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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이 나를 規定하진 못해요 [SynchroniCITY]|週刊東亞

週刊東亞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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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이 나를 規定하진 못해요 [SynchroniCITY]

삶의 재미가 漸漸 줄어드는 건 알고리즘 탓!

  • 안현모 同時通譯師·김영대 音樂評論家

    入力 2022-01-24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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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서 ‘대량살상 수학무기’를 통해 알고리즘이 불평등을 심화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례를 상세하게 밝힌 미국 데이터 과학자 캐시 오닐. [뉴스1]

    著書 ‘大量殺傷 數學武器’를 통해 알고리즘이 不平等을 深化하고 民主主義를 威脅하는 事例를 詳細하게 밝힌 美國 데이터 科學者 캐시 오닐. [뉴스1]

    永代 지난番에 映畫 ‘돈 룩 業’ 이야기를 하다 알고리즘 얘기가 나왔죠?

    현某 네. 그 映畫에서 IT(情報技術)企業 最高經營者(CEO)가 男子 主人公에게 “우리 會社 알고리즘에 따르면 當身은 죽을 때 혼자 죽을 거다”라고 말하잖아요. 하지만 實際로 男子는 사랑하는 家族에 빙 둘러싸여 全혀 孤獨하지 않은 죽음을 맞죠. 그 豫測이 보란 듯이 틀린 게 흥미로웠어요.

    永代
    그게 알고리즘의 不正確性을 드러낸 場面이기도 하지만, 알고리즘이라는 것도 얼마든지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는 意味 같아요. 當時에는 男子 主人公 所屬이나 役割을 따져보면 혼자 외롭게 죽을 거라는 豫測이 맞았을 수도 있죠. 하지만 어느 瞬間 男子가 白堊館을 박차고 나오잖아요. 그러면서 未來 시나리오가 바뀌고 結局 달라진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던 건 아닐까요?

    현某 맞아요! 저도 그게 포인트인 거 같아요. 알고리즘은 어디까지나 過去나 現在까지 데이터를 基盤으로 하잖아요. 그러니 내가 旣存 패턴이나 틀을 깨는 行動을 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알고리즘을 짤 수 있는 거죠. 마치 只今까지 알고리즘이 나를 맛있는 고깃집으로 案內했다 해도, 갑자기 어느 날부터 고기를 안 먹기 始作하면 알고리즘에서 고기와 聯關된 것들이 徐徐히 사라지는 거처럼요.

    永代 占을 보는 거랑도 비슷하죠. 占쟁이가 “當身은 子息을 많이 낳을 八字야”라고 말해도 아이를 한 名도 안 낳으면 그걸 비켜갈 수 있잖아요. 反對로 八字에 子息이 없다 해도 아이를 入養하면 父母가 될 수 있는 거죠.



    현某 “未來는 豫測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알고리즘에도 그대로 適用되는 듯해요. 方今 占쟁이랑 比較했는데 저는 용한 占쟁이가 神奇하듯이, 가끔 이게 알고리즘의 뛰어난 機能인지 偶然의 一致인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예컨대 내가 오늘 偶然히 어떤 畫家가 言及되는 映畫를 봤는데, 며칠 뒤 그 畫家의 그림이 걸려 있는 카페에 訪問하게 된다거나 하는 게 實은 그저 偶然일 뿐인데도 요새는 하도 알고리즘, 알고리즘 하니까 ‘이런 것까지도 影響을 미치나’ 하고 놀라게 되죠. 故障 난 時計도 하루에 두 番은 時間이 맞을 수 있듯이 占쟁이도 運이 좋아 뭔가를 맞힐 수 있고, 알고리즘度 똑같을 수 있는데 말이에요.

    永代 그죠. 저는 特히 趣向과 關聯된 건 더더욱 알고리즘이 나를 規定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一旦 趣向은 繼續 바뀔 수 있고요. 요즘은 플랫폼에서 推薦하는 映畫나 音樂은 어찌 보면 ‘安全빵’들이라, 누가 들어도 좋아할 만한 無難한 選擇肢인 境遇가 많죠. 平素 로맨틱 코미디物을 즐기는 사람이 또 로맨틱 코미디를 보면 익숙하니까 재미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 걸 볼 때 뜻밖의 재미를 맛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현某 마치 코로나19 事態로 計劃한 일들이 取消됐지만 그 代身 計劃하지 않았던 일들이 일어나 또 다른 기쁨을 주는 狀況처럼 말이죠. 便하고 쉬운 範疇에만 머물지 말고 여러 가지 試圖를 해보는 게 意外로 즐거움을 줄 수 있어요.

    永代 例를 들어 現在 OTT(온라인 動映像 서비스)에서 1位인 作品이라고 해서, 或은 ‘趣向狙擊’ 콘텐츠라며 AI(人工知能)가 推薦해줘서 그냥 눌러 보는 건 한마디로 내 選擇을 機械에 外注 주는 느낌이에요.

    알고리즘의 의존도가 커질수록 다양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GETTYIMAGES]

    알고리즘의 依存度가 커질수록 多樣性이 줄어들 可能性이 높다. [GETTYIMAGES]

    현某 結局 모두가 똑같은 걸 보고 듣고 즐기게 될 수도 있고요. 저는 社會 成熟度를 評價하는 指標 가운데 하나가 多樣性이라고 믿어요. 多樣性은 個人 成熟度를 決定하는 데도 重要한 잣대가 되죠. 그런데 알고리즘에 對한 依存度가 높아질수록 그 多樣性이 사라질 可能性이 큰 거 같아요.

    永代 甚至於 運轉할 때도 내비게이션 推薦 經路만 無條件 따를 必要가 없다니까요.

    현某 比喩하자면 길을 가다 無心코 돌담 밑에 핀 꽃 한 송이를 發見하는 재미가 漸漸 줄어들고 있는 거 같아요. 자꾸만 AI가 우리를 잘 包裝된 8車線 大路로만 案內하니까요. 小小한 골목길이 얼마나 다채롭고 재미있는데!

    永代 앞으로 AI나 알고리즘에 對한 批判과 問題意識이 漸漸 커질 거 같아요. 元來 人間은 技術의 眞正한 效用은 나중이고, 一旦 發展부터 시키고 보는 傾向이 있잖아요. 높은 建物을 세울 때 더 많은 人員을 收容할 수 있다는 長點 때문이 아니라, 建築的으로 그게 可能하다는 事實을 立證하기 위해 높이 세우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그런데 AI 技術도 어느 程度 무르익은 段階에 이르렀으니, 이제는 倫理的 가이드라인이나 使用者로서 省察이 漸次 擡頭되겠죠.

    현某 이미 科學哲學者들이 하나 둘 그런 展望을 하더라고요. 自律走行車度 單純한 走行뿐 아니라 生命과 直結된 수많은 事故에 露出될 텐데, 機械가 被害를 最少化하는 方向으로 判斷하게 하려면 어떻게 코드를 入力할 것인가, 사람 얼굴을 認識하고 判別하는 이미지 基盤 프로그램이 開發者가 가진 人種, 性別, 생김새에 對한 偏見에 拘礙받지 않을 것인가 等等이요.

    永代
    特히 全 世界的으로 靑少年을 包含한 人口 數億 名이 每日 使用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境遇 照會數를 위해 有害한 알고리즘을 助長하고 있지는 않은지 正말 걱정돼요.

    현某 그러고 보니 2018年인가 SBS에서 主催하는 SDF(서울디지털포럼)에 데이터 科學者 캐시 오닐이 演士로 參席했는데, 元來는 投資會社에서 일하다 業界에서 쓰는 알고리즘에 幻滅을 느껴 市民運動家로 變身했대요. 사람들이 普通 ‘알 수 없는 複雜한 演算’이라고 하면 疑心하지 않고, 또 科學이나 數學이라는 理由로 全的으로 信賴하곤 하지만 事實은 그것도 사람이나 企業이 設計했기에 警戒할 必要가 있다는 게 그의 메시지였어요. ‘大量殺傷 數學武器’라는 冊도 썼고요. 그때만 해도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SNS의 알고리즘에 별다른 疑問을 提起하기 前이었어요. 그러다 2020年 ‘소셜 딜레마’라는 映畫가 나오면서 企業들이 收益을 위해 얼마나 巧妙하게 알고리즘을 利用하는지 알게 돼 眞짜 驚愕했죠.

    永代 맞다! 새해엔 집 안 大淸掃하듯이 알고리즘부터 整理하라는 소리도 들었어요. 이를테면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訪問 記錄 또는 쿠키를 削除한다든가 하는 거요.

    현某 오, 이런 건 어때요?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一名 ‘알고리즘 스위치’!

    永代 그게 뭐예요?

    현某 映畫 ‘로맨틱 홀리데이’에서 집을 서로 交換하듯이, 다른 사람의 알고리즘으로 한 番 살아보는 거죠. 그러면 무엇보다 인터넷 첫 畵面, 유튜브 피드부터 확 달라질 거예요. 요즘 政治的으로, 趣向的으로 分裂이나 葛藤이 심해지는 理由 中 하나가 내가 팔로하는 世上이 全部라고 여기기 때문인데, 그런 좁은 視野에서 脫皮할 수 있는 機會를 가져보자는 趣旨죠. 勿論 祕密番號나 個人情報 流出 等 現實的 制約으로 實行은 어렵겠지만요. 易地思之를 體驗할 수 있지 않을까요?

    永代 ㅎㅎ 우물 안 개구리에게 좋은 處方이 될 수 있겠네요.

    현某 그나저나 algorithm은 왜 우리말로 ‘알고리즘’인 걸까요? 무슨 다다이즘, 귀차니즘 같은 -ism(-注意)처럼 들리게요. ‘알고리듬’이 될 수도 있었는데. ㅋㅋㅋ

    永代 알고리듬 앤드 블루스~~.

    현某 으앗, 재즈바 이름으로 딱이네요~. ㅋㅋㅋ

    (繼續)


    안현모는… 放送人이자 同時通譯師. 서울大, 韓國외대 通飜譯大學院 卒業. SBS 記者와 앵커로 活躍하며 取材 및 報道 力量을 쌓았다. 뉴스, 藝能을 넘나들며 大衆과 疏通하고 있다. 宇宙 萬物에 對한 關心과 愛情으로 본 連載를 始作했다.





    김영대는… 音樂評論家. 延世大 卒業 後 美國 워싱턴대에서 音樂學으로 博士學位 取得. 韓國과 美國을 오가며 執筆 및 講演 活動을 하고 있다. 著書로 ‘BTS : THE REVIEW’ 等이 있으며 유튜브 ‘김영대 LIVE’를 進行 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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