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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영|記者 購讀|東亞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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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寧하세요. 신광영 論說委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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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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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年生부터 平生 담배 못 사” 英 超强力 禁煙法 論難[橫說竪說/신광영]

    올해 15歲인 2009年生부터는 平生 담배를 살 수 없도록 한 超强力 禁煙法이 最近 英國 下院에서 1次 票決을 通過했다. 里市 수낵 總理가 推進한 法인데 與黨인 保守黨 議員들은 大擧 反對하거나 棄權하고 野黨인 勞動黨이 壓倒的으로 贊成했다. 勞動黨은 “保健政策의 劃期的인 進展”이라고 評價한 反面 保守黨에선 “個人 自由를 侵害하는, 保守黨答紙 않은 政策”이란 批判이 거세다. 리즈 트러스 前 總理는 作心 發言을 했다. “國家가 市民의 一擧手一投足을 干涉해선 안 된다. 警察國家를 넘어 乳母國家로 가자는 것인가.” ▷‘非吸煙 世代法’이라고 불리는 이 法은 2009年生이 담배 購入 可能 年齡(18歲)李 되는 2027年부터 許容 年齡을 한 살씩 올려 平生 못 사게 막자는 것이다. 吸煙者를 處罰하는 건 아니고, 담배를 판 商人에게 罰金을 물리는 方式이다. 英國에서는 無償醫療 시스템이 吸煙으로 인한 疾病을 治療하느라 過負荷에 걸리면서 强力한 禁煙法이 必要하다는 輿論이 커져 왔다. 이런 目的으로 쓰이는 豫算이 年間 28兆 원에 達한다고 한다. 이 돈을 醫師 採用과 病床 擴充에 쓰면 다른 患者들이 意思를 기다리는 期間을 短縮할 수 있어 禁煙法에 對한 庶民들이 支持가 높다. ▷수낵 總理는 술 담배를 하지 않고 一週日에 하루는 禁食할 程度로 自己管理에 徹底한 政治人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但只 健康에 對한 所信 때문에 與黨의 反對를 무릅쓰고 禁煙法을 밀어붙이는 건 아니다. 社會福祉 縮小와 富者 減稅 等 反庶民 政策을 無理하게 推進하다 英國 歷史上 最短期(44日)로 물러난 前任者(트러스 前 總理)의 失策이 그의 決斷에 한몫을 했다. 게다가 野黨인 勞動黨(45%)에 對한 國民의 支持率이 保守黨(26%)보다 크게 높다 보니 中道·庶民層의 支持를 얻으려는 目的도 있어 보인다. ▷이番 禁煙法이 發效되려면 下院의 最終 票決에 이어 上院까지 通過해야 한다. 작은 政府와 自由放任主義를 標榜해온 保守黨의 反對가 만만찮아 施行을 壯談하긴 이르다. 吸煙을 統制하면 담배 暗市場이 亂立하고, 電子담배 需要만 刺戟할 것이란 憂慮도 많다. 뉴질랜드 進步의 아이콘인 저신다 아던 前 總理(勞動黨)도 같은 內容의 禁煙法을 推進했지만 지난해 保守黨으로 政權이 넘어간 뒤 法이 廢棄될 危機에 놓였다. ▷“(市價 愛好家였던) 윈스턴 처칠 前 總理를 輩出한 保守黨이 담배를 禁止하려 한다니 미친 짓이다.” 보리스 존슨 前 總理는 수낵 總理를 狙擊하며 처칠을 召喚했다. 처칠은 “나는 시가를 피우지 않는 사람을 믿을 수 없다. 市街는 생각의 同伴者이자 失敗의 慰勞者”란 말을 남길 程度로 골草였다. 하지만 그는 오랜 吸煙으로 인해 肺疾患과 高血壓에 시달리다가 腦卒中으로 死亡했다. 처칠의 境遇는 禁煙法 導入의 必要性을 보여주는 反證이기도 하다. 신광영 論說委員 neo@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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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신광영]‘國王도, 며느리도 癌’ 神祕主義 抛棄한 英 王室

    英國 윌리엄 王世子의 夫人 캐서린 왕세자빈(42)은 英國人들에게 王室의 完璧함을 象徵해온 人物이다. 캐서린은 6年 前 셋째인 루이 王子를 낳은 날 出産 7時間 만에 빨간色 드레스에 하이힐 차림으로 病院을 나와 市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첫째 조지 王子, 둘째 샬럿 公主가 태어난 날에도 캐서린은 말끔하게 丹粧한 모습으로 登場해 로열 베이비를 健康하게 出産한 世孫嬪으로서 大衆의 期待에 副應했다. ▷하지만 그가 22日 소셜미디어에 올린 映像메시지는 英國은 勿論 全 世界를 놀라게 했다. “1月 腹部 手術 後 檢査에서 癌이 發見돼 化學治療를 받고 있다.” 癌의 種類나 段階를 밝히진 않았지만 癌 診斷 事實을 直接 公開한 것이다. 올 들어 公開 席上에서 자취를 감춘 캐서린을 둘러싸고 最近 家族寫眞 編輯 論難이 擴散되며 健康 危重說, 夫婦 不和說 等 온갖 루머가 돌던 渦中에 나온 發表였다. ▷王室 人士들의 健康 狀態를 公開하는 건 오래前부터 王室의 禁忌였다. 弱한 君主로 비쳐 外勢 侵略의 빌미가 될 수 있고, 對內的으론 民心의 混亂을 부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王室의 神祕主義가 그런 名分으로 維持됐다. ‘君主制는 대낮의 햇빛을 받으면 魔法이 사라진다’는 말이 있을 程度다. 엘리자베스 2世 女王이 1948年과 1950年 妊娠을 했을 때 王室은 “女王이 興味로운 狀態(interesting condition)에 있다”고만 했고, 女王의 어머니가 1960年代 癌을 앓았던 事實도 40年 뒤에야 傳記 作家를 통해 알려졌다. ▷찰스 3歲 英國 國王이 지난달 癌 鬪病 事實을 公開했을 때 歷史學者들이 “다른 君主들은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일”이라고 評價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發表가 나온 데에는 國民들이 王族의 一擧手一投足에 顯微鏡을 들이대고, 王室의 恥部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瞬息間에 擴散되는 環境에서 癌을 숨기는 게 不可能하다는 判斷도 作用했다. 엘리자베스 2世 女王 逝去 以後 君主制 支持 輿論이 弱化되면서 “不平도 하지 않고, 說明도 하지 않는다”는 王室의 오랜 方針을 固守하기도 어려워졌다. 캐서린 왕세자빈 亦是 癌 治療를 받는 病院의 職員들이 自身의 醫療記錄에 接近한 事實이 알려지자 結局 카메라 앞에서 서게 됐다는 分析이 많다. ▷王室 神祕主義가 통하기 어려운 요즘 王族들은 奢侈와 安樂함을 누리는 代價로 大衆의 憧憬과 非難을 한 몸에 받는 公的인 存在가 됐다. SNS 時代에 王冠의 무게를 견딘다는 건 私生活의 自由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도 包含한다. 다만 山岳自轉車를 타고 럭비를 즐길 程度로 健康했던 캐서린 王世子빈의 부쩍 瘦瘠해진 얼굴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만들어진 이미지의 完璧한 王室보다 國王과 며느리가 줄줄이 癌 治療를 받게 된 眞率한 모습의 王室을 應援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신광영 論說委員 neo@donga.com}

    • 202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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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의 ‘自虐 개그’ [橫說竪說/신광영]

    16日 午後 10時 美國 워싱턴 그랜드하이엇호텔에서 열린 晩餐 舞臺에 조 바이든 美國 大統領이 올라섰다. 바이든은 時計를 힐끔 보며 말門을 열었다. “내 就寢 時間보다 6時間이나 지났네요(Six hours past my bedtime).” 座中에서 爆笑가 터졌다. 82歲인 그의 再選 挑戰에 高齡 論難이 커지자 ‘自虐 개그’로 받아친 것이었다. 바이든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前 大統領(78)을 겨냥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大選 候補가 定해졌는데 한 名은 너무 늙은 데다 精神的으로 問題가 많다. 다른 한 名이 바로 나다.” ▷이날 行事는 美國 中堅 言論人들이 大統領 等 權力者들을 招請해 隔意 없이 疏通하는 ‘그리드아이언(Gridiron)’ 晩餐이다. 1885年 始作된 以後 歷代 大統領 大部分이 招請됐다. 世界 超强大國 指導者인 美國 大統領도 이때만큼은 ‘最高 爆笑 責任者(CFO·Chief Fun Officer)’로서 面貌를 드러내는 게 重要하다. 잘만 하면 野黨과 國民들의 警戒心을 누그러뜨리고 傳貰를 反轉시킬 機會로 만들 수 있다. ▷“오늘밤, 史上 最初로 저의 出生 비디오를 公開합니다.” 버락 오바마 前 大統領은 2011年 이 晩餐에서 重大 發表를 했다. 當時 트럼프 等 保守 人士들이 오바마 出生地 疑惑을 提起하며 오바마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태어나 選擧法上 大統領 資格이 없다고 主張하던 때였다. 오바마의 嚴重한 表情에 晩餐場에는 緊張感이 감돌았다. 곧 大型 畵面에 映像이 再生됐다. 아프리카 平原에서 새끼 獅子가 태어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한 場面이었다. 배꼽을 잡는 參席者들 사이에서 트럼프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 後 7年 뒤인 2018年 트럼프 亦是 같은 舞臺에 섰다. 行事 며칠 前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當時 白堊館 先任顧問이 族閥政治 論難 끝에 機密 接近權을 박탈당했는데 트럼프는 이를 빗대 人事말을 했다. “늦게 와서 未安합니다. 사위가 保安 檢査를 通過하지 못해 오래 걸렸네요.” 트럼프는 當時 參謀들의 연이은 辭退에 對해 “요즘 白堊館을 떠나는 사람들이 正말 많다. 다음은 누굴까. 멜라니아(令夫人)일까”라고 弄談을 하기도 했다. ▷마이크만 들고 서서 말로 觀客을 웃기는 스탠드업 코미디는 美國에서 웬만한 歌手 콘서트 못지않은 人氣 公演이다. 이런 文化가 政治에도 投影돼 유머感覺은 政治人의 資質 中 하나로 評價된다. 美 大選에서도 “내가 落選하면 피바다가 될 것(트럼프)” “트럼프는 히틀러 鸚鵡새(바이든)” 같은 險한 말들이 오가지만 가끔 登場하는 自虐 개그는 激해진 緊張을 풀어주는 順機能이 있다. 相對의 正鵠을 찌르고 有權者의 共感을 얻는 데도 寸鐵殺人이 담긴 유머는 威力을 發揮한다. 우리 政治에도 다 같이 빵 터지는 瞬間들이 많아지면 막말과 嫌惡의 言語가 조금은 줄어들 것이다. 신광영 論說委員 neo@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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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신광영]테라 권도형 韓國 온다니 “美國으로 보내라”는 被害者들

    유럽 발칸半島 小國인 몬테네그로 法院이 假想資産 테라·루나 暴落 事態 主犯인 테라폼랩스 代表 권도형 氏를 美國으로 引導하라고 했다가 最近 抗訴審에서 이를 뒤집고 韓國 送還을 決定했다. 國內 被害者만 20萬 名이 넘어 多幸스러운 消息 같지만 “차라리 美國으로 보내라”는 被害者가 적지 않다. 적은 돈이나마 補償받기 위해 어렵게 民事訴訟을 하느니 權 氏가 美國 監獄에 平生 갇혀 罪값이라도 치르게 하고 싶다는 것이다. ▷卷 氏는 現地 法院에 韓國에서 裁判받게 해달라고 要求해 왔다. 그래야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고 본 것인데 틀린 計算이 아니다. 그를 資本市場法上 詐欺 去來로 處罰하려면 코인도 株式 같은 證券에 該當한다는 前提가 必要하지만 우리는 코인의 證券性에 對한 判斷을 定立하지 못한 狀態다. 多幸히 有罪 判決이 난다고 해도 處罰에 限界가 있다. 우리는 여러 嫌疑가 有罪與도 가장 무거운 嫌疑에 對한 刑量의 2分의 1까지만 加重할 수 있다. 現在까지 經濟事犯의 最大 刑量은 40年이다. 反面 個別 嫌疑別 刑量을 모두 合算하는 美國에선 100年刑度 可能하다. 게다가 美國은 루나·테라 코인을 이미 證券으로 看做해 利益還收 訴訟을 進行 中이다. ▷글로벌 舞臺의 犯罪者들에게 美國 司法體系는 災殃 그 自體다. 世界 最大 兒童 性搾取物 사이트를 運營한 손정우度 2020年 美國이 우리 法院에 犯罪人 引渡 要請을 해오자 美國行을 必死的으로 回避했다. 當時 손정우를 終身刑까지 宣告될 수 있는 美國으로 보내자는 輿論이 들끓자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不法 計座를 만들어 犯罪收益을 隱蔽했다며 告訴했다. 그로 인한 追加 搜査와 裁判이 이어지며 그의 美國 印度는 不發됐다. 손정우는 性搾取 關聯 嫌疑로는 1年 6個月을 宣告받는 데 그쳤다. ▷卷 氏가 韓國으로 올 境遇 그의 ‘法院 쇼핑’은 成功하는 셈이 된다. 그러니 그를 美國으로 보내 平生 監獄에 둬야 한다는 主張이 나올 法도 하다. 다만 被害者 中 一部라도 避해 保全을 받으려면 우리 司法體系로 그를 斷罪해야 한다. 檢察은 지난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 高級 住商複合을 包含해 權 氏의 國內 資産 2300億 원을 追徵·保全해 놓은 狀態다. 美國이 推算한 全 世界 테라 詐欺 被害額 52兆 圓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少額이나마 補償을 期待할 순 있다. ▷우리 손으로 테라 事件을 處理하다 보면 ‘第2의 권도형’을 막을 法과 制度를 整備할 契機를 만들 수도 있다. 루나·테라는 價値가 ‘0원’으로 完全히 蒸發하면서 被害가 明確해졌지만 一部 코인의 境遇 詐欺性 投資 勸誘나 隱密한 時勢 操縱이 벌어지는데도 아직 被害가 具體化되지 않은 事例들이 있다. 權 氏를 搜査하고 裁判하면서 規制 空白을 뼈저리게 實感하고 假想資産 關聯 制度를 촘촘히 補完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機會가 될 수 있다.신광영 論說委員 neo@donga.com}

    •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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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신광영]“胎兒 性別과 落胎는 無關”… 이젠 女兒 選好가 걱정?

    우리나라 産婦人科 診療室에선 醫師와 豫備 父母들 사이에서 禪問答 같은 알쏭달쏭한 對話가 흔히 오간다. 超音波 檢査를 하다가 뜬금없이 아기 옷은 무슨 色깔이 좋을지, 어떤 장난감을 準備할지 等을 묻는 式이다. 西歐에선 妊娠 4, 5個月쯤 醫師가 胎兒 性別을 알려주고 父母는 이를 記念하는 性別 公開 파티를 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妊娠 32週까진 醫療陣이 胎兒 性別을 알릴 수 없게 한 法條項 때문에 父母들이 눈치껏 性別을 알아채야 한다. ▷이 法이 最近 憲法裁判所에서 違憲 判定을 받았다. 37年 前 制定 當時 澎湃했던 男兒 選好 思想이 確然히 退潮했고, 大部分의 落胎가 性別을 알지 못하는 妊娠 10週次 前에 이뤄진다는 게 주된 理由다. 다만 裁判官 9名 中 3名은 性別 公開에 신중해야 한다는 少數意見을 냈다. ‘男兒 選好가 아니더라도 父母가 願하는 性別로 子女를 한 名만 낳으려 할 境遇 性別에 따라 落胎가 이뤄질 蓋然性이 있다.’ 女兒 選好로 인한 落胎 可能性 亦是 憂慮된다는 趣旨다. ▷裁判官들은 女兒 選好를 보여주는 各種 輿論調査 結果를 比重 있게 引用했다. 지난해 調査에서 應答者 中 59%는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答했는데 ‘아들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應答은 折半 水準인 34%에 그쳤다.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答辯은 모든 年齡帶에서 아들보다 더 높게 나왔다. ▷女兒 選好 現象은 子女를 바라보는 觀點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過去에 子息은 家系에 寄與할 勞動力이자 父母의 老後 對策 性格이 剛했다. 이런 側面에서 보면 딸보단 아들이 유리했을 것이다. 하지만 子女 養育이 ‘高費用’ 그 自體인 요즘엔 그런 公式이 適用되기 어렵다. 女性의 經濟活動이 活潑해지면서 職場을 抛棄하고 育兒만 할 境遇 機會費用이 一旦 크다. 大學 卒業 後에도 安定的인 職場을 못 잡고 父母에게 얹혀사는 子女가 많다. 子女의 經濟力은 父母 世代를 넘어서기 어렵고, 老朽 돌봄은 子女가 아닌 國家의 몫으로 옮겨가고 있다. ▷요즘 父母들이 子息에게 期待하는 價値는 情緖的 親密感이다. 키울 때 愛嬌가 많고, 老後엔 父母를 살뜰히 챙기는 건 아들보단 딸인 境遇가 많다. 딸은 情緖的인 面에서 平生 保險이란 말도 있다. 또 맞벌이 夫婦들 中에는 “育兒에 割愛할 時間과 資源이 不足하다 보니 相對的으로 父母 말에 잘 따르고 빨리 철드는 딸을 選好하게 된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人口 專門家들은 男兒를 選好했던 나라 中에 韓國처럼 急激하게 女兒 選好로 바뀐 事例를 찾기 힘들다고 한다. 最近 女兒 選好 現象은 低成長, 靑年失業, 劣惡한 育兒 環境 等 우리의 痼疾的 問題와 連結돼 있어 ‘韓國的 現象’으로도 볼 수 있다. 解決 幾微가 잘 보이지 않는 問題들인 만큼 胎兒 性別 公開를 無作定 許容해선 안 된다는 憲裁 裁判官들의 少數意見도 귀담아들을 必要가 있다.신광영 論說委員 neo@donga.com}

    • 202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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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신광영] “손잡고 떠납니다” 네덜란드 前 總理 夫婦의 同伴 安樂死

    “夫婦가 둘 다 많이 아팠고, 서로 혼자서는 떠날 수 없었다.” 드리스 판 아흐트 前 네덜란드 總理가 세운 硏究財團은 最近 판 아흐트 前 總理 夫婦의 訃告를 이렇게 傳했다. 1950年代 大學 캠퍼스 커플로 만나 70年을 偕老한 두 사람은 한날한時에 安樂死로 生을 마감했다. 93歲 同甲내기인 夫婦는 마지막 瞬間까지 손을 맞잡고 있었다고 한다. 판 아흐트 前 總理는 2019年 腦卒中으로 쓰러진 뒤 回復하지 못했고 夫人 亦是 持病 끝에 同伴 安樂死를 選擇했다. ▷世界 最初로 安樂死를 合法化한 네덜란드에서 2022年 安樂死를 擇한 사람은 8700餘 名이다. 이 中 同伴 安樂死는 58名(29雙)으로 드문 便이다. 다만 2020年 26名, 2021年 32名으로 많아지는 趨勢다. 우리는 無意味한 延命治療를 中斷하는 消極的 安樂死만 許容하지만 海外에선 醫師가 藥물 投與 等으로 患者를 죽게 하는 積極的 安樂死, 醫師 도움을 받아 患者 스스로 목숨을 끊는 助力自殺을 許容하는 곳이 적지 않다. ▷安樂死가 生命의 尊嚴性을 毁損하는지를 두고 贊反이 팽팽하지만 尊嚴하게 죽을 權利를 人間의 基本權으로 認定하는 나라는 꾸준히 늘고 있다. 삶은 膳物이지만 버리고 싶을 때 버리지 못한다면 짐이란 認識이 커지는 것이다. 美國 캘리포니아州는 2015年 安樂死를 許容하며 法 이름을 ‘生命終結 選擇權法(End of Life Option Act)’이라고 지었다. 嚴格한 가톨릭 國家인 스페인도 2021年 安樂死와 助力自殺을 合法化했다. 他人이 목숨을 끊도록 도우면 最大 懲役 10年刑에 處하도록 했던 스페인의 前向的인 變化였다. ▷하지만 安樂死 許容 國家에서도 患者가 자칫 安樂死로 내몰리는 等 副作用을 憂慮하는 목소리가 높다. 네덜란드에서 安樂死 審査委員會가 열릴 때면 緩和治療 等 代案이 없는지를 두고 激論이 벌어진다고 한다. 또 惡用 可能性에 對備해 安樂死 許容 決定까지 3中, 4中의 安全裝置를 두는 나라가 大部分이다. 患者의 苦痛이 深刻하고, 回復할 可望이 全혀 없으며, 醫療的 代案이 없어야 하는 건 基本이다. 患者가 自發的으로 한 選擇인지, 復讐의 醫師와 여러 番 面談하면서 決心이 一貫되게 維持되는지도 確認하도록 한다. ▷우리나라는 죽음을 드러내놓고 얘기하기를 꺼려 왔지만 世界에서 가장 빠른 高齡化가 進行 中인 탓인지 認識 轉換도 빠르다. 2021年 서울대병원 調査에서 國民 76%가 安樂死 또는 醫師 助力自殺에 贊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年 前 調査 때 贊成率(41%)보다 거의 두 倍로 뛴 것이다. 助力自殺이 合法인 스위스 國民의 贊成率(81%)과 別 差異가 나지 않는다. 2022年 國會에서 尊嚴助力司法이 發議된 것도 이런 變化가 反映된 것이다. 죽음의 格에 對한 論議를 더 以上 미루기 힘든 때가 오고 있는 것 같다.신광영 論說委員 neo@donga.com}

    •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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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신광영]醫師 刑事責任 免除, 기울어진 運動場 더 쏠릴 憂慮

    서울 梨大牧洞病院 新生兒 重患者室長이던 조수진 敎授는 2017年 新生兒 4名이 死亡한 事件의 責任者로 指目돼 拘束됐다. 事件 1年 前 小兒科 分野 世界 3代 人名事典에 登載되는 榮光을 누렸지만 醫療事故로 한瞬間에 被告人이 됐다. 新生兒들에게 汚染된 營養劑가 投與되는 過程에서 注意義務를 疏忽히 한 嫌疑(業務上 過失致死)였다. 法院은 病院 側의 感染 管理 不實을 認定하면서도 醫療陣에게 刑事責任을 묻긴 어렵다고 判決해 遺族들이 크게 反撥했다. 無罪로 結論 나긴 했지만 裁判이 끝나기까진 5年이 걸렸다. 醫療界는 이 事件으로 醫大生들의 小兒科 忌避 現象이 더 심해졌다고 主張한다. ▷醫療事故 刑事責任 減輕은 醫師들의 宿願이다. 特히 小兒科 産婦人科 應急醫學 等 必須 分野로 醫師들이 오지 않는 건 劣惡한 勤務 環境 外에도 訴訟 리스크가 主要 理由다. 政府가 最近 醫療事故 時 意思에 對한 刑事起訴를 免除해주는 特例法을 推進하고 나선 것은 醫師 增員에 따른 醫療界 反撥을 달래려는 目的이 있다. 이 法은 醫師가 綜合保險이나 共濟組合에 加入해 醫療事故 被害者에게 補償할 수 있다면 公訴 提起를 할 수 없도록 한 게 核心이다. ▷醫療事故處理 特例法은 交通事故處理 特例法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運轉者에게 自動車保險을 義務化하되 飮酒運轉 等 重過失 外에는 人命 被害를 내더라도 刑事處罰을 줄여주는 法이다. 醫療行爲는 運轉과 비슷하게 事故 危險이 늘 있는데 失手로 낸 事故라면 被害者 賠償에 集中하고 處罰은 最少化하자는 趣旨다. 하지만 두 法 사이엔 重大한 差異가 있다. 交通事故 特例法은 運轉者에게 잘못이 있다고 前提하고 不可避한 事故였다면 運轉者가 立證하도록 한 反面, 醫療事故 特例法은 患者가 醫師의 過失을 立證해야 한다. ▷現在 醫療訴訟은 深刻한 情報 非對稱에도 不拘하고 患者가 醫師 過失을 立證하도록 해 患者에게 크게 不利하다. 이런 狀況에서 醫師에게 刑事 免責까지 주어지면 法의 저울은 醫師 쪽으로 完全히 쏠릴 수 있다. 政府는 必須醫療는 勿論, 成形·美容 分野에도 特例法 適用을 論議하겠다는 立場인데 醫療事故가 特히 많은 成形手術까지도 醫師에게 ‘免責特權’이 주어지면 患者들은 無防備로 醫師에게 生命을 맡겨야 하는 處地에 놓인다. ▷醫療事故에 刑事處罰이 能事는 아니다. 醫師들이 事故 危險이 높은 患者들을 애初에 抛棄하는 副作用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醫師의 리스크를 줄여준다는 名目으로 患者 防禦權을 外面해서도 안 된다. 英美法界에 있는 ‘謝過法(apology law)’을 導入해 醫療紛爭 自體를 줄이려는 努力도 必要하다. 醫療事故 時 醫師가 患者 側에 積極的으로 狀況을 說明하고 謝過해도 訴訟에서 不利한 證據로 活用되는 걸 막아주는 法인데 이 法 導入 以後 訴訟으로 가는 比率이 확 줄었다고 한다.신광영 論說委員 neo@donga.com}

    •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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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梨泰院 慘事, 搜査로 眞相調査를 代替할 순 없다[수요논점/신광영]

    《金曜日인 26日 저녁 서울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은 閑散했다. “여기가 맞아?” “이렇게 좁았다고?” 골목 앞에서 두리번거리던 두 女性은 바닥에 ‘10·29 記憶과 安全의 길’이라고 쓰인 銅板을 發見하고는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軍服 차림으로 혼자 온 20代 男性은 골목 한가운데를 몇 分間 서성였다. 事件이 나던 날 入隊를 며칠 앞두고 送別會를 하러 이 골목을 지나갔다고 했다.그는 골목의 傾斜 區間에서 한참을 맴돌았다. 成人 4名이 나란히 설 수 있을 程度인 幅 3.2m에 길이 10m 남짓한 空間(10坪)이었다. 그날 밤 이 10坪 안에서만 300餘 名이 겹겹이 짓눌렸다. 死亡者 159名 中 大部分이 거기서 숨을 거뒀다. 屍身들이 收拾된 뒤 골목에는 主人 잃은 携帶電話 數十 臺가 밤새 울렸다. 梨泰院 핼러윈 慘事 以後 1年 3個月이 흘렀다. 우리는 얼마나 더 安全해졌을까. 그 많은 죽음을 왜 막지 못했는지 이제는 答을 發見한 것일까.》●현장 달라졌지만 땜질處方 憂慮 週末인 28日 午後 7時 서울 江南區 역삼동에 있는 U江南都市管制센터를 찾았다. 강남역 等 管內 人波 密集地域을 비추는 閉鎖回路(CC)TV 畵面이 10餘 個 띄워져 있었다. 人波가 많이 모이는 120곳의 實時間 狀況을 볼 수 있고 3.3㎡(1坪)當 1名 以上이 感知되면 ‘注意’ 알람이 울리도록 設定돼 있다. 行政安全部가 이달부터 一部 地自體에 導入한 人波管理 시스템이다. 서울市도 移動通信 3社로부터 基地局 接續 情報를 제공받아 携帶電話 使用者 數를 推定해 人波 密集 程度를 把握하는 시스템을 導入했다. 민상현 江南區 都市管制팀長은 “運營한 지 한 달쯤 됐는데 ‘注意’ 標示가 뜨는 狀況은 아직 發生하지 않았다”고 했다. 警察 112狀況室에도 人波 密集 申告에 積極 對應하라는 指針이 내려진 狀態다. 서울警察廳 關係者는 “요즘은 사람이 몰린다는 申告가 들어오면 바로 出動해 搖亂할 程度로 措置한다. 적어도 이태원 같은 壓死 事件이 再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事件 當時 핼러윈처럼 主催者가 없는 行事의 境遇 安全管理 主體가 模糊하다는 指摘이 일었는데 이를 反映해 地自體長이 책임지도록 하는 災難安全管理法이 지난해 12月 8日 國會를 通過하기도 했다. 梨泰院 事件 以後 現場에서는 조금씩 變化가 始作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政府의 이 같은 對策들이 이태원 事件의 綜合的인 原因 診斷을 거쳐 導出한 方案인지에 對해선 아직 疑問이 많다. 事件 發生 後 國會 國政調査가 進行됐고, 警察 特別搜査本部와 檢察 搜査가 完了됐지만 慘事 現場에서 提起된 核心的 質問들에 對한 答은 明快히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遺族과 生存者들이 提起하는 이 質問들은 安全管理 부실 그 自體보다 安全管理 시스템이 作動하지 않은 原因에 焦點이 맞춰져 있다. 梨泰院에 핼러윈 人波가 深刻하게 몰릴 것으로 豫想돼 現場 統制가 必要하다는 事前 論議와 內部 報告가 여러 次例 있었는데도 왜 管轄 地自體와 警察·消防은 對備하지 않았는지, 慘事 始作 4時間 前부터 壓死당할 것 같다는 112 申告가 11件이나 들어왔고 最高 緊急 段階인 ‘코드0’으로 分類됐음에도 왜 措置가 없었는지는 具體的인 經緯가 確認되지 않았다. 龍山警察署가 서울警察廳에 했던 機動隊 支援 要請이 默殺된 過程, 龍山署長이 慘事 始作 40分 前 狀況 報告를 받고도 徒步 10分 距離인 事件 現場을 앞에 두고 왜 官用車에서 50分이나 虛費했는지도 正確히 드러난 게 없다.●수사 目的 實體 糾明의 限界 尹錫悅 大統領은 30日 梨泰院 事件의 眞相을 밝힐 特別調査委員會를 設置하는 內容의 ‘梨泰院 慘事 特別法’에 對해 拒否權을 行使했다. 檢警 搜査가 끝난 狀況에서 追加 調査의 必要性이 없고 不必要한 政爭을 惹起할 것이란 理由에서였다. 이미 搜査가 이뤄졌으니 그것으로 實體 糾明이 充分히 됐다는 趣旨다. 하지만 大型 慘事 處理에 있어 搜査 中心의 接近은 限界가 뚜렷하다. 數詞는 搜査 對象이 될 만한 一部 個人의 行爲가 刑法에 違反되는지를 確認할 뿐 事件을 惹起한 源泉的 環境과 構造 等을 總體的으로 糾明하진 않기 때문이다. 搜査를 통한 事件의 再構成은 不法行爲를 立證할 證據를 中心으로 關聯 法理에 符合하는지에 焦點을 맞추기 때문에 制限的이고 破片的日 수밖에 없다. ‘再發 防止’라는 一貫된 觀點을 維持하면서 慘事의 始作과 끝을 촘촘히 밝히려면 政府나 政治權의 입김에서 獨立된 專門家 中心의 眞相調査가 必要하다. 이런 節次 없이 事件 原因을 皮相的으로 診斷해 내놓은 對策은 땜질處方에 그치기 쉽다. 梨泰院 事件 關聯 後續 措置에 關與한 警察 關係者는 “梨泰院 關聯 意思結晶子들이 萬若 ‘세월호 같은 旅客船이 沈沒할 것 같다’는 報告를 받았다면 徹底히 對備하고 措置했을 것이다. 압사라는 經驗해 보지 못한 危險을 想定하지 못해 일을 그르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單純히 人波 管理를 잘하라거나 特定 機關에 ‘앞으론 너희가 책임지라’는 式의 1次元的인 對應으로는 第2, 第3의 慘事를 막기 어렵다. 梨泰院 때와는 다른 새로운 危險을 銳敏하게 認知하고 막을 수 있는 包括的인 對策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참사 後 眞相調査 制度化한 先進國들 梨泰院 慘事 犧牲者 159名 中 外國人 犧牲者는 26名에 達한다. 美國 映畫史 파라마운트가 最近 온라인動映像서비스(OTT)를 通해 公開한 다큐멘터리 ‘크러시(Crush)’에는 外國人 犧牲者 遺族들의 목소리가 생생히 담겨 있다. 이들은 韓國 政府의 無責任한 事後 對應에 큰 衝擊을 받았다고 입을 모은다. 韓國 같은 先進國에서 이런 大慘事가 벌어졌는데 國家 次元의 眞相調査도 이뤄지지 않고 遺族들에게 正確한 事件 經緯를 說明하지 않는 게 到底히 理解할 수 없다고 말이다. 大部分의 先進國은 大型 慘事가 벌어지면 刑事 處罰을 위한 數詞와 別個로 專門家가 中心이 된 眞相調査委員會를 꾸린다. 1989年 蹴球場에서 觀覽客 97名이 壓死한 힐즈버러 事件을 겪은 英國은 大規模 人命事故 後에는 功績 調査委員會가 自動 構成되도록 制度化했다. 힐즈버러 事件 生存者이자 災難管理 專門家인 앤 에어 博士는 “眞相調査는 公開 調査와 死因 糾明, 犯罪 搜査 等 세 가지 祝儀 節次가 相互 補完하며 이뤄져야 事件 全體를 糾明할 수 있다”고 强調했다. 濠洲도 大型 災難이 發生하면 眞相 糾明을 위한 王立委員會가 곧바로 構成된다. 2009年 山불이 빅토리아 地域 600곳으로 번져 173名이 死亡한 事件이 나자 2週 만에 調査委員會가 꾸려졌고 以後 1年 5個月에 걸쳐 調査가 이뤄졌다. 眞相調査를 할지 말지를 두고 消耗的 論難을 벌이기보다 지체 없이 調査에 着手해 充分한 期間 동안 多角度로 살핀다. 梨泰院 事件의 類似 事例로 擧論되는 2001年 日本 효고縣 아카시市 ‘불꽃祝祭’ 壓死 事故 때도 管轄 地自體는 危機管理, 防災, 救急醫學 等 各 分野 民間 專門家로 構成된 調査委員會를 設置해 7個月間 調査를 벌였다. 調査는 事前 準備가 왜 不足했고, 危險이 豫想되는데도 警察과 地自體 間 協議가 왜 이뤄지지 않았는지 等에 集中됐다. 再發을 막을 具體的이고 實質的인 代案은 眞相調査를 通해 事件의 構造的 原因이 特定될 때 導出할 수 있다. 효고현 警察이 만든 人波 警備 매뉴얼에는 “初等學生도 알 수 있게 쉬운 말을 쓰고, 文章을 45字 前後로 짧게 쓰며, 複文을 쓰지 말고 英語처럼 結論부터 말하라”는 等의 現場 密着型 對應 要領이 담겼다. 日本航空(JAL) 旅客機가 2日 하네다 空港 滑走路에서 다른 航空機와 衝突했을 때 乘務員들의 機敏한 對處로 電源 生存한 것도 40年 前 大型 墜落事件 以後 徹底한 調査를 바탕으로 ‘피로 쓴 매뉴얼’을 만들고 訓鍊했기 때문이다. 英國의 緊急救助 시스템, 美國의 國家테러防止센터 等도 各各 힐즈버러 事件, 9·11테러 같은 大型 慘事 後 構成된 眞相調査委員會의 勸告에 따라 國家 對應 體系를 改善한 事例들이다.●사후 對應 先進 프로토콜 만들어야 梨泰院 慘事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大型 人命事故에 공정하고 專門的으로 對處하는 先進的인 프로토콜을 만드는 契機가 되어야 한다. 세월호 事件 以後 10年 가까이 이어져 온 陣痛을 反復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미룰 수 없는 課題다. 海外에서도 眞相調査委員會 構成과 權限을 두고는 政治的 論爭이 벌어지곤 한다. 特別法이 國會로 되돌아오면 與野가 調査위의 獨立性과 公正性을 높이는 쪽으로 追加 協商을 해서라도 梨泰院 慘事의 實體를 밝힐 機會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신광영 論說委員 neo@donga.com}

    •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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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신광영]“몇秒만 기다렸다 건너세요” 빨간 數字 步行 信號燈

    橫斷步道 綠色불이 켜질 때 몇 秒가 남았는지 알려주는 信號燈은 한 ‘딸바보’ 아빠의 交通事故에서 始作됐다. 1998年의 일이다. 아버지와 여섯 살 딸이 橫斷步道에서 綠色燈이 깜박이는 걸 보고 함께 뛰어 건너는데 갑자기 빨간불로 바뀌었다. 그 瞬間 乘用車가 橫斷步道로 달려들어 딸을 치었다. 重傷을 입은 딸에게 電子部品 會社에 다니던 아버지는 約束했다. 步行 可能 時間이 얼마나 남았는지 數字로 標示해 주는 信號燈을 만들겠다고. 그 後 6年 뒤 警察廳은 그가 만든 信號燈을 導入했다. 그의 딸이 다니던 初等學校 앞에 맨 먼저 設置됐다. ▷올 들어 서울 都心 橫斷步道에는 빨간불의 殘餘 時間이 標示되는 信號燈이 登場했다. 綠色불 殘餘 時間 表示가 건널 사람은 서두르고 아니면 다음 信號에 건너라는 메시지를 준다면 빨간불 時間 表示는 몇 秒 뒤면 건널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步行者들을 다독인다. 빨간 數字로 標示되는 殘餘 時間은 99秒부터 始作해 6秒까지 줄어든다. 마지막 5秒는 標示되지 않는다. 步行者들이 1, 2秒를 남겨 두고 豫測 出發을 하면 미처 橫斷步道를 벗어나지 못한 車輛에 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市가 올해 350곳에 設置 豫定인 이 信號燈이 全國 最初로 施行된 곳은 京畿 議政府市다. 導入 6個月 만인 지난해 初 效果 調査를 해보니 步行者 交通事故가 3分의 1로 줄었다. 市民들도 10名 中 9名이 歡迎했다. “無斷橫斷을 自制하게 된다” “아이들 忍耐心 敎育에 有用하다”는 反應이 많았다. 民間에서도 이런 試圖가 일찌감치 始作됐다. 티맵이나 카카오내비 같은 自動車 내비게이션 앱은 서울 一部 地域을 지날 때 前方 300m 앞에서부터 信號燈의 色相과 殘餘 時間을 標示해 준다. ▷橫斷步道 빨간불이 얼마나 남았는지 카운트다운 해주는 機能은 性格 急한 韓國人에게 特化된 서비스 같지만 꼭 그렇진 않다. 美國 獨逸 日本에도 最近 導入되고 있다. 사람들에게 갈수록 時間이 貴해지는 共通的 時代相이 反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버스停留場이나 地下鐵驛 電光板에는 分 單位로 特定된 到着 時間이 뜨고, TV나 유튜브 映像에 廣告가 나올 때도 몇 秒를 더 봐야 하는지가 畵面에 標示된다. 殘餘 時間 알림 機能이 여러 領域으로 擴散되는 건 利用者들이 몇 分, 몇 秒의 時間 동안 擇할 수 있는 代案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橫斷步道 앞에서 20∼30秒짜리 쇼츠 映像을 보는 步行者라면 赤色等 殘餘 時間 標示 裝置가 特히 有用할 수 있다. 綠色불로 바뀔 때까지 남은 時間을 알아야 보던 映像을 暫時 멈출지, 아니면 마저 다 볼지를 判斷할 수 있다. 요즘엔 橫斷步道 步行者 待機線에 LED等이 켜지는 바닥信號燈이 設置되고 있는데 이 亦是 스마트폰 보느라 交通信號에 鈍感한 ‘스몸비(스마트폰 좀비)들’이 늘어나는 世態를 보여 준다.신광영 論說委員 neo@donga.com}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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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드라마 봤다고… 北 16歲 少年에 12年 勞動敎化刑 [橫說竪說/신광영]

    北韓의 한 野外競技場 舞臺에 16歲 靑少年 2名이 나란히 섰다. 以內 이들의 兩손에 手匣이 채워졌다. 12年 勞動敎化刑이 宣告된 直後였다. 韓國 드라마를 본 게 罪目이었다. 舞臺 뒤로 校服 차림의 學生 數百 名이 堵列해 이 公開裁判을 지켜봤다. 英國 BBC放送이 18日 脫北者 團體로부터 제공받아 報道한 映像 속 모습이다. 北韓이 理念 敎育用으로 2022年 製作한 이 映像에는 ‘썩은 꼭두각시 政權의 文化가 10代들에게 퍼졌다. 고작 16살인 이들은 스스로 未來를 망쳤다’는 내레이션이 흘렀다. ▷北韓은 2020年 末 反動思想文化排擊法이란 무시무시한 法을 公布했다. 南韓 映像物을 보거나 所持한 境遇 5年 兄이던 處罰을 15年 刑으로 强化했다. 流布한 者는 死刑이다. 未成年者도 例外가 아니다. “미드 보다 걸리면 賂物을 주고 나올 수 있지만 韓國 드라마 보다 걸리면 銃殺”이란 말이 脫北者들 사이에서 돌았다. ▷北韓은 MZ世代가 K콘텐츠에 젖어드는 現 狀況을 特히 警戒한다. MZ世代가 旣成 秩序에 挑戰的인 건 北韓이라고 다르지 않다. 이들은 ‘黨이 있어 먹고 산다’는 負債意識으로부터 자유롭다. 長期間 飢饉 속에 成長해 金氏 白頭血統의 恩德이랄 것을 別로 누린 적이 없다. 生活用品은 相當數가 中國 暗市場에서 온 것들이다. 거기에 섞여 들어온 南韓 映像物을 보고 자라 宣傳煽動이 쉽게 먹혀들지 않는다. 이들은 戀人을 부를 때 ‘同志’ 代身 ‘오빠’ ‘自己’ ‘男親’ 같은 愛稱도 곧잘 쓴다. 北韓이 이런 南韓 말套를 ‘핀셋 團束’ 하겠다고 나선 것도 오죽 不安하면 그럴까 싶다. ▷北韓이 K콘텐츠에 늘 敵對的이었던 건 아니다. 2018年 南側藝術團이 平壤 公演을 했을 때 걸그룹 레드벨벳은 歡待를 받았다. 當時 金正恩 國務委員長은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關心들이 많았는데 元來 모레 오려다가 日程을 調整해서 오늘 왔다. 平壤 市民들에게 이런 膳物을 해줘 고맙다”고 했다. 하지만 이듬해 도널드 트럼프 前 美國 大統領과의 하노이 會談이 틀어지고 經濟가 惡化 一路에 들어서면서 北韓은 文化 障壁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韓國 드라마는 어려운 現實을 暫時나마 잊게 해주는 藥”이라고 脫北者들은 傳한다. 큰 希望을 갖긴 어려워도 小小한 재미와 世上에 對한 好奇心만은 抛棄할 수 없는 北韓 젊은이들에게 K콘텐츠는 뿌리치기 어려운 誘惑이다. 이런 基本 欲求가 채워지지 않는 限 處罰을 아무리 세게 해도 效果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날로 無慈悲해지는 北韓의 內部 團束은 南韓의 ‘文化 侵攻’이 그만큼 두렵다는 自白이나 다름없다. 美國의 한 싱크탱크는 北韓이 미사일을 쏠 때마다 ‘오징어게임’이나 BTS 뮤직비디오가 담긴 USB를 平壤으로 날려 보내자는 意見을 내기도 했다. 當場 實現 可能性은 낮지만 北의 挑發에 對한 膺懲 效果만은 確實해 보인다.신광영 論說委員 neo@donga.com}

    •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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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신광영]“입 안 데고 韓國 컵라면 먹게 해달라” 푸틴 靜寂의 請願

    러시아에서 가장 惡名 높은 監獄은 북극圈 시베리아에 있는 第3矯導所(IK-3)다. 面會가 어려운 건 勿論 便紙도 주고받기 힘들 程度로 외진 곳이다. 永久 凍土層에 있어 겨울이면 零下 20度 밑으로 내려간다. ‘북극의 늑대’라고 불리는 이 監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大統領의 最大 政敵인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지난해 末 移監됐다. 푸틴이 올 3月 大選을 앞두고 野圈의 求心點이 될 수 있는 나발니를 시베리아에 고립시킨 것이란 視角이 많다. ▷酷毒한 獄中 鬪爭 中인 나발니는 最近 第3矯導所의 反人權 實態를 法院에 告發하며 韓國의 컵라면 ‘도시락’을 言及했다. “判事님도 아십니까. 矯導所 賣店의 最高 人氣 品目은 斷然 도시락입니다.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7∼10分을 기다려야 아주 맛있게 익는데 食事 時間이 制限돼 뜨거운 채로 빨리 먹느라 혀를 데었습니다. 幸福해야 할 時間이 地獄으로 變했습니다.” 矯導所 側이 收監者가 따뜻한 飮食을 먹을 수 있는 時間을 아침에 10分, 저녁에 15分으로 制限하고 있어 이를 없애 달라고 要請한 것이다. ▷시베리아 監獄에 갇힌 野圈 指導者가 ‘도시락 먹을 自由’를 呼訴할 程度로 러시아에서 도시락의 人氣는 대단하다. 컵라면의 現地 發音은 ‘다쉬락’이다. 우리나라에서 미원이 調味料의 代名詞였듯, 러시아에선 도시락이 곧 컵라면이다. 컵라면 市場에서 도시락의 占有率은 62%에 達해 10年間 1位를 지키고 있다. 몇 年 全 초코파이가 러시아의 ‘國民 間食’으로 注目받은 데 이어 도시락이 ‘國民 라면’으로 자리 잡았다. 러시아는 海外 브랜드 中 샤넬, 아디다스, 펩시 等 有名 企業 220餘 곳만 著名 商標로 登錄해 줄 程度로 까다로운데 도시락은 그 틈을 비집고 著名 商標로도 認定받았다. ▷國土가 廣闊해 汽車가 主要 交通手段인 러시아에선 携帶用 死角 容器에 수프를 담아 汽車에 오르는 사람이 많다. 1994年 도시락이 러시아에 輸出됐을 때 現地人들은 수프通過 비슷하게 생긴 直四角形 容器에 熱狂했다. 둥근 沙鉢 模樣 勇氣에 비해 가방에 넣기 便利하고 먹을 때 흔들림도 덜했다. 現地人 입맛에 맞게 國內에 없는 8가지 다양한 맛으로 出市한 戰略도 奏效했다. 2年 前 우크라이나 戰爭이 始作된 後로는 展示 備蓄用으로 도시락을 사재기하는 러시아人도 많아졌다. ▷러시아 大法院은 食事 時間 制限을 廢止해 달라는 나발니의 請求를 結局 棄却했다. 나발니가 러시아人들에게 親近한 ‘도시락’을 言及한 것을 두고 監獄에서도 國民들과 함께 呼吸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傳하려 한 것 아니냐는 解釋도 있다. 司法府로선 푸틴의 눈엣가시인 나발니의 손을 들어주긴 어려웠을 것이다. 그가 입 델 걱정 없이 도시락을 즐기기 어렵게 돼 遺憾이지만 北極 矯導所마저 녹이는 K푸드의 威力이 確認된 건 반가운 일이다.신광영 論說委員 neo@donga.com}

    • 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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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신광영]“韓 젊은 男性 70萬~80萬, 韓 女性과 結婚 힘들 것”

    요즘 出産을 앞둔 夫婦들 사이에선 아기 性別 公開 파티가 流行이다. 性別 關聯 힌트를 風船이나 케이크 안에 넣어두고 家族, 親舊들을 불러 맞혀 보게 하는 이벤트다. 參席者들이 風船을 터뜨려 粉紅色 꽃가루가 나오면 딸, 자른 케이크의 斷面이 파란色이면 아들을 뜻한다. 美國, 유럽에서 普遍化된 ‘젠더 리빌 파티(Gender Reveal Party)’가 輸入된 것인데 宗主國의 方式은 조금 다르다. 豫備 父母들이 産婦人科에서 받은 性別 確認書를 열어보지 않고 있다가 親知들과 파티를 열어 깜짝 開封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文化가 擴散되는 건 아기 한 名 한 名이 貴해져 性別에 相關없이 出産을 祝賀해 주는 世態가 反映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性比 不均衡 國家란 汚名을 벗은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 女兒 100名當 男兒 105∼107名이 태어나는 게 生物學的 正常 範疇인데 이 數値가 1985年 110, 1990年代 116까지 치솟았다. 2000年代 들어 110으로 떨어졌다가 2010年쯤 正常으로 돌아왔다. 30年間 이어진 ‘南草 出産’이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硏究한 論文이 8日 學術저널 ‘컨버세이션’에 실렸다. 著者인 美國 텍사스A&M臺 더들리 抛스턴 敎授는 1980∼2010年 韓國에서 태어난 男性 中 70萬∼80萬 名은 韓國인 女性과 結婚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女性 한 名이 平均 6名을 낳던 1960年代에는 남아 選好가 더 뚜렷했음에도 性比가 均衡을 維持했다. 問題는 1980年代 들어 出産率이 가파르게 떨어지는데 남아 選好가 矯正되는 速度는 이보다 더뎠던 데 있다. 1, 2名만 낳을 거라면 아들은 있어야 한다는 認識이 相當 期間 持續됐다. 産兒 制限 政策을 폈던 中國, 印度, 베트남 等 아시아 國家들도 이런 理由로 結婚 適齡期 男超 現象이 深刻하다. 中國은 男性이 女性보다 3400萬 名이 많고, 印度에선 3700萬 名이 많다. ▷넘치는 獨身남은 社會的 時限爆彈이 될 수 있다. 學界에선 治安이 不安해질 수 있다고 본다. 美國 컬럼비아대 硏究 結果 中國에서 男子 性比가 1% 오르면 暴力·竊盜 犯罪가 7% 增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1人 家口與도 男性은 女性에 비해 老後가 不安定한 境遇가 많아 福祉 負擔을 加重시킬 可能性이 있다. 地方일수록 男超가 甚하다 보니 男性들이 戀愛·結婚 機會를 찾아 首都圈으로 몰리면 地方 消滅을 加速化할 수도 있다. ▷中國에선 願치 않게 獨身으로 남겨진 男性들을 가리켜 ‘受動的 獨身’이라고 稱한다. 이들 間에 新婦 모시기 競爭이 激해지면서 新郞이 新婦에게 주는 持參金이 15年 새 100倍나 뛰었다. 요즘은 3000萬∼4000萬 원이 例事라고 한다. 아들 쪽 父母들의 物量 攻勢로 ‘結婚 軍備 競爭’이란 말까지 생겼다. 低出産 늪에 빠진 우리나라에서도 2030世代의 男超는 男性들이 結婚에 棄權하는 또 하나의 理由가 될 수 있다.신광영 論說委員 neo@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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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신광영]‘靑酸加里 막걸리 事件’ 再審… 21世紀에도 이런 慘酷한 일이

    2009年 全南 順天의 한 시골마을에서 50, 60代 女性 2名이 새참으로 막걸리를 마시다 숨지는 事件이 있었다. 靑酸加里가 든 막걸리였다. 더 衝擊的인 건 “숨진 女性 中 1名의 男便과 딸이 公募한 殺人”이란 搜査 結果였다. 男便 伯母 氏(當時 59歲)는 無期懲役, 딸(當時 26歲)은 懲役 20年이 確定됐다. 잊히는 듯했던 ‘독(毒) 막걸리’ 事件은 14年餘 만에 原點으로 돌아왔다. 光州高法이 4日 事件을 再審하라고 決定하며 婦女를 풀어줬다. 檢察이 自白을 强要했고, 婦女에게 유리한 證據를 故意로 漏落시켰다는 理由에서였다. ▷‘딸이 저(와) 함께 엄마를 죽였다고 認定했다면 저도 認定합니다.’ 白 氏는 容疑者로 檢察에 逮捕되던 날 自述書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이 한 文章을 썼다. 열흘 뒤 作成된 追加 自述書에는 詳細한 犯行 經緯가 깔끔한 글씨體로 적혀 있다. 檢察은 아버지와 不適切한 關係를 맺어온 딸이 이를 눈치챈 어머니를 殺害하려 아버지와 짜고 犯行을 저질렀다면서 白 氏 母女의 自白을 主要 證據로 法院에 提出했다. 1審은 自白의 信憑性을 疑心해 無罪로 봤지만 2審, 3審은 “犯人이 아니면 할 수 없는 陳述”이라며 有罪 判決했다. ▷再審은 判決 確定 뒤에 無罪 證據가 새롭게 나오거나 搜査機關의 違法한 數詞가 確認될 境遇 可能하다. 이番 再審 決定은 後者에 該當한다. 當時 調査 錄畫 映像에는 犯行을 否認하는 白 氏 父女를 相對로 誘導 審問이 執拗하게 反復되는 場面이 담겨 있다. 檢事가 自白 陳述書를 받기 위해 한글을 잘 모르는 白 氏에게 ‘當身이 불러주면 職員이 代身 쓸 것’이라고 壓迫하기도 했다. 初等學校도 못 나온 白 氏와 發達障礙를 가진 딸은 諦念한 듯 質問마다 “네”라고 짧게 答했다. ▷檢察은 證據를 取捨 選擇해 不利한 건 法院에 내지 않았다. “(百 氏처럼) 오이農事를 짓는 農夫들은 害蟲을 없애려 靑酸加里를 使用한다”는 一部 陳述만 提出하고 “그건 硫黃가루를 誤認한 것이고, 靑酸加里는 絶對 쓰지 않는다”는 오이農夫 數十 名의 陳述은 숨겼다. 또 婦女가 막걸리를 사왔다는 順天의 국밥집 隣近 閉鎖回路(CC)TV를 통째로 確保해 犯行 關聯 行跡이 없다는 걸 確認하고도 法院엔 “CCTV 記錄이 없다”고 했다. ▷事件을 初動 搜査했던 警察은 被疑者를 특정하지 못한 채 檢察에 送致했다. 하지만 事件을 넘겨받은 光州地檢 順天支廳 K 檢査는 꿰맞추기 搜査로 白 氏 父女를 起訴하고 死刑을 求刑했다. 父女가 裁判에서 自白을 飜覆해 無罪를 呼訴했음에도 有罪가 確定됐을 때 K 檢査는 迷宮에 빠질 뻔한 事件에서 正義를 實現한 스타 檢事로 불리기도 했다. 過去 華城 連鎖殺人 事件 等에서도 再審을 거쳐 眞犯을 잡은 事例가 있지만 21世紀에도 이런 억지 搜査가 통한 것이다. 强壓 搜査를 한 檢事는 勿論 이를 檢證하지 못한 法院도 責任을 避할 수 없다.신광영 論說委員 neo@donga.com}

    • 202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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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竊盜 들끓는 칠레, 大統領 父母도 被害

    칠레 大統領인 가브리엘 보리치(37)의 父母 自宅 앞에서 膳物 꾸러미가 사라진 것은 聖誕節을 앞둔 23日(現地 時間) 밤이었다. 칠레 南部 푼타아레나스에 사는 보리치 大統領의 父母가 이 地域 環境美化員들에게 주려고 直接 빵과 現金을 넣어 만든 꾸러미들이었다. 現地 日刊紙 마가야네스는 “最近 칠레에 竊盜 等 犯罪가 增加하고 있는데 이番엔 大統領 家族의 次例가 됐다”고 24日 傳했다. 칠레는 南美 첫 經濟協力開發機構(OECD) 會員國으로 比較的 治安이 安定됐다는 評價를 받아 왔다. 하지만 最近 犯罪가 늘면서 大統領 父母까지 竊盜 被害를 입게 돼 警察이 搜査에 나섰다. 22日 發表된 國民 治安 認識 調査(2022年) 結果에 따르면 ‘國內 犯罪가 增加했다고 생각한다’고 答한 應答者가 90.6%에 達했다. 이는 2012年 以後 10年 사이 가장 높은 數値라고 現地 媒體가 報道했다. 暴力이나 脅迫을 同伴한 强度나 車輛 竊盜 等 深刻한 被害를 입은 적이 있다는 應答도 21.8%로 나타났다. 카롤리나 土아 칠레 內務·公共安全長官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殺人 事件의 境遇는 2016年 以後 增加하다 올해는 前年보다 減少했다”고 밝혔다.신광영 記者 neo@donga.com}

    •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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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이슈/신광영]스파이 40年, 낡은 假面이 벗겨지던 날

    美國 國務部 高位職을 지내며 40年間 쿠바 스파이로 活動해 온 빅터 마누엘 로차(73)는 지난해 11月 마이애미의 食堂街에서 젊은 情報要員을 만났다. 로차는 接線 支店에서 數十 m 떨어진 곳에서 한참 동안 이 靑年을 지켜보다 다가갔다. 靑年은 流暢한 스페인語로 말門을 열었다. “(쿠바 總諜報局) 마이애미 支部 미겔이라고 합니다. 아바나(쿠바의 首都)에 있는 當身의 親舊들로부터 메시지가 있습니다. 제가 當身의 새로운 接觸 포인트입니다.” “미겔이라고 했나? 나는 ‘아바나’ 이런 表現 안 써. 그냥 ‘그 섬(The Island)’이라고 하지. 뭘 적지도 않아. 꼬리가 잡히니까.”(로차) 콜롬비아 出身 移民者인 로차는 美國이 주는 온갖 惠澤을 누리며 엘리트로 成長한 人物이다. 뉴욕 할렘街에서 자라다 貧民 靑少年 支援 프로그램을 통해 1965年 名門인 터프츠대에 入學했다. 예일大로 옮겨 優等 卒業한 뒤에는 하버드大(케네디스쿨), 조지타운대에서 碩士學位를 받았다. 美 國務部에는 1981年 立部했다. 멕시코, 쿠바, 아르헨티나 等 中南美 6個國 外交官을 지냈다. 白堊館 國家安保會議(NSC) 中南美 局長을 거쳐 2000年 駐볼리비아 美國大使에 올랐다. “(李 일을) 몇 年이나 하신 건가요?”(미겔) “거의 40年.”(로차) “와우… (쿠바와) 오랜 期間 友情을 지켜주셨네요.”(미겔) “쉽지 않았지. 많은 걸 犧牲했고…. 한瞬間도 緊張을 놓은 적이 없어. 나에 對한 統制力을 잃으면 안 되니까. 그래도 信念이 있으면 精神을 붙잡게 돼.”(로차) 로차가 쿠바에 包攝된 時期는 冷戰이 한창이던 1973年頃이다. 當時 로차는 칠레를 旅行 中이었다. 아우구스吐 피노체트가 쿠데타를 일으켜 社會主義者 大統領인 살바도르 아옌데를 逐出했고, 美國이 이 軍部政權을 물밑 支援하던 때였다. 쿠바 亦是 피델 카스트로가 1959年 社會主義 革命으로 權力을 잡은 以後 美國 財産을 國有化해 美國의 高强度 制裁를 받고 있었다. 쿠바는 美國과의 對決을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라고 宣傳하며 南美 出身 美國人을 諜報員으로 끌어들였다. 아이비리그 出身으로 美 主流 社會 浸透 可能性이 높은 로차는 魅力的인 包攝 對象이었다. “(쿠바) 本部와 마지막으로 닿은 게 2017年쯤이었어. 普通의 삶으로 돌아가 있으라더군. 그 後로 난 右翼 人士로 살았지. 그게 내 레전드(legend)야.”(로차) ‘레전드’는 祕密要員이 正體를 숨기려 만들어낸 캐릭터를 뜻하는 隱語다. 로차는 2002年 駐볼리비아 美國大使 退職 後에도 쿠바를 管轄하는 美 南部司令部 顧問으로 6年 넘게 活動하며 軍事機密에 接近했다. 로차는 미겔에게 “젊은 要員을 보게 돼 뿌듯하다”며 悔恨에 잠긴 듯 ‘나 때는’ 發言을 이어갔다. “우리가 해온 일들은 正말 대단했어. 그랜드 슬램(世界 4代 테니스 大會인 濠洲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모두 優勝하는 것) 以上이지. 그들(美國)은 우리를 過小評價했어.” 쿠바가 훔친 情報는 쿠바 안에 머물지 않는다. 友邦인 러시아, 中國, 北韓 等으로 흘러갈 수 있다. 美國의 封鎖로 經濟가 어려웠던 쿠바는 舊蘇聯에 크게 依支했다. 情報機關도 KGB로부터 訓鍊과 支援을 받아 運營됐다. 冷戰 後에도 KGB 出身인 블라디미르 푸틴이 執權하면서 情報 共助는 持續됐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戰爭으로 國際社會에서 孤立되자 美 플로리다에서 不過 150km 떨어진 쿠바 海岸에 情報 施設을 다시 열었다. 쿠바에 莫大한 支援을 해온 ‘最大 債權國’ 中國도 美國을 겨냥한 情報 機智로 쿠바를 活用하고 있다. 新冷戰의 核心 橋頭堡로 急浮上하는 쿠바를 美國은 ‘지나간 적’으로 여기며 放心했다. 미겔은 올 6月 로차와 세 番째 接線을 했다. “本部에서 確認하려는 事項이 있습니다. 當身이 如前히 우리와 함께하길 願하는지 궁금해합니다.”(미겔) “그런 걸 물어온다니 火가 나는군. 마치 내가 男子가 맞느냐고 묻는 거니까. 바지를 내려서 性器를 보여 달라는 말이나 다름없어.”(로차) 두 사람의 對話는 美 聯邦檢察 公訴狀에 錄取錄으로 添附돼 있다. 로차는 40年間 숨겨 온 正體를 聯邦搜査局(FBI) 僞裝 要員인 미겔에겐 미처 감추지 못했다. 세 番째 接線 後 逮捕된 로차는 미겔과의 만남 自體를 否認하다 둘이 나란히 찍힌 寫眞을 搜査官이 들이밀자 입을 닫았다. 메릭 갈런드 法務長官은 4日(現地 時間) 로차를 間諜 嫌疑로 起訴하면서 “外國 要員이 美國 政府의 最高位職에, 가장 오래 浸透한 事件”이라고 했다. 로차는 來年 初 마이애미 法廷에 선다. 신광영 國際部 次長 neo@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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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이 40年, 낡은 假面이 벗겨지던 날

    美國 國務部 高位職을 지내며 40年間 쿠바 스파이로 活動해 온 빅터 마누엘 로차(73)는 지난해 11月 마이애미의 食堂街에서 젊은 情報要員을 만났다. 로차는 接線 支店에서 數十 m 떨어진 곳에서 한참 동안 이 靑年을 지켜보다 다가갔다. 靑年은 流暢한 스페인語로 말門을 열었다.“(쿠바 總諜報局) 마이애미 支部 미겔이라고 합니다. 아바나(쿠바의 首都)에 있는 當身의 親舊들로부터 메시지가 있습니다. 제가 當身의 새로운 接觸 포인트입니다.”“미겔이라고 했나? 나는 ‘아바나’ 이런 表現 안 써. 그냥 ‘그 섬(The Island)’이라고 하지. 뭘 적지도 않아. 꼬리가 잡히니까.”(로차)콜롬비아 出身 移民者인 로차는 美國이 주는 온갖 惠澤을 누리며 엘리트로 成長한 人物이다. 뉴욕 할렘街에서 자라다 貧民 靑少年 支援 프로그램을 통해 1965年 名門인 터프츠대에 入學했다. 예일大로 옮겨 優等 卒業한 뒤에는 하버드大(케네디스쿨), 조지타운대에서 碩士學位를 받았다. 美 國務部에는 1981年 立部했다. 멕시코, 쿠바, 아르헨티나 等 中南美 6個國 外交官을 지냈다. 白堊館 國家安保會議(NSC) 中南美 局長을 거쳐 2000年 駐볼리비아 美國大使에 올랐다.“(이 일을) 몇 年이나 하신 건가요?”(미겔)“거의 40年.”(로차)“와우… (쿠바와) 오랜 期間 友情을 지켜주셨네요.”(미겔)“쉽지 않았지. 많은 걸 犧牲했고…. 한瞬間도 緊張을 놓은 적이 없어. 나에 對한 統制力을 잃으면 안 되니까. 그래도 信念이 있으면 精神을 붙잡게 돼.”(로차)로차가 쿠바에 包攝된 時期는 冷戰이 한창이던 1973年頃이다. 當時 로차는 칠레를 旅行 中이었다. 아우구스吐 피노체트가 쿠데타를 일으켜 社會主義者 大統領인 살바도르 아옌데를 逐出했고, 美國이 이 軍部政權을 물밑 支援하던 때였다. 쿠바 亦是 피델 카스트로가 1959年 社會主義 革命으로 權力을 잡은 以後 美國 財産을 國有化해 美國의 高强度 制裁를 받고 있었다. 쿠바는 美國과의 對決을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라고 宣傳하며 南美 出身 美國人을 諜報員으로 끌어들였다. 아이비리그 出身으로 美 主流 社會 浸透 可能性이 높은 로차는 魅力的인 包攝 對象이었다.미 國防情報局의 쿠바 專門 情報分析官으로 活動하며 17年 間 美軍 機密情報를 빼돌리다 2001年 發覺된 아나 몬테스度 비슷한 時期에 包攝된 쿠바 스파이였다. 두 사람은 共通的으로 ‘아메리칸 드림’에 成功해 富와 名譽를 保障받을 수 있었음에도 祕密工作을 멈추지 않았다.“(쿠바) 本部와 마지막으로 닿은 게 2017年쯤이었어. 普通의 삶으로 돌아가 있으라더군. 그 後로 난 右翼 人士로 살았지. 그게 내 레전드(legend)야.”(로차)‘레전드’는 祕密要員이 正體를 숨기려 만들어낸 캐릭터를 뜻하는 隱語다. 로차는 2002年 駐볼리비아 美國大使 退職 後에도 쿠바를 管轄하는 美 南部司令部 顧問으로 6年 넘게 活動하며 軍事機密에 接近했다. 로차는 미겔에게 “젊은 要員을 보게 돼 뿌듯하다”며 悔恨에 잠긴 듯 ‘나 때는’ 發言을 이어갔다.“우리가 해온 일들은 正말 대단했어. 그랜드 슬램(世界 4代 테니스 大會인 濠洲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모두 優勝하는 것) 以上이지. 그들(美國)은 우리를 過小評價했어.”쿠바가 훔친 情報는 쿠바 안에 머물지 않는다. 友邦인 러시아, 中國, 北韓 等으로 흘러갈 수 있다. 美國의 封鎖로 經濟가 어려웠던 쿠바는 舊蘇聯에 크게 依支했다. 情報機關도 KGB로부터 訓鍊과 支援을 받아 運營됐다. 冷戰 後에도 KGB 出身인 블라디미르 푸틴이 執權하면서 情報 共助는 持續됐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戰爭으로 國際社會에서 孤立되자 美 플로리다에서 不過 150km 떨어진 쿠바 海岸에 情報 施設을 다시 열었다. 쿠바에 莫大한 支援을 해온 ‘最大 債權國’ 中國도 美國을 겨냥한 情報 機智로 쿠바를 活用하고 있다. 新冷戰의 核心 橋頭堡로 急浮上하는 쿠바를 美國은 ‘지나간 적’으로 여기며 放心했다.미겔은 올 6月 로차와 세 番째 接線을 했다. “本部에서 確認하려는 事項이 있습니다. 當身이 如前히 우리와 함께하길 願하는지 궁금해합니다.”(미겔)“그런 걸 물어온다니 火가 나는군. 마치 내가 男子가 맞느냐고 묻는 거니까. 바지를 내려서 性器를 보여 달라는 말이나 다름없어.”(로차)두 사람의 對話는 美 聯邦檢察 公訴狀에 錄取錄으로 添附돼 있다. 로차는 40年間 숨겨 온 正體를 聯邦搜査局(FBI) 僞裝 要員인 미겔에겐 미처 감추지 못했다. 세 番째 接線 後 逮捕된 로차는 미겔과의 만남 自體를 否認하다 둘이 나란히 찍힌 寫眞을 搜査官이 들이밀자 입을 닫았다. 메릭 갈런드 法務長官은 4日(現地 時間) 로차를 間諜 嫌疑로 起訴하면서 “外國 要員이 美國 政府의 最高位職에, 가장 오래 浸透한 事件”이라고 했다. 로차는 來年 初 마이애미 法廷에 선다.로차의 前職 國務部 同僚들은 “감쪽같이 속았다는 생각에 齒가 떨린다”는 反應을 보였다. 1990年代 中盤 쿠바의 美國 大使館格인 아바나의 美 利益代表部에서 로차와 함께 勤務했던 한 幹部는 “當時 카스트로 政權의 獨裁를 같이 恨歎했었고, (로차가) 아이비리그 同門들의 右派 性向 모임에도 꾸준히 參席해 한番도 疑心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신광영 記者 neo@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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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의 帳幕’ 열고 ‘데탕트’ 이끈 키신저 前 美國務 別世…享年 100歲

    美國 外交의 巨木인 헨리 키신저 前 美 國務長官(寫眞)이 29日(現地 時間) 別世했다고 뉴욕타임스가 報道했다. 享年 100歲. 冷戰時期 ‘핑퐁 外交’의 主役이면서 中國과의 關係 正常化를 主導했던 키신저 前 長官은 7月 中國을 訪問해 시진핑 中國 國家主席과 만나는 等 最近까지도 旺盛한 行步를 보여왔다.키신저 前 長官만큼 美 外交史에 큰 足跡을 남긴 政治人도 드물다. 그는 1970年代 初盤 冷戰 葛藤이 世界를 支配했던 時節 ‘죽의 帳幕’을 열어젖혔다. 러시아와의 軍備擴大 競爭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 戰略武器協定을 締結해 데탕트를 摸索했으며 當時 美國의 最大 골칫거리였던 베트남戰 休戰協定을 誘導했다. 그는 世界 平和에 寄與한 功勞를 認定받아 1973年 노벨平和賞을 받았다. 韓國과도 親했던 그는 韓美 關係 發展에 寄與한 人物에게 授與되는 벤플리트賞을 2009年 受賞했다. 90歲가 넘어서도 海外 巡訪을 멈추지 않고 시 主席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大統領을 定期的으로 만나는 等 末年까지 影響力을 보였다.키신저 前 長官이 尊敬을 받는 것은 但只 外交的 業績뿐만이 아니다. 그는 유대人 迫害를 避해 美國으로 건너온 異邦人으로 現代 外交史의 巨人으로 우뚝 선 ‘아메리칸 드림’의 象徵이기도 하다.키신저 前 長官은 1923年 5月 27日 獨逸 北部 퍼스(Furth)에서 태어났다. 그의 父母는 모두 유대人으로 어머니는 富裕한 家庭 出身이었으며 아버지는 敎師였다. 어린 時節 그는 하루 2時間씩 유대敎 律法集인 탈무드를 工夫할 程度로 篤實한 유대敎 信者였다.그는 조용하고 內省的인 學生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冊에 빠져 산다”며 “좀 더 活潑했으면 좋겠다”고 不滿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少數 精銳 學生들이 入學하는 人文系 中高等學校 김나지움에 들어가는 꿈을 키우며 工夫했다.그러나 그의 꿈은 獨逸에서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즘이 浮上하면서 散散조각이 났다. 유대人 差別政策으로 因해 김나지움 入學은 不可能해졌다. 10代 少年이었던 키신저는 유대人 迫害를 견디며 살았다. 蹴球를 좋아했던 그는 少年 蹴球 클럽에서 유대人이라는 理由로 加入할 수 없었다. 유대人 禁止 規定을 어기고 몰래 競技場에 들어가 競技를 觀覽하다가 나치 黨員들로부터 몰매를 맞기도 했다. 當時의 記憶은 키신저 前 長官의 삶에 큰 影響을 미쳤다. 그는 “길거리를 지날 때마다 ‘더러운 유대人’이라는 辱을 들어야 했다. 아무런 理由 없이 但只 유대人이라는 理由로 不當한 待遇를 받는 것이 火가 나고 抑鬱했다”고 어린 時節을 回想했다. 그는 美國에 건너와서도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에서 뒷걸음을 쳤다. 獨逸에서 나치 黨員들에게 맞은 記憶 때문이었다. 나치즘이 漸漸 氣勢를 올리고 유대人 迫害가 심해지자 그의 父母는 1938年 美國行을 決心했다. 키신저가 15歲 때였다. 그의 家族을 배를 타고 런던을 거쳐 뉴욕에 到着했다. 돈 없이 美國에 온 그의 家族은 工場에서 일을 했다. 키신저 前 長官 亦是 面刀用 브러시를 만드는 工場에서 일했다. 그는 美國 社會에 同化되기 위해 獨逸 雰圍氣가 나는 中間 이름 ‘하인즈’를 버렸다. 그는 뉴욕의 조지워싱턴 高校에 入學해 빠르게 英語를 배웠다. 校內에서 所聞이 藉藉할 程度로 工夫를 잘하는 學生이었다. 1940年 뉴욕 市立 컬리지에 入學한 뒤에는 會計士가 돼 家庭을 돕겠다는 素朴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제2차 世界大戰 參戰은 키신저의 꿈을 바꿔 놓았다. 1943年 美國 市民이 된 그는 곧바로 戰爭에 徵集됐다. 美國에 온지 5年 만에 自身의 故鄕 獨逸에 對抗해 싸우게 된 것. 그는 처음에는 프랑스에 小銃兵으로 派遣됐으나 流暢한 獨逸語 實力 德分에 곧바로 獨逸 情報蒐集 任務를 맡게 됐다. 키신저는 獨逸 하노버에 浸透해 게슈타포 將校들의 戰爭 機密을 監聽하는 役割을 맡았다. 有名한 發遲 戰鬪에서 독일군 攻擊 情報를 蒐集하는 任務를 自請해 戰鬪에서 聯合軍이 勝利하는데 큰 功績을 세웠다. 一等兵으로 軍에 入隊했던 그는 司令官으로 超高速 昇進했으며 靑銅 武功勳章을 받았다. 卓越한 情報 蒐集과 分析 能力을 認定받아 戰爭이 끝난 後에도 情報 敎官으로 活動했다.전쟁의 最前線에서 外交의 角逐 現場을 直接 目擊한 키신저 前 長官은 外交 分野 學者가 되기로 마음을 바꾸고 하버드대로 編入해 1950年 最優等生으로 卒業했다. 當時 그가 大學 卒業 論文으로 ‘歷史의 意味’라는 主題로 383쪽짜리 硏究 論文을 쓴 것은 只今도 하버드대의 有名한 逸話로 남아있다. 키신저 前 長官의 壯大한 論文에 놀란 하버드大 當局은 以後부터 大學 卒業 論文은 100쪽 內外與野 한다는 ‘키신저 規定’을 마련할 程度였다. 비록 잘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卓越한 分析力과 直觀力을 엿볼 수 있는 그의 大學 論文은 只今도 하버드大 博物館에 所藏돼 있다.1954년 하버드대에서 博士 學位를 받은 그는 바로 하버드大 政府學科 敎授로 任用됐고 以後 5年 만에 終身 敎授가 됐다. 그는 1957年 하버드대 敎授로 있으면서 ‘核武器와 外交政策’이라는 名著를 發表했다. 이 冊에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大統領과 존 포스터 델레스 國務長官의 蘇聯의 攻擊에 對한 ‘大量 核 報復’ 政策에 反對하며 在來式 武器와 戰術的 核武器를 使用하는 유엔 對應 戰略만으로도 蘇聯과의 對決에서 勝利할 수 있다고 主張했다. 그는 하버드대 敎授로 있으면서 존 F 케네디 大統領과 린든 존슨 大統領의 特別顧問으로 任命돼 外交政策에 影響力을 發揮했다.키신저는 1969年 하버드대를 떠나 리처드 닉슨 行政府에서 國家安保 補佐官과 國務長官으로 1975年까지 일했으며 以後 제럴드 포드 行政府에서도 1977年까지 國務長官을 맡았다. 1978年 민주당의 지미 카터 行政府가 들어서면서 長官職에서 물러났다. 그는 以後 컬럼비아大, 조지워싱턴대 敎授를 지내면서 로널드 레이건, 조지 W H 부시 行政府의 外交情報諮問委員會 委員長으로 活動했다.키신저 前 長官은 1982年 키신저 어소시에이츠라는 政治 諮問 및 로비 會社를 設立했다. 그는 2002年 조지 W 부시 行政府에서 9·11테러를 調査하는 ‘對美 테러攻擊 委員會(NCTAUUS)’ 委員長으로 任命됐으나 키신저 어소시에이츠 顧客과의 利害衝突 可能性이 提起되면서 自進 辭退했다.키신저 前 長官은 “내 人生을 돌아보면 누가 世界 最强國의 國務長官이 될 것이라고 想像이나 했겠느냐”고 말한 적이 있다. 獨逸에서는 유대人 迫害로 學校에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美國에 건너와서도 어린 나이에 工場에 다니며 學費를 벌어야 했던 自身이 世界史에 남을 外交人으로 우뚝 선 것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그는 生前 3卷의 自敍傳의 썼으며 14卷의 著書를 남겼다. 自敍傳 ‘白堊館 時節’은 1980年 全美圖書委員會 最高의 歷史 書籍으로 꼽힐 程度로 內容이 알차다.. 政策서 中 ‘美國 外交政策(1969)’ ‘外交(1994)’ ‘中國 이야기(2011)’는 키신저의 3代 名著로 꼽힌다. 가장 最近 著書로는 ‘世界 秩序(2014)’가 있다.두 番 結婚했던 키신저 前 長官은 1男 1女를 두고 있다. 첫 番째 夫人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 데이비드 키신저는 外交人이 아닌 放送界로 進出해 製作者로 活動하고 있다. 그는 長官 時節에도 故鄕인 獨逸 퍼스 축구팀의 戰績을 每週 챙겼을 程度로 熱烈한 蹴球팬이었다. 그는 2012年 故鄕을 訪問해 퍼스팀의 競技를 直接 觀覽하며 感懷에 젖기도 했다.키신저 前 長官은 退任 後 인터뷰에서 “가장 즐기는 스포츠 게임이 뭐냐”는 質問에 “外交(Diplomacy)”라고 答했다. 그는 平生 外交를 사랑한 美國人이었다.외교 業績2013年 初 뉴욕에서 헨리 키신저 前 美國 國務長官의 90歲 生日 祝賀 行事가 盛大하게 열렸다. 그의 外交的 影響力이 얼마나 至大한지 보여주는 行事였다. 빌 클린턴 前 大統領, 지스카르 데스텡 前 프랑스 大統領, 수전 라이스 白堊館 國家安保補佐官, 존 매케인 上院議員, 마이클 블룸버그 前 뉴욕市長 等 政財界 巨物들이 大擧 參席했다. 조지 슐츠, 제임스 베이커, 콘돌리자 라이스, 힐러리 클린턴, 존 케리 等 美國의 前現職 國務長官도 總出動했다. 매케인 議員은 “그는 美國과 世界가 가장 혼란스러웠을 때 外交의 燈불을 밝혔다”며 “키신저 前 長官만큼 尊敬받는 人物을 본 적이 없다”는 祝辭를 건넸다.이에 키신저 前 長官은 “美國은 世界의 警察이 될 수 없다. 그러나 美國은 危機가 닥쳤을 때 世界가 依支할 수 있는 最後의 堡壘가 돼야 한다”며 “나는 世界 平和를 위해 美國의 外交가 必要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갔다”고 感懷를 밝혔다.2016년 11月 當時 大統領 當選人 身分이던 도널드 트럼프가 選擧에서 勝利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키신저를 트럼프타워로 招請해 世界情勢에 對한 見解를 求한 것도 키신저의 힘을 보여주기에 充分했다. 2015年 外交 專門誌 苞鱗폴리시(FP)가 ‘지난 50年間 가장 效果的인 國務長官은 누구였는가’라고 묻자 美國서 活動하는 1615名의 國際政治學者 中 32.2%는 키신저를 꼽았다. 2位 ‘잘 모르겠다(18.3%)’와 3位 제임스 베이커(17.7%)를 壓倒했다.실제로 키신저 前 長官이 外交 司令塔으로 있던 1969~1977年은 美國 外交의 最大 全盛期였다. 베트남 中國 蘇聯 이스라엘 印度 파키스탄 베트남 칠레 아르헨티나 아프리카 等 美國의 손길이 뻗치지 않는 나라는 거의 없었다.미국이 支持하는 自由民主主義 價値의 重要性을 强調하면서도 效果的인 外交 政策 樹立을 위해선 感情이 排除된 價値中立的인 戰略 利益 追求가 重要하다고 强調한 現實主義者 키신저. 그의 3代 外交 業績으로는 中國 訪問, 蘇聯과의 武器統制協定, 베트남戰 休戰協定이 꼽힌다.1971년 白堊館 安保補佐官이었던 키신저 前 長官은 리처드 닉슨 前 大統領부터 ‘關係를 再正立하라’는 密命을 받고 中國을 訪問했다. 國務部도 모르는 祕密 訪問이었다. 中國은 第2次 大戰 後 美國과는 별다른 接觸이 없는 베일 속에 가려진 나라였지만 美國은 蘇聯 牽制를 위해 中國과의 關係를 재설정할 必要가 있었다. 키신저 前 長官은 파키스탄 訪問 中 祕密裏에 中國에 가서 저우언라이(周恩來) 總理와 마오쩌둥(毛澤東) 主席과 만나 이듬해 닉슨 大統領의 中國 訪問을 성사시켰다. 單 17時間의 滯留는 兩國 關係를 새로운 出發點이었다.키신저 前 長官은 中國 祕密訪問 報告書에서 “우리는 抽象的으로 共産主義 國家를 다루면 안 된다”고 强調했다. 이데올로기와 現實政治를 區分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그는 “理念을 앞세우는 冷戰時代 外交科 訣別해야 한다”고 主張했다.키신저 前 長官은 2016年 12月에도 中國을 訪問해 시진핑 主席을 만나는 等 旺盛한 外交活動을 펼쳤다. 그가 中國을 訪問한 回數는 40回를 넘는다. 그는 2011年 著書 ‘中國 이야기’에서 “國際舞臺에서 主要 2個國(G2)으로 浮上한 美國과 中國은 파트너십이라기보다 함께 앞으로 나가는 孔津(共進) 關係를 맺어야 한다”고 主張했다. 서로 國際的 位相에 걸맞게 可能하면 協力하고 葛藤을 最少化하기 위해 相互 關係를 調停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앞서 1969年 키신저 前 長官은 冷戰時代의 라이벌인 蘇聯과 戰略武器制限協定(SALT)를 이끌어내며 데탕트의 序曲을 울렸다. 그는 SALT 協商을 통해 增加 一路를 치닫던 美國과 蘇聯의 攻擊用 戰略미사일 數를 凍結시켰다. 當時 그는 駐美 蘇聯大使 아나톨리 도브리닌, 共産黨 第1書記 레오니드 브레즈네프와 祕密 協商을 벌여 美 國務部와 國防部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키신저 前 長官은 처음에는 베트남戰 撤收를 反對하며 强勁路線을 維持했지만 남베트남에서 美軍을 撤收하여 이를 남베트남 軍隊로 對峙하는 ‘越南火’ 政策을 밀고 나갔다. 數個月 동안 파리에서 북베트남 政府와 祕密 協商을 벌인 끝에 1973年 美軍을 撤收하고 南北 베트남 사이의 平和定着의 土臺를 마련하는 停戰協定을 締結했다. 베트남 紛爭을 解決한 功勞를 認定받아 키신저 前 長官은 북베트남 協商代表 르 둑 土(黎德壽)와 함께 노벨 平和賞을 받았다. 토는 受賞을 拒絶했지만 키신저 前 長官은 “謙遜하게 賞을 받겠다”며 受賞했다. 그러나 1975年 북베트남의 攻擊으로 남베트남이 陷落되고 共産化되면서 平和協定은 無用之物이 됐다.키신저 前 長官의 外交는 中東에서 빛을 發했다. 베트남戰 平和協定을 締結하던 바로 그 해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攻擊한 1973年 中東戰이 發生하자 키신저 前 長官은 數次例 中東 여러 國家를 訪問하는 ‘’셔틀 外交‘를 펼치며 休戰을 誘導했다. 키신저 前 長官이 이스라엘에게 이집트 占領地 一部를 返還할 것으로 促求하면서 1950年代 以後 冷却됐던 美國과 이집트의 關係는 正常化됐다.외교사에 큰 足跡을 남긴 키신저 前 長官은 平素 가장 尊敬하는 政治人으로 19世紀 初 오스트리아 受賞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를 꼽았다. 키신저 前 長官은 메테르니히를 主題로 하버드대 博士 學位 論文도 썼다. 프랑스 나폴레옹에 對敵해 周邊 4國의 同盟을 主導한 메테르니히의 政治術은 키신저 前 長官의 外交政策에 큰 影響을 미쳤다. 아무리 不完全한 同盟이라고 해도 協力을 通해 ‘힘의 均衡’을 維持하며 世界秩序를 지키는 것이 混沌과 革命보다 낫다는 키신저의 ‘現實政治(Realpolitik)’는 메테르니히에서 出發했다.정치학자 로버트 캐플린은 키신저 前 長官을 가리켜 “美國이 펼치고 싶은 것이 아닌, 펼쳐야만 하는 外交政策을 펼친 人物”이라고 評했다. 키신저 前 長官은 理想主義가 아닌 冷徹한 現實 認識에 바탕으로 두고 美國의 利害關係를 넓히고 世界秩序의 均衡을 維持하는데 焦點을 뒀다. 뉴욕타임스는 “키신저 前 長官이 美國 外交의 地平을 넓혔고 그의 리더십 下에서 美國 外交街 黃金時代를 謳歌했다는 것은 그 어느 누구도 否認할 수 없다”고 評했다.논란헨리 키신저 前 美國 國務長官은 2012年 4月 하버드대를 訪問해 特別 講演을 했다. 이 訪問은 키신저 前 長官에게는 43年만의 ‘歸鄕’이었다.키신저 前 長官은 1969年 白堊館 國家安保 補佐官에 任命될 때까지 15年 동안 하버드에서 敎授 生活을 했다. 그러나 하버드대는 그가 1977年 長官 退任 後 다시 敎授로 돌아오려고 했을 때 받아주지 않았다. 웬만한 有名 同門에게 주는 卒業 祝辭의 機會도 주지 않았다. 키신저 前 長官도 自身을 冷待하는 하버드대와 담을 쌓으며 지냈다. 이날 講演에서도 一部 聽衆은 “키신저는 典範이다”라고 외치며 키신저의 하버드 歸還에 反對했다.하버드대와 키신저 前 長官 間의 半世紀에 가까운 冷戰은 키신저의 外交 政策 때문이었다. 進步 性向의 하버드大뿐만 아니라 美國 社會 全般에서 國益에 바탕을 둔 키신저式 實利 外交는 많은 論難을 낳았다. ‘業績이 많은 만큼 過誤도 많다’는 批判이었다.키신저 前 長官은 1970年 칠레에서 左翼 性向의 살바도르 아옌데 大統領이 當選되자 南美의 共産化를 막는다는 名分으로 아옌데를 逐出하기 위해 피노체트 軍事 叛亂을 支援했다. 피노체트 獨裁 下에서 수많은 無故한 市民들이 犧牲되면서 키신저의 피노체트 支援은 國際的으로 큰 非難을 받기도 했다.그는 베트남戰 當時 캄보디아 領土를 侵入해 活動하는 북베트남軍을 封鎖하기 위해 베트남戰에 中立을 지키던 캄보디아에 對한 無差別 暴力을 敢行해 킬링필드를 만들었다는 非難을 받았다.이와 함께 키신저 前 長官은 1975年 同盟國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를 攻擊해 住民을 虐殺하는 것을 默認했다는 論難도 있다. 美國 저널리스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키신저 前 長官을 人類에 對한 犯罪行爲를 저지른 嫌疑로 國際司法裁判所에 起訴해야 한다”며 “노벨平和賞 受賞者가 실은 戰犯者라는 것은 歷史의 아이러니”라고 主張하기도 했다.키신저 前 長官은 하버드大 演說에서 이 같은 論難에 對해 “學者는 最上의 解決策을 提示할 수 있지만 政策 結晶子는 制限된 옵션 中에서 第一 나은 選擇을 할 수 밖에 없다”고 解明했다. 專門家들은 “키신저 外交 政策의 果實에도 不拘하고 그가 만들어놓은 國際秩序가 只今도 相當 部分 維持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한다.신광영 記者 neo@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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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이슈/신광영]입맛에 딱 맞춘 大法院, 트럼프에 藥일까 毒일까

    美國에서 共和黨 大統領들은 민주당 大統領들에 비해 聯邦大法官 任命 機會를 더 많이 누렸다.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이 임명한 大法官은 1, 2名에 그쳤지만 로널드 레이건은 3名, 도널드 트럼프와 리처드 닉슨은 不過 4年 任期 동안 各各 3名, 4名을 大法官에 앉혔다. 共和黨 大統領들 中에서도 트럼프는 ‘打率’이 높기로 有名하다. 다른 大統領들이 保守的 價値를 實現해줄 것으로 期待하며 임명했던 大法官들은 막상 判決할 때 中途에 서거나 進步 大法官들과 意氣投合하는 境遇가 잦았는데 트럼프가 任命한 3人은 달랐다. 指名 當時부터 鮮明한 保守 性向으로 論難이 됐던 닐 고서치, 브렛 캐버노, 에이미 코니 배럿 大法官은 期待에 副應하며 大法官 9名으로 이뤄진 聯邦大法院을 確實하게 保守로 기울게 했다. ‘트럼프 大法官들’ 合流 以後 聯邦大法院에서 벌어진 하이라이트 事件은 지난해 6月 落胎權 廢止 判決이다. 1973年 落胎權을 最初로 保障한 ‘로 對 웨이드’ 判決이 나왔을 때 이에 贊成한 7名 中 3名은 다름 아닌 공화당의 닉슨이 임명한 大法官들이었다. 1992年 大法院이 落胎權 存廢를 다시 다뤘을 때도 레이건이 임명한 大法官 3名 中 2名이 ‘存置’ 쪽에 서면서 落胎權은 살아남았다. 하지만 지난해 裁判에서 ‘트럼프 大法官들’은 單 한 名도 離脫 없이 落胎權 廢止를 支持해 保守主義者들의 宿願을 이뤄줬다. 이 判決이 나온 날 트럼프는 “다른 大統領들이 失敗했던 일을 내가 해냈다. 내가 任命한 3名의 大法官들과 함께”라며 自身의 業績을 浮刻했다. 이것은 根據 있는 자랑이었다. 트럼프는 2016年 大選에 나서며 “當選되면 胎兒의 生命을 지킬 것이다. 그런(落胎 禁止) 判決을 할 2, 3名을 聯邦大法官에 앉히면 되는데 그러려면 나를 大統領으로 뽑아야 한다”며 保守 票心을 狙擊했다. 美國에서 大選 候補가 特定 이슈에 對해 特定 結論으로 判決할 大法官을 임명하겠다고 公言한 건 트럼프가 처음이었다. 事實上 ‘司法府를 政治에 利用하겠다’는 이 對國民 宣言을 트럼프는 成功的으로 履行했다. 報酬로 기운 聯邦大法院은 銃器 規制, 少數 人種 優待, 學資金 債務 免除 等 바이든의 主要 政策을 番番이 無力化시켰다. 保守陣營에선 “다른 건 몰라도, 우리 便 大法官 3名을 ‘알박기’ 한 게 트럼프의 最大 業績”이라는 評價가 많다. 하지만 大選을 1年 앞둔 只今, 트럼프가 ‘司法的 治績’으로 弘報해온 落胎權 廢止는 그의 最大 아킬레스腱이 되고 있다. 州 政府가 落胎 許容 與否를 自體 決定할 수 있게 되면서 女性 等 落胎 贊成 有權者들을 꽁꽁 結集시켰기 때문이다. 特히 민주당과 공화당이 팽팽히 맞붙는 競合州나 共和黨 支持勢가 剛한 地域에서 輿論이 출렁이고 있다. 傳統的인 민주당 性向 州에서는 州 政府가 落胎權을 繼續 保護할 것이기 때문에 危機感이 덜하지만 ‘共和黨 州’에서는 落胎가 禁止될 狀況에 놓였기 때문이다. 最近 各 州에서 落胎 關聯 法案 住民投票가 이어지는데 代表的인 競合州人 미시간은 勿論이고 共和黨 票밭인 오하이오, 몬태나, 캔자스, 켄터키 等에서도 落胎 許容 法案은 續續 通過되고, 落胎 制限 法案은 制動이 걸렸다. 落胎 禁止를 標榜하며 出馬한 州知事, 主 大法官들도 줄줄이 苦杯를 마시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NBC放送의 9月 輿論調査 結果를 보면 應答者의 64%가 聯邦大法院의 落胎權 廢止 判決에 反對했다. 贊成은 30%에 그쳤다. 大法官들은 6 對 3으로 落胎權 廢止를 決定했는데 輿論은 그와 正反對인 것이다. 트럼프는 大法院의 均衡錘를 人爲的으로 옮겨 民意와 다른 判決을 이끌어내는 데는 成功했지만 그 代價를 來年 大選에서 치르게 됐다. 민주당은 大選 戰略으로 트럼프가 ‘落胎 反對’ 大法官 3名을 任命한 主役이란 點을 集中 浮刻하고 있다. 지난해 11月 中間選擧에서 민주당이 上院 多數黨을 지킬 수 있었던 最大 要因은 落胎權 廢止에 反撥한 中道層 吸收였는데 來年 大選에서도 비슷한 效果가 날 것으로 期待하는 것이다. 公開席上에서 좀처럼 트럼프 얘기를 꺼내지 않던 바이든도 14日(現地 時間) 政治資金 募金 行事에선 “美國에서 落胎가 禁止된 唯一한 理由는 바로 트럼프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大統領이 되면 안 된다”고 했다. 勿論 트럼프가 逆風에 쉽사리 흔들릴 人物은 아니다. 그는 黨內 競爭 大選走者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州知事가 얼마 前 ‘妊娠 6週 後 落胎 禁止’ 法案에 署名하자 “끔찍한 決定”이라고 批判하며 ‘落胎 禁止 主役’ 꼬리票를 떼어내려 하고 있다. 落胎 票心이 곧바로 바이든에게 向할지도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입맛에 딱 맞았던 落胎權 廢止 判決이 공화당을 늪에 빠뜨리고, 民主黨엔 비벼볼 希望이 된 것은 分明하다. 신광영 國際部 次長 neo@donga.com}

    •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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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맛에 딱 맞춘 美大法院, 트럼프에 藥일까 毒일까

    美國에서 共和黨 大統領들은 민주당 大統領들에 비해 聯邦大法官 任命 機會를 더 많이 누렸다.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이 임명한 大法官은 1, 2名에 그쳤지만 로널드 레이건은 3名, 도널드 트럼프와 리처드 닉슨은 不過 4年 任期 동안 各各 3名, 4名을 大法官에 앉혔다.공화당 大統領들 中에서도 트럼프는 ‘打率’이 높기로 有名하다. 다른 大統領들이 保守的 價値를 實現해줄 것으로 期待하며 임명했던 大法官들은 막상 判決할 때 中途에 서거나 進步 大法官들과 意氣投合하는 境遇가 잦았는데 트럼프가 任命한 3人은 달랐다. 指名 當時부터 鮮明한 保守 性向으로 論難이 됐던 닐 고서치, 브렛 캐버노, 에이미 코니 배럿 大法官은 期待에 副應하며 大法官 9名으로 이뤄진 聯邦大法院을 確實하게 保守로 기울게 했다.‘트럼프 大法官들’ 合流 以後 聯邦大法院에서 벌어진 하이라이트 事件은 지난해 6月 落胎權 廢止 判決이다. 1973年 落胎權을 最初로 保障한 ‘로 對 웨이드’ 判決이 나왔을 때 이에 贊成한 7名 中 3名은 다름 아닌 공화당의 닉슨이 임명한 大法官들이었다. 1992年 大法院이 落胎權 存廢를 다시 다뤘을 때도 레이건이 임명한 大法官 3名 中 2名이 ‘存置’ 쪽에 서면서 落胎權은 살아남았다. 하지만 지난해 裁判에서 ‘트럼프 大法官들’은 單 한 名도 離脫 없이 落胎權 廢止를 支持해 保守主義者들의 宿願을 이뤄줬다.이 判決이 나온 날 트럼프는 “다른 大統領들이 失敗했던 일을 내가 해냈다. 내가 任命한 3名의 大法官들과 함께”라며 自身의 業績을 浮刻했다. 이것은 根據 있는 자랑이었다. 트럼프는 2016年 大選에 나서며 “當選되면 胎兒의 生命을 지킬 것이다. 그런(落胎 禁止) 判決을 할 2, 3名을 聯邦大法官에 앉히면 되는데 그러려면 나를 大統領으로 뽑아야 한다”며 保守 票心을 狙擊했다. 美國에서 大選 候補가 特定 이슈에 對해 特定 結論으로 判決할 大法官을 임명하겠다고 公言한 건 트럼프가 처음이었다.사실상 ‘司法府를 政治에 利用하겠다’는 이 對國民 宣言을 트럼프는 成功的으로 履行했다. 報酬로 기운 聯邦大法院은 銃器 規制, 少數 人種 優待, 學資金 債務 免除 等 바이든의 主要 政策을 番番이 無力化시켰다. 保守陣營에선 “다른 건 몰라도, 우리 便 大法官 3名을 ‘알박기’ 한 게 트럼프의 最大 業績”이라는 評價가 많다.하지만 大選을 1年 앞둔 只今, 트럼프가 ‘司法的 治績’으로 弘報해온 落胎權 廢止는 그의 最大 아킬레스腱이 되고 있다. 州 政府가 落胎 許容 與否를 自體 決定할 수 있게 되면서 女性 等 落胎 贊成 有權者들을 꽁꽁 結集시켰기 때문이다. 特히 민주당과 공화당이 팽팽히 맞붙는 競合州나 共和黨 支持勢가 剛한 地域에서 輿論이 출렁이고 있다. 傳統的인 민주당 性向 州에서는 州 政府가 落胎權을 繼續 保護할 것이기 때문에 危機感이 덜하지만 ‘共和黨 州’에서는 落胎가 禁止될 狀況에 놓였기 때문이다.최근 各 州에서 落胎 關聯 法案 住民投票가 이어지는데 代表的인 競合州人 미시간은 勿論이고 共和黨 票밭인 오하이오, 몬태나, 캔자스, 켄터키 等에서도 落胎 許容 法案은 續續 通過되고, 落胎 制限 法案은 制動이 걸렸다. 落胎 禁止를 標榜하며 出馬한 州知事, 主 大法官들도 줄줄이 苦杯를 마시고 있다.워싱턴포스트(WP)와 NBC放送의 9月 輿論調査 結果를 보면 應答者의 64%가 聯邦大法院의 落胎權 廢止 判決에 反對했다. 贊成은 30%에 그쳤다. 大法官들은 6 對 3으로 落胎權 廢止를 決定했는데 輿論은 그와 正反對인 것이다. 트럼프는 大法院의 均衡錘를 人爲的으로 옮겨 民意와 다른 判決을 이끌어내는 데는 成功했지만 그 代價를 來年 大選에서 치르게 됐다.민주당은 大選 戰略으로 트럼프가 ‘落胎 反對’ 大法官 3名을 任命한 主役이란 點을 集中 浮刻하고 있다. 지난해 11月 中間選擧에서 민주당이 上院 多數黨을 지킬 수 있었던 最大 要因은 落胎權 廢止에 反撥한 中道層 吸收였는데 來年 大選에서도 비슷한 效果가 날 것으로 期待하는 것이다. 公開席上에서 좀처럼 트럼프 얘기를 꺼내지 않던 바이든도 14日(現地 時間) 政治資金 募金 行事에선 “美國에서 落胎가 禁止된 唯一한 理由는 바로 트럼프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大統領이 되면 안 된다”고 했다.물론 트럼프가 逆風에 쉽사리 흔들릴 人物은 아니다. 그는 黨內 競爭 大選走者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州知事가 얼마 前 ‘妊娠 6週 後 落胎 禁止’ 法案에 署名하자 “끔찍한 決定”이라고 批判하며 ‘落胎 禁止 主役’ 꼬리票를 떼어내려 하고 있다. 落胎 票心이 곧바로 바이든에게 向할지도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입맛에 딱 맞았던 落胎權 廢止 判決이 공화당을 늪에 빠뜨리고, 民主黨엔 비벼볼 希望이 된 것은 分明하다.신광영 記者 neo@donga.com}

    •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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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年金制度 47個國中 42位… ‘納入者 惠澤’ 適正性 最下位”

    海外 專門 投資機關이 全 世界 47個國의 年金制度를 調査한 結果 韓國은 42位에 그친 것으로 評價됐다. 納入者에게 돌아가는 惠澤을 뜻하는 適正性 面에선 꼴찌로 나타났다. 資産運用業體 머서와 글로벌 投資專門家協會(CFA)가 17日(現地 時間) 發表한 ‘2023 글로벌 年金指數(MCGPI)’에 따르면 韓國의 年金制度는 100點 滿點 中 51.2를 記錄했다. 우리나라는 中國(55.3), 멕시코(55.1), 남아프리카공화국(54), 인도네시아(51.8)보다도 點數가 낮았다. 머서와 CFA는 各國의 年金 시스템을 適正性과 持續可能性, 運用管理 等 3個 分野로 나눠 評價한 뒤 加重値를 適用해 合算하는 方式으로 順位를 매겼다. 네덜란드(85.0)가 가장 높은 點數를 받았고 濠洲(5位), 美國(22位), 日本(30位) 等이 뒤를 이었다. 우리는 納入者에게 實質的인 惠澤을 提供하는지를 따지는 適正性 分野에서 39點으로 最下位였다. 持續可能性(52.7)은 27位, 運用管理 部門(68.5)은 34位를 記錄했다. 報告書는 韓國의 年金制度를 C等級으로 分類됐다. C等級은 ‘全般的으로 有用하지만 危險性과 弱點이 存在하고, 이를 解決하지 않으면 年金制度의 實效性과 持續可能性을 保障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앞서 7月에도 글로벌 컨설팅業體인 맥킨지가 國內 公的·私的年金을 分析한 結果 우리나라의 年金 所得 代替率은 47%에 不過해 國民의 充分한 老後 對策이 되지 못한다는 評價를 받았다. 이는 經濟協力開發機構(OECD)의 平均인 58% 對備 11%포인트 낮은 水準이다. OECD는 年金의 所得代替率을 65∼75% 程度로 勸告하고 있다. 政府와 國會 亦是 國民年金 基金이 2055年 모두 消盡될 것이란 推計가 나왔음에도 改革 意志를 보이지 않고 있다. 保健福祉部는 ‘第5次 國民年金 綜合運營計劃案’의 國會 提出 時限을 10餘 日 앞둔 18日까지도 保險料 引上 方案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政府 內에서는 財政 安定에 必要한 保險料率을 아예 提示하지 않고 各種 老後所得 保障 制度를 아우르는 構造 改革 方向性만 두루뭉술하게 담자는 意見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文在寅 政府보다 後退한 改編案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신광영 記者 neo@donga.com이동훈 記者 dhlee@donga.com조건희 記者 becom@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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