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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난 愛憎關係 미워도 못 놔주죠”|신동아

“골프와 난 愛憎關係 미워도 못 놔주죠”

‘슈퍼우먼’으로 돌아온 ‘美女골퍼’ 홍진주

  • 엄상현 記者 | gangpen@donga.com

    入力 2015-06-25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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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와 난 애증관계 미워도 못 놔주죠”
    “나이 많아서 안돼! 結婚해서 안돼! 예전 같지 않아서 안돼! 당최 나이 먹고 結婚하고 實力 없으면 골프 치지 말라는 거야? 예쁘고 어린 것들만 찾는 이 더러운 現實! 大韓民國 골프 選手들의 壽命이 漸漸 낮아지는 데는 스폰서들의 影響이 크다는 걸 아시긴 하나?”

    2011年 12月 7日, 홍진주는 自身의 페이스북을 通해 ‘外貌 至上主義’에 잠식당한 골프界와 스폰서 企業들을 正面으로 批判했다. 한때 最高의 人氣를 謳歌하던 ‘美女골퍼’의 突出 發言이라 波紋이 작지 않았다. 무슨 事緣이 있었던 걸까. 그 後 홍진주는 페이스북을 閉鎖하고 이와 關聯한 言及 自體를 避했다.

    事實 홍진주 自身도 ‘外貌 至上主義’의 最大 受惠者 中 한 사람이다. KLPGA와 美國 LPGA 투어에서 各各 1勝씩 2勝을 올린 2006年 末, SK(週)와 破格的인 條件으로 스폰서 契約을 맺었다. 契約條件은 ‘3年間 年 3億 원’이었는데, 當時 ‘市場價’의 2倍에 達했다. 美貌 德을 톡톡히 봤다는 게 衆論이었다. 23歲이던 그때부터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까지 5年 사이, 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홍진주는 美國 LPGA에서 活動하다 國內에 復歸한 2010年 結婚했다. 꾸준하던 成績이 2011年 들어 조금씩 떨어지기 始作했다. 어느덧 28歲. 國內 選手 中에선 古參級 나이가 돼버렸다. 그의 感情이 暴發한 것은 그런 事情과 無關하지 않을 듯했다.

    “어느 企業과 2年 契約期間이 끝나고 재계약할 時點이었어요. 처음에는 재계약하는 걸로 이야기가 다 됐어요. 그런데 막판에 가서 좀 어린 選手와 契約하겠다고 通報가 온 거예요. 제가 나이도 있고, 結婚도 했다는 理由였죠. 말이 안 되잖아요. 다른 곳에 프로필을 넣어도 反應이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확 터진 거죠. 제가 좀 욱하는 性格이 있거든요.”



    스폰서는 ‘自尊心’

    ▼ 只今도 스폰서들의 行態는 비슷하지 않나요.

    “그렇죠. 어린 選手들만 支援하려 하고…. 우리 選手들이 나이 좀 들면 쉽게 그만두는 게 이 때문이에요. 額數가 크지 않아도 스폰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差異가 많아요. 選手의 自尊心 같은 거죠. 大會에 나가서 다른 選手들 帽子엔 스폰서 로고가 붙어 있는데, 自己 帽子엔 아무것도 없으면 成績이 아무리 좋아도 괜히 작아지는 것 같고….”

    ▼ 그때 波紋이 컸는데.

    “企業들이 後援하는 것은 結局 自身들 弘報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같은 값이면 나이 어린 選手들이 좋겠죠. 나이 들면서 理解가 좀 되더라고요. 안타깝지만 이게 現實인데 제가 못 참았던 거죠.”

    지난해 1月 아이를 낳고 올해 KLPGA 투어에 復歸한 그는 이제 滿 32歲다. 國內 투어 現役 選手 中 ‘넘버 2’다. 그보다 나이가 많은 選手는 두 살 위인 김수아가 唯一하다. 프로 데뷔 13年次의 年輪에다 只今은 所屬社(대방建設)도 있고, 스폰서도 있다. 그래서일까, 인터뷰 始作 때부터 餘裕가 느껴졌다.

    ▼ 出産하고 투어 復歸하니 어때요.

    “쉴 때는 뒤처지는 느낌이어서 걱정을 正말 많이 했어요. 그러다 다시 現役으로 復歸하니 골프가 예전보다 훨씬 좋고 재밌어요. 過去엔 競技하고 移動하고 每日 똑같은 패턴으로 사는 게 正말 싫었는데 只今은 이것도 즐거워요. 空白期가 1年 半쯤 있었는데, 골프를 始作한 뒤로 이렇게 오래 쉬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인지 새로운 마음가짐도 생기고, 成績이 잘 안 나와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아요.”

    “골프와 난 애증관계 미워도 못 놔주죠”
    ▼ 20代 時節보다 餘裕가 많이 생긴 것 같네요.

    “아이 德分 아닐까요. 女子가 엄마가 되면 性格이 좀 바뀌잖아요. 優勝도 해봤고, 투어도 美國 日本 다 뛰어봤고, 結婚도 했고, 아이도 낳고… ‘할 것 다 했다’는 생각에 餘裕로워진 게 아닌가 싶어요. 萬若 제가 只今처럼 成績이 안 나오는데 結婚도 못하고 아이도 못 낳고 있었다면 짜증을 엄청 부렸을 거예요.”

    “얼라인먼트가 무너졌어요”

    요즘 홍진주의 競技 成跡은 低調하다. 6月 初까지 KLPGA 투어 7競技에 出戰해 2競技를 뺀 나머지 5競技에서 모두 컷오프로 탈락했다. 賞金 順位 73位로, 來年 出戰權 確保에도 非常이 걸렸다. KLPGA는 競技 出戰 選手가 늘면서 賞金 順位 50位까지 주던 出戰權을 來年부터는 60位까지로 늘렸다. 그래도 只今 順位라면 出戰權을 잃을 수밖에 없다. 原因이 뭘까.

    “豫選에서 거의 한두 타 差異로 많이 떨어졌어요. 練習量도 좀 不足한 것 같고, 오래前부터 허리에 痛症이 조금 있는데 다칠까봐 스윙도 神經 쓰이고…. 잘 안 되는 샷은 없어요. 그런데도 스코어가 안나오니까 조금 스트레스를 받죠.”

    ▼ 練習量이 不足한 건 아이 때문?

    “그렇죠. 젊은 未婚 選手들처럼 練習에만 集中할 수 없잖아요. 집에 도와주시는 분이 있지만 아이도 봐야 하고, 집안일도 神經 써야 하고. 요즘 確實히 느끼는 게, 練習은 正말 많이 해야 하는 것 같아요.”

    ▼ 다른 問題는 없나요.

    “얼라인먼트(alignment · 整列)가 좀 안 되는 것 같아요. 그게 무너졌어요. 샷은 잘 되는데, 자꾸 잘못된 方向으로 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가장 基本的인 게 第一 힘들어요. 제가 좀 氣分派라서, 고비를 못 넘기면 意氣銷沈해지는 面이 있거든요. 只今이 딱 고비인 거 같아요. 이 고비만 넘기면 남은 競技는 便安하게 갈 수 있을 듯해요. 그래서 只今 練習을 많이 하고 있어요.”

    홍진주는 初等學校 3學年 때 골프를 始作했다. 日本에서 韓食堂을 運營하는 어머니한테 놀러갔다가 接하게 됐다. 學期 中에는 韓國에서 아빠와 살다가 放學 때면 한 달 程度 日本에서 어머니와 지내면서 趣味 삼아 골프를 배웠다. 어릴 적부터 키가 컸다. 또래 親舊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있었다. 初等學校 6學年이 되자 이番엔 아버지가 本格的으로 골프를 해보라고 積極 勸했다.

    “뭔가 可能性이 보였나 봐요. 그래서 中學校 때 서울에서 大田으로 移徙까지 하면서 골프 留學을 간 거죠. 그때 박세리 언니도 大田에 있었고, 골프 有望株들이 大田에 많았어요. 中學校는 골프部가 없는 곳에 들어가서 學科 授業과 골프 練習을 竝行하느라 成績이 그리 좋지 않았어요. 豫選 通過 한 番 못했죠. 골프로 有名한 유성女高에 들어가면서 實力이 확 는 것 같아요. 혼자 練習하다가 여럿이 같이 하니까 재미도 있고 動機附與도 되고. 高1 때는 暫時 골프를 관두겠다고 아버지랑 싸우고 家出도 하면서 彷徨했는데, 다시 마음을 잡고 熱心히 하면서 高2, 高3 때 成績이 나오기 始作했죠.”

    “미친 運動 같아요”

    ▼ 그때 成跡은 어느 程度?

    “團體戰 優勝은 많이 했는데, 個人展 優勝은 못하고 準優勝과 3位를 왔다 갔다 했어요. 國家代表 常備軍에 뽑힐 程度는 됐죠.”

    大學에 다니면서 國家代表 常備軍으로 뛰던 2年이 그에겐 가장 즐거웠던 時間이다.

    “겨울마다 같이 合宿하고, 大會 나가면 親舊들이나 先後輩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고, 술도 마시고…. 마침 2002年 월드컵 때라 試合이 끝나면 麥酒 들고 함께 蹴球 보면서 應援하던 追憶이 떠오르네요. 그때 같이 어울리던 親舊들이 只今은 거의 다 隱退하고 없죠.”

    國家代表 常備軍을 마치고 2003年 프로에 入門한 홍진주는 2006年까지 3年間 國內 舞臺를 거쳐 2007~2009年 美國 LPGA 투어, 2012年 日本 JLPGA 투어 等 다양한 經驗을 쌓았다. 이제 다음 目標는 中國 투어다.

    “美國 투어는 祝祭 雰圍氣예요. 反面 日本 투어는 아주 조용하죠. 제 性向에는 日本보다는 美國이 좀 낫긴 한데, 美國보단 韓國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사람들과 어울려 수다 떨면서 노는 걸 좋아하거든요. 마지막으로 來年쯤 中國 투어에 한番 挑戰해볼까 생각 中이에요. 只今은 大會와 賞金 規模가 그렇게 크지 않은데 언젠가는 커지지 않겠어요.”

    “골프와 난 애증관계 미워도 못 놔주죠”
    ▼ 언제까지 現役으로 뛰고 싶습니까.

    “시드權(出戰權)을 維持할 때까지 繼續 뛰고 싶어요. 男便이 ‘優勝 못해도 괜찮아,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하더군요. 버틸 때까지는 버텨보려고요.”

    ▼ 2部, 3部 투어라도?

    “아뇨, 거기까지는 別로 하고 싶지 않아요.”

    ▼ 골프란 어떤 運動이라고 생각합니까.

    “글쎄요,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음, 미친 運動 같아요, 하하. 어떤 날은 잘 맞다가 또 어떤 날은 잘 안 맞고, 起伏이 甚하잖아요. 공 하나에 울고 웃고…. 아무래도 正常的인 運動 같지는 않아요.”

    ▼ 그런데 사람들은 왜 골프에 熱狂할까요.

    “조금만 하면 잘 맞을 것 같은데 맘대로 안 되고, 그러니까 오기가 생기는 거죠. 잘 맞을 때는 너무 재밌잖아요. 내가 願하는 대로 공이 굴러가서 홀 컵에 빨려들어가면 正말 짜릿하거든요. 그걸 또 한 番 經驗하려고 繼續하게 되는 거죠. 뭐랄까, 戀愛랑 좀 비슷하지 않아요? 좋을 때는 죽을 듯이 좋다가 한番 싫으면 꼴도 보기 싫고…. 골프가 꼭 그렇거든요.”

    ‘그놈이 그놈’

    ▼ 自身에게 골프는 어떤 存在인가요.

    “옛날에는 제 人生의 全部라고 생각했는데, 只今은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잘 모르겠어요. 잠깐 스쳐 지나가는 職業? 勿論 골프를 사랑하긴 하지만, 平生 투어만 하지는 않을 거니까요.”

    ▼ 그만둘 때까지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愛憎 關係인가? 맞아, 그렇겠네요. 미워도 놓을 순 없잖아요, 只今은. 언젠가는 놔줘야겠지만.”

    ▼ 그게 언제쯤일 것 같습니까.

    “모르겠어요. 얼마 前 先輩들하고 얘기하면서 시니어 투어에서도 만나기로 했거든요. 시니어가 萬 43細部터든가? 한 10年쯤 남았네요.”

    ▼ 어떤 골프 選手로 남고 싶나요.

    “運動하는 사람 處地에서야 優勝도 많이 하고 좋은 成跡을 내는 게 좋죠. 하지만 이제는 後輩들에게 尊敬받는 先輩로 남고 싶어요. ‘그 언니, 眞짜 사람 괜찮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先輩랍시고 後輩들에게 무섭게 한다고 걔네들이 正말 무서워하진 않잖아요. 속으론 辱하지. 그래서 요즘 많이 착해졌어요. 辱은 안 먹고 다녀요, 하하.”

    ▼ 골프 選手 中에 人生의 롤 모델로 삼고 있는 選手가 있습니까.

    “예전엔 있었는데, 只今은 없어요. 只今은 저 自身이 幸福하고 보기 좋아요. 골퍼로서의 삶도 있지만, 저는 女子로서의 삶도 살고 있거든요. 結婚하고 아이도 낳고. 後輩들도 저처럼 살았으면 좋겠어요. 어떤 後輩가 저를 롤 모델로 삼을지는 모르겠지만, 結婚이라는 게 正말 쉬운 게 아니거든요. 後輩들이 어릴 때부터 큰돈을 벌다보니 눈만 높아져서 結婚하기 더 힘들거든요. 가끔 親한 後輩들에게 ‘그놈이 그놈이다’라고 말해줘요. 서로 사랑하는 건 當然하고, 내 일을 理解해주고 도와주는 男子면 充分하다고 생각해요.”

    ▼ 골프 先輩로서 後輩들에게 한마디 助言한다면.

    “요즘 後輩들을 보면 實力은 좋은데 人性이 좀 不足한 것 같아요. 너무 어리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自己밖에 몰라요. 그렇게 키운 父母들 탓도 커요. 골프를 하다보면 나이 많은 어른들을 對하는 境遇가 많거든요. 그분들이 不平을 많이 해요. 成跡만큼 人性도 더 成熟해졌으면 좋겠어요.”

    ▼ 요즘 成績이 別로 좋지 않은데, 올해 目標는?

    “시드權(出戰權) 維持하는 거죠. 勿論 優勝하면 좋겠죠. 그런데 優勝은 實力보다는 하늘에서 定해주는 것 같아요. 熱心히 練習하고 每 大會 最善을 다하면서 기다리다보면 언젠가는 또 機會가 오겠죠. 쉽지는 않지만, 너무 躁急해하지 않으려고 해요.”

    “골프와 난 애증관계 미워도 못 놔주죠”




    Lady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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