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下倉庫에는 1萬 원짜리 現金다발이 그득하다. 超高價 繪畫와 조각이 櫛比해 美術 갤러리를 떠올리게 하는 地上의 크고 豪華로운 書齋에선 每日 情事와 亂交가 포르노처럼 펼쳐진다. 權力을 쥔 수컷 或은 女王벌이 마음에 드는 相對를 골라 하는 交接에는 系統도, 위아래도 없다.
이곳, 서울 都心을 내려다보는 1322m2(400坪)짜리 大邸宅은 大韓民國 權力의 本産, 最上類層 財閥家다. 韓國 社會의 解剖圖이자 財閥家로 象徵되는 欲望의 斷面圖다. 地下에 똬리를 튼 돈다발은 파내도 繼續 샘솟는 欲望과 모든 에너지의 根源이자 프로이트가 말한 最低層의 無意識, 그러니까 韓國 社會를 움직이는 ‘리비도’다. 리비도가 衝動하는 欲望은 값비싼 藝術品과 猥褻的인 포르노로 具現되고, 雄壯하게 構築한 大邸宅은 權力의 象徵이 된다. 섹스와 權力이야말로 부르주아의 隱密한 魅力인 同時에 참을 수 없는 돈의 맛이다.
칸國際映畫祭 競爭部門 招請作인 임상수 監督의 映畫 ‘돈의 맛’은 묻는다. “그래서 돈이 주는 侮辱은 견딜 만하십니까?”
돈으로 맛보는 섹스와 權力
映畫는 5萬 원券 5萬 腸, 100달러圈 5萬 章 等 實際와 똑같은 모습으로 製作한 ‘小品’ 82億 원이 든 地下倉庫를 열어 보이는 것으로 得意揚揚하게 始作한다. 大韓民國 財閥家의 ‘現代版 宮殿’에서 벌어지는 欲望의 막장드라마를 때론 파노라마처럼, 때론 ‘몰카’ 속 映像처럼 펼쳐나간다.
“稅金 한 푼 안 들이고 돈 60億 원을 돌려 200兆 원을 통째로 갖는 거지. 韓國에서는 다 理解해줘. 法이든 法曹人이든 다 할아버지(財閥 創業主) 손아귀에 있거든.”
企業을 물려받은 젊고 잘생긴 財閥 後繼者(온주완 분)가 말한다. 便法 相續이다. 財閥 2歲 딸과 結婚해 平生을 企業과 政治權, 司法權 사이에서 隱密하고 醜雜한 뒷去來를 堪當해온 會長 아버지(백윤식 分)는 外國系 企業 파트너와 함께 다양한 人種의 젊은 女性 몇 名을 寢臺로 불러들여 ‘亂交 파티’를 벌인다. 똬리를 틀듯 會長의 벗은 몸을 감싼 全羅 或은 半裸의 女人들이 스크린에 그대로 登場한다.
尹 會長의 夫人 百 女史(윤여정 分)와 딸(김효진 分)은 同時에 한 男子의 肉體를 탐한다. 韓國 社會의 音畫(陰畵)이자 외설스럽기 짝이 없는 音畫(淫畵) 속에서 財閥家 안팎을 오가며 이들을 지켜보는 尹 會長 祕書 英作(김강우 分)李 母女의 求愛를 同時에 받는다. 入社 10年次 ‘月給쟁이’이자 財閥家의 온갖 뒤치다꺼리를 하는 집射擊의 男子다.
林 監督의 前作(下女)李 下女의 눈과 몸으로 最上類層의 欲望을 記述했다면, 이番 作品에선 現代版 머슴 英作이 비슷한 구실을 한다. 最上類層 곁에서 그 世界의 一員이 되기를 꿈꾸지만 絶對 막장드라마의 主人公이 될 수 없는 사내. 登場人物 中 唯一하게 觀客이 同一視할 수 있는 月給쟁이다.
問題的이고 攻擊的인 表現 方式
映畫는 便法 相續과 外貨 密搬出, 外國企業과의 挾雜, 떡값을 고리로 한 政治·司法權과의 癒着 等 財閥의 非理뿐 아니라 亂交, 不倫, 演藝人과의 密會 等 私生活의 不道德性을 거침없는 映像과 臺詞로 담았다. 林 監督은 “너무 늦게 到着한 映畫”라고 할 만큼 各種 미디어 報道와 檢察 搜査 等으로 公式化된 事實뿐 아니라, ‘X파일’로 부를 만한 財閥家 周邊의 所聞까지도 스크린에 옮겼다. 어디선가 한 番쯤 들어봤음직한 素材와 內容이지만 直接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 자못 衝擊的이다.
林 監督은 財閥家의 群像과 이들의 수발을 들며 野心을 키우는 한 人物을 통해 ‘돈의 맛에 醉했다가 結局 돈에 侮辱當한 人生’의 페이소스, 아이러니를 그렸다. 財閥의 破廉恥한 모습에 담긴 韓國 社會의 矛盾,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人間의 悔恨이 이 映畫가 지닌 키워드다. “‘下女’의 그 後”라고 할 만큼 前作의 脈絡을 잇는 作品으로 映像美가 빼어나다. 特히 財閥家 大邸宅을 통해 階級과 身分, 欲望을 構圖化한 點이 注目할 만하다.
直說과 隱喩를 넘나들며 種種 웃음을 자아내는 ‘말의 맛’ 亦是 觀覽 포인트다. 尹 會長과 百 女史는 ‘떡값’과 로비名目의 돈을 건네며 “배 속에 아기들이 사는지 먹어도 먹어도 더 먹으려 해” “찌끄러기 돈으로 富者 되는 것도 아닌데 判事, 檢事, 記者, 敎授 나부랭이들까지 왜들 그렇게 亂離인지”라고 말하며, 系列社 社長들을 가리켜 “서울대 經濟學科 나와서 現金褓따리 나르다가 한 자리씩 차지하는 것”이라고 描寫한다. 會長이 “우리 없는 韓國이 想像되느냐”고 말하면 後繼者는 “우리가 잘하려 해도 政治 파트너가 純 村놈에 날强盜라 안 된다”고 和答한다.
映畫 첫 場面에서 尹 會長은 現金 地下倉庫에 들어서며 祕書에게 “돈의 맛 좀 보라”면서 “돈에 中毒돼 끊기가 무서웠다. 願 없이 펑펑 썼지. 근데 그게 그렇게 侮辱的이더라”고 吐露한다. 財閥 創業主의 사위가 돼 企業 後繼者 자리에 오른 尹 會長의 모습은 英作이 이 財閥家에 남아 그릴 수 있는 가장 成功한 모습일지 모른다. 英作에게 果然 來日이 있을까. 이 막장 風俗圖엔 救援의 希望이 있을까. 林 監督은 뻔뻔하고 破廉恥한 그들 가운데 젊은 두 男女를 마지막 慰安이자 希望의 根據로 남겨뒀다. 그들은 侮辱을 알고 罪責感을 느끼며 부끄러워할 줄도 아는 사람이다.
이番 映畫는 ‘處女들의 저녁食事’ ‘눈물’ ‘바람난 家族’ ‘그때 그 사람들’ ‘오래된 庭園’ ‘下女’에 이은 임상수 監督의 7番째 長篇이다. 우리 社會가 가진 陰影과 變化狀을 날선 視角으로 그려온 林 監督은 이番 作品을 통해 成果 政治, 階級을 다루는 데서 매우 問題的이며 攻擊的인 韓國 映畫監督 가운데 한 名임을 다시 한 番 立證했다.
林 監督 特有의 毒舌, 直說, 冷笑, 諷刺와 함께 人物에 따라 따뜻하고 感性的인 視線을 보인 點은 前作과 다르다. 特히 김효진이 演技한 ‘糯米’는 ‘下女’에서 下女의 悲劇的 自殺과 復讐를 지켜본 少女와 같은 이름으로, 前作의 個人事를 이番 作品에 그대로 불러온 셈이다. 그만큼 林 監督이 愛情을 갖는 캐릭터일 터. 김강우가 演技한 英作 또한 ‘處女들의 저녁食事’와 ‘바람난 家族’ ‘오래된 庭園’ 等 林 監督 映畫에 자주 登場하는 男子 이름이다. 監督 데뷔 前 시나리오를 쓸 때 林 監督 筆名이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