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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自滅, 南陽乳業 沒落史|新東亞

브레이크 없는 自滅, 南陽乳業 沒落史

[流通 인사이드] 使命 바꿔 反轉 꾀하나

  • 나원식 비즈니스워치 記者

    setisoul@bizwatch.co.kr

    入力 2021-06-27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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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年 만에 經營權 넘기다

    • 터무니없는 ‘불가리스’ 實驗

    • 流行語 “남양이 또 南陽했다”

    • 引受價 3107億, ‘歇값’이냐 ‘제값’이냐

    • 追後 CJ·SPC·농심 引受說 솔솔

    5월 27일 남양유업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팔린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모습. [뉴스1]

    5月 27日 南陽乳業이 國內 私募펀드(PEF) 運用社인 한앤컴퍼니에 팔린다는 消息이 發表됐다. 寫眞은 이날 서울 江南區 南陽乳業 本社 모습. [뉴스1]

    “무슨 일이든 해야겠다는 苦心 끝에 저의 마지막 自尊心인 最大株主로서의 地位를 抛棄하기로 決心했다.” (洪元植 前 南陽乳業 會長)

    結局 이렇게 마무리됐다. 國內 2位 牛乳 業體인 남양유업이 私募펀드(PEF)에 經營權을 넘겼다. 洪 會長을 비롯한 오너 一家는 大部分 持分을 賣却하고 會社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고(故) 홍두영 名譽會長이 지난 1964年 이 企業을 創業한 以來 57年 만이다.

    事態가 벌어진 直接的 契機는 지난 4月에 南陽乳業이 開催한 한 심포지엄이었다. 當時 박종수 抗바이러스 免疫硏究所 博士가 남양유업의 醱酵乳 ‘불가리스’가 인플루엔자와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 19) 豫防에 效果가 있다는 硏究 結果를 내놨던 게 問題가 됐다. 

    實驗 自體가 억지스러웠다. 實驗은 원숭이 肺 細胞에 불가리스 內 有效成分을 침투시킨 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培養하는 方式으로 進行됐다. 그 結果 바이러스가 원숭이 肺 細胞에 影響을 덜 미쳤다는 內容이다. 

    單純히 細胞에 對해 이런 式으로 實驗할 境遇 變數가 많아 實際 效果가 나타나는지 알 수 없다는 게 專門家들의 意見이다. 實際 動物이나 人體에 適用하면 全혀 다른 結果를 낳는 境遇가 많다고 한다.



    “남양이 또 南陽했다”

    實驗 結果가 發表되자 輿論이 들끓기 始作했다. 게다가 이를 發表한 朴 博士는 南陽乳業이 지난 2月 만든 抗바이러스 免疫硏究所 所長이자 남양유업의 未登記 任員이었다. ‘남양유업 사람’이라는 意味다. 굳이 專門家들의 所見을 묻지 않아도 믿음이 가지 않는 發表였다.

    實驗 結果가 알려지자 남양유업의 株價가 오르기 始作했다. 一部 大型마트 等에서는 불가리스 品切 事態도 벌어졌다. 믿음직스럽지 못한 發表가 市場에 實質的인 影響을 미치기 始作한 것이다. 그러자 食品醫藥品安全處가 緊急 現場 調査에 나섰고, 南陽乳業을 ‘食品標示廣告法’ 違反 嫌疑로 行政處分 및 告發 措置했다.

    波長이 커지자 洪 前 會長은 直接 記者會見을 열어 會長職에서 물러나겠다고 發表했다. 最後의 카드인 듯했다. 그는 記者會見場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저 통하지 않았다. 批判 輿論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結局 洪 前 會長은 企業 自體를 賣却하기로 했다. 이 消息이 發表되자마자 남양유업의 株價는 말 그대로 暴騰했다. 投資者들은 오너가 會社에서 손을 떼자 남양유업의 ‘暗黑期’가 지났다고 判斷했다.

    남양유업의 이番 發表는 欲心이 過해 내놨던 結果物로 여겨진다. 明白한 失策이다. 하지만 오너가 會社를 팔아야 할 程度라고 볼 수는 없다. 問題가 있기는 했지만, 消費者에게 直接的인 해를 끼칠 만한 일도 아니고 實際 누군가가 큰 被害를 본 것도 아니다. 消費者 亦是 이番 事件 自體에 이 程度의 憤怒를 표한 것은 아니었을 터다. 

    代身 消費者들은 이番 發表가 論難이 되자 지난 數年間 持續해 온 ‘不買運動’을 또 한 番 떠올렸을 뿐이다. 南陽乳業에는 가장 뼈아픈 일이었다. 通常 不買運動은 누군가가 旗발을 든 뒤 이에 共感하는 이들이 漸次 늘어나야 效果를 發揮할 수 있다. 或如 共感하는 이들이 많아 不買運動이 始作된다고 하더라도 어느 程度 時間이 지나면 유야무야되는 境遇도 흔하다.

    反面 남양유업의 境遇 消費者에게 ‘不買運動’의 代名詞 格으로 여겨진다. 그러니 누군가 旗발을 들 必要도, 共感할 必要도 없었다. 不買運動이 始作되면 잘 사그라지지도 않는다. 이番 發表가 論難을 불러일으키자 消費者들은 곧장 “남양이 또 南陽했다”며 一齊히 南陽乳業을 批判했다. 금세 不買運動이 始作됐다.

    南陽乳業이 내리막길을 걷기 始作한 때는 2013年 以後로 여겨진다. 당시 남양유업의 한 營業社員이 代理店主에게 辱說을 한 錄取錄이 公開되면서 公憤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大大的인 不買運動이 일었다.  南陽乳業이 大規模 不買運動에 直面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問題는 當時 南陽乳業이 ‘事件’을 제대로 매듭짓지 않았다는 點이다. 남양유업의 實質的 主人인 洪 前 會長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經營人들만 앞세워 고개를 숙이게 했다. 事實 그前까지만 해도 時間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經營이 正常化되는 境遇가 많았다. 실제 當時 ‘甲질 事件’李 알려진 直後인 2014年 南陽乳業 賣出이 前年보다 多少 줄긴 했지만, 2015年부터는 다시 正常化하기 始作했다. 亦是 時間이 모든 걸 解決해 주는 듯했다.

    當時 市場에는 南陽乳業 製品을 代替할 만한 게 없기도 했다. 南陽乳業은 1991年 내놓은 불가리스를 비롯해 맛있는우유GT와 임페리얼 粉乳 等 認知度 높은 製品을 多數 保有한 企業이다. 뛰어난 技術力과 市場에서 쌓은 탄탄한 地位 等을 考慮하면 不買運動 한 番으로 크게 흔들릴 企業은 아니었다.

    5월 4일 홍원식 당시 남양유업 회장이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3층 대강당에서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회장직 사퇴를 밝혔다. [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5月 4日 홍원식 當時 南陽乳業 會長이 서울 江南區 南陽乳業 本社 3層 大講堂에서 ‘불가리스’ 코로나19 抑制 效果 論難에 對해 對國民 謝過를 하면서 會長職 辭退를 밝혔다. [양회성 동아일보 記者]

    57年 오너經營의 마침標

    하지만 남양유업이 看過한 點이 있었다. 消費者들이 氣를 쓰고 不買運動을 이어가지는 않았지만,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남양유업의 ‘甲질 事件’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는 點이다.

    實際 以後 남양유업의 ‘暗黑期’가 始作된다. 크고 작은 事件이 터질 때마다 消費者들은 ‘不買運動’을 떠올렸다. 創業主의 外조카인 황하나 氏의 痲藥 事件을 비롯해 ‘아이 주스 곰팡이 事件’과 이른바 ‘코딱지 粉乳 論難’ 等이 代表的이다. 지난해에는 댓글로 競爭社를 誹謗한 事實이 밝혀지기도 했다.

    주스 곰팡이 事件이나 誹謗 댓글 事件은 明白히 南陽乳業이 잘못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黃氏 事件의 境遇 南陽乳業이라는 企業과는 直接的 關聯이 없는 게 事實이다. 코딱지 粉乳 論難도 루머로 밝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消費者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언제나 數年 前 ‘甲질 事件’을 떠올렸다. “남양이 南陽했다”며 批判을 쏟아냈다.

    及其也는 ‘南陽油없’이라는 홈페이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카메라로 製品의 바코드를 認識해 南陽乳業 製品인지 아닌지를 區分해 준다는 사이트다. 消費者들은 南陽乳業 不買運動을 ‘日常化’하려 하고 있었다. 企業 處地에서는 最惡의 狀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雰圍氣 속에서 이番 ‘불가리스 事件’은 마지막 한 房이 됐다. 業界에서는 南陽乳業이 이番 發表를 決定하게 된 것부터가 問題라는 指摘이 많다. 單番에 알아챌 만한 不實한 實驗 結果를 大大的으로 發表할 때까지 누구도 브레이크를 걸 수 없는 組織 雰圍氣가 問題라는 意味다. 南陽乳業은 硬直된 組織文化와 垂直的 位階秩序가 剛한 것으로 알려진 企業이다.

    57年間 이어진 오너 經營은 마침標를 찍게 됐다. 南陽乳業은 私募펀드인 한앤컴퍼니에 오너 一家 持分 53%를 3107億 원에 팔기로 했다. 市場에서는 이 價格에 對한 다양한 意見이 나온다. 一旦 洪 前 會長 等 오너가 오랜 期間 이끌어온 企業을 넘겼다는 點에서는 안타까운 일이라는 意見이 있다. 하지만 오랜 期間의 經營 失敗에도 不拘하고 3000億 원 以上을 ‘챙겼다’라는 點에서 洪 前 會長 一家가 잘 팔았다며 비아냥거리는 指摘도 있다.

    한앤컴퍼니는 私募펀드인 만큼 南陽乳業을 사들인 뒤 企業價値를 높여 되파는 過程을 거칠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關聯해 한앤컴퍼니가 果然 ‘適正價’에 南陽乳業을 引受했는지에 對한 다양한 分析도 나온다.

    남양유업의 資産 規模는 지난 3月 末 基準 9894億 원이다. 年間 賣出은 1兆 원에 達한다. 國內 食品業界에서 年賣出 1兆 원은 ‘꿈의 數字’다. 남양유업은 지난 2009年 賣出 1兆 원을 突破한 뒤 2019年까지 11年間 ‘1兆 클럽’ 企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企業을 3000億 원에 引受했다는 點에서 한앤컴퍼니가 南陽乳業을 ‘歇값’에 사들였다는 評價도 나온다.

    反面 남양유업의 價値는 數字로만 判斷할 수 없다는 意見도 있다. 企業 評判 리스크가 워낙 큰 企業인 만큼 3000億 원도 비싸다는 分析이다. 남양유업의 賣出額만 보면 지난 2016年 1兆2390億 원을 記錄한 以後 持續해 줄었다. 지난해에는 9489億 원으로 1兆 클럽에서 탈락했다. 앞으로도 下落勢가 이어질 可能性이 크다는 指摘이다. 이에 더해 남양유업과 같은 ‘牛乳 業體’의 境遇 低出産에 따른 市場 縮小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成長性이 높지 않다는 意味다.

    한앤컴퍼니의 되팔기?

    私募펀드인 한앤컴퍼니가 南陽乳業을 引受하면서 이런 否定的인 面을 考慮하지 않았을 理는 없다. 私募펀드는 徹底한 計算으로 움직이는 組織이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3年 웅진식품을 引受한 뒤 5年 만에 두 倍 價格에 되판 經驗도 있다.

    한앤컴퍼니는 引受와 同時에 强盜 높은 體質 改善에 나설 것으로 展望된다. 支配構造 改善과 經營 效率化를 빠르게 進行할 可能性이 크다. 業界 안팎에서는 이런 過程에서 남양유업의 使命이 바뀔 수 있다는 可能性도 擧論된다. 南陽乳業이 不買運動의 代名詞로 여겨지는 만큼 社名을 바꾸는 것이 企業價値를 높이기 위한 가장 效率的 方案이라는 分析이다. 實際 ‘南陽’이라는 이름에는 旣存 오너 一家의 本貫인 ‘南陽 洪氏’라는 意味가 담겨 있는 만큼 全혀 不可能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남양유업의 財務 狀況이 아직 탄탄하고 製品力이 뛰어난 만큼 組織文化만 改善하면 成功的인 賣却이 이뤄질 수 있다는 展望도 나온다. 業界에서는 벌써 CJ그룹이나 SPC, 농심 等 國內 主要 食品 業體가 南陽乳業을 引受할 수 있다는 分析이 나오기도 한다.

    業界 한 關係者는 “南陽乳業은 國內 牛乳 市場을 이끄는 業體라는 點에서 企業이 무너질 境遇 國家的 損失로도 볼 수 있다”며 “한앤컴퍼니가 이런 點을 考慮해 南陽乳業을 제대로 되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助言했다. 그러면서 “남양유업에 對한 消費者의 否定的 認識을 얼마나 빨리 緩和할 수 있을지가 關鍵이 될 것”이라며 “南陽乳業은 硬直된 組織文化로 잘 알려진 企業인 만큼 果敢한 構造調整이 必要할 것”이라고 指摘했다.

    #南陽乳業 #한앤컴퍼니 #不買運動 #新東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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