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erial Description: Euvichol, Inactivated Oral Cholera Vaccine Order qty: 1,000,000 Price per unit: 1.70 USD’2016年 10月 17日 밤. 유니세프로부터 納品要請書가 날아들었다. 不活性化 콜레라 백신 ‘劉備콜’을 100萬 도스(1도스는 1回 接種分) 注文한 것이었다. 카리브海 最貧國 아이티에 緊急하게 보낼 物量이라고 했다. 契約 金額은 170萬 달러. 當時 換率로 約 19億3000萬 원 水準이었다. 規模는 重要치 않았다. “公式 注文이 아직 한 件도 없는데 어떻게 믿나”라는 反對에 막혀 上場豫備審査 通過 可能性이 거의 사라지던 무렵이었다. 劇的으로 유니세프 注文書가 到着한 건 3次 專門家 會議를 不過 몇 時間 앞두고였다. 上場豫備審査 承認 通報를 받은 그해 11月 7日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代表(62)는 日記帳에 이렇게 썼다.“백신을 開發해 供給한다는 것은 어느 날 나에게 뚝 떨어진 運命 같았다. 멈추면 더 힘드니 달렸다. 그래서 오늘이 왔다.”유바이오로직스는 이듬해 1月 코스닥 市場에 上場했다.》● 韓國에 있는 世界 唯一의 콜레라 백신 生産基地 現在 世界에서 콜레라 백신을 生産하는 企業은 딱 한 곳, 韓國의 유바이오로직스다. 샨타바이오테크닉스라는 印度 企業이 있었지만 지난해 末 生産을 中斷했다. 콜레라처럼 低開發國에서 많이 發生하는 公共 백신의 境遇 이른바 돈이 안 되기 때문에 生産業體를 찾는 것조차 힘들다. 아프리카를 中心으로 콜레라가 다시 流行하자 韓國 백신이 唯一한 希望으로 떠오른 셈이다. 유니세프가 올해 유바이오로직스에 約束한 年間 注文量은 4933萬 도스로 約 1240億 원어치에 該當한다. 2016∼2023年 8年間 累積 納品量 1億3000萬 도스의 40%에 肉薄하는 規模다. 現在 콜레라 流行 深刻性으로 볼 때 年間 賣出額 첫 1000億 원 突破는 거의 確定的인 셈이다. 白 代表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보니 納期나 品質을 더 徹底히 맞춰야 한다는 責任感이 크다”더니 “그래도 大量 오더를 받은 直後엔 安堵感부터 들었던 게 事實”이라며 웃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國際백신硏究所(IVI)의 技術 移轉을 받아 콜레라 백신을 生産할 目的으로 2010年 創業한 會社다. 韓國에 本部를 둔 첫 國際機構인 IVI는 ‘可能하면’ 韓國 企業이 샨타바이오테크닉스에 이은 第2의 백신 生産基地가 돼 주길 바랐다. 共同 創業者 3名이 그 機會를 잡았다. 白 代表는 專門經營人으로 會社 初期에 合流했다. 共同 創業者들이 말 그대로 三顧草廬를 했다고 한다. 獸醫大 出身에 CJ第一製糖 바이오製藥本部에서 18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바이오公正室長으로 4年을 지낸 最高의 現場 專門家였기 때문이다. 그가 提案에 솔깃했던 理由는 이랬다. “비록 스타트업이지만 個人과 國家를 넘어 公共의 利益에 寄與한다는 點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富를 가진 者’에게서 寄附받은 돈으로 ‘富를 갖지 못한 者’에게 나누는 일이잖아요.” 白 代表는 只今도 任職員들에게 “우리는 좋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會社니까 보람을 가져도 된다”고 말한다고 한다. 또 周邊 知人들이 유바이오로직스 株價 展望을 물어보면 “當身이 한 週 사면 아프리카 애들이 백신 한 番 더 맞을 수는 있다”고 答한다. 그는 “어릴 때 맞았던 백신들이 모두 海外 援助로 받은 것들이었는데, 이젠 韓國 企業 유바이오로직스가 없으면 全 世界가 콜레라 백신을 맞을 수 없는 狀況이 됐다”며 “유바이오로직스가 韓國이 開發援助委員會(DAC) 會員國이 된 2010年 設立된 것이 偶然이 아닌 것처럼 여겨질 때도 있다”고 했다.● 月給 밀린 職員들 감동시킨 ‘20萬 원짜리 우동’ 스타트업이, 그것도 IVI라는 國際機構와 함께 처음 백신을 만들어 본다는 게 當然히 쉽진 않았다. 于先 投資 誘致가 問題였다. 資本金은 3億 원으로 始作해 有償增資를 거듭하면서 20億 원까지 늘렸지만 硏究開發(R&D) 費用을 대기엔 턱없이 모자랐다. 國內 大企業이나 代表 製藥社들의 門을 無酌定 두드릴 수밖에 없었다. 關心을 보이는 곳들이 꽤 있었음에도 投資는 番番이 霧散됐다. 白 代表는 “直接 가방을 싸 짊어지고 70∼80곳은 다녔다”며 “몇몇 會社는 投資를 約束하고 實査까지 했는데 마지막에 틀御旨祈禱 했다”고 記憶했다. 實際 한 會社는 供託金 50億 원을 걸겠다는 積極性까지 보이다 中途에 抛棄했다. 다른 會社는 企業 오너의 投資 承認까지 받았는데, 株金을 納入해 주기로 한 날 決定을 뒤집었다. 創業者 中에서도 離脫者가 생겼다. 3年次에 접어들던 2012年 가을부터 職員 月給이 밀리기 始作했다. 스타트業들이 成功하려면 반드시 한 番은 건너가야 한다는 ‘데스밸리(죽음의 溪谷)’였다. 그해 말 白 代表는 會計 擔當 職員에게 通帳에 남은 殘額이 얼마인지 물어봤다. 돌아온 對答은 400餘萬 원. 그는 全 職員 20名에게 20萬 원씩을 移替하라고 했다. 그러곤 團體 메시지를 보냈다. ‘많지는 않지만 20萬 원을 給與計座에 移替했으니 크리스마스에 家族들과 따뜻한 우동이라도 사드세요. 밀린 給與는 곧 마련해 支給하겠습니다.’ 白 代表에게도 그날의 일은 너무나 생생하다. 本人도 職場 生活 20餘 年間 모아온 積金, 保險 가릴 것 없이 모두 깬 것도 모자라 빚까지 지면서 會社 資金으로 넣은 狀態였다. 하지만 職員들에게 月給을 주지 못한다는 게 가장 고통스러웠다. 그때 우동이 떠오르더란다. “우리가 어릴 때 京釜線 타고 다니면 대전역에서 2, 3分 停車할 때 꼭 우동을 먹었잖아요. 시골(百 代表 故鄕은 慶南 居昌郡이다)이니 場날에 邑內에 나가 우동 한 그릇 먹고 오면 그렇게 幸福할 수가 없었거든요.” 白 代表의 眞心은 職員들에게도 닿았다. 春川 工場에 出張을 갔던 박영신 國際業務 擔當 專務(53·當時 生産2本部長)는 서울行 ITX를 기다리는 汽車驛 플랫폼에서 그 文字를 받았다. 그는 2020年 發刊한 創立 10周年 四史(社史)에 이렇게 썼다. ‘泰然한 척 感情을 숨기고 지내왔던 記憶들이 一瞬間에 스치며 눈물이 솟아올랐다. 家族들과 우동을 사 먹지는 않았지만, 20萬 원짜리 近似한 우동을 먹은 것처럼 뿌듯했다.’ 그해 ‘20萬 원짜리 우동’ 膳物을 받은 職員 大部分은 如前히 會社를 지키고 있다. 現在 320名까지 늘어난 任職員들 中 그때 이야기를 모르는 이는 없다. 白 代表는 “그 時節을 함께 겪어낸 이들이 只今까지도 會社에 남아 中樞的인 役割을 해주고 있다는 게 이 事業을 하면서 가장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2013年 5月 드디어 첫 投資 誘致의 結實이 맺어졌다. IVI와 오랜 協業 關係인 빌&멀린다게이츠財團의 支援 射擊에 힘입어 서울市바이오펀드가 움직였고, 綠十字와 韓國投資파트너스까지 參與하면서 50億 원이 通帳으로 들어왔다. 이듬해 콜레라 백신 ‘劉備콜’의 臨床 3賞과 工場 增設이 進行됐고, 2015年 12月 世界保健機構(WHO)로부터 事前適格性評價(PQ) 認證을 獲得했다.● 先進國에서 돈 벌어 開發途上國에 베푸는 게 目標 유바이오로직스는 追加的인 백신 開發에도 한창이다. 每年 20萬 名의 死亡者가 發生하고 있는 장티푸스 백신은 필리핀에서 臨床 3像을 마치고 2026年 出市를 앞두고 있다. 아프리카 사하라 沙漠 以南 地域을 對象으로 한 髓膜球菌廉 백신도 國際保健技術硏究基金(라이트펀드), 빌&멀린다게이츠財團과 3者 共同으로 開發 中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公共 백신만 가지고 企業을 꾸려갈 수는 없다는 게 百 代表 생각이다. 公共 백신은 物量을 安定的으로 確保할 수 있지만, 低開發 國家에 支援되는 用度이다 보니 價格帶가 낮다. 企業의 持續 成長을 위해 다른 ‘캐시카우’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準備 中인 다음 스텝은 바이러스 백신이다. 콜레라, 장티푸스, 髓膜球菌廉 같은 細菌 백신은 主로 公共 部門에서 需要가 많지만, 바이러스 백신은 主로 先進國 市場이 크다. 呼吸器細胞融合바이러스(RSV)나 水痘-帶狀疱疹바이러스(VZV) 等이 代表的이다. 公共 백신이 한 番 接種에 1, 2달러라면 義務 接種이 아닌 ‘프라이빗 백신’은 200∼300달러를 내야 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미 美國 팝바이오테크놀로지와 함께 ‘有팝라이프사이언스’라는 조인트벤처(JV)도 세웠다. 유바이오로직스가 62.5%, 팝바이오테크놀로지가 32.5% 持分을 갖는다. 이 JV는 지난週 世界 最大 바이오클러스터인 美 보스턴 케임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에 入住했다. 인터뷰 末尾 白 代表는 “먹어 봐야 맛을 알고 山에 가야 범을 잡는다”면서 “백신을 하는 사람으로서 美國 같은 先進國에 우리가 開發한 백신을 登錄하는 게 남은 꿈”이라고 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公共과 프라이빗 比重을 딱 折半씩 가져가려 해요. 先進國에서 번 돈으로 아프리카 같은 低開發 國家에 백신을 繼續 싸게 供給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처음 유바이오로직스 代表로 赴任할 때 들었다던 생각과 닮아 있었다.김창덕 産業2部長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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