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노래를 이어 붙인 듯하다.” 케이팝을 이야기할 때 곧잘 接하게 되는 말이다. 한동안 케이팝 아이돌 音樂의 特徵으로 擧論되기도 했다. 발라드처럼 잔잔하게 始作해 이내 빠른 댄스曲이 되거나, 强烈한 비트로 몰아치다 갑자기 悽然한 感性의 솔로가 始作되거나, 潑剌한 노래가 느닷없이 매서운 댄스 브레이크를 맞이하기도 한다. 서로 다른 情緖나 장르가 숨 가쁘게 交叉하고 때로는 템포마저 달라져 鑑賞 흐름을 뒤흔드는 게 케이팝이다. 그래서인지 이 表現은 케이팝을 貶下하는 脈絡에서도 자주 들린다.
現代 팝송은 노래의 다양한 形態 中 ‘ABC 救助’를 흔하게 取하고 있다. 主題를 提示하는 A 部分(버스·verse), 이를 深化하거나 反轉을 期하는 B 部分(브리지·bridge), 프리코러스(pre-chorus), 그리고 가장 核心이 되는 後斂인 C 部分(코러스·chorus)으로 構成된다. 케이팝을 비롯한 어떤 노래들은 그 뒤에 한 토막을 덧붙여 後斂을 强化하거나 擴張하기도 한다. 以上을 한 番 反復하고(2절), 크게 變化를 줬다(브리지) 다시 後斂을 反復하는 形態다. 이와 같은 構造는 事實 各 部分이 서로 다른 內容을 담고 있음을 前提로 한다. 여러 個 文段으로 된 글과도 같다. 小主題, 視角, 態度 等이 每番 다르기에 全體 內容에 흐름이 생긴다. 팝송이라는 樣式은 事實上 서로 다른 音樂의 조각들을 어떻게 하나로 꿰어내느냐 하는 問題다. 音樂家도 따로 만들어둔 노래 彫刻들을 다른 노래에 붙여서 完成하는 式으로 作曲하는 境遇가 드물지 않다.
勿論 ‘얼마나 잘 붙이느냐’ 問題이기도 하다. 全體를 하나의 流麗한 흐름으로 이어내는 것은 ‘팝송’의 美德으로도 여겨진다. BTS(防彈少年團)나 몬스타엑스가 海外 팬을 겨냥해 製作한 英語 앨범이 보여주는 세련되고 깔끔한 鑑賞도 이와 無關하지 않다. 케이팝에서도 이 같은 特徵이 돋보이는 作品은 얼마든지 있다. 다만 그런 曲들마저 各 部分은 分明 鮮姸한 差異를 지니고 있으며 그것이 曲을 이끄는 原動力이다.
音樂 퍼즐들의 아티스틱한 組合
또한 어떤 曲들은 明白히 그 反對를 志向한다. 歌詞나 보컬 演出에도 느닷없거나 생뚱맞은 대목을 집어넣는 것과 비슷하게, 變化 落差를 意圖的으로 크게 가져가는 것이다. 靑瓷의 귀를 잡아끌며 隨時로 刺戟을 膳賜하기 위함이다. 過激하다면 過激한 技術이다. 過速防止턱에서 도리어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듯한 이 美學的 志向性은 케이팝 創作者와 아티스트에게 어느 程度 一般化됐다고 볼 수 있다. “여러 노래를 이어 붙인 듯”韓 感覺을 많은 이가 케이팝 特徵으로 여기는 理由다.
瞬間의 靈感으로 一筆揮之한 노래가 가질 법한, 물 흐르는 듯한 一貫性도 魅惑的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人爲的인’ 손길보다 優越하다고 여긴다면 多少 浪漫主義的 幻想이 섞여 있다고 말할 만하다. 人間은 나무나 짐승의 털, 가죽을 人爲的으로 造作해 音樂을 만들기 始作했다. 音階 自體가 自然에 存在하는 소리를 人工的으로 裁斷한 것이다. 고래 等 一部 動物을 除外하고는 人間이 唯一하게 音樂 行爲를 한다. 音樂은 人工物이다. 팝 音樂은 大部分 서로 다른 音樂的 彫刻들의 人工的 連續이다. 더 ‘자연스러운 듯한’ 連結과 그렇지 않은 連結은 있을 수 있지만 人爲的이지 않은 音樂的 連結이란 없다. 好不好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貶下 理由가 되기는 어렵다.