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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橫說竪說/신광영]“입 안 데고 韓國 컵라면 먹게 해달라” 푸틴 靜寂의 請願|東亞日報

[橫說竪說/신광영]“입 안 데고 韓國 컵라면 먹게 해달라” 푸틴 靜寂의 請願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1月 14日 23時 48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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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가장 惡名 높은 監獄은 북극圈 시베리아에 있는 第3矯導所(IK-3)다. 面會가 어려운 건 勿論 便紙도 주고받기 힘들 程度로 외진 곳이다. 永久 凍土層에 있어 겨울이면 零下 20度 밑으로 내려간다. ‘북극의 늑대’라고 불리는 이 監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大統領의 最大 政敵인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지난해 末 移監됐다. 푸틴이 올 3月 大選을 앞두고 野圈의 求心點이 될 수 있는 나발니를 시베리아에 고립시킨 것이란 視角이 많다.

▷酷毒한 獄中 鬪爭 中인 나발니는 最近 第3矯導所의 反人權 實態를 法院에 告發하며 韓國의 컵라면 ‘도시락’을 言及했다. “判事님도 아십니까. 矯導所 賣店의 最高 人氣 品目은 斷然 도시락입니다.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7∼10分을 기다려야 아주 맛있게 익는데 食事 時間이 制限돼 뜨거운 채로 빨리 먹느라 혀를 데었습니다. 幸福해야 할 時間이 地獄으로 變했습니다.” 矯導所 側이 收監者가 따뜻한 飮食을 먹을 수 있는 時間을 아침에 10分, 저녁에 15分으로 制限하고 있어 이를 없애 달라고 要請한 것이다.

▷시베리아 監獄에 갇힌 野圈 指導者가 ‘도시락 먹을 自由’를 呼訴할 程度로 러시아에서 도시락의 人氣는 대단하다. 컵라면의 現地 發音은 ‘다쉬락’이다. 우리나라에서 미원이 調味料의 代名詞였듯, 러시아에선 도시락이 곧 컵라면이다. 컵라면 市場에서 도시락의 占有率은 62%에 達해 10年間 1位를 지키고 있다. 몇 年 全 초코파이가 러시아의 ‘國民 間食’으로 注目받은 데 이어 도시락이 ‘國民 라면’으로 자리 잡았다. 러시아는 海外 브랜드 中 샤넬, 아디다스, 펩시 等 有名 企業 220餘 곳만 著名 商標로 登錄해 줄 程度로 까다로운데 도시락은 그 틈을 비집고 著名 商標로도 認定받았다.

▷國土가 廣闊해 汽車가 主要 交通手段인 러시아에선 携帶用 死角 容器에 수프를 담아 汽車에 오르는 사람이 많다. 1994年 도시락이 러시아에 輸出됐을 때 現地人들은 수프通過 비슷하게 생긴 直四角形 容器에 熱狂했다. 둥근 沙鉢 模樣 勇氣에 비해 가방에 넣기 便利하고 먹을 때 흔들림도 덜했다. 現地人 입맛에 맞게 國內에 없는 8가지 다양한 맛으로 出市한 戰略도 奏效했다. 2年 前 우크라이나 戰爭이 始作된 後로는 展示 備蓄用으로 도시락을 사재기하는 러시아人도 많아졌다.

▷러시아 大法院은 食事 時間 制限을 廢止해 달라는 나발니의 請求를 結局 棄却했다. 나발니가 러시아人들에게 親近한 ‘도시락’을 言及한 것을 두고 監獄에서도 國民들과 함께 呼吸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傳하려 한 것 아니냐는 解釋도 있다. 司法府로선 푸틴의 눈엣가시인 나발니의 손을 들어주긴 어려웠을 것이다. 그가 입 델 걱정 없이 도시락을 즐기기 어렵게 돼 遺憾이지만 北極 矯導所마저 녹이는 K푸드의 威力이 確認된 건 반가운 일이다.


신광영 論說委員 neo@donga.com
#푸틴 #靜寂의 請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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