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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來日/이진영]유대人 救한 아랍人, 아랍人 살린 유대人|東亞日報

[오늘과 來日/이진영]유대人 救한 아랍人, 아랍人 살린 유대人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2月 27日 23時 4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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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中東의 火藥庫’에서 빛나는 希望의 불씨
“이 땅이 子女들 무덤 안 되려면 共存 摸索해야”

이진영 논설위원
이진영 論說委員
올해의 끝에서 가장 熾烈한 戰場을 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석 달째 武力을 주고받으며 2萬 區 넘는 屍體를 쌓아놓은 요르단江과 地中海 사이 땅, 世界를 分裂의 危機로 몰아넣은 地域이다. 國際社會의 仲裁 努力에도 죽음의 무게를 모르는 兩쪽 指導者들은 絶滅과 撲滅만을 말한다. 그래도 낮은 곳에서는 微弱하나마 攻滅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젊은 音樂家들로 構成된 ‘西東詩集 앙상블’은 올해 末에도 演奏會를 거르지 않았다. 유대人과 아랍人의 和解를 摸索하는 市民團體 活動도 이어지고 있다. ‘父母 동아리-家族 포럼’도 그中 하나다. 뉴욕타임스가 이 모임 參加者들의 기막힌 事緣을 傳했다. 어느 아랍人 夫婦는 이스라엘軍이 쏜 銃에 어린 딸을 잃었다. 딸의 아버지는 爆彈을 터뜨려 다 끝내려다 마음을 고쳐먹고 大學院에서 홀로코스트와 히브리어를 工夫하기 始作했다. 배움 끝에 얻은 깨달음은 이스라엘 軍人들이 殺人 機械가 아니라 나와 똑같은, 겁먹을 줄도 謝過할 줄도 아는 사람이라는 事實이다. 한 이스라엘 女性은 아버지가 하마스 테러犯 2名이 휘두른 도끼에 41回 찍혀 숨진 뒤 테러犯 집에 불 지르는 想像을 거듭하다 이 모임에 合流했다. “暴力으로 暴力을 끝낼 순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憤怒를 누르고 和解를 얘기하면 自己便에게서 눈 흘김 當하고 “가만 안 둔다”는 脅迫도 받는다. 그래도 같이 모이고 兩쪽 어린이가 參加하는 캠프를 연다.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이것 말고 對案이 없다. 이스라엘에도 팔레스타인에도 여기가 내 집이다. 相生하는 法을 알아내지 못하면 이 땅은 우리 아이들의 무덤이 될 것이다.”(모임 參加者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이 戰爭을 유대系와 아랍系의 紛爭으로 보는 건 現實을 誤讀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마스 急襲 때 아랍系 自轉車 가게 主人은 유대人 어린이들에게 自轉車를 無料로 나눠줘 待避를 도왔다. 하마스가 이를 알고 그 가게를 불태우자 이番엔 이스라엘 사람들이 돈을 모아 報恩했다. 이스라엘 病院에서 일하는 젊은 醫師의 折半은 아랍系인데 유대人과 아랍人 가리지 않고 患者를 본다. 아랍人이 유대人을 하마스로부터 숨겨주고, 그 아랍人은 이스라엘軍에 죽을 뻔하다 유대人의 도움으로 살고, 그 유대人은 아랍人 德에 목숨을 건진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프리드먼은 “이 戰爭은 유대人과 아랍人의 對決이 아니라 빛과 어둠의 싸움”이라는 現地人의 말을 傳하며 彼我 區分이 어려운 萬華鏡 같은 現實에서 共存의 可能性을 보고 實現 不可能한 꿈을 꾸게 된다고 썼다.

‘하나의 땅, 두 個의 民族’이라는 100年 紛爭을 이어온 이들에게 共存의 解法 찾기는 ‘波濤를 마주 보고 水泳하기’이고 ‘하루하루 挫折할 勇氣’를 必要로 하는 일이다. 그래도 1973年 아랍-이스라엘 間 욤 키푸르 戰爭의 어둠을 뚫고 1978年 캠프 데이비드 平和協定의 새벽이, 1987年 半(反)이스라엘 抵抗運動人 인티파다 以後 1993年 오슬로 平和協定의 새벽이 밝았다. 1999年 팔레스타인系 評論家 에드워드 사이드와 ‘西東詩集 오케스트라’를 創設한 유대系 指揮者 다니엘 바렌보임은 포디엄에 설 수 없는 病中에도 “화나고 絶望에 빠질 순 있지만 野蠻的 暴力에 屈服해 平和를 來週眞 말자”고 呼訴했다. 暴力에 무릎 꿇지 않는 勇氣 있는 市民들이 來日의 새벽은 또 다른 어둠을 낳을 뿐이라는 敗北主義에서 벗어나기를, 不義를 不義로 갚는 피의 報復을 끝내기를, 2次大戰 以後 가장 危險한 紛爭의 時期를 살아가는 人類에게 希望을 주기를 멀리서 應援한다.


이진영 論說委員 ecolee@donga.com
#이스라엘 #하마스 #유대系 #아랍系 #紛爭 #希望 #共存 摸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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