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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橫說竪說/신광영]‘國王도, 며느리도 癌’ 神祕主義 抛棄한 英 王室|東亞日報

[橫說竪說/신광영]‘國王도, 며느리도 癌’ 神祕主義 抛棄한 英 王室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3月 24日 23時 48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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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國 윌리엄 王世子의 夫人 캐서린 왕세자빈(42)은 英國人들에게 王室의 完璧함을 象徵해온 人物이다. 캐서린은 6年 前 셋째인 루이 王子를 낳은 날 出産 7時間 만에 빨간色 드레스에 하이힐 차림으로 病院을 나와 市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첫째 조지 王子, 둘째 샬럿 公主가 태어난 날에도 캐서린은 말끔하게 丹粧한 모습으로 登場해 로열 베이비를 健康하게 出産한 世孫嬪으로서 大衆의 期待에 副應했다.

▷하지만 그가 22日 소셜미디어에 올린 映像메시지는 英國은 勿論 全 世界를 놀라게 했다. “1月 腹部 手術 後 檢査에서 癌이 發見돼 化學治療를 받고 있다.” 癌의 種類나 段階를 밝히진 않았지만 癌 診斷 事實을 直接 公開한 것이다. 올 들어 公開 席上에서 자취를 감춘 캐서린을 둘러싸고 最近 家族寫眞 編輯 論難이 擴散되며 健康 危重說, 夫婦 不和說 等 온갖 루머가 돌던 渦中에 나온 發表였다.

▷王室 人士들의 健康 狀態를 公開하는 건 오래前부터 王室의 禁忌였다. 弱한 君主로 비쳐 外勢 侵略의 빌미가 될 수 있고, 對內的으론 民心의 混亂을 부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王室의 神祕主義가 그런 名分으로 維持됐다. ‘君主制는 대낮의 햇빛을 받으면 魔法이 사라진다’는 말이 있을 程度다. 엘리자베스 2世 女王이 1948年과 1950年 妊娠을 했을 때 王室은 “女王이 興味로운 狀態(interesting condition)에 있다”고만 했고, 女王의 어머니가 1960年代 癌을 앓았던 事實도 40年 뒤에야 傳記 作家를 통해 알려졌다.

▷찰스 3歲 英國 國王이 지난달 癌 鬪病 事實을 公開했을 때 歷史學者들이 “다른 君主들은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일”이라고 評價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發表가 나온 데에는 國民들이 王族의 一擧手一投足에 顯微鏡을 들이대고, 王室의 恥部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瞬息間에 擴散되는 環境에서 癌을 숨기는 게 不可能하다는 判斷도 作用했다. 엘리자베스 2世 女王 逝去 以後 君主制 支持 輿論이 弱化되면서 “不平도 하지 않고, 說明도 하지 않는다”는 王室의 오랜 方針을 固守하기도 어려워졌다. 캐서린 왕세자빈 亦是 癌 治療를 받는 病院의 職員들이 自身의 醫療記錄에 接近한 事實이 알려지자 結局 카메라 앞에서 서게 됐다는 分析이 많다.

▷王室 神祕主義가 통하기 어려운 요즘 王族들은 奢侈와 安樂함을 누리는 代價로 大衆의 憧憬과 非難을 한 몸에 받는 公的인 存在가 됐다. SNS 時代에 王冠의 무게를 견딘다는 건 私生活의 自由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도 包含한다. 다만 山岳自轉車를 타고 럭비를 즐길 程度로 健康했던 캐서린 王世子빈의 부쩍 瘦瘠해진 얼굴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만들어진 이미지의 完璧한 王室보다 國王과 며느리가 줄줄이 癌 治療를 받게 된 眞率한 모습의 王室을 應援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신광영 論說委員 neo@donga.com
#國王 #며느리 #英 王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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