서 韓國에 對해 40年 信託統治를 提案했던 루스벨트는 이番엔 20∼30年을 얘기했다. “期間은 짧을수록 더 좋겠죠”라고 말한 스탈린은 韓國에 軍隊를 駐屯시킬 必要가 있는지 물었다. 루스벨트는 그럴 必要 없다고 答했다. 그는 信託統治 管理國家로 美國 蘇聯 中國을 提案하며 “英國을 包含시킬 必要는 없다고 보는데, 英國은 反撥할 겁니다”라고 했다. 스탈린은 “英國은 侮辱感을 느끼겠죠. 아마도 처칠 總理는 우리를 죽이려 할 거요”라고 弄談했다. 루스벨트는 妥協案으로 처음엔 세 國家가 맡되 英國이 反撥하면 包含시켜 주자고 했다. 스탈린도 同意했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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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코로나 事態에도 잊지 말자 北核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李 모든 이야기를 삼켜 버리기 前까지만 해도 北核(北核)은 地球的 이슈였다. 또한 코로나19 以後 世界가 어떻게 變하더라도 解決해야 할 問題이기도 하다. 그런 次元에서 花亭平和財團이 2017年 7月부터 올 1月까지 北核을 主題로 國內外 頂上級 外交安保 專門家 30名을 招聘해 每달 開催한 講座의 記錄인 이 冊은 精讀의 價値가 있다. 北韓이 火星-14型 大陸間彈道미사일(ICBM) 試驗 發射로 危機를 高調시키고 이듬해 平昌 겨울올림픽 參加를 名分으로 南北 和解 모드 造成에 積極 나선 뒤 싱가포르 美·北 頂上會談이 열리지만 以後 ‘하노이 노딜’로 核 廢棄 意志에 對한 疑懼心이 커지는 狀況과 그 以後를 條目條目 分析하고 展望했다. 回顧的이 아니라 同時代性을 갖췄기에 內容이 살아 숨쉰다. 반기문 한승주 윤영관 문정인 이종석을 아우르는 年事 構成은 壓卷이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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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내가 누른 ‘좋아요’가 選擧資料로?

    2018年 3月, 英國 政治 컨설팅 및 데이터 分析 業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不法 流出된 페이스북 使用者 5000萬 名의 個人情報를 2016年 美國 大選에 活用했다는 事實이 알려졌다. CA는 當時 美 共和黨 테드 크루즈 候補의 黨內 競選과 도널드 트럼프 候補의 大選 選擧運動에 이 資料를 活用한 것으로 드러났다. 著者인 브리胎니 카이저는 그때 CA에서 事業開發 理事로 일했으며 2018年 크리스토퍼 와일리에 이어 두 番째 內部告發者로 言論에 事實을 暴露했다. 이 冊은 著者가 CA에서 3年間 일하며 經驗한 ‘어두운 選擧工學’의 斷面이자, 21世紀의 石油로 불리는 빅데이터가 統制되지 않고 쓰일 때 어떤 結果가 招來되는지 엿볼 수 있는 窓(窓)이기도 하다. CA는 페이스북 使用者의 身上뿐만 아니라 이들이 어떤 內容에 ‘좋아요’를 눌렀는지 클릭 性向까지 담긴 個人情報를 基盤으로 有權者 그룹의 性格을 分析했다. 그리고 이들이 共感할 確率이 높은 政治 廣告 等 다양한 메시지를 페이스북 스냅챗 판도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뿌렸다. 若干 誇張한다면 한 사람, 한 사람을 各各 타깃으로 하는 個人 맞춤型 메시지를 製作해 그 사람의 SNS에 집어넣은 셈이다. 이것이 完全히 새롭지만은 않다. 버락 오바마 大選 캠프에서도 2012年 再選 過程에서 페이스북 個人情報를 活用해 恰似한 戰略을 驅使했다. 差異가 있다면 個人情報를 收集한다는 同意를 事前에 얻었다는 것뿐이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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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無酌定 좋아요”… 도마뱀에 빠진 男子들

    1997年 PC通信 千里眼에는 ‘愛玩動物’ 카테고리가 있었다. 그 밑에 여러 小모임이 있었는데 ‘爬蟲類房’도 그中 하나였다. 1975年生 同甲내기인 韓國兩棲爬蟲類協會 이태원 會長과 문대승 박성준 理事는 여기서 알게 돼 切親한 親舊가 됐다. 서로 다른 大學에서 漢文學, 디자인, 法學을 專攻하던 이들은 種種 週末이면 서울 東廟 隣近 水族館 거리에서 만났다. 兩棲爬蟲類라고 해봤자 물거북이와 이구아나가 全部였던 때, 이곳에서는 낯설고 神奇한 거북이와 도마뱀을 볼 수 있었다. “當時에는 全國 어디서 누가 무엇을 키운다고 다 알려질 程度였어요. 愛玩用 뱀인 ‘볼 파이選’ 神宗을 入手했다는 얘기를 듣고 汽車를 타고 찾아간 적도 있습니다.”(이 會長) 2000年代 들어 인터넷으로 海外 爬蟲類 愛好家 사이트에서 찾은 珍奇하고 稀貴한 거북이 等의 寫眞을 들고 水族館 거리에 가면 몇 週 지나지 않아 實物이 登場했다. 爬蟲類 市場이 조금씩 形成되기 始作한 것이다. 2004年 디자인 會社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하다 愛玩動物 用品 業體에서 일하던 門 理事는 아예 爬蟲類 가게를 차렸다. 當時 全國에 事業者登錄을 하고 爬蟲類를 輸入해 파는 가게는 손가락으로 꼽을 程度였다. “두 親舊가 부추겨서 서울 관악구 新大方驛 近處에 차렸는데 금세 舍廊房이 돼버렸어요. 同好人들이 찾아와서 거북이 도마뱀 뱀 이야기하고 같이 저녁 먹고 그랬지요.”(문 理事) 관악구 신림동 考試村에서 司法試驗 準備를 하던 朴 理事도 時間만 나면 찾아왔다. 차문석 理事와 出版社 박영사의 안상준 代表도 當時 ‘동생’처럼 이 아지트에서 뒹굴었다. “考試村 원룸 한쪽 壁에 飼育場을 놓고 거북이 5마리를 키웠어요. 아침마다 野菜를 썰어서 먹였죠. 저는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울 때도 있었지요.”(박 理事) 爬蟲類 가게는 6年 만에 資本金을 까먹고 門을 닫았지만 이들의 爬蟲類 사랑은 더 猛烈해졌다. 거북이 도마뱀 뱀에 關한 冊을 썼고 門 理事와 次 理事는 職業專門學校에서 爬蟲類 飼育法을 가르치게 됐고, 이 會長은 生命科學博物館의 首席室長이 됐다. 2017年 11月 協會를 創設한 이들은 最近 ‘兩棲爬蟲類飼育學’(박영사)이라는 冊을 펴냈다. 兩棲類와 爬蟲類 飼育에 對한 事實上 最初의 敎材다. 合치면 飼育 經歷 100年이 넘는 4名의 實戰 經驗과 工夫한 것들을 集大成했다. 全國에 爬蟲類 숍이 250곳이나 되고 10萬 名이 넘는 爬蟲類 愛好家들에게 올바른 飼育文化를 알려주자는 뜻에서였다. 不注意로 ‘탈출시켜’ 生態系를 攪亂시키지 않도록 하자는 뜻도 담았다. 이를 土臺로 協會의 兩棲爬蟲類資格證 試驗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거북이는 室內에서 키우면 일찍 죽는 境遇가 많은데 大部分 肥滿 때문이에요. 받아먹는 모습이 예쁘니까 하루에도 몇 番씩 먹이를 주다 보니 糖尿 콜레스테롤이 오죠.”(박 理事) 개나 고양이같이 사람과 交感하는 것도 아니고 처음 보면 징그럽고 嫌惡感마저 드는 爬蟲類에 이들은 왜 빠지게 됐을까. “그냥 無酌定 좋았어요. 兩棲爬蟲類는 바쁜 日常에서 많은 時間과 關心을 들이지 않아도 되지요.”(이 會長) “이들의 色에 魅了됐어요. 남들이 알아채지 못한 아름다움을 알아챘다고나 할까요.”(문 理事) “伴侶動物이 아닌 觀賞動物이지만 ‘어떻게 이렇게 생길 수 있지’ 하는 感歎을 느끼게 해주죠. 털이 없어 알레르기가 생기지 않는다는 건 덤이고요.”(박 理事)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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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社會的 距離 두기’ 時間에 ‘冊과의 거리 좁히기’ 어때요?

    忍耐와 配慮의 時間이다. 마음을 살찌우기에 適切하다. 冊과의 거리 좁히기에는 더할 나위 없다. 編輯 經歷 20年 안팎의 1人 出版社 代表 9名이 500쪽 넘는 ‘甓돌冊’을 勸한다. 우리 本性의 善한 天使(사이언스북스) 스티븐 핑커 지음·김명남 옮김·1408쪽 人類는 文明化의 過程에서 平和를 얻기 위해, 人間의 權利를 얻기 위해, 人間의 暴力性 復讐心 加虐性 그리고 이데올로기로 因해 暴力의 歷史를 거듭했다. 하지만 戰爭과 野蠻의 歷史 안에서도 ‘우리 本性의 善한 天使’는 內面의 惡魔를 制壓해왔다.(조연주 레제 代表)밀크맨(創批) 애나 번스 지음·홍한별 옮김·500쪽 他人과의 關係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消費되며, 社會 안에서 굴러가는지를 驚異로운 文體에 담아낸 小說. 말하고자 하는 바가 緻密하고 描寫 또한 新鮮해 곱씹어 읽을 만하다. 社會的, 物理的 距離 두기를 성실하게 實踐하는 많은 사람에게 勸한다.(박래선 에이도스 出版社 代表)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前 2卷·가톨릭出版社) 박승찬 지음·716쪽 코로나19 擴散으로 한때 宗敎 問題가 話頭였다. 基督敎의 正體가 궁금한 이에게 推薦한다. 西洋의 文化 歷史 哲學 政治에 큰 影響을 미친 基督敎를 中世哲學 專門家가 例話와 寫眞 等을 곁들여 흥미롭게 풀어냈다. 十字軍戰爭과 黑死病 等의 이야기는 示唆하는 바가 크다.(박혜련 오르골 代表)빅 픽쳐(글루온) 션 캐럴 지음·최가영 옮김·648쪽 壯大하고 明快하다. 粒子부터 生命, 宇宙까지 아우르는 巨創한 主題의 논픽션임에도 敍述이 單 한 番 비틀거리지 않는다. 明快한 比喩와 담백한 유머로 페이지가 팔랑팔랑 넘어간다. ‘사피엔스’級의 壓倒的인 冊을 찾는다면 決코 지나칠 수 없다.(성기승 프시케의숲 代表)  神들의 봉우리(里里) 柳메마쿠라 바쿠 지음·이기웅 옮김·824쪽  漫畫 ‘神들의 봉우리’의 原作 小說. 日本에서 720萬 部 販賣된 ‘陰陽師’ 시리즈의 柳메마쿠라 바쿠가 構想부터 執筆까지 20餘 年 들여 完成했다. 極限의 리얼리즘 小說이자 山岳文學의 精髓. 어지러운 政局에서 마음의 慰安을 얻길 바란다.(천경호 루아크 代表)마일스 데이비스(집사재) 마일즈 데이비스 지음·성기완 옮김·640쪽 ‘陰性 支援’ 되는 듯한 口語體 文章이 魅力的이다. 엄청난 音樂的 成就를 이뤘지만 人間的으로는 좀 ‘財數 없는’ 男子가 거침없이 쏟아내는 이야기를 좇다 보면 푹 빠져든다. 레전드들이 總出動해 재즈의 歷史를 훑은 氣分이다. 마일스의 눈으로 본 野史에 가깝지만….(전은정 木手冊房 代表)自己配慮의 冊읽기(북드라망) 강민혁 지음·800쪽 自己配慮란 個人主義나 自己本位가 아니다. 막다른 골목에 이른 西洋哲學이 비로소 찾아낸 哲學的 出口다. 自己를 넘어서는 ‘自己’ 되기! 哲學과 冊읽기를 自己配慮의 延長 삼아 硏究한 ‘銀行員 哲學者’의 鎭重한 思索과 流麗한 文章이, 어려운 冊들을 吟味하도록 이끈다.(최지영 에디토리얼 代表)香茅를 땋으며(에이도스) 로빈 月 키머러 지음·노승영 옮김·572쪽 페이지 넘어가는 게 아깝다. 生의 뿌리인 自然과 거기서 얻은 삶의 智慧를 思惟한 冊이라고 說明을 달았지만 이걸로는 不足하다. 文章을 읽는 그 맛을 吟味하며 읽다 보면 딛고 선 땅과 周邊에 흐르는 空氣를 바라보는 ‘나’의 變化를 經驗할 수 있다.(이현화 혜화1117 代表)社會主義 100年-20世紀 西歐 左派 政黨의 興亡盛衰(前 2卷·황소걸음) 도널드 서순 지음·강주헌 外 옮김·1792쪽 ‘유럽文化史’ 著者 도널드 서순의 또 다른 代作. 第2인터내셔널이 誕生한 1889年부터 100年間 西유럽 左派 政黨의 興亡盛衰를 담았다. 發展하는 資本主義 體制下에서 西區 左派의 努力과 限界를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冷靜하지만 따뜻하게 바라본다.(도진호 지露出版 代表) 整理=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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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AI, 人間의 일을 어디까지 빼앗을 거니

    “우리는 理想主義를 現實主義로 누그러뜨려야 한다.” 5年 전 ‘4次 産業革命의 時代, 專門職의 未來’라는 著書에서 技術 革新이 20世紀 내내 굳건했던 專門職의 終末을 부를 것이라 豫測했던 著者. 그가 이番 冊에서는 技術 發展이 經濟的 파이를 키워 人間 勞動의 새로운 需要, 卽 새 일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생각은 理想主義에 不過하다고 力說한다. 無道가(武道家)가 ‘圖章(道場) 깨기’ 하듯 技術 發展과 勞動 需要 發生의 聯關性을 樂觀한 經濟學說을 하나씩 論破하면서. 美國에서는 1980年代 後半부터 2010年까지 現金自動入出金機(ATM)가 네 倍 넘게 늘었다. 그러나 같은 時期 銀行 窓口 職員은 20% 增加했다. 計座에 돈을 넣고 빼는 單純 業務에서 벗어나 質 높은 서비스를 提供하자 顧客이 늘었고, 技術 革新이 經濟를 끌어올려 所得이 늘어나자 銀行을 찾는 需要가 增加했으며, 더 다양한 金融商品을 팔게 된 結果다. 冊은 이런 過程을 ‘技術이 人間을 代替하는 害로운 힘과 人間을 補完하는 有益한 힘의 싸움에서 언제나 後者가 이겼다. 人間의 勞動을 찾는 需要가 充分히 컸다’고 說明한다. 그러나 産業革命 以來 技術이 人間을 補完하던 힘은 限界에 到達했다고 冊은 말한다. 當初 ‘틀에 박힌 業務’만 代身하리라던 技術 發展은 人間만의 것으로 여겼던 共感 判斷 創意性의 領域까지 넘어왔다. 그것도 人間의 方式과는 다른 方式으로 말이다. 著者는 技術이 人間의 業務를 끊임없이 蠶食해 絶對的으로 일이 줄어드는 世上이 數十 年 內에 오리라 壯談한다. 그 世上은 至毒한 經濟的 不平等, 政治的 影響力까지 키운 ‘技術 大企業’, 찾기 힘든 삶의 意味로 構成된다. 著者는 이에 對한 對應策으로 條件的 基本所得과 삶의 意味를 만드는 ‘큰 政府’를 提示한다. 結論에 이르기까지 탄탄하고 무엇보다 現實的이던 論旨가 政府에 對한 ‘無限 信賴’로 歸結되는 것은 아쉽다. 著者는 政府가 살아야 하는 意味까지 提供하는 유토피아와 政府가 人間의 삶을 統制하는 디스토피아 사이에서 길을 잃은 것일까.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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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언제쯤 宇宙를 理解할 수 있을까

    “科學이 藝術처럼 그 使命을 眞實하고 穩全하게 遂行하려면 大衆이 科學의 成就를 表面的 內容뿐 아니라 더 깊은 意味까지도 理解해야 합니다.” 1939年 美國 뉴욕 世界博覽會 開幕式에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한 이 말을 이 冊의 著者 앤 드루얀과 그의 男便 칼 세이건(1934∼1996)만큼 實踐한 科學者는 드물 것이다. 칼 세이건은 1980年 獨步的인 科學書籍 ‘코스모스’와 同名의 TV 다큐멘터리로 科學과 大衆 사이의 壁을 허물었다. 當時 그의 곁에서 天文學者 스티븐 小터와 함께 다큐멘터리의 시나리오를 썼던 앤 드루얀은 2014年 ‘코스모스: 스페이스타임 오디세이’라는 續篇 다큐멘터리를 製作했고 코스모스 出刊 40周年을 맞는 올해 이 冊을 펴냈다. 코스모스가 ‘宇宙를 理解하겠다는 熱望’으로 가득 찬 칼 세이건의 큰 메시지를 敍事詩처럼 내보였다면, 앤 드루얀의 이 冊은 ‘우리 自身과 우리가 所屬된 더 큰 自然을 理解하는 일은 끝을 보려면 아직 멀었다’는 謙遜을 바탕으로 지난 40年間의 科學的 成果를 포개어 宇宙와 生命, 過去와 未來 그리고 人間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人類가 未來를 위해 農業을 發明한 이야기’에서부터 ‘生命이 不可能해 보이는 苦難들을 이겨낸 이야기’, ‘科學 德分에 스스로 中心이고 싶어 했던 誘致한 希望을 덜어낸 이야기’, ‘다른 生命體에게도 意識이 있다는 事實을 깨달은 이야기’, ‘마침내 宇宙의 茫茫大海로 進出한 이야기’ 等이 13個 張에 담겼다. 有利 콘드라튜크, 카를 폰 프리슈, 니콜라이 바빌로프같이 잘 모르던 科學者의 이야기가 加味돼 논픽션 같은 興味를 준다. 著者는 ‘水槽 個의 다른 世界 中 하나에 不過한 蒼白한 푸른 點’ 위의 存在라는 事實을 깨달은 人類가 只今은 그 地球에 大災殃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警告한다. 하지만 科學의 善意(善意)를 하나의 信念 體系로 내면화해 後世에 對한 責任感을 갖는다면 希望은 있다고 强調한다. 正確한 說明과 함께 適材適所에 配置된 200張에 이르는 寫眞 그림 想像圖를 一瞥하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冊 한 卷을 읽은 듯한 充滿感을 준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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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한쪽 팔 잃고도 외쳤다 “大韓獨立 萬歲”

    1919年 1月 洞諸司의 密命이 各 地域 要員들에게 傳達된다. “우리 同胞는 各地에서 獨立을 宣言하여 運動을 開始할 豫定이다.” 中國 상하이에 基盤을 둔 洞諸司는 國內外에 連結된 組織網을 中心으로 海外 情報를 蒐集하고 故國에 流布하면서 勢力을 糾合하는 獨立運動을 해온 터였다. 密命에 적힌 ‘運動’의 時期는 具體的이었다. “도쿄에서의 運動은 2月 初旬에, 京城에서의 運動은 3月 初旬에 實行하기로 돼 있으니….” 全國을 뒤흔든 萬歲運動이 일어나려는 참이었다. ‘3·1運動 100年 歷史의 現場’은 3·1運動을 豫告한 洞諸司의 指令으로 始作된다. 3·1運動 100周年을 맞아 동아일보 特別取材팀이 新聞에 連載한 獨立萬歲運動의 大長程을 엮었다. 3年餘에 걸쳐 國內外 80餘 곳의 現場을 一一이 踏査하고 地域 資料들을 찾아봤으며, 獨立運動家의 後孫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地域 住民들의 證言을 採錄해 100年 前 萬歲運動의 現場을 생생히 살려냈다. 한시준 단국대 名譽敎授는 連載에 對해 “100年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고 結果는 成功的”이라고 評했다. 1卷에서는 日本 도쿄 留學生 代表들의 2·8宣言, 北滿洲 大寒獨立義軍府의 獨立宣言書 宣布 等 3·1運動 直前 海外 團體들의 活動 現場을 찾고, 中央學校가 中心이 되고 各界各層이 參與한 國內 獨立宣言運動의 準備 過程을 꼼꼼히 들여다본다. 以後 南쪽 濟州島에서 北쪽 咸鏡道까지 全國 곳곳에서 울려 퍼진 獨立萬歲의 喊聲을 傳한다. ‘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지만 義俠心이 剛했던’ 住民 박영묵이 糾合한 慶南 河東의 祕密結社 ‘一身團’, 석유램프에 숨겨온 太極旗를 흔들며 萬歲運動을 벌인 忠南 唐津 도호義塾의 儒生들, 日本軍의 追擊에도 屈하지 않고 배를 띄워 船上 萬歲示威를 벌인 京畿 高揚의 漁夫들…. 한 張 한 張 넘길 때마다 平凡한 住民들이 앞장서서 展開한 示威 現場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獨自的인 萬歲運動을 벌인 京畿 水原의 妓生들, 憲兵의 칼에 한쪽 팔을 잃고도 萬歲의 외침을 그치지 않은 光州의 윤형숙 等 그동안 크게 照明받지 못했던 女性 獨立運動家들의 活躍도 比重 있게 다뤘다. 當時 全國 13度 220個 軍 가운데 萬歲運動에 參與한 곳은 211個 郡(95.9%)으로 거의 大部分이다. 日帝의 鎭壓 過程에서 殺害된 사람은 7500餘 名, 負傷한 사람은 1萬6000餘 名이다. 冊에서는 數字로만 알려졌던 사람들의 周到綿密한 示威 計劃 場面, 太極旗와 萬歲의 喊聲으로 噴出된 獨立의 熱望과 죽음을 不辭하고 日帝에 맞선 모습도 確認할 수 있다. 3·1運動은 그해 상하이 大韓民國臨時政府 樹立으로 이어졌고 中國의 5·4運動, 印度의 無抵抗運動 等 世界 各國의 獨立運動에도 影響을 미친다. 올해 創刊 100周年을 맞는 東亞日報 亦是 3·1運動의 結果物이다. 取材팀은 “冊을 통해 그날의 喊聲이 오늘의 讀者들에게 들려지는 同時에, 葛藤의 골이 메워지지 않는 韓國 社會에 統合의 3·1運動 精神이 傳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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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只今 中國엔 國家만이 存在… 코로나 情報統制가 證明”

    ‘人民을 위해 服務하라’ ‘딩氏 마을의 꿈’ 等의 小說로 中國 社會의 ‘隱蔽된 眞實’을 다뤄온 作家 옌롄커(閻連科·62)가 中國 高度成長의 裏面을 이야기한 ‘炸裂地(炸裂誌)’(子音과모음·사진)로 돌아왔다. 그동안의 作品이 過去의 ‘稀微한’ 記憶에 想像力을 더해 文學的 眞實에 到達했다면 이 小說은 ‘익숙한’ 現實을 透視하고 分析해 現在를 뚜렷하게 보는 데 集中했다. 13日 ‘딩氏 마을의 꿈’의 옮긴이 김태성 氏의 飜譯으로 e메일로 만난 옌롄커는 “炸裂지가 現在를 다루고는 있지만 1949年(中國 建國) 以後 모든 過去는 現在가 되고 있고, 모든 現在는 過去의 飜譯”이라고 말했다. 大飢饉과 文化大革命, 共産黨 1黨 體制, 마오思想 等을 다룬 以前 作品들이 드러낸 ‘어둡고 잊혀진’ 眞實은 繁榮을 謳歌하는 現在에도 反復된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炸裂지에 小品으로 登場하는 冊曆(冊曆)李 “宿命을 象徵한다”며 “中國 歷史는 恒常 宿命과 輪廻 속에 있다”고도 했다. 炸裂지는 1980年 改革開放政策 以後 中國의 ‘者例’(炸裂·炸裂의 中國式 發音)라는 마을이 寸(村)→陳(鎭)→縣(縣)→市(市)→性(省)으로 커가는 過程을 쿵氏, 朱氏 집안의 對立, 두 집안 男女의 葛藤, 쿵氏 4兄弟 間의 混亂으로 엮어냈다. 그 成長의 그늘에서 人間의 사랑, 欲望과 淫亂함, 邪惡함이 拜金主義 集團主義 官僚主義 軍國主義와 赤裸裸하게 交叉한다. 그러나 結論에서는 ‘虛妄함’이 짙게 배어난다. “그 虛妄함이 오늘날 中國과 中國人의 精神的 狀態이자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人間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現代의 땅과 未來의 道路 위를 날아다니는 껍데기가 되어 있어요. 國家에서 個人에 이르기까지 夢遊의 狀態에 빠져 있습니다.” 夢遊 狀態의 中國人을 象徵하듯 小說에서 主人公 몇 名을 除外하고는 大部分 매우 受動的으로 그려진다. 作家는 “中國에는 個人이 거의 存在하지 않는다”고 그 理由를 밝혔다. “사람은 반드시 集團과 國家 안에 存在해야 합니다. 個人의 生命과 運命은 集團과 國家의 意志 아래에 있어야 합니다. 最大限 思想, 言論, 行動을 統一해야 하지요.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退治의 過程에서 보듯 個人(人)은 人民이 되고, 人民은 抽象的 槪念이 됩니다. 個人의 生命이 離脫하고 隱蔽돼 人間의 意味와 價値가 없어지게 됩니다.” 中國 一部 讀者가 “現代 社會 發展 過程에서의 도둑과 娼女들을 썼다”고 우스갯소리를 할만큼 이 作品에서 女性은 性(性)을 武器로 삼는 典型性을 보인다. 그러나 그는 “女性은 팜파탈度 要不渡 아니다. 人間의 疏外와 疏外됨, 歪曲과 歪曲됨이라고 해야 正確할 것이다. (小說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歪曲되거나 疏外되고 있다”고 說明한다. 그가 認識하는 (中國의) 삶의 現實, 삶 自體가 그렇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小說에서는 人間과 自然이 능청스러운 虛風과 極度의 誇張, 反語法을 통해 積極的으로 交感한다. 이는 글쓰기에 對한 文學的 實驗이자 文學的 事由(思惟)인 ‘信實(神實)主義’에서 起因했다고 作家는 말한다. “리얼리즘을 包含한 旣存의 어떤 文學的 觀念도 眞情으로 中國人과 中國의 現實을 表現해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많고 깊고 不條理한 ‘눈에 보이지 않는 眞實’ ‘眞實 밑에 감춰진 眞實’ ‘미처 發生하지 않은 眞實’이 있기 때문입니다. 信實主義는 쉽게 體感하고 눈으로 볼 수 있는 外面的 眞實보다는 내면적이고 精神的인 ‘內在的 眞實’을 더 重視하지요. 生活의 現實이나 眞實이 아니라 精神 或은 靈魂의 眞實입니다.” 現實의 가장 깊은 곳에 감춰진 이 세 가지 眞實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信實注意가 必要하다는 指摘이다. 이달 初 코로나19 擴散에 對한 中國 政府의 對應과 情報 統制를 强度 높게 批判하는 글을 國內 季刊誌에 실었던 옌롄커는 10日 시진핑 國家主席이 우한을 訪問해 事實上 ‘勝利’를 宣言한 것에 對해 “勝利로 理解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災難 앞에서 人類는 永遠히 勝利를 얘기할 수 없어요. 疫病이 물러간 뒤에는 어떻게 해야 巨大한 災難이 中國과 人類를 또다시 襲擊하지 못하게 할지 反省하고 省察하고, 苦悶하고 赦宥해야 할 것입니다.” 그는 “中國의 繁榮은 否定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그 過程에서 恒常 깨어 있어 뭔가를 冷徹하게 思惟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文學의 義務”라고 强調했다.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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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집콕’에 지친 當身, 햇빛 쬐러 가세요

    人類의 黎明期서부터 괜히 太陽을 崇拜한 것이 아니다. 靈的으로도 絶對者 같은 存在였지만 實際 삶에서도 太陽은 每日 되풀이되는 빛과 어둠의 24時間 週期를 통해 우리의 몸과 世界에 對한 經驗을 統制해왔다. 우리 大多數는 本能的으로 햇빛에 끌리는 것이다. 科學專門誌 記者 出身의 科學著述家인 著者는 太陽이, 햇빛이 우리 몸과 마음에 미치는 影響을 醫學과 心理學의 最新 硏究를 바탕으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햇빛이 만들어낸 몸의 하루 週期 리듬을 통해 人間은 時間을 太陽의 움직임에 맞추는 能力을 갖게 됐다. 그런 리듬이 깨질 때, 빛을 스마트폰의 靑色光이 代身할 때, 쬐어야 할 아침 햇빛을 덜 받게 될 때 招來되는 몸의 不均衡은 무엇이며 이를 治癒할 方法은 무엇인지 冊은 詳細히 알려준다. 自意보다는 他意로 홀로 室內에 머물 時間이 많아진 요즘 집 周邊 公園 벤치에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이 冊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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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타이거 맘’李 되고 싶진 않은데…

    ‘우리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初中高生 子女를 둔 父母라면 工夫 問題를 놓고 아마도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일 것이다. 子女敎育에 對한 選擇의 種類는 父母 自身이 學生이었을 때와는 比較도 안 될 만큼 많아졌다. 무엇이 어떻게 變했기에 이렇게 됐을까. 獨逸과 이탈리아 出身으로 美國 大學에서 經濟學을 가르치는 두 著者는 ‘아이가 幸福하고 成功的인 삶을 살아가는 것’을 바랄 뿐인 父母가 ‘타이거 맘’이나 ‘헬리콥터 父母’가 되는 理由를 經濟的 要因으로 說明한다. 經濟가 成長하면서 所得不平等이 增加하고 勝者獨食(獨食)의 文化가 퍼지며 階層移動城에 制約이 생긴다. 그럴수록 學業 成就가 將來 아이의 삶에서 갖는 重要性은 커지고 子女敎育에 投資할수록 高收益(좋은 職場, 社會的 地位 等)李 保障될 確率이 높아진다. 이런 社會에서 돈과 能力과 時間이 있는 父母라면 子女 日常에 시시콜콜 介入하는 養育法을 擇하지 않을 수 없다. 子女에 對한 欲望과 愛情의 問題가 아니라 構造의 問題라는 얘기다. 두 著者는 社會的, 經濟的 階層 間의 養育 隔差가 개미地獄처럼 헤어나지 못할 地境에 處하지 않으려면 機會의 平等을 保障하고 外部性을 解消하는 政策 介入이 必要하다고 말한다. 비슷한 福祉國家로 보이는 스웨덴과 스위스의 養育 方式이 다르고, 같은 社會라도 1970年代와 1980年代가 다른 理由 等 흥미로운 內容을 딱딱하지 않게 풀어냈다. 민동용 記者 mindy@donga.com}

    • 202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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