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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무너뜨린 ‘現代 知識經營’ 嚆矢|新東亞

마르크스주의 무너뜨린 ‘現代 知識經營’ 嚆矢

  • 김학순 | 高麗大 미디어學部 招聘敎授·北칼럼니스트 soon3417@naver.com

    入力 2015-06-25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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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크스주의 무너뜨린 ‘현대 지식경영’ 효시

    科學的 管理法 <br>프레드릭 테일러 지음, 방영호·오정석 옮김, 21世紀북스

    1899年 廣闊한 北美大陸 全域에서 鐵道가 建設되고 있을 때였다. 美國 펜실베이니아 州 베들레헴 製鐵所에 40代 中盤의 男性이 이 會社 勞動者들을 對象으로 全 世界에서 한 番도 해본 적이 없는 實驗을 始作했다. 勞動者들에게 하루 作業量을 割當한 뒤 이를 超過한 사람에겐 成果給을 주지만, 目標値를 채우지 못하거나 이를 拒否한 사람은 解雇하는 것이었다.

    그는 勞動者들이 42kg짜리 鐵棒을 貨車에 실어 나르는 光景을 綿密하게 觀察하기 始作했다. 허리가 끊어질 程度로 熱心히 일하는 勞動者들은 하루 75t의 銑鐵을 날랐다. 以前 作業 때의 6倍에 達하는 量이었다. 이틀間의 觀察 끝에 그는 工程 作業量을 達成하기 위해서는 勞動者 1名當 하루 45t을 나르는 것이 適切하다고 結論지었다. 以前 作業量의 3倍였다.

    이 實驗者는 敵愾心으로 가득 찬 勞動者들 때문에 生命의 威脅을 느껴 警護員들의 護衛까지 받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生産 工程에 對한 徹底한 分析, 業務를 體系化하려는 執念 어린 努力, 製造 工程에 關한 新槪念 硏究는 그칠 줄 몰랐다. 그는 이 實驗을 바탕으로 새로운 生産技法을 創案해냈다. 그 結果는 ‘科學的 管理法’(原題 The Principle of Scientific Management)이란 冊으로 誕生했다. 현대 經營學의 기틀을 만든 ‘테일러 시스템’은 프레드릭 윈슬로 테일러의 이 같은 一念 德分에 태어났다. 이 生産技法으로 大量生産과 大量消費가 可能해져 人類의 삶은 桑田碧海(桑田碧海)가 됐다.

    生産性 極大化 原理 定立

    1911年 出刊된 ‘科學的 管理法’은 作業의 흐름을 科學的으로 體系化해 生産性 極大化 原理를 定立한 最高의 經營學 古典이다. 이런 業績 때문에 테일러는 ‘經營學의 아버지’로 불린다. 科學的 管理法은 勞動者의 標準作業量을 科學的으로 決定하기 위한 時間硏究, 課業 達成을 刺戟하기 위한 差別的 成果給, 計劃 部門과 現場監督 部門을 專門化한 管理 시스템이다. 테일러는 科學的 管理法이 하나의 要素가 아니라 다양한 要素의 組合으로 構成된다고 力說한다. 주먹九九式이 아닌 科學, 不和가 아닌 和合, 個人主義가 아닌 協業, 制限된 生産이 아닌 最大의 生産, 各 勞動者가 效率性을 極大化하고 繁榮을 이루게 하기 위한 勞動者 個人의 能力 啓發이 그것이다.



    科學的 管理法의 核心은 時間과 動作 硏究, 記錄, 課業 制度다. 時間·動作 硏究는 한 番에 한 사람의 作業者를 選拔해 動作 하나하나의 時間을 測定하는 일이다. 이 過程에서 不必要한 動作을 없애고 더 빠르게 生産하는 데 必要한 道具를 開發한다. 모든 것을 記錄하고 매뉴얼로 만들어 한 名의 勞動者가 過度한 疲勞를 느끼지 않고 最大로 作業할 수 있는 量을 뽑아낸다. 課業 制度란 이 硏究를 통해 職員을 嚴選하고 그들이 充分히 해낼 수 있는 課業量을 提示하는 것이다. 責任者는 正確한 作業指示書와 管理를 통해 勞動者가 課業을 無理 없이 해낼 수 있게 돕고 그에 걸맞은 報償을 支給한다.

    差別的 成果給制는 勞動者가 課業을 達成했을 때는 높은 賃金을 주고, 그러지 않았을 때는 낮은 賃金을 주는 制度다. 이는 課業을 達成한 勞動者가 以前에 비해 30~100%의 賃金을 追加로 받을 수 있도록 考案됐다. 테일러는 差別的 成果給制의 成敗가 機械와 作業에 關한 精密한 時間 硏究를 통해 適切한 課業을 構成하는 데 달려 있다고 說明했다. 企劃部署는 以前에 熟鍊 勞動者들이 가졌던 作業에 對한 知識을 管理者의 손으로 옮기기 위한 制度的 裝置였다.

    科學的 管理法의 基本 哲學은 雇用主와 勞動者 모두 ‘最大 繁榮’을 누리는 데 있다. 하지만 窮極的으로는 消費者와 社會 全體에 더 큰 利益이 돌아간다는 게 테일러의 생각이다.

    作業時間도 오래 일하게 하는 것보다 制限된 時間에 集中的으로 하는 것이 效率的이라는 實驗結果가 나왔다. 하루 10時間 30分의 作業 時間을 10時間, 9時間 30分, 9時間, 8時間 30分으로 漸次 短縮하면서 賃金은 同一하게 支給했을 때 産出量이 오히려 增加했다. 일하는 時間과 쉬는 時間을 分明히 하고, 熟鍊度에 따라 工程에 投入하는 方式을 調整했더니 生産性이 높아졌다.

    ‘效率性’ 槪念 처음 導入

    테일러는 勞動者의 怠業을 막는 것이 生産性 向上의 지름길이라고 여겼다. 當時 勞動者는 ‘機械의 生産量이 增加할수록 失業率이 增加할 것’이라는 漠然한 不安感에 떨고 있었다. 테일러는 이러한 惡循環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生産性 增大와 原價節減을 通해 製品價格을 떨어뜨려야 需要가 늘어나고 새로운 雇傭이 創出된다는 點을 强調했다.

    科學的 管理法에는 네가지 義務가 따른다. 첫째, 勞動의 各 要素에 適用할 科學的 方法을 開發해 過去의 주먹九九式 方式을 代替해야 한다. 둘째, 科學的 原則에 立脚해 勞動者를 選拔하고 敎育해야 한다. 셋째, 科學的 原則을 相互 共感해야 한다. 넷째, 勞使 間에 일과 責任을 均等하게 配分해야 한다.

    테일러 시스템은 ‘自動車 王’ 헨리 포드가 主唱한 ‘組立生産’과 結合하면서 大量生産 時代를 여는 시너지 效果를 가져왔다. ‘科學的 管理法’은 美國 産業界를 占領한 데 이어 社會主義 蘇聯으로도 輸出됐다. 레닌과 트로츠키는 테일러리즘을 受容하면서 美國 專門家들을 蘇聯으로 불러들였다.

    테일러 시스템은 企業과 産業界를 넘어 美國 社會 全體의 뉴 프런티어가 됐다. 美國이 모든 面에서 世界 最强國이 된 要因의 하나였다. 後날 ‘디지털 테일러리즘’이 美國 실리콘밸리에서 誕生해 世界를 制霸하게 된 것도 偶然이 아니다.

    經營에 分業을 통한 專門化를 導入하고 科學的인 作業 方式을 定立한 테일러리즘은 막스 베버의 官僚制와 더불어 企業 組織과 經營 活動이 存在하는 限 永遠히 사라지지 않을 基本 原理로 評價받는다. 이 때문에 테일러는 ‘勞動 科學의 뉴턴’이라는 別名까지 얻었다. 테일러리즘이 企業 經營에 ‘效率性’의 槪念을 처음으로 導入한 革命的 事故였다는 데 異見을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현대 經營學의 創始者로 評價받는 피터 드러커는 ‘찰스 다윈-카를 마르크스-지그문트 프로이트’가 ‘現代 世界를 創造한 三位一體’로 評價받는 것에 不滿을 表示하면서 “萬若 이 世上에 正義라는 것이 있다면 마르크스는 빼고 테일러를 代身 넣어야만 한다”고 主張했다. 드러커는 “19世紀 사람들 大部分이 眞理라고 믿던 마르크스주의를 무너뜨린 것은 이데올로기도 宗敎도 아닌 테일러리즘”이라고 斷言했다.

    ‘人間勞動을 機械化’ 批判도

    그럼에도 테일러 시스템은 當時는 勿論 오늘날에도 ‘人間勞動을 機械化했다’는 批判을 거세게 받고 있다. 모두의 利益을 增進시킨다는 目標 아래 勞動者 한 사람, 한 사람을 높은 賃金만 주면 움직이는 機械 部品처럼 取扱해 人間의 本性과 心理를 反映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科學的 管理法이 勞動者의 創意性을 沮害한다는 主張에 對해 擁護論者들은 勞動者들이 課業 遂行 方式을 革新하는 創意的인 提案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反駁한다. 科學的 管理法은 現代 知識經營의 嚆矢이기도 하다. 公正한 作業量을 設定하고 作業量에 따라 差別成果給을 주는 制度는 成果에 따른 年俸制를 追求하는 現代 企業이 追求하는 基本 方向과도 一致한다.

    ‘訓鍊된 원숭이가 웬만한 사람보다 더 잘할 수 있는 單純 勞動일지라도 科學的 分析이 必要하다’고 한 테일러의 表現은 테일러리즘 批判에서 빠지지 않고 登場한다. 이 때문에 테일러리즘은 只今까지도 수많은 人本主義者로부터 뭇매를 맞는다. 第3世界에서는 勞動力을 搾取하는 手段으로 널리 活用돼 ‘流血的 테일러主義’(Bloody Taylorism)라는 用語가 登場하기도 했다.

    테일러는 勞動組合으로부터도 辱을 먹었지만, 資本家들을 ‘돼지들’이라고 부르는 等 그들의 貪慾에 對해서도 毒舌을 퍼부은 탓에 처음엔 勞使 兩쪽에서 排斥을 받았다. 테일러는 이 같은 批判을 잘 알고 있다면서 結局엔 모든 게 自身의 뜻대로 될 것이라는 말로 이 冊을 마무리한다.

    드러커는 “指摘 歷史에서 테일러보다 더 큰 影響을 준 人物이 거의 없었음에도 테일러만큼 意圖的으로 歪曲된 사람도, 한결같이 잘못 引用되고 있는 사람도 없다”고 慨歎한다. 進步 陣營과 勞動界의 테일러에 對한 批判은 如前하지만, 經營陣은 테일러 便을 든다. ‘科學的 管理法’은 修正과 補完을 거쳐 우리 일터를 支配하고 있다. 知識勞動을 細分化·規格化·自動化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費用을 줄이는 技法인 디지털 테일러리즘은 知識勞動者의 裁量과 價値를 줄인 反面, 企業의 統制力과 利潤은 크게 늘렸다. 企業이 값싼 勞動者를 世界에서 손쉽게 充當할 수 있는 것과 달리 大部分의 勞動者는 배운 만큼 벌지 못하는 處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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