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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橫說竪說/신광영]“胎兒 性別과 落胎는 無關”… 이젠 女兒 選好가 걱정?|東亞日報

[橫說竪說/신광영]“胎兒 性別과 落胎는 無關”… 이젠 女兒 選好가 걱정?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3月 3日 23時 48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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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産婦人科 診療室에선 醫師와 豫備 父母들 사이에서 禪問答 같은 알쏭달쏭한 對話가 흔히 오간다. 超音波 檢査를 하다가 뜬금없이 아기 옷은 무슨 色깔이 좋을지, 어떤 장난감을 準備할지 等을 묻는 式이다. 西歐에선 妊娠 4, 5個月쯤 醫師가 胎兒 性別을 알려주고 父母는 이를 記念하는 性別 公開 파티를 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妊娠 32週까진 醫療陣이 胎兒 性別을 알릴 수 없게 한 法條項 때문에 父母들이 눈치껏 性別을 알아채야 한다.

▷이 法이 最近 憲法裁判所에서 違憲 判定을 받았다. 37年 前 制定 當時 澎湃했던 男兒 選好 思想이 確然히 退潮했고, 大部分의 落胎가 性別을 알지 못하는 妊娠 10週次 前에 이뤄진다는 게 주된 理由다. 다만 裁判官 9名 中 3名은 性別 公開에 신중해야 한다는 少數意見을 냈다. ‘男兒 選好가 아니더라도 父母가 願하는 性別로 子女를 한 名만 낳으려 할 境遇 性別에 따라 落胎가 이뤄질 蓋然性이 있다.’ 女兒 選好로 인한 落胎 可能性 亦是 憂慮된다는 趣旨다.

▷裁判官들은 女兒 選好를 보여주는 各種 輿論調査 結果를 比重 있게 引用했다. 지난해 調査에서 應答者 中 59%는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答했는데 ‘아들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應答은 折半 水準인 34%에 그쳤다.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答辯은 모든 年齡帶에서 아들보다 더 높게 나왔다.

▷女兒 選好 現象은 子女를 바라보는 觀點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過去에 子息은 家系에 寄與할 勞動力이자 父母의 老後 對策 性格이 剛했다. 이런 側面에서 보면 딸보단 아들이 유리했을 것이다. 하지만 子女 養育이 ‘高費用’ 그 自體인 요즘엔 그런 公式이 適用되기 어렵다. 女性의 經濟活動이 活潑해지면서 職場을 抛棄하고 育兒만 할 境遇 機會費用이 一旦 크다. 大學 卒業 後에도 安定的인 職場을 못 잡고 父母에게 얹혀사는 子女가 많다. 子女의 經濟力은 父母 世代를 넘어서기 어렵고, 老朽 돌봄은 子女가 아닌 國家의 몫으로 옮겨가고 있다.

▷요즘 父母들이 子息에게 期待하는 價値는 情緖的 親密感이다. 키울 때 愛嬌가 많고, 老後엔 父母를 살뜰히 챙기는 건 아들보단 딸인 境遇가 많다. 딸은 情緖的인 面에서 平生 保險이란 말도 있다. 또 맞벌이 夫婦들 中에는 “育兒에 割愛할 時間과 資源이 不足하다 보니 相對的으로 父母 말에 잘 따르고 빨리 철드는 딸을 選好하게 된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人口 專門家들은 男兒를 選好했던 나라 中에 韓國처럼 急激하게 女兒 選好로 바뀐 事例를 찾기 힘들다고 한다. 最近 女兒 選好 現象은 低成長, 靑年失業, 劣惡한 育兒 環境 等 우리의 痼疾的 問題와 連結돼 있어 ‘韓國的 現象’으로도 볼 수 있다. 解決 幾微가 잘 보이지 않는 問題들인 만큼 胎兒 性別 公開를 無作定 許容해선 안 된다는 憲裁 裁判官들의 少數意見도 귀담아들을 必要가 있다.


신광영 論說委員 neo@donga.com
#胎兒 #落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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