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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記者 購讀|東亞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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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寧하세요. 이진영 論說委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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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1~2024-04-30
칼럼 100%
  • [이진영 칼럼]健保 財政 거덜 낸 文케어, 醫療 危機 招來한 尹케어

    여기 온몸에 癌細胞가 퍼진 重患者가 있다. 痛症을 緩和하고 體力을 補强해 가며 手術 計劃을 세워야 하는데 意欲 充滿한 外科 醫師가 나타나 덜컥 배부터 갈랐다. 막상 열어 보니 腫瘍을 떼려면 將棋나 血管까지 건드려야 해 患者가 죽을 판이다. 出血은 繼續되고 바이탈은 떨어지고, 그대로 덮을 수도 어쩌지도 못하는 狀況…. 서울의 한 醫大 敎授가 이런 要旨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醫大 增員 事態를 無謀한 外科 醫師의 醫療事故에 빗댄 것이 絶妙하다. 患者의 保護者 立場에선 原點 再論議를 要求하며 “一旦 덮자”는 意思도, 國立大 醫大를 動員해 增員 縮小案을 提示하며 “腫瘍 몇 個라도 떼자”는 政府도 미덥지 않고 不安하기만 하다. 先進國 水準이라는 韓國 醫療는 속으론 慢性疾患을 앓고 있는 狀態다. 朴正熙 政府가 健康保險을 導入하고 노태우 政府가 完成할 때까지는 좋았으나 以後에 나온 政策들이 줄줄이 失敗하면서 病을 키웠다. 金永三 政府는 미니 醫大를 무더기로 新設해 敎育의 質과 效率을 떨어뜨렸고, 김대중 政府의 醫藥分業은 患者들에게 病院과 藥局 두 곳을 모두 돌게 하며 健保 財政을 축냈으며, 健保 統合과 診療券 廢止는 全國의 患者들을 서울 大型病院에 불러모으면서 地域 醫療를 약화시켰다. 醫學專門大學院은 김대중 政府가 計劃하고 노무현 政府가 實行했는데 늦은 나이에 醫大 工夫를 始作한 多樣한 背景의 學生들이 美容 醫療로 쏠리면서 必須醫療 위기만 키웠다. 文在寅 政府의 ‘文케어’가 保障率은 찔끔 올리고 健保 財政을 거덜 낸 건 다들 아는 事實이다. 거듭된 政策 失敗로 기신기신 延命해온 K醫療에 2000名 事態는 致命的이다. 醫療界에서는 올해 死亡者 數가 36萬 名臺로 1萬 名 늘어날 것이라는 推算이 나온다. 醫療空白이 아니었다면 살 수 있었을 ‘超過 死亡者’들이다. 앞으로가 더 큰 일이다. 必須醫療 回生이 時急함에도 2000名 發表 後 修鍊病院에서 必須醫療를 책임지던 專攻醫들부터 빠져나갔다. 이들 中 相當數는 非必須 分野로 바꾸거나, 醫師 數가 늘기 前에 일찌감치 開園해 한몫 벌려고 할 것이다. 政府가 診療 維持 命令으로 必須醫療 醫師를 ‘醫奴隸’ 부리듯 하는 모습을 본 醫大生들이 必須醫療를 하려 들까. 다음 달부터는 看護師 月給을 못 주는 修鍊病院들이 나온다고 한다. 못 버티고 倒産하면 病院 職員들은 失業者가 된다. 政府 支援도 받기 어려운 私立大 病院 몇이 賣物로 나왔다는 얘기가 들린다. 修鍊病院이 門 닫으면 그 많은 醫大生들은 어디서 修鍊하나. 國立大病院 亡하지 않게 하고 醫大 敎育 인프라 늘리는 데만 해도 어마어마한 財政이 들 것이다. 10年 後 增員된 醫師들이 排出돼 醫療費 支出을 늘리기도 前에 健保 累積 積立金은 바닥나게 돼 있다. 尹錫悅 大統領은 “國民 血稅 浪費하는 포퓰리즘 政策”이라며 文케어를 廢棄했다. 後任 大統領은 ‘尹케어’를 뭐라 評價하게 될까. 歷代 政府의 醫療政策 失敗에 對해 이규식 健康福祉政策硏究院長은 制度에 對한 理解 不足을 根本 原因으로 꼽는다. 같은 社會保險인 年金은 共同으로 마련한 돈주머니에서 모두가 年金을 支給받지만 健康保險은 주머니는 같이 채워도 病院에 가는 回數는 달라 醫療 쇼핑 같은 道德的 解弛가 發生한다. 健保 導入 初期엔 財政 範圍 안에서 醫療 利用을 統制하는 日本 制度를 따라해 問題가 없었는데, 以後 ‘韓國型’으로 運用하면서 需要 管理는커녕 善心性 政策들을 濫發하거나, 長點은 한 가지인데 副作用은 열 가지인 설익은 政策들을 밀어붙이다 財政만 축내고 制度 歪曲을 自招했다는 分析이다. 政府는 醫大 增員을 醫療改革이라고 强辯한다. 眞짜 改革은 다른 先進國의 2.5倍나 되는 醫療 利用을 줄이고, 醫師들이 非給與 過剩 診療를 하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도록 醫療 原價를 補償해주는 것이다. 4400萬 有權者에게 病院 덜 가고 保險料와 稅金 더 내라, 싫은 소리 하기보다는 14萬 醫師와의 싸움이 쉬워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醫大 增員 主導 醫療改革’이란 ‘所得 主導 成長’만큼이나 荒唐한 發想일 뿐이다. 大統領 直屬 醫療改革特別委員會가 곧 稼動된다. 特委부터 꾸린 뒤 醫大 增員을 論議했어야 하는데 일을 거꾸로 하다 보니 本業인 醫療改革이 아니라 當場 배 열고 누운 患者 出血 막고 바이탈부터 잡아야 하는 狀況이 돼버렸다. 政府는 增員 撤回는 없다고 하고, 醫師들은 그런 政府를 ‘돌팔이’라 辱하면서도 나서지 않는다. 最惡의 醫療事故다. 어쩌자고 배부터 갈랐는지 그 外科 醫師도 後悔하고 있을까. 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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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진영]‘個人 맞춤型’ 癌 백신 競爭

    癌 征服의 新紀元을 열어줄 藥物로 注目받는 癌 백신은 癌에 걸릴 確率을 낮추는 豫防用과 再發을 막는 治療用으로 나뉜다. 現在 널리 쓰이는 子宮頸部癌 백신이 豫防用이고, 治療用 백신은 作動 原理가 백신과 같지만 嚴密히 말하면 治療劑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코로나 백신을 선보였던 世界的 바이오 企業들이 mRNA 基盤의 癌 백신 開發에 拍車를 加하고 있다. 美國食品醫藥局(FDA)이 最近 癌 백신 許可 準備를 마쳤다고 發表하면서 商用化의 可能性이 높아졌다. ▷先頭走者는 美國 모더나다. 오래前부터 癌 백신 開發에 注力해 오다 갑작스러운 코로나 事態로 mRNA 技術의 安全性을 確認한 後론 코로나 백신으로 벌어들인 돈을 美國 머크와 함께 癌 백신 開發에 쏟아붓고 있다. 黑色腫 患者를 對象으로 한 臨床 2上에서는 抗癌劑와 함께 썼더니 死亡 危險이 62% 줄어들었다고 한다. 모더나는 臨床 3像을 마치는 대로 2030年 癌 백신을 出市할 計劃이다. 美國 화이자와 獨逸 바이오엔테크는 臨床 1床 結果 腫瘍 成長이 멈추거나 작아지는 效果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2030年까지 癌 患者 1萬 名 治療가 目標다. ▷mRNA 癌 백신은 患者의 腫瘍에서 採取한 癌細胞 蛋白質의 遺傳情報가 담긴 mRNA를 患者 몸속에 넣어 免疫反應을 誘導한 뒤 癌細胞를 죽이게 하는 原理다. 一般 백신과 달리 癌細胞 蛋白質의 遺傳情報만 있으면 바로 백신 開發이 可能해 人工知能 技術을 活用하면 個人 맞춤型 백신을 6週 만에 生産할 수 있다. 腫瘍의 位置를 몰라도 治療가 可能하고, 抗癌劑와 달리 正常 細胞까지 죽이거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等의 副作用이 거의 없어 ‘웃으며 治療받는 藥物’로 불린다. ▷하지만 가장 速度가 빠른 모더나도 아직 臨床 3床 段階이다. mRNA 癌 백신을 맞은 患者가 적고, 長期間 追跡 觀察한 患者는 더욱 적다. 백신은 健康한 사람이 맞지만 癌 백신은 몸이 弱해진 癌 患者가 맞는 藥물이어서 더욱 조심스럽다. 個人 맞춤型이므로 6年 後 出市돼도 價格이 비싸 엄두를 못 낼 수 있다. 膵臟癌 백신을 開發 中인 바이오엔테크는 1回 投與用 백신 開發 費用을 35萬 달러(藥 4億8000萬 원)에서 10萬 달러로 낮추는 데 10年이 걸렸다. ▷mRNA 癌 백신 市場은 2033年 32兆 원 規模로 成長할 展望이다. 癌뿐만 아니라 心血管이나 自家免疫 疾患 等 모든 疾病 治療劑로 活用될 수 있어 可能性이 無窮無盡하다. 이 市場을 主導하는 이들이 依科學者들이다. 모더나의 癌 백신 開發 責任者도 腫瘍學 專門醫다. 患者 한 名 한 名의 生命을 살리는 데서 보람을 찾는 醫師도 必要하지만 人類의 健康을 지키는 硏究로 世界 바이오 市場을 主導하겠다는 依科學者들度 많아져야 한다.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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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北韓, 그래도 그리워하는 理由는…” [月曜 招待席]

    《1980年生인 그는 44年間 일곱 個 이름으로 불렸다. 北韓 양강도 惠山에서 ‘김지혜’로 태어나 어머니의 再婚으로 ‘박민영’이 됐다가, 17歲에 中國에 對한 好奇心에 鴨綠江으로 國境을 건넌 뒤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12年間 ‘채미란’ ‘장순향’ ‘채인희’ ‘박선자’로 이름을 네 番 바꿔가며 不法 滯留者로 살았다. 2008年 韓國 땅을 밟은 뒤로는 17年째 ‘이현서’다.2013년 脫北者로는 처음으로 TED 講演을 한 後 도널드 트럼프 大統領을 만나고 유엔 北韓 人權 聽聞會場에서 證言하는 等 北韓 人權運動家로 世界를 누볐다. 한동안 講演 舞臺에서 사라졌던 그가 올해 初 開封된 美國 다큐멘터리 映畫 ‘비욘드 유토피아’로 돌아왔다. 實際 脫北 過程을 생생히 담은 이 映畫 製作은 35個國에서 飜譯 出刊된 밀리언셀러 回顧錄 ‘이현서, 나의 일곱 番째 이름’에서 始作됐다. 그는 英語 내레이션과 總括 프로듀서를 맡았다. 뜻밖에 2021年부터 오너 펀드매니저로 일한다고 했다.》―올해 아카데미賞 다큐 部門 豫備候補로 選定됐는데 아쉽게도 最終 候補作은 되지 못했다. “다큐 映畫 167便中 15篇을 뽑는 豫備候補로 選定된 것만 해도 큰 成果라 생각한다. 美國 600個 劇場에서 上映됐고 올해 初엔 美 國務部 廳舍에서 上映會가 열렸다. 많은 사람들이 軍事 퍼레이드 같은 北韓의 宣傳用 映像만 보다 實際 北韓 사람들의 悽慘한 實相을 보고 衝擊을 받았다고 한다.” ―賢壻 氏의 回顧錄이 映畫의 모티브가 됐다. “2016年 美國에서 著者 사인會를 했는데 俳優 로버트 드 니로가 왔다. ‘賢壻 氏를 위해 뭔가 해주고 싶다’기에 이 回顧錄을 할리우드 映畫로 만들어 北韓 人權 實態를 널리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 있던 다른 사람이 ‘비욘드 유토피아’ 製作者에게 이 冊을 건넸고 版權 契約을 했다.” ―정작 映畫에는 賢壻 氏 얘기보다 다른 脫北 家族의 얘기가 比重 있게 나온다. “北韓에 사는 姨母네 脫北 旅程을 찍으려다 計劃이 바뀌면서 全體 스토리가 달라졌다. 映畫 ‘엑스맨’의 監督이 내 이야기를 3時間짜리 새로운 商業 映畫로 찍고 싶다고 해서 만났다. 家族을 脫北시키는 過程에서 도움을 준 濠洲 旅行客 役엔 濠洲 俳優 휴 잭맨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내 配役을 맡을 韓國語 英語를 하는 20代 女俳優를 못 찾고 있다. 現在 投資者들과 協商 中이라고 한다.” ―映畫 속 北韓 家族은 中國-베트남-라오스-泰國-韓國 루트로 脫北하느라 브로커만 50名 넘게 거쳤다. 그런데 賢壻 氏는 中國 상하이-仁川國際空港 루트로 2時間 만에 脫出했다. 브로커 費用도 한 푼 쓰지 않았다. “脫出 루트를 定하려고 地圖에서 베트남 라오스가 어딨는지 찾아보다 번뜩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仁川空港까지만 가면 되는 거잖아! 그래서 상하이에서 仁川을 經由해 방콕으로 가는 往復 航空券을 샀다. 中國에서 마지막 身分證 이름은 ‘박선자’인데 精神病을 앓고 있는 韓國系 中國人 少女의 것을 비싸게 산 眞짜 身分證이었다. 少女의 父母가 身分證을 팔아 딸 治療費로 쓰려 한 것이다. 眞짜 身分證이 있으니 危險하게 假짜 旅券을 만들 必要도 없고 泰國 비자도 쉽게 받을 수 있었다. 그땐 中國人이 韓國 비자 받는게 엄청 어려웠다.” ―상하이에서 방콕으로 바로 가지 않고 仁川을 經由해 3200km를 迂廻하는 旅行 經路는 누가 봐도 異常하다. “상하이 出入國 管理所에서는 서울에 사는 男子親舊가 仁川에서 방콕까지 같은 飛行機를 豫約해 함께 가려는 것이라고 둘러댔다. 10分 넘게 旅券 身分證 運轉免許證을 檢討하더니 通過시키더라. 정작 仁川空港에 到着해 내가 亡命을 願하는 北韓 사람임을 證明하는게 어려웠다. 不法 滯留下慮는 中國 朝鮮族이라 여긴 것이다.” ―中國에서 바로 韓國으로 오지 않고 12年間 살았다. “17歲에 鴨綠江을 건널 땐 韓國에 온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저 몰래 中國 드라마를 본 뒤 中國이 궁금했다. 不法 滯留者로 不安에 떨며 살다 ‘박선자’의 眞짜 身分證을 산 뒤로는 韓國 尖端企業의 中國法人에 通譯 兼 祕書로 就職해 生活도 安定이 됐다. 그런데 2004年엔가 TV에서 베이징 韓國 大使館으로 어른과 아이들이 목숨 걸고 突進하는 場面을 봤다. 앵커가 政治的 亡命을 試圖한 北韓 사람들이라고 했다. 배고픔이나 나처럼 輕率한 好奇心이 아닌 政治的 理由로 脫北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韓國行이 목숨을 걸 만한 價値 있는 일임이 분명했다. 무엇보다 상하이에서 사귄 韓國 男子와 結婚하고 싶었다.” 그는 2008年 韓國에 먼저 온 뒤 어머니와 男동생을 說得해 脫北시켰다. 中國-라오스 루트였는데 많은 檢問所와 移民國 事務所 等 곳곳에서 붙들려 브로커 쓰고 賂物 쥐어주며 解決하느라 1年이 걸렸다. 세 家族이 서울서 再會한 건 2010年 8月이다. ―세 家族이 모두 自由를 찾았으니 해피엔딩이다. “幸福해지기란 南韓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北韓에선 忠誠心이 社會的 地位를 決定하니 아등바등할 必要가 없다. 그런데 韓國에선 個人 能力이 重要하니 熾烈하게 살아야 한다. 北韓에서 받은 敎育은 여기선 쓸모가 없다. 特히 韓國語가 英語보다 어렵다. 메뉴板의 글씨 ‘나초’ ‘팝콘’ ‘콜라’ 모두 아는 글字인데 뜻을 모르겠더라. ‘미팅이 있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를 나와 택시를 탔다’는 말을 못 알아들었다. 外來語를 一一이 외우느니 차라리 英語를 工夫하자 싶어 한국외국어대에서 中國語 英語를 複數 專攻했다. 自身이 選擇한 대로 사는 自由란 두려운 存在일 수 있다.” ―男동생은 美國 컬럼비아대 學事 碩士學位를 받은 뒤 美國에서 結婚해 아이 낳고 잘 살고 있다. “나도 도왔지만 學資金 貸出 받아가며 악바리처럼 工夫했다. 젊은 사람들은 새로운 環境에 適應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은 힘들다. 어머니는 只今도 北에 있는 兄弟姊妹들을 몹시 그리워한다. 왜 脫北者들은 自由와 家族을 모두 가질 수 없고 하나를 選擇해야 하나.” ―北韓을 地獄 같은 곳이라 하면서도 北韓을 그리워하는 脫北民들을 보면 理解가 안 된다. “北韓이 아니라 家族과 故鄕이 그리운 것이다. 脫北民들은 두 部類가 있다. 政治的 迫害를 받고 굶주리며 살았던 사람들은 빠르게 適應한다. 反面 出身成分이 좋아 그리 나쁘지 않은 삶을 살았던 이들은 서울 生活이 벅차다. 國家가 다 定해주기 때문에 競爭할 必要가 없는 單純하고 秩序整然한 삶을 그리워할 수 있다. 이곳에선 이등 市民으로 사는 脫北民들이 적지 않다. 사람은 自由만으로 살 수 없다. 家族도 있어야 하고 自尊感度 있어야 한다.” ―韓國行을 決行하게 한 그 男子는 어떻게 됐나. “서울에 와서도 한동안 사귀면서 프러포즈를 期待했다. 江南 富者집 아들이었는데 어느 날 내게 大學 進學을 勸하며 ‘醫師나 藥師 試驗에 合格하면 우리 父母님이 좋아할거야’라고 말했다. 바로 알아보니 醫大는 學費도 비싸고 1等을 해도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었다. 結局 내가 ‘우리에겐 未來가 없다’고 끝냈다. 親舊로 헤어졌다.” ―賢壻 氏는 講演料가 1萬 달러, 줌으로 하면 5000달러를 받는다고 들었다. 講演은 왜 그만둔 건가. “每番 같은 이야기를 反復하는 게 힘들었다. 사람들은 내가 일곱 살 때 公開 處刑을 目擊하고, 家族과 목숨 걸고 脫出했던 얘기를 듣길 願한다. 只今 나는 잘 살고 있는데 不幸했던 얘기만 되풀이하다 보니 過去에 갇혀 지내는 듯한 느낌이 들어 憂鬱症이 왔다.” ―새로 始作한 일이 왜 펀드매니저인가. “資本主義의 끝판王이 金融이니까. 數字에 밝은 便이다. 講演料와 印稅 收入을 펀드에 投資했는데 收益率이 좋아 直接 해보고 싶었다. 2021年 投資資産運用社 資格試驗에 合格해 작은 投資一任會社를 運營하고 있다. 돈이 모이면 財團을 設立할 計劃이다. 젊은 脫北民을 돕는 프로그램은 많은데 高齡者를 돕는 곳은 많지 않다.” ―일곱 個의 이름으로 살았다. 어느 이름으로 불릴 때 가장 幸福했나. “박민영. 겨울철 눈 덮인 山과 石炭 타는 냄새, 오래 前 돌아가신 아버지의 아늑한 品, 多情한 姨母 三寸들과 함께 살았던 時節이 그립다. 그땐 바깥世上을 全혀 몰랐다. 하지만 ‘이현서’ 빼고는 모두 北韓에서 내 正體를 알아낼까 봐 지어낸 假짜 이름들이다. 내가 묻힐 곳은 이곳 서울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私心 없는 親切을 베풀어줬다. 이제 나도 남을 돕는 人生, 이 나라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人生을 살고 싶다. 내 唯一한 眞짜 이름, ‘이현서’의 이름으로.”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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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진영]“살 資格 있는 顧客에만 팝니다” 告訴當한 에르메스

    에르메스白은 名品백의 끝판王이다. 그中에서도 最高 人氣 라인은 버킨백과 켈리百으로 年間 購買 限度가 2個여서 ‘쿼터(quota)白’으로 불린다. 나머지 ‘아더(other)白’은 6個까지 살 수 있다. 버킨백은 第一 싼 게 1500萬 원인데 벨트, 스카프, 신발 같은 非人氣 製品을 數千萬 원어치 사들인 ‘實績’을 쌓아야 購買 資格이 주어진다. 살 사람 골라 파는 에르메스의 甲질을 참지 못한 美國 消費者들이 獨占禁止法 違反이라며 集團訴訟을 提起했다. ▷訴訟에 參與한 캘리포니아 居住 女性은 에르메스 賣場에서 數萬 달러를 쓴 뒤 버킨백 購入을 問議했지만 “에르메스의 事業을 꾸준히 支援해준 顧客만 살 수 있다”는 答辯을 들었다. 다른 原稿도 “에르메스 액세서리 等을 사야 버킨백의 潛在的 顧客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訴訟에 參與했다. 이들은 需要보다 훨씬 적은 供給으로 市場 支配力을 强化한 後 이를 利用해 다른 製品과 ‘묶음 販賣’하는 것은 獨占禁止法 違反이라고 主張한다. ▷에르메스家 少量 生産으로 需要를 制限하는 ‘디마케팅 戰略’을 통해 市場 支配力을 維持하는 것은 맞다. 에르메스白은 3年 課程의 社內 가죽學校와 2年의 修鍊 過程을 거친 匠人들이 만드는데 버킨백과 켈리白은 以後 數年間 經歷을 追加로 쌓아야 만들 수 있다. 한 사람이 모든 工程을 專擔하느라 한 달에 4個 程度 만든다고 한다. 年間 生産量은 公開하지 않는다. 待機者 名單에 오르기도 어렵지만 올라도 1年 程度 기다려야 한다. 稀少템이다 보니 投資 價値도 높다. 1500萬 원짜리 버킨백의 中高價는 3000萬 원이 넘는다. ▷버킨백을 願하는 사람들은 묶음 販賣를 ‘實績 쌓기’라 부른다. 온라인에는 實績 쌓기 要領을 묻고 答하는 콘텐츠가 넘쳐난다. “實績템 5000萬 원어치 채웠는데 얼마나 더 사야 버킨백 구경할 수 있나” “額數도 重要하지만 實績템으로 家口나 男子 코트 같은 惡性 在庫品을 골라야 셀러가 좋아한다”는 式이다. “4萬 달러 넘게 썼더니 달래기용으로 아더百萬 보여주고 쿼터백은 감감無消息이다” “6萬 달러 썼더니 ‘버킨백 한番 보시겠어요’ 하더라”는 經驗談도 많다. ▷에르메스의 묶음 販賣가 不法인지에 對해 法曹界 視角은 懷疑的이라고 뉴욕타임스가 傳했다. 反獨占法은 主로 必需品에 關한 規定으로 모든 사람이 살 必要가 없는 奢侈品엔 適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名品業界에선 “願한다고 가질 수 있다면 누가 탐내겠느냐”며 “버킨백을 버킨백답게 하는 건 아무나 가질 수 없다는 點”이라고 한다. 버킨백 한 番 ‘謁見’하려고 數千萬 원 써가며 ‘虎갱’ 노릇 하는 消費者들 얘기를 들으니 4萬9900원짜리 자라백을 멘 ‘1兆 원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가 더 멋있어 보인다.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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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名’ 病的 執着에 重病 걸릴 醫大 敎育 [오늘과 來日/이진영]

    政府가 醫大 增員 2000名의 大學別 配定 結果를 發表했다. 全國 40個 醫大 中 서울 8個大를 除外한 32個 醫大가 7∼151名씩 나눠 받았다. 地域 據點 國立醫大 7곳은 入學定員이 國際的으로 通用되는 適正 規模(80∼120名)를 훌쩍 넘는 200名으로 매머드級 醫大가 됐다. 最大 受惠 地域은 130% 增員된 忠淸圈이다. 人口 比重은 11%이지만 7個 醫大 定員 比重은 19%로 커졌다. 世宗市 公務員들이 子女들 地域人材典型으로 醫大 보내려 힘썼다는 얘기가 안 나올 수 없겠다. 學齡人口가 줄어 新入生 募集이 如意치 않은 地方의 大學들로서는 줄서서 들어오는 醫大 定員이 늘어나 반가울 것이다. 하지만 3058名 가르치던 敎育과 修鍊 施設에 5058名을 구겨 넣겠다는 政府 發表에 敎育의 質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休學한다는 醫大生 1萬3700名이 그대로 留級되면 學生 數는 暴增한다. 그런데도 어제 政府 發表 資料에는 늘어난 醫大生들을 어떻게 意思로 養成할지, 追加로 드는 財政 規模는 얼마이며 어떻게 調達할지가 빠져 있다. 그저 ‘剛한 意志’를 가지고 ‘最優先的으로 支援’한다는 다짐뿐이다. 醫大 定員만 늘려주면 저절로 醫師가 되는 줄 아나. 醫大 敎授들은 只今 醫大 敎育도 跛行이라고 한다. 講義室이 좁아 자리 爭奪戰이 벌어지고, 病院 實習을 돌 때 職員 動線 妨害하는 짐 덩어리 取扱을 받는 劣惡한 醫大들이 적지 않다. 基礎醫學 敎授는 首都圈 醫大에서도 못 求하는 實情이고, 臨床 敎授들은 集團 社稷을 宣言했다. 다른 機資材는 몰라도 解剖用 屍身을 갑자기 어디서 大量으로 求할까. 解剖學 實習을 ‘觀光 實習’으로 때우고, 手術室 메스 한番 못 잡아본 채 유튜브에서 손技術을 눈으로 익힌 醫師가 나올까 걱정이다. 醫師 한 名 키워내는 데는 엄청난 돈이 든다. 美國 醫大는 登錄金 依存度가 5%이고 나머지는 寄附金과 修鍊病院 輸入으로 充當한다. 韓國은 1人當 敎育費가 2億∼4億 원, 年間 登錄金이 1200萬 원이니 6年이면 7200萬 원이다. 나머지 1億2800萬∼3億2800萬 원은 大學病院에서 댄다. 그런데 요즘 大學病院들은 專攻醫 離脫 後 患者를 못 받아 하루 6億∼10億 원씩 赤字를 보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1000億 원짜리 마이너스 通帳도 만들었다. 病院이 倒産 危機인데 醫大生 敎育에 쓸 돈이 있겠나. 그나마 國立 醫大는 政府가 支援하겠지만 地方 私立 醫大는 “必要하면 融資를 擴大해준다”는 程度이니 增員 發表에 “兩날의 칼을 받아 든 心情”이라고 한다. 大學病院은 赤字이고 學校法人에도 돈이 없다. 艱辛히 募集해놓은 新入生들은 醫大 가려고 무더기로 休學할 態勢다. 醫大 定員 늘기 前에도 集團 休學으로 登錄金 輸入이 數十億 원씩 줄었다고 한다. 醫大生 敎育費까지 더해지면 亡하거나 不實 敎育을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차라리 亡하는 길을 擇하는 學校가 얼마나 될까. 醫療 强國 美國은 不實 醫大를 徹底히 걸러낸다. 2020年 現在 醫大 수가 195個인데 建國 以後 2019年까지 363個 醫大를 廢校시켰다. 우리도 敎育部가 指定한 韓國醫學敎育評價院이 醫大를 引證 評價하고 있지만 只今까지 廢校된 事例는 西南大 醫大가 唯一하다. 結局 投資 計劃도 없이 定員만 늘려놓고, 敎育의 質도 管理하지 않으면 그 被害는 醫大生들과 未來의 患者들이 보게 된다. 한꺼번에 增員하면 안 된다고 그 많은 專門家들이 限死코 말릴 때는 다 理由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한 番에 2000名’을 病的으로 固執하다가 醫大 敎育이 重病 들고 國民도 큰 病 들까 걱정할 處地가 됐다. 이 뒷堪當을 大體 어떻게 하려는 건가.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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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진영]할마 할빠들의 育兒休職

    맞벌이 家庭에 祖父母는 든든한 育兒 支援軍이다. 집 近處에 아이들 할머니가 사는 境遇 엄마의 勞動市場 參與率이 4∼10%포인트 上昇하고, 外할머니와 함께 살면 아이의 生存 確率과 學校에 다니는 比率이 높아진다는 海外 硏究도 있다. 英國 週刊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新年號에서 15億 名으로 急增한 全 世界 祖父母 人口가 ‘祖父母 時代’를 열며 어린이 福祉와 女性의 社會 進出에 肯定的 影響을 줄 것이라고 展望했다. ▷韓國에서도 親庭엄마가 아이를 봐주면 金수저, 媤어머니가 봐주면 銀수저라는 ‘워킹맘 수저論’이 있다. 政府 實態調査에 따르면 워킹맘의 10.5%가 祖父母에게 아이를 맡기는 金수저, 銀수저들이다. 家口 所得이 月 700萬 원이 넘는 高所得層은 그 比率이 13%로 더 높다. 急할 때 잠깐 맡기는 境遇까지 包含하면 祖父母 依存 比重은 40%까지 올라간다. 손주를 엄마 아빠처럼 돌보는 할마(할머니+엄마)와 할빠(할아버지+아빠)들은 “人生은 80부터”라며 黃昏 育兒에서 벗어날 날을 苦待한다. ▷손주 돌봄 代價로 定期的인 現金을 받는 境遇는 40%밖에 안 된다. 定期的으로 받는 境遇 月平均 額數는 73萬 원. 育兒 時間이 하루 平均 6.8時間, 祖父母들이 育兒에 投入한 勞動 價値가 2019年 3兆 원을 넘겼다는데 大部分 無料 奉仕를 하고 있는 셈이다. 요즘은 地方自治團體들이 祖父母 돌봄 手當을 新設하는 趨勢다. 서울은 生後 24∼36個月 아이 한 名은 30萬 원, 두 名은 45萬 원, 세 名은 60萬 원을 준다. 中位所得 150% 以下 家口로 月 40時間 以上 아이를 돌보는 條件이다. ▷祖父母에게 育兒休職을 주는 나라도 있다. 濠洲의 祖父母 育兒休職은 無給인데 州 保護者인 境遇엔 養育費도 支援한다. 헝가리는 育兒休職을 쓰는 祖父母에게 月 123萬 원을 준다. 핀란드는 父母가 돌볼 수 없는 境遇 育兒休職 給與를 實際 아이를 보는 사람에게 支給한다. 日本은 企業과 地自體別로 祖父母 育兒休職制를 運營하는 事例가 늘고 있다. 最近엔 우리 政府도 祖孫 家庭이나 아이가 父母와 떨어져 祖父母 집에서 크는 境遇에 한해 祖父母 育兒休職制 導入을 檢討 中이라는 報道가 나왔다. ▷祖父母 育兒 手當은 다들 贊成하는데 育兒休職制에 對해선 祖父母의 犧牲을 當然視하는 것 아니냐며 輿論이 갈린다. 黃昏 育兒를 하면 認知 機能과 삶의 滿足度는 높아지는 反面 손목 허리 무릎 關節이 모두 아픈 ‘손주병’으로 病院은 자주 가게 된다고 한다. 父母만 쓸 수 있도록 돼 있는 育兒休職 制度를 柔軟化할 必要는 있겠지만 基本的으로 아이는 父母가 키울 수 있어야 한다. 子息 農事 끝낸 사람에게 子息의 子息 農事까지 지으라 負擔을 줄 수는 없다.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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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진영]가톨릭 國家 佛, 世界 最初로 憲法에 ‘落胎의 自由’ 明示

    女權 運動의 歷史는 落胎할 權利 爭取史이기도 하다. 古代에는 家長의 權威, 中世엔 神에 對한 挑戰으로 近代 刑法에 이르기까지 禁止됐던 落胎는 1968年 프랑스 68革命과 1973年 美國의 ‘로 臺(對) 웨이드’ 聯邦大法院 判決을 契機로 女性의 權利로 널리 許容되기 始作했다. 2022年 美 聯邦大法院이 다시 그 判決을 뒤집고 落胎權을 制限하자 프랑스가 16年 만에 憲法을 改正해 落胎는 ‘保障된 自由’라고 못 박고 8日 世界 女性의 날에 憲法 國璽 날認識을 열기로 했다. ▷憲法上 落胎할 自由를 保障한 나라는 프랑스가 처음이다. 이미 法으로 妊娠 14週까지 落胎를 許容하고 있어 달라지는 건 없다. 落胎權을 制限하는 立法을 막는 效果는 있다. 落胎의 ‘權利’와 ‘自由’가 어떻게 다른지에 對해 現地 法曹界에선 別 差異는 없고, 그 重要性을 强調하기 위해 政治的 搜査를 쓴 것이라는 解釋이 나온다. 超黨的 支持로 成事된 改憲에 對해 프랑스 大統領은 “프랑스의 自負心”, 總理는 “女性의 몸은 女性의 것이라는 歷史的 메시지를 全 世界에 보낸 것”이라고 評價했다. ▷프랑스에 落胎罪가 登場한 건 革命期인 1791年 最初로 만들어진 近代的 刑法이다. 1次大戰으로 人口가 줄자 1920年 避妊과 落胎 禁止法을 制定했고, 2次大戰 後 베이비붐이 일고 워킹맘이 늘면서 돌봄 空白에 放置되는 아이들이 생기자 1967年 避妊, 1975年엔 落胎를 許容했다. 落胎 合法化의 分水嶺이 된 事件이 1971年 ‘343名의 宣言’이다. 시몬 드 보부아르, 프랑수아즈 사강, 카트린 드뇌브 等 著名한 女性 343名이 ‘나는 落胎했다’는 宣言文을 發表한 것이다. ▷以後 落胎 許容 期間은 漸次 擴大됐고, 2013年부터는 費用 全額을 健康保險에서 支援하는 ‘無償 落胎’를 施行하고 있다. 最近 29個國을 對象으로 한 調査에서는 프랑스가 스웨덴에 이어 두 番째로 落胎하기 좋은 나라로 꼽혔다. 4名 中 1名이 落胎 經驗이 있다고 한다. 美國에선 落胎가 나라를 두 쪽 내는 이슈이지만 프랑스는 가톨릭 國家임에도 成人 86%가 改憲에 贊成했다. 1905年 政敎分離의 世俗主義 ‘라이시테’를 法制化해 施行해 온 影響일 것이다. ▷韓國에선 出産 奬勵와 産兒 制限의 手段으로 落胎를 禁止하거나 制限的으로 許容해 오다 2019年 4月 憲法裁判所 決定으로 ‘女性의 自己決定權을 侵害하는’ 落胎罪가 廢止됐다. 政府는 妊娠 14週까지는 無條件, 15∼24週는 制限的으로 落胎를 許容하는 代替 立法案을 냈으나 國會에 制動이 걸려 있다. 落胎 可能 時期와 費用이 病院마다 제各各이어서 女性들만 危險에 내몰려 있는 狀態다. ‘프랑스의 自負心’이라는 이番 改憲이 立法 空白의 부끄러움을 일깨우는 刺戟劑가 되길 바란다.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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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진영]新廳舍 黑歷史

    阿房宮, 돈房宮, 베르사유宮…. 民選 團體長이 治績 남기듯 짓는 新廳舍엔 명예롭지 않은 別名이 붙기 마련이다. 낮은 財政自立度는 생각도 않고 誇示用 外樣에 血稅를 펑펑 쓰는 탓이다. 民選 自治制가 復活한 1995年 以後 5年 동안에만 59個 新廳舍에 2兆5000億 원이 들어 ‘豪華 廳舍’ 論難이 거셌다. 以後 潛潛하던 新廳舍 建立 바람이 首都圈을 中心으로 일고 있다. 地域 經濟 살리기와 住民 便宜施設 擴充을 내세우는데 數千億 원의 建設費에 視線이 곱지만은 않다. ▷서울에선 江南 江西 廣津 動作 瑞草 鍾路區가 新廳舍 建立을 推進 中이다. 동작구는 올 下半期 完工을 目標로 隣近 商人들까지 入店시키는 全國 最初 ‘觀相複合’ 廳舍를 짓고 있다. 강남구는 대치동 세텍 敷地에 ‘랜드마크’ 廳舍를 計劃 中이다. 京畿 동두천시와 여주시도 새 廳舍 마련에 나섰다. 最近엔 서울市議會가 乙支路 옛 美國文化院 자리에 22層짜리 新廳舍 建立 計劃案을 만들어 詩에 傳達했다. 建立 費用이 1200億 원이다. ▷요즘 廳舍를 지으려면 行政安全部의 上限 面積 基準을 遵守하고 妥當性 調査와 中央 投資 審査도 받아야 한다. 이런 制限 規定이 마련된 2010年 以前에는 으리으리한 豪華 廳舍가 많았다. 京畿 성남시는 輸入 大理石과 花崗石으로 裝飾한 스텔스 戰鬪機 模樣 廳舍에 3222億 원을 썼다. 人口 100萬도 안 되는 都市가 1000萬 都市 서울 新廳舍(3000億 원)보다 많은 돈을 들인 것이다. 1974億 원짜리 京畿 龍仁市 新廳舍度 2005年 竣工되자 ‘龍仁宮’으로 불렸다. 2010年 完工된 서울 龍山區 新廳舍엔 金싸라기 땅값만 빼고도 1522億 원이 들었다. ▷豪華 廳舍는 大槪 外壁을 통琉璃로 지어 에너지를 浪費하고, 住民 便宜를 내세우면서도 展望 좋은 맨 꼭대기 層엔 團體長 執務室을 配置해 住民들 接近을 어렵게 한다. 眼目 없는 設計로 都市 美觀을 해치는 것도 問題다. 巨大한 琉璃 箱子 模樣의 龍山區 廳舍는 建築家들이 選定한 ‘最惡의 建築物’ 8位에 올랐다. 성남시는 人口가 늘 줄 알고 市議員들 事務室을 넉넉히 만들어두었는데 人口가 줄어 쓸모없게 됐고, 反對로 용인시는 人口 增加를 내다보지 못해 竣工 13年 後부터는 廳舍 밖 여기저기서 貰房살이를 하는 身世다. ▷서울市議會度 廳舍가 비좁아 隣近 建物에 흩어져 일하다 보니 效率이 떨어진다고 主張한다. 하지만 先進國들은 廳舍가 낡고 좁다고 새로 짓기보다 고쳐 쓰고 周邊 建物에 貰를 얻어 일한다. 요즘은 遠隔勤務도 하는데 物理的으로 한 空間에 모여 있을 必要가 있나. 團體長이 되면 번듯한 廳舍 建立의 誘惑에 빠지기 마련이라지만 操心해야 한다. 豪華 廳舍로 口舌에 오른 城南市長, 龍仁市長, 龍山區廳長 모두 다음 選擧에서 落選했다.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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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이진영]“醫師 너무 많으면 醫療 質 떨어진다”던 政府

    “改革은 뒷받침할 科學的 根據나 社會的 合意 없이 결론적인 數字만 提示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問題가 아니다.” 醫療改革을 위해 醫大 增員 ‘2000名’을 깜짝 發表한 政府 들으라고 한 말 같지만 아니다. 大統領이 지난해 數字 빠진 맹湯 年金改革案을 提示하며 내놓은 解明이다. 年金改革은 政府 傘下 財政推計委員會를 構成해 ‘科學的 根據를 蓄積했다’면서도 數字를 提示하지 못했는데, 醫大 增員은 세 個의 硏究資料를 根據로 ‘2000名’이라는 豫想 밖 數字를 果敢하게 내놓았다. 年金이든 醫療든 뭐라도 改革하겠다니 多幸이나 進行 過程은 미덥지 못하다. 于先 2000名이라는 數字가 科學的 根據 없이 갑자기 나왔다. 政府는 지난해 6月 ‘醫師 人力 需給體系 專門家 포럼’을 開催했다. 政府의 醫大 增員에 根據를 提供한 硏究者 2名을 包含해 모두 10名의 專門家들이 3時間 넘게 討論한 結果 ‘10年 後엔 醫師 1萬 名이 不足하다’는 展望에 大體로 同意하면서도 포럼場이나 以後 인터뷰에서 適正 增員 規模로 提示한 數字는 2000名과 距離가 멀었다. 最大 4500名을 늘리자는 한 名을 빼면 4名은 늘리면 안 된다, 5名은 350∼1000名 늘리되 5∼10年마다 推計를 다시 하자고 했다. 人口와 醫療 移用量의 變化나 醫療技術 發展 等으로 展望値에 誤差가 생길 수 있으니 醫師 數를 다시 줄여야 할 때를 對備해 漸進的으로 늘려야 한다는 指摘이었다. 政府도 2006年 只今의 醫大 定員인 3058名으로 入學定員을 10% 줄일 때는 ‘醫師가 過度하게 輩出돼 醫學 敎育이 不實해지고 過去 社會主義 體制 東유럽 國家들처럼 醫療 水準이 低下된다’고 했었다. 왜 줄일 때 했던 말과 늘릴 때 하는 말이 다르냐고 따지려는 게 아니다. 未來를 正確히 豫測하기 어려우니 愼重히 하자는 것이다. 醫師가 늘어나면 國民 負擔이 늘고 健康保險 財政이 破綻 난다는 警告도 흘려듣기 어렵다. 一般的으로 供給이 늘면 價格이 떨어지는데 醫療 市場에선 專門家인 醫師가 患者의 意思決定을 代身할 수 있어 이것저것 不必要한 檢査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過剩 診療를 하지 않더라도 醫師 혼자 2億 원 벌던 市場에 한 名이 追加되면 醫師 1人當 輸入은 折半이 아닌 60∼70% 水準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政府는 “先進國과 우리나라 硏究를 통해 醫師 數와 醫療費는 相關關係가 없음이 證明됐다”고 하는데 過去 定員을 줄일 땐 “줄이지 않으면 醫療費가 上昇하고 健保 財政 負擔만 커질 憂慮가 있다”고 다른 말을 했었다. 醫師 增員 變數를 除外해도 高齡化로 醫療費는 暴增하고 低出産으로 輸入은 減少해 健康保險 財政은 2年 後엔 赤字로 돌아선다. 國會豫算政策處 展望으로는 4年 後엔 累積 積立金도 바닥을 드러낸다. 政府는 必須醫療 살리기에 5年間 10兆 원 以上 投資하겠다고 하는데 專門家들은 必須醫療 酬價를 原價의 100%로 맞춰주는 데만 그 以上의 財政이 必要하다고 본다. 高齡者들 年金 負擔에 허덕일 未來 世代가 그들의 病院費 負擔까지 떠안게 된다면 世界的인 成功 모델인 健康保險 制度가 維持될 수 있을까. 醫療界와의 對話를 促求하는 목소리에 大統領室은 “대한의사협회가 代表性을 갖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동안 醫師協會와 公式 疏通 채널을 構成해 28次例 醫大 增員을 論議했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代表性을 否認한다. 김대중 政府 時節 醫大 定員을 減縮할 때는 大統領 直屬 醫療制度發展特別委員會를 構成해 6個月間 熾烈한 論議를 거쳤다. 只今은 定員을 늘리는 훨씬 어려운 일을 하면서 信賴할 만한 거버넌스도 없었음을 自認한 셈이다. 그렇게 나온 결론적인 數字 ‘2000名’을 固執하느라 너무 많은 犧牲을 要求하는 것 아닌가.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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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진영]3月 個校인데 어디서 하는지도 모르는 늘봄學校

    私敎育費는 高校生이 가장 많이 쓰지만 私敎育 參與率은 初等學生이 가장 높다. 初中高校 平均이 78%, 初等生은 85%다. 主로 工夫가 아닌 돌봄 目的이다. 午後 1時 學校가 끝나면 校門 앞에 기다리는 學院 셔틀버스를 타고 피아노學院, 美術學院, 跆拳道學院을 뺑뺑이 돌다 父母 退勤 時間에 맞춰 셔틀을 타고 歸家한다. 私敎育費, 正確히 말하면 ‘社돌봄비’ 負擔이 버거운 學父母들에게 無料 늘봄學校 開校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늘봄學校는 現在 運營 中인 돌봄교실과 放課後 學校를 合쳐 擴大한 것으로 午前 7時부터 午後 8時까지 學生들을 돌봐준다. 藝體能 爲主의 放課後 프로그램도 2時間 運營하고 저녁밥도 준다. 올 1學期엔 2700個校, 2學期부터는 6175個 全體 初等學校의 1學年을 對象으로 施行하고 2026年 全校生으로 擴大할 計劃이다. 돌봄교실은 需要를 따라가지 못해 相當數가 抽籤에서 떨어졌는데, 늘봄學校는 願하는 學生은 다 받아준다. 敎育部 設問調査에서 超1 豫備 學父母들의 84%가 늘봄學校를 利用하겠다고 答했다. ▷하지만 個校가 코앞인데도 敎育部는 늘봄學校를 始作할 2700個校 名單을 發表하지 못하고 있다. 地域敎育廳別로 折半假量만 늘봄學校 運營 計劃을 公開했다고 한다. 一線 敎師들이 “只今도 行政業務와 學校暴力, 學父母 民願 處理로 授業 準備할 時間도 없다”며 反對하고 있다. 서울은 늘봄學校 하겠다고 손든 學校가 없어 地域別로 割當量을 내려보냈다. 敎師들은 敎育이 아닌 ‘돌봄’은 地方政府 일이라고 하고 地方公務員들은 學校 일은 學校가 알아서 하라고 서로 떠넘기는 狀況이다. 늘봄學校 日程에 따라 돌봄 計劃을 세우려던 學父母들만 不安해하고 있다. ▷政府가 늘봄學校 導入을 計劃보다 1年 앞당기면서 敎師들의 反撥을 自招한 面이 있다. 政府는 專擔 人力 採用을 約束했지만 敎師들은 지난해 全國 459個 學校에서 示範 運營할 때도 프로그램 講師를 못 求해 敎師가 代身하거나 늘봄學校 專用 空間이 없어 敎師들이 일하다 말고 敎室을 비워 주는 일도 있었다고 呼訴한다. 安全事故를 憂慮해 아이들을 室內에 가둬 놓고 動映像을 틀어주며 時間을 때우는 學校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늘봄學校를 運營하는 理由는 돌봄 空白을 메우고 出發線이 다른 아이들에게 平等한 敎育 機會를 주기 위해서다. 地域兒童센터나 放課 後 아카데미 같은 類似한 돌봄 서비스가 있지만 學父母들이 가장 安心하는 곳은 學校다. 돌봄 없는 敎育이 어딨고, 敎育 없는 福祉 行政이 어딨나. 政府와 學校와 地域社會 모두 아이들이 安全하고 幸福하게 時間을 보낼 수 있도록 늘봄學校 安着을 위해 제 일처럼 나섰으면 한다. 그래야 젊은 사람들이 살러 오고 地域도 살아난다.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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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이진영]푸틴도 ‘4時間 生放送 記者會見’ 했는데

    “令夫人은 가만히 있기 힘든 자리다. 令夫人이 나서면 大統領도 못 말린다. 男便은 아내를 이기기 어렵다.” 歷代 大統領들을 가까이서 補佐했던 元老가 傳해준 말이다. 따져보니 그랬다. 누구는 ‘치맛바람 公薦’ 介入설에 휘말렸고, 누구는 賂物 收受 疑惑을 받았으며, 누구는 大統領 海外 巡訪길에 大統領보다 앞서 걸어 놀라게 했다. “靑瓦臺 넘버원은 女史”란 말도 자주 들었다. 그中에서도 김건희 女史의 行步는 유별나다. ‘名品 百 事件’은 나라 밖에까지 알려졌다. ‘퍼스트레이디 스캔들’로 檢索하면 ‘디올 백 스캔들이 韓國 政界를 뒤흔들다’는 內容의 外信이 줄줄이 뜬다. 金 女史가 名品 백 몰카 工作에 當했다는 얘기만 傳하는 게 아니다. 論文 剽竊, 學歷 부풀리기, 도이치모터스 株價造作 連累 疑惑, “우리 男便은 바보다. 내가 다 챙겨줘야지 뭐라도 할 수 있는 사람” 發言 같은, 남들이 몰랐으면 하는 過去까지 시시콜콜 報道하고 있다. 結局 大統領이 오랜 沈默을 깨고 어제 新年對談을 통해 立場을 밝혔으나 事態를 종결짓기는커녕 새로운 論難거리만 보태고 말았다. 名品 백 論難에 對해 “아쉬운 點은 있다”는 內容도 아쉽지만 4日 錄畫한 對談을 3日 後 내보내는 形式은 더 荒唐한 것이다. 民主主義 國家에선 類例를 찾기 힘들어 獨裁國家를 뒤져봤더니 金正恩도 2019年 1月 1日 子正 新年辭를 錄畫해 그날 午前 9時 바로 내보낸 것으로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大統領은 지난해 末 內外信 記者 600名을 모아놓고 4時間 生放送으로 年例 記者會見을 했다. 質疑應答 모두 事前 脚本이 있었겠지만 “大選 出馬하지 말고 젊은이에게 讓步하라”는 實時間 輿論까지 그대로 放送했다. 드라마도 쪽臺本으로 生放하다시피 하는 나라에서 大統領 記者會見은 왜 事前 製作하나. 國營放送과 달리 政權과 距離를 維持해야 하는 公營放送 KBS가 大統領室이 願한다고 錄畫對談 方式을 受容한 것도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工巧롭게도 錄畫對談 決定이 公開된 1日 KBS가 이달부터 施行한다던 受信料 分離 徵收를 갑자기 猶豫한다고 밝혔다. 受信料 分離 徵收로 7020億 원이던 受信料 輸入이 4407億 원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人件費 1100億 원을 削減한 緊縮 豫算案을 議決한 지 하루 만이다. 細部的인 事項을 調律 中이라는데 不發된 分離徵收를 언제 할지에 對해서는 말이 없다. 受信料 輸入이 줄어 죽는 줄 알았던 KBS로서는 살길이 열릴지 모른다는 希望을 갖게 됐을 것이다. 錄畫對談 決定과 受信料 分離 徵收 猶豫, 이게 偶然인가. 名品 백 스캔들에 對한 外國人들의 생각이 궁금해 뉴욕타임스 記事의 댓글을 봤다. 金 女史를 탓하는 글보다는 ‘陷穽을 판 사람은 왜 問題 삼지 않나’ ‘北核 危機가 深刻한데 300萬 원짜리 百 하나로 閑暇한 論爭을 하고 있다’ ‘前職 大統領이 91가지 嫌疑로 裁判받고, 聯邦大法官이 億萬長者 클럽에서 온갖 饗應을 받아온 美國에 비하면 別일 아니다’는 意見이 많았다. ‘韓國은 東아시아의 이탈리아, 日本은 스위스여서 韓國人들은 感情的으로 오버하고 日本人들은 冷靜하게 計算한다’는 見解도 흥미로웠다. 失手 自體보다는 感情을 앞세워 덮으려다가 일을 그르치는 境遇가 많다는 뜻으로 읽었다. 名品 백 事件도 初期에 제대로 對處했더라면 이렇게 커질 일이 아니었다. 그냥 뭉개고 가자거나, 그게 안 통하니 錄畫對談으로 덮자는 提案은 冷靜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아이디어가 아니다. ‘가만히 있기 힘든 자리’를 위해 公的 監視를 始作하고 작은 일을 政權의 危機로 키우지 않도록 專門家 도움을 받으라. 大統領의 아내 사랑은 匹夫와 달리 차가워야 한다. 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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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진영]‘早冬’ 맺으려 ‘2週에 3800萬 원’까지

    産後調理院이 普遍化한 나라는 韓國이 唯一하다. 出産 女性 10名 中 8名이 이곳에서 몸調理를 한다. 괜찮은 調理院은 妊娠테스트期에 두 줄이 뜨자마자 줄을 선다. 韓國의 獨特한 産後調理院 文化는 海外의 注目을 받곤 하는데 日本의 産婦人科 專門醫는 “出産을 마친 女性을 ‘公主님’ 待接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最近에는 韓國에서 出産한 美國 뉴욕타임스 記者가 “호텔級 서비스를 提供하는 곳”이라며 調理院(joriwon) 體驗記를 傳했다. ▷로레타 찰턴 에디터가 利用한 調理院은 2週間 基本料만 800萬 원을 받는 高級 施設이다. 서울 産後調理院의 平均 利用料는 422萬 원이다. 그는 아기들이 新生兒室에 한데 모여 24時間 돌봄을 받는 동안 엄마는 客室에서 룸서비스로 食事하고, 마사지 받고, 天障 높은 房에서 요가와 필라테스를 하며 몸調理에만 集中한다고 紹介했다. 出産 後 바로 退院해 집에서 男便과 訪問 看護師 도움으로 아이와 제 몸을 돌보는 美國 女性이 보기엔 調理院 生活이 神奇했나 보다. ▷産後調理院은 1996年 仁川에 처음 생긴 後 親庭 도움 없이 便하게 몸調理할 수 있다는 입所聞이 나면서 469곳으로 늘었다. 價格은 千差萬別이다. 2週間 一般실 平均 利用料가 326萬 원이고 最低는 130萬 원(忠北 淸州 産後調理院), 最高는 서울 江南 調理院의 特室料 3800萬 원이다. 産婦人科 小兒科 皮膚科 痛症醫學과 精神醫學科 專門醫가 協診하고 10年 以上 經歷의 세러피스트가 스파 프로그램을 運營한다고 弘報하는 곳이다. ▷調理院이 高級化하면서 利用料가 4年 새 24%나 올랐지만 서비스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指摘이다. 지난해엔 2週間 利用料가 2000萬 원이 넘는 서울의 最高級 調理院에서 新生兒들이 呼吸器細胞融合바이러스에 集團 感染되는 일이 있었다. 그래도 高級 調理院을 찾는 理由 中 하나는 人脈 管理를 위해서다. 같은 時期에 入所한 엄마들끼리 調理院 同期 모임을 만드는데 育兒 戰爭을 함께 치른 ‘早冬’間 紐帶感은 軍隊 動機 못지않고, 조동으로 맺은 아이들 因緣이 平生을 간다고 한다. ▷찰턴 에디터는 “韓國의 出産率은 世界 最低이나 産後調理는 世界 最高 水準”이라며 “값비싼 調理院 利用料는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總費用에 比하면 껌값에 不過하다”고 했다. 養育費 負擔이 低出産의 原因이라는 뜻이다. 高級 産後調理院 얘기가 나올 때마다 一角에선 “自動車 한 臺 값”이라며 혀를 찬다. 그래도 産母들이 ‘調理院 豪奢’를 抛棄하기는 쉽지 않다. 男性 育兒休職도, 돌봄 人力 支援도 어려운 韓國에선 公主 待接받는 調理院 生活이 끝나는 瞬間 獨박育兒의 時間이 온다. 産後調理院을 나서면서 하나같이 우는 데는 그만한 理由가 있는 것이다.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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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진영]“世上은 꼭두각시의 舞臺”… 東亞演劇賞 60年

    韓國 演劇史에서 1960年代는 重要한 意味를 갖는다. 急激한 産業化 都市化의 그늘에 注目하기 始作했고, 近代劇의 事實的 再現에서 벗어나 表現主義劇과 不條理劇 같은 새로운 形式을 선보인 現代劇의 定着期다. 1964年 制定돼 演劇人들의 다양한 美學 實驗을 應援하며 現代劇의 歷史를 함께 써온 東亞演劇相異 60回를 맞았다. ▷國內 最初의 演劇上인 東亞演劇賞은 破格의 歷史다. 1回 賞金 30萬 원부터 가난한 演劇人들을 놀라게 했다. 쌀 한 가마에 3000원 하던 時節로 30萬 원은 1年 치 製作費였다. 最高商人 大賞作이 60年間 25篇만 나올 程度로 審査가 嚴格하지만 作品만 좋으면 無名의 新人들도 果敢히 拔擢했다. 2回 大賞作 ‘토끼와 捕手’는 戱曲作家 박조열의 첫 舞臺作이고, 1995年 大賞作 ‘問題的 人間 연산’은 當時 俳優였던 유인촌 文化體育觀光部 長官이 만든 劇團 ‘劉’의 創團 記念 作品이다. 2013年에는 ‘街모메’의 다다 準노스케가 外國人으로는 처음 演出賞을 받았다. 그가 말했다. “政治는 傷處를 주지만 藝術은 舊怨합니다.” ▷演劇界를 끌어가는 歷代 受賞者들은 東亞演劇賞을 “내 演劇 人生의 마중물”이라고 한다. 演出家 고선웅 김광림 김광보 박근형 손진책 오태석 윤호진 한태숙 等이 이 賞을 거쳤다. 俳優로는 오현경 백성희 장민호 윤소정 박인환 김혜자 손숙 박근형 송승헌 等 元老들과 예수정 윤제문 장영남 길해연 박해수같이 요즘 TV와 映畫에서 活躍하는 이들이 網羅돼 있다. 박정자 이혜영과 함께 演技賞을 세 番 받은 新舊는 “東亞演劇賞 받으며 쌓은 內功이 只今까지 버티게 해준 財産”이라고 했다. ▷올해는 大賞作을 내지 못했지만 9個 部門 受賞 作品들엔 人間의 오랜 苦悶과 時代的 質問이 고루 담겨 있다. 作品賞을 共同 受賞한 ‘키리에’는 죽음을 통해 삶을 觀照하고, ‘비비비’는 꿀벌 延期로 人間 中心의 思惟에 質問을 던진다. 演出賞을 받은 ‘싸움의 技術, 卒’은 政治的 分裂의 時代에 利롭게 싸우는 法을 苦悶하다 나온 作品이다. 김풍년 演出家는 2020年 新人演出賞 受賞者인데 “앞으로도 까불어서 미움받던 옛날처럼 性깔 있는 作業을 하겠다”고 한다. ▷지난해 公演 市場 規模가 1兆2696億 원으로 映畫 市場을 처음 앞섰지만 이 中 演劇 賣出은 647億 원(5%)에 不過하다. 그래도 다시보기, 빨리감기를 할 수 없고 穩全히 ‘只今 여기’에서만 可能한 一回性의 藝術은 演劇뿐이다. 演劇판을 지켜온 演劇人, 觀客들과 只今껏 사랑받는 2015年 大賞作 ‘조氏孤兒, 複數의 씨앗’의 大使를 共有한다. “世上은 꼭두각시의 舞臺. 북소리 피리 소리에 맞추어 놀다 보면 어느새 한바탕 짧은 꿈. … 憂患을 만들지도 當하지도 마시고 부디 평화롭기만을.”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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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진영]招人鐘 義人, 사다리車 義人, 맨발의 義人

    아찔한 火災 現場엔 義人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京畿 군포시 불길이 치솟는 아파트에서 12層과 15層 베란다에 避身한 住民들을 求해낸 ‘사다리車 義人’, 서울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 火災 當時 집집이 돌며 잠자는 이웃을 깨운 ‘招人鐘 義人’, 子正 무렵 치킨 配達하다 京畿 城南市 아파트에 난 불을 消火器로 끄고 사라진 ‘라이더 義人’ 等이다. 18日 새벽 서울 강서구 방화동 永久賃貸 아파트 火災 現場엔 ‘맨발의 義人’이 있었다. ▷15層짜리 複道式 아파트 6層에 사는 A氏(23)는 이날 새벽 出勤 準備를 하다 타는 냄새를 맡고 불이 난 事實을 알았다. 14層 居住者가 담뱃불을 붙이다 周邊에 뿌려둔 殺蟲劑에 불똥이 튄 것이다. A氏는 火災警報器가 作動하기 前부터 消防車가 到着할 때까지 30分間 1∼13層을 두 次例 오르내리며 門을 두드리고 소리쳤다. “불이 났어요. 빨리 待避하세요.” 그는 한 住民이 건넨 물手巾으로 입과 코를 막고 위아래層으로 뛰어다니느라 신발이 벗겨진 줄도 몰랐다고 한다. ▷高齡者와 障礙人 100餘 家口를 包含해 150家口가 生活하는 이 아파트는 竣工된 지 30年이 넘어 스프링클러가 없고 煙氣 擴散을 막아줄 防火門度 열려 있었지만 死傷者는 없었다. 맨발의 義人이 迅速하게 待避시킨 功이 클 것이다. 그는 3年 前 아버지를 여읜 後 어머니와 단둘이 살면서 工事場과 食堂 等에서 일해 왔다고 한다. 只今은 移動通信 販賣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前 國民의 折半 以上이 아파트에 살지만 아파트 火災 對備는 不實한 便이다. 最近 1年 동안에만 아파트에서 299件의 불이 나 35名이 숨졌다. 새벽 時間帶에 불이 난 줄도 모르고 자다 待避가 늦어져 有毒가스에 窒息死한 境遇가 大部分이다. 人命 被害를 막으려면 빠른 認知, 初期 消化, 安全한 待避가 必須的이다. 하지만 消防車 出動 4件 中 1件이 火災警報器 誤作動에 依한 것일 程度로 誤作動이 잦다 보니 잘못 울린 줄 아는 境遇가 많다. 火災 初期 가장 效果的인 鎭壓 設備인 스프링클러는 2005年에야 11層 以上 建物에 設置가 義務化됐다. 아파트 火災 狀況別 待避 要領을 아는 사람도 드물다. ▷擧動이 不便한 障礙人과 高齡者들이 主로 사는 永久賃貸 아파트는 特히 火災에 脆弱하다. 失手로 불을 내기 쉽고, 불이 나면 빠르게 待避하기 어렵다. 21日엔 방화동의 또 다른 賃貸아파트에서 精神遲滯 障礙人이 失手로 불을 내 火傷을 입었다. 이런 永久賃貸 家口가 서울에만 2萬餘 個인데 99%는 스프링클러가 없다. 勇敢한 義人이 없으면 꼼짝없이 火魔에 갇혀야 하는 脆弱 住居地부터 對策을 세워야 한다.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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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이진영]이해찬 世代, 李周浩 世代

    政府가 中2 學生들이 치르는 2028學年度 修能 改編案을 確定했다. 國英數를 包含한 全 科目을 文科 理科 區分 없이 같은 試驗으로 본다는 內容이다. 1994年 修能 導入 後 試驗 範圍와 性的 算出法 等 크고 작은 變化까지 包含하면 이番이 16番째 改編이다. 高校學點制 導入으로 改編이 不可避했다고 하나 基礎學力 低下와 私敎育費 增加의 主要 原因이 隨時로 바뀌는 敎育課程과 入試制度임을 勘案하면 遺憾이 아닐 수 없다. 잦은 改編보다 深刻한 問題가 改編案의 內容이다. 敎育部는 이番 改編으로 公敎育 正常化, 未來 人材 育成, 私敎育費 節減 效果가 있을 것으로 期待하지만 公敎育은 荒廢化하고, 未來 世代의 學力은 低下되며, 私敎育費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人工知能(AI) 革命으로 요즘은 文科 出身들도 뒤늦게 數學 工夫에 뛰어들고 있는데 修能 數學은 門과 水準으로 下向 平準化하고, 社會와 科學 出題 範圍는 高1 때 배우는 기초적인 內容으로 縮小했다. 理科生들의 數學 授業, 고2·3학년의 社會 科學 授業이 제대로 되겠나. 試驗이 쉬워지면 學力은 떨어지는 게 經驗則이다. 歷代 政府마다 學生들 負擔 덜어준다, 創意性 키워준다, 私敎育費 줄인다며 쉬운 修能을 標榜했다. 김대중 政府는 “한 가지만 잘해도 大學 간다”며 無試驗 銓衡, 노무현 政府는 修能 等級制, 李明博 政府는 EBS 敎材 連繫 出題 70%, 朴槿惠 政府는 英語 絶對評價制를 導入했다. 그 結果 國英數 基礎學力 未達 學生 比率이 8∼15%로 急騰하고, 英語 熟鍊度 指數(EPI)가 世界 49位로 下落했으며, 서울대 理工系 新入生 10名 中 4名은 高校 數學부터 다시 배우고 있다. 쉬운 入試가 ‘이해찬 세대’를 낳았듯 이番 改編으로 理科生 數學과 物理 實力이 檀君 以來 最低인 ‘李周浩 世代’가 登場할지 모른다. 學界에서는 쉬운 修能의 다음 段階는 修能 絶對評價와 大學 入試 自律化가 될 것이라고 본다. 大學 自律化는 맞는 方向이지만 修能 無力化는 危險한 發想이다. 修能은 學生들이 가장 信賴하는 銓衡資料이고, 內申은 곧 辨別力이 없는 5等級 相對評價制로 바뀌며, 모든 大學이 自體 基準으로 選拔할 力量을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니다. 修能 같은 劃一化된 試驗으로는 潛在 力量을 評價하기 어렵다고들 하지만 大入 銓衡과 大學 入學 後 成跡과의 相關關係를 分析한 12個 論文을 綜合한 結果 大學 學點을 가장 잘 豫測하는 銓衡資料는 修能 點數였다(이광현 부산교대 敎授 2018年 論文). 最近 美國에서도 高校 內申보다 韓國 修能에 該當하는 SAT 成跡이 大學 學點이나 卒業 後 有望 企業 就業率과 相關關係가 높고, SAT 成跡을 要求하는 典型이 少數 人種과 低所得層 學生들에게도 유리하다는 硏究 結果가 잇달아 發表됐다. 大學入試가 自律化된 다른 先進國을 봐도 全國 單位 標準化 試驗이 없는 나라는 캐나다가 唯一하다. 英國은 A레벨 테스트, 日本은 大學入學共通테스트, 敎育 强國 핀란드는 國家大學入學 資格試驗을 본다. 學生의 客觀的인 學業 成就度를 보여주는 全國 單位 試驗 成跡은 大學 自體 試驗을 따로 보는 境遇에도 重要한 銓衡資料로 活用되는 것이다. 修能은 完璧하地圖 않고 特히 敍述形 論述型 問題를 補完할 必要가 있는 것이 事實이다. 그렇다고 마땅한 代替財度 없는데 修能의 힘부터 빼는 것은 學生들 學歷을 위해서도, 公正하고 적합한 入試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된다. 美國 非名門 高校의 흙수저 學生들에게 ‘SAT는 生命줄’로 불린다. 우리도 入試 願書에 적어 넣을 다양한 體驗 活動을 할 形便이 못 되는 아이들이 試驗 成跡만으로 實力을 立證하고 父母보다 나은 삶을 살 機會는 남겨둬야 한다. 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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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弔意金 6個月 割賦’ 無人決濟機의 登場[橫說竪說/이진영]

    社會生活을 始作한 靑年들이 어려워하는 것 中 하나가 慶弔事 禮節이다. 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慶弔事費로 얼마를 내야 하는지가 苦悶거리다. 物價가 다락같이 오르는 요즘엔 慶弔事 文化에 익숙한 사람들도 苦悶이 깊다. 뛰는 物價를 勘案하면 한참 올려 내야 할 것 같은데 輸入은 제자리걸음이라 誠意 表示의 適正線을 찾기 쉽지 않은 것이다. ▷요즘 結婚式 祝儀金은 ‘밥값’을 基準으로 내면 큰 無理가 없다. 結婚情報會社의 最近 設問 調査에서는 結婚式에 參席해 밥을 먹으면 祝儀金으로 平均 8萬6300원을 내고 不參하면 6萬4000원을 내는 것으로 나왔다. 一般 禮式場 뷔페가 1人當 7萬 원, 호텔 코스 料理는 14萬 원이 넘는다. 祝儀金으로 10萬 원 以上 내기가 부담되면 5萬 원만 하고 가지 않는 게 禮儀다. 夫婦 同伴으로 10萬 원 들고 가 밥 먹고 오면 境遇 없는 사람 소리 듣는다. ▷弔意金은 大槪 祝儀金보다 적게 낸다. 弔意金은 한 사람에게 여러 番 내야 하는 境遇가 많고 밥값도 相對的으로 싸기 때문이다. 平均 弔意金은 7萬 원臺이고 職場人을 基準으로 같은 部署 사람이면 10萬 원, 다른 部署 사람은 5萬 원이다. 하지만 親한 親舊가 父母喪을 當한 境遇라면 20代는 10萬 원, 30代는 20萬 원, 30代 後半은 30萬 원은 내야 한다는 主張도 있다. 職場人들의 月平均 慶弔事가 1.5건이라는데 高齡者 死亡率이 最高點에 이르는 12月과 1月이면 弔意金 負擔도 堪當하기 어려울 程度로 커지게 된다. ▷現職에 있는 사람은 그나마 事情이 나은 便이다. 隱退한 사람들에게 慶弔事費는 주머니 거덜 내는 主犯이다. 法廷 停年과 無關하게 平均 退職 年齡이 49世인데 50代 中盤부터 子女 結婚과 父母 別世로 慶弔事費 支出이 몰린다. 收入이 줄어도 慶弔事費 줄이기는 쉽지 않다. 現職에 있을 때 받은 게 있으면 退職 後라도 그만큼 돌려줘야 하고, 나중에 받을 때를 생각하면 ‘投資金’을 무턱대고 줄이기도 어렵다. 慶弔事費 問題로 夫婦間에 다투는 境遇가 많아 隱退한 先輩들이 後輩들에게 하는 助言으로 빠지지 않는 게 “現業에 있을 때 慶弔事龍 딴 주머니를 마련해 두라”는 것이다. ▷弔意金 負擔이 커지자 서울의 大學病院 葬禮式場에 弔意金을 카드 割賦로 낼 수 있는 無人 決濟氣가 登場했다. 弔意金 額數를 指定하면 6個月까지 割賦 納付가 可能하다고 한다. 한마디로 빚내서 弔意金 내라는 것인데, 이쯤 되면 큰일 있을 때 서로 돕는 아름다운 ‘相互扶助’가 아니라 ‘相互負擔’이라 해야 할 것이다. 祝儀金 文化는 結婚이 줄면서 안 주고 안 받기, 스몰웨딩으로 徐徐히 變化하고 있다. 弔意金 文化도 體面치레를 위해 빚을 내야 할 程度라면 바꾸는 게 맞다.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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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진영]藥局에 感氣藥이 없다

    애들은 感氣를 달고 산다. 成人은 여러 感氣 바이러스에 露出되다 보니 免疫力이 생겨 年間 1∼3回 感氣에 걸리고 마는데 未就學 兒童들은 6∼10番, 많게는 每달 感氣에 걸린다. 感氣와 毒感이 流行하는 겨울이면 父母들은 콧물 훌쩍이고 熱 나는 아이 데리고 病院 門 열기 前부터 긴 줄을 서는 ‘小兒科 오픈런’을 한다. 요즘은 藥을 求하러 ‘藥局 뺑뺑이’까지 돌고 있다. ▷藥師들이 利用하는 醫藥品 都賣 사이트의 品切約 1位부터 20位까지가 어린이用 시럽과 타미플루 같은 感氣藥들이다. 醫師 處方箋을 들고 가도 찾는 藥이 없어 藥師가 醫師와 通話해 다른 藥을 지어주거나, 近處 藥局에서 求해다 주거나, “다른 藥局 가보라”며 빈손으로 돌려보낸다. 애가 타는 엄마들은 맘카페에서 “기침藥 시럽 있나요” “○○棟인데 解熱劑 파는 藥局 있을까요”라며 情報 품앗이를 하고, 남는 藥을 나눠 받거나 사기도 한다. ▷藥局에 感氣藥이 없는 건 需要가 暴增한 탓이 크다. 코로나 팬데믹 以後 첫 겨울을 맞아 그동안 마스크 德에 안 걸렸던 感氣와 毒感에 몰아 걸리는 사람들이 急增했다. 最近 5年 새 가장 많은 毒感 患者가 發生했고 毒感 注意報도 1年 4個月째 이어지고 있다. 外來患者 1000名當 毒感 疑心患者 數가 6.5名이면 流行 段階인데 지난달엔 61名까지 갔다. 여기에 어린이를 中心으로 呼吸器細胞融合바이러스 感染病과 마이코플라스마 肺炎까지 돌고 있다. ▷다른 나라도 程度는 덜하지만 事情이 비슷하다. 感氣藥을 包含한 醫藥品 需要는 急增한 反面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戰爭으로 인한 글로벌 供給網 危機로 原料 物質 供給이 遲延되고 醫藥品 貿易에 蹉跌이 빚어지고 있다. 韓國은 完制 醫藥品의 31%, 原料 醫藥品은 88%를 輸入에 依存하고 있어 글로벌 供給網 危機에 더욱 脆弱하다. 特히 어린이 감기용 複製藥은 마진率이 낮은 데다 出産率 低下로 國內 製造社가 몇 안 남아 있다. 生産에 蹉跌이 생기면 바로 品貴 事態가 벌어지는 構造다. ▷感氣藥 大亂은 2022年 致命率이 낮은 오미크론 大流行 當時로 거슬러 올라간다. 政府는 醫療體系 負擔을 줄이려고 在宅 治療로 全面 轉換했는데 오미크론 患者들이 大擧 感氣藥을 處方받으면서 一時 品切→ 假需要→ 品切의 惡循環이 이어졌다. 大韓兒童病院協會는 지난해 6月 政府가 小兒 必需藥 品切을 傍觀하고 있다며 對策을 促求하기도 했다. 政府는 藥價를 찔끔 引上하고 生産을 督勵하는 消極的 對處로 一貫하다 어제 醫藥品 사재기를 集中 團束한다고 發表했다. 3年째 反復되는 感氣藥 需給 不安이 사재기 탓이겠나. 根本的인 供給 安定化 對策이 나와야 흔한 感氣藥 하나 사려고 藥局 뺑뺑이를 도는 現象이 사라진다. 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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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진영]癌 患者 生存率 72%의 希望

    마흔이 넘어가면 健康檢診 結果를 맘 졸이며 기다리게 된다. ‘癌’이라는 말을 듣게 될까 봐 그렇다. 韓國人 死亡 原因 1位가 癌이다. 女子는 40∼69世는 乳房癌, 70∼74歲 肺癌, 75歲 以後는 大腸癌에 가장 많이 걸린다. 男子는 45∼54歲 大腸癌, 55∼64歲 胃癌, 65歲 以後부터는 肺癌이다. 그래도 癌 患者의 5年 以上 生存率, 卽 完治率이 72.1%로 20年 前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12月 28日 公開된 ‘2021年 國家癌登錄統計’에 따르면 癌 患者의 相對 生存率은 갑상샘癌(100.1%), 前立샘癌(96%), 乳房癌(93.8%)이 높고 肝癌(39.3%), 肺癌(38.5%), 膵臟癌(15.9%)은 낮다. 相對 生存率이란 一般人을 100%라 할 때 癌 患者가 5年 以上 살 確率이다. 갑상샘癌이 100%를 넘는 것은 癌 診斷을 받은 사람이 아닌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뜻으로 不必要한 治療를 받는 境遇가 많다는 뜻이다. 갑상샘癌을 除外하면 相對 生存率은 67.8%로 떨어지지만 다른 나라보다는 如前히 높다. ▷美國 예일大 醫大 硏究陣이 再昨年 先進 22個國의 癌 死亡率을 分析한 結果 韓國이 가장 낮았다. 健康檢診 活性化로 癌을 早期에 發見하고, 醫療費가 低廉해 早期에 治療하는 德分이다. 韓國은 新藥 臨床試驗을 가장 活潑하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有名 政治人은 2017年 肺癌 4期 診斷을 받았으나 新藥 治療 德에 現在 現役으로 活動 中이다. 癌에 걸리면 無條件 빅5를 찾는 ‘患者 쏠림’ 現象이 深刻한데 逆說的이게도 많은 患者를 본 德分에 臨床 實力은 世界 最高 水準이 됐다. ▷癌 治療 技術은 나날이 發展하고 있다. 그中 하나가 免疫 抗癌劑다. 나이 들면서 細胞分裂 過程에서 癌이 될 突然變異 細胞는 늘어나고 이를 除去하는 免疫界 效率은 떨어진다. 免疫 抗癌劑는 免疫界 效率을 높여주는 藥인데 지미 카터 前 美國 大統領(99)李 2015年 免疫 抗癌劑인 ‘키트루다’로 皮膚癌을 治療해 話題가 됐다. 코로나 백신을 開發한 모더나는 癌 백신을 開發해 臨床試驗 中이다. 지난해 4月에는 癌細胞만 겨냥해 破壞하는 重粒子 治療機가 國內에 들어왔다. 只今까지는 前立샘癌만 治療했고 올해부터 다른 癌으로 擴大할 計劃이다. ▷흔히 癌은 家族歷이 重要하다고들 한다. 實際로 胃癌과 肺癌은 父系, 大腸癌과 肝癌은 母系 油田 比率이 높다. 하지만 家族歷의 影響力은 10%를 넘지 않는다. 吸煙과 食習慣이 62%로 가장 重要하다. 家族歷이 두드러져 보이는 理由는 父母에게서 짠 食單 같은 나쁜 生活習慣을 물려받기 때문이다. 癌을 이겨낸 사람들은 祕訣 1順位로 ‘健康한 習慣’을 꼽고 그中에서도 肯定的인 마음 먹기가 重要하다고 한다. 世界肺癌學會는 每事 肯定的인 사람의 生存率이 12% 높았다고 報告했다.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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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來日/이진영]유대人 救한 아랍人, 아랍人 살린 유대人

    올해의 끝에서 가장 熾烈한 戰場을 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석 달째 武力을 주고받으며 2萬 區 넘는 屍體를 쌓아놓은 요르단江과 地中海 사이 땅, 世界를 分裂의 危機로 몰아넣은 地域이다. 國際社會의 仲裁 努力에도 죽음의 무게를 모르는 兩쪽 指導者들은 絶滅과 撲滅만을 말한다. 그래도 낮은 곳에서는 微弱하나마 攻滅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젊은 音樂家들로 構成된 ‘西東詩集 앙상블’은 올해 末에도 演奏會를 거르지 않았다. 유대人과 아랍人의 和解를 摸索하는 市民團體 活動도 이어지고 있다. ‘父母 동아리-家族 포럼’도 그中 하나다. 뉴욕타임스가 이 모임 參加者들의 기막힌 事緣을 傳했다. 어느 아랍人 夫婦는 이스라엘軍이 쏜 銃에 어린 딸을 잃었다. 딸의 아버지는 爆彈을 터뜨려 다 끝내려다 마음을 고쳐먹고 大學院에서 홀로코스트와 히브리어를 工夫하기 始作했다. 배움 끝에 얻은 깨달음은 이스라엘 軍人들이 殺人 機械가 아니라 나와 똑같은, 겁먹을 줄도 謝過할 줄도 아는 사람이라는 事實이다. 한 이스라엘 女性은 아버지가 하마스 테러犯 2名이 휘두른 도끼에 41回 찍혀 숨진 뒤 테러犯 집에 불 지르는 想像을 거듭하다 이 모임에 合流했다. “暴力으로 暴力을 끝낼 순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憤怒를 누르고 和解를 얘기하면 自己便에게서 눈 흘김 當하고 “가만 안 둔다”는 脅迫도 받는다. 그래도 같이 모이고 兩쪽 어린이가 參加하는 캠프를 연다.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이것 말고 對案이 없다. 이스라엘에도 팔레스타인에도 여기가 내 집이다. 相生하는 法을 알아내지 못하면 이 땅은 우리 아이들의 무덤이 될 것이다.”(모임 參加者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이 戰爭을 유대系와 아랍系의 紛爭으로 보는 건 現實을 誤讀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마스 急襲 때 아랍系 自轉車 가게 主人은 유대人 어린이들에게 自轉車를 無料로 나눠줘 待避를 도왔다. 하마스가 이를 알고 그 가게를 불태우자 이番엔 이스라엘 사람들이 돈을 모아 報恩했다. 이스라엘 病院에서 일하는 젊은 醫師의 折半은 아랍系인데 유대人과 아랍人 가리지 않고 患者를 본다. 아랍人이 유대人을 하마스로부터 숨겨주고, 그 아랍人은 이스라엘軍에 죽을 뻔하다 유대人의 도움으로 살고, 그 유대人은 아랍人 德에 목숨을 건진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프리드먼은 “이 戰爭은 유대人과 아랍人의 對決이 아니라 빛과 어둠의 싸움”이라는 現地人의 말을 傳하며 彼我 區分이 어려운 萬華鏡 같은 現實에서 共存의 可能性을 보고 實現 不可能한 꿈을 꾸게 된다고 썼다. ‘하나의 땅, 두 個의 民族’이라는 100年 紛爭을 이어온 이들에게 共存의 解法 찾기는 ‘波濤를 마주 보고 水泳하기’이고 ‘하루하루 挫折할 勇氣’를 必要로 하는 일이다. 그래도 1973年 아랍-이스라엘 間 욤 키푸르 戰爭의 어둠을 뚫고 1978年 캠프 데이비드 平和協定의 새벽이, 1987年 半(反)이스라엘 抵抗運動人 인티파다 以後 1993年 오슬로 平和協定의 새벽이 밝았다. 1999年 팔레스타인系 評論家 에드워드 사이드와 ‘西東詩集 오케스트라’를 創設한 유대系 指揮者 다니엘 바렌보임은 포디엄에 설 수 없는 病中에도 “화나고 絶望에 빠질 순 있지만 野蠻的 暴力에 屈服해 平和를 來週眞 말자”고 呼訴했다. 暴力에 무릎 꿇지 않는 勇氣 있는 市民들이 來日의 새벽은 또 다른 어둠을 낳을 뿐이라는 敗北主義에서 벗어나기를, 不義를 不義로 갚는 피의 報復을 끝내기를, 2次大戰 以後 가장 危險한 紛爭의 時期를 살아가는 人類에게 希望을 주기를 멀리서 應援한다. 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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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이진영]老人 隱退資金 노리는 ‘로맨스 스캠’

    요즘 靑年들은 戀愛도 귀찮아한다지만 黃昏 戀愛 熱氣는 뜨겁다. 65歲 以上 人口가 900萬 名, 이 中 22%가 혼자 사는데 健康하고 財力 있는 ‘액티브 시니어’들은 사랑에도 積極的이다. 大學 CC(캠퍼스 커플)처럼 福祉館에는 BC(福祉館 커플)들이 부러움을 사고, 5070 專用 데이팅 앱도 會員 數를 불려가고 있다. 하지만 사랑의 마음을 惡用해 돈을 뜯어내는 詐欺꾼도 덩달아 많아져 問題다. ▷特히 소셜미디어로 ‘戀愛’하듯 接近해 ‘金融 詐欺’를 치는 ‘로맨스 스캠’ 被害가 늘고 있다. 最近에는 65歲 男性이 ‘濠洲 出身 46歲 女性’과 4個月間 메신저로 蜜語를 주고받다 “괜찮은 假想貨幣가 있다”는 말에 속아 1億2000萬 원을 뜯긴 事件이 話題가 됐다. 公務員으로 隱退한 60代 男性은 채팅앱으로 만난 女性이 “手術費가 必要한데 海外에 돈이 묶여 있다”고 呼訴하자 800萬 원을 먼저 보내고 老後 資金 5100萬 원까지 보내려다 銀行 職員이 金融 詐欺 可能性이 있다며 警察에 申告한 德에 追加 被害를 면했다. 올 1∼10月 로맨스 스캠 申告 件數는 111件, 被害額은 48億 원인데 被害者의 相當數가 高齡者인 것으로 推定된다. ▷나이 들면 쉽게 속는 理由를 醫學界에선 腦 機能 低下로 說明한다. 警戒心이나 眞僞 區分을 擔當하는 腦 部位가 退化해 못 믿을 얼굴을 가려내는 能力이 떨어진다. 社會心理學에서는 돈, 健康, 외로움이 詐欺꾼들에게 좋은 미끼가 된다고 본다. 平均 壽命이 늘어 老後 資金이 不足할까 不安한 마음에 속고, 資産이 넉넉한 사람도 “내가 누군데” 하며 放心하다 속는다. 隱退하면 對人關係가 좁아지고 외로워져 조금만 親切하고 살갑게 굴어도 마음을 주기 쉽다. ▷海外에서도 그레이 로맨스가 로맨스 詐欺로 끝나는 境遇가 많다. 美國은 로맨스 스캠 被害額이 2021年 4億3000萬 달러(藥 5600億 원)로 2年 前보다 2倍로 늘었다. 이에 高齡者安全法을 制定해 高齡者의 金融 詐欺 被害가 疑心될 때는 金融機關이 本人 同意 없이 金融當局에 報告할 수 있도록 安全裝置를 두었다. 日本도 高齡者가 高額 出金 時 警察에 通報하게 하고 高齡者의 ATM 引出 限度額을 縮小하는 詐欺 防止 對策을 施行 中이다. ▷로맨스 스캠 보이스 피싱 等 老人 對象 金融 詐欺 被害 規模가 614億 원으로 全體 被害額 中 37%다(2021년). 큰돈을 去來할 때는 周邊에 반드시 물어보는 것이 安全하다. 詐欺당한 사람들은 憫惘해서 혼자 속앓이를 하는 境遇가 많은데 申告해야 追加 被害를 막는다. 혼자 살거나 病이 있으면 사기당할 確率이 30% 높아진다고 한다. 親知들과 隨時로 往來하고 健康한 生活 習慣을 維持해야 甘言利說에 隱退 資金 날리는 被害를 막을 수 있다.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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