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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린’ ‘무야호’ ‘社딸라’…‘逆走行’ 主導 MZ世代|新東亞

‘롤린’ ‘무야호’ ‘社딸라’…‘逆走行’ 主導 MZ世代

[사바나]재밌으면 10年 前 映像도 ‘끌올’

  • 김건희 客員記者

    kkh4792@donga.com

    入力 2021-07-08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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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無名 10年 만에 브레이브걸스가 쏘아 올린 神話

    • 짤防, 直캠 等 밈 文化와 結合할수록 話題

    • 드라마 大使가 지름神 降臨 ‘社딸라’로 再加工

    • 逆走行 期間 갈수록 빨라지고 MZ世代 影響力 커져

    • 憂鬱한 時代, 逆走行 도우며 慰勞와 希望 얻어

    밀레니얼 플레이풀 플랫폼 ‘사바나’는 ‘ 膾를 꾸는 ’의 줄임말입니다.

    문화계 전반에 나타나는 ‘역주행 현상’은 재미있는 콘텐츠를 끌어올리는 MZ세대의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文化界 全般에 나타나는 ‘逆走行 現象’은 재미있는 콘텐츠를 끌어올리는 MZ世代의 特性과 密接한 關聯이 있다.

    ‘컴눈名’. 4人組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2017年 3月 發表한 노래 ‘롤린’에 따라붙는 修飾語다. ‘컴눈名’은 ‘다시 컴백해도 눈감아주는 名曲’의 줄임말이다. ‘이미 過去에 活動한 적 있지만 노래가 좋아 다시 컴백하면 熱烈히 應援하겠다’는 뜻이 內包돼 있다. 普通 期待보다 成果가 낮은 노래에 對해 팬들이 아쉬움을 吐露할 때 ‘컴눈名’이라는 말을 쓴다. ‘롤린’은 스타 作曲家 ‘勇敢한兄弟’가 만든 曲으로 期待를 限껏 모았으나 活動 當時 大衆의 별다른 反應을 얻지 못한 채 음원차트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無名 10年 만에 브레이브걸스가 쏘아 올린 神話

    그런데 이 노래가 發表 後 4年 만에 느닷없이 歌謠界 頂上에 올랐다. ‘롤린’은 文化體育觀光部 傘下 韓國音樂콘텐츠協會가 集計하는 國內 公認 音樂차트 ‘加溫’ 3月 디지털 차트에서 아이유의 ‘Celebrity’, 林英雄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等을 제치고 1位를 차지했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背景音樂(BGM) 販賣量에 加重値를 附與해 集計한 結果다. 이뿐만이 아니다. 브레이브걸스는 ‘롤린’ 한 曲으로만 여러 音樂放送에서 1位에 오르며 7冠王을 達成하는 榮光을 안았다. 2011年 데뷔해 10年 가까이 無名의 설움을 겪은 브레이브걸스는 이로써 ‘데뷔 後 地上波 1位 達成까지 가장 오래 걸린 걸그룹’(1854日)이란 眞記錄을 세우는 等 뒤늦게 全盛期를 누리고 있다. 認知度 높은 歌手의 노래도 發表 直後 人氣몰이에 失敗하면 음원차트에 다시 進入하기 힘든 國內 歌謠界 環境에서 말 그대로 逆走行의 神話를 쓰고 있는 것이다.

    國語辭典에서 ‘逆走行’을 찾아보면 ‘定해진 車로 方向과 다른 方向으로 走行하는 것’이라고 明示돼 있다. MZ世代(밀레니얼 世代+Z世代) 사이에서는 조금 다른 意味로 쓰인다. 過去에는 크게 注目받지 못하다 우연한 契機로 뒤늦게 人氣를 얻는 狀態를 가리킨다. 逆走行 現象을 主導하는 건 一名 ‘끌올’ 文化에 익숙한 MZ世代다. 끌올은 ‘끌어올리다’의 줄임말로, 온라인 空間에서 特定 事件이나 글, 寫眞, 映像 같은 揭示物이 묻히지 않도록 반복해 揭示하고 댓글을 달며 輿論을 喚起하는 行爲를 가리킨다.

    이재원 梨花女大 커뮤니케이션·미디어硏究所 硏究委員은 逆走行 現象에 對해 “MZ世代의 非線形的 思考方式이 온라인 空間에서 表出된 것”이라고 分析한다. 그의 敷衍 說明은 이렇다.



    “MZ世代는 여러 온라인 콘텐츠와 그곳에서 派生된 링크를 넘나들며 情報를 빠르게 吸收한다. 過去와 現在, 未來 같은 時間 槪念 또는 起承轉結 같은 흐름에 拘礙받지 않고 必要할 때 바로 찾아 活用하는 式이다. 또한 재미와 즐거움을 追求하고, 여기서 나아가 콘텐츠를 消費할 뿐 아니라 生産하는 데도 積極的으로 參與한다. 따라서 過去에 만들어진 콘텐츠를 發見하거나 다시 加工해 끌어올림으로써 滿足을 얻는다.”

    짤防, 直캠, 댓글놀이와 結合할수록 話題

    文化界 全般에 나타난 逆走行 現象은 인터넷 ‘밈’ 文化의 流行과 맞물려 있다. 인터넷 밈(meme)은 온라인 空間에서 共有되는 波及力을 가진 재미있는 ‘짤(인터넷에 나도는 各種 자투리 이미지 파일)’, 映像, 댓글, 流行語, ‘드립(狀況과 맞지 않은 이미지나 엉뚱한 發言을 總稱하는 新造語)’ 같은 콘텐츠를 統稱한다. 最近 流行하는 逆走行 現象은 一連의 패턴이 있다. 旣存 콘텐츠에 온라인에서 流行하는 콘텐츠가 더해져 누리꾼 사이에서 밈 形態로 消費되고, 結局 이것이 콘텐츠에 對한 關心으로 이어져 逆走行이 本格化하는 式이다.

    實際로 앞서 言及한 ‘롤린’ 逆走行은 유튜브에 올라온 ‘롤린 댓글 모음’ 映像에서 始作됐다. ‘롤린 댓글 모음’은 유튜버 ‘非디터’가 브레이브걸스의 軍部隊 慰問 公演 場面과 그에 對한 누리꾼의 댓글을 모아 交叉 編輯한 콘텐츠다. 브레이브걸스 멤버 유정이 特有의 눈웃음을 지으며 노래하는 瞬間, 젊잖게 앉아 있던 將兵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熱狂하며 ‘떼唱(팬들이 歌手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을 이어간다. 이때 이 場面 下段에 ‘戰爭 때 이거 틀어주면 戰爭 이김’ ‘人民軍도 신나서 흔들어 再낌ㄹㅇ(‘正말’이라는 뜻)’ ‘ㅋㅋㅋㅋㅋ 統一 되겠네 ㅋㅋㅋㅋㅋ’ 같은 才致 滿點 댓글이 이어진다. 不過 3分 19秒 分量의 짧은 映像임에도 밈 要素가 가득하다 보니 2月 24日 映像 公開 後 單 이틀 만에 照會數 110萬 回를 넘어섰다. 以後 霎時間에 입所聞이 퍼진 ‘롤린’은 음원차트와 音樂放送에서 逆走行에 成功해 히트曲 班列에 오른다. 6月 2日 基準 ‘롤린 댓글 모음’ 映像 照會數는 2043萬 回에 이른다. ‘롤린 댓글 모임’ 2彈 照會數도 532萬 回를 넘어섰다.

    ‘무야호’ 逆走行 또한 新造語와 밈 文化가 結合돼 人氣를 끈 事例다. 戊夜號는 ‘신난다’는 意味의 新造語. 人氣裡에 終映한 MBC 藝能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2010年 알래스카 特輯放送에서 由來했다. 當時 유재석은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이건 알래스카에 사는 김상덕 氏도 아는 건데”라며 弄談 套로 말했고, 멤버들은 이를 實際로 再現하는 挑戰에 나선다. 멤버들은 알래스카로 直接 날아가 僑民들을 相對로 김상덕 氏를 찾던 中에 두 할아버지를 만난다. “平素 ‘무한도전’을 보신 적 있느냐”는 유재석의 質問에 한 할아버지는 “없다”고 했지만, 또 다른 할아버지는 製作陣을 配慮하려는 듯 “자주 본다”고 答했다. 노홍철이 손을 앞으로 죽 뻗으면서 “무한도전 액션도 아느냐”고 물었다. 平素 프로그램을 視聽한 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익숙한 動作이지만, 이를 알 理 없는 할아버지는 갑자기 손을 입에 모은 채 “무야~호~”를 외쳤다. 할아버지의 착한 거짓말과 純眞無垢한 表情, 정형돈이 狀況을 收拾하려는 듯 “그만큼 신나시는 거지”라고 마무리 멘트를 했던 게 ‘무야호’가 ‘신난다’의 뜻을 가지게 된 背景이다.

    逆走行 所要 期間 갈수록 짧아져

    放送이 나간 2010年에는 ‘戊夜號’가 크게 話題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잉글랜드 프로蹴球팀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監督 인터뷰 映像과 ‘무야호’ 映像을 合成한 밈이 人氣를 끌기 始作했다. 及其也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10年 前 無限挑戰의 ‘무야호’ 映像이 話題로 떠오르면서 以內 新造語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空間에 逆走行 現象이 本格的으로 登場한 건 스마트폰과 動映像 플랫폼이 大衆化한 2010年代부터다. 歌手 비의 ‘1日1깡’(노래 ‘깡’ 家事), 俳優 박해준의 ‘사랑에 빠진 게 罪는 아니잖아’(드라마 ‘夫婦의 世界’ 大使), 俳優 김응수의 ‘묻고 더블로 가’(영화 ‘타짜’ 大使), 歌手 이애란의 ‘못 간다고 傳해라’(노래 ‘百歲 人生’ 家事) 等이 逆走行 신드롬을 일으켰다.

    또한 2003年 終映한 드라마 ‘野人時代’ 映像이 最近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一名 ‘社딸라’ 짤이 온라인을 달구기度 했다. 劇 中 協商에 나선 김두한(김영철 分)李 “미치겠구만…. 좋다 4달러!”라고 말하는 場面만 編輯한 것이다. ‘社딸라’는 요즘 젊은 世代 사이에서 ‘지름神’李 降臨했을 때 使用하는 짤로 자주 쓰인다. 大衆의 呼應이 뜨怯子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버거킹은 김영철을 모델로 拔擢해 ‘社딸라’ 文句를 前面에 내세운 廣告를 선보이기도 했다.

    現在 逆走行 現象은 火力을 키우며 進化하고 있다. 콘텐츠가 世間의 注目을 받고 役走行을 始作하기까지 所要 期間이 漸漸 짧아지고 있는 것이다. 逆走行의 代表 事例로 꼽히는 5人組 걸그룹 EXID의 노래 ‘위아래’와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을 比較해 보자. EXID는 2014年 8月 發賣한 노래 ‘위아래’ 活動 當時 음원차트 下位圈에 머무르는 等 별다른 成果를 얻지 못했다.

    그런데 그해 10月 京畿도 坡州에서 열린 ‘한마음 慰問公演’에 參席한 한 팬이 EXID 멤버 하니의 公演 모습을 ‘直캠’ 映像으로 찍었고, 유튜브에 公開하자마자 입所聞이 빠르게 퍼지기 始作했다. 以後 EXID의 ‘위아래’는 음원차트에 다시 進入, 그해 12月 여러 음원차트에서 1位를 치자했다. 이듬해 1月 地上波와 케이블 等 여러 音樂放送에서도 1位를 席卷했다. EXID의 ‘위아래’가 役走行을 하는 데 걸린 期間은 約 3個月에 이른다. 그러나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逆走行은 이 모든 過程을 單 3週 만에 이뤄냈다. 이에 對해 이재원 硏究委員은 “逆走行 콘텐츠를 複製하고 消費하는 利用者, 더 正確히는 MZ世代의 波及力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證據”라고 말했다.

    逆走行 도우며 慰勞와 希望 얻어

    2015년 9월 강원 인제군 스피디움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걸그룹 ‘여자친구’ 멤버들. 비에 젖은 무대에서 계속 넘어지면서도 꿋꿋하게 공연을 마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튜브 유저 ‘smile –wA-’ 영상화면 캡처]

    2015年 9月 講院 麟蹄郡 스피디움에서 公演을 하고 있는 걸그룹 ‘女子親舊’ 멤버들. 비에 젖은 舞臺에서 繼續 넘어지면서도 꿋꿋하게 公演을 마쳐 大衆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튜브 유저 ‘smile ?wA-’ 映像畵面 캡처]

    逆走行 콘텐츠에는 暗鬱하고 팍팍한 現實을 사는 젊은 世代를 慰勞하고 激勵하는 側面도 엿보인다. 걸그룹 女子親舊는 2015年 9月 江原道 麟蹄 스피디움에서 SBS 라디오 ‘박영진 朴智宣의 明朗特級’ 公開放送에 出演한 것이 逆走行의 契機가 됐다. 이날 女子親舊 멤버들은 빗물에 젖어 미끄러운 舞臺에서 公演을 해야 했다. 그 때문에 이들은 8番이나 넘어졌음에도 끝까지 노래와 按舞를 消化하는 모습으로 유튜브에서 話題를 모았고, 이날 선보인 노래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逆走行에 成功했다.

    逆走行 콘텐츠를 즐겨 보는 職場人 서유미(29) 氏는 “役走行을 한 아이돌 그룹은 모두 中小 企劃社 所屬으로, 별다른 支援 없이 自己들 實力만으로 成功했다는 共通點이 있다. 또래들의 根性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感情을 移入하게 되니 자꾸 찾게 된다. 奇跡 같은 譯註行을 통해 當事者가 補償을 받기를 바라는 생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大學生 김중혁(25) 氏는 “人爲的으로 꾸며낸 ‘逆走行’이 아니라면 逆走行 現象은 只今보다 더 많이 나타나도 좋을 것 같다. 내 마음대로 人生이 안 풀리고 抛棄하고 싶을 때 逆走行 콘텐츠를 찾아보며 ‘끝까지 抛棄하지 않으면 언젠가 빛을 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慰勞를 받고 希望을 품게 된다”고 말했다.

    逆走行 現象이 하나의 主流 文化로 떠오르면서 이를 消費하는 팬덤의 位相도 달라지고 있다. 이상호 경성대 디지털미디어學部 敎授는 “過去에는 미디어에 影響力을 行使하는 팬덤을 마치 극성스러운 集團으로 보는 視角이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브레이브걸스 팬덤이 ‘꼬北座’라는 別名을 가진 멤버 油井을 오리온 ‘꼬북칩’ 모델로 拔擢하게끔 輿論을 形成한 事例에서 보듯, MZ世代는 매스미디어나 企業을 向해 自己들의 意見을 積極的으로 開陳하는 것을 權利로 여기고, 그것을 밈 文化처럼 즐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專門家들은 앞으로 逆走行이 더욱 活潑해질 것으로 展望했다. 이재원 硏究委員은 “過去 映像과 音源을 이제 一般人도 얼마든지 動映像 플랫폼에서 쉽게 消費할 수 있게 됐다”며 “逆走行은 앞으로 全혀 豫想하지 못하는 方向이나 範圍에서 이뤄질 可能性이 크다”고 豫想했다. 이상호 敎授는 “役走行을 즐기는 過程에서 著作權 侵害가 일어날 수 있다”고 警告했다. 그는 “글, 音源, 映像 等의 콘텐츠가 個人 미디어를 통해 여러 番 加工되다 보면 意味가 退色하거나 變質될 수 있다”며 “콘텐츠에 담긴 原作者의 意圖를 毁損해 著作權 侵害 等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警覺心을 가질 必要가 있다”고 當付했다.

    #브레이브걸스 #롤린 #逆走行 #新東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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